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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C 리그 오브 슈퍼-펫 특집 2. (엉터리) 연표, 관련 영상, 타이인 제품 +@ 정리 ft 스압 주의
DC 코믹스의 '리전 오브 슈퍼-펫츠'가 극장 영화 'DC 리그 오브 슈퍼-펫'으로 제작된 것을 기념할 겸 주로 극장판 위주로 관련 정보를 연도별로 정리하다가, 어거지스럽게나마 공백인 연도 없이 연표가 얼추 만들어졌길래 연도별 하나 내지 둘, 가끔 필요에 따라서 셋 정도만 소개하는 걸로 축약시키며(라는 명목으로 극장판 홍보 영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엉터리) 연표 내용은 클릭해서 펼쳐보기 기능으로 볼 수 있거나 혹은 펼치지 않아도 볼 수 있게 글보다 더 축약해둔 이미지로도 정리해놨습니다만, 이전에도 밝혔듯 사이트에 따라선 펼쳐보기 기능이 적용 안 되기도 하며 PC로 볼 때는 글이 멀쩡히 보이다가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글이 제대로 안 보일 수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혹시 몰라 공식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아닐 경우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도록 주의했으나, 사전에 접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직접 감상하며 체험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마찬가지로 주의 부탁 드립니다. 펼치면 이미지 및 태그된 영상들이 추가로 나오니 주의 (원작 코믹스들의 경우는 주로 커버 데이트 기준으로 작성됐고, 날짜까지 적힌 경우는 DC 코믹스닷컴에서 날짜 확인 가능한 작품들) 1962: DC 코믹스에서 이전부터 등장해온 여러 슈퍼히어로 동물 캐릭터들이 결성한 팀 '리전 오브 슈퍼-펫츠'(Legion of Super-Pets) 및 '코멧 더 슈퍼-호스'(Comet the Super-Horse)가 '어드벤쳐 코믹스' 이슈 293(Adventure Comics #293, 1962년 2월호)으로 데뷔했습니다. 1963: '리전 오브 슈퍼-펫츠' 멤버가 된 시기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리전 오브 슈퍼-펫츠' 시리즈에 나온 캐릭터 '슈퍼-터틀'(Super-Turtle)이 어드벤쳐 코믹스 이슈 304 (Adventure Comics #304, 1963년 1월호), 역대 '프로티' 호칭을 사용한 캐릭터들 중 '프로티 II'(Proty II)가 '슈퍼맨의 친구, 지미 올슨' 이슈 72 (Superman's Pal Jimmy Olsen #72, 1963년 10월호)로 데뷔했습니다. 1964: 극장판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탄생했습니다. 1965: 극장판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제작 책임자, Executive producer 통칭 EP)를 맡은 '앨리슨 어베이트' (Allison Abbate)가 탄생했습니다. 1966: 영국의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브리티쉬 베이크 오프(The Great British Bake Off)로 유명한 '폴 할리우드'(Paul Hollywood)가 탄생했으며, 극장판에서 작 중 크립토가 애청하는 TV 프로그램으로 인용됐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metro.co.uk/2022/07/31/great-british-bake-off-fans-think-paul-hollywoods-voice-is-in-super-pets-17100410/ 1967: 극장판에 참여한 작곡가 '펜카 카운네바' (Penka Kouneva, Пенка Кунева)가 탄생했습니다. 1968: 극장판의 프로듀서 '대니 가르시아' (Dany Garcia)가 탄생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이번 극장판 주연을 맡은 드웨인 존슨과 결혼생활(1997~2008)을 하며 딸을 가진 적이 있으며, 이혼 후에도 딱히 원수 관계가 된 것은 아니고 쿨하게 지내며 같은 작품에도 참여했습니다. 아래 링크도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tvdaily.co.kr/read.php3?aid=15662670511482624011 1969: 극장판에서 영국식 영어로 '와플스'를 연기한 '리처드 아놀드'(Richard Arnold)가 탄생했습니다. 1970: 극장판에서 한국어로 '칩'을 연기한 '안용욱'씨가 탄생했습니다. 1971: 극장판에서 한국어로 '크립토'를 연기한 '정준하'씨가 탄생했습니다. 1972: 극장판에서 '크립토'를 연기한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탄생했습니다. 1973: 극장판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임승후'씨가 탄생했습니다. '임승후' 애니메이터에 대해선 아래 링크들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82950 https://zerply.com/seunghooihm 1974: 극장판에서 '아쿠아맨'을 연기한 '저메인 클레멘트'(Jemaine Clement)가 탄생했습니다. 1975: '리전 오브 슈퍼-펫츠' 계열 작품에 나온 캐릭터 '아누비스'(Anubis)가 '퍼스트 이슈 스페셜'이슈 9(1st Issue Special #9, 1975년 12월호)로 데뷔했습니다. 1976: 극장판에서 '칼'을 연기한 '댄 포글러'(Dan Fogler)가 탄생했습니다. 1977: 슈퍼 프렌즈(한국명: 슈퍼 특공대) 시리즈에 우주 원숭이 '글릭'(Gleek)이 데뷔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이후 '슈퍼-펫츠' 그림책에도 등장하며, CBR에서 슈퍼펫 베스트 10에 드는 캐릭터로 선정됐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cbr.com/top-super-pets-comics/ 1978: 극장판에서 한국어로 '슈퍼맨'을 연기한 '장민혁'씨가 탄생했습니다. 1979: 극장판에서 '머튼'을 연기한 '나타샤 리온'(Natasha Lyonne)이 4월 4일에, '에이스'를 연기한 '케빈 하트'(Kevin Hart)가 7월 6일에, '칩'을 연기한 '디에고 루나'가 12월 29일에 탄생했습니다. 1980: 게임판에서 '크립토'를 연기한 앤드류 모르가도' (Andrew Morgado)가 8월 7일에 탄생하고, 극장판에 나온 캐릭터 '사이보그'(Cyborg)가 'DC 코믹스 프레전츠' 이슈 26(DC Comics Presents #26, 1980년 10월호)로 데뷔했습니다. 1981: 극장판에서 '피비'를 연기한 '바네사 베이어'(Vanessa Bayer)가 11월 14일에 탄생했습니다. 1982: 극장판에 나온 캐릭터 '칩'(Ch'p)이 '그린 랜턴' 이슈 148(Green Lantern #148, 1982년 1월호)에서 데뷔했으며, 극장판에서 '그린 랜턴'을 연기한 '대샤 폴랑코'(Dascha Polanco)가 12월 3일에 탄생했습니다. 1983: 극장판 및 비디오 게임판에도 나온 '렉스 루터'의 '워슈트'(Lex Luthor's Warsuit)가 '액션 코믹스' 이슈 544(Action Comics #544)로 데뷔했습니다. 1984: 극장판에서 '룰루'를 연기한 '케이트 맥키넌'(Kate McKinnon) 1월 6일에,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올리비아 와일드'(Olivia Wilde)가 3월 10일에 탄생했습니다. 1985: 극장판에서 일본어로 '칩'을 연기한 '카지 유우키'(梶裕貴)가 탄생했습니다. 1986: DC 코믹스에서 발매한 일종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및 팀 도감인 '누가 누구인가: 확정적 사전을 낸 DC 유니버스' 이슈 13(Who's Who: The Definitive Directory of the DC Universe #13, 1986년 3월호)에선 분량 상 DC 코믹스의 수많은 네임드 캐릭터와 팀 중에 일부만을 추려서 소개했는데, 그 중 '리전 오브 슈퍼-펫츠'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1987: 극장판에서 '머시 그레이브스'를 연기한 '마야 어스킨' (Maya Erskine)이 탄생했습니다. 1988: 극장판에서 '플래시'를 연기한 '존 얼리'(John Early)가 탄생했습니다. 1989: 극장판에서 불가리아어로 '원더 우먼'을 연기한 '랄리차 파스칼레바'(Ralitsa Paskaleva, Ралица Паскалева)가 탄생했으며, 불가리아어 연기자 목록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kino77.bg/movie/dc-league-of-super-pets/ 1990: 극장판 음악 담당 중 한명으로 참여한 '웨이준 첸'(Weijun Chen)이 탄생했으며, 출생연도에 대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했습니다. https://www.esm.rochester.edu/academic-affairs/pi-kappa-lambda/2013-induction-ceremony/#:~:text=Born%20in%20Shanghai%2C%20China%20in,appeared%20frequently%20on%20composers'%20forums. 1991: 극장판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참여한 '애니멀 로직'(Animal Logic)이 설립됐습니다. 1992: '놀라운 영웅들 수영복 특집' 이슈 3(Amazing Heroes Swimsuit Special #3, 1992년 6월호)에선 나름 수요(?)가 있다고 판단된 건지 '리전 오브 슈퍼-펫츠'의 수영 장면이 수록됐습니다. 1993: 극장판에서 스웨덴어로 '에이스'를 연기한 '아니스 돈 데미나'(Anis Don Demina)가 탄생했으며, 스웨덴어 연기자 목록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dubbningshemsidan.se/credits/dc-league-of-super-pets/ 1994: 극장판에서 한국어로 '위스커'를 연기한 '이미주'씨가 탄생했습니다. 1995: 극장판에도 작 중 패스트푸드점로 나온 '오쇼너시의 가게'(O'Shaughnessy's)가 '그린 애로우' 1988년 시리즈 이슈 94(Green Arrow #94, 1995년 2월호)로 데뷔했습니다. 1996: 한미일 스탭들이 합작한 TV 시리즈 '슈퍼맨: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Superman: The Animated Series)의 에피소드 'A Little Piece of Home'(연출 토시히코 마수다 Toshihiko Masuda, 각본 힐라리 J. 베이더 Hilary J. Bader)에서 위에 언급했던 '머시 그레이브스'(Mercy Graves)가 데뷔했습니다. 1997: 슈퍼맨 TAS의 1997년 에피소드 'Bizarro's World'에서 비자로 크립토가 애니판에도 등장했습니다. 1998: 슈퍼맨: 더 맨 오브 투머로우 #1000000(Superman: The Man of Tomorrow #1000000, 1998년 11월호)에 '리전 오브 슈퍼-펫츠'의 미래판이라 할 수 있는 '리전 오브 슈퍼-패밀리어즈'(Legion of Super-Familiars)가 나왔습니다. 1999: '브루스 웨인'이 늙어 은퇴하고, 새로운 배트맨(테리 맥기니스)이 활약하는 TV 시리즈 '배트맨 비욘드'에 '에이스'가 나왔습니다. 2000: DC 코믹스가 낸 개그성 작품 '슈퍼맨 앤 배트맨: 월드즈 퍼니스트'(Superman and Batman: World's Funnest)에선 '믹시즈피틀릭'과 '배트마이트'가 온갖 소동을 일으키며, 이 와중 '리전 오브 슈퍼-펫츠'도 난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001: DC 코믹스의 개그성 그래픽 노블 '비자로 코믹스'(Bizarro Comics)에선 '칼 엘'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탈출선에 탑승해서 이후 지구에 와 초능력을 얻는 장면이 나옵니다. 2002: 크립토가 슈퍼맨을 대신해 커버를 장식한 '액션 코믹스' 이슈 789과 790(2002년 5월호, 6월호)에 2부작 스토리 '맨 & 비스트'(Man and Beast)가 연재됐습니다. 2003: TV 시리즈 '덕 다저스' (Duck Dodgers )의 '그린 룬턴'(The Green Loontern) 에피소드에 '칩'도 등장했습니다. 2004: DC 코믹스 계열 작품이 원작인 '스태틱 쇼크'(Static Shock, 한국 방영명은 '정전기 인간 버질')의 시즌 4 에피소드 '퓨쳐 쇼크'(Future Shock)에선 미래로 가서 '에이스'를 만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2005: TV 시리즈 '크립토 더 슈퍼독'에도 '크립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이 나왔습니다. 2006: DC 코믹스에서 TV 시리즈와 연계한 코믹스 '크립토 더 슈퍼독' 이슈 4 (Krypto the Superdog #4 Beware of Orange Kryptonight!, 2006년 12월 20일)에 극장판에도 나오는 '오렌지 크립토나이트'가 데뷔했습니다. 2007: '리전 오브 슈퍼-히어로즈' TV판 시즌 2 에피소드 "Message in a Bottle"에서 명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초능력을 쓸 수 있는 크립토니안 동물들이 등장했습니다. 2008: DC 코믹스에서 '틴 타이탄즈'(Teen Titans)를 초등학생 버젼으로 각색한 코믹스 '타이니 타이탄즈'(Tiny Titans)에서도 '슈퍼-펫츠'가 나왔습니다. 2009: DC 코믹스에서 동시기에 나온 토이라인을 홍보할 목적으로 연재한 'DC 슈퍼 프렌즈'(DC Super Friends) 코믹스에서도 '리전 오브 슈퍼-펫츠'가 등장했으며, 이 버젼에선 '원더 우먼' 포지션 멤버로 '점파', '아쿠아맨 포지션 멤버로 '토포'가 나왔습니다. 2010: 지난 번 글에서 소개한 '로빈 로빈'(Robin Robin)이 '타이니 타이탄즈' 이슈 28 (Tiny Titans #28 5월 19일)로 데뷔했으며 후술할 웹 시리즈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하나가 됐습니다. 2011: 'DC 슈퍼-펫츠' 주연 그림책들이 발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2012년에 발매된 '슈퍼-터틀' 주연작 'DC Super-Pets! Sleepy Time Crime'은 상품을 등록하는 과정에 오타가 생겼는지 1878년 작품으로 분류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는데,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amazon.com/Sleepy-Crime-Super-Pets-Stephens-2012-02-01/dp/B01K3R0PH2 2012: '드웨인 존슨'이 '세븐 벅스 프로덕션'(Seven Bucks Productions)을 만든 년도이며, 이 회사는 이후 극장판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2013: 'DC 슈퍼-펫츠' 주연 웹 시리즈 애니메이션들이 공개됐습니다. 다른 에피소드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_D3mhxNxfUwmZYVKL48KSUH3s0asFLI 2014: 비디오 게임 '레고 배트맨 3: 비욘드 고담'(Lego Batman 3: Beyond Gotham)에 '크립토'와 '에이스'가 나왔습니다. 2015: DC 코믹스에서 'DC 슈퍼-펫츠' 장난감 인형 홍보 영상과 함께 인형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2016: 모바일 게임 'DC 레전즈'(DC Legends)에서 '그린 랜턴'이 '저스티스 리그', '버즈 오브 프레이'와 함께 언급하는 슈퍼히어로 팀으로 나옵니다. 2017: 1966년 배트맨 TV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 '배트맨 '66이 만난 리전 오브 슈퍼-히어로즈'(Batman ’66 Meets the Legion of Super-Heroes. 2017년 7월 19일)에서 '리전 오브 슈퍼-펫츠'도 출연했습니다. 2018: 웹 시리즈 애니메이션 'DC 슈퍼 히어로 걸스'(DC Super Hero Girls)의 2018년 에피소드'All Pets Are Off'에서 '머튼'을 포함해 여러 동물 슈퍼히어로들이 나왔습니다. 2019: DC 코믹스 계열 캐릭터들과 해나 바베라 계열 캐릭터들과의 크로스오버 작품들 중 하나인 '스쿠비 아포칼립스' 이슈 34(Scooby Apocalypse #34, 2019년 2월 13일)에서도 '리전 오브 슈퍼-펫츠'가 나왔습니다. 2020: 'DC 팬돔 2020'(DC FanDome 2020) 행사에서 극장판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2021: 극장판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 됐습니다. 2022: 기존 슈퍼-펫츠 등장 연재분을 일부 선정해 모은 단행본 '테일즈 오브 더 슈퍼-펫츠'(Tails of the Super-Pets)와 '크립토 더 슈퍼독' (2005)의 컴플리트 시리즈 DVD의 발매년도이며, 극장판 및 소설, 그래픽 노블, 비디오 게임 포함 여러 타이인 작품들도 나온 연도로 구체적인 것은 후술하겠습니다. DC 코믹스에서 1960년대에 데뷔시킨 '리전 오브 슈퍼-펫츠'는 슈퍼맨 프렌차이즈 계열 만화책에 주로 출연하다, 1970년대에는 '배트맨' 만화, 1980년대에는 DC 유니버스 사전에도 등재되고, 1990년대에는 미래 시대 버젼인 '리전 오브 슈퍼-패밀리어즈'가 나오며, 2000년대에는 '크립토 더 슈퍼독' TV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른 동물 슈퍼히어로 캐릭터들도 함께 출연, 2010년대 들어선 'DC 슈퍼-펫츠' 웹 시리즈 애니메이션 및 그림책과 장난감 인형, 2020년대에는 극장 개봉용 애니메이션 영화 및 여러 타이인(연계)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이 중 애니메이션 영화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개봉일 변동을 겪어오다 2022년 봄부터 타이인 제품들을 먼저 내고 극장판은 미국 기준 7월에 개봉했으며(그래서 본편 내용을 다룬 소설판이나 극장판 이후를 다룬 속편 그래픽 노블 등이 극장판보다도 먼저 발매되서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가 발생하기도..),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하는 년도에 맞춰 '슈퍼-펫츠'가 나왔던 원작 코믹스 연재분을 일부 선정해 모은 단행본 '테일즈 오브 더 슈퍼-펫츠'(Tails of the Super-Pets), '크립토 더 슈퍼독' (2005)의 컴플리트 시리즈 DVD도 발매하기로 결정됐습니다. 편의 상 관련 영상들과 타이인 제품들은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관련 영상 정리] 2022년 봄부터 '피셔-프라이스'(Fisher-Price)에서 'DC 리그 오브 슈퍼-펫' 장난감들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이 중에 모터 작동 기능이 있는 DC League of Super-Pets Rev & Rescue Krypto Figure with Sounds 제품은 5월에 광고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마찬가지로 5월 즈음(국가 및 지점 별 날짜 차이 존재)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 광고가 공개됐습니다. AR 렌즈 어플과 휴대폰 스티커도 나왔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DC 코믹스 트위터와 워너 브로스, 픽쳐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도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twitter.com/DCComics/status/1529930433483395073?s=20&t=7mo_cXKkLk4yKGJximt1mg https://m.facebook.com/warnerbrosphils/videos/1448677952316038/ DC League of Super-Pets: Pet-Cam and DC Toy Box Adventures 6월 1일부터 장난감을 이용해 제작한 웹 시리즈 DC Toy Box Adventures, 7월 22일 라이브 방송 후 편집본 영상들이 올라온 DC League of Super-Pets: Pet-Cam이 공개됐으며, 이 중 웹 시리즈는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 글을 올린 8월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규 에피소드들이 올라왔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crApfnvcfVw_tRsRhLLFyo4yUESryBU_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Sl3xjf6kSokFLiGcOJePedrNL40in5K 2022년 7월 15일에는 타이인 비디오 게임 'DC League of Super-Pets: The Adventures of Krypto and Ace'가 나왔으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크립토', '에이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다른 슈퍼펫들 역시 파워업을 시켜주며 서포트해주는 역할로 나오고, 전투만 나오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들을 구출해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들에게 전달되도록 돕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7월에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 중 인터뷰 영상을 'E! Insider' 계정에서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장수 아침 TV 프로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와의 인터뷰 영상이 웹 상으로도 공개 됐습니다. 미국의 인기 TV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했으며, 위의 영상 역시 무허가 업로드 영상이 아니라 공식 계정에서 올라온 영상입니다. 미국 L.A.에선 7월 27일, 미국의 다른 지역에선 7월 29일에 애니메이션 영화 버젼이 개봉했으며,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다른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들처럼 이 작품도 로튼토마토에서 신선한 토마토를 받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L.A. 개봉일인 7월 27일에 DC 코믹스 홈페이지에서도 특집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dc.com/blog/2022/07/27/pawers-with-powers-get-to-know-dcs-super-pets 미국에선 극장에서 인형옷 캐릭터 '크립토', '에이스'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됐으며, 그 중 '드웨인 존슨'이 직접 '크립토'로 분장해 깜짝 방문한 상영 회차도 있었습니다. [타이인 정리] 영화는 단순히 영화 극장에서 얻는 1차 수익이 전부가 아니라 홈비디오, TV 방영권, VOD 결제 등 2차 수익에 각종 타이인 사업으로 얻는 부가 수익도 커서, 그 중에는 극장 수익보다 더 크게 벌어들일 때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지라(예를 들어 '리치 리치' 실사판같은 경우 극장 수익보다 부가 수익이 훨씬 커서 이득 본 작품) DC 코믹스 계열 영화들 역시 타이인 사업을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DC 리그 오브 슈퍼-펫'은 타이인 계약도 활발하게 진행된 덕에 위에서 언급한 속편 그래픽 노블, 비디오 게임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타이인 제품들이 나와서, 비록 전부 소개하진 못하더라도 그 중 어느 정도 파악 및 정리가 가능한 사례들 위주로 간략하게나마 정리했으며, 사진 및 목록은 kutv에 올라온 내용을 인용 및 참고했습니다. https://kutv.com/news/entertainment/collectable-round-up-dc-league-of-super-pets-toys-t-shirt-figures-die-cast-fetch-buckle-down-costumes-books-activities-barman-superman-wonder-woman-comics-shop-bioworld (오역 혹은 오독한 내용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DC Shop Exclusive Fetch for Pets Collection (DC 코믹스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장난감) DC League of Super-Pets: The Great Mxy-Up (영화 이후 시점을 다룬 속편 그래픽 노블. 아마존 확인 결과 다른 언어로도 번역해 판매 중) Buckle-Down DC League of Super-Pets Collection (반려동물용 자동차 안전벨트) DC League of Super-Pets: The Junior Novelization (풀컬러 8페이지가 포함된 8~12세 대상 소설) DC League of Super-Pets: The Power of Lulu! (수집용 카드가 포함된 사진 + 텍스트로 구성된 3~6세 대상 이야기책) DC League of Super-Pets: The Deluxe Junior Novelization (위에 소개한 주니어 소설의 디럭스판) Rubies DC League of Super-Pets Costume Collection ('아쿠아맨', '플래시', '원더 우먼', '배트맨', '크립토', '에이스', '칩' 아동용 코스튬, '룰루' 반려동물용 코스튬)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Rev & Rescue Krypto (모터 작동 및 녹음된 음성이 나오는 기능의 '크립토'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Power Spin Merton the Turtle Figure Set (회전 기능 있는 '머튼'과 빌런 기니피그 피규어 세트)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Figure Pack ('에이스'. '룰루', '크립토', '피가서스', '오렌지 크립토나이트', '피비', '칩'으로 구성된 멀티 피규어 팩)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Baby Krypto Posable Doll (사운드 기능, 망토, '바크 켄트' 변장 안경이 포함된 '크립토' 인형)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Talking Ace Figure (말하는 기능이 포함된 '에이스'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Talking Krypto Figure (말하는 기능이 포함된 '크립토'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Superman & Krypto ('슈퍼맨' & '크립토'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Wonder Woman & PB ('원더 우먼' & '피비'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Batman & Ace ('배트맨' & '에이스'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Disk Launch Ace ('에이스'가 디스크 던져 벽 부수기 연출을 할 수 있는 피규어)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Hero Punch Krypto ('크립토'가 펀치를 날려 벽 부수기 연출을 할 수 있는 피규어) Fisher Price DC League of Super-Pets Invisible Jet Case Mini Figure 5-Pack (투명 제트기 및 '칩', '크립토', '에이스', '피비', '머튼' 미니 피규어 5종 세트) DC League of Super-Pets Merton Die-Cast Vehicles (자동차 탄 '머튼' 과 '에이스', 비행기 탄 '크립토'. 우주선 탄 어린 '크립토' 장난감)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Super Launch Krypto figure and Invisible Jet Vehicle Set ('크립토' 피규어를 발사할 수 있는 투명 제트기 세트)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Super Launch Ace figure and Batmobile Vehicle Set ('에이스' 피규어를 발사할 수 있는 '배트모빌' 세트) Fisher-Price DC League of Super-Pets Daily Planet Rescue Playset (두개의 트랙을 선택해 '크립토'가 탄 우주선 장난감을 올려놔 '케이스' 혹은 '마크'를 쓰러뜨릴 수 있는 놀이세트) DC League of Super-Pets: Step into Reading (기존 스틸컷이 아니라 새로 그려낸 그림과 함께 읽기 공부를 할 수 있는 4~6세 대상 그림책) DC League of Super-Pets: The Official Activity Book (포스터, 스티커, 미로, 퍼즐 등이 포함된 3~7세 대생 놀이책) DC League of Super-Pets: Color and Trace (색칠, 게임 및 한국에선 '트레이싱'이라도 부르는 따라그려보기 Trace 내용이 남긴 책) DC League of Super-Pets: Ultimate Color and Activity Book (색칠하기 및 놀이 페이지, 풀컬러 포스터와 스티커가 담긴 책) Just Play DC League of Super-Pets: Talking Krypto the Superdog Plush (말하는 '크립토' 봉제 인형) Just Play DC League of Super-Pets: Superman and Krypto Superdog Plush 2-Pack ('슈퍼맨', '크립토' 봉제 인형 2-팩) Just Play DC League of Super-Pets: Small Plush 5-Pack ('에이스', '크립토', '칩', '머튼', '피비' 소형 봉제 인형 5-팩) DC League of Super-Pets Mugs ('DC 코믹스'의 'DC SHOP'에서 직접 판매 중인 머그잔들) DC League of Super-Pets DC Shop T-Shirt Collection ('DC 샵'에서 직접 판매 중인 T셔츠 콜렉션) DC Comics League of Super Pets Merton the Turtle Black Graphic Tee ('머튼' 컨셉으로 커스텀 디자인이 된 블랙 그래픽 티 셔츠) DC Comics League of Super-Pets Krypto the Super-Dog Men's Red Graphic Tee ('크립토' 컨셉으로 커스텀 디자인이 된 레드 그래픽 티 셔츠) DC League Of Super Pets Pet Profiles Youth Sweatshirt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 '슈퍼-펫츠' 멤버들이 함께 그려진 검정색 상의) DC League of Super Pets Krypto the Super Dog Youth Royal Blue Hoodie ('크립토'가 그려진 청색 후드티) DC League of Super Pets Character Panels Navy Youth Snapback Hat ('슈퍼-펫츠' 멤버들이 그려진 모자) DC League Of Super Pets Character Panels Youth T-shirt (코믹스 화풍으로 '슈퍼-펫츠' 멤버들이 그려진 검은색 반팔 상의) DC League of Super Pets Superman's Best Friend Youth Athletic Gray Sweatshirt ('슈퍼맨', '크립토' 그림과 함께 베스트 프렌드란 글씨가 새겨진 회색 상의) 워낙에 타이인 사업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프로젝트라 위에 언급한 제품들 말고도 여러 타이인 제품들도 존재하며, 각 제품 별 패키지 사진이나 디테일한 사항 등은 위에 영어 원문으로 검색하시면 확인 가능하시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위에 태그한 영상들 이외에도 워너 브로스. 코리아(Warner Bros. Korea)에서 여러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으니 아래 링크 역시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rxEHq7WKJ6ffb4DMN2Z1iurQgqrn8xsJ
콩라인박작성일 2022-08-14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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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진급기념]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 3월 대선이 막 끝난 후 짱공 게시판은 윤썩을년 당선과 앞으로의 혼돈의 나라운명에 대해 성토하는 글들이 난무했다.상당수 유저들은 명예의 쩐당에 정치글이 올라오면 재수없게 클릭해서 분란글(?)을 보는 경우가 생기니명예의 쩐당서 정치글을 완전 배제시키자는 찬,반여론들도 상당했다.그때였다. 짱공의 오랜 유저였던 나는.. 짱공포인트 7만점 이상의 스타계급이였는데,몇몇 2번찍은 유저들이 정치글 자체가 불편하니 명예의 쩐당에서 제거하자는 이야기를 다른 게시판에서도공공연하게 하길래, 그들과 몇 마디 말을 섞었다.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나, 아직 짱공서 공식 설문조사나 여론수렴 행위, 공지등이 없었는데,당신들이 뭔데 그런 이야기를 마치 짱공 전체의 여론인냥 떠벌리며, 사람들 댓글다는 행위를 막으려 하냐?그렇게 댓글을 달았더니, 그런 공지는 없지만, 그런 여론은 있긴 하니 불편한 글들은 명예의 쩐당에서 내리자는대화 안 통하는 퇴출무새짓을 계속했다.그리고, 그때부터 아주 사소한 정치(?)성 단어에도 운영진은 가차없이 30일,100일,365일 차단을 박았다.나 역시 납득 안되는 이유로 30일 차단을 당했고, 몇몇 비슷한 경험을 가진 유저들을 통해 현재 운영진이제재 카드를 조낸 남발함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공식 루트로 어떤 이유로 30일 차단을 줬는지 물었지만,영혼없는 운영진은 제대로 된 답변 없이.. 엽기게시판 말고 다른 게시판은 사용 가능하니.. 그냥 알고 있으라를 시전한다.그리고, 2번찍은 유저들의 묻지마 신고를 통해 추가 100일 제재를 먹게 되고,이번 역시 납득 안되는 통보를 받게 되어.. 현 운영진이 국힘당 성향같다.짱공도 변해서 이성적 대화가 불가능한 2번찍들의 사이트가 되었다.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2번 아니면 무조건 제재 먹이는 건 이해가 안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아이디 영구정지를 당하게 된다.오랜 세월 함께한 사이트였으며, 짱공에서 받은 기념품들도 제법 책장에 많이 진열되어 있음에도..난 지난 3월 대선을 기점으로 댓글 몇마디로 짱공에서 영구 퇴출을 당하게 된다.그리고, 반은 얼탱이 없고, 반은 열받은 상황에서, 그렇다고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해봐야 짱공 사이트가 다시 나의 계급을 부활해 줄 생각도, 나 역시 그럴 마음도 없었기 때문에난 다시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신규 가입을 통해 짱공 이등병부터 다시 시작했다.그리고, 신기하게도 100여일 만에 윤썩을년 지지율이 땅바닥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짱공 사이트는 너무나 클린하게도 2번충들 싹다 박멸되는 기적의 게시판 문화를 보이게 된다.당연히 운영진들 역시도 현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많지만, 너무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는자로잰듯한 중립의 선진 사이트 운영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누군가는 그런 치욕(?)을 당하고도 다른 재미진 커뮤들이 많은데, 뭐 하러 이런 고인물 짱공에 다시 이등병부터 시작하냐며, 올드 유저들 전부 떠나간 짱공에 뭐 볼일 있냐고 그럴지 모른다.하지만, 오랜세월 함께 했고, 다른 커뮤와는 다른 짱공만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그리고, 윤썩을년이 지금처럼 국가운영 똥망으로 할 걸 뻔히 알았고,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나름의 명예회복을 위해서..재입대를 통해 추진력을 모았던 것이다.그리하여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소위 임관 과정을 짱공에 알리는 바이며, 오늘밤 축하 파티는 가까운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성대하게 유지하는 바이다.
레딛고작성일 2022-08-07추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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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한국사 제대로 밝혀라" - 허성도 교수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녹취록 2010년 6월 17일 사단법인 한국엔지니어클럽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왜?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한자) 쓰는 사람만 다냐, 글(한자)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그럼 와서 북을 쳐라’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 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擊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擊)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기록의 문화입니다.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구나’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거대하고)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거대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거대한)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양을 보냈습니다.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보지 마시옵소서.’‘왜, 그런가.’‘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마마, 보지 마시옵소서.’‘왜, 그런가.’‘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 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관찰사가 못 보는데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조선시대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세종이 말을 합니다.‘왜 이런 일이 나는가?’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그)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갑지(甲地)와 을지(乙地)는 동일한 자오진선(子午眞線)에 있다.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자오선(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자오진선(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갑지(甲地)와 을지(乙地)는 동일한 자오선상(子午線上)에 있다.갑지(甲地)는 북극출지(北極出地), 북극출지(北極出地)는 위도(緯度)라는 뜻입니다. 갑지(甲地)는 위도(緯度) 37도에 있고 을지(乙地)는 위도(緯度) 36도 30분에 있다. 갑지(甲地)에서 을지(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 : 북소리)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 종소리)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리수(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라)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명산과입니다. 밝을 명(明)자, 계산할 산(算)자, 과(科).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우리 국학을 연구하려면 평생 한문만 공부하는 일단의 학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이러한 자료를 번역해 내면 국사학자들은 국사를 연구할 것이고,복제사를 연구한 사람들은 한국복제사를 연구할 것이고, 경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한국경제사를 연구할 것이고,수학교수들은 한국수학사를 연구할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평생 한문만 하는 학자를 우리나라가 양성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여론을 만들어주십시오. 이 마지막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이런 데서 강연 요청이 오면 저는 신나게 와서 떠들어 댑니다. 서울대학교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snu.ac.kr)
비타민D작성일 2022-05-27추천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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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4. 남극 이야기 1
오랜만입니다.인륜지대사를 마치고 난 뒤에생각보다 시간이 나지를 않더라구요.그래서 “어휴 이렇게 된거 그냥 흐지부지 날릴까?”했지만그건 인간적으로 도의가 아닌 것 같아다시 한 번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기다리다 지치지 않도록잡설은 줄이고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남극에 대한 썰들을 보면 짱공유에서도 남극에 대해서 종종 언급이 되곤 합니다.대다수의 게시글 내용은 남극썰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찍기 대결이겠지요.(결국은 피를 보고야 말았지만) 아무래도 남극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었으니 만큼사람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최준영 박사님도 아문센 VS 스콧을 이야기 하셨지만워낙 인지도가 있는 소재고짱공유에서도 이미 몇 차례 언급되었으니 만큼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를 하고 이제까지 짱공유에서 다루지 않은 남극에 대한 부분을이번 게시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남극엔 왜 가? 사람들이 남극을 왜 갈까요?사실 목적에 따라서 다른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아문센과 스콧에게 묻는다면“조국의 영광을 위해” 라고 했을 것이고 남극 관광을 가는 분들께 묻는다면“기왕 가는거 거기까지 가보는 거지 뭐.”라는대답이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남극에서추위와 싸우며“과학기지”에 계신 분들은 그곳에 왜 가는 걸까요? 이쯤되면“연구하러 가겠지 뭘 그런걸 새삼스럽게 묻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럼 질문을 추가해보겠습니다.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은 남극에“무엇”을 연구하러 가는 걸까요? 남극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을 가진 분들은“남극에 자원이 엄청 묻혀 있다며.”“석유도 왕창 있고 석탄도 어마 어마 하다던데?”“그럼 그런 애들이 대충 어디에 묻혀있는지는 알아야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실입니다.하지만 ‘채산성’이라는걸 놓고 본다면남극의 자원개발.....? 글쎄요? 물음표가 좀 뜨는 부분입니다.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우리나라도 자원이 꽤 있는 편입니다.한국이 가진 별명 중 하나가“자원의 표본실”이라고 해요. 자원의 표본실인 우리나라 자원의 종류는 꽤나 많은 편이지만그 수량이 ‘딱 표본으로나 쓰기 좋은 수준’으로 적다보니까채산성이 떨어지는거에요. 그나마 석회석, 텅스텐, 석탄 이런 애들은 꽤 많았습니다.그래서 예전에 강원도 지역에서 이런 것을 캐는광업이 크게 발달했었지요.예전에 “광산 마을에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흥했습니다. 그것이 퇴락해버리게 된 원인이 바로채산성이지요. 자원 채취의 변수인 채산성 남극으로 돌아가서여러분들이 남극에 운 좋게 가서땅을 파보니까지하수 나오듯이 석유가 콸콸 나온다고 쳐 봅시다.이걸 가져다 팔 때이익이 날까요? 일단 철조차도 추워서 깨져버릴지 모르는-89℃의 추위 속에서도깨지지 않을 소재로 시추 타워를 만들어야 하고마찬가지의 소재로 드럼통을 만들어야 하며그걸 다 어찌어찌 담아도365일 태풍급 바람이 부는 남극해를 뚫을유조선을 띄워야 합니다.그리고 그 유조선은방심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유빙에 갇혀버리기 때문에얼음을 깰 만한 쇄빙 기능도 갖춰야 하겠군요. 이렇게 채산성이 제로에 수렴하다 보니까 “남극에서 대량의 석유가 있어!”“남극에 엄청난 석탄이 있다고!”해도 “어 그래 잘 알았어. 그거 참 좋은 소식이네.”하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던 거지요. 만약 남극이 조금이라도 따뜻했다면전 세계 강국들이 그걸 가만히 뒀겠습니까? 남극 조약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채산성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큰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일단 돈은 안 되는거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무엇을 연구하러 남극에 가는 걸까요? 일단 뭐남극에 사는 펭귄도 연구할거고거기에 사는 생물도 연구하겠지만그거야 워낙 뻔한거고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으응? 그걸 연구하러 간다고?” 할만한 소재를 뽑자면『천문관측』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천문관측 하기 좋은 남극 “응? 하늘에 별 보러 간다고?”하실 텐데요. 일단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을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알려진푼타 아레나스로부터제주도 ~ 싱가포르 보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이곳은 별을 관측하는 데 방해가 되는 “광해”라는게 없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광학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보단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기 때문에별을 관측하는 데 직접적으로 방해가 되는 건“광해”라기 보단 지구 내부에서 생산되어도처로 퍼지는 각종 전파들이겠지요. 남극 권역에서는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사하는데노이즈를 일으키는 전파들이란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광학 망원경이든전파 망원경이든남극은 우주를 탐사하기에는최적의 환경인 것입니다. 물론 별만 보려고 가는건 아니고여러 가지 이유로 남극을 갑니다.북극과 남극을 종단하는 극지위성도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미세조정을 하기위해남극점을 지나가기도 하고 조금 뜬금 없기도 하겠지만화성탐사를 할 때 이곳에서 전지훈련 비슷하게 한다고 합니다.일단 지구에 있는 곳중에서화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이 남극이라고 한다는군요. 어떻게 보면 닮아있는 화성과 남극 화성의 평균온도는 –63℃니까....남극보단 좀 온화한 편이긴 하네요. 3. 여기까지 빌드업을 했으니 짐작하셨겠지만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 기지’에 대한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볼까요?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남극에 기지를 지으려면“남극 조약”에 서명을 해야 해요. 이 조약은“남극에 기지를 지을 수 있는 쿠폰”임과 동시에“당분간은 이 땅에 영유권 주장은 안 할게요.”라는 잠정적 소유권 포기 각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남극 조약에 서명을 했고그럼 이제 기지를 지어야겠죠? 기지도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종류를 나누는 기준은『영구적이냐 임시적이냐』는 여부일 텐데요. 영구기지는 남극의 여름~겨울 모든 기간 동안풀타임으로 운영되는 기지일 것이고임시기지는 남극의 여름 기간에만 운영되는 기지에요. 물론, 이번 게시글에서는풀타임으로 운영되는 영구기지에만 한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남극에 기지를 짓고자 합니다.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보일러?건물? 일단 이런 친구들을날라서 남극에 가져다 두어야 하기 때문에.....배가 필요하겠죠?사실 배만 필요한건 아닐겁니다. 배도 필요하고, 헬기나 비행기도 필요하고그런 애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도 필요하고.... 일단, 그런애들을 뭉뚱그려서“교통수단”이라고 해 봅시다. 이번에는 남극에 갈 때 필요한 교통수단을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쇄빙선 남극으로 가는 교통 수단들 중에서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배일겁니다. 일단 유조선, 통통배 같은 귀여운 친구들로이 거친 바다를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아차하면 주변이 꽝꽝 얼어붙어 그대로 갇혀버리게 되거든요.이런 극지를 갈 때는 특수한 배가 필요합니다.바로 쇄빙선이라는 배지요.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 우리나라에서는 ‘아라온’이라는 쇄빙선이한 척 있습니다.‘뭐여? 딸랑 한 척?’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나마 그 한 척도, 사람 목숨하고 바꿔서 마련한 배라는 사실.....그 사연은 차후에 언급하도록 하고쇄빙선에 대해서 딥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쇄빙선에 대해서 우리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건“바다에 언 얼음을 깨고 다니는 배”일 거에요. 물론 사실입니다만, 쇄빙선이라고 해서아무 얼음이나 다 박살내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쇄빙선의 스팩에 따라서깰 수 있는 얼음의 레벨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괜히 1랩짜리 꼬꼬마 쇄빙선이랩 15짜리 준 보스 얼음을 깨겠다고 덤벼들다간혼쭐나고 돌아오게 되는 거지요. 그럼 쇄빙선이 어떻게 얼음을 깨는지레벨 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쇄빙선은 어떻게 얼음을 깰까요? 얼음이 쭉쭉 펼쳐져 있으면“지나갈게요~”하면서 그냥 무식하게밀고 들어가는 걸까요? 배 위에 망치 같은게 있어서배가 지나가기 전에얼음을 깨면서 가는 걸까요? 후자의 경우는“아니 무슨 개드립이야 수준 떨어지게.”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실제로 이 방식은 저랩의 꼬꼬마 쇄빙선이얼음을 깨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물론 망치가 달려 있는 건 아니고얼음송곳 같은 쇠꼬챙이가 배 앞에 달려있다고 해요.걔를 가지고 배가 지나가는 앞에 있는얼음들을 찔러서 쪼개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물론, 이런 방식은저랩 몬스터 마냥 허접스러운 얼음을 상대로 할 때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면 저랩 용 방식 그럼 고랩의 쇄빙선은고랩의 얼음을 어떤 방식으로 깨고 다니느냐.....고랩의 얼음을 만나면일단 뒤로 후진을 했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은 거리까지 떨어지면전속력으로 얼음을 향해 달려서...... 얼음 위로 올라 탑니다.?!?!?!? 고랩은 이런식으로 올라탑니다 갑자기 수륙양용 느낌이 확 나죠?실제로 얼음 위로 올라간 다음에그 위에서 마치 물개가 꾸엉꾸엉 하는 느낌으로얼음 위에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며 발버둥을 치면얼음이 그 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거에요. 이런데 얼음이 안깨지고 배기겠나 실제로 이런 게 가능하려면배의 무게중심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장치가 필요할 겁니다.그런 역할을 하는 게 “벨로스터 탱크”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 벨로스터 탱크는배를 앞 뒤로만 움직이게 만드는게 아니라좌 우로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얼음은 앞 뒤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자고 있는 동안 배의 좌 우에도 얼 수 있기 때문에 출근 시간 지옥철에 구겨져 있다가내려야 하는 역에서“저 이번에 내려요!”하며온몸을 비틀어가며 간신히 빠져나가는 직장인처럼좌 우로도 움직여줘야 배가 얼음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의 절반은 이렇게 살고 있음 이런 쇄빙선들을 많이 만드는 나라야북쪽에 적을 두고 있는 나라겠지요. 노르웨이러시아캐나다미국덴마크 아무래도 북쪽 바다를 이용하니얼어붙은 바다를 헤쳐나가야 한다는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왔다면 요즘은 중국에서쇄빙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뭐..... 명분이야 간단하죠 “요즘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북극항로를 다니면서 안전하게 항행하기 위해쇄빙선이 필요하다.” 그들의 빅픽쳐 일단 중국하면 눈에 색안경을 장착하고“저저 곰돌이 푸새기가 뭔 나쁜짓을 하려고”하며 노려보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렇게 노려보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일단 명분이야“안전한 항행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중국 측 쇄빙선에서 뚫는 항로로는아무래도 중국 상선들이 많이 드나들 것이고일종의 “암묵적 중국 길”이 형성되겠지요. 그렇게 중국 길이 형성되면배들이 오가면서 물건도 보급하고쉴 때는 쉬어야 할 일종의 휴게소도 필요하게 될 것이고그런걸 지을 땅도 필요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적당하다 싶은 곳에 슬쩍“여기 우리 땅 좀 하자 ㅇㅋ?”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쇄빙선을 우리나라도 만들게 되었는데설마 아라온호만 딸랑 한 척 만들진 않겠지요. 기왕 만든거 다른나라에 가져다 팔면 좋지 않겠습니까?그래서 우리나라는 쇄빙선 기술을 LNG선박에 결합해서쇄빙 LNG선박을 만들었다고 해요. 쇄빙 LNG선 원래 북극권을 항해할 때는쇄빙 선단이라고해서선두에 쇄빙선이 얼음을 부숴서 길을 개척하면그 뒤를 나머지 선박들이 졸졸졸 따라가는 형태였는데그러다보면 배가 많이 필요하겠지요.적어도 쇄빙선 만큼은 꼭 데리고 다녀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LNG 선박에 쇄빙기능을 달아놓는다면그만큼 동원할 수 있는 배의 개수가 세이브 되니까그야말로 갸이득이 될 겁니다. 5. 세종 과학기지를 짓기까지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의 과학기지를 지어놓았습니다.하나는 가장 잘 알려진 세종 과학기지이고세종과학기지 다른 하나는 장보고 과학기지입니다. 장보고 과학기지 지어진 년도를 살펴보면세종과학기지는우리나라가 한창 올림픽에 열을 올리고 있던1988년에 지어졌고장보고 과학기지는2014년에 지어졌다고 해요.올해가 2022년이니까 햇수로 치면 9년차가 되고 있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네이밍 센스를 참 거지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하자면, 네이밍 타이밍이라고 해야겠지요.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생각해보면가장 최신, 가장 좋은 것에다가 가져다 붙여야 할 것 같은데가장 먼저 지어서, 가장 낡았고, 심지어 남극 본토도 아닌인근 섬에 지어놓은 기지에다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이순신장군호를 생각할 수 있어요.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이름을구축함에다 붙여버렸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 해군 출신은 잘 알고 있겠지만배의 크기는항공모함 > 전함 > 순양함 > 구축함이거든요. 거의 막내급 배에다가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여버리니 참.....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최초의 남극 탐사를 시작했고그로부터 2년뒤인 1987년에“우리나라도 남극에 과학기지를 짓자”라는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빨리빨리”는종족 패시브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단순히 성질머리가 급해서빠르게 결정을 한 건 아닙니다. 세종과학기지를 짓는 데는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줬겠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요인 중 첫 번째는바로, 우리 머리맡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북한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이 당시 중국과 연계해서남극에 과학기지를 짓고자 한다는 첩보를입수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다른 데는 몰라도절대로 얘들한테는 질 수 없다고생각하는 존재가 2개가 있죠. 하나는 일본다른 하나는 북한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가 군사정부시절북한과 경쟁적으로아프리카 국가들과 수교맺기 외교전을 펼친 바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술관에 미쳐있을 시절과천 미술관에서 했던 기획전에서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의 수교 기념품이전시된 적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때에 있었던 일을 다룬 영화가모가디슈였지요. 당시의 외교전을 그린 모가디슈 그런 배경이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북한이 하면 당연히 우리도 할 수 있고북한이 못하면, 당연히 우리가 해서 앞서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이 정책 당국자들에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뭐? 북한에서 남극 기지를 짓는다고?”“무조건 걔들보다 빨리 지어!”를 시전했다고 합니다. 메갓과 좃날두 같던 남북한 거기에 요인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남극조약이 1961년에 효력이 발생했는데요.『30년 동안은 남극의 영토에 대해서 불문에 붙이자』라는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즉, 그로부터 30년 뒤인1991년부터는남극의 영토권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그럼 그 논의가 나오기 전에 우리도 발 하나는 걸쳐놔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던 거지요. 근데 남극에 발을 어떻게 걸치냐.....ADCP라고 남극조약 당사국이라는 회의체에회원국 자격이 있어야 발언권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럼 이 ADCP에 어떻게 가입을 하느냐......회원가입비를 내는건 아니고남극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과학적 탐사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이 실적을 토대로 남극 과학기지를 지을 ‘분양권’을 얻게되는 겁니다. 사실 세종과학기지를 지을때는 어느정도 운이 따랐던 것이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은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과학기지들이 있습니다.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남극 과학기지를 지을때는먼저 기지를 지어놓은 수많은 나라들로부터시누이 놀음을 당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꽤나 후발주자였지만그 시누이 놀음이 그나마 덜 할 때였고덕분에 큰 잡음 없이 킹 조지섬의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만약 가상의 국가 A국이 킹 조지섬에분양권을 받으려고 하면훨씬 고강도의 시누이 놀음을 받아야 하고차라리 그러느니 남극 본토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쫓겨 갈 수 밖에 없다고 해요. 4-1.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2 어쨌거나 1985년의 과학탐사를 통해분양권을 획득한 한국은 그럼 어디에다가 과학기지를 지어볼까....하며남극 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살 때야잘 모르면 부동산부터 찾아가 보겠지만남극에 부동산이 있을 리는 없고 그냥 무작정 휘돌자니 답도 안나오고그래서 생각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건물도 많이 서 있고,사람들도 북적이는 데가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국의 탐사단이 남극을 둘러다 보니남극대륙 본토는 답도 안 나오는 겁니다. “어휴.... 저기다가 건물을 짓기는커녕쇄빙선도 없으니 접근도 못 하겠다 야.”“야, 쌈짓돈 얼마나 있냐?”“이걸로는 간신히 건물만 올리겠는데요?”“그럼 답은 하나지.”“가성비?”“가성비!” 당시 가성비가 개쩌는 곳은남극 인근에 있는 킹 조지 섬이었어요. 가성비 개쩔던 바로 그곳 킹 조지섬은여름에는 비교적 따뜻해져서얼음이 녹아 땅이 드러나기 때문에남극 본토 얼음 위에 건물을 올리는 것 보다는건축비도 싸게 들어가서 쌈짓돈도 아끼고 우리나라처럼없는 살림 쪼개서 가성비 쫓아 온 다른 나라 과학기지들이옹기종기 모여있어서뭔가 인프라도 구축하기 쉬울 것 같고 결정적으로우리나라가 쫄리는 일이 있으면헬프 치기도 편해 보였더라 이겁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분양권을 가지고킹 조지섬에 기지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4-2. 세종과학기지를 짓기까지....3 분양권도 땃겠다임장 결과 땅 도 알아놨겠다건물을 뚝딱 올리면 되겠구먼 하겠지만 아무리 여기가 남극에서도 온화한 곳이라지만남극은 남극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듯이땅 파고 시멘트 부어서 양생하고철근 심어서 건물 올리면 되겠지 하겠지만 이렇게 할 수 없던 현실 그건 남극을 너무 무시하는 생각이지요.남극의 겨울은 애초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없으니천상 여름에나 작업을 해야 하는데남극의 여름은 꼴랑 석 달 뿐입니다. 그리고 땅에다가 건물을 바싹 올려버리면여러분들이 군 생활 동안 경험하셨을겨울철 근무 댄스파티가 열리는 겁니다.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차가운 냉기를직빵으로 맞아버리면정신을 차리기 힘들겠지요. 사람이야 발이 달려있으니어떻게든 스텝을 밟아가며냉기를 요리조리 피해 보려고 하지만(물론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돌아가긴 합니다.) 서울사람들만 안다는 바로 그것 땅에 붙어있는 건물은?난방을 풀로 올려도“오호호 한국에선 방바닥에서 온기가 올라오는데남극에선 방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네 오호호 얼어죽겄다.”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최악의 경우.....밖은 춥고, 안은 따뜻한 기온 차가 발생해시멘트가 불균일하게 축소되는 과정에서벽면이 비틀리고 타일이 깨져버리는(지금 저희 집이 그렇습니다 ㅠㅠ)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도 있는 것이지요. 흙흙….괜찮니 우리집 ㅠㅠ 그럼 이 냉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동남아시아에서 해법을 찾으면 되는거에요. 동남아시아 같은데를 가보면기둥을 세워두고, 건물을 그 위에다가 지어놓지 않습니까?물론, 동남아시아는비바람으로 인한 수해나, 야생동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이지만그와 유사한 원리로 땅에는 기초만 박고기둥을 세워서 그 위에 건물을 얹어놓는....이른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건물을 지을 때도겨울철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석달 안에 모든걸 다 끝내야 하는 상황 이때 우리나라가 생각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 어차피 남극에는 석달 밖에 일을 못 하잖아.”“그렇죠?”“근데 기초 공사는 남극에서 해야 하잖아?”“그렇죠?”“기초 올리고 나서 건물을 지을려면 석달은 우습게 갈거고.”“그래서 어떻게 할건데요?”“기초 올리는 동안, 미리 건물을 지어놓고”“일단 한 번 계속 말해보쇼. 나중에 비웃게.”“기초공사 끝나면 건물을 그 위에 얹으면 되는거 아님?”“개 돌아이 같은 생각이네.”“그렇지?”“당장 해보자.” 남자의 본능 정말 돌아이 같은 발상이지만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중공업 울산공장에서미리 건물을 만들어놓고그걸 바지선에 올려놓은 채로남극까지 10,000km 넘는 거리를 갔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남극에는 연중 태풍급 바람이윈드 쉴드를 쳐놓고 있기 때문에그거 뚫고 가다가 건물이 기울어지고 쓰러지고박살 날 수 있기 때문에미리 배에다가 건물을 용접해 놓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세종과학기지를 만든현대 중공업은 그로부터 26년 뒤2014년에 장보고 과학기지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둘 다 지으면서현대 중공업이 고생을 좀 했는데요. 세종과학기지를 지으면서 어떤 고생을 했느냐....당시 과학기술처에서는“우리 남극 과학기지 지을겁니다. 무려 북한보다 앞서서요.”하면서 동네방네 광고를 하면서동시에 현대 건설에 이야기를 한 겁니다. “야. 정주영이.”“네?”“우리 광고 들었지?”“그러게요. 북한보다 먼저 짓는다니 대단하십니다. 근데.”“근데?”“그 이야기를 왜 저한테 하는거죠?”“왜긴, 그걸 니네가 지을거니까 그렇지.”“?!?!?!?”“설마 꽁짜로 지어달라고 하겠냐? 50억이면 되지?”“어..... 일단 계약서는요?”“왜? 싫어?”“아니 x발 수주를 하려면 계약서부터 써야 하는거 아닙니까?”“세무조사 맛 좀 볼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당시 군사정부였다는걸 생각해보면아예 불가능한 소린 아닌 거 같습니다. 이봐 당해봤어? 일단 그렇게 해서광고를 통해 지들이 세종과학기지를 짓게 된걸 알게 된정주영은총무부장을 불러서 주판알을 굴려보도록 지시했고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고 물음표가 떴습니다. “야, 총무부장.”“예 회장님.”“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눈이 침침한데. 숫자가 좀 많이 빈다?”“헤헤 그렇죠?”“요즘은 사직서를 이런 식으로 내나?” 정부가 주기로 한 돈은 50억그런데 총무부장이 가지고 온 견적서에서는 15억이 더 필요한 거였습니다.정부는 무조건 50억 이상은 줄 생각이 1도 없어보였고도장 찍는 순간 공식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더욱 없어질 것이고 이때 정주영이 내린 판단은빤스런이었습니다. 기업가의 합리적 선택 “어이 정회장. 우리 계약서 써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너 북한에서 내려온 애 아니었어? 너 혼자서.”“저는 양아버지도 없습니까? 저 쌀집 알바할 때 사장님이요.”“뭐 그래 알았어.” “어이 정회장 상 잘 치렀지? 이제 계약서에 도장 찍어야지.”“아 죄송. 저 이번에 아들럼 생일이라.”“아 그래? 거 잘됐네. 우리쪽에 사람 보내서 축하해 주면 되겠네.”“에이 뭘 가족 행사가지고.....”“세무팀 보낼테니까, 잔치상 옆에 회계자료 쌓아두고.”“왓?!?” 생각만 해도 아찔한 하객 맞이 물론 실제로 이렇게 진행됐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고왕회장이라 불리던 정주영이 회장이었을 때였으니 만큼“야 그깟 푼돈 안 받아도 되. 그냥 해줘.”했을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어쨋거나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현대 그룹 + 각종 계열사가 한 기여를긁어 모아보면 책 한 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나로 우주센터도 현대중공업이 지어줬더랬죠.이때도 현대 중공업이 고통을 받은 것이 이때도 고통받은 현대 중공업 원래 기지를 건설 할 때발사체를 짓는 예산과기지를 짓는 예산을 한 통으로 묶어놨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해놨느냐당시 과학기술부에서는당연히 발사를 성공하려면발사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즉, R&D 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들 중에서도가장 짠물 같은 기재부 놈들이절대 원하는 대로 예산을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회계상의 마술을 부려야겠지요. 예산을 크게 한 통으로 받아놓고기지를 짓는데 필요한 예산을 R&D 예산으로목적변경을 해버리면 확보할 수 가 있거든요. 저도 재작년에 유사한 일을 하면서 골머리를 앓다보니그 당시 공무원의 애환을 어느정도 짐작할 뿐입니다. 저 맘 잘 알지…. ㅠㅠ 어쨌거나 최적의 시나리오라면R&D로 예산을 돌리고남은 돈으로 슥삭슥삭 삽을 파고건물을 쫙 올리면 되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현대중공업이 고통받을 리가 없을 겁니다. 나로 우주센터가 자리잡고있는외나로도는지질특성상 땅을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면 바위 덩어리가또 파도 바위 덩어리가 “뀨 나 불렀음?” 하고 튀어나오는 통에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고 일은 마침내 기지를 건설하고나서불거졌다고 해요. “와 X발 드디어 다 파버렸다. 이제 발사체만 지으면 도비는 자유인거냐?”현대 중공업 회장의 꿈과 희망 “저..... 회장님?”“왜?”“돈이..... 없는데요?”“돈? 뭔 돈?”“발사대 지을 돈이요.”“?!?!?!?” 현대중공업이 쌔가 빠지게 고생을 해서기지를 지어놨는데문제는 발사대를 만들돈이 모두 앵꼬가 나버린겁니다. 현대 중공업 회장은절박하게 과기부 공무원을 바라봤지만과기부 공무원은 눈을 슬슬 피하며 휘파람을 부는 상황 현대 중공업 회장이총무부장의 조인트를 박살 내려는 순간 러시아 친구들이 발사체를 들고“여~ 즈드라스트부이쩨” 하며 나타난 겁니다. 세상 어색한 삼자대면 더없이 어색한 상황을어떻게 타개했는지는전해지지 않습니다만 어쨌거나 나로 우주센터는 잘 지어졌고최근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발사체가99% 발사에 성공한 걸 보면 뭐....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난뒤에1988년에 완공된 세종 과학기지는2014년 장보고 과학기지가 지어지기 전까지유일한 남극 기지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5. 남극의 비극 – 아라온호가 건조될 때 까지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는다른 나라의 남극 기지에 비해서평온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고 해요. 인터넷 강국답게킹 조지섬에서 제일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고 말이죠. 물론, 앞서 게시글에서 언급했듯이주방보조를 둘러싼 치열한 갈등이 있기도 했고탐사 도중에 미끄러져서 다친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 정도만 있었지만 2013년에 정말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이때 우리나라의 전재규 대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지요. 최준영박사님의 언급에 따르면당시 사수가 남극기지에 가 있고최준영 박사는 연구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남극에서 과학기지 대원 몇 명 실종이라는속보가 떳다고 합니다. 그걸 보고 “어? 잠깐? 그 선배 나올 때가 됐는데?” 하는 순간연구실 전화기로 사수의 부인분께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는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전화를 받으면서 오만 생각을 하며 환장할 노릇이었다고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더라구요. 이제 당시의 사건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당시는 2013년 12월, 남극의 여름이었습니다.이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남극 탐사대원의 교대가 있는데요. 킹 조지섬에는 만이 크게 있고그 일대에 과학기지들이 열을 지어 있다고 합니다.당시 저 만 지역에 있었다고 함 다만, 남극에는 바다가 험하고만에 큰 배가 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터라 먼 바다에 큰 배가 정박하고 있으면대원들이 조그마한 조디악 배를 타고이걸 타고 가야할 열악한 환경 배와 섬을 왔다갔다 하면서사람과 물자를 날랐다고 합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조디악배를 타고 사람과 물자를 싣어 나르는데갑작스럽게 큰 풍랑이 닥쳤다고 합니다. 당시 배에 올라있던 3명의 대원들이“풍랑이 심해져서 기지로 갈 수 없으니근처의 장성 기지(중국 기지)로 긴급 대피하겠다.”라고본부에 교신을 한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조난자들이 가려했던 장성기지 그 뒤에 한참 있다가“아 우리는 지금 괜찮은 상황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라는 교신이 온 뒤로다시 두절이 됐다고 합니다. 남극 기지에 있던 대원들은“좋아 이 당시까진 괜찮다고 하니 오케이긴 한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중국 기지에 연락 때려보자.” 하고 중국 기지에 연락을 해 봤더니장성 기지 쪽에서는“한국 대원? 여기로 안 왔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해보고남극 기지에서는“큰일 났다. 이거 무슨 일이 나도 났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남극 기지에서는실종된 대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대를 꾸렸다고 합니다.문제는 장비가 한없이 열악했습니다.우리나라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장비는아까 언급했던 조디악 배 3대 뿐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남극에 상설기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 중에서쇄빙선이 없던 나라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단 두 나라 뿐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대원들은“마, 그깟 장비가 문제야?”“이순신, 장보고 못 들어봤냐?”하며, 다른나라에서는 차마 나갈 수 없던 상황이어도조디악 보트를 몰며 탐사를 해나갔었는데요 “이래도 괜찮았어!”라는게..... 비극의 씨앗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수색대가남은 조디악 보트를 타고 수색을 위해 바다로 나섰고수색을 하는 과정에서큰 파도에 부딪쳐대원 두 명이 배에서 튕겨져 나가 버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때 바다에 떨어진 두 명의 대원 중 한명은기적적으로 육지로 밀려 내려왔지만 전재규 대원은얼음장 같은 바다 위에서 의식을 잃고결국 그곳에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 조난을 당한 세 명의 대원은 어떻게 되었는가.이분들도 기적적으로 육지쪽으로 밀려왔는데 다른나라 기지로 가지는 못하고포스트라는 곳으로 가게되었다고 합니다. 포스트가 무엇인고 하면남극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과학기지 근처에 마련해놓고식량과 연료를 사용해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놓은무인 쉘터라고 합니다. 당시 조난 당한 대원들은 포스트로 피난을 했지만남극의 살인적인 악천후 탓에근처 기지로 가서“우리 안전해요.”라고 소식을 전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당시 일을 최준영 박사는“순간적으로 여덟 명이나 실종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이건 다 죽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 남극기지에서도여덞 명이나 실종됐다고? 아이고.....하고 위로 전문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들도, 여덟 명이나 실종된 상황에서 그 누구도 살아남았다고생각할 수가 없었던 거였지요. 여기에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던 대목이어느 기지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근처에 있는 다른 기지에서무조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고 해요. 국적을 초월한 인류애가 남극에는 있었다 그래야 본인들이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수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기자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할 것 없이모든 과학기지의 탐사대원들이 모두 나선 끝에러시아 과학기지 헬기가 실종됐던 대원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보면 우리나라는 러시아랑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알게 모르게 엮이게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한 명의 소중한 과학기술 인재가 사망한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여덞 명이나 실종됐는데.이런 상황에서 일곱 명이나 생환했다고? 진짜 억세게 운이 좋구먼.”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요. 하지만20대 대학원생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돌아오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으며 (남극의 험한 바다를 뚫어야 하니)돌아오고 나서도국립묘지에 묻혀야 하느니 마느니 하며발생할 가치도 없는 논란이 발생했지만 돌아오지 못한 전재규 대원 한편으로는“우리가 남극을 너무 물로 봤다.”“저 험한 곳에 사람을 갈아 넣었다.”라는자성의 목소리가 생겨나면서 늦었지만 예산과 조직이 늘어나고2013년에 쇄빙선 아라온호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과 맞바꾼 아라온 호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태어난 아라온호 덕분에“이제 우리도 남극 깊숙한 곳으로 갈 여력이 생겼다.”라는 자신감으로 2014년에 남극 본토에 장보고 과학기지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장보고 기지 남극 내륙에 상설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나라는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다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일본과 중국은 임시 기지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6. 마치며 어쩌다보니 글이 평소보다는 좀 짧아졌습니다.아무래도 시간이 여의치 않은게 큰거 같습니다. ㅠㅠ다음에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끝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2-01-25추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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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2021 후반기 읽을 책들 2
주말에 책을 주문하여 오늘 도착 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입니다. (철학, 문학, 과학, 사회) 이걸로 올해 책 구입은 끝일듯 싶습니다. 1. 인간의 대지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 [어린 왕자]를 낳은 위대한 작가 생텍쥐페리, 인간의 책임과 윤리를 사색하는 또하나의 걸작 우편 비행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막에 추락했다가 살아남은 경험이 담긴, 간절하면서도 초월적인 산문집. 인간의 연대야말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단 하나의 진실이며,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유일한 윤리라는 그의 목소리가 사막 가득히 울려 퍼진다. 2. 그리드그레천 바크 저/김선교, 전현우, 최준영 역 최준영 박사(지구본 연구소)가 같이 참여한 책입니다. 기후 재앙, 미래 에너지, 그리고21세기 전기 인프라의 거대한 전환! 현재 우리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공급 시스템, ‘그리드’를 갖추고 있지 않다. 20세기의 그리드는 바람과 태양광 같은 가변성 전원이 아닌 석유, 석탄, 플루토늄, 천연가스에 맞춰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드가 없다면, 당연히 전기도 없다. 전기 없이는 스마트폰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온라인 강의도 없다. 가상 화폐는 당연히 없을 것이고, 공장, 경찰, 군대, 병원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전기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결국 그리드를 바꾸어야 하며, 실제로도 그리드는 급격히 뒤바뀌고 있다.『그리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전력 수요의 증가, 분산형 전원의 확대, 전력 산업의 탈중앙화를 둘러싸고 오늘날의 그리드가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21세기 전기 인프라 혁명과 그에 따른 기술 및 산업의 지각변동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3. 러셀 서양철학사버트런드 러셀 저/서상복 역 일단 엄청난 두께를 자랑합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버트런드 러셀의 기념비적 명저 고대 철학부터 현대 분석철학까지 서양철학사의 지평을 넓힌 독보적인 고전 학문적 진리와 삶의 진실을 동시에 추구한 불멸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쓸 수 있는 서양 철학의 역사 [러셀 서양철학사]는 왜 세기의 고전이라 불리는가? 4. 도구와 기계의 원리데이비드 맥컬레이, 닐 아들레이 글/김창호, 박영재 역 어린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어른용이라고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그림책 스타일이고 예전에 이와 비슷한 책을 읽어봤던 기억이 있어서 구입 하였습니다. 5. 놀라운 인체의 원리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김명남 역/박경한 감수 묶음 판매를해서 공동 구매하였습니다. 인간이 평생 몇권의 책을 읽을수 있을까요? 하루에 1권을 읽는다 해도 1년 365권 10년이면 3,650권…… 많아 봤자 1만권정도 일듯 합니다. 오늘 하루만해도 수많은 서적들이 쏟아져 나올것이고 그중 나에게 적당한 책을 찾아 읽는 것으로 만족 해야 할듯 싶습니다.
로오데작성일 2021-11-23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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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3. 남극 개관
오랜만입니다. 인륜지대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지금은 일상으로 잘 돌아오긴 했는데돌아오자마자 직업적으로 수 많은 일들이 빵빵 터지는 통에이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만에 여유를 찾았는데게임 좀 한 판 돌리려고 했더니역시나 저는 게임을 하면 안되는 몸이 되어버렸다는걸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라틴 아메리카를 끝내고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그리고 할 말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어쨌거나 공약한 대로, 라틴아메리카편을 끝내고다른 대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게시글의 원전이 되는 최준영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는거의 대부분의 대륙을 다 다뤘던지라어딜 가도 오케이인 상황이었지만 사실 제가 이건 꼭 다뤄야 해! 라고 하는에피소드가 3개 정도 있었거든요.그중에서 어디를 다룰까 하다가저번 라틴아메리카를 다룰 때의 상황을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 다루고 싶은건 포클랜드 전쟁이었는데그걸 다루기 위해서 빌드업을 짜야 했고그걸 하느라의도치 않게 니카라과에서 오랜시간 시간을 질질 끌었고그러다 보니 다루고 싶었던 것 중 하나를 못 다루고 넘어갔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기억 때문인지이번에는 다루고 싶은 걸 딱 다루고재빠르게 다음 진도로 빠지는 것이좀 더 리듬감 있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바로 다루고 싶은 나라로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일단 다루고 싶은 ‘나라’로 넘어간다고 했지만 사실 이번에 다루는 건 ‘나라’는 아니고엄밀히 말하면 ‘대륙’을 다루려고 합니다. 아니 대륙 안에는 나라도 있으니나라 이야기 나오는 건 당연한 거 아녀? 싶겠지만이 대륙은 특이하게도 나라가 없는 대륙입니다. 엥? 나라가 없는 대륙? 그게 어디여 하실텐데요.지구본을 아래로 쭉 뒤집으면나라가 없는 대륙이 나옵니다. 이번의 무대 바로, 남극입니다.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에 대한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 이제까지의 게시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이 게시글의 원천이 되는 최준영 박사님은본인이 다뤘던 국가들과 어찌어찌 관계가 있었고거기에서 호기심을 얻어서 지식을 적립했다고 하는데 남극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이분이 연구원 시절 사수와 함께 연구했던 것이2004년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로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남극에 대한 이야기를 이걸 꼭지로 삼아서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에 들어있는 내용을 살펴보자면남극이 어디에 있는가?로 시작해서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긴 한데 핵심은 이거라고 합니다.『여기에선 ~를 하면 안된다.』 혹은『~ 하지마라.』 라는군요. 일단 남극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자면이 법률에 따르면 남극이 어디에 있는가 즉,남극 지역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어요. “남위 60도 이남의 육지, 빙붕 및 그 수역과 상공” 이러면 이게 머선 소린고 하실 것 같아서직접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지도다 보니까지구본으로 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겠죠?지구본으로 보면 이렇게 된 구역입니다. 저거 선 긋느라 세 번 쯤 실패한 듯 함 즉, 남극 대륙 자체만 남극이 아니라그 인근의 바다와그 인근의 하늘까지 모두 포괄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남극권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았으니거기에서 뭘 하지 마라고 하느냐를 알아야겠죠?뭐..... 거의 여러분들 선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다수입니다. (1) 핵실험(2) 광물 탐사(3) 군사시설 설치 등등 따지고 보면했다 하면 다른나라들로부터 “야 미쳤어? 이걸 왜 해?”혹은“어? 쟤네도 했네? 그럼 우리도 하지 뭐”할만한 일들이죠? 그렇다면 이 법은 아예 우리같은 일반인들과는 아예 노상관인 법이냐.....그건 또 아닐 수 있는게여러분들이 만약 “나 남극 가고 싶어요”한다면이 법이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줍니다. 남극에 가고 싶다면① 남극에서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라는 『남극 활동 계획서』② 제가 하는 일이 남극 환경에 이런 영향을 줄겁니다. 라는 『환경 영향 평가서』③ 남극에서 만들어질 쓰레기를 이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라는 『폐기물 관리 계획서』④ 남극에서 사고 쳤을 때 이렇게 수습하겠습니다. 라는 『사고 발생 대비 비상 계획서』 이렇게 네 개의 문서를 꾸려서외교부 장관님께 제출해서 허가를 받으면 됩니다.(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임) 이쯤 되면“아오 귀찮아 이걸 언제 다 만들고 언제 허가 받어?”“아 몰라 나 그냥 간다. 말리지 마!”하는 분들이 생길 텐데요. 남극 가서 잘 놀고 오셔서3년 이하의 징역3천 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시면 됩니다.생각보다 처벌이 씨게 내려지네요. 가기도 까다로워허가 안 받고 가면 공권력의 철퇴를 받아.그럼 우리는 진정 남극을 갈 방법이 없는 것인가.그건 아닙니다. 남극 여행을 시켜주는 국제적인 여행사가 있습니다.얘들은 남극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인정받은 여행사거든요.여기를 통해서 가면 가능합니다. 대충 구글링 해봐도 남극 관광은 꽤 많이 나옵니다. 남극 관광에 대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느냐1) 크루즈 선을 타고 가서 먼발치에서 남극 땅을 구경한다.2) 남극의 특정 구역에 반나절 정도 상륙한다. (이건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4. 남극과 북극의 차이? 일단 북극을 Artic남극을 Antarctica북극은 북쪽 끝남극은 남쪽 끝 이 정도로 개략적으로 이해를 하고 계시겠지만영토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한번 보자면 남극은 남극 조약을 통해『어느 누구의 땅도 아니다』 즉무주지라면 북극은 인근 국가들이 영해권 주장을 하면서구역구역 잘게 쪼개져 있습니다. 북극은 복잡다단함 북극 인접국가라면러시아미국노르웨이덴마크캐나다 들이 있겠지요. 5. 남극의 크기? 남극은 14,200,000㎢로100,000㎢인 남한 면적의 142배에 해당됩니다.우리나라야 워낙 쪼꼬미니덩치 꽤나 크다는 나라들로 비교를 해보자면세계 2위인 중국이 9,590,000㎢니까 약 1배 반 정도 됩니다. 그런데 기왕 비교할거면세계 1위인 러시아는 왜 빼놓나? 하실텐데요사실 저도 정확히 같은 의문이 들어서구글링으로 러시아를 검색해 봤습니다. 러시아의 면적은17,130,000㎢......이건 남극이 작은게 아니라러시아가 큰 걸로 러시아 VS 중국 VS 남극 사실 대륙 중에 최소치즉, 얘보다 작으면 섬얘보다는 커야 대륙이다 하는오스트레일리아, 호주의 경우는면적이 7,692,000㎢래요.남극이 호주의 약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호주 VS 남극 이런 거대한 땅덩어리가어느 누구의 땅이 아니라고 하는걸 보면인류도 생각보다 자제력이 좋은 종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남극이 무주지가 된 결정적인 이유는사람이 살기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떠한 땅에 누군가가“여긴 내 땅이야!”라고 주장을 하려면그곳에 실제로 사람이 거주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극에 인간이 거주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아니 그럼 과학기지는 폼이냐?” 하실 텐데요.과학기지에 난방 땔 기름이 떨어진다면 그곳에 과연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까요? 남극은 “과학기지”에서 연구를 하는 연구원들 외엔“원주민”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남극이 얼마나 사람 살기 빡센 곳인지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6. 함께하기엔 너무나도 먼 당신 인류는 참 신기한 종족입니다.아프리카라는 고향을 떠나서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가고빙하기 때 베링 해협을 건너가(그땐 육로가 있었음)남, 북아메리카로 건너갔지요.이렇다 할 조선 기술도 없던 시절에나무를 어떻게 어떻게 깎고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배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으로그 오세아니아 섬들에 널리 퍼졌습니다.심지어는 늘 얼어 붙어있는 북극에도 거주하고 있지요. 이런 인류가 남극에 만큼은 “원주민”을 퍼뜨리지 못했는데.그 이유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 1. 너무 춥다.인류는 생을 영위하기 위해 두가지 양식을 선택해야 했습니다.첫 번째는 농경두 번째는 목축(유목)이지요. 어린 시절 교회에 기웃기웃 했던 기억으로세계 최초의 살인사건의 주인공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농경(카인)이냐, 목축(아벨)이냐를 두고한 민족이 내부 갈등을 벌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남극은98%가 얼음으로 뒤덮여있다고 합니다.이 정도면 뭐...... 농경이든 유목이든그냥 GG치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면“야 그럼 북극은 뭐가 되긴 하냐?”“거기도 춥기는 매한가지 아냐?” 하실텐데요. 물론 맞는 이야기지만거기 원주민들은 애초에 우리가 아는 북극 즉북극해에 상주하는 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녹아내리는데북극해에 상주를 한다면......“우리 집이 바다에 빠졌어요”라는 내용의해외 뉴스가 나올 법 하잖아요? 그분들이 사는 곳은북극‘권’ 즉각 대륙에서도 북극 쪽에 가까운 곳이라는 거에요. 사실 뭐..... 북극 이야기로도 충분히 반론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다음의 이유가 사실 남극에 “원주민”이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 같네요. 이유 2.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집에 지구본이 있으시거나없으면 구글어스를 활용해서 남극을 보시면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얘는 그냥 지 혼자 떨어져 있네?” 일단 남극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은칠레의 최 남단 푼타아레나스입니다. 짱공인 분들 중에 여기 가신 분이 있다던데…. 거기에서 남극까지의 거리는 4,817km라고 하는군요. 제주도에서 싱가포르까지 거리가 4,281km니까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겠지요. 그래도 만약 인류에“위험하니까 멀리 가지 마라”라는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들만 있었다면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퍼질 수 없었듯이 남극 주변에 살던 원주민 중에는‘분명 저기로가면 뭔가 있긴 할 텐데.....’라는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갈 만한 능력이 되야 가능했을 겁니다.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남극해는어마어마하게 험하다고 해요. 배들이 철갑으로 된 지금에도 남극해는‘ㅗㅜㅑ 가다가 ㅈ되는거 아냐?’하는 마당에나무 대충 잘라다 만든 뗏목으로 가는건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라고 했던토인비 할아버지의 말처럼누군가는 도전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운과 실력으로 남극의 바다에서고래밥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남극에 상륙하는 것이 또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해요.남극의 해안은백사장이 연상되는 고운 모래가 있는 완만한 평지가 아니라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고바위들이 즐비하다고 해요. 남극해를 뚫고 만날 수 있는 해안.JPG 기껏 나룻배로 어찌어찌 남극해를 뚫고남극 근처까지 갔는데 “야 x발 여기가 아닌개벼. 다른 해안선 가보자”를 외치기엔도저히 비용이 나오지가 않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남극은19세기에 그 존재가 밝혀지기 전까지사람들 사이에선 “남쪽에 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하는공상의 영역에 있었다고 해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플라톤이 말했던‘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의 상상도 제임스 처치워드라는 사람이 제기한‘무 대륙’ 이었습니다. 무 대륙의 상상도 7. 남극의 클라스 남극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춥다’이긴 한데구체적으로 그 ‘클라스’가 얼마나 되는지는잘 모르긴 합니다. 이번에는 그 ‘클라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극은 통상적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곳으로알려져 있습니다.그럼 그 두께가 얼마나 될까요? 뭐 한 30m? 100m?라고 생각하실텐데요.그 정도 귀여운 수준이면 굳이 ‘클라스’라고도 하지 않았겠지요.남극의 얼음 두께는 2km라고 합니다. 이거 높이가 한라산 급이란 소리 쉽게 말하면얼음만의 높이가 한라산보다 높은거에요. 앞서 남극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한 이유중에서천신만고 끝에 남극해를 뚫고 남극에 도달해도기다려 주는 것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라고 했는데요. 그 절벽이 돌로 된 게 아니라얼음으로 됐다는 것그리고 그 높이는 거의 한라산 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쯤 되면 절벽 보고“야 ㅈㅈ치자.” 할 만 하겠죠? 이 얼음이 남극의 정확한 모양을알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얘가 그냥 빵에 잼 바른 것처럼땅 위에 곱게 얹어져 있다면“아하 남극은 이렇게 생긴 곳이군!”이라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중력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얼음들이 자체적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내려가다 보면땅에서 바다로 쏟아지겠죠?그게 또 남극의 추위에 그대로 얼어 붙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남극을 탐험하러 간 사람들도물음표가 뜨는거에요. “야 여기 땅 맞어?”“물 위에 얼음 언 거 위에 있는 거 아냐?” 물론 얼음 두께가 2km라고 하니.....땅이든 얼음이든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만 운 나쁘게 남극의 여름(북반구의 겨울)에 가서천지분간 못하고 “야 괜찮아 안죽어!”라고그 위에서 쾅쾅 뛰다가는 얼음이 애매하게 녹은 부분에 빠져서그대로 요단강 건너가 버리는 일이 벌어지는 거지요. 어쨌거나 남극은머리 위에 두께가 2km에 이르는얼음을 이고 있는 꼴인데요. 그 무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무게에 눌려서 땅이 가라앉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하긴 뭐 당장 강릉에 폭설이 내리면『눈 무게 때문에 지붕이 내려앉아...』라는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는 마당인데 군필자에겐 악몽같은 장면 고 며칠 눈 내려서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인데수 천만년 쌓인 눈이 자기 무게에 눌려서얼음이 된걸 이고 사니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남극에도눈과 얼음이 뒤덮이지 않은 곳이존재하기는 합니다. 앞서 남극 전체의 98%가 얼음에 덮여있다고 했잖아요.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2%는 얼음에 덮인 곳이 아니라는거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나면“아하 남극이라고 해서 다 추운 곳은 아니구나.”라고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그건 또 아닙니다. 이 말을 듣고 나시면“아니 x발 안 추워야 얼음이 안 덮이지.”“똑같이 추운데 왜 거긴 얼음이 안 덮이냐?”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그 지역은 지형이 독특하고바람이 남극에서도 어마어마하게 부는 곳입니다. 그래서 눈이 쌓일 수가 없는거에요.즉, 24시간 365일 내내강풍기를 틀어놓다 보니까다른 지역과 달리눈이 쌓이고 얼음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거지요. 24시간 이걸 틀어놓으니 눈이 쌓일 리가 없다 우리네 인류의 조상들이어찌어찌 남극해를 뚫고 가서한라산 높이의 빙벽을 빙빙 돌다가“이야 드디어 눈이 안 쌓인 곳을 찾았다! 상륙 ㄱㄱ”를 외쳐서 갔더니그곳은 24시간 365일 내내강풍기가 부는 곳이었더라...... 이쯤 되면“x발 게임 ㅈ같이 하네 ㅈㅈ칩니다.”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8. 남극에 있는 사람들 이런 혹독하디 혹독한 남극이지만인간의 과학기술 덕분에 상주까지는 아니어도어쨌거나 인간은 남극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가 계절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해요.상대적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남극의 겨울(북반구의 여름)에는 1,000여명 정도상대적으로 인간이 살기 용이한남극의 여름(북반구의 겨울)에는 4,000여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남극에 과학기지를 가지고 있는모든 나라들을 다 합쳐도 1만 명이 안 되는 거에요. 이런 사람들이 다들 남극의 어디에서 사는가일단 남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세종 과학기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세종 과학기지 세종 과학기지는남극 본토가 아닌, 남극 근처에 있는킹 조지 섬에 위치하고 있어요. 킹 조지 섬 “에이~ 남극 본토도 아니고 섬?”“별거 아니네 ㅉㅉ”하실텐데요. 사실 킹 조지 섬은남극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 만큼과학기지들이 몰려있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이 섬이이토록 핫한 것이냐..... 1) 남극권이긴 해도 외곽이라 비교적 따뜻하다.2) 바다랑 접해있기 때문에 배들이 대기 쉽다.3) 2)의 이유로 보급이 쉽다. 물론 그렇다고해서우리나라 기지와이웃의 A국가의 기지가2차선 도로 거리 정도 만큼 가깝게 있는건 아니에요. 남극에 과학기지를 지으려면먼저 그곳에 말뚝박고 과학기지를 지어놓은선배국가들로부터온갖 텃세와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시누이들에 둘러쌓인 신흥국가 이런 상황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똑똑”“누구십니까?”“대한민국입니다.”“들어오세요.”“고맙습니다.”“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남극에 과학기지를 지으려고.....”“아 그래요? 땅 좀 알아보셨나?”“네 저희는 요기 땅이 좋아 보여서 거기를 해보려고.”“잠깐.”“네?”“거기 근처에는 A국가가 이미 기지를 지어놔서요.”“아..... 그럴줄 알고 플랜 B가 있습니다.”“말해보시죠.”“저기 땅은 어떻습니까?”“아 거긴 이미 우리나라에서 공사 시작해서요.”“......그럼 여기는요?”“아 거긴 돼죠. 근처에 다른나라 기지도 없으니까.”“그럼 삽 뜹니다?”“음..... 잠깐 설계도 좀 볼까요?”“..... 여기요.”“...... 너무 조그만한데요? 이거 가지고 연구가 되겠음?”“그럼 이거는 어때요?”“아니 이건 커도 너무 크잖아요. 이거 지어서 남극 생태계 파괴하면 어쩔 거에요?”“......하 x발.” 아니 무슨 시누이도 아니고이 무슨 텃세란 말인가..... 싶을텐데요. 과학기지를 만드는 이유를 생각하면 간단해요. “남극을 연구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위해.”“그러면서도 남극의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이 기준을 놓고 봤을 때남극 기지들 끼리 너무 가까이 지어놓으면의미가 없죠.중복 연구가 되니까요. 거기에 기지가 너무 작으면보급을 위해 남극에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해야하니남극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그렇다고 너무 크게 지어놓으면남극의 환경이 파괴될 것이니까요. 그럼 다 좋다 이겁니다.이걸 누가 평가하느냐.....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1) 남극 조약에 가입한 국가2) 나보다 먼저 남극에 기지를 건설한 국가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들이신청서를 받고서 심사를 하는 거지요. 아무래도 먼저 찜해놓은 쪽이우위에 있을 것이고 냉전의 영향 탓인지“우리가 세계 최초로......”타이틀을 놓고미국과 소련이우주를 놓고 “스타워즈”만 벌인게 아니라남극을 놓고도 “안타티카 워즈”를 벌였다고 합니다. 일단 미국은“남극점”에 기지를 건설했어요.기지 이름은 “아문센-스콧기지”라고 하는데요. 남극점에 있는 아문센-스콧 기지 남극점을 먼저 가기 위해 피터지는 혈투를 벌였던두 모험가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데.....정작, 아문센은 노르웨이 사람스콧은 영국사람미국 기지인데 정작 미국인은 한 명도 없는 기묘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아까 남극점에 기지를 지었다고 했지만정확히 말하자면 남극점 딱 그 위치에 지었다기보단거기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지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도 남극점 가볼래.”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남극점 바로 위에 지어놓으면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남극점에는“여기가 남극점이다.”라는 깃발만 꽂아놓고거기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지었다고 합니다. 이 남극점도 상당히 골때리는 게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남극은 98%가 얼음으로 덮여있어요.남극점도 그 예외는 아닌데요. 얼음이 땅과 완벽하게 합체된 것이 아니라얹어져 있었고지구상의 모든 것은 중력의 영향에 따라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다보니까...... “여기가 남극점이다.”라고 꽂아놓은 깃발도1년 정도 지나면 얼음을 따라서10m 정도 슬슬슬 움직여버립니다. 그래서 미국의 남극점 기지는1년마다 남극점 깃발을 뽑아서다시 남극점을 측정하고 그 위에 다시 꽂아놓는 것을연례 행사처럼 한다고 합니다. 저걸 1년에 1번씩 뽑아다 다시 꽂아야 함 이렇게 미국이“우리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기지를 지었다 이거야~”하며국뽕을 빨아버리니 당시 경쟁자였던 소련은 약이 오를 수 밖에 없겠죠?그렇다고“우리도 남극점에 짓겠다~”하면 미국이“엘렐레 우리가 먼저 지어놨는데? 2등 어서오고~”라고약을 올릴게 뻔하니 마더 로씨아답게“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추운 곳에 기지를 짓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일단 온도계 들고남극 이곳 저곳을 헤메다가남극에서 해발 3,480m에 달하는 산 위에다가“보스토크 남극기지”라는 것을 지어놓았습니다. 소련의 보스토크 남극기지 그래서 남극의 온도가 북극보다 춥다?남극은 온도가 –89.2℃다?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걸 측정한 곳이 바로 러시아의“보스토크 남극기지”였습니다.1983년에 측정한 기록인데이 기록은인류가 육안으로 쟀을 때 낮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예전에 제가 짱공유를 처음 시작했을 때유행처럼 나오던 짤 인데요. 추운 겨울에뜨거운 물을 허공 위로 쫙 뿌리면갑자기 구름처럼 되어버리는 현상 한때 유행했던 전설의 짤짤은 많이 봤는데알고 보니까순식간에 얼어버리면서빵하는 소리도 난다고 해요. 그렇다고해서 모든 남극이 –89.2℃라는 건 아닙니다.자연적으로 내버려 두면남극은 기본적으로 –60℃어간을 왔다갔다 한다고 해요.즉, -89℃까지 내려가려면기본빵 +a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불쌍한 러시아 연구원이 덜덜덜 떨면서체온계를 들고 나갈 때는기본빵 –60℃에태풍급의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9. 그럼 대체 남극은 왜 이리 추운건가? 한국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12년 동안 공부해봤다면 남극이 북극보다 더 추운 이유를대충을 알고 계실거에요. 물의 비열이 가장 높다북극은 바다다그래서 북극이 상대적으로 더 따뜻하다.남극은 땅이다그래서 남극이 상대적으로 더 춥다. 물론 이건 남극과 북극을 비교한 것이고그럼 남극이든 북극이든 대체 왜 추운걸까요? 일단 북극과 남극은 지구 자전축 위에 있습니다.거기에 자전축은 살짝 (23.5°)기울어져 있어요. 지구가 기울어져 있지 않았다면남극과 북극 모두하루는 24시간하루의 절반은 낮 절반은 밤이렇게 되어있겠지만 자전축이 기울어져있다 보니까남극과 북극은 모두1년의 절반은 낮1년의 절반은 밤 기울어진 자전축 이렇게 구성되는 겁니다. 1년의 절반 동안 햇볕을 못 받다보면자연스럽게 태양에너지를 못 받게되니온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겠지요. 반대의 현상인 백야현상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거에요.아니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마련인데남극이 극한으로 온도가 낮으면높은 곳에서 열이 흘러들어오지 않겠나? 태풍이 바로 그런 예죠. 적도 지역에서 엄청난 열에너지가태풍을 만들고그것이 위든 아래든 올라가면서지구의 열을 고루 퍼트리는 역할을 하잖아요? 그럼 남극도 분명외부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야 할 것이 자명해보입니다만남극 특유의 지형적 특성상 그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1) 문제의 근본적 원인 남극은 주변에 남극해가 둘러싸고 있어요.이 남극해는지구의 자전 중심에 있는 남극을 둘러싸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주변에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어요. 즉, 이 남극해를 흐르는 해류는알리스타마냥“누구도 날 막을수 없어.”라며엄청난 속도로 흘러갑니다.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해류라고 하니 말 다했죠 뭐. 얘처럼 아무도 못막음 2) 아까 말했던 비열차 기압은 온도에 따라 좌우되는데온도가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면 저기압이 형성되고온도가 주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면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아까 물은 비열이 높다고 했죠?물론 남극해 물이 차갑다고 하지만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에 있는 남극 주변에 있다보니상대적으로 따뜻해지게 된 것이고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거에요.(기압은 상대적인 겁니다.) 그러다보니까남극해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저기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얘는 다른 지역에 가서는 분명 고기압으로 작동할 법 한데옆에 지구상에서 가장 엄청난 녀석을 친구로 두고 있어서 늘 저기압이 되는거지요. 비유하자면나는 분명 전교 꼴지 급인데내 옆자리 친구가 전국구 꼴지 급이라상대적으로 나아보이는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강도가 어느 정도냐면웬만한 태풍은 명함도 못 내밀어요. 그래서 windy라는 앱을 켜 보시면남극 쪽에 왠지 모르겠지만바다가 시뻘겋게 되어있습니다.(시뻘겋다 = 저기압이다.) 늘 저기압인 남극의 바다 태풍의 과학정 명칭은열대성 “저기압” 저기압은 강한 상승 기류를 만들기 때문에태풍급의 엄청난 바람을 만들어내지요. 즉, 남극은 주변에 늘 태풍급의 바람이 불고 있는겁니다. 이러니 남극 바깥의 적도에서 공기가 태풍이 되어“와하하하 남극따위 내가 녹여준다! 기다려라!”하고 돌진해봐야더 강한 태풍이 남극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왜? 무슨 일이냐?”“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살펴 가세요.”하고명함도 못 내밀고 알아서 소멸하는 수 밖에요. 강약약강의 예시 이런식으로 남극을 둘러싼 태풍급 바람들이에어 커튼이 되어남극의 차가운 공기를 바깥으로 퍼트리지 못하고남극속에서 계속 봉인되어 있어야만 했고그게 수천만년 지속되다보니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 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이런 에어커튼에 몇천만년 갇혀있던 남극 그런데 놀랍게도남극은 사막입니다. 이런말을 드리면 “아니 98%가 눈과 얼음으로 되어있다며”“얼음 두께가 2km라며? 장난함?”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남극은 지리학적으로 사막이 맞습니다. 사막의 기준은1년간 평균적으로 비가 내리는 양이 250ml 미만인 곳으로 정의내려져 있어요 그런데 남극의 평균 강수량은1년에 200ml 정도 뿐입니다.진짜 새모이 마냥 내리는 거지요. 그렇다면 대체 저 2km두께의 얼음은 뭐로 설명이 되느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요?남극이 워낙 춥다보니진짜 새모이처럼 눈이 내려도얘가 녹지를 않는겁니다. 그렇게 찔끔 내린게 고대로 쌓이고찔끔 내린게 고대로 쌓이고쌓이고쌓이고를 몇 쳔만년 반복하고 나니까그런 어마어마한 얼음을 만들어낸 겁니다. 워렌버핏 할아버지도내 재산의 90%가 60대에 만들어졌다복리는 이렇게 대단한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복리로 개꿀빤 워렌버핏 바로 그 복리의 마술을남극이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여러분들도 몇 천만 년 정도 돈을 모으면타워팰리스를 살 수 있다는희망을 남극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도 몇천만년 돈 모으면 살 수 있음 10. 남극의 나침반 그리고 시계 남극 근처에 가면나침반이 빙빙 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는건 간단합니다. 원피스에 나오는 영구지침 기억하시죠? 나침반이 이랬다면 이건 나침반이 3차원으로 되어있습니다.그래서 루피네 해적단이 하늘섬을 갈 때기록지침의 바늘이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원피스의 기록지침 같은 나침반을 들고 갔다면남극점에 섰을 때 나침반의 바늘은s극이 땅을 가리킬 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나침반은2차원적이기 때문에나침반이 똑바로 곧추설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제자리에서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돈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여담처럼 지나간 거구요.진짜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겁니다. 남극의 시간은 대체 몇 시일까요? 이게 별 생각없이 여겨본다면“이걸 대체 왜 묻는거야?”라고 생각하실것이고 만약 지구본을 가지고 계시거나구글 어스를 켠 뒤에“위도, 경도”를 체크박스에 체크하신다면 이제 엄청난 혼동이 찾아올 겁니다. 왜냐면...... 남극점과 북극점은 전 세계의 경도가한자리에 모이는 곳이거든요. 이건 선을 그리려다가 포기했습니다. 만약 여려분 들이 남극점에 서 있을 때 북쪽을 바라본 채로 몸을 오른쪽으로(동쪽으로) 90도 틀면몇 시간 뒤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반대사례로 여러분들이남극 과학기지에 있고 그중에 보직이 요리사라면아침 요리하기 너무 싫다.이럴 땐 이런 꼼수를 쓰면 되죠. “야 친구야 일어나”“어 왜?”“아침밥 줘야지. 배고프다고.”“아침밥? 지금 몇 시인데?”“오전 일곱시인데?”이럴 때 몸을 서쪽으로 슥 돌아 누워 버린다음에“내 기준으론 새벽 세시야. 네 시간 뒤에 다시 깨워.” 할 수 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남극과 북극은전 세계의 모든 경도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사실상 취향에 따라선전 세계의 모든 시간을 사용해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아니 x발 요리사 x끼들이 지들 요리 하기 싫으면몸을 서쪽으로 팩 돌아버리는데 뭔가 대책 없음?”하는 일이 벌어지다보니 결국 남극만의 시간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남극은 날자 변경선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 위도든 경도든 결국가만이 있는 지구에 인간이 멋대로 정해놓은 것이니남극의 시간대도 결국 지들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거죠 뭐. 우리나라와 비교해보자면남극은 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른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여담으로 날자 변경선을 자세히 보시면 진짜 웃기게 생겼습니다. 분명 지구는 둥글고위도는 위아래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쭉 나가는데이 날짜변경선이란 녀석은 뜯어보면 웃깁니다. 이상하게 생긴 날자변경선 잘 내려가다가 좌회전 한번 했다가우회전도 한번 했다가그렇게 잠시잠깐 쭉 내려가는가 싶더니피턴을 하고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이건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일단 “세계의 모든 문제의 90%는영국 때문이다”라고 하는 농담이 있는데요이번에도 역시 영국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영국이 세계의 시간이 너무 복잡하니“야 우리나라에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어. 거길 기준으로 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문제의 발단 영국이 그때는 힘이 셌으니까 다들 군말 없이 따르는가 싶었는데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큰 러시아가“아니 x발을 외친거죠.” “니네 하는대로 쭉 긋다보니까.”“ㅇㅇ?”“우리 배링해 지역 어쩔거야?”“뭔 문제임?”“아니 같은나라에 있는데 니네 룰대로 그어버리면?”“ㅇㅇ?”“여긴 바로 옆 동네인데 날짜가 달라진다고.”“어......”“그냥 우리 여긴 같은 시간대로 쓸거임.”“아니 x발 그럼 날짜변경선이 꼬이는데.”“아 그건 모르겠고, 니네가 멋대로 기준 잡은거 우리라고 못잡냐?”“.......” 그렇게해서 러시아는 날짜변경선을자기네땅에서 멀리 쭉 긋더라 이거죠. 그러다보니 이번엔 미국이 발끈했습니다. “아니x발 니네가 그렇게 쭉 그으면”“쭉 그으면?”“우리나라 알류샨열도가 날자가 달라지잖아?”“그럼 그 부분은 니네 반대방향으로 쭉 그어.”“그럼 되겠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의 경계를 따라서날짜변경선이 좌회전을 했다가 우회전을 했다가 했지요. 여담으로 러시아와 미국의 경계에다이오미드 아일랜드라고두 개의 섬이 독도 마냥동도와 서도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동쪽의 섬은 미국서쪽의 섬은 러시아 소유인데요 날자 변경선이 그 섬 사이를 지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날자변경선이 좌회전을 하고 마주보는 두 섬이지만시간은 24시간 차이가 나는거지요. 이렇게 날짜변경선은정무적 감각을 발휘해러시아와 미국 사이를 코너링한 뒤로 쭉 내려가나 싶었는데 이번엔 태평양의 섬나라들이 문제를 일으킨거에요. 급격히 물음표가 뜨는 전개 원래 그쪽동네들은대빵인 호주와 같은 시간대를 쓰고 있었는데국제화를 맞이해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인회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님”“왜염?”“이게 말이 됨?”“뭐가염?”“우리는 날짜변경선 바깥에 있어서 지구상에서 시간이 제일 느리지 않음?”“ㅇㅇ 그렇죠?”“그런데 우리에서 비행기타고 20분이면 가는 섬 앎?”“ㅇㅇ잘 알죠 거긴 왜요?”“거긴 날짜변경선 안쪽이라서 지구상에서 시간이 제일 빠르다고요.”“그래서 그게 뭔 문젠데요?”“문제지.”“뭐가요?”“거긴 전 세계에서 가장 새해가 빨리온다고 해서전 세계 관광객들이 새해 첫 해를 보겠다고 겁나 몰려가지 않음?”“아.....”“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제일 새해가 늦게 와버리잖아요.”“그게 뭔 문제임?”“세계에서 제일 해가 먼저 뜨는 곳을 오지, 누가 세계에서 제일 늦게 뜨는 곳으로 오겠슈?”“헐......”“우리도 날짜변경선 안쪽으로 시간대 바꿉시다.”“그거 맘대로 해도 되나.....”“아니 x발 미국하고 소련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거 뭐 있나!” 그런 이유로쭉 잘 내려가던 날자 변경선들이태평양의 섬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입니다.”라고 홍보하기 위해 p턴도 하고갔다 왔다를 반복하는 난리를 치게 되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상당히 정무적인 녀석이었음 사실...... 원 ㅉㅉ그게 뭐 별거라고 하기 앞서우리나라도 그렇잖아요. 울릉도, 독도야 부동의 원탑으로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이니딱히 이견이 없지만 우리나라 한반도 본토에서 누가 제일 해가 빨리 뜨냐를 놓고호미곶이다정동진이다간절곶이다갑론을박이 치열하고 이 문제가 지역 상인회와도 관련되어있기 때문에이 대결은 참으로 첨예한 것 같습니다. 11. 남극점의 위치 남극점이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1년에 10m 정도 이동하고 (위에 꽂힌 깃발이) 그곳에서 100m 떨어진 곳에아문센 – 스콧 기지가 있다고 합니다. 남극점을 누가 먼저 가느냐를 두고 벌인아문센과 스콧의 대결은워낙 유명하기도 하고할 이야기도 많다보니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요. 이들이 남극점을 가기 위해참으로 개고생을 했다 싶은게 남극점은 가장 가까운 해변에서 1,300km나 떨어져있고(한반도의 남북 길이가 950km니까, 한반도의 1.5배를 걸어갔다는 것) 거기에남극점이 그냥 땅 위에 있는게 아니라얼음위에 있고얼음의 두께가 약 2km정도라고 했습니다. 남극점의 정확한 해발고도는2,800m 즉, 아문센과 스콧은남극 해안에 각각 상륙해서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의 1.5배 거리를 걸어서백두산 보다 더 높은 곳까지 걸어올라가남극점을 만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다보면“이야 진짜 고생 많았네.”“지들이 해번에서 얼마나 걸아야 했는지도 몰랐을거 아냐.”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노놉.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일단 그 전에 탐험가들이남극점까진 도전하지 않더라도대략적으로 남극의 크기는 알아야겠다 싶어서남극 주변을 삥 둘러보는 탐험을 했고그때 남극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측량을 했거든요. “주변 길이가 이정도니 남극점의 위치는 이정도이다.”라고 짐작했다는건데요. “우와 이걸 어떻게 알지?”라고 싶으실텐데요.생각보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수학시간에 원에 대해서 공부했는데요. 원의 둘레가 원주중심을 지나는 선은 지름 원주 = 지름 × 3.14 남극의 둘레 = 남극의 지름 × 3.14남극의 지름 = 남극의 반지름 × 2 이러면 대략적으로 남극점까지얼마나 걸어가면 되겠군을 알 수 있는 거지요.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것으로 12.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남극이 처음부터 왕따 마냥 처박혀서왕따처럼 얼어 붙어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1억년 전 쯤에 남극은호주 근처에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대륙이 이동하게 되면서“어어어?” 하는 사이에남쪽으로 밀려내려가버렸고앞서 말씀드렸던 메커니즘에 따라서꽁꽁 얼어붙은 대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극에는따뜻한 시절에 존재하던 흔적들이 있고그것들은 타 대륙에 비해엄청나게 잘 보전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충 얼음만 파 봐도식물, 동물의 화석이 발견되는건 예사라고 하는군요. 남극의 화석 그렇다면 남극 과학기지에 간 사람들은죄다 화석 찾기 놀이를 하고 있느냐...... 엄밀히 말하면다른 종류의 화석을 찾고 있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 연구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극에 파견된 과학자들은길쭉한 파이프를 얼음 위로 가지고 가서박아넣어요. 그 뒤에 파이프를 조심스럽게 꺼내면파이프 속에 얼음이 층층이 딸려나옵니다. 이런식으로 시료를 채취함 어떻게 보면 지층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즉 깊은 곳에 있던 층은 몇억 년 전얕은 곳에 있던 층은 몇천 년 전 만약에 특정 년도의 환경에 대해서 궁금하다 싶으면해당 년도 쯤의 얼음층만 똑 떼가지고 와서비커에 넣고 얼음을 녹입니다. 이때는 얼음이 녹아서 물만 나오는 게 아니라눈이 쌓이면서눈에 끌려들어가 같이 묻혀버린 공기층까지 같이 나오게 되는 거지요. 이때 그 공기층을 포집해서분석을 하면“아하, 이때는 대기가 이런 환경이었겠군.”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예컨대공룡이 멸종한 원인이“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서 그렇다”라는 가설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 시기에 해당하던 얼음층을 똑 떼와서물을 녹이고 공기를 포집한 뒤에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거지요그 결과“어? 이 층에서 외계에서 온 것 같은 흙들이 보인다.”라는걸 발견하면가설이 맞게 되는 것이고요. 얼음의 보존성이 뛰어나다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알프스의 얼음이 녹으면서몇 만년 전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고고학자로선 만세삼창을 부를 일이었죠. 그 시신을 가지고 와서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뒤에몇가지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위를 절개해 본 뒤에,“아 이 사람이 죽기 직전에 뭘 먹었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고이 사람이 손에 쥐고 있던 몽둥이를분석해보니“이 사람 몽둥이에 서로 다른 사람의 유전자가 몇 개가 발견됐네?”“오우야..... 전쟁을 했나? 몇 명을 죽인거야?”라는걸 알 수 있었다고 해요. 또 남극도대륙이동설 즉, 멘틀의 순환에 따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얼음 밑에 꽤나 많은 화산들이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가장 높은 화산은해발 3,800m에 달하고요(현재는 휴화산이라고 합니다.) 얼음 밑에 깔려 있는 화산들도 있다고 합니다.얼음에 레이더를 투과해서 확인해 본 결과138개의 화산들이 확인됐다고 해요. 이런애들이 138개가 있음 13. 흔한 남극의 투잡러들 앞서 남극에는여름에는 4,000명정도겨울에는 1,000명 정도가 계신다고 했는데요 대충 이런 메커니즘으로 운영이 됩니다.여름에야 사람이 살기 편하니남극에 여름이 올 때 까지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야! 여름이다! 버튼 올려!”하고 우르르 남극에 몰려가서 연구를 수행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야! 겨울이다! 버튼 내려!”하고 우르르 남극에서 빠져나가고 노홍철씨 죄송합니다 남은 분들은“하...... x발 아직 연구 안끝났는데.” 하는 지각생들(이라기 보단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셔야 하는 분들)그리고,남극 기지를 관리하기 위한 분들이라고 해요. 이런 분들을 어떻게 충원하느냐 우리나라에서는한국 극지연구소라는 곳에서매년 연구직 및 기술직 공고를 낸다고 합니다. 일단 연구직이야 하계 동계 나눠서 내겠지만관리직의 경우에는 대부분 1년 단위로 모집을 한다고 합니다.한번 기술직으로 가시면 1년 동안 남극에 짱박혀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때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이냐일단 전 지구에서 경험하지 못할 경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그런 것도 있겠고요 약간의 농담이겠지만재정적으로 남는 게 엄청 큽니다. 일단 급여가 빵빵한 것도 있겠지만그 빵빵한 급여를 어디 쓸 데가 없으니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남극에 내리는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이듯이남극에서 받은 급여는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이는 셈입니다. “야 근데 남극 대원이면박사학위 한 세 개쯤 따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녀?”라고 생각하고도전할 의욕을 꺾으실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도 일반인 중에서 비벼볼 만한 종목이 있긴 합니다.바로 요리사 부분이죠. 하지만 비벼 볼 만 하다고 했지100% 합격이다 라고 할 순 없는게 얘도 조건이 장난 아니거든요. 일단한식 일식 중식 양식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요그냥 쉽게 말해서한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분처럼만 하면 됨 그리고하계에는 약 4,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모두 먹여 살릴대량 급식을 할 역량이 있어야 겠지요. 군생활을 취사병으로 지내봤다 하시는 분들은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근데 어떻게 혼자서 4,000명을 다 먹이냐?내가 무슨 예수여?” 하실 수 있을텐데 당연이 남극같이 척박한 곳은모두가 협력을 해야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도먹는거에 관련해선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야“아오 죽겠다 x발 어떻게 4,000명을 다먹이냐?”하고 죽겠다 죽겠다 하는걸 약간 여유가 있는 분들이“제가 좀 도와드릴까요?”“오 땡큐 땡큐. 나 양파 까야하는데 좀 도와주실?”“오케이 콜”을 했는데요. “센스는 부조리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듯이처음에는 호의로 시작한 것이시간이 지나다보니“어? 그 역할은 요리보조도 해야 돼.”라고 굳어져 버린 거지요. 그 요리 보조를 떠맡게 된 역할이 누구냐.....의사라고 하는군요. 아마남극 기지에 의사 한 명은 있어야지 하고의사 선생님이 파견 됐는데 생각보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한가하게 시간 보내다가“이걸 언제 다 요리하냐고 ㅠㅠ”하는 요리사를 봤고마침 한가 하겠다의사는 칼도 잘 다루겠다. 내가 한 번 도와줄게요 했다가그대로 부조리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의사분들은“그래요 그럽시다 룰이 그렇다는데 뭐.”하고 따랐는데 어느 해인가 파견된 의사분이“아니 x발 내 계약서엔 요리 보조를 한다는 조항이 없는데? 이게 말이 됨?”이라고 항의를 했나 봅니다. 한국어의 4대 문항 시작요소 군대를 경험해보신 짱공인들은 이해하겠지만이런 문제제기가 발생하면난리가 나게 마련이죠. 그렇게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로극지연구원에서는 해결책을 냈다고 합니다. K-국방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요 극지연구원의 의사 부분 모집요강에는“보조 업무로 요리보조를 해야함”이라는 조항이포함 되었다고 합니다. 즉, 남극에서 요리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은의사 선생님을 요리보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투잡은 의사만 해당하는게 아니에요.남극기지에서 가장 중요한‘보일러 담당 요원’도 투잡러입니다. 앞서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봤듯이남극 기지에서는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다지만외국 기지에서는 강력사건으로 비화될 뻔 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분명누군가에게 “공권력” 혹은 “사법권”을쥐어 줘야 할 것입니다. 이때 나오는게 바로 남극 보일러 요원입니다.일단 이분들은 한번 파견되면 몇 년씩 있게 되니까남극 기지 최고 고인물이 되게 마련이거든요. 남극 보일러 요원은해경 출신에보일러 관련된 보직을 수행한 사람으로조건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보일러 관리를 하시다가남극 연구원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사법 경찰권을 발휘해그걸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렇게 남극에서 연구를 해서그 결과물을 인터넷이든 어디든 올려야 할넨데그걸 어떻게 올릴까요? 남극에선 일단 자체적인 도메인이 있다고 합니다.한국은 .kr미국은 .us / ,com이런식으로 되어있다면남극은 .aq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에 몇 시간 못 사용하는 게정지궤도 위성은 적도에 떠 있으니그것은 이용하기 힘들고 남극과 북극을 하루에 몇 번씩 오가는극궤도 위성을 통해서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극궤도 위성이 남극에 다다르는 몇 시간 동안“야 위성 떳다! 인터넷 켜자!”라고 하는 겁니다. 노홍철씨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14. 남극 과학기지 건설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남극 과학기지를 건설하는데는평균 5년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날씨가 장난 아니죠.공구리 쳤는데날씨가 추우면 제대로 양생이 될 리가 없잖아요?거기에“야 볼트 조여야 하는데?”“곧 해지는데 내일 하지 뭐.” 했다가다음날 가봤더니얼어서 다 터져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지요. 그리고 남극기지는남극의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해야 하니건설 자재를 남극에서 현지조달 하는 것도 불가능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놓고반 조립상태로 남극 근처로 가지고 온 다음에남극의 여름이 되었을 때호다닥 가서 볼트 너트 조이고 조립하는 식으로진행을 해야 하는 겁니다. 세종 과학기지의 건설에 대한 이야기는향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5. 남극과 한국 세종, 장보고 과학기지 외에도우리나라는 남극과 관련이 꽤 깊습니다.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쪽으로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남극 바다에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요. 몇 년 전에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크릴 오일” 기억하실 겁니다. 엄청 유행했던 크릴오일 이것의 재료가크릴새우인데그건 바로 흰 긴수염고래의주요한 먹이라고 합니다. 이거까지 건드는 건 좀…. 하다 하다 고래밥까지 뺏어먹고 있는판국인거지요. “난 크릴오일 안먹으니까 괜찮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일식집 가면메로구이 먹곤 하지요? 이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메로구이의 재료인 메로도남극에서 많이 자라는 종류인데우리나라가 엄청나게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그 때문에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지요. 한때“일본이 세계에서 물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라고알고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가 그 자리를 추월한 지 엄청 오래됐습니다. 전 세계에서물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 1위가 한국2위가 일본이지요. 그런 점에서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지역은물고기들에게 있어선“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동해에 있는 어망들의 지도를 보시면이곳을 들어와서 살아 나가는건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될 거에요. 그 영향을 알 수 있는 사례가바로 오징어잡이입니다. 제주도 앞바다를 보면새벽에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명을 밝게 켜고오징어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짱공인에겐 위험신호 그 이유는 오징어들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하도 우리나라와 일본 배들이오징어를 잡다보니까 자연 선택설과 같이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징어들은잡혀가서 유전자를 남길 기회가 사라지고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오징어들만 살아 남아서오징어잡이 배들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자연 선택설이 아니라인간 선택설이라고 할 수 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뭘 많이 먹는 나라로 손꼽힙니다. 물고기도 가장 많이 먹고야채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먹고고기도 아시아에서 거의 탑입니다. 아르헨티나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동네 마트 수산물 코너만 가봐도세계의 모든 나라들이한국을 위해 물고기를 잡는구나 싶을 겁니다. 노르웨이산 연어감비아산 은갈치마다가스카르산 참치모잠비크산 장어 등등 말이지요. 16. 마치며 남극에 대해서 간단하게 짚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40페이지가 넘어가네요. 그냥 뭐..... 이젠분량 죄송합니다 퓨ㅠ하기도 뻘줌하고참..... 앞으로 남극에 대해서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최대한 스피디하게 풀어나가고다음 대륙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원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10-30추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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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日 언론 '명암 엇갈린 한국과 일본의 아프가니스탄 작전' 일본 반응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일본에 협력했던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됐던 일본 자위대기도 곧 철수하는데,한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자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를 수백~수천명 대피시킨 반면 자위대기는 일본인 1명을 대피시키는 데 그치자 일본 언론이 일제히 비판하기 시작했다. 〈기사 본문〉명암이 엇갈린 일본과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 어째서?한국 신문 "일본, 카불의 치욕" 일본이 작전을 진행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본인과 현지 직원들의 대피가 난항을 겪고 있었다. 한편, 한국은 '기적'이라고 불리는 대피 작전으로 현지 직원과 그 가족 390명을 국내로 이송 완료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한국은 작전 성공을, 일본은 작전 실패를 하게 된 것일까. ■ 한국 미디어 "일본, 카불의 치욕"’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위대 수송기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 할 수 있었던 일본인은 1명뿐 (28일 시점)이다. 아프간인 14명을 파키스탄으로 옮겼지만, 이 일을 한건 일본 대사관과 국제 협력기구 (JICA)의 직원이 아닌 제 3국으로부터 요청된 사람들이었다. 28일 한국 신문 '중앙 일보'는 처음에는 500명을 구출한다더니 실제로는 10명 정도였다며 "일본, 카불의 치욕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전하고 있다.이 악랄한 제목이 진짜로 전하고 싶은 건 한국의 작전 성공이다. 26일과 27일, 한국 정부는 현지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포함해 390명을 2 회에 나누어 무사히 한국으로 이송했다. 100명이 넘는 영유아들도 포함되어있었다. 작전명은 「미라클 (기적)」이다. 한국 미디어는 "말 그대로 카불의 기적이 이루어졌다"며 환호했다. 매일 같이 이러한 정보에 휩쓸리는, 필자처럼 한국에 사는 일본인을 비롯해 많은 일본인들이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한국은 작전 성공을, 일본은 작전 실패를 하게 된 것일까. ■ 물밑 작전 진행한 한국, 파견이 늦었던 일본 사실 한국 정부는 당초,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지 공표하지 않았다. 24일 밤 한국 외무부는 "정부에 협력해준 현지 직원과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해 군 수송기 3대가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단, 후의 한국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22일 경유의 거점이 되는 파키스탄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23 일 새벽에는 이미 군이 현지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일본이 자위대 수송기의 파견을 시작한 것은 23일 밤부터 24일까지였고, 이때까지 한국군과 차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가 있었고, 테러 전에 대피 할 수 있었는지 아닌지에 따른 여부가 갈림길이 되었다. 덧붙여서 한국군이 투입한 것은 에어 버스 여객기 A330을 기반으로 한 다목적 공중 급유 수송기 (KC-330) 1대와 수송기 (C-130) 2대이다. 한편 자위대는 일본국산 수송기 (C-2) 1대와 수송기 (C-130) 2대와 상당히 비슷한 구성이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중계를 거점으로, 카불 사이에서 인원을 수송하는 방식도 공통점이었다. ■ 공항까지 버스 확보, 연락망도 사용했다. 현지 영상에서도 전해지듯이 카불 공항 주변에는 국외로의 탈출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힘든 검문이 시작되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에서의 작전 첫날인 24일에는 도보로 공항에 모이기로 했지만, 26명밖에 도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25일에는 버스를 이용한 방법으로 전환했다. 한국 대사관의 현지 이메일 연락망을 사용하여 이송 대상자들에게 사전에 위치를 전했고, 6대의 버스에 전부 365명이 모였다. 버스에는 미군이 탔고, 검문할 때 탈레반 측과 직접 교섭을 실시하는 등의 협력을 얻어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2대의 C-130 수송기가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그들을 이송했다. 그리고 377명은 KC-330 수송기로 26일에 인천에 도착했고, 나머지 13명도 27일에 인천에 도착했다. 한국 공무원을 위해 만든 시설에서 약 8주간 생활하고, 특별 공로자로서 장기 체류 자격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후, 이송 대상자 중에서 명단에 없는 1명을 확인하고 군 수송기를 통해 카불로 환송 조치를 마쳤다.) ■ 대피 후 돌아온 한국의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직원들은 현지 연락이 관건이다. 한국의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의 외교관들은 탈레반이 카불에 침입한 직후 일단 카타르로 철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지 직원들의 이송 지원을 위해 외교관 등 4명이 22일 다시 카불로 돌아왔다. 현지 직원들과의 연락이나 버스 준비 등, 한국 정부는 그들을 조기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하고 있다. "반드시 도와줄게 '라는 약속대로 카불로 돌아가 현지 동료 직원들과 부둥켜안고 우는 김일웅 공사 참사관의 모습은 한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전해졌다. 김 공사 참사관은 귀국 후의 인터뷰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텔레반이 버스를 멈춰 세워, 14 ~ 15 시간 동안 갇혀있었다.」 「모두를 데리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고, 국가의 품격과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현지의 대사관 직원이 국외로 대피한 상태에서 일본의 작전 수행이 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 유사시 대응과 떠오르는 과제 위험성, 절박함, (한국에 있는)일본인의 인원 규모도 아프가니스탄과는 다르지만, 몇 년 전까지 한반도에서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여,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어 있었다.한반도 유사시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에서 어떻게 일본인을 구출할지는 당시 큰 문제가 되었었다.주한 일본 대사관이 작성한 「안전 매뉴얼」을 다시 확인하면, 화학 무기 나 핵무기 공격시, 행동 요령 등에 관한 내용과 국외 대피에 대해서도 적혀있다. 다만, 기재되어 있는 내용 중에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세기의 준비 등, 공항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공항까지"의 이동 수단은 자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재외일본인과 오랜 기간 일본에 공헌해 온 현지 직원들을 원활하게 대피시킬 수 없었다는 현실은 너무 무거웠고, 떠오르는 문제점들을 다시 살펴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느낀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위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철수 한 후, 남겨진 사람들의 대피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거라고 한다. 1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일본 반응〉 gai***** | 2日前 공감14861/비공감820한국의 언론이 한국 관련 이야기를 다루는 건 맘대로 해도 좋아자국을 칭찬하고 싶다면 칭찬하면 될 뿐이야.그걸 하나 하나 끌어들여,「한국은 굉장해! 그에 비하면 일본은ㅋ」라며 말하는일본의 언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필요한 단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df_***** | 2日前 13417/713헌법 9조의 제약이 너무 많아서,일본은 위기 순간에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모의 훈련조차 할 수 없다.역시 헌법 개정을 진지하게 생각할 시기가 된 거 같다. aoe***** | 2日前 7382/634타국을 화나게 한다든지, 타국의 불행을 기뻐한다든지,결코 그러한 국가나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자!긍지를 가지자!故 나카무라 의사와 봉사자들의 공헌 등, 일본 및 일본 국민은,타국을 위해서 순수히 공헌하고, 그런 자세로 외교를 해왔다.일본은, 반드시 어떻게든 (해결) 할 것이고, 어떻게든 될 것이다. tak***** | 2日前 1753/86자위대는 도움도 되지 않는 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목줄을 채우고, 더욱이 손발을 묶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했으니까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이걸 계기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법률 때문에 자국민을 지킬 수 없으면,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이다. xlo***** | 2日前 1116/78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일본)기업은 빨리 철수해야 해.휴전중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니까.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법이지.일본은 평화로운 일상에 익숙해져 위기감을 잘 못 느끼지만,한국은 항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어쨌든, 리스크가 높은 국가고, 만일 소란이 생기다면, 지금의 반일만을 봐도, 한국이 일본인을 위해서 움직일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어차피 제물로 삼고 자기들은 도망가겠지.왕래를 최소한으로 하고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ken***** | 2日前 927/30승패를 겨룰 일은 아니지만,한순간의 늦은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했다.여기 저기 사전 교섭을 하고, 이권이 혼란스러운 지금의 일본의 상황에서순간적으로 경거망동한 판단을 했을 거다.특히 해외의 위험한 지역으로 파견을 가면 여기저기에서 간섭을 했을 거고....현장의 자위대가 위험을 느끼고, 또 억울함을 느꼈을 거야. jay***** | 2日前 907/68뭐, 인간의 불행에만 재미와 행복을 느끼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또, 뭔 소리하나 보다~라고 생각해 버려요.하지만, 이번 작전은 초반 대응이 늦었지! 대사관들은 이미 도망쳤는데, 왜 더 빨리 행동하지 못했던 걸까? 역시, 일본은 위기관리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 mna***** | 2日前 837/55외무부는 일본 민간인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희박합니다.위험 지역이면 일수록 더 희박해집니다.민간인은 위험지역이란 걸 알고 왔으니까 자기책임이고,공무원은 마지못해 와있으니까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논리이죠. syu***** | 2日前 825/70일본의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헌법을 중심으로모든 일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주변 국가들은 국민들을 끝까지 우선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일본은 헌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위기관리조차 제대로 못합니다.기동성이 없다면 유연한 대응도 할 수 없습니다.이런 지향성은 메이지 시대 이전의 막부체제 시절「다이곤겐의 전래법」부터 전혀 변화하지 않았고, 그건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지상주의에서 의식을 개혁해야 하고, 앞으로도 시대착오적인 채로 있는 다면, 세계에서 뒤쳐지게 될지도 모릅니다.헌법은 시대에 따라, 국민들에 의해서 계속 바꿔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dom***** | 2日前 497/36딱히 한국과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의 탈출 작전의 대실패는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애초에 일본은 코로나 재앙에서 비상시의 대응이 전부 느려 터졌고, 그게 전혀 나아지지 않는 다는 게 문제다. 미국에게 기대면 된다고 생각하는 속국 근성이 뿌리 박혀 버린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미국도 실은, 고작 이런 아시아에 있는 섬나라의 일 따위는 안중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일본은 자립하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은 일본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른다. lod***** | 2日前 235/25대사관 직원이 맨 먼저, 도망갔으니까,현지의 일본인들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미군이 철수를 결정했던 몇 년 전부터 이미 비상사태가 되어 있었고, 그걸 알고 있었는데도 그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거야?한국인이었다면 만일에 대비해 현지에서도 국민보호를 위해서 (유사시에는 무기사용도...)활동도 할 수 있었겠지만, 자위대는 수송기 운항만 가능하다.알제리의 플랜트가 습격당했을 때도 그랬지만, 일본의 법률만 시간이 멈춰있는 거 같다. 진심으로 개헌, 자위대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ts***** | 2日前 160/19언론은 이런 소리를 듣고 일본인으로서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건가?한국은 과거의 경험도 있었고, 그래서 아주 능숙히 대응했어, 그 부분은 굉장해, 일본도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게 좋지.하지만, 한국이 일본을 일부러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까?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일본을 이겼다, 졌다. 라고 말하는 거에 이러쿵저러쿵 말할 생각은 없지만, 「진 쪽을 폄하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사고 방식 만큼은 국가로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올림픽에서도 그런 보도가 있었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네. lal***** | 2日前 154/28확실히 말해서, 보도를 보면, 자위대의 활동 제한이나 헌법은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한국군도 공항 외에서의 활동은 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 말이다. 거의 외교 준비에 대한 문제만 보이는데,처음부터 일본은 현지 직원을 이송할 생각 없었던 거 아니야?근본적으로 이민,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일본이 만일 한국처럼 대피를 시켰다고 해도, 데리고 온 후의 일(수습)만을 생각해서 저런 결정을 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우선시해야 할 건 눈앞에 있는 생명이지 않을까?자위대 파견이 보도된 초반에 「자력으로 공항까지 와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벌써 불가능한 일이었던 건 아닐까? 우선 수송기를 파견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구해줄 마음이 있던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건 어떤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다. nnw***** | 1日前 83/9「구출에 성공한 한국의 승리」라고 말해도 이건 어쩔 수 없을거야.일본은 구출을 못했고, 한국은 했으니까.일본을 위해 일한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과 협조적인 외국인을 위험 지역에서 구출할 능력이나 법률이 없다면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일본을 위해서 일하지 않게 될 거다.게다가 이번에는 규칙을 어겨서라도 강행적으로 구출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그 후에 정당화시키면 되는 거고,「일본은 규칙을 어겨서라도 (아프간에 있는 일본인)과 외국인 협력자를구출하는 나라다」라고 인식되는 편이 국익에 좋을 테니까. (´・ω・`;) | 2日前 65/5단순히 법의 제약이 있어서 활동이 제한됐으니까 그렇겠지.전부 정치가들의 태만(때문이다) cow***** | 1日前 59/5(일본)자국민이 남아있는데 해외로 가다니, 게다가 영국의 비행기로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한건 솔직히 깜짝 놀랐고, 자국민 보호도 임무 중 하나였을 텐데 대사관의 일처리에 의문을 가졌습니다.현지를 훤히 꿰뚫고 있을 대사관 직원들이 없이, 어떻게 구출할 생각이었던 걸까요? 정부와 연락할 준비도 갖추지 않고, 대사관 내의 조직만을 위한 작전이었던 건가요? 창피한 결과입니다. aud***** | 2日前 44/4이것도 코로나도 결국은 유사시에 대한 각오와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거다. 자연 재해는 지겨울 정도로 경험을 해왔지만, 그 이외에는 비상사태를 경험하지 않은 채 끝났었다. 앞으로는 반드시 비상 상황이 있을 거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준비를 성실히 하지 않으면, 비참한 상황을 맞이할 거다. matta. | 2日前 44/3혐한을 부추기는 일본 언론과 트집을 잡는 한국의 언론!이번에 한국 신문의 제목은 우월감에 젖어있고 싶었기 때문이었겠죠. 반일을 부추기는 한국 언론입니다!! par***** | 2日前 43/4너무 늦은 대응이 치명적이었다.미국 군대가 철수를 결정한 시점과 텔레반이 공격을 시작한 시점에서는 이미 대응책을 정하고, 동시에 출발해야 했다.결정에도 준비에도 행동에도 시간이 낭비됐다고 생각하고,긴급사태의 사전준비와 속도는 중요하다고 느꼈다. hon***** | 1日前 40/3어느 나라라도 대사관 직원이 끝까지 남아서, 자국민의 대피 활동에 중심에 서서, 행동하는데, 일본 대사관 직원은 제일 먼저 자국민을 내버려 두고 도망쳤다. 이건 버려둔 거나 마찬가지다. 자위대의 전투기 파견도 그냥 변명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떻게 대피시킬 지가 문제이지만,현재로서는 제대로 된 국가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hig***** | 2日前 35/3자위대나 헌법의 문제가 아니라,일본의 외교력과 외교 전략의 문제이다.외무부에서 중동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 있을까?미국에게 업혀서는, 안도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일본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e31***** | 2日前 34/3하나, 하나 비교하지 마세요. DAT4.6 | 1日前 22/3한국에게 그런 말을 듣는 건 짜증나지만,성공과 실패가 나뉜 건 사실이다.이걸로 일본법을 정비할 계기가 되겠지.법률이나 헌법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그에 관한 불평은 하지 말아 주세요.(아프간의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이고,군국주의의 부활은 아니니까.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한심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어요. おたま | 2日前 20/1스끄러! 하나, 하나 트집 잡지 마! 한국이 어떻든 일본하고는 전혀 관계없어.한국이 어떤 평가를 하든 상관없어!한국의 화제 거리는 기사화 하지마라! 짜증나! win***** | 1日前 19/0여러 조건의 차이가 있다고 쳐도,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작전이 우위였다.군대와 자위대는 다르다기보다, 외교관의 행동이 다르다.현지에서 교섭을 했던 점은 일본과 다르다.공항까지 가서 조기에 확보를 했는지 안했는지 그 점이 갈림길이었다.외무부는 반성해야 한다. jgb***** | 1日前 19/2일본은 대통령제가 아니라서 돌발적인 문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게큰 단점이다. 모두 모여서 회의를 거치지 않으면 (자위대가) 행동을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것이 한심한 일이기도 하다.만일 지금 타국에서 갑자기 침략해 온다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을 거다.회의를 하는 사이에 해상 자위대는 타격을 입고, 적군이 쉽게 상륙을 할 것이다. 이건 일본 체제의 나쁜 점이 드러난 하나의 사건이다. saw***** | 1日前 18/0외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일본대사관은 8월 15일에 폐쇄하여 터키 이스탄불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하여, 17일에는 남아있던 12명의 대사관 직원 모두 군용기을 이용해 두바이로 피난 완료했다.믿을 수 없지만, 자기들은 이렇게 빨리 도망치고, 아프가니스탄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일본인은 내버려 뒀습니다.대사관 직원들이 남겨진 일본인들의 피난을 다 지켜본 후,대피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한국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지금만큼은 일본의 대사관 직원과 한국의 대사관 직원의 능력의 차이를 느끼게 되어, 슬퍼졌습니다. xkx***** | 2日前 18/7자위대의 법률에, 현지에서의 활동이 제약이 되어 있어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특히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의 국내에서 활동하게 되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아프가니스탄은 무정부 상태여서 불가능했다.해외에서의 유연한 활동을 추구한다면 개헌을 포함해 국회에서의 논의와 법개정이 필요하다. puu***** | 2日前 18/1도망치는 건, 전통 문화인가. ( ´∀` ) smi***** | 2日前 27464/1778죄송하지만, 다국적 군대로서 긴 시간 주둔했던 한국 군대와 달리일본일은 무방비했고, 또, 완전 원정으로 갔던 자위대가 같은 행동을 취하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럼, 개헌은 당연히 찬성이겠죠? hid***** | 2日前 15206/735역시, 사진 건지러 갔네.예상대로야. haw***** | 2日前 27/6일본은 군대를 소지하지 않았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mec***** | 2日前 12/0텔레반:「일본인은 필요해」←이거지 id9***** | 2日前 8/3한국에게 저런 소리 들어서 화나는 건 둘째 치고, 이건 창피해 할 일이라고 생각해. uyuyeow | 2日前 4/4이건 어쩔 수가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을 설탕(알갱이)이하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까. wgr***** | 2日前 13/2한국은 생명에 관련된 사건도 우열을 비교하며 기뻐하는 거야?악(나쁜)취미를 가진 나라구나. ten***** | 2日前 2/6의욕도 능력도 없는데, 자위대가 잘난 척하며 무리하게 현지로 가기보다,처음부터 그냥 한국에게 부탁했으면 좋았잖아. ㅋ san***** | 2日前 15/7다른 국가도 군대를 시내로 끌고 온 건 아니다.자위대의 행동 범위만으로도 충분했다.단 정부가 사태를 만만히 봐서 늦어졌을 뿐이다.아무런 결과를 내지 않고, 자위대의 군대화만을 집착할 이유가 없다. mfe***** | 2日前 4/1그야 텔레반도 가치가 없는 사람은 쫓아내지. 金矢 人28号FX | 2日前 5/2개헌을 통해서 자위대에서 일본군으로 바꿀 좋은 기회 아닌가? 옆 나라는 필사적으로 반발하겠지만. car***** | 2日前 13/5이번에 한해서는 확실히 0점이다. 한국은 미국 군에게 도움을 받아서 잘해낼 수 있었지만, 일본은 초동 대응에서 너무 늦었고, 그냥 기다리고 있었을 뿐.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명백히 정치적인 실수다.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일이다. 그러면 일을 해라!간 총리는 정말 위기관리에서 최악이다. mqk***** | 2日前 13/5자위대에게 위헌, 헌법을 지키라고 말하는정치가 나 시민단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이런 정당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치욕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msm***** | 2日前 6/1일본 정치의 대응이 너무 늦은 건 부정할 수 없다.하지만, 일본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야.타국의 대피 연장을 치욕이라고 보도하는 이웃 나라에게서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보는 경박함밖에는 느낄 수가 없다.우선, 일본인 모두의 무사귀환을 바랄 뿐이다. 29683 | 2日前 2/0이번 사건만은 (한국이) 자랑해도 어쩔 수가 없다. gha***** | 2日前 4/2일본은 다른 나라가 어떻게 하는 지, 그것만 살피고 있다가 늦어버린 거야. wat***** | 2日前 3/1분하고 부끄럽지만, 이번에는 한국정부에게 일본정부와 외무부가 완패당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국민의 국외로의 대피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현지의 대사관 직원이 먼저 대피한 거는 최악입니다. 이런 외무부는 한심합니다. jun***** | 2日前 6/1왜 바로, 일본과 자국을 비교하고 싶어 하는 거지....군대와 자위대는 본래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작전에서의 차이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거지. 자위대가 군대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군국화다!」 「아시아를 지배할 생간인 거야!」 라며 당황할 주제에...다른 사람일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일에만 전념해 주세요. kur***** | 2日前 4/2이건 지적당해도 전혀 반론할 수 없어요.카불의 치욕 이라고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남북 휴전중인 한국은 평화에 익숙해져 위기를 의식하지 못하는 일본을 비웃어 주세요. 분하지만, 일본은 완패입니다. jxd***** | 2日前 4/1일본도 군대를 가지는 편이 좋다는 한국의 충고가 있었습니다.개헌합시다.자위대를 군대로 재정비합시다! ******** | 2日前 10787/574반대로 일본이 헌법 개정을 해서 군대를 해외로 파병시키고, 구출 작전을 성공시키면 핏대 세우고 화낼 거면서. jqn***** | 4時間前 0/1한국보다는 미국덕분이네요.한국은 딱히 큰 일을 하지 않았고, 미국이 확보한 버스를 빌렸을 뿐입니다.번역기자:soyanari 해외 네티즌 반응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한국은 딱히 큰 일을 하지 않았고 미국이 확보한 버스를 빌렸을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너네는 절대 변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