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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3. 남극 개관
오랜만입니다. 인륜지대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지금은 일상으로 잘 돌아오긴 했는데돌아오자마자 직업적으로 수 많은 일들이 빵빵 터지는 통에이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만에 여유를 찾았는데게임 좀 한 판 돌리려고 했더니역시나 저는 게임을 하면 안되는 몸이 되어버렸다는걸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이 게시글은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라틴 아메리카를 끝내고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그리고 할 말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어쨌거나 공약한 대로, 라틴아메리카편을 끝내고다른 대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 게시글의 원전이 되는 최준영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는거의 대부분의 대륙을 다 다뤘던지라어딜 가도 오케이인 상황이었지만 사실 제가 이건 꼭 다뤄야 해! 라고 하는에피소드가 3개 정도 있었거든요.그중에서 어디를 다룰까 하다가저번 라틴아메리카를 다룰 때의 상황을 생각해 봤습니다. 진짜 다루고 싶은건 포클랜드 전쟁이었는데그걸 다루기 위해서 빌드업을 짜야 했고그걸 하느라의도치 않게 니카라과에서 오랜시간 시간을 질질 끌었고그러다 보니 다루고 싶었던 것 중 하나를 못 다루고 넘어갔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기억 때문인지이번에는 다루고 싶은 걸 딱 다루고재빠르게 다음 진도로 빠지는 것이좀 더 리듬감 있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바로 다루고 싶은 나라로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일단 다루고 싶은 ‘나라’로 넘어간다고 했지만 사실 이번에 다루는 건 ‘나라’는 아니고엄밀히 말하면 ‘대륙’을 다루려고 합니다. 아니 대륙 안에는 나라도 있으니나라 이야기 나오는 건 당연한 거 아녀? 싶겠지만이 대륙은 특이하게도 나라가 없는 대륙입니다. 엥? 나라가 없는 대륙? 그게 어디여 하실텐데요.지구본을 아래로 쭉 뒤집으면나라가 없는 대륙이 나옵니다. 이번의 무대 바로, 남극입니다.이번 게시글에서는 남극에 대한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 이제까지의 게시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이 게시글의 원천이 되는 최준영 박사님은본인이 다뤘던 국가들과 어찌어찌 관계가 있었고거기에서 호기심을 얻어서 지식을 적립했다고 하는데 남극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이분이 연구원 시절 사수와 함께 연구했던 것이2004년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로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남극에 대한 이야기를 이걸 꼭지로 삼아서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극 활동 및 환경에 대한 법률”에 들어있는 내용을 살펴보자면남극이 어디에 있는가?로 시작해서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긴 한데 핵심은 이거라고 합니다.『여기에선 ~를 하면 안된다.』 혹은『~ 하지마라.』 라는군요. 일단 남극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자면이 법률에 따르면 남극이 어디에 있는가 즉,남극 지역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어요. “남위 60도 이남의 육지, 빙붕 및 그 수역과 상공” 이러면 이게 머선 소린고 하실 것 같아서직접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지도다 보니까지구본으로 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겠죠?지구본으로 보면 이렇게 된 구역입니다. 저거 선 긋느라 세 번 쯤 실패한 듯 함 즉, 남극 대륙 자체만 남극이 아니라그 인근의 바다와그 인근의 하늘까지 모두 포괄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남극권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았으니거기에서 뭘 하지 마라고 하느냐를 알아야겠죠?뭐..... 거의 여러분들 선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대다수입니다. (1) 핵실험(2) 광물 탐사(3) 군사시설 설치 등등 따지고 보면했다 하면 다른나라들로부터 “야 미쳤어? 이걸 왜 해?”혹은“어? 쟤네도 했네? 그럼 우리도 하지 뭐”할만한 일들이죠? 그렇다면 이 법은 아예 우리같은 일반인들과는 아예 노상관인 법이냐.....그건 또 아닐 수 있는게여러분들이 만약 “나 남극 가고 싶어요”한다면이 법이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줍니다. 남극에 가고 싶다면① 남극에서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라는 『남극 활동 계획서』② 제가 하는 일이 남극 환경에 이런 영향을 줄겁니다. 라는 『환경 영향 평가서』③ 남극에서 만들어질 쓰레기를 이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라는 『폐기물 관리 계획서』④ 남극에서 사고 쳤을 때 이렇게 수습하겠습니다. 라는 『사고 발생 대비 비상 계획서』 이렇게 네 개의 문서를 꾸려서외교부 장관님께 제출해서 허가를 받으면 됩니다.(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임) 이쯤 되면“아오 귀찮아 이걸 언제 다 만들고 언제 허가 받어?”“아 몰라 나 그냥 간다. 말리지 마!”하는 분들이 생길 텐데요. 남극 가서 잘 놀고 오셔서3년 이하의 징역3천 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시면 됩니다.생각보다 처벌이 씨게 내려지네요. 가기도 까다로워허가 안 받고 가면 공권력의 철퇴를 받아.그럼 우리는 진정 남극을 갈 방법이 없는 것인가.그건 아닙니다. 남극 여행을 시켜주는 국제적인 여행사가 있습니다.얘들은 남극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인정받은 여행사거든요.여기를 통해서 가면 가능합니다. 대충 구글링 해봐도 남극 관광은 꽤 많이 나옵니다. 남극 관광에 대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느냐1) 크루즈 선을 타고 가서 먼발치에서 남극 땅을 구경한다.2) 남극의 특정 구역에 반나절 정도 상륙한다. (이건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4. 남극과 북극의 차이? 일단 북극을 Artic남극을 Antarctica북극은 북쪽 끝남극은 남쪽 끝 이 정도로 개략적으로 이해를 하고 계시겠지만영토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한번 보자면 남극은 남극 조약을 통해『어느 누구의 땅도 아니다』 즉무주지라면 북극은 인근 국가들이 영해권 주장을 하면서구역구역 잘게 쪼개져 있습니다. 북극은 복잡다단함 북극 인접국가라면러시아미국노르웨이덴마크캐나다 들이 있겠지요. 5. 남극의 크기? 남극은 14,200,000㎢로100,000㎢인 남한 면적의 142배에 해당됩니다.우리나라야 워낙 쪼꼬미니덩치 꽤나 크다는 나라들로 비교를 해보자면세계 2위인 중국이 9,590,000㎢니까 약 1배 반 정도 됩니다. 그런데 기왕 비교할거면세계 1위인 러시아는 왜 빼놓나? 하실텐데요사실 저도 정확히 같은 의문이 들어서구글링으로 러시아를 검색해 봤습니다. 러시아의 면적은17,130,000㎢......이건 남극이 작은게 아니라러시아가 큰 걸로 러시아 VS 중국 VS 남극 사실 대륙 중에 최소치즉, 얘보다 작으면 섬얘보다는 커야 대륙이다 하는오스트레일리아, 호주의 경우는면적이 7,692,000㎢래요.남극이 호주의 약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호주 VS 남극 이런 거대한 땅덩어리가어느 누구의 땅이 아니라고 하는걸 보면인류도 생각보다 자제력이 좋은 종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남극이 무주지가 된 결정적인 이유는사람이 살기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떠한 땅에 누군가가“여긴 내 땅이야!”라고 주장을 하려면그곳에 실제로 사람이 거주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극에 인간이 거주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아니 그럼 과학기지는 폼이냐?” 하실 텐데요.과학기지에 난방 땔 기름이 떨어진다면 그곳에 과연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까요? 남극은 “과학기지”에서 연구를 하는 연구원들 외엔“원주민”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남극이 얼마나 사람 살기 빡센 곳인지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6. 함께하기엔 너무나도 먼 당신 인류는 참 신기한 종족입니다.아프리카라는 고향을 떠나서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가고빙하기 때 베링 해협을 건너가(그땐 육로가 있었음)남, 북아메리카로 건너갔지요.이렇다 할 조선 기술도 없던 시절에나무를 어떻게 어떻게 깎고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배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으로그 오세아니아 섬들에 널리 퍼졌습니다.심지어는 늘 얼어 붙어있는 북극에도 거주하고 있지요. 이런 인류가 남극에 만큼은 “원주민”을 퍼뜨리지 못했는데.그 이유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 1. 너무 춥다.인류는 생을 영위하기 위해 두가지 양식을 선택해야 했습니다.첫 번째는 농경두 번째는 목축(유목)이지요. 어린 시절 교회에 기웃기웃 했던 기억으로세계 최초의 살인사건의 주인공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농경(카인)이냐, 목축(아벨)이냐를 두고한 민족이 내부 갈등을 벌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남극은98%가 얼음으로 뒤덮여있다고 합니다.이 정도면 뭐...... 농경이든 유목이든그냥 GG치는게 낫겠지요. 하지만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면“야 그럼 북극은 뭐가 되긴 하냐?”“거기도 춥기는 매한가지 아냐?” 하실텐데요. 물론 맞는 이야기지만거기 원주민들은 애초에 우리가 아는 북극 즉북극해에 상주하는 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녹아내리는데북극해에 상주를 한다면......“우리 집이 바다에 빠졌어요”라는 내용의해외 뉴스가 나올 법 하잖아요? 그분들이 사는 곳은북극‘권’ 즉각 대륙에서도 북극 쪽에 가까운 곳이라는 거에요. 사실 뭐..... 북극 이야기로도 충분히 반론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다음의 이유가 사실 남극에 “원주민”이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 같네요. 이유 2.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집에 지구본이 있으시거나없으면 구글어스를 활용해서 남극을 보시면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얘는 그냥 지 혼자 떨어져 있네?” 일단 남극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은칠레의 최 남단 푼타아레나스입니다. 짱공인 분들 중에 여기 가신 분이 있다던데…. 거기에서 남극까지의 거리는 4,817km라고 하는군요. 제주도에서 싱가포르까지 거리가 4,281km니까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겠지요. 그래도 만약 인류에“위험하니까 멀리 가지 마라”라는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들만 있었다면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퍼질 수 없었듯이 남극 주변에 살던 원주민 중에는‘분명 저기로가면 뭔가 있긴 할 텐데.....’라는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갈 만한 능력이 되야 가능했을 겁니다.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남극해는어마어마하게 험하다고 해요. 배들이 철갑으로 된 지금에도 남극해는‘ㅗㅜㅑ 가다가 ㅈ되는거 아냐?’하는 마당에나무 대충 잘라다 만든 뗏목으로 가는건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인간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다.’라고 했던토인비 할아버지의 말처럼누군가는 도전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운과 실력으로 남극의 바다에서고래밥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남극에 상륙하는 것이 또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해요.남극의 해안은백사장이 연상되는 고운 모래가 있는 완만한 평지가 아니라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고바위들이 즐비하다고 해요. 남극해를 뚫고 만날 수 있는 해안.JPG 기껏 나룻배로 어찌어찌 남극해를 뚫고남극 근처까지 갔는데 “야 x발 여기가 아닌개벼. 다른 해안선 가보자”를 외치기엔도저히 비용이 나오지가 않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남극은19세기에 그 존재가 밝혀지기 전까지사람들 사이에선 “남쪽에 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하는공상의 영역에 있었다고 해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플라톤이 말했던‘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의 상상도 제임스 처치워드라는 사람이 제기한‘무 대륙’ 이었습니다. 무 대륙의 상상도 7. 남극의 클라스 남극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춥다’이긴 한데구체적으로 그 ‘클라스’가 얼마나 되는지는잘 모르긴 합니다. 이번에는 그 ‘클라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극은 통상적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곳으로알려져 있습니다.그럼 그 두께가 얼마나 될까요? 뭐 한 30m? 100m?라고 생각하실텐데요.그 정도 귀여운 수준이면 굳이 ‘클라스’라고도 하지 않았겠지요.남극의 얼음 두께는 2km라고 합니다. 이거 높이가 한라산 급이란 소리 쉽게 말하면얼음만의 높이가 한라산보다 높은거에요. 앞서 남극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한 이유중에서천신만고 끝에 남극해를 뚫고 남극에 도달해도기다려 주는 것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라고 했는데요. 그 절벽이 돌로 된 게 아니라얼음으로 됐다는 것그리고 그 높이는 거의 한라산 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쯤 되면 절벽 보고“야 ㅈㅈ치자.” 할 만 하겠죠? 이 얼음이 남극의 정확한 모양을알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얘가 그냥 빵에 잼 바른 것처럼땅 위에 곱게 얹어져 있다면“아하 남극은 이렇게 생긴 곳이군!”이라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중력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얼음들이 자체적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내려가다 보면땅에서 바다로 쏟아지겠죠?그게 또 남극의 추위에 그대로 얼어 붙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남극을 탐험하러 간 사람들도물음표가 뜨는거에요. “야 여기 땅 맞어?”“물 위에 얼음 언 거 위에 있는 거 아냐?” 물론 얼음 두께가 2km라고 하니.....땅이든 얼음이든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만 운 나쁘게 남극의 여름(북반구의 겨울)에 가서천지분간 못하고 “야 괜찮아 안죽어!”라고그 위에서 쾅쾅 뛰다가는 얼음이 애매하게 녹은 부분에 빠져서그대로 요단강 건너가 버리는 일이 벌어지는 거지요. 어쨌거나 남극은머리 위에 두께가 2km에 이르는얼음을 이고 있는 꼴인데요. 그 무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무게에 눌려서 땅이 가라앉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하긴 뭐 당장 강릉에 폭설이 내리면『눈 무게 때문에 지붕이 내려앉아...』라는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는 마당인데 군필자에겐 악몽같은 장면 고 며칠 눈 내려서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인데수 천만년 쌓인 눈이 자기 무게에 눌려서얼음이 된걸 이고 사니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남극에도눈과 얼음이 뒤덮이지 않은 곳이존재하기는 합니다. 앞서 남극 전체의 98%가 얼음에 덮여있다고 했잖아요.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2%는 얼음에 덮인 곳이 아니라는거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나면“아하 남극이라고 해서 다 추운 곳은 아니구나.”라고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그건 또 아닙니다. 이 말을 듣고 나시면“아니 x발 안 추워야 얼음이 안 덮이지.”“똑같이 추운데 왜 거긴 얼음이 안 덮이냐?”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그 지역은 지형이 독특하고바람이 남극에서도 어마어마하게 부는 곳입니다. 그래서 눈이 쌓일 수가 없는거에요.즉, 24시간 365일 내내강풍기를 틀어놓다 보니까다른 지역과 달리눈이 쌓이고 얼음을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거지요. 24시간 이걸 틀어놓으니 눈이 쌓일 리가 없다 우리네 인류의 조상들이어찌어찌 남극해를 뚫고 가서한라산 높이의 빙벽을 빙빙 돌다가“이야 드디어 눈이 안 쌓인 곳을 찾았다! 상륙 ㄱㄱ”를 외쳐서 갔더니그곳은 24시간 365일 내내강풍기가 부는 곳이었더라...... 이쯤 되면“x발 게임 ㅈ같이 하네 ㅈㅈ칩니다.”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8. 남극에 있는 사람들 이런 혹독하디 혹독한 남극이지만인간의 과학기술 덕분에 상주까지는 아니어도어쨌거나 인간은 남극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가 계절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해요.상대적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남극의 겨울(북반구의 여름)에는 1,000여명 정도상대적으로 인간이 살기 용이한남극의 여름(북반구의 겨울)에는 4,000여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남극에 과학기지를 가지고 있는모든 나라들을 다 합쳐도 1만 명이 안 되는 거에요. 이런 사람들이 다들 남극의 어디에서 사는가일단 남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세종 과학기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세종 과학기지 세종 과학기지는남극 본토가 아닌, 남극 근처에 있는킹 조지 섬에 위치하고 있어요. 킹 조지 섬 “에이~ 남극 본토도 아니고 섬?”“별거 아니네 ㅉㅉ”하실텐데요. 사실 킹 조지 섬은남극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남극의 멘하탄”이라고 불릴 만큼과학기지들이 몰려있다고 합니다. 그럼 대체 왜 이 섬이이토록 핫한 것이냐..... 1) 남극권이긴 해도 외곽이라 비교적 따뜻하다.2) 바다랑 접해있기 때문에 배들이 대기 쉽다.3) 2)의 이유로 보급이 쉽다. 물론 그렇다고해서우리나라 기지와이웃의 A국가의 기지가2차선 도로 거리 정도 만큼 가깝게 있는건 아니에요. 남극에 과학기지를 지으려면먼저 그곳에 말뚝박고 과학기지를 지어놓은선배국가들로부터온갖 텃세와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시누이들에 둘러쌓인 신흥국가 이런 상황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똑똑”“누구십니까?”“대한민국입니다.”“들어오세요.”“고맙습니다.”“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남극에 과학기지를 지으려고.....”“아 그래요? 땅 좀 알아보셨나?”“네 저희는 요기 땅이 좋아 보여서 거기를 해보려고.”“잠깐.”“네?”“거기 근처에는 A국가가 이미 기지를 지어놔서요.”“아..... 그럴줄 알고 플랜 B가 있습니다.”“말해보시죠.”“저기 땅은 어떻습니까?”“아 거긴 이미 우리나라에서 공사 시작해서요.”“......그럼 여기는요?”“아 거긴 돼죠. 근처에 다른나라 기지도 없으니까.”“그럼 삽 뜹니다?”“음..... 잠깐 설계도 좀 볼까요?”“..... 여기요.”“...... 너무 조그만한데요? 이거 가지고 연구가 되겠음?”“그럼 이거는 어때요?”“아니 이건 커도 너무 크잖아요. 이거 지어서 남극 생태계 파괴하면 어쩔 거에요?”“......하 x발.” 아니 무슨 시누이도 아니고이 무슨 텃세란 말인가..... 싶을텐데요. 과학기지를 만드는 이유를 생각하면 간단해요. “남극을 연구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위해.”“그러면서도 남극의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이 기준을 놓고 봤을 때남극 기지들 끼리 너무 가까이 지어놓으면의미가 없죠.중복 연구가 되니까요. 거기에 기지가 너무 작으면보급을 위해 남극에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해야하니남극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그렇다고 너무 크게 지어놓으면남극의 환경이 파괴될 것이니까요. 그럼 다 좋다 이겁니다.이걸 누가 평가하느냐.....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1) 남극 조약에 가입한 국가2) 나보다 먼저 남극에 기지를 건설한 국가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들이신청서를 받고서 심사를 하는 거지요. 아무래도 먼저 찜해놓은 쪽이우위에 있을 것이고 냉전의 영향 탓인지“우리가 세계 최초로......”타이틀을 놓고미국과 소련이우주를 놓고 “스타워즈”만 벌인게 아니라남극을 놓고도 “안타티카 워즈”를 벌였다고 합니다. 일단 미국은“남극점”에 기지를 건설했어요.기지 이름은 “아문센-스콧기지”라고 하는데요. 남극점에 있는 아문센-스콧 기지 남극점을 먼저 가기 위해 피터지는 혈투를 벌였던두 모험가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데.....정작, 아문센은 노르웨이 사람스콧은 영국사람미국 기지인데 정작 미국인은 한 명도 없는 기묘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아까 남극점에 기지를 지었다고 했지만정확히 말하자면 남극점 딱 그 위치에 지었다기보단거기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지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도 남극점 가볼래.”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남극점 바로 위에 지어놓으면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남극점에는“여기가 남극점이다.”라는 깃발만 꽂아놓고거기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지었다고 합니다. 이 남극점도 상당히 골때리는 게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남극은 98%가 얼음으로 덮여있어요.남극점도 그 예외는 아닌데요. 얼음이 땅과 완벽하게 합체된 것이 아니라얹어져 있었고지구상의 모든 것은 중력의 영향에 따라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다보니까...... “여기가 남극점이다.”라고 꽂아놓은 깃발도1년 정도 지나면 얼음을 따라서10m 정도 슬슬슬 움직여버립니다. 그래서 미국의 남극점 기지는1년마다 남극점 깃발을 뽑아서다시 남극점을 측정하고 그 위에 다시 꽂아놓는 것을연례 행사처럼 한다고 합니다. 저걸 1년에 1번씩 뽑아다 다시 꽂아야 함 이렇게 미국이“우리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기지를 지었다 이거야~”하며국뽕을 빨아버리니 당시 경쟁자였던 소련은 약이 오를 수 밖에 없겠죠?그렇다고“우리도 남극점에 짓겠다~”하면 미국이“엘렐레 우리가 먼저 지어놨는데? 2등 어서오고~”라고약을 올릴게 뻔하니 마더 로씨아답게“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추운 곳에 기지를 짓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일단 온도계 들고남극 이곳 저곳을 헤메다가남극에서 해발 3,480m에 달하는 산 위에다가“보스토크 남극기지”라는 것을 지어놓았습니다. 소련의 보스토크 남극기지 그래서 남극의 온도가 북극보다 춥다?남극은 온도가 –89.2℃다?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걸 측정한 곳이 바로 러시아의“보스토크 남극기지”였습니다.1983년에 측정한 기록인데이 기록은인류가 육안으로 쟀을 때 낮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예전에 제가 짱공유를 처음 시작했을 때유행처럼 나오던 짤 인데요. 추운 겨울에뜨거운 물을 허공 위로 쫙 뿌리면갑자기 구름처럼 되어버리는 현상 한때 유행했던 전설의 짤짤은 많이 봤는데알고 보니까순식간에 얼어버리면서빵하는 소리도 난다고 해요. 그렇다고해서 모든 남극이 –89.2℃라는 건 아닙니다.자연적으로 내버려 두면남극은 기본적으로 –60℃어간을 왔다갔다 한다고 해요.즉, -89℃까지 내려가려면기본빵 +a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불쌍한 러시아 연구원이 덜덜덜 떨면서체온계를 들고 나갈 때는기본빵 –60℃에태풍급의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9. 그럼 대체 남극은 왜 이리 추운건가? 한국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12년 동안 공부해봤다면 남극이 북극보다 더 추운 이유를대충을 알고 계실거에요. 물의 비열이 가장 높다북극은 바다다그래서 북극이 상대적으로 더 따뜻하다.남극은 땅이다그래서 남극이 상대적으로 더 춥다. 물론 이건 남극과 북극을 비교한 것이고그럼 남극이든 북극이든 대체 왜 추운걸까요? 일단 북극과 남극은 지구 자전축 위에 있습니다.거기에 자전축은 살짝 (23.5°)기울어져 있어요. 지구가 기울어져 있지 않았다면남극과 북극 모두하루는 24시간하루의 절반은 낮 절반은 밤이렇게 되어있겠지만 자전축이 기울어져있다 보니까남극과 북극은 모두1년의 절반은 낮1년의 절반은 밤 기울어진 자전축 이렇게 구성되는 겁니다. 1년의 절반 동안 햇볕을 못 받다보면자연스럽게 태양에너지를 못 받게되니온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겠지요. 반대의 현상인 백야현상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거에요.아니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마련인데남극이 극한으로 온도가 낮으면높은 곳에서 열이 흘러들어오지 않겠나? 태풍이 바로 그런 예죠. 적도 지역에서 엄청난 열에너지가태풍을 만들고그것이 위든 아래든 올라가면서지구의 열을 고루 퍼트리는 역할을 하잖아요? 그럼 남극도 분명외부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야 할 것이 자명해보입니다만남극 특유의 지형적 특성상 그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1) 문제의 근본적 원인 남극은 주변에 남극해가 둘러싸고 있어요.이 남극해는지구의 자전 중심에 있는 남극을 둘러싸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주변에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어요. 즉, 이 남극해를 흐르는 해류는알리스타마냥“누구도 날 막을수 없어.”라며엄청난 속도로 흘러갑니다.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해류라고 하니 말 다했죠 뭐. 얘처럼 아무도 못막음 2) 아까 말했던 비열차 기압은 온도에 따라 좌우되는데온도가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면 저기압이 형성되고온도가 주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면 고기압이 형성됩니다. 아까 물은 비열이 높다고 했죠?물론 남극해 물이 차갑다고 하지만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에 있는 남극 주변에 있다보니상대적으로 따뜻해지게 된 것이고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거에요.(기압은 상대적인 겁니다.) 그러다보니까남극해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저기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얘는 다른 지역에 가서는 분명 고기압으로 작동할 법 한데옆에 지구상에서 가장 엄청난 녀석을 친구로 두고 있어서 늘 저기압이 되는거지요. 비유하자면나는 분명 전교 꼴지 급인데내 옆자리 친구가 전국구 꼴지 급이라상대적으로 나아보이는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강도가 어느 정도냐면웬만한 태풍은 명함도 못 내밀어요. 그래서 windy라는 앱을 켜 보시면남극 쪽에 왠지 모르겠지만바다가 시뻘겋게 되어있습니다.(시뻘겋다 = 저기압이다.) 늘 저기압인 남극의 바다 태풍의 과학정 명칭은열대성 “저기압” 저기압은 강한 상승 기류를 만들기 때문에태풍급의 엄청난 바람을 만들어내지요. 즉, 남극은 주변에 늘 태풍급의 바람이 불고 있는겁니다. 이러니 남극 바깥의 적도에서 공기가 태풍이 되어“와하하하 남극따위 내가 녹여준다! 기다려라!”하고 돌진해봐야더 강한 태풍이 남극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왜? 무슨 일이냐?”“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살펴 가세요.”하고명함도 못 내밀고 알아서 소멸하는 수 밖에요. 강약약강의 예시 이런식으로 남극을 둘러싼 태풍급 바람들이에어 커튼이 되어남극의 차가운 공기를 바깥으로 퍼트리지 못하고남극속에서 계속 봉인되어 있어야만 했고그게 수천만년 지속되다보니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 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이런 에어커튼에 몇천만년 갇혀있던 남극 그런데 놀랍게도남극은 사막입니다. 이런말을 드리면 “아니 98%가 눈과 얼음으로 되어있다며”“얼음 두께가 2km라며? 장난함?”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남극은 지리학적으로 사막이 맞습니다. 사막의 기준은1년간 평균적으로 비가 내리는 양이 250ml 미만인 곳으로 정의내려져 있어요 그런데 남극의 평균 강수량은1년에 200ml 정도 뿐입니다.진짜 새모이 마냥 내리는 거지요. 그렇다면 대체 저 2km두께의 얼음은 뭐로 설명이 되느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요?남극이 워낙 춥다보니진짜 새모이처럼 눈이 내려도얘가 녹지를 않는겁니다. 그렇게 찔끔 내린게 고대로 쌓이고찔끔 내린게 고대로 쌓이고쌓이고쌓이고를 몇 쳔만년 반복하고 나니까그런 어마어마한 얼음을 만들어낸 겁니다. 워렌버핏 할아버지도내 재산의 90%가 60대에 만들어졌다복리는 이렇게 대단한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복리로 개꿀빤 워렌버핏 바로 그 복리의 마술을남극이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여러분들도 몇 천만 년 정도 돈을 모으면타워팰리스를 살 수 있다는희망을 남극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도 몇천만년 돈 모으면 살 수 있음 10. 남극의 나침반 그리고 시계 남극 근처에 가면나침반이 빙빙 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설명하는건 간단합니다. 원피스에 나오는 영구지침 기억하시죠? 나침반이 이랬다면 이건 나침반이 3차원으로 되어있습니다.그래서 루피네 해적단이 하늘섬을 갈 때기록지침의 바늘이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원피스의 기록지침 같은 나침반을 들고 갔다면남극점에 섰을 때 나침반의 바늘은s극이 땅을 가리킬 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나침반은2차원적이기 때문에나침반이 똑바로 곧추설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제자리에서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돈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여담처럼 지나간 거구요.진짜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겁니다. 남극의 시간은 대체 몇 시일까요? 이게 별 생각없이 여겨본다면“이걸 대체 왜 묻는거야?”라고 생각하실것이고 만약 지구본을 가지고 계시거나구글 어스를 켠 뒤에“위도, 경도”를 체크박스에 체크하신다면 이제 엄청난 혼동이 찾아올 겁니다. 왜냐면...... 남극점과 북극점은 전 세계의 경도가한자리에 모이는 곳이거든요. 이건 선을 그리려다가 포기했습니다. 만약 여려분 들이 남극점에 서 있을 때 북쪽을 바라본 채로 몸을 오른쪽으로(동쪽으로) 90도 틀면몇 시간 뒤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반대사례로 여러분들이남극 과학기지에 있고 그중에 보직이 요리사라면아침 요리하기 너무 싫다.이럴 땐 이런 꼼수를 쓰면 되죠. “야 친구야 일어나”“어 왜?”“아침밥 줘야지. 배고프다고.”“아침밥? 지금 몇 시인데?”“오전 일곱시인데?”이럴 때 몸을 서쪽으로 슥 돌아 누워 버린다음에“내 기준으론 새벽 세시야. 네 시간 뒤에 다시 깨워.” 할 수 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남극과 북극은전 세계의 모든 경도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사실상 취향에 따라선전 세계의 모든 시간을 사용해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아니 x발 요리사 x끼들이 지들 요리 하기 싫으면몸을 서쪽으로 팩 돌아버리는데 뭔가 대책 없음?”하는 일이 벌어지다보니 결국 남극만의 시간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남극은 날자 변경선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 위도든 경도든 결국가만이 있는 지구에 인간이 멋대로 정해놓은 것이니남극의 시간대도 결국 지들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거죠 뭐. 우리나라와 비교해보자면남극은 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른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여담으로 날자 변경선을 자세히 보시면 진짜 웃기게 생겼습니다. 분명 지구는 둥글고위도는 위아래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쭉 나가는데이 날짜변경선이란 녀석은 뜯어보면 웃깁니다. 이상하게 생긴 날자변경선 잘 내려가다가 좌회전 한번 했다가우회전도 한번 했다가그렇게 잠시잠깐 쭉 내려가는가 싶더니피턴을 하고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이건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일단 “세계의 모든 문제의 90%는영국 때문이다”라고 하는 농담이 있는데요이번에도 역시 영국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영국이 세계의 시간이 너무 복잡하니“야 우리나라에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어. 거길 기준으로 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문제의 발단 영국이 그때는 힘이 셌으니까 다들 군말 없이 따르는가 싶었는데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큰 러시아가“아니 x발을 외친거죠.” “니네 하는대로 쭉 긋다보니까.”“ㅇㅇ?”“우리 배링해 지역 어쩔거야?”“뭔 문제임?”“아니 같은나라에 있는데 니네 룰대로 그어버리면?”“ㅇㅇ?”“여긴 바로 옆 동네인데 날짜가 달라진다고.”“어......”“그냥 우리 여긴 같은 시간대로 쓸거임.”“아니 x발 그럼 날짜변경선이 꼬이는데.”“아 그건 모르겠고, 니네가 멋대로 기준 잡은거 우리라고 못잡냐?”“.......” 그렇게해서 러시아는 날짜변경선을자기네땅에서 멀리 쭉 긋더라 이거죠. 그러다보니 이번엔 미국이 발끈했습니다. “아니x발 니네가 그렇게 쭉 그으면”“쭉 그으면?”“우리나라 알류샨열도가 날자가 달라지잖아?”“그럼 그 부분은 니네 반대방향으로 쭉 그어.”“그럼 되겠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의 경계를 따라서날짜변경선이 좌회전을 했다가 우회전을 했다가 했지요. 여담으로 러시아와 미국의 경계에다이오미드 아일랜드라고두 개의 섬이 독도 마냥동도와 서도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동쪽의 섬은 미국서쪽의 섬은 러시아 소유인데요 날자 변경선이 그 섬 사이를 지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날자변경선이 좌회전을 하고 마주보는 두 섬이지만시간은 24시간 차이가 나는거지요. 이렇게 날짜변경선은정무적 감각을 발휘해러시아와 미국 사이를 코너링한 뒤로 쭉 내려가나 싶었는데 이번엔 태평양의 섬나라들이 문제를 일으킨거에요. 급격히 물음표가 뜨는 전개 원래 그쪽동네들은대빵인 호주와 같은 시간대를 쓰고 있었는데국제화를 맞이해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인회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님”“왜염?”“이게 말이 됨?”“뭐가염?”“우리는 날짜변경선 바깥에 있어서 지구상에서 시간이 제일 느리지 않음?”“ㅇㅇ 그렇죠?”“그런데 우리에서 비행기타고 20분이면 가는 섬 앎?”“ㅇㅇ잘 알죠 거긴 왜요?”“거긴 날짜변경선 안쪽이라서 지구상에서 시간이 제일 빠르다고요.”“그래서 그게 뭔 문젠데요?”“문제지.”“뭐가요?”“거긴 전 세계에서 가장 새해가 빨리온다고 해서전 세계 관광객들이 새해 첫 해를 보겠다고 겁나 몰려가지 않음?”“아.....”“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제일 새해가 늦게 와버리잖아요.”“그게 뭔 문제임?”“세계에서 제일 해가 먼저 뜨는 곳을 오지, 누가 세계에서 제일 늦게 뜨는 곳으로 오겠슈?”“헐......”“우리도 날짜변경선 안쪽으로 시간대 바꿉시다.”“그거 맘대로 해도 되나.....”“아니 x발 미국하고 소련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거 뭐 있나!” 그런 이유로쭉 잘 내려가던 날자 변경선들이태평양의 섬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입니다.”라고 홍보하기 위해 p턴도 하고갔다 왔다를 반복하는 난리를 치게 되어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상당히 정무적인 녀석이었음 사실...... 원 ㅉㅉ그게 뭐 별거라고 하기 앞서우리나라도 그렇잖아요. 울릉도, 독도야 부동의 원탑으로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이니딱히 이견이 없지만 우리나라 한반도 본토에서 누가 제일 해가 빨리 뜨냐를 놓고호미곶이다정동진이다간절곶이다갑론을박이 치열하고 이 문제가 지역 상인회와도 관련되어있기 때문에이 대결은 참으로 첨예한 것 같습니다. 11. 남극점의 위치 남극점이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1년에 10m 정도 이동하고 (위에 꽂힌 깃발이) 그곳에서 100m 떨어진 곳에아문센 – 스콧 기지가 있다고 합니다. 남극점을 누가 먼저 가느냐를 두고 벌인아문센과 스콧의 대결은워낙 유명하기도 하고할 이야기도 많다보니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요. 이들이 남극점을 가기 위해참으로 개고생을 했다 싶은게 남극점은 가장 가까운 해변에서 1,300km나 떨어져있고(한반도의 남북 길이가 950km니까, 한반도의 1.5배를 걸어갔다는 것) 거기에남극점이 그냥 땅 위에 있는게 아니라얼음위에 있고얼음의 두께가 약 2km정도라고 했습니다. 남극점의 정확한 해발고도는2,800m 즉, 아문센과 스콧은남극 해안에 각각 상륙해서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의 1.5배 거리를 걸어서백두산 보다 더 높은 곳까지 걸어올라가남극점을 만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다보면“이야 진짜 고생 많았네.”“지들이 해번에서 얼마나 걸아야 했는지도 몰랐을거 아냐.”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노놉.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일단 그 전에 탐험가들이남극점까진 도전하지 않더라도대략적으로 남극의 크기는 알아야겠다 싶어서남극 주변을 삥 둘러보는 탐험을 했고그때 남극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측량을 했거든요. “주변 길이가 이정도니 남극점의 위치는 이정도이다.”라고 짐작했다는건데요. “우와 이걸 어떻게 알지?”라고 싶으실텐데요.생각보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수학시간에 원에 대해서 공부했는데요. 원의 둘레가 원주중심을 지나는 선은 지름 원주 = 지름 × 3.14 남극의 둘레 = 남극의 지름 × 3.14남극의 지름 = 남극의 반지름 × 2 이러면 대략적으로 남극점까지얼마나 걸어가면 되겠군을 알 수 있는 거지요.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것으로 12.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남극이 처음부터 왕따 마냥 처박혀서왕따처럼 얼어 붙어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1억년 전 쯤에 남극은호주 근처에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대륙이 이동하게 되면서“어어어?” 하는 사이에남쪽으로 밀려내려가버렸고앞서 말씀드렸던 메커니즘에 따라서꽁꽁 얼어붙은 대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극에는따뜻한 시절에 존재하던 흔적들이 있고그것들은 타 대륙에 비해엄청나게 잘 보전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충 얼음만 파 봐도식물, 동물의 화석이 발견되는건 예사라고 하는군요. 남극의 화석 그렇다면 남극 과학기지에 간 사람들은죄다 화석 찾기 놀이를 하고 있느냐...... 엄밀히 말하면다른 종류의 화석을 찾고 있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 연구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극에 파견된 과학자들은길쭉한 파이프를 얼음 위로 가지고 가서박아넣어요. 그 뒤에 파이프를 조심스럽게 꺼내면파이프 속에 얼음이 층층이 딸려나옵니다. 이런식으로 시료를 채취함 어떻게 보면 지층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즉 깊은 곳에 있던 층은 몇억 년 전얕은 곳에 있던 층은 몇천 년 전 만약에 특정 년도의 환경에 대해서 궁금하다 싶으면해당 년도 쯤의 얼음층만 똑 떼가지고 와서비커에 넣고 얼음을 녹입니다. 이때는 얼음이 녹아서 물만 나오는 게 아니라눈이 쌓이면서눈에 끌려들어가 같이 묻혀버린 공기층까지 같이 나오게 되는 거지요. 이때 그 공기층을 포집해서분석을 하면“아하, 이때는 대기가 이런 환경이었겠군.”이라고 추측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예컨대공룡이 멸종한 원인이“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서 그렇다”라는 가설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 시기에 해당하던 얼음층을 똑 떼와서물을 녹이고 공기를 포집한 뒤에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거지요그 결과“어? 이 층에서 외계에서 온 것 같은 흙들이 보인다.”라는걸 발견하면가설이 맞게 되는 것이고요. 얼음의 보존성이 뛰어나다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알프스의 얼음이 녹으면서몇 만년 전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고고학자로선 만세삼창을 부를 일이었죠. 그 시신을 가지고 와서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뒤에몇가지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위를 절개해 본 뒤에,“아 이 사람이 죽기 직전에 뭘 먹었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고이 사람이 손에 쥐고 있던 몽둥이를분석해보니“이 사람 몽둥이에 서로 다른 사람의 유전자가 몇 개가 발견됐네?”“오우야..... 전쟁을 했나? 몇 명을 죽인거야?”라는걸 알 수 있었다고 해요. 또 남극도대륙이동설 즉, 멘틀의 순환에 따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얼음 밑에 꽤나 많은 화산들이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가장 높은 화산은해발 3,800m에 달하고요(현재는 휴화산이라고 합니다.) 얼음 밑에 깔려 있는 화산들도 있다고 합니다.얼음에 레이더를 투과해서 확인해 본 결과138개의 화산들이 확인됐다고 해요. 이런애들이 138개가 있음 13. 흔한 남극의 투잡러들 앞서 남극에는여름에는 4,000명정도겨울에는 1,000명 정도가 계신다고 했는데요 대충 이런 메커니즘으로 운영이 됩니다.여름에야 사람이 살기 편하니남극에 여름이 올 때 까지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야! 여름이다! 버튼 올려!”하고 우르르 남극에 몰려가서 연구를 수행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야! 겨울이다! 버튼 내려!”하고 우르르 남극에서 빠져나가고 노홍철씨 죄송합니다 남은 분들은“하...... x발 아직 연구 안끝났는데.” 하는 지각생들(이라기 보단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셔야 하는 분들)그리고,남극 기지를 관리하기 위한 분들이라고 해요. 이런 분들을 어떻게 충원하느냐 우리나라에서는한국 극지연구소라는 곳에서매년 연구직 및 기술직 공고를 낸다고 합니다. 일단 연구직이야 하계 동계 나눠서 내겠지만관리직의 경우에는 대부분 1년 단위로 모집을 한다고 합니다.한번 기술직으로 가시면 1년 동안 남극에 짱박혀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때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이냐일단 전 지구에서 경험하지 못할 경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그런 것도 있겠고요 약간의 농담이겠지만재정적으로 남는 게 엄청 큽니다. 일단 급여가 빵빵한 것도 있겠지만그 빵빵한 급여를 어디 쓸 데가 없으니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남극에 내리는 눈은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이듯이남극에서 받은 급여는 녹지 않고 그대로 쌓이는 셈입니다. “야 근데 남극 대원이면박사학위 한 세 개쯤 따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녀?”라고 생각하고도전할 의욕을 꺾으실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도 일반인 중에서 비벼볼 만한 종목이 있긴 합니다.바로 요리사 부분이죠. 하지만 비벼 볼 만 하다고 했지100% 합격이다 라고 할 순 없는게 얘도 조건이 장난 아니거든요. 일단한식 일식 중식 양식 자격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요그냥 쉽게 말해서한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분처럼만 하면 됨 그리고하계에는 약 4,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모두 먹여 살릴대량 급식을 할 역량이 있어야 겠지요. 군생활을 취사병으로 지내봤다 하시는 분들은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근데 어떻게 혼자서 4,000명을 다 먹이냐?내가 무슨 예수여?” 하실 수 있을텐데 당연이 남극같이 척박한 곳은모두가 협력을 해야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도먹는거에 관련해선 조금씩 도와주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야“아오 죽겠다 x발 어떻게 4,000명을 다먹이냐?”하고 죽겠다 죽겠다 하는걸 약간 여유가 있는 분들이“제가 좀 도와드릴까요?”“오 땡큐 땡큐. 나 양파 까야하는데 좀 도와주실?”“오케이 콜”을 했는데요. “센스는 부조리의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듯이처음에는 호의로 시작한 것이시간이 지나다보니“어? 그 역할은 요리보조도 해야 돼.”라고 굳어져 버린 거지요. 그 요리 보조를 떠맡게 된 역할이 누구냐.....의사라고 하는군요. 아마남극 기지에 의사 한 명은 있어야지 하고의사 선생님이 파견 됐는데 생각보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한가하게 시간 보내다가“이걸 언제 다 요리하냐고 ㅠㅠ”하는 요리사를 봤고마침 한가 하겠다의사는 칼도 잘 다루겠다. 내가 한 번 도와줄게요 했다가그대로 부조리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의사분들은“그래요 그럽시다 룰이 그렇다는데 뭐.”하고 따랐는데 어느 해인가 파견된 의사분이“아니 x발 내 계약서엔 요리 보조를 한다는 조항이 없는데? 이게 말이 됨?”이라고 항의를 했나 봅니다. 한국어의 4대 문항 시작요소 군대를 경험해보신 짱공인들은 이해하겠지만이런 문제제기가 발생하면난리가 나게 마련이죠. 그렇게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로극지연구원에서는 해결책을 냈다고 합니다. K-국방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요 극지연구원의 의사 부분 모집요강에는“보조 업무로 요리보조를 해야함”이라는 조항이포함 되었다고 합니다. 즉, 남극에서 요리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은의사 선생님을 요리보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투잡은 의사만 해당하는게 아니에요.남극기지에서 가장 중요한‘보일러 담당 요원’도 투잡러입니다. 앞서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봤듯이남극 기지에서는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다지만외국 기지에서는 강력사건으로 비화될 뻔 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분명누군가에게 “공권력” 혹은 “사법권”을쥐어 줘야 할 것입니다. 이때 나오는게 바로 남극 보일러 요원입니다.일단 이분들은 한번 파견되면 몇 년씩 있게 되니까남극 기지 최고 고인물이 되게 마련이거든요. 남극 보일러 요원은해경 출신에보일러 관련된 보직을 수행한 사람으로조건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보일러 관리를 하시다가남극 연구원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사법 경찰권을 발휘해그걸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렇게 남극에서 연구를 해서그 결과물을 인터넷이든 어디든 올려야 할넨데그걸 어떻게 올릴까요? 남극에선 일단 자체적인 도메인이 있다고 합니다.한국은 .kr미국은 .us / ,com이런식으로 되어있다면남극은 .aq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에 몇 시간 못 사용하는 게정지궤도 위성은 적도에 떠 있으니그것은 이용하기 힘들고 남극과 북극을 하루에 몇 번씩 오가는극궤도 위성을 통해서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극궤도 위성이 남극에 다다르는 몇 시간 동안“야 위성 떳다! 인터넷 켜자!”라고 하는 겁니다. 노홍철씨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14. 남극 과학기지 건설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남극 과학기지를 건설하는데는평균 5년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날씨가 장난 아니죠.공구리 쳤는데날씨가 추우면 제대로 양생이 될 리가 없잖아요?거기에“야 볼트 조여야 하는데?”“곧 해지는데 내일 하지 뭐.” 했다가다음날 가봤더니얼어서 다 터져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지요. 그리고 남극기지는남극의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해야 하니건설 자재를 남극에서 현지조달 하는 것도 불가능 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놓고반 조립상태로 남극 근처로 가지고 온 다음에남극의 여름이 되었을 때호다닥 가서 볼트 너트 조이고 조립하는 식으로진행을 해야 하는 겁니다. 세종 과학기지의 건설에 대한 이야기는향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5. 남극과 한국 세종, 장보고 과학기지 외에도우리나라는 남극과 관련이 꽤 깊습니다. 안타깝게도 좋지 않은쪽으로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남극 바다에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요. 몇 년 전에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크릴 오일” 기억하실 겁니다. 엄청 유행했던 크릴오일 이것의 재료가크릴새우인데그건 바로 흰 긴수염고래의주요한 먹이라고 합니다. 이거까지 건드는 건 좀…. 하다 하다 고래밥까지 뺏어먹고 있는판국인거지요. “난 크릴오일 안먹으니까 괜찮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일식집 가면메로구이 먹곤 하지요? 이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메로구이의 재료인 메로도남극에서 많이 자라는 종류인데우리나라가 엄청나게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그 때문에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지요. 한때“일본이 세계에서 물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라고알고 계실 텐데요. 우리나라가 그 자리를 추월한 지 엄청 오래됐습니다. 전 세계에서물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 1위가 한국2위가 일본이지요. 그런 점에서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지역은물고기들에게 있어선“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동해에 있는 어망들의 지도를 보시면이곳을 들어와서 살아 나가는건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될 거에요. 그 영향을 알 수 있는 사례가바로 오징어잡이입니다. 제주도 앞바다를 보면새벽에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명을 밝게 켜고오징어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짱공인에겐 위험신호 그 이유는 오징어들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하도 우리나라와 일본 배들이오징어를 잡다보니까 자연 선택설과 같이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징어들은잡혀가서 유전자를 남길 기회가 사라지고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오징어들만 살아 남아서오징어잡이 배들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자연 선택설이 아니라인간 선택설이라고 할 수 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뭘 많이 먹는 나라로 손꼽힙니다. 물고기도 가장 많이 먹고야채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먹고고기도 아시아에서 거의 탑입니다. 아르헨티나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동네 마트 수산물 코너만 가봐도세계의 모든 나라들이한국을 위해 물고기를 잡는구나 싶을 겁니다. 노르웨이산 연어감비아산 은갈치마다가스카르산 참치모잠비크산 장어 등등 말이지요. 16. 마치며 남극에 대해서 간단하게 짚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40페이지가 넘어가네요. 그냥 뭐..... 이젠분량 죄송합니다 퓨ㅠ하기도 뻘줌하고참..... 앞으로 남극에 대해서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최대한 스피디하게 풀어나가고다음 대륙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원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10-30추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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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일반] 인문학 기초 철학 7 정의란 무엇인가 (칸트)
오늘 짱공으로부터 택배가 왔습니다. 컵, 키홀더, 에코백, 타월, 이름 모를 부엉이 잘 사용하겠습니다.(추석 선물 같습니다.)마침 화이자 1차 접종도 오전에 완료하였고 주사 맞은 팔뚝만 조금 아프네요. 마이클 샌델 공정이란 무엇인가? 평등이란 무엇인가? 그 앞서 물어야할 질문 정의란 무엇인가?옳고 그름의 개념은 어떻게 판단할것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도덕적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 나갈것인지를 철학적 해석으로흔히 정의와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칙과 개념을 공론화하여 21세기 화두인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책의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장이 있습니다. 책속에서도 칸트를 소개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부분을 기초철학에서 보충 하려고 합니다. 이마누엘 칸트(독일어: Immanuel Kant [ɪˈmaːnu̯eːl kant], 1724년 4월 22일 ~ 1804년 2월 12일) 칸트는 프로이센의 북동부에 위치한 옛 한자 동맹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오늘날 러시아의 칼라닌그라드)에서 평생 살았다. 거기서 그는 적어도 50세가 될 때까지 존경받는 대학 교수로서 부르주아 생활을 마음껏 즐겼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워낙 규칙적인 생활을 한 탓에 동네 주민들은 그가 오후에 산책하는 것을 보고서 시계를 맞추었다고 한다. 칸트가 거닐었던 다리 칸트 흄을 만나다 젊은 시절에 칸트는 라이프니츠의 평범한 제자였던 크리스트안 폴 볼프에게서 합리론적 형이상학을 배웠으며, 그 기본적인 학설에 대해 전혀 의심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중 중년 후반에 접어들었을 무렵의 어느 날 칸트는 흄의<<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를 보게 되었다. 훗날 그는 그 책을 읽는 순간, “특단의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그는 흄의 논증으로 인해 그때까지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게 허물어지는 걸 느꼈으며, 따라서 흄의 회의론을 논박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철학적 진보는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흄에 대한 칸트의 대응은<<순수 이성 비판>>에 나와 있다. 이 저서에서 칸트는 흄의 철학으로부터 최선의 것을 추출하고, 흄의 전면적인 비판을 받은 뒤에 남아 있는 아프리오리로부터 최선의 것을 추출하여 양자를 종합하려 했다. 흄에게서 칸트는 분석/종합의 구분이라는 중요한 철학적 분석 도구를 받아들였다. 그는 모든 분석 명제들이 아프리오하며 모든 아포스테리오리한 명제들은 종합적이라는 흄의 주장을 인정했지만, 모든 종합 명제가 아포스테리오리하며 모든 아프리오리한 명제는 분석적 이라는(따라서 동어 반복이라는) 흄의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칸트에 따르면 종합적 아프리오리 진리라는 게 존재한 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재의 진리성을 관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알 수 있다는 중요한 주장이다. 칸트는 그러한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흄을 철학적으로 극복할 수 있고 상식이(그리고 아마 종교도) 다시 존중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이러기 위해서는 흄이 부인한 앎이 실은 종합적 아프리오리 진리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으며, 그 방식도 흄이 그런 앎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했던 것과 같은 논증이어야만 했다. 칸트는 우선 정신을 직관(즉, 인식), 오성, 이성이라는 세가지 ‘기능으로 나눈 다음에 각각의 기능에 대해서 이른바 ’초월적transcendental' 분석을 했다. 용어 해석 아포스테리오리a posteriori. : 믿음, 명제, 는증의 진리성이 오직 관찰에 의해서만 확립될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고전적 경혐론은 세계에 관한 모든 유의미한 인식이 아프스테리오리한 진리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아프리오리a priori. : 믿음, 명제, 논증의 진리성이 관찰과는 독립적으로 알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각종 정의, 수적 계산, 논리학의 원칙들은 보통 아프리오리하다고 말한다. 고전적 합리론은 세계에 관한 모든 유의미한 합리론자들은 아프리오리한 진리를 본유 관념과 연관시킨다. 경험론empiricism. : 참된 인식은 ‘일차적으로’ 감각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보는 인식론적 견해('순수한'경험론에서는 ‘오로지’감각 경험에서만 인식이 나온다고 본다). 경험론자들은 모든 유의미한 인식이 아포스테리오리하다고 여기며, 아프리오리한 인식은 존재하지 않거나 동어반복이라고 주장한다. ‘전형적’ 경험론자들은 로크, 버클리, 흄 등 17세기와 18세게 영국의 철학자들인데, 이들은 모두 본유 관념의 존재를 부인하고 인간 정신을 태어날 때부터 ‘백지’라고 가정했다. 합리론rationalism.: 참된 인식은 ‘일차적으로’이성으로부터 나온다고 보는 인식론적 견해('순수한'합리론에서는'오로지'이성에서만 인식이 나온다고 본다). 정신은 스스로 물질을 만들어내서 그것에 작용을 가할 수 있다. 대개의 합리론에서 이 물질은 본유 관념의 형태를 취한다. 그러므로 합리론에서는 아프리오리한 인식이 가장 중요한 인식 형태이다. 합리론적 존재론에서는 정신과 세계를 동일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인 것이다. 전형적인 합리론자들은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 17세기와 18세기에 활동했던 대륙의 철학자달인데, 그밖에 파르메니데스, 플라톤, 헤겔 같은 철학자들도 합리론자로 분류된다. 인식론dualism.: 실재는 보통 정신과 신체라고 부르는 두 가지 존재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존재론적 견해(데카르트가 대표자). 칸트 인식론칸트 인식론 칸트는 먼저 직관의 기능을 다룬다. 여기서 칸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식은 어떤 것인가?”도, “인식은 가능한가?”도 아니고, “인식은 어떻게 가능한가?”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한다는 상식적인 견해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인식이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를 물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칸트는 경험론자들이 말하듯이 우리는 공간 자체를 인식할 수 없고 오로지 감각자료만 인식할 수 있는 데에도 어떻게 마터호른산의 높이에 관해 참인 문장을 말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또한 우리는 시간을 인식할 수 없고 오직 감각 자료만 인식할 수 있는 데에도 어떻게 베를린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의 양에 관한 참인 문장을 말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한 칸트의 해결책은 공간과 시간이 인식 기능이 종합적 아프리오리한 토대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고양이가 양탄자 위에 있다”는 아포스테리오리한 문장은 실상"대상들이 공간과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문장의 진리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앞의 문장이 참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뒤의 문장이 참이 아니라면 앞이 문장도 참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뒤의 문장은 분석 명제가 아니므로(공간과 시간에 관한 감각 자료가 없다. 이 점에서 흄은 옳다). 종합적 아프리오리 진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양이가 양탄자 위에 있다 (공간 시간) 데카르트는 이런 분석 방법을 가르켜 ‘초월적 연역’이라 불렀는데, 여기서 ‘초월’이란 직접적인 관찰을 초월하여 그 배후에 있는 필연적 조건들을 발견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는 공간과 시간이 외부 세계의 특성이 아니라 정신의 구조 안에 내재하는 특성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었다. 인간 정신은 공간과 시간을 통해 받아들인 자료를 분석한다. 공간과 시간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벗을 수 없는 안경’과 같다. 체스에 비유한다면, 공간과 시간은 체스판처럼 세계 속에 존재하는 사물이 아니라 체스의 규칙에 해당한다. 체스를 둘 때는 규칙에 따라야 하며, 규칙이 없다면 체스 게임이 불가능하다.공간과 시간의 안경 오성의 범주 이렇게 직관 기능의 종합적 아프리오리한 토대를 발견하고 난 뒤에 칸트는 오성이 가능으로 넘어간다. 이것은 세계에 관한 사실을 이해하도록 해주는 기능이다(백두산이 지리산보다 더 높다든가, 고양이가 양탄자 위에 있다든가……). 여기서도 칸트는 “세계에 관한 앎이 가능한가?”하는 질문부터 제기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그런 앎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상식적 전제를 출발점으로 해서 어떻게 그런 앎이 가능한가를 묻는다. 그는 그 앎이 오성 기능의 종합적 아프리오리한 토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오성의 범주'라고 불렀다.출처 https://brunch.co.kr/@kibokk/31 이 범주에는 동일성/복수성/총체성, 인과성, 실재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개념들은 정신이 실제로 부터 연역해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정신이 실재에 주입한 것이다. 바로 이때문에 흄은 그것을 ‘바깥’에서 찾아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것이다. “모든 사건에는 원인이 있다”는 문장(이것을 흄은 경험적인 것도 아니고 정의상 참인 것도 아니라고 보았다)은 칸트에 따르면, 종합적 아프리오리 진리다. 수학은 종합적 아프리오리의 범주 칸트는 또한 수학이 종합적 아프리오리의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수학이 아프리오리의 지위를 가지는 이유는 우리의 수학적 지삭이 관찰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이다.(여러분의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이 가르쳐준 것은 사실 옳지 않다. 선생님은 분필더미 두 개를 앞에 놓고 이렇게 말했다. “두 개의 분필 더미에다 세 개를 더하면 다섯 개의 분필 더미가 되죠. ‘따라서’ 2+3=5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 2더하기 3이 5가 되는 것은 분필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러나 수학은 또한 종합적이기도 하다. 수학은 세계에 관해 우리에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즉, 수학적 명제는 정의처럼 공허한 동어 반복에 불과한 게 아니다. 칸트가 말하는 이러한 종합적 아프리오리 이론은 분명히 플라톤-데카르트적 본유 관념을 연상케 하지만, 그들과 칸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칸트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특정한 관념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자체가 특정한 종합적이고 아프리오리한 규칙에 따라 자료를 분석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감각이 정보를 입력하면 관념을 생산하도록 되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즉, 인간이라면 누구나 시간/공간/실재성/인과성 등과 같은 개념들을 통해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은 ‘사물성’의 관점에서 세계를 조직해야 하지만, 정신의 ‘바깥’에 실재라는 게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은 인과적 순서에 따라 세계를 이해해야 하지만, 정신의 바깥에 어떤 사건의 원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칸트는 서로 싸우는 합리론과 경험론을 절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라는 그의 유명한 주장은, 합리론자들에게 감각자료만이 앎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며, 경험론자들에게는 감각의 역할이 없이는 어떤 앎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칸트의 해결책은 여러 모로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칸트는 모종의 궁극적 실재가 존재하지만 인간 정신은 그것을 알 수 없다는 혼란스럼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그 실재를 칸트는 본체적 세계 또는 ‘물 자체Ding-an-sich’라고 불렀다). 본체적 세계(이 말은 사물의 ‘외양’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현상’이라는 말과 대조적으로, 외양의 ‘사물’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왔다)는 외양의 배후에 있는 실재다. 우리는 외양은 뭔가의 외양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실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필연성의 인간인 우리는 본체적 세계에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앎은 이른바 ‘현상계’-인간 정신에 의해 인식, 지각, 해석, 분석, 이론화된 세계-에 관한 지식으로 제한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인간 정신을 통해, 즉 공간과 시간, 오성의 범주라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세계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흄의 결론과는 반대로, 칸트에 따르면 상식과 과학은 현상계에 적용되는 한에서만 타당하다. 그러나 궁극적 실재에 관해서는, 다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설명도 불가능하다. 본체적 세계라는 개념을 칸트는 제한적 개념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본체적 실재가 존재한다고는 말할 수 있으나 그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제한적 개념은 플라톤에서부터 라이프니츠에 이르는 철학자들이 발전시켜온 전통적인 형이상학이 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칸트는 이성의 기능에 대한 초월적 분석으로부터 이러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순수 이성 <순수 이성 비판>이 나오면서 이전의 형이상학은 붕괴 하였다. 칸트는 이성의 기능을 ‘신’이나 ‘영혼’같은 ‘순수한’ 개념(즉, 감각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개념)을 낳는 것으로 가정한다. 그럼 이런 기능에는 종합적 아프리오리한 토대가 있을까?(이 질문은 이렇게 바꿀 수도 있다. 우리는 궁극적 실재에 관해 ‘더 높은 진리’를 알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칸트는 없다고 했는데, 이러한 단정은 당시의 형이상학과 신학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적인 형이상학은 공간, 시간, 인과성 등 관찰 가능한 세계에만 적용할 수 있는 개념들을 부당하게 본체적인 세계에까지 적용하고 있으므로 잘못된 사유 체계였다. 그렇기 때문에 신의 존재에 대한 일체의 증명은 실패할 수 밖에 없으며, 그와 더불어 궁극적 실재를 ‘실체’라는 신비스러운 범주로 서술하려는 시도도 역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 인간은 신, 정의, 불멸, 자유 등등에 관해 알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그 관념들은 모두 인간 지식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칸트가 <순수 이성 비판>을 여기서 끝맺었더라면, 그는 상식과 과학의 옹호자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형이상학과 신학에 대한 흄적인 비판을 완성했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내부에 있는 더 높은 정서를 향한 충동까지 만족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충동에 대해 칸트는 그 책의 다른 부분들에서 다루고 있다. 순수이성 비판 거기서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이렇다. 시간, 공간, 인과성의 관점에서 세계를 인식할 논리적 필연성은 있지만 신, 불멸, 정의, 자유의 관점에서 세계를 인식해야 할 논리적 필연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고급 정서들이 없다면 인간은 삶의 열정을 잃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의 영혼이 자유롭다든가 궁극적으로 정의가 승리하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면, 일상 세계에 참여할 동기를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칸트는 우리가 신, 영혼, 불멸, 정의, 자유가 존재한다고 믿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단, 그것은 형이상학적인 필요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인(즉, 도덕적인) 필요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주제들이 마치 종합적 아프리오리 진리인 것처럼 여길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더 나은, 더 성공적인 인간 존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칸트가 도덕적 필연성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둔 채 지식과 믿음을 구분하려 한 것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 특히 형이상학자와 신학자들의 거창한 주장에는 신물을 느끼지만, 그래도 현대 세계에서 믿음의 적절한 역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칸트의 이론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칸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신을 앞문에서 내쫓고서 뒷문으로 들어오게 한데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듯 하여 2편에서 나머지 이야기를 적겠습니다. 철학편 글을 올리면 인기가 없내요.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철학을 이해하면 좀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보면서 생각에 잠길수 있습니다. 한번에 이해 할수 없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듯 보시더라도 아 ~ 이런 철학자도 있었지 그의 사상은 무엇이였고 언제적 인물이였다 정도만 아셔도 성공이라고 봅니다.
로오데작성일 2021-09-11추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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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은아전설세계관 이 잘하면 네이버웹툰호랑이형님 세계관 이기나요?
은아전설시리즈 가(명견실버+은아전설위드+은아전설오리온+은아라스트워+은아전설노아) 총망라 한 세계관이고,,,개가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이잖아요.개들이 액션무협판타지 에서나 나오는 기술들을 구사하질 않나(데빌메이크라이,북두의권,닌자용검전,섬란카구라,한마바키,철권,스트리트파이터 등에서나 나올듯한 기술들)개 한마리당 황소나 호랑이 걍 때려잡는 실력에,, 개 치악력이 50미리 나무대기 도 박살내는 수준에,점프력도 2,3층 높이에다,멧돼지나, 에버랜드호랑이, 회색늑대 만한 개들도 등장하고,,,늑대도 전부 회색늑대 크기에다. 한두마리 정도는 백두산호랑이 만한 괴물늑대들도 등장하고,,곰들도 트리케라톱스 만한 크기(아마도 코끼리,기린 이상크기)에, 붉은곰이란 곰들 우두머리가 있는데, 몸집이 무려 20미터 고,,,,(예 때문에 호랑이형님과 싸워서도 해볼만함.) 은아전설세계관에서 나오는 1세대,2세대,3세대 오우군들, 닌자견무리들, 호겐군들, 러시아군견들이외에 늑대군단,곰군단 다 힘합쳐서 죽을각오로 호랑이형님 세계관 상대로 싸운다면,, (뭤보다 승산 있는게 발도아늑대왕국 과 붉은곰비롯한 대형곰무리 들이 가세해가지고)(그리고 기본적으로 대형곰 들이 1대1에서 호랑이 보다 강하다 싶으니…..) 은아전설세계관 이 피해 많이봐도 이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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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일본만화 속 대형개 크기 질문
사진속 티베탄마스티프 는 은아전설노아 에서 나오는 티베탄마스티프 종인 아카아리3천왕 인데,,, 크기가 무슨 보통개 가 저렇게 작게 보일정도 인데,,,사진속 아카아리3천왕 이란 티베탄 마스티프 얼마나 커요? 늑대 보단 당연히 클거고,,, 멧돼지보다도 좀 클것같고,,에버랜드 호랑이 만하나요? 백두산 호랑이 만하나요? 아니면 호랑이 랑 그리즐리곰 사이 크기 에요? 현실속 티베탄마스티프는 커봤자 회색늑대 나 캉갈보단 살짝 작을텐데,,,저렇게 티베탄마스티프 가 넘사벽 으로 에버랜드 호랑이 만하게큰건 일본만화 의 특유의 과대포장요소 를 넣어서 그런듯하고요. 은아전설 세계관 은 늑대들도(팔견사편 에서 나오는 늑대왕국) 백두산호랑이 만한 놈들도 2마리 즐비하고곰들까지 트리케라톱스 만하고,, 명견실버 속 보스로 나오는 그 곰들의 대장인 붉은곰도크기가 20미터 에 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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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2.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2
오랜만입니다. 원래는 내무부 장관님을 만나러 가야했는데, 가족의 직장에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덩달아 검사 + 자가격리 크리를 맞아 눈물을 흘리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검사는 내일 오후에 나온다고 하니,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무부 장관님께 달려가야겠습니다.어쨋거나 의도치 않게 시간이 붕 뜨게 되어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특산물 - 절망편 콜롬비아 하면 커피고,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게 일상이니“이야 여긴 참 살만한 나라구나.” 하겠지만바로 이번에 언급할 특산물 때문에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위험한 국가 취급을 받고 있어요. 남미가 위험한 이유는 카르텔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카르텔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바로 돈이 있기 때문일 것이며,카르텔이 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건 바로 마약 때문일 겁니다. 콜롬비아 어둠의 특산물 ‘코카인’ 마약도 나라별로 유행을 타는게,우리나라 마약관련 뉴스를 들어보면 “히로뽕” 혹은 “필로폰”이라는 종류의 마약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이라는 마약이 메인이라고 합니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 코카인은 “코카나무”라는 식물을 원료로 삼고 있는 마약이라고 해요.코카나무는 생육환경을 커피만큼이나 까다롭게 따지는 식물인데,하필 콜롬비아가 그 까다로운 생육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준다고 하는군요.(애초에 코카나무의 원산지가 콜롬비아니 말 다했습니다.) 커피는 콜롬비아의 자식이라면, 코카인은 콜롬비아의 사생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럼 대체 얼마나 코카나무를 재배하느냐...... 자그마치 2,000km2 이상이라고 한다는군요.제주도의 면적이 1,800km2이니, 제주도를 덮고도 남는 범위가 코카나무로 덮여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1)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 “마약은 다 거기서 거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냐”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고 합니다.효과에 따른 마약 분류 콜롬비아에서 자라는 코카나무,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코카인은 업 필 드러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2)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우리는 흔이 미국을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알고 있지만,그와 동시에 “세계 최대의 마약 시장”이기도 해요.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마약들 또한, 돌고 돌아 결국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미국에서는 “점마들이 대체 얼마나 기르고 있는거야?”하고감시용 인공위성을 아예 콜롬비아에다가 고정시켜놓는다고 하지요. 그래야 “저 정도 면적이면 코카인이 대충 얼마나 나오겠군”하고 견적을 낼 수 있고견적을 내야 “야 올해는 이 정도는 단속해야겠군.”하고 할당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그런 식으로 콜롬비아에서 연간 이 정도는 생산한다고미국이 낸 견적은 자그마치...... 연간 900t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로폰 2kg만 적발해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뉴스에서 이야기를 하는데연간 900톤이면 뭐....... 말 다했지 싶습니다. 앞서 콜롬비아에서 생산하는 코카인의 대다수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했는데요.대체 어느 정도냐, 미국에서 압수되는 코카인의 92%가 메이드 인 콜롬비아라고 합니다.즉 마약을 고리로, 미국과 콜롬비아는 불가분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1-3) 코카인, 그것이 알고 싶다. 코카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업 필 마약인데요. 대체 어떤 원리로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느냐......코카인 성분이 인체로 흡수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도파민 자체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건 아니고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만들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거지요. 어쨌거나 이 3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기분이 업 되고,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집중력이 올라가고창의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카인이라는 것이 마약취급을 받지 않던 때에는“이걸 흡입하면 창의력이 올라간다고.”“이걸 흡입하면 잠도 안와.”“이거 진짜 자양강장제네?” 하면서온갖 사람들이 남용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잘 알려진 인물이 바로 셜록 홈즈입니다. 코카인 애호가 셜록홈즈 셜록 홈즈 소설에선왓슨 박사가 홈즈의 집을 갈 때마다 홈즈는 여지없이 팔에 코카인 주사를 맞고 있고,그 모습을 본 왓슨박사가 “얌마 그만 좀 맞어. 너 그러다 죽어 임마!”라고 퉁을 놓고그 때마다 홈즈는 “나는 창의력이 필요해 이 친구야.”라며 태연하게 대꾸하는 장면이 나온다는군요. 셜록 홈즈야 가공의 인물이니,실존 인물 중에서 코카인을 사랑한 사람을 꼽는다면 에디슨이라고 합니다.코카인 애호가 2 에디슨 사실여부는 가려야겠으나 잘 알려진 에디슨의 어록을 보면“잠은 4시간만 자도 충분한 거 아님?”이라는 말이 있다는데요. 코카인의 효능중 하나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로 힘이 뿜 뿜 솟는 것”이 있다보니......그가 잠을 4시간만 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코카인의 약 빨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소리나 해봅니다. 1-4) 이게 그거로 연결된다고? 이렇게 유명인도 즐겨 투약하다보니,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이 자양강장제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그 수많은 시도 중에서 전 세계를 강타한 유명한 투약 방법으로는프랑스에서 개발된 『뱅 매리안』(혹은 뱅 마리아니)이라고 불리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그 방식이 무엇인고 하면,코카인을 와인에 섞어서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전 세계를 메가히트한 ‘뱅 마리아니’ “엥? 코에다가 쭉 빨아 제끼는 게 아니라, 그걸 술에 탄다고?”하실 텐데요코카인이란 녀석은 분자구조상기름에도 잘 섞이고 (지용성) 물에도 잘 섞이고 (수용성)이런 두 가지 성질을 다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약할 수가 있었거든요. 이 뱅 매리안 (뱅 마리아니)방식 때문에 뜻밖의 물건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요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엥? 이게 시방 뭔소리다냐” 하실 텐데.이름을 잘 보면 뜻밖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코카인코카콜라둘 다 앞에 ‘코카’라는 말이 붙죠? 코카콜라 코카콜라라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건,미국이 자주 때리던 바로 그 정책 “금주령” 때문이었습니다.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답게, 술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한 편인데요. 불황 때야 모두가 어려워서 술을 마실 리가 없지만호황 때 경기가 좋아져서, 사람들이 술을 마신다 싶으면.......“이야 이놈들 주머니 좀 빵빵해 졌다고 술을 막 마셔대네? 이거 이거 소돔과 고모라 꼴 나겠구먼”하면서여지없이 없이 금주령을 때렸다고 합니다. 뱅 매리안이 미국으로 상륙해서 한창 유행할 때도사람들이 술에 코카인을 타서 마셔대며 “이야 뿅간다!”라고 하는 것이 만연하니까“저 술주정뱅이들이 또”라고 생각한 미국꼰대들이 “이제부터 술 판매 금지함 ㅇㅋ?"를 시전 했더랬지요.참 웃긴게, 술에 “마약”을 타서 금지를 한 게 아니라“술” 때문에 마시지 마!라고 한 거지요. 어쨌거나 금주령은 내려졌고,사람들은 “아 진짜 뱅매리안 마렵네.”하며 입맛을 쩝쩝 다실 때그걸 본 애틀렌타의 약국 사장님이“술에다가 코카를 못 타게 하면, 탄산수에 코카를 타는 건 괜찮지 않나?”라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고,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코카콜라인 것이지요. 지금 와서 보면 “차라리 술을 마시고 코카를 빼 이것들아” 할 텐데그때야 코카인의 위험성을 몰랐으니, 그런 뻘 짓이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그래도 그 뻘짓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즐기는거 보면 결과적으론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코카인이 마약으로 분류된 지금도 코카콜라 안에 코카인 성분이 들어있긴 합니다.하지만, 엄연히 마약이니, 매~~~~~우 극소량만 들어있지요.의료용 코카인을 만들기 위해, 코카나무 이파리를 6번 정도 찌고,그 뒤에 나온 찌꺼기들을 코카 콜라 안에 첨가하는 식인겁니다. 그래서 대충 얼마나 들어있느냐...... 콜라 전체 용량의 0.00000037%정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이정도면 뭐...... 거의 없는거죠? 그래서 미국에선“코카콜라에 있는 코카인 보다 미국 1달러 지폐에 있는 코카인 양이 더 많을걸?”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2) 이렇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대체 누가 공급을 하느냐...... 사실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바로 카르텔입니다. 짱공유에서도 마약 카르텔의 만행에 대한 여러 게시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이번에는 여기서의 거물, 이른바 ‘마약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2-1) 카르텔이 창궐하기까지...... 남미하면 ‘마약 카르텔’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남미에는 동네마다 마약 카르텔이 자생하고 있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 남미 카르텔 단원 이들의 해악에 대한 것은 짱공유의 여러 게시물들을 찾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이번에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대체 카르텔은 왜 유독 남미지역에서 창궐하는 걸까요?제가 따로 공부한 것에 따르면, 지리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하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올렸던 ‘라틴아메리카 개관’ 게시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라틴아메리카는 위쪽의 앵글로아메리카와는 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앵글로아메리카는 적도와는 멀어서 선선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중앙 대평원에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즉,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평원을 ‘강’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는 거에요.이동이 원활하다는 것은 지역간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고, 이는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비교적)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미국은 연방국가라, 지역간의 특성이 다양하다구요!’라고 반박할 수는 있겠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비교적”그렇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비해 라틴아메리카는, 적도에 걸쳐있습니다. 매우 덥고 습합니다. 그리고 앞서 니카라과 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런 열대지역에는 ‘황열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만연하고 있습니다.이런 곳에서 모기에게 물려 죽지 않으려면, 모기가 살기 어려운 곳, 덥지 않고 선선한 곳, 즉 산꼭대기에서 모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수도는 백두산 천지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도시 간 교류는 (비교적) 힘들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그러다보니, 저 위쪽 동네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비할 수 밖에 없겠지요. 공권력이란, 국가가 국가의 범위 내에서의 모든 폭력을 독점한다는 것을 간단하게 줄인 것입니다.즉, 중앙 권력이 국가의 범위 내에서 고르게 퍼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간 교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라틴아메리카는, 상대적으로 국가의 공권력에 빈공간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고, 그 빈공간을 메꾸게 된 것이 바로 카르텔이라는 것입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이 폭력에 굴종하고, 정의를 개x으로 보기 때문에 카르텔이 창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살고있는 지역의 지리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겠지요. 2-2) 문제적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 남미 마약 카르텔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나르코스’ 여기서부터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면서 읽어나가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이하 나르코스)는 3개의 시즌, 1개의 스핀오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시즌 1,2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시즌 3은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후에 대두된 ‘칼리 카르텔’의 멸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시즌 1,2의 주인공 겸 최종보스로 나오기 때문에, 해당 시즌을 보시면서 보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라고 판단됩니다.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해서 요약을 하자면, 마약계의 진시황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됩니다.그 전까지의 먀악 카르텔은 지역왕초 정도의 노릇만 해왔다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하여, 전국구 통일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낸 인물이거든요. 파블로 에스코바르 이전의 마약 카르텔들은 전국을 아우르는 큰 조직 없이, 지역별 카르텔이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팔거임.”“난 마이애미에 팔거임.”“난 뉴욕” 이렇게 나눠먹다가, 옆 동네 애들의 매출이 늘어난다 싶으면 “하 저거 배 아프네? 지건 마렵네?”하면서 쳐들어가 총질하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 같은 상황이었대요. 시장경제로 옮겨보자면공급자들 간의 경쟁 하에,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시기였지요.이때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발상의 전환을 한 겁니다. “님들 모여주셔서 그라시아스함.”“ㅇㅇ 근데 왜 모이라 한거임?”“우리 머리가 있으면 한 번 생각을 해 봅시다. 솔직히 너나 나나 콜롬비아 마약 시장을 통일하는건 어려운 일이야. 그치?”“그래서 우리끼리 총질 하는 거 아님?”“그래, 사실 근데 우리가 서로 원수진 건 없잖아? 그냥 돈 좀 더 벌어보려고 그런 짓 하는거지.”“ㅇㅇ 그렇지.”“우리끼리 쌈박질을 하다보면, 결국 우리한테서 파나마를 뺏어간 얄미운 양키 놈들만 해피한 거라고.”“왜?”“우리끼리 경쟁하면, 결국 가격만 떨어지니까. 재들은 싼값에 코카인을 빨 거 아냐.”“어...... 그렇네?”“그럼 말이야, 만약에 우리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가격을 통일시키면......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지 않을까?”“그러면 우리가 뭐 좋을 거 있냐?”“생각을 해봐, 우리가 다 같이 가격을 올려버리면, 저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을거 아냐?”“어? 진짜 그렇겠네?” “담합”이라는 간단한 자본주의의 원리를 카르텔 리더들에게 전파한 에스코바르는마약을 판매하는 단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런칭하였고,그것이 세계 최대의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진시황급? 그래봐야 후진국 마약왕이 뭐 어쨌다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이 인물이 일궈낸 마약 왕국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알려드리자면 (1) 80년대 기준, 추정자산이 300억달러 (한화 약 36조), 세계 7위의 부자 (2020년으로 환산, 80조원)(2) 세계 코카인 시장의 80%를 컨트롤함(3) 연 수입 220억 달러 (주당 수입 4억 2천만 달러)(4) 현금 다발을 묶는데 쓰는 고무줄이 매달 2,500달러 (한화 250만원)(5) 검은 돈이니 은행 예금이 안되서 그 돈을 땅에다가 묻는 식으로 보관(6) 매년 버는 돈의 10%를 쥐들이 갉아먹어서 소진 (약 22억달러, 한화 2조 2천억 원) (3)번 항목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2018년 기준 콜롬비아 국가 전체의 연간 수출액이 418억 달러에요.그 절반가까이 되는 돈을 1980년대에 마약 카르텔 혼자서 담당하고 있었던 겁니다.(물론 그때당시 콜롬비아 연간 수출액은 저것보다 훨신 적었겠지요-제가 당시 수출액은 확인할 수가 없네요 ㅠ)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수출액이 5242억 달러이고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이 2300억 달러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위상은 2019년 삼성전자 이상이었던 셈이지요. (6)번 항목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자면, 쥐들이 갉아먹는 돈이 매년 2조 2천억 원이에요...... 작년에 우리나라가 2차 재난지원금으로 7조 6천억 원을 재난 지원금으로 했었는데요. 그 1/3정도가 매년 쥐들에 의해 사라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부자였는지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싹수가 노랗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22살에 메데인의 마약왕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지역왕초였지요.드라마 상에서는, 카르텔의 가족들이 반군에 납치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가족들을 되찾고 우리들의 안전을 도모하자’라는 켐페인으로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했다고 하는데요.이유야 어찌되었건 실제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각지에서 지역 왕초 수준으로 머물던 카르텔들을 규합해 나갔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전국구 카르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메데인 카르텔’이라고 해요.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 참고로 카르텔 이름 앞에 붙은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을 말하는 것입니다.음..... 우리나라로 치자면, ‘부산 일진 연합’이 전국구 조직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콜롬비아 전체를 접수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지역의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살려, 전국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노하우란 간단해요. “플라타 오 플로모”라는 것인데요. 플라타는 스페인어로 “은” 쉽게 말하면 돈이고, 플로모는 스페인어로 “납” 쉽게 말하면 총알이에요.자신에게 협조하는 이들에겐 거부할 수 없을 양의 돈을 쥐어주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에겐 철저하게 보복하는 시스템인거지요. 물론, 반대하는 이 개인 뿐 만아니라, 가족, 지인, 친구 등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 파멸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그의 마약 밀매 루트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이 얼마나 에스코바르의 코카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겠습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어떤 집단인지 곰곰이 통찰을 했고, 그 결과 “쟤들은 마약을 잡는 ‘공무원’이다.”“공무원은 자기 집단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려고 한다.”“증명의 수단은 바로 성과다.”“재들에게 성과를 던져주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들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가지기로 마음먹었지요.대체 어떻게 했느냐...... 그들은 자신들이 판매할 마약들 중에 극히 일부를 “옛다 이거 먹고 떨어져라.”하면서 대놓고 잡아가라 식으로 반입을 하고, 대다수의 마약은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상상도 못할 루트로 반입을 했대요. 영화 마린보이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람에게 마약 봉다리를 삼키게 해서 항문으로 배설하게 하는 식으로 반입해 오는가 하면개인 경비행기에 싣어서 반입을 하고, 심지어 잠수함까지 구매해서 은밀하게 구매해오는 방식으로 들여왔다고 하는군요.역시 나쁜 일도 머리가 좋아야 성공을 한다는 것을 그를 통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전국구 조직을 만들었고, 그 전국을 자신이 지역왕초가 될 때의 노하우로 휘어잡았으니, 돈은 엄청나게 쏟아지겠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마약을 판 돈이 이른바 ‘검은돈’이라는 거에요. 마약을 신용카드로 거래할 리도 없고마약 판 돈을 은행에 저축할 리도 없으니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저 많은 돈을 전부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저 당시만 해도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똘똘했던 것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무작정 돈을 땅에다가 파묻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겁니다. “야, 언제까지나 돈을 땅에다 묻고 다니면서 쥐들 좋아할 일 만 할 순 없다. 이제 이걸로 재태크좀 해보자.”라며 메데인 그룹을 만들었어요.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듯이, 메데인 그룹은 식품 / 건설 / 자동차 / 제약 / 프로 축구팀 등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도 돈이 주체가 안되니, 메데인 동네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자 줄서요.”“왜요?”“돈 줄 테니까 받아가세요.”“기준!” 하며 돈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하긴 뭐 쥐들한테 2조 2천억 원을 갉아 먹혀서 없애버리느니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게 더 낫겠지요. 그러니 메데인은 정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요.“돈을 주체하기 어려우니 님들 가져요.”하며 돈을 정기적으로 뿌리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콜롬비아 중에서도 메데인만큼은 개들도 고액권 지폐를 물고 다닐 수 있었던 거지요.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재난 지원금도 나눠줘동네 사람들 아프지 말라고 병원도 지어줘동네 사람들 공부 하라고 학교도 지어줘똘똘한 동네 사람들은 “너 이쉑 일로 와봐.”하며 카르텔에 취직도 시켜줘 이런 판이니, 메데인에서는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대통령 이상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이렇게 모두가 에스코바르를 빨아제끼니, 자연스럽게 “권력”욕심이 나겠죠? 실제로 에스코바르는 1982년에 총선에 출마를 했고, 당선이 되었습니다.마약왕으로 시작되어 국회의원까지 된 인물이지요. 이러니...... 미국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그 모습을 지켜본 미국이 콜롬비아 정부에게 찾아갔습니다. “님.”“ㅇㅇ?”“이게 말이 됨?”“뭐가요?”“아니, 아무리 나라가 개판 오분 전이라도 그렇지 하다하다 뽕 팔이 깡패새키가 국회의원이 되는게 말이 됨?”“꼬레아도 그러잖아요?”“하....... 어쨌건 말이 안 되잖아. 이게 나라냐?” 이렇게 압력을 넣다보니 콜롬비아로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에스코바르는 결국 국회의원직에서 짤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그저 성실하게 마약을 팔기만 할 뿐이었던 에스코바르는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상또라이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는 “플라토(은) or 플로브(납)”라는 원칙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 5,000명의 콜롬비아 사람들이 희생당했지요.그 5,000명 중에는 놀랍게도...... 콜롬비아의 유력 대선주자 3명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대선주자 중에 누군가가 유력해진다 싶으면 찾아가는 거지요. “아무개 의원님 대선 후보자 지지율 1위 되신거 축하드리고....... 메데인 카르텔 하고 잘 지낼 생각 있음?”“뭐래? 인간 말종 마약쟁이들이? 꺼져.”“어? 선 넘네? 입 벌려 총알 들어간다.” 이렇게 유력한 대선주자 3명과 그 가족들을 몰살시켜버렸지요.참고로, 그의 협조를 거부한 유력 대선주자는 총 4명이었는데요. 3명은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1명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견제애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요. 물론 그 한명도 죽여 버리기 위해, 그가 탈 예정이던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리긴 했는데, 그를 보호하던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릴 거란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아무개 의원님 저 비행기 타면 님 죽음. 타지 마셈.”“에이 설마 진짜로 터트릴려구요?”“앞서 세 명이 총알 밥 된 거 못 봤음? 님이 아무리 방탄조끼로 도배를 해도 폭탄은 못 피할걸요?” 이라고 극구 말려서 타지 않았더니....... 그 비행기가 터져버렸다고 하더군요 ㄷㄷ 그의 막장행각은 그걸로 끝이 아니라, 살아남은 1명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에“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때려잡읍시다!” 하며 강경하게 나오니...... 대통령궁,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와 대법원에 탱크를 끌고 와서 포격을 퍼부어 버렸다고 합니다.헐....... 돈은 많고, 미국은 쫓아오고, 점점 궁지에 몰리니,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정부와 딜을 요청했어요.사실 에스코바르의 지상목표는 “콜롬비아 감옥에 갇히는 것”이었어요.미국 감옥에 들어가면 가석방 없이 1,000년은 갇혀있어야 할 텐데 그에 반에 콜롬비아 감옥이면 뭐...... 콜롬비아 전체에 자기 손길 안 미치는 곳이 없으니 자기 세상이죠 뭐. 1차 딜로 내건 조건은“야 우리나라 정부 350억 달러의 외채 가지고 있지? 그까짓 거 내가 다 갚아준다.” 이었어요. 캬...... 진짜 클라스 엄청나죠? 저였다면 솔직히 솔깃했을 거 같긴 했지만콜롬비아의 뒤에선 미국이 “니네 설마 그거 들어줄 거 아니지?”하고 눈치를 주니 실패했습니다. 2차 딜로 내건 조건은“야 나 자수할게. 감옥에 들어감. 대신에, 그 감옥은 내가 지어서 갈거임.” ..........?!? 이게 무슨 소린가 싶죠?앞서 언급했던 메데인 그룹 산하에는 “건설”회사도 있었습니다. 그 건설회사가 회장님 들어갈 감옥을 짓겠다는 거지요.물론, 감옥을 지킬 간수는, 메데인 그룹의 직원들인 거구요. 하....... 진짜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딜입니다만저런 막장 행태를 본 미국도 머리가 아팠는지, “아오 모르겄다. 니들 알아서 해라.”라고 콜을 했고그래도 자존심은 지키자는 생각으로 또 하나의 딜을 했죠. “야 코카인 새기야.”“왜영?”“좋아. 니들 말대로 니가 들어갈 감옥 지어. 대신에.”“대신에?”“우린 니가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너를 철저히 잡으러 다닐거다.”“?!?”“캐치미 이프 유 캔 하자는 거지. 우리가 잡기 전까지 니가 지은 감옥으로 니가 들어가면 니가 이기는 거고.”“내가 감옥을 짓기 전까지 니네가 나를 잡으면?”“빅맥 먹으러 미국 가는거지.” 진짜 말도 안되는 희대의 딜이 성립됐고콜롬비아 판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벌어졌습니다. 추격전의 대명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메데인 그룹은 회장님이 들어갈 황제 교도소를 짓고, 회장님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고,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은 회장님을 쫓아다니고 하지만 회장님의 신출귀몰함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보다 늘 한걸음 이상 빨랐고메데인 건설은 40만평의 감옥을 건설할 동안 회장님은 끝내 잡히지 않다가감옥 완공식날 홀연이 등장해 리본을 자르며 감옥으로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뭐...... 말이 감옥이지 사실상 개인 별장이죠. 나르코스 드라마를 보신 분을 알겠지만 그 속에서 별에 별 짓을 다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다 하면 가족들을 부르고여자 좀 보고 싶다 싶으면 브라질 창녀들을 컨테이너 트럭으로 들여보내서 즐길 거 즐기고 사업파트너 불러서 사업 논의 좀 하고 싶으면 사업파트너들을 불러서 업무 지시 좀 내리고 결국 회장님이 감옥에 있다 뿐이지 콜롬비아의 마약 산업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더란거지요.이 모습을 본 미국은 꼭지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 커피새기들아.”“왜염?”“이거 뭐하자는 거냐?”“왜염?”“변한 게 없잖아?”“뭐가염?”“마약 말이야 마약! 니네 회장이 갇혀만 있지 우리나라로 마약이 흘러들어오는 건 그대로잖아!”“그래서요?”“마침 감옥에도 있겠다. 그대로 미국으로 데려다가 빅맥 먹여주면 되겠네.” 라며,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미국행 비행기 태워주러 병력들을 보냈지만 콜롬비아 전역을 장악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체면이 있지 그대로 ‘나 잡아 잡수쇼’ 할 리가 없겠죠? 탈옥을 감행합니다. 사실..... 탈옥이라고 할 것도 없죠. 자기 손으로 지은 감옥에 자기 손으로 뽑은 간수들인데나 간다 집 잘봐라. 하고 나가면 땡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탈옥을 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자기의 고향인 메데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메데인 시민들은? 회장님 돌아오셨다고 축제 분위기였지요 이렇게 평생 신출귀몰하게 살아왔다지만 달도 차면 기울게 마련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겐 ‘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에겐 인간백정 마약대장일지언정, 가족들에게만큼은 좋은 아버지이고 싶었던 에스코바르는 도피하는 와중에도 가족들에게는 꼬박꼬박 위성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미국은, 상시적으로 콜롬비아 상공에 감청 비행기를 띄워 에스코바르의 통화를 감청했고 마침내 에스코바르의 은신처를 특정해 낼 수 있었습니다.은신처를 들켰으니 뭐 있나요? 결국 쫓기다가 총격전 끝에 사살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넷플릭스의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시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이 게시글의 내용을 참고하면서 보시면 더욱 더 이해가 잘 될겁니다. 3) 에스코바르는 갔지만 시황제의 나라 진이 쓰러지고 난 뒤, 항우와 유방의 초한지가 벌어지듯 에스코바르가 쓰러진 뒤에는 그 산하에 있던 중소 카르텔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항쟁이 벌어진다고 하지요.결국 콜롬비아는 또 다시 에스코바르 이전의 춘추전국시대로 들어가 국민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콜롬비아가 커피에 목을 매는 것도 “코카인은 이제 그만!” 하는 것이 크대요. 하지만 농민들 입장에선....... 커피로 인한 수익 창출보다코카인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니, 말을 들어먹을 리가 없죠. 미국도, 콜롬비아에 “제발 커피 좀 만드세요.”하며 돈을 들이붓고 감시 위성으로 감시를 하면서, 코카인 농장이 발견됐다 하면 여지없이 제초 비행기가 띄워 코카인 농장에 제초제를 뿌려버리지만 코카인이 비싸게 팔리는 한, 그들의 숨바꼭질은 영영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마치며 역시 예상대로 특산물 ‘절망편’은 그 어떤 내용보다도 더 길었네요.다소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여러분들께서 정신이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나름 최선을 다해 편집을 했고, 게시글을 올리기 전에 퇴고를 거쳐 더욱 더 정리해서여러분들이 최대한 이해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이 되네요.남미 희망 편으로 넘어갈지, 또 다른 남미 절망 편으로 넘어갈지좀 더 고민하고 나서,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했음을 밝힙니다. 아 그리고, 전 게시글에서 ‘콜롬비아는 미녀의 나라라면서요?’라는 댓글이 있어서무거운 내용도 희석할 겸, 콜롬비아의 미녀들을 막짤로 보내드릴까 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1-11추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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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1.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진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바빠진 직장 + 새로운 만남 덕분에 한동안 한컴을 켤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머릿속으로는 “업로드 해야되는데. 업로드 해야되는데.”라고 수없이 되네긴 했지만, 망상만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던게 몇 달을 갔는데오늘 내무부 장관님께서 통화 중에 “요즘은 안올리니?”라고 하셔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번에는 정말로 올려야겠구나 하고 글쓸 시간을 상신올려서 다시 키보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있으실지는 모르겠으나) 제 빈천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이번에 다룰 나라는 이번에 다룰 나라는 제가 “라틴아메리카”로 넘어오면서 다루고 싶어 했던 세 나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니카라과는....... 미안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얘는 도입을 위한 포석정도였습니다.) 라틴아메리카도 워낙 넓은 땅이니 별에 별 나라가 있는데, 제가 세 나라를 정한 것은 다음의 컨셉을 염두하고 한 거에요. 가. 라틴아메리카 절망편 나. 라틴아메리카 희망편 다. 라틴아메리카 전쟁편 이번에 다룰 나라는....... 순서상, 라틴아메리카 절망편이 될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는 이 나라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구요. 『중독의 나라』 중독...... 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뭔가에 빠져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겠죠?이 나라는 확실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독성이 쩌는 것 두가지로 세계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다룰 나라는 바로 2. 컬럼비아를 들어보셨나요? 아메리카의 여러 지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름을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워싱턴 · “컬럼비아”특구“컬럼비아” 대학교 제가 라틴아메리카 개관을 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여러 가지 명명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021583) “게시글로 넘어가기 귀찮은데?”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요약을 하자면 지리적으로 구분을 하면 “북” “중” “남”미문화적으로 구분하면 “앵글로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로 구분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사실 까먹고 언급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어요. “아메리카”와 “컬럼비아”입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관용적으로 북미지역을 “컬럼비아”라고 부르고 남미지역을 “아메리카”라고 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북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꽤 많이 있다고 해요.여담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흔이들 “엉클 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미국의 상징 “엉클 샘” 엉클 샘은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캐릭터고,전통적으로는 (그래봐야 300년도 안 되지만) 컬럼비아라는 캐릭터가 미국을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컬럼비아? 난 들어본 적 없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는데요사실 여러분들은 살면서 최소 1번 이상은 “컬럼비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바로 이 짤 입니다. 컬럼비아 영화사의 로고 장면 이 짤은 “컬럼비아”영화사의 로고 화면입니다.여기에 여자 한명이 나오죠? 얘가 바로 컬럼비아에요. 엉클 샘 이전에 컬럼비아가 있었음. 그래서 컬럼비아는 전통적으로 “북미”를 상징하는 이름인데의외로 남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있으니...... “콜롬비아”가 그것입니다. “콜롬비아”건 “컬럼비아건” 결국 미 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이탈리아 발음으론 “끄리스또 발 꼴론”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미 대륙을 발견한 “끄리스또 발 꼴론” 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스페인어식으로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 정도의 차이입니다. 3.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남미는 우리나라와 대척점 즉,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나라다보니지리적으로 저~엉~말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시간도 반대, 계절도 반대 정 반대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랑은 1도 관련이 없겠구나...... 싶겠으나우리나라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콜롬비아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6.25 혹은 한국전쟁이라고 불리는 동족산장의 비극에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한 남미의 유일한 참전 국가거든요. 6.25에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만나는 한국인 봉사자들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프리킷 함정 1척보병 1개 대대연인원 5,300명 인원을 파병했다고 합니다.이중에서 213명 전사, 567명 부상을 당했으니이 나라 역시 피로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혈맹국가인 셈이지요. 짱공유를 보다보면 “에티오피아가 6.25때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어.”라는 게시글이 나오는데요에티오피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 국가”였기 때문이에요.사실...... 에티오피아가 주목받고 고마움을 받는 것 못지않게“남미 유일의 참전국가”였던 콜롬비아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콜롬비아에게 빚졌던 은혜를 갚을 기회가 있었죠.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우리나라에게 “진단키트를 주시오 제발 ㅠㅠ”하면서우리나라 당국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 이거 어느나라부터 나눠줘야 하지?”“어려울 거 뭐 있어요? 뻔이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뭔데?”“70년 전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 16개 국부터 도와주면 되죠.” 실제로 이보다 더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니, 우리나라가 만든 코로나 19 진단키트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프리카 연방프랑스에티오피아터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태국필리핀그리스콜롬비아 Forget them not 이 열 여섯 개 나라에 최우선적으로 배분되었다고 합니다. 4. 스펙을 알아볼까요? 콜롬비아의 땅 크기는 114만km2이고 (남한의 약 10배)인구수는 4,800만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니...... 우리나라보다 약 10배정도 널럴한 편입니다. 와...... 부럽긴 하네요. 사실 인구밀도 자체는 그닥 특별할 건 없습니다.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다보니 어지간한 나라도 우리나라보다 널럴할 거거든요. 지도만 보면 “엄청 쪼깐한 나라네?” 싶겠지만그건 메르카도르 도법의 왜곡에 의한 것이구요. (극지방이 과대평가되고 적도인근이 과소평가 되는)그래도 남미에서 5번째로 큰 나라에요.순위를 매기자면, 브라질 -> 아르헨티나 -> 멕시코 -> 페루 -> 콜롬비아 순이에요. 사실 이 나라에서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수도입니다.이 나라의 수도는 ‘보고타’라는 곳인데요. 보고타 중심지의 모습 같은 대륙에 위치하고 있는에콰도르의 ‘키토’, 볼리비아의 ‘라파스’ 콜롬비아의 ‘보고타’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 3인방에 들어가고 있어요. 이중에서 제일 대빵인 라파스의 해발고도는 해발 3,200~4,100m에 걸쳐있고요.중간 보스인 키토의 해발고도는 2,850m제일 막내인 보고타는 2,640m입니다.제일 막내조차도 백두산 천지 언저리쯤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죠. 이쯤에 보고타가 있음 그러다보니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이 3인방은축구계의 안방 챔피언들입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축구팀도 저 위에만 가면고산병에 걸려서 헐떡이다가5:0 / 6:0으로 탈탈 털려버리거든요. 고산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고산병은 참으로 웃긴 병인게평소에 운동에 많이 한 사람이 걸릴 확률이체지방률이 25%를 넘어가는 분들에 비해 훠~얼씬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래킹 같은 경우도 “난 평소에 운동 좀 했다고”하는 사람들이“어지러워요”“죽겠어요.”“토할거 같아요.” 하며 드러눕는 반면 아이고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위험할거 같은데?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모습을 보며“홀홀홀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구먼” 하며 지나쳐 걸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고산증의 원인이 “기압차로 인한 산소부족”이다보니근육량이 많은 헬창들 입에서 “유산소 운동 좀 할 껄”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겠지요. 이러다보니 FIFA로서는 난감한 겁니다.그냥 마음 편하게 “어차피 본선진출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였으면 좋겠지만믿었던 저 둘이 안데스 산맥을 올라가기만 하면산동네 친구들에게 5:0 / 6:0으로 꿀밤 맞고 오는 이변이 벌어지고“게임 X같이 하네.”라고 툴툴대는걸 보니 대책을 세워야겠다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이제부터 해발고도 2,500m 이상되는 곳에서 축구경기 금지”라는 조치를 내렸더니이번엔 저 안방 챔피언 3대장이 반발을 하고 나선거죠. “2,500m이하 축구 경기 금지? 그럼 우리나라는 월드컵 개최도 못하냐?”“아니 그래도 좀 생각 좀 합시다. 니네 나라로만 가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죽을 쑤는데 그게 정상이야?”“그건 쟤들이 정신~머리가 글러먹은거고.”“아니 세계 1,2위를 다투는 애들이 산만 올라가면 정신 상태를 씹어먹는다고? 우연히?”“하....... 야 그럼 보여주면 됨?”“뭐를?”“잘 봐.” FIFA의 조치에 반발을 한 세 나라 중에서 콜롬비아는해발고도가 3,200m를 넘어가는, 자기네 나라에서 제일 높은 도시에 위치한 축구경기장에서축구경기를 개최하면서. “봐. 되잖아?”“......”“뛸 수 있잖아?”“......이게 되네?” 라는 패기를 보였고, 결국 FIFA의 “해발고도 2,500m 이상 축구경기 금지”규정은 폐지되었다고 해요. 5. 삼색기이긴 한데...... 서구 국가들의 국기는 대부분 삼색기죠? 콜롬비아도 여느 나라처럼 삼색기이긴 한데....... 비율이 좀 특이합니다.대부분의 나라들은 세가지 색이든, 두가지 색이든 색들간에 “균등분배”를 한다면콜롬비아는 “차등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국기 맨 위의 노란색이 절반을 차지하고아래의 파란색과 붉은색이 1/4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색이 상징하는 것은노란색은 풍요로운 대지파란색은 바다붉은색은 독립운동을 하며 흘린 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바다하면서 나오는 바인데컬럼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서양과 대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6. 이 나라의 지형, 민족구성, 종교, 그리고......외교 남미의 지형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의 지형입니다.서쪽에는 안데스 산맥이 태평양과 접해서 남미 대륙을 타고 쭉 내려가고요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한 여러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고 개울을 이루어서.......세계에서 제일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을 이루며 흘러가지요. 남미의 지형 콜롬비아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모두 접하고 있기 때문에태평양 인근의 서쪽은 안데스 산맥으로 인해 엄~청나게 높고 (국토면적의 1/3)대서양 인근의 동쪽은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국토면적의 2/3) 아까 이곳의 수도 “보고타”가 2,640m라고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3인방이라고 했는데요사실 보고타는 이곳 전체 해발고도를 모두 고려하면“딱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은 “삐꼬 끄리스또 발 꼴론”이라는 봉우리인데요해발고도가 5,700m정도라고 하네요.듣기만 해도 헉 소리 나오죠? 민족 구성의 경우는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드렸지만중남미 대륙의 식민역사의 아픔 때문에 복잡한 편입니다. (1)원주민(2)백인(3)흑인 그리고(4) 원주민 X 백인인 “메스티조”(5)원주민 X 흑인인 “삼보”(6)백인 X 흑인인 “물라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거의 인종의..... 박물관 수준이죠?나라별로 인종의 구성비가 좀 다를 뿐, 구성 자체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되요. 예컨대, 아르헨티나는 백인 비중이 90%에 달하는 한편콜롬비아는 “메스티조”비율이 86%에 달하고 있어요.이쯤 되면 의문이 하나 들거라고 생각 하는데요. 그건 아마 “대체 왜 비율에 차이가 발생하지?”일 겁니다.이유는 음...... 슬프도록 간단합니다. 지배계층인 백인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곳”에 몰려 살고피지배층인 나머지 인종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어려운 곳”에 몰려 살다보니 그런거죠 뭐.즉, 아르헨티나는 여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보다 입지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한때 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스페인의 입김하에 몇 백년을 살다보니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카톨릭을 믿는 사람이 다수에요. 여담으로, 옆 나라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파괴되었던 우리의 전통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라면서 여러 노력들을 했다고 해요.우선,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의 제 2의 국기를 만들었고요. (원래 국기와 동등한 위상을 누리는)저 두개 모두 국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샤먼 같은 역술인, 민간 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는군요.샤먼? 역술인? 너무 야만적인거 아님?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는데요우리나라로 치면 “한의사 선생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리비아의 전직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재임시절 UN 총회에서“코카인은 남미인의 전통문화입니다. 코카인을 합법화 합시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코카인 합법화를 주장한 볼리비아의 대통령 모랄레스 마약과의 전쟁을 하는 미국 입장에선 뒷목을 잡을 발언이겠지요. 이제...... 외교가 남았군요.외교측면에서 다룰 나라는 크게 두 나라가 있는데요. 파나마와 니카라과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6-1. 파나마 니카라과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을 했지만, 파나마는 원래 콜롬비아 땅이었습니다.그래도 본토에 비해서 너무나도 슬림한 땅 면적에개발이 어려운 정글과그 속에 사는 황열모기 때문에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하던 곳이긴 했어요. 안 그래도 살기도 힘든데 딱히 중앙정부에선 도움도 주지 않자, 불만이 쌓인 파나마 지방에선“나를 좀 놓아줘”하며 독립운동을 외쳤지만먹잘 거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남 주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던 콜롬비아는그때마다 따박따박 무력진압을 했었습니다.그렇게 계속 파나마의 독립은 영원이 풀릴 수 없는 숙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때 짜잔하고 미국이 나타난거죠. 황열병을 끝내 잡지 못하고 GG를 선언한 레셉스 (니카라과편 참고)에게서권리금만 받고 파나마 운하 사업을 넘겨받은 미국은 콜롬비아와 협상을 했지만콜롬비아 입장에선 “운하는 99년간 우리꺼, 그 근처 땅 2Km는 우리꺼.”라는 미국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고미국입장에선 “임차료 묻고 더블로가”라는 콜롬비아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날강도로 보는 상황이라면힘 쎈놈이 이기겠죠?미국이 파나마의 분리 독립 세력을 꼬드겨서 반란을 일으키고 홀라당 독립을 시켜버렸습니다. 만약 이때 콜롬비아가 조금이라도 임차료를 덜 세게 불렀다면 혹은미국이 99년이 아니라 89년만 불렀다면지금의 파나마 운하는 콜롬비아 운하로 불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롬비아 입장에선 피눈물 나는 일이겠지만.......생각보다 미국은 쥐톨만한 양심은 있었습니다. 파나마가 독립하고 18년 뒤인 1921년에 미국이 콜롬비아에 2,500만 달러를 주긴 줬더라구요. 아무래도 눈뜨고 땅을 뺏긴 콜롬비아가“저 양키놈들 보래요. 멀쩡한 자주국가의 땅을 멋대로 뺏어서 독립시켜버립디다.”라고 빼액거리기도 했고미국은 멀고 콜롬비아는 가까우니, 콜롬비아가 마음 독하게 먹고 저기에 포탄 몇 방 떨어트리면미국 군인 갈아 넣어 애써 만든 파나마 운하가 박살날 지도 모르니“옛다 위로금으로 이정도 준다. 이거 받고 뒷말 없기 ㅇㅋ?”라고 한 거겠죠? 근데 생각해보면 웃긴게...... 미국은 기축통화국이잖아요?2,500만 달러를 그냥 인쇄해서 줬겠죠?그리고 얼마 있으면...... 다시 돌아오겠죠 뭐 “어 이거 콜롬비아 갔던거네?” 하면서요. 6-2. 니카라과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운하로 한 번 역사적으로 스쳐지나가고....... 그걸로 땡 아냐?”라고 할 텐데요. 사실 콜롬비아와 니카라과는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같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라고 해요.으르렁거리는 양태만 비슷한 게 아니라, 으르렁거리는 이유도 비슷해요. 이 두 나라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보면“아하,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이 이런 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하면....... 독도를 빼놓을 수 없겠죠?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섬 하나를 두고 싸운........건 아니고요.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에스게라-바르세나스 협정”을 통해서두 나라 사이의 섬들을 두고는 “이건 내꺼 저건 니꺼”하면서 나눠가지긴 했는데 니카라과-콜롬비아의 영해분쟁 “이 바다는 내꺼, 저 바다는 니꺼.”하고 영해를 명확히 나누는건 못한거에요.그래도 협상은 해야 하니 대~충 동경 82°선을 중심으로 나누긴 했지만나중에 니카라과가 항의를 한 겁니다. “님 잠깐 이리로.”“ㅇㅇ왜?”“솔직히 말해서. 동경 82°는 너무한거 아님?”“???? 아니 그때 그렇게 하기로 도장찍어놓고 이제와서 왜그래?”“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건 미국이 교통정리 한답시고 윽박질러서 찍은 거잖어. 걔가 중남미에 대해서 뭘 아냐?”“그래서 뭐 어쩌라고?”“선 다시 긋자.”“싫은디?”“?!?!?” 그러다보니, “이 바다가 내꺼다.” “아니다 여긴 내꺼다.”하면서장장 20년을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결국 우리끼리서 내꺼니 니꺼니 하고 싸워봐야 소용도 없지 않냐?”“ㅇㅇ 그래서 어쩌자고?”“심판한테 맡겨야지. 변호사 불러”“?!?!?” 2001년에 니카라과가 이 문제를 국제 사법재판소로 끌고 갔고, 이 사건을 두고10년 동안 재판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 사법재판소 “판결 내립니다.”“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마는구먼 니카라과 이새기야 이제 딴소리 없기다 알간?”“ㅇㅇ 니들만 잘 하면 됨.”“국제 사법재판소에서는 니카라과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니카라과의 승소를 판결합니다.”“?!?!?”“이로서 콜롬비아는 자기 영해의 43%를 니카라과에 반환하시면 됩니다. 판결 끝!”“꺄하하하 정의가 승리했네? 커피새기들아 바다 내놔라.”“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잉?”“국제 사법 재판소 탈퇴함 꼬우면 배째든가 ㅃㅇ”“뭐여 저 미X놈이.” BJR의 예시 짤 어찌보면, 일본이 끊임없이 “다케시마와 니혼노 땅 데스.”하면서 온갖 X랄 발광을 해대도우리나라는 꾸역꾸역 “들리지 않습니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도 저런 식으로 재판을 끌고 가서 이겨봐야 “뭐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 배째!”하며 승복을 안할 게 불 보듯 뻔하니까괜히 우리가 실효지배도 하는 마당에 힘 뺄 이유가 없기도 한 거지요.그나저나 국제 사법재판소는 탈퇴도 되는 모양입니다. 신기한 노릇이군요. 7. 특산물 - 희망 편 앞서 콜롬비아 편을 시작하면서최준영 박사가, 이 나라를 두고 “중독의 나라입니다.”라고 소개했다고 했는데요. 그중 긍정적인 중독을 일으키는 녀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콜롬비아는 커피가 상당히 유명한 나라라고 해요.그냥 단순이 “이 동네 커피 맛있다” 정도가 아니라“세계에서 제일 좋은 커피다”라고 인정받을 정도라고 해요. 콜롬비아에서 커피 농사를 지은 건 고작 100년밖에 안되긴 합니다만......그 짧은 시간동안 세계급 클라스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자연조건 때문일 거에요. 커피는 자연조건에 상당히 민감한 작물이래요.토양의 질과 강우량. 그리고 기온에 따라서 질이 확 달라지는데,콜롬비아는 그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지역인 거지요. 안데스 산맥은 신기습곡산지(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산지라는 뜻)이다보니, 화산이 많거든요화산이 만들어내는 화산토는 물빠짐이 좋고해발 6,000m에 육박하는 고산지대는 태평양이 몰고 온 비구름들과 부딪쳐 풍부한 강우량을 만들어 냅니다.아울러 엄청나게 가파른 산비탈은 좁은 지역에서 다양한 해발고도를 만들어내죠.(등고선을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 등고선이 좁을수록 겁나게 가파른거죠.) 급경사의 예시 콜롬비아의 커피농장주들은 다양한 해발고도에 커피나무를 심으면서“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최적의 해발고도”를 알아냈던 거지요. (해발고도는 기온을 결정합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커피의 품종은 (1) 아라비카 - 아프리카원산지, 신맛이 난다고 함 (산미) / 병충해에 약함 (2) 로브스타 - 네덜란드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재배하기 시작, 쓴맛이 난다고 함 / 병충해에 강함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눠져 있어요. 저는 막입이라 어떤 커피든 무슨 상관이랴 싶지만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선 아라비카 커피가 로브스타 커피보다 더 고급으로 쳐진다고 하는군요. 콜롬비아는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할 거임. 로브스타는 안 키움.”이라고 추진한다고 합니다.나라 차원에서 “어떤 종류의 커피를 키워라”하고 결정 하는거 보니,커피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죠? 콜롬비아 커피협회의 심볼 혹시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콜롬비아 수프리모”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콜롬비아 정부가 커피의 등급을 매기는 중에서 “제일 좋은 등급”의 커피를 이르는 표현이라고 합니다.한우로 치면 A++ 한우 정도 되는 거겠지요?그 아랫등급을 “엑셀소”라고 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로 번역을 해보자면수프리모는 영어의 Supreme, 엑셀소는 영어의 Excellent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엑셀소까지가 “수출을 할 수 있는 등급”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7-1. 잠깐 딴 길로 새서 커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커피의 종류는 크게 (1) 아라비카 (2) 로브스타 로 나눠진다고 해요. 아라비카와 로브스타 원두 비교 (아라비카는 원두에 S라인이 있음) 아라비카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커피이고, 아마 이게 커피의 오리지날 이겠지요. 이 커피는 신맛이나고 풍미가 깊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기온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고 합니다.기온을 탄다 +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라고 생각하면 “아 덥고 습한 곳에서 자라나보다.”라고 오해를 하시겠지만, 오히려 이 녀석은 선선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정확히 하면, 선선하면서 비는 자주 오는 곳) 그래서 아프리카의 정글 한복판 아무 곳에서나 자라는 것이 아니라,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처럼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그래야 선선하니까.) 콜롬비아는 해발고도도 높고, 적도 부근이라 비도 많이 내리니 그야말로 최적지였던 거지요. 그렇다면 로브스타는 어떻게 나온 것이냐......더치커피라는 말이 있듯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환장을 한 사람들이에요.영국 사람들이 홍차에 미쳤다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미쳤던 셈이지요. 그러다보니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만들 때 마다 일단 커피나무부터 심고 봤다고 합니다.언제 어디서라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말이지요.하지만 커피란 녀석은 앞서 말했듯이 기후조건을 많이 타다보니심는 족족 죽어나갔습니다. 하필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덥고” 습한 곳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개체가 덥고 습한 기후에 적응하는데 성공을 했고“평생을 보람 없이 심기만 했는데 드디어 커피를 마시게 되었구나.ㅠㅠㅠ”라며네덜란드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겠죠?그리고 첫 수확한 커피를 조심스럽게 블랜딩을 했고한잔 쭉 들이키자마자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와 x바 더럽게 맛없네.” 이 세상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한다지요?네덜란드 사람들의 눈물어린 노력 덕분에 이 세상에생존력을 얻은 대신, 맛을 잃어버린 새로운 커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그게 로브스타에요. 맛은 없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네덜란드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걸요.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그 시절에 네덜란드 사람들은눈물을 머금고 맛없는 커피를 마셔야만 했고 그 결과 “야 이것도 계속 먹다보니 맛있네.”라며 현실조작을 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바쁘게 돌아가는 바로 그 회로 이 게시글을 보고나서 “내가 시켜먹는 아메리카노가 엄청 쓰던데 hoxy.....”라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생길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자면,대부분의 커피가게는 커피를 만들 때, 아라비카 커피 n% + 로브스타 커피 m%를 섞는다고 해요.그걸 블랜딩이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랜딩이 어쩌고, 커피 품종이 어쩌고 해도......사실 커피의 맛은 결국 “원두의 신선도”가 결정짓는다고 해요. 콜롬비아 수프리모라고 해도, 바다건너 우리나라로 왔을 때의 신선도와콜롬비아에서 엑셀소 이하의 등급이라고 해도 현지에서 커피를 내렸을 때의 신선도는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커피에 관심이 있는 짱공인이라면, 코로나가 가라앉으면 해외로 커피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8. 마치며 원래는 특산물 - 절망편 까지 하려고 했으나...... 워우 시간이 벌써 12시가 넘었네요ㅠㅠ저도 내일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어째 똥누다 밑 안닦은 기분으로 끝마치는 것 같아 더없이 찝찝한 것 같...... 오늘의 결핍은 내일의 성취의 원동력이 되듯이, 이런 찝찝한 마음으로 마치게 되었으니 좀 더 빨리 돌아오겠......죠? 다시 한 번, 기다려 주신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12-07추천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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