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세상의 종말은 자고 일어나니 왔다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2.08.31 04: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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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군사와 관련된 지식은 그냥 일반 상식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일명 “밀덕”아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 수준의 관점에서 지금 우크라이나vs러시아 사태를 보고 있자면

러시아는 분명 초장에 이 전쟁을 화력전으로 끝내려 했는데 형편없이 실패했고

지금은 딱히 여론이나 민심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민가에도 폭격을 하는 등 딱히 지키는 선이랄 것도 없어보인다.

 

그런데 무려 세계2위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해외에서 무기 원조 좀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같은 국가를 정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는 개전 이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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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시작전 러시아 침공은 이러할거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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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탱크: 포크레인횽 도와줘요!

 

 

 

그렇다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 국가의 군사력이라는게 졸라 과장되어 있는거 아닌가?’

 

핵 전력을 뺀 군사력을 비교할때

이 나라는 5세대 전투기가 몇대, 구축함이 몇대, 이지스함이 몇대, 탱크가 몇대

이러면서 순위가 나뉘고 그걸로 군사력이 결정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군사 장비를 다루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냥 그 장비를 다 제대로 다룰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일본의 자위대 같은 경우 세계 군사훈련장에서 그 좋은 장비로 병신짓한 얘기까지 언급 안 하더라도

 

한국 군대만해도 현역 직업 군인인 특수부대, 해병대를 제외하고 징집된 군인들을 생각하다면

그냥 군사 훈련 조금 받은 일반인이다.

물론 그 군사 훈려을 조금 받은 일반인이 300만명에 가깝다는게 엄청난 것이긴 하지만

전쟁통에 일반 병사를 만났다면 그들이 일반인들 보다 딱히 다를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인민이 영양실조에 가까운 극한의 건강 상태에

먹고 살기도 힘든 나라에서 

얼마나 제대로된 훈련을 이 강제 징병된 군인들에게 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고

걍 군복무를 10년을 한다면 그냥 10년간 단련된 군인이라기 보단 그냥 군복입은 일반인 느낌에 더 가까울 것이다.

 

 

밀덕도 아닌 사람의 군사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일반인에게 절대 닿지 않을 정보로서

군, 국가 내부적으로 실제 자신의 집단과 타국의 군사력이 표면상 보이는 것과 실제는 엄청난 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다 파악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군사력 순위나 군사력을 파악하는 정보를 공유하여 국가와 국가의 군사력이 실체를 갖추고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착시를 유지하는건 아닐까?

 

왜?

 

현실을 핵 무기의 등장 이후로 군사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을 정도 이고

군사 장비 성능 + 정비 상태 + 파일럿의 능력 등등 복잡하고 불안정한 요소가 있는 기존의 무기 말고

들어간 input 만큼의 output이 확실한 핵무기만 보유하면 되는데

 

인류의 안정 보장이라는 명목이지만 

사실은 그냥 개나소나 다 핵무기 만들면 이미 핵무기를 만든 국가가 세운 질서가 무너지고

군사 장비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직도 군사력 따위를 논하고 있는 것이고

 

실제로 인류는 전체 인류와 국가들 중에 극 소수만 가지고 있는 핵무기

또 그 핵무기의 발사 권한이 있는 그 극극 소수의 인간이 미친년놈이 아니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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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힘들게 병사 보내고 보급하고 그래? 이거 한방이면 끝인데

 

 

푸틴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정도의 미친놈이 아니라는건 이미 자명하다.

정말 미사일을 쏠 놈이면 “핵무기를 쏠 수도 있다.” 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김정은이도 마찬가지다.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그렇다

 

무는 개는 소리 소문도 없이 문다…

 

 

 

 

 

 

 

 

 

 

 

 

 

 

 

 

 

 

 

 

 

 

 

 

마지막 기억이 무엇이었는지 희미하다.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는 밀린 일이 있다고 거실에서 스탠드를 켜고 일하던 모습이었던거 같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다락방에서 노트북을 켰었지..

그리고…

그리고……

이렇게 되기 전에,

아이들 방으로 뛰어 갔었나?

아내에게 달려가 부둥켜 안았었나?

아니, 그대로 소파에서 잠이 들지 않았나?

몰래 게임하다 걸려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아내가 플래시로 내 얼굴을 비춰 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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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섬광

그래..

자다가 눈꺼플을 닫았는지 열었는지 구분을 못하게 밝았던 섬광

그리고 지금 난 폐허 위에 앉아있다

 

여기가 우리 동네였나?

아무것도 알아볼 수가 없다.

한 겨울인데 여름보다 더 덥다.

 

 

 

 

 

 

 

5년 동안 살아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티비, 라디오 그 무엇 하나에서도 살아있는 사람의 흔적을 보지 못했다.

나도 그 대열에 곧 합류할거 같다.

 

덥다고 반바지 반팔로 다니다 어느새 팔 다리 피부가 다 녹아 내렸다.

하루종일 피를 토해내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젠 그럴 힘 조차 없다.

 

죽으면 가족을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럴거면 여기서 희망을 버리고 좀 일찍 죽었을탠데..

 

아, 자고 일어나니 종말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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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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