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외국인 친구가 오세훈을 처음 봤을 때...

낙동강대구 작성일 21.03.05 01:14:47 수정일 21.03.05 01: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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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장 온 친구인데, 무료급식 때문에 떠들썩 할 때였죠.

미국친구 2명, 우리쪽 3명이 호텔에서 식사를 한 뒤, 로비에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데, 

로비에 있는 TV의 뉴스화면에서 바로 이 장면을 보여줬죠.

 

왜 무릎을 꿇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요즘 학생 무료급식 문제 때문에 정치적으로 시끄럽다. 

그 문제때문에 서울시장인 저 사람이 무릎을 꿇고 간곡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그 친구, 정말 감동하는 표정으로 TV속의 오세훈을 바라보았습니다.

참으로 진정한 시장이라고 칭찬하더군요.

미국도 무상급식을 해야하는데,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연설명을 해 줬습니다.

저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서울시 의회는 무상급식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시장이 반대하는 거다. 라고 설명해 줬습니다.

 

그 순간 그 친구 입에서 튀어 나온 말…."WTF!!" 

나와 우리 회사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건데, 순간적인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더라구요.

저런 놈이 시장이냐고, 의회가 옳은 일을 하는데 방해하는게 말이 되냐고 분노를 하더군요.

 

그 친구가 미국에 돌아간 뒤, 나중에 서울시민들이 투표해서 무상급식 하기로했고,

오씨는 시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메신저로 설명해 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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