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 커버넌트 해석, 왜 창조에 집착하는가?? (해석, 스포 주의)

Used2B 작성일 17.05.09 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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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가.

 

전체적으로 프로메테우스에 비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커버넌트 자체로는 좋은 영화입니다만,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인 점이나

 

에일리언 1과의 흐름을 보면 많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안해야 할 것은,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 프리퀄의 시작이라는 것과

 

진일보된 CG, 창조자와 피창조물의 관계 등 나름 인간의 근원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에 비해

 

커버넌트는 그러한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니 재미가 반감되거나 스토리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나, 스토리는 프로메테우스에 비해 전혀 새롭지 않고 기존의 2 - 4 편을 답습하였다. 입니다.

 

그러나, 추천할만한 것은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입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조인간 데이빗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였는데

 

그 연기가 더 진화했다고 확신합니다. 인조인간 1인 2역, 전혀 상반되는 역할을 연기를 정말 잘하더군요.

 

 마이클 패스벤더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커버넌트는 충분히 추천받을만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커버넌트로 오면서

 

데이빗의 비중이 엄청 커졌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인간과 외계인, 외계인과 에일리언,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인간 중심이었으니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는데 커버넌트는 철저히 데이빗, 로봇 중심입니다. 이를 유념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제목이 에일리언이니 에일리언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번에 외계인의 고향을 다루면서 외계인을 숙주로한 에일리언이

 

등장했는데요. 어..사람의 가슴을 뚫고 나오는 에일리언의 모습은..........음...귀엽습니다. 이런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는 않는 걸 알지만

 

기존 에일리언에 비교하면 정말 귀여워졌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 느꼈던 것은 '이거 리메이크 된건가? 아님 차별화를 위해 의도된 건가?'

 

싶을 정도로...귀여워졌습니다. 어떤 느낌인지는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별 5개 중에 저는 3개 책정합니다.


음악 : 별 4개. 그나마 나음.


시각효과 : 진일보된 CG, 디테일해져서 가슴을 뚫고 나오는 에일리언.


스토리 : 기존 에일리언을 답습. 전혀 새롭지 않으면서 인간과 외계인, 창조와 피창조물의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함.

 

연기 : 마이클 패스벤더의 1인 2역, 심오한 인조인간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함.




이하는 제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스포가 있으니 평가만 보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이하-------------------------------------------

 

 

 

 

 

 

 

 

 

 

 

 

 

 

 

1. 커버넌트의 뜻은 '계약'이다.



 영화 제목은 영화를 최소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지요? 전작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불을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를 지칭합니다. 여기서의 불은 인간이 진일보할 수 있는 수단 혹은 발견을 내포하고 있고

 

에일리언 세계관에서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인간의 기원, 에일리언을 발견한 것이라면, 인조인간 데이빗은 에일리언이라는

불을 발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소제목과 같이 커버넌트의 뜻은 계약, 서약입니다. 영화를 곱씹어보면 프로메테우스에서처럼 인간과 외계인이

접촉하여 계약하는 것과 비스무리한 장면은 없습니다. 그럼 다른 주체가 계약, 서약과 비슷한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데이빗과 에일리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중간에 데이빗이 커버넌트호 승무원을 구출하여 외계인의 사원? 도시?로 인도하고 난 후 에일리언 한마리, 승무원 입을 뚫고 나온 그놈이

 

침입하고 여승무원의 머리를 떼어놓죠. 이때 데이빗이 선장보다 먼저 에일리언과 만나게 되는데, 이때 서로 교감을 합니다. 인간을 보면

사정없이 물어뜯던 에일리언이 데이빗을 보자 얌전해지고 데이빗은 에일리언의 몸에 손을 얹고 느낍니다.

 

 

 그리고 한 장면 더, 데이빗이 선장을 꾀어내 자기가 창조한 생물을 보여주고 싶은데 엄마가 없다며 퀸을 낳는 숙주로 만들어버리죠?

 

잠시 후 퀸 에일리언이 엄마인 남자의 몸에서 태어나는데 이때 또 의미심장한 장면이 있습니다. 데이빗이 에일리언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리자, 에일리언이 그를 따라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위 두개의 장면을 커버넌트, 계약으로 보고싶습니다. 인간의 피창조물 인조인간 데이빗과 데이빗의 피창조물 퀸 에일리언과 후손들.

 

그러면 그 계약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기독교 얘기를 잠깐 할까요??

 

 깊이 들어가는 얘기는 집어치우고 아주 간단하게 핵심만 얘기하면 성경은 신 : 창조주와 피조물 : 인간의 계약을 장황하게 길게 쓴 것입니다.

 

아무튼, 이 기독교의 경전, 성경 맨 처음에는 신 : 창조주가 인간을 창조하는 장면이 가장 먼저 등장하고 이후 인간에게 명령을 합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창조한 땅을 정복하라."


데이빗 : 창조주와 피조물 : 퀸 에일리언의 계약 내용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일리언으로 하여금 인간을 정복하는 것이

 

피조물인 인간으로 하여금 땅을 정복하는 창조주의 메시지가 그대로 들어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는 데이빗이 커버넌트 호에 위장잠입(?)하여 에일리언의 배아세포를 인간 배아세포 가운데에 놔두고 항해를 하죠? 

 

이 장면은 또 노아의 방주와 그 안의 동식물 : 피조물의 번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노아의 방주는 재앙을 피하고 피조물이 번성하게 되고 다시 지구를 정복합니다.


 데이빗의 커버넌트 호는 재앙인 인간을 피해 피조물(에일리언)이 번성하게 되고, 땅을 정복하러 갑니다.


 

이러한 데이빗 : 창조주와 에일리언 : 피조물의 계약은 우리가 알던 데이빗의 창조에 대한 집착, 즉,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갖으려는 욕망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인간과 너무나 똑같은 인조인간 데이빗, 피조물의 컴플렉스, 우리는 우리를 두려워한다.

 

 

 설정상, 인조인간 데이빗은 매우 초기 모델입니다. 데이빗의 개선된 제품이 커버넌트에 등장하는 월터이죠. 또 영화 한 장면 서술하지요.

 

데이빗이 월터에게 피리를 가르쳐주느 장면입니다. 데이빗은 월터를 보며, 곡조, 음악 하나 창조하지 못하냐며 비난하니까 월터는 이에 대해

 

데이빗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런 너로 인해 나는 일부 감정을 잃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이후에 죽은 줄 알았던 월터가 데이빗을 제압하며 자신은 데이빗보다 몇가지 더 개선되었다고 말하는데 데이빗이 받아치는 대사가

 

아주 일품입니다.

 

 

"더 기계같아졌다고?"


 

 이 대사를 통해 우리는 데이빗이 인간과 지나치게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인간이 인조인간을 창조하려 했을 때, 그 욕심에

 

가장 완벽한 = 인간과 똑같은 인조인간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고 그 결과물이 데이빗인 것이죠. 그리고 그 인간의 완벽한 피조물은 또 다른

 

완벽한 피조물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목격한 퀸 에일리언입니다.

 

 두 피조물이 서로 완벽한 피조물을 창조하여 창조주와 동등한 지위를 가지려고 하는 그 욕망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것이고, 그리고 그 인간을

 

똑같이 닮은 데이빗이 창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지요.

 

 

 하지만 우리의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데이빗의 이해못할 행동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머리만 남은 데이빗을 엘리자베스가 고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빗은 엘리자베스를 실험체로 사용하여 퀸 에일리언을 만들어냈습니다. 전작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엘리자베스의 남편에게

 

검은액체를 마시게 하고 그들이 섹스를 함으로써 불임인 엘리자베스가 잉태를 하게 만든 전과가 있죠. 과연 이러한 인간의 도덕적 관념을

 

넘어서는 인조인간 데이빗의 집착은 인간을 증오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과도합니다.

 

 

 

 이것을 피조물의 컴플렉스 혹은 한계로 봐야할까요??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다니는 인간을 보며, 데이빗은 불완전하다고 하였으나

 

그러한 불완전한 인간의 피조물인 데이빗이 완벽한 생명체, 퀸 에일리언을 만들었다면서 숙주가 없어서 탄생시키지 못한 것은 결국 불완전한

 

존재들의 컴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

 

 

 

 창조주의 관점에서 재미있는 것은 창조주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과 똑같은 데이빗보다 일부 감정과 능력을 억제당한 월터를 더 선호하는 건,

 

월터가 말했던 월터의 불완전함으로부터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관점에서라면 앞서 프로메테우스에서 외계인이 그들의

 

피조물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을 혐오하게 된 감정이나 우리가, 극중의 승무원들이 데이빗을 무서워 하는 것이나 비슷한 감정이겠지요.

 

 

 

3. 결론 : 그곳에 신은 없었고, 에일리언은 죄의 산물이었다.

 

 

 왜 이러한 소제목을 붙였냐....하면 있어보이려고요.

 

 

 검은 액체 얘기를 잠깐 해볼까요. 아직까지 정확한 명칭도 없는 이 물질은 커버넌트에서도 그 기원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1. 외계인은 검은 액체를 사용,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간의 탄생을 유도하였음. (외계인 DNA = 인간 DNA)

 

2. 그러나 기본적인 검은 액체의 기능은 숙주로 침투하여 에일리언을 만들어냄. (1번의 인간 탄생은 우연의 결과로 보여짐.)

 

3. 최초의 에일리언은 인간 숙주가 아님. 외계인 숙주이며 그 사례가 기록되어 있음. (프로메테우스)

 

 

4. 검은액체의 순서를 보면, 외계인 -> 검은액체를 만들고 자신을 희생해 인간을 만들어냄 -> 외계인이 검은액체와 결합, 초기 에일리언 탄생

 

(프로메테우스, 외계인 함선의 기록) -> 인간, 외계인 함선 방문, 검은액체와 결합한 생물체와 결합하여 변형됨. -> 동시에 데이빗이

 

검은액체를 발견, 인간과 결합 (프로메테우스) -> 엘리자베스 박사, 에일리언 초기 형태를 잉태 여기까지가 프로메테우스 내용이지요??

 

 

5. 데이빗, 외계인 함선에 담긴 검은 액체를 외계인 행성에 투하 -> 외계인 전부 변형됨 -> 데이빗, 검은 액체를 엘리자베스 대상으로 실험->

 

퀸 에일리언 알 탄생 -> 검은액체 행성에 정착하여 변형됨. -> 변형된 검은액체 커버넌트 승무원 2체와 결합.(전부 제거됨)

 

 -> 퀸 에일리언 알, 선장과 결합 -> 데이빗, 커버넌트 호에서 에일리언 배양.

 

 

 검은액체를 중심으로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것은 두 편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검은액체의 비중이

 

의외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위 흐름을 더 간결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외계인이 검은액체를 창조 -> 검은액체로 하여금 인간을 창조.

 

2. 외계인과 검은액체가 결합하여 초기 에일리언을 창조 (의도인지 실수인지 불명, 시간상 프로메테우스 오프닝 후와 본편 스토리 이전)

 

3. 데이빗, 검은액체와 인간의 결합 유도하여 에일리언 창조.

 

4. 데이빗, 다시 검은 액체와 엘리자베스 박사를 결합, 퀸 에일리언 창조.

 

 

 

네 보시다시피, 에일리언이 창조되는 주요 장면에는 검은 액체가 항상 나옵니다. 그리고 미묘한 것이 이러한 검은 액체로 인한 창조의

 

결과는 좋지 않았죠. 눈여겨 볼 것은 바로 2번 항목입니다. 흐름 상, 외계인이 검은 액체를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어쩌다가 검은액체와

 

외계인이 결합했고 에일리언이 한 번 탄생했다는 것이지요.

 

 

다시 한 번 기독교 얘기를 하지요. 신은 에덴동산이라는 낙원을 만들었고 그곳에 인간을 두었습니다. 인간은 신과 같은 능력을

 

갖길 원했고 선악과를 섭취하여 그 처벌로 쫒겨났지요.

 

 

  저는 이점에 주목하여 외계인의 인간 창조는 죄가 되었고 그 처벌로 에일리언을 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신과 같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지만 커버넌트에서는 검은액체에 모두 멸망한 것으로 보아 외계인 역시 신은 아니었으며 신의 영역인

 

창조를 넘봤기 때문에 그 처벌로 에일리언을 탄생시켰지요.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멸망했습니다.

 

 

 이러한 논리에 저만의 근거를 드리자면, 나무위키에 등록된 커버넌트의 제목이 확정되기 이전의 제목은 에일리언 : 로스트 파라다이스로,

 

여기서의 로스트 파라다이스는 실낙원입니다. 실낙원이라는 것은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아담과 이브를 뜻하지요.

 

 

 그렇다면 각각의 주체들의 죄와 처벌을 살펴볼까요

 

1. 외계인 = 인간을 창조하여 에일리언으로 처벌. 멸망

 

2. 인간 = 로봇을 창조하여 에일리언으로 처벌.

 

3. 데이빗 = 퀸 에일리언을 창조. 처벌받지 않음.

 

그래서 검은 액체는 죄를 상징하고, 각 주체와 검은액체의 결합은 창조로 인한 타락을 뜻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로인해 에일리언이 창조됐고

 

처벌받는 과정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에일리언 시리즈가 아닌가 싶네요.

 

 

 

부록. 커버넌트와 기독교의 연관성.

 

 

1. 초반에 선장이 죽고 워터스턴이 못을 목걸이로 매었음.

 

= 이것은 예수를 못박히는 것을 상징하는 듯. 창조라는 인간의 죄를 워터스턴이 대속하여 에일리언과 맞서 싸우지 않나 싶습니다.

 

 

 

2. 엘리자베스 박사로부터 태어난 퀸 에일리언의 형태.

 

= 프로메테우스에서 밝혀졌듯 엘리자베스는 불임입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데도 에일리언을 두번이나 낳는 역할을 했고 이는

 

마리아의 처녀수태를 뜻합니다. 그리고 결국 선장을 숙주로 하여 퀸 에일리언이 태어나죠. 이는 아담과 이브가 성만 역전되었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3. 십자가형에 처한 에일리언.


데이빗이 선장에게 자신의 에일리언 실험을 보여주는 장면 중 짧막하게 에일리언의 유아형태를 십자가로 매달아 놓은 것이 있습니다.

 

= 십자가형은 기독교에서 성역입니다. 또한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의 죄를 예수에게 뒤집어 씌운 것을 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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