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의 장점? 돈 모으기?!

몸도_마음도 작성일 23.01.20 09:13:48 수정일 23.01.20 0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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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20대 중반에 결혼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시점에 취업했다.

 

사고 친거 맞다.

 

2012년 첫 취업, 중소기업 연구원 연봉 2400(월 190만원 정도 수령) + 야근 잦음

 

3년 정도 우리 부모님 댁에 얹혀 살았다.

 

개인택시 외벌이 가정이고 지원 받을 환경이 못 되었다.

 

그 사이 둘째도 태어나 자녀가 둘이 되었다.

 

둘째 임신 사실에 장모님은 좋아하지 않으셨다. (처갓집도 여유롭지 못 함)

 

그때는 상처였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딸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당연했을거다.

 

수입은 적었으나 아이가 어려서 맞벌이는 싫었다.

 

아이를 둘 키우며 바빴지만 절약하고 공부도 해서 급여가 더 높은 곳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굳이 일부러 홈플러스, 이마트를 8~9시에 이틀에 한 번 꼴로 가서 먹고 싶은걸 사는게 아니라 세일 품목을 샀다.

 

둘째가 5살이 되던 해에 와이프가 집 근처 회사에 취업 했다.

 

소기업 이고 출퇴근이 조금 자유롭고 근무시간이 짧은대신 월급 130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180이다.

 

조금씩 종잣돈이 생기며 보증금 1500 LH 아파트로 이사 갔다.

 

회사 선임들이 집은 대출 받아 사는 거라며 조언을 많이 해 줬다.

 

임대아파트에 2년 동안 잘 살고 70% 담보 대출을 받고 내 집이 생겼다.

 

우리 부부는 와이프의 월급을 100% 저축하거나 대출을 상환했다.

 

그리고 매년 연말 나오는 성과급 200% (평균 700 정도)도 미련없이 모았다.

 

그런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져 0원으로 시작했던 우리 가족의 자본금은 1억 9천 정도 되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스스로 봤을 때 제법 지방에 사는 평범한 가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배우자의 소득이 적더라도 그 효과는 매우 크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이다.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나와서 어쩌면 지지리궁상 맞을 수도 있는데 

 

사업가도 아니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로 돈을 번 것도 아니며 그냥 퇴근 후 가족들과 소소한 일상을 보낸는 가족 이야기다.

 

살면서 복권 당첨 된 적도 없고 좋은 배우자, 귀여운 아이 둘을 만난게 내 인생에서 유일한 운 이다.

 

어느 덧 30대 중 후반을 달려가고 있고 87년 생 토끼띠인 나에게는 더 의미 있는 한 해(계묘년)인데

 

짱공유 형님, 동생들 모두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알차고 보람찬 매 순간 맞이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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