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할 수 없는)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 2 중동의 매력적인 빌런 카타르 (2)

갑과을 작성일 20.06.01 22: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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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반응이 좋아서, 좀 더 빨리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다시 한 번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게시글을 올리고 나서, 좋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말씀들이 왕왕 보여서, 이번에는 PC에서 작성하고, 업로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독성이 좀 더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기를 바랍니다.

 

 

저번에는 카타르의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 다뤘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흥미로운 부분들에 대해서 쟤들은 대체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카타르의 역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카타르의 역사는 중동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중동의 일원A’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동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죠.

그래서 이번 편에 카타르를 모두 끝내면, 중동 전반적인 역사를 다룸으로써 중동은 대체 왜 맨날 싸울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밝히자면, 이번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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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이슬람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슬람, 현지발음으로 무슬림이라고 알려져있는 종교는...... 아시다시피 두 개의 큰 종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수니파 (현지 발음으로 순니파라고 하는데, 이후부터는 순니파라고 하겠습니다.)

(2) 시아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슬림들은 기독교와 철천치 원수로 여기지만...... 그건 지나치게 기독교 중심적인 생각이고요, 무슬림들에게 있어서는 순니파와 시아파 서로에 대한 반목의 역사가 훨씬 더 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럴 법 한게, 순니파와 시아파가 갈라지게 된 시기가 661, 지금이 2020년이니 저 둘이 갈등을 빚은게 단순 계산을 하면 1359년이고

십자군 전쟁이 발생한게 (1차 기준으로) 1095, 이니..... 925년이라 갈등이 시작된 역사가 400년 넘게 차이가 납니다. 조선 왕조가 500년이라고 치면, 거의 조선왕조의 존속기간에 육박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는거죠.

 

 

이슬람권에서는 나라를 구분 할 때, 순니파가 다수, 시아파가 다수 이런식으로 구분하지

A나라는 순니파가 100%

B나라는 시아파가 100%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나라에 특정 종파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해서, 해당 국가의 지도자가 해당 종파가 아닌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면 후세인이 집권하던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였으나, 지배 계층은 순니파였거든요.

 

 

 

한 국가의 지배적인 종교와 지배층을 이루는 권력이 1:1 관계를 갖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1) 순니파와 시아파의 소 그룹들

 

개신교만 하더라도, 그 속에는 소 그룹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등과 같은 메이저가 있고 뭐...... ‘하느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말했던 모 목사도 개신교의 소수파에 속하겠죠...... 이단 취급을 받지만

 

 

당연히 이슬람의 순니파와 시아파도 소 그룹으로 나뉩니다.

카타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소 그룹을 구별짓는건, 지금으로선 큰 의미가 없기에 가볍게 짚고만 넘어가자면

 

 

시아파의 소그룹은

(1) 4이맘파 (3-12이맘파에 흡수됐다고 함)

(2) 7이맘파 (이스마일파 라고도 함)

(3) 12이맘파

 

등등이 있다고 해요. 뭐 굳이 이들의 차이에 대해서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타르가 속한 순니파의 소그룹은

(1) 한발리파 -> 가장 보수적 / ‘순니 근본주의’ / 사우디 / 카타르

(2) 하나피파 / 말리키파 -> 가장 진보적 / 꾸란과, ‘지식인들이 인정한 것 + 나 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옳은 것도 ok / 터키

(3) 샤이피파 -> 중도 포지션 / 꾸란 외에, ‘지식인들이 인정한 서적까지는 ok / 동남아 /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고 해요. 카타르는 순니파에 속해있으니, 얘들을 좀 더 자세히 다루자면...... 이들 그룹을 나누는 기준은 코란(이하, 현지 발음을 생각해 꾸란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외에 신도들이 봐도 되는 책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꾸란 외의 책을 참고해야 돼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무슬림이라는 종교가 생긴 지 1000여 년이 넘다보니, 꾸란으로는 일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규칙을 커버할 수가 없어진 거에요.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무함마드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으니...... 꾸란에 네 배우자 외의 사람에게 너의 야짤을 보내지 말거라.’라는 말씀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2020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들에게 행동의 규범을 제시해야 할 텐데, Source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두고 계파가 갈라진 것입니다.

 

 

꾸란 외에 참고해도 될 책이 많을수록 진보적인 종파일 것이고, 참고해도 될 책의 범주가 좁을수록 보수적인 종파겠지요? 저 중에서 가장 보수적, 정통적인 종파가 (1)의 한발리파입니다. 한발리파는 꾸란이라는 경전, 그리고 하디즈라는 잠언집 외에는 일체의 서적에 종교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딱 봐도 냄새가 나죠? 그래서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테러로 어쩌고 저쩌고......’하는 뉴스의 주인공들이 대다수가 저 한발리파에 속해 있는 겁니다. 그것이 지배적인 국가들이 아랍의 큰 형을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의 유연한 빌런 카타르인거지요.

 

 

여기서 으응?!?’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아니, 우리나라로 치면 태극기 부대같은 극우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뒷구멍으로 술도 먹고, 시아파랑도 붙고, 다해먹네? 카타르의 재미있는 행적은 여기에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1-2) 무슬림 형제단 (무슬림 브러더스), 그리고 헤즈볼라와 하마스

 

흔히들 중동에 대해서 오해하는 게 있는데, 무슬림 국가 = 왕정국가는 아닙니다. 이란만 봐도 공화정을 채택하고 있고, 터키와 이집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동국가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UAE)은 왕정을 채택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이젠 종교가 아닌, 정치 측면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정국가에서 혹은 왕족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단어가 뭘까요? 아마.....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전제 왕정 하에서, 꿀을 잘~ 빨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민중들이 우리도 권력을 나눠줘!’라고 요구 하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아마 두 가지 엔딩이 예상될 거에요.

 

 

(1) 어찌어찌 타협을 잘해서 왕위는 남겨 줄게라고 하면 입헌군주제가 될 것이고,

(2) ‘뭐래? 생각보다 일찍 알라의 품으로 돌아가거라하면 폭력 사태를 겪다가......

(2)-1 왕당파가 쫓겨나면 공화정이 되는거고,

(2)-2 왕당파가 승리를 거두면 그대로 전제 왕정이 남겠지요.

 

 

이렇게 혁명이라면 알러지를 앓는 이들 국가에, 대놓고 잦이나 까 잡수세요라 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무슬림 형제단영어론 무슬림 브러더스라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진짜 오래된 단체에요. 1928년 이집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니..... 창설 10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얘네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중동의 역사 전반을 다룰 때 언급하겠지만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초창기>

무슬림의 율법에 따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 단체로 시작 (YMCA와 비슷)

 

 

<그러다가>

우리가 자꾸 도와줘도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가난하게 사네?

대체 왜 그러지? 하고 의문을 갖기 시작

 

 

<의문을 갖다보니>

무슬림 사회에서 부자포지션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얻은 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지 않는

사회구조가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됨

 

 

<사회가 왜 문제인가 고민해보니>

사회의 대빵인 왕이 왜 이걸 바로잡질 않냐?

왕 이딴 거 필요 없어! 갈아엎어!

 

 

라는 플로우를 거쳐, 사회봉사단체로 시작된 무슬림 형제단은, 명실상부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오사마 빈 라덴도 이 단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는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공화주의 혁명단체가 왕정국가 카타르랑 무슨 상관이냐...... 사회 정의를 부르짖던 이들이 이집트에서 잠깐 성공을 거두게 되었으나...... 결국 쿠데타를 맞아서 이집트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를 떠나 다른 나라로 가야하는데...... 전제 왕정 국가뿐인 중동에서 이들을 받아줄 나라가 있을 리가 없겠습니다만.......

 

 

 

이때 나선 게 카타르였습니다. 카타르가 이집트에서 쫓겨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들을 그래 거 배고프고 추울텐데 사고 안 칠 자신 있으면 여기와서 쉬어라.’한 거지요. 망명을 받아준 것 뿐 만 아니라, 무슬림 형제단의 활동을 뒤에서 지원도 해주었습니다.

 

 

또 다시 물음표가 뜨시리라 생각됩니다.

종교적으로는 극우포지션인 무슬림 근본주의

정치적으론 전제 왕정이나 다름없는 카타르라는 국가에서

왜 왕정 타파를 부르짖는 혁명집단을 받아주느냐.......

 

 

카타르가 후원을 해준건 무슬림 형제단뿐 만이 아닙니다.

순니파인 카타르와는 어찌보면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아파 쪽의 무장단체인 하마스’, ‘헤즈볼라라는 단체에도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얘들은 시아파의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요. 얘들이 어려워지니까 카타르에서는 행복전화 ARS’와 비슷한 국민 모금 운동까지 벌여서 그들을 지원해 주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왕가에서도 직접 지원을 해줬습니다만)

 

 

으응? 분명 순니파와 시아파는 1000년이 넘는 반목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데......?

무슬림 형제단은 차라리 같은 순니파이기라도 하지, 얘네들은 아예 종파도 다른데 왜 도와주는거야??? 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1-3) 이제 카타르쪽 입장을 들어보도록 합시다.

 

카타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극우의 포지션에 속하는 무슬림 근본주의한발리파가 지배적인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왜

 

 

(1) 왕정을 무너뜨리려는 공화주의 혁명단체

(2) 아예 종파가 다른 무장단체

를 도와주게 되었느냐......

 

 

카타르는 꾸란하디스로만 세계를 보는 이들이 지배층을 이룬 나라입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무슬림 형제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네 사람들 이거 보소! 부자들이 가난한 무슬림 형제들을 도와주는게 사회 정의 아냐 근데 왜 부자들만 부를 독식하는거냐 이거 잘못된 거 아닙니까?”

“.......어 맞아. 잘못됐어.”

으응?!?”

맞다고. 너 틀린 말 하는 거 아냐.”

 

 

꾸란에 따라 맞는 말을 한 겁니다. 종교적으로 오케이죠?

 

 

그럼 정치적으로 이들의 행동을 해석해 봅시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카타르는, 늦게 발전을 시작한 만큼, 자신들보다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가,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지켜볼 여유가 있었어요.

남들을 몸으로, 피와 땀을 흘려가며 겪은걸, 천천히 지켜보면서, 카타르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은 겁니다.

 

 

(1) 아랍의 봄 운동도 그렇고, 언제까지나 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 수는 없다. 언젠가는 민주화가 될 것이다.

(2) 그런데 공화정을 채택한 나라들을 보니...... ‘세속주의정당보다는, 결국 무슬람주의정당이 득세를 하더라.

(3) 언젠간 입헌군주정이든, 공화정이든 되는 민주화 된 나라에는, ‘무슬람주의 정당이 득세를 할 것이다.

(4) 그럼 카타르도 언젠가 민주화가 되면, ‘무슬람주의 정당, ‘무슬림 형제단계열의 정당이 득세할 것이다.

(5) 그럼, 미리 쟤들한테 투자를 해서 미리 우리 편으로 포섭하자.

 

 

이런 관점으로 보면, 카타르는 무슬림 형제단의 미래를 보고 베팅을 한 셈이 되겠지요. 삼국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미축이 유비를 보고 이놈은 황제가 될 거 같아하고 자신의 재산을 풀베팅 땡기잖아요. 그런 식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던 거지요. 어떻게 보면,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미래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를 한 셈인 겁니다.

 

 

이와는 반대급부를 달리는 것이........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자신을 정통 무슬림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보고 혀를 끌끌 찹니다.

 

 

저거저거 메카의 수호자라는 것이, 신성한 성지에 눈깔 퍼런 놈들을 데리고 오네?”

저거저거, 힘없는 즈네 백성들은 도둑질한다고 손목아지 짤라 버리는데, 정작 왕족들은 술 퍼먹고 놀아 제끼네?”

 

 

카타르의 행동이 우리가 볼 때는 상당히 모순적이겠으나......

적어도 뒷구멍나마 에서 술 먹고 노는 건, ‘힘없는 백성들도 할 수 있게 눈을 슬쩍 감아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성들도 운전할 수 있게 풀어주는 거지요.

 

 

여러분이 중동 사람이라고 생각 해봅시다.

 

(1) 힘없는 애들은 쥐잡듯이 잡으면서, 힘센 사람한테는 그래 뭐 니 맘대로 하세요.’하는 쪽

(2) 뒷구멍에서지만, 너도 노셈. 나도 놀 테니까 하는 쪽

 

비교해보면 어디가 더 꼴불견일까요?

 

 

이러니, 사우디가 카타르를 아니꼽게 보는 겁니다.

비유하자면.......큰 형과 동생이 있는데, 집안 어르신들이 큰 형을 봤다하면 아이고 우리 집안 망하겄다. 장손이란 놈이 저러고 댕기네.’하고 혀를 끌끌 차는 동안,

막내동생은 씩 웃으며 형이 하는 행동을 안 혼날 정도로변형해서 하고 다니니까.......

 

 

 

 

 

2) 순니파 VS 시아파의 구도

 

9.11 테러 이후, 열받은 미국이 중동에 큰 영향을 끼친건 잘 아실 겁니다. 외부에서 강력한 힘이 퍽하고 두들겨 패버리니, 당연히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역학관계가 변형될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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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이 시아파 (이란, 이라크, 레바논)

보라색은 순니파(사우디, 예멘, 카타르, 바레인, UAE, 터키)

주황색은 아직 미정 (시리아)

 

 

기존에는 시아파가 득세하는 나라는 이란밖에 없었지만......

미국의 폭탄물결이 이라크를 쓱 훑고 지나가니까, 후세인을 따르던, 소수의 순니파가 쓸려나가버리고, 기존에 이라크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시아파의 정권이 들어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서, 이라크 옆의 시리아 (지금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내전 중이지만), 그 옆의 레바논까지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시아파 벨트가 형성되었어요.

 

 

순니파의 대장을 자처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야 이러다가 시아파 세상 나는거 아니야?’하고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아파 벨트에 맞서기 위해,

 

 

아라비아반도의 쪼꼬미들 (UAE) + 카타르 + 예멘 + 이집트를 묶는 순니파 그룹 (GCC)를 결성하기 위해 펌프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기왕 그렇게 할거, 위에서 터키한테 너 내 동료가 되라.’라고 하면, 위 아래로 다 압박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텐데요. 터키는 분명 순니파계열의 국가이지만, 정작 터키는

 

 

난 중동이 아닌데? 유럽인데?”

 

 

라며, EU 바라기를 한창 하고 있을 때라, 사실상 전장에 참여하지 않는 쪽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터키 대통령인 에르도안대통령은 무슬림주의자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받아주지도 않는 EU만 바라볼래? 그냥 유럽은 접고, 중동으로 돌아가자라고 주장하면서 요즘 들어 시리아 내전에 적극 참여하는 중이라고는 합니다.

 

 

시리아 내전은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여기서 맛 뵈기로 말씀드리자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가량 벌어지고 있습니다. ...... 정말 생지옥이 따로 없겠죠.

 

 

뉴스로 보면서 쟤들은 왜 저리 싸우냐?” 하셨을 텐데요. 다 저런 속사정이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쟤들도 참 노답이네. 역시 저런 것들과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우리나라와 북한도 저 시리아 내전에 한발 담그고 있는 상황이에요.

꼭 군인을 보내야만 전쟁에 얽히는 건 아니죠. 우리나라의 현궁 (AT-1K Raybolt)이 저기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실전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공식적인수출 사례는 없다는 게 우리나라의 입장입니다만...... 중동에 대한 무기 수출이 다 그러하듯이 무기를 산 쪽에서 이거 비밀로 해줘.”라고 요구하니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유튜브에서 AT-1K만 검색해 봐도 AT-1K Raybolt (Hyeongung)이라고 다소 친절하게 우리나라식 이름을 제목에 붙여서 활약상(이라고 쓰고 상대를 폭사 시키는) 영상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K방역, K-Pop만 세계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K-Weapon도 해외에서 국위 선양을 위해....... 험험.

 

 

어쨌건 우리나라도 한몫껴서 챙겨가는 이 난장판에서, 슬슬 순니파가 이겨가는 것 같으니 이란이 강수를 두기 시작했어요. 이란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는) ‘하마스헤즈볼라라는 그림자 세력에 지시를 내려요. 실전경험이 있는 이 두 조직 들은 시리아에 투입되서, 반군에 합류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시작했지요. 이러니, 순니의 승리로 끝나려나...... 하던 내전이어어어?’ 하는 사이에 시아파가 역전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러니 사우디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안 좋게 흘러가니까요. 안 그래도 큰형님이 스트레스 쌓여서 머리 싸매고 있는데 우리의 빌런 카타르는 저번 시간에 말씀드렸던 사고를 쳐버립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순니파 나라들 모두가 야 저거 저거 핵폭탄 만들라고 저런다!”하고 난리를 치는 와중에 카타르의 알자/지라만 홀로

 

 

이란 주장으론 평화적으로 핵 개발하려는 거라는데, 굳이 팩트 체크도 안 하고 난리 칠 거 있음? 해버린 거지요.

 

 

사우디 입장에선, 넘치기 직전까지 물이 차 버린 컵에, 한 방울 물을 떨어트린 격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저번 시간에 말씀드렸던 카타르 단교’ ‘카타르 봉쇄가 일어나 버린 거에요.

 

 

자 저번에도 다뤘지만, 카타르 단교사태에서 카타르의 구원투수가 두 명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란과 터키였죠?

 

 

그래, 이란은 카타르가 쉴드도 쳐줬겠다 그럴 수 있다고 치자고. 근데 터키는 왜?!?” 하실 텐데요. 터키도 당연히 카타르에게 받은 게 있으니까 나서는 거 아니겠습니까?

트럼프 집권기 때, 터키가 미국이랑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터키의 대통령이었던 에르도안이 어차피 받아줄 생각도 없는거 같은데, EU가입에 목 매지 말자라는 말을 시작으로 슬슬 (서구 세계입장에서) 엇나가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우리 이제부터 러시아산 미사일 살 거임 이라고 선언을 해버린 거에요.

 

 

미국 입장에서는 간신히 스키놈들 쫓아냈는데, 저것들이 다시 끌어들여?”라고 생각해서 저대론 안 된다 하고 터키에 금융제재를 때려버렸습니다. 터키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눈앞에 대고 흔들어도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이때, 구원투수로 나온게 카타르였습니다. 카타르는 터키에게 입 벌려라 돈 들어간다라면서 200억 달러를 일시불로 꽂아주었거든요.

 

 

터키가 왜 카타르에 비행기로 염소며, 식료품이며 싣어 날랐는지 이해가 되시죠? ‘은혜갚은 터키의 미담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터키는 위기에 빠진 사우디가 잉잉 제발 우리 GCC에 합류해줘요하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 사우디는 터키가 뭔 짓을 해도, 대놓고 뭐라 할 형편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 입장을 십분 활용한 터키는....... 카타르에 염소와 식료품 외에, 또 하나의 선물을 함께 동봉해서 보냈습니다. 바로, 군인 200명이었어요.

 

 

주한미군의 역할이 일종의 인질과 같은 거라는걸 잘 아실 겁니다.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빼면? 북한이 우리나라를 뚜까패(는건 이제 사실상 불가능해 졌지만), 미국이 나설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마찬가지로, 카타르에 터키군인을 관상용으로나마 200명을 주둔시켰을 때, 사우디는 카타르를 건드릴 수가 없겠지요?

 

 

열이 받아서, 카타르에 손가락이라도 까딱 건드리는 날에는?

 

 

 

어어? 요것봐라? 너네 지금 우리나라 군인 건드림? 그래 알았다. 저번에 니네가 GCC에 합류해 달라고 그렇게~ 그렇게 빌었는데, 그냥 안 붙을래.”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사우디가, 자국과 카타르 사이에 운하를 파버리는 것도......

 

에휴, 저것들 집안 단속한다고 쥐어박으려고 할수록 빼액하고 x랄 하는데...... 그냥 얼굴 안 보는게 속 편하겠다.”하는 심리가 들어가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우디의 입장이고, 카타르 입장에선

 

저 덩치 큰 x신이 큰형이랍시고 언제 또 우리를 건드리려고 할지 몰라, 안 그래도 만한 우리인데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버리면, 저놈이 언제 뒤에서 꿀밤을 때릴지도 모른다고.”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022년에 도하 월드컵도 개최하고, 미국에게 우리 공군 기지 쓰실라우?”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쪽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저거 저거 돈x랄 하려고 뇌물 갖다 바쳐서 월드컵 하려고 하는 거 봐라. 그렇게 명예가 좋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카타르 입장에선 그렇게라도 해서 관심을 끌지 않으면, 사우디가 그대로 밀고 들어오는건 시간 문제니까요.

 

 

국제사회의 체스판을 내 집 안방처럼 누비고 다니는 악동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사실은 알고 보면 처절한 생존전략이었던 셈입니다.

 

 

 

이쯤에서 옛날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 것 같긴 한데...... 이 나라도 역사가 오래되긴 했어요. 기원전 2세기부터 역사에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하니까...... 하지만, 그것까지 작성하기에는...... 제 체력이 너무 힘든 관계로,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검색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빌런화의 기원

 

그러고보면, 카타르판 “Succeeding you father”의 주인공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명군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외교로 치면 21세기의 광해군이고, 권력의 시작을 쿠데타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빼앗아 왔지만, 자기 생전에 아들에게 양위를 한 걸 보면...... 21세기의 태종 이방원이고요. 내치로 치면 천연 진주나 팔던 어촌마을을 몇 년 사이에 기름 수저 부자들로 바꿔 버린 것이..... 영락없이 정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요.

 

 

전제군주정의 장점 중 하나인 (똑똑한 지도자를 만나면) 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한다라는 걸 생생하게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가, 따지고 보면...... “사우디가 왜 자꾸 카타르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났냐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아까 왕정이 싫어하는 것이 뭐라고 했었죠? 혁명이라고 했습니다. 혁명이라는건, 본질적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하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는 자기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어요. 왕정국가인 아라비아 반도의 왕족들이...... 좋게 볼까요?

 

 

셋째 작은 아빠 집에서 알사니가 작은 아빠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대.”라는 말이 나오면, 일가친척 어르신들은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 우리 애들이 저런 못된 짓을 보고 배우면 어떡하지? 곤란하게 됐는데?”라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사우디가 친구들 데리고 카타르를 한 대 쥐어박으려고 했는데........ 문제는 시기가 걸프전 직후였다는 것입니다. 걸프전은, 저번 게시글에도 언급했듯이, 사우디가 이래저래 체면을 구긴 전쟁이었어요.

 

 

메카의 수호자, 중동의 큰형님이라고 자칭하는 사우디가, 외국 세력을 끌어들여서, 같은 무슬림 형제들을 뚜까 패버렸잖아요. ‘명분이 중요한 국제사회에서, 사우디는 명분을 깎아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쪼꼬미 카타르를 두들겨 팬다?

 

 

그래서, 준비만 하다가 흐지부지 되어 버렸지만....... 뚜까맞을 뻔 한 카타르 입장에선 와 씨 하마터면 나라 멸망할 뻔 했네.”라는 공포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때부터 카타르는 내 나라는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라는 생각에

 

 

여러모로 방탄조끼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지요.

 

당장 카타르 위기 그 이듬해에 알자/지라를 설립해서 소프트 파워를 쌓아놨고

이집트에서 쫓겨난 무슬림 형제단을 받아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투자를 했고

최근에는 트럼프와 기싸움하다 씩씩거리는 터키에게 200만불로 싸게 터키군 파병을 이끌어 냈으며......

 

 

이란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지요.

 

이제, “왜 이란은 카타르를 도와주었을까?”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핵개발 까짓거 팩트체크나 해보고 깝시다.’라고 옹호발언 한 번 해준거 치고는, 식료품이며 뭐며 비행기로 싣어날라주기엔, 너무 많이 퍼준거 같지 않습니까?

 

 

이 연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잠깐 다른 소리를 하자면, 두바이의 가장 큰 고객은 누구일 것 같습니까? ‘버즈 두바이를 찾으러 오는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 사실...... 이란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로, 내내 제재를 당하느라...... 정상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그마치 40년 가까이 두 손이 꽁꽁 묶여있지만..... 거기도 사람 사는지라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제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먹고 살려면, 즉 무역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의 눈길을 피해 몰래 제제를 피해서 하면 되는 거겠죠? 이란이 미국의 눈을 피해 은밀히 뭔가를 사야 한다...... 당연히 이란이 직접 나서기는 무리이고, 누군가 대행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요. 이란의 브로커가 바로 두바이였던 거에요.

 

 

물론 두바이의 가치는, 이란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었습니다. 이란이 물건을 내오면, 그걸 살 고객들에게도 필요한 창구였겠지요. 이란쪽에서 에휴, 제재 때문에 제값은 못 받아도,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 싸게라도 팔아야겠다.“라고 내놓은 석유..... 천연가스...... 당연히 누군가는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겠죠. 그게 영국과 프랑스였습니다.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도,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이스라엘을 꼬드겨서 이집트를 두들겨 패다가 큰 형님 미국과 소련에게 딱 걸린 전적이 있어서 직접 나서기엔 너무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어요. 이때, SSG하고 두바이를 가는 겁니다. 그러다가, 같이 케임브리지, 소르본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이란 출신동기 동창과 두바이 공항 카페에서 우연히 딱 마주친거죠.

 

 

반가운 마음에 야 이 자식 잘 지냈냐?“ 하며 악수도 좀 하고, 커피도 좀 마시고, 그러다가 서로 사업 이야기도 좀 하고...... 전 억울합니다 판사님

 

 

유럽에 스위스가 있다면, 중동에는 두바이가 있었던 셈입니다. 그동안 두바이는, 미국과 사우디의 묵인 하에(어차피 석유도 잘 안나오니까) 그렇게 꿀을 빨아 왔습니다.

 

 

이웃집 쪼꼬미가 꿀을 빠는 것을....... 방탄조끼를 찾아 헤매던 카타르의 눈에 딱 들어온 거겠죠. 아마 저거다싶었을 겁니다. 그때부터 카타르는 지속적으로 이란에게 거 두바이보다 이쪽이 더 가깝지 않소?“라며 은근슬쩍 눈치를 줬습니다. 사실...... 이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던게

 

 

 

예전 시리즈에서 핀란드 이야기를 했죠? 소련의 유일한 창구 역할을 했다고. ’유일하다라는 것의 특전은 어마어마 한 겁니다. 누가 봐도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데, 참다참다 더는 못참겠다 싶어서 소련이 꿍얼꿍얼하면 핀란드는

 

 

여기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으면 사세요. 근데 아마 지구상에서 그런데는 없을걸? 라며 배짱장사를 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두바이에만 목을 매면, ”저것들이 그걸 지렛대 삼아서 우리한테 싫은 소리를 할 테니, 얘한테 경쟁상대 하나 붙여주면 나름 경쟁을 하겠지?“라는 속내가 있었던 거지요.

 

 

이런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었기에, ”우리 오늘부터 1이 가능했겠지만...... ’본처였던 두바이 입장에선 c 꿀 잘 빨고 있었는데 도둑고양이가 들어왔네?“하겠죠?

그래서, 카타르가 한창 이란을 위해 이것저것 심시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바닷가에서 모터보트가 한 대 홀연이 나타났습니다. 도하 앞바다에 정박을 한 보트에서...... 알라의 요술봉이 뾰로롱하고 날아갔지요.

도하 앞바다에 뜬금포로 떨어진 로켓포는 한창 공사가 벌어지던 공사장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 모터보트는 왔던 때 만큼이나 홀연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누가 범인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충 누구의 소행인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범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되어있던 거지요.

 

 

이란 입장에선 두 개 밖에 없는 해외무역 창구가 안그래도 꼴 보기 싫은 사우디 때문에 위험에 처했으니..... 비행기에 뭐라도 싣어서 보내야 했던 거지요.

 

 

그런데 카타르가 이란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은 금융만 있는건 아닙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란과 카타르는 정말 가깝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이란과 카타르는 같은 가스전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지금 당장은 이란이 두손 두발 다 묶여있는 상황이고, 이란 내륙에서도 가스가 펑펑 잘 나오니 카타르에서 뽑아먹는 것에 대해선 신경도 안 쓰겠지만......

 

 

만약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하듯이 이란을 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열받은 이란은 아마, 카타르가 캐고 있는 가스전(바닷가에 있습니다) 근처에 빨대를 꽂아서 마구마구 뽑아버릴 겁니다. ”내일은 없다. 그냥 한번 죽어보자.“라면서요.

 

 

 

 

 

4) 마치며

 

카타르를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카타르는 순니파시아파의 대장들 사이에 끼어있고, 우리나라는 주변나라가...... 세계 1,2,3,4등이 몰려있지요. 이런 와중에, 이웃나라들 끼리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 마저도 똑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지요. 유연한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어떻게 보면 모순되다 못해 빌런 소리를 들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그 모든행동들이, 생존을 위해 카타르가 그린 큰 그림들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본다면, 결코 모순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책임소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또 다시 충돌을 하려고 합니다. 두 나라가 서로 우리나라에게 너는 내 편이지? 그렇지?“라고 양쪽에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게 홍콩 보안법 이런식으로 할거야. ㅇㅈ?“이라고 하는 한편,

미국은 G7 이거 시대상황에 잘 안맞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너네까지 포함해서 G11로 새로 리폼 할라는 데.... 어떻게 들어올려?“라고 하고 있잖아요.

 

 

물론 카타르와 우리 사이에 차이점도 있습니다. 카타르는 똘똘한 국왕 혼자서큰 그림을 그려서 거기에 따라 베팅을 했던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5000만명의 주권자인 우리 모두가 협의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서 대응을 해나가야 하겠지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카타를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은, ”생존이라는 큰 대의하에, 유연하게 행동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으로 중동의 매력적인 빌런, 카타르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혀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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