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11월 5일 촛불집회 후기(스압)

초딩반사 작성일 16.11.08 0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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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11월 5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의 후기를 올립니다.

 

아래의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집회 및 시위 현장에서 사진촬영의 경우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인은 기자도 아니며 개인 목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혹시 사진 속 인물의 초상권 등의 문제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할 시 본 게시물을 수정 또는 삭제할 것임을 밝힙니다.

 

 

 1. 세종로 일대 - 오후 4시가 넘은 시각, 도로는 통제되었고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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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자신의 주장과 요구를 알리기 위한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3. 저마다의 주장은 다를 수 있지만 이해해보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저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사과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논리는 너무 무책임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개, 독사의 새끼에 비유를

    하는데 강아지는 매우 귀엽죠? 뭐,, 독사의 새끼도 나름 귀엽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를

    비문의 현수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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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입니다. 영상으로만 보다가 현장에서 엄청난 스피커로 들으니 어마어마 합니다.


 5. 근혜공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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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모여앉은 사람들,, 그래도 이 자리에서는 웃으며 힘을 냅니다.

 

 

 7. 한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도 거리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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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세종대왕 동상 뒷편 경찰 차벽입니다. 버스로 길을 막고 차벽을 세웠습니다. 의경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9. 그들도 이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닐 겁니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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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 상황이 외국인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경거리 일까요? 포토존이 되어버린 집회현장입니다.

     우리가 왜 거리로 나왔고, 무엇에 분노하는지 조금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11. 그들도 무사히 병역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와야 할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이 순간이 그저 평화롭게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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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청소년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마다 교복을 입고 당당하게,,,

 

 

 13. 재기넘치는 피켓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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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경찰버스가 도로를 막아 통행이 불가능해져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다 알죠 왜 막았는지,,,

     그런데 알면서도 경찰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15. 혹시 버스 밑으로 갈 수 있나 엎드려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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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이제 슬슬 어둠이 찾아오고 초에 불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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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집회현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요. 저 분은 단호하고도 유쾌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주며 정의와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하십니다.

 

 

 18. 저렇게 몇 시간을 서 있어야 할까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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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잘 보면 앳된 청년들입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허공을 향한 눈빛이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듯한

     표정처럼 그들의 심경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20. 이제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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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일본 언론에서도 오늘의 집회현장을 리포트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22. 거리와 인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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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집회현장을 촬영하기 위한 기자들의 플래시는 끊임없이 터지고 있습니다.

 

 

 24. 경찰차벽 뒤 저 멀리 청와대가 보입니다. 그 곳은 편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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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이게 누구야? 핑크코끼리다!

 

 

 26. 1부가 끝나고 행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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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중고생연대도 거리로 나섭니다. 

 

 

 28. BJ망치부인도 거리에 나왔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열정만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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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종로로 향하는 끝업는 행렬

 

 

 30. 거리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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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촛불을 든 외국인,, 마치 나에게 '이게 나랴냐?'라며 조롱하는 듯도 합니다. 한 없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32. 수녀님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단호한 표정에서 잠시 뜻을 헤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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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중고생연대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를 쳐줍니다.

 

 

 34.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의당 의원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

     다행히 초기에 제압되었고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식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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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미란다원칙을 고지하며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36. 피의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여 엠뷸런스에 실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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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피의자입니다.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는 모르지만 주방이 아닌 곳에서 마주한 식칼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무서웠습니다. 범죄자의 인권? 퉷!! 그냥 공개합니다.

 

 

 38. 사태가 수습되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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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도올 김용옥 선생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40. 저마다 피켓을 들고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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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분노케 했으며, 이 땅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42. 우리는 적어도 당당한 이 나라의 국민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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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이겠습니까?

 

 

 44. 저,,, 아저씨,,, 야구 끝났어요;;; 내년에도 유광잠바를 볼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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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죠,,

 

 

 46. 오랜시간 고생한 그들의 눈에도 슬슬 독기가 올라옵니다.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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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버스 틈 사이로 보이는 모습엔 지친기색이 역력합니다.

 

 

 48. 경찰버스에 뭐라도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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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어머니는 어린 딸과 함께 거리에 나왔습니다. 저 아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50. 경찰버스로 가로막힌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사잇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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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이제 약속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도로를 내어줘야 합니다.

     요즘의 집회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돌아오지 않는 답변을 기다리며 그저 외쳐댈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들어야 할 사람은 귀를 막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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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과연 저 촛불의 뜻대로 그것이 가능할까요? 얼마나 더 싸워야 할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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