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533)
-
-
-
-

[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2.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2
오랜만입니다. 원래는 내무부 장관님을 만나러 가야했는데, 가족의 직장에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덩달아 검사 + 자가격리 크리를 맞아 눈물을 흘리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검사는 내일 오후에 나온다고 하니,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무부 장관님께 달려가야겠습니다.어쨋거나 의도치 않게 시간이 붕 뜨게 되어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특산물 - 절망편 콜롬비아 하면 커피고,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게 일상이니“이야 여긴 참 살만한 나라구나.” 하겠지만바로 이번에 언급할 특산물 때문에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위험한 국가 취급을 받고 있어요. 남미가 위험한 이유는 카르텔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카르텔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바로 돈이 있기 때문일 것이며,카르텔이 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건 바로 마약 때문일 겁니다. 콜롬비아 어둠의 특산물 ‘코카인’ 마약도 나라별로 유행을 타는게,우리나라 마약관련 뉴스를 들어보면 “히로뽕” 혹은 “필로폰”이라는 종류의 마약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이라는 마약이 메인이라고 합니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 코카인은 “코카나무”라는 식물을 원료로 삼고 있는 마약이라고 해요.코카나무는 생육환경을 커피만큼이나 까다롭게 따지는 식물인데,하필 콜롬비아가 그 까다로운 생육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준다고 하는군요.(애초에 코카나무의 원산지가 콜롬비아니 말 다했습니다.) 커피는 콜롬비아의 자식이라면, 코카인은 콜롬비아의 사생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럼 대체 얼마나 코카나무를 재배하느냐...... 자그마치 2,000km2 이상이라고 한다는군요.제주도의 면적이 1,800km2이니, 제주도를 덮고도 남는 범위가 코카나무로 덮여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1)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 “마약은 다 거기서 거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냐”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고 합니다.효과에 따른 마약 분류 콜롬비아에서 자라는 코카나무,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코카인은 업 필 드러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2)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우리는 흔이 미국을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알고 있지만,그와 동시에 “세계 최대의 마약 시장”이기도 해요.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마약들 또한, 돌고 돌아 결국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미국에서는 “점마들이 대체 얼마나 기르고 있는거야?”하고감시용 인공위성을 아예 콜롬비아에다가 고정시켜놓는다고 하지요. 그래야 “저 정도 면적이면 코카인이 대충 얼마나 나오겠군”하고 견적을 낼 수 있고견적을 내야 “야 올해는 이 정도는 단속해야겠군.”하고 할당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그런 식으로 콜롬비아에서 연간 이 정도는 생산한다고미국이 낸 견적은 자그마치...... 연간 900t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로폰 2kg만 적발해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뉴스에서 이야기를 하는데연간 900톤이면 뭐....... 말 다했지 싶습니다. 앞서 콜롬비아에서 생산하는 코카인의 대다수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했는데요.대체 어느 정도냐, 미국에서 압수되는 코카인의 92%가 메이드 인 콜롬비아라고 합니다.즉 마약을 고리로, 미국과 콜롬비아는 불가분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1-3) 코카인, 그것이 알고 싶다. 코카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업 필 마약인데요. 대체 어떤 원리로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느냐......코카인 성분이 인체로 흡수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도파민 자체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건 아니고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만들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거지요. 어쨌거나 이 3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기분이 업 되고,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집중력이 올라가고창의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카인이라는 것이 마약취급을 받지 않던 때에는“이걸 흡입하면 창의력이 올라간다고.”“이걸 흡입하면 잠도 안와.”“이거 진짜 자양강장제네?” 하면서온갖 사람들이 남용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잘 알려진 인물이 바로 셜록 홈즈입니다. 코카인 애호가 셜록홈즈 셜록 홈즈 소설에선왓슨 박사가 홈즈의 집을 갈 때마다 홈즈는 여지없이 팔에 코카인 주사를 맞고 있고,그 모습을 본 왓슨박사가 “얌마 그만 좀 맞어. 너 그러다 죽어 임마!”라고 퉁을 놓고그 때마다 홈즈는 “나는 창의력이 필요해 이 친구야.”라며 태연하게 대꾸하는 장면이 나온다는군요. 셜록 홈즈야 가공의 인물이니,실존 인물 중에서 코카인을 사랑한 사람을 꼽는다면 에디슨이라고 합니다.코카인 애호가 2 에디슨 사실여부는 가려야겠으나 잘 알려진 에디슨의 어록을 보면“잠은 4시간만 자도 충분한 거 아님?”이라는 말이 있다는데요. 코카인의 효능중 하나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로 힘이 뿜 뿜 솟는 것”이 있다보니......그가 잠을 4시간만 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코카인의 약 빨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소리나 해봅니다. 1-4) 이게 그거로 연결된다고? 이렇게 유명인도 즐겨 투약하다보니,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이 자양강장제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그 수많은 시도 중에서 전 세계를 강타한 유명한 투약 방법으로는프랑스에서 개발된 『뱅 매리안』(혹은 뱅 마리아니)이라고 불리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그 방식이 무엇인고 하면,코카인을 와인에 섞어서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전 세계를 메가히트한 ‘뱅 마리아니’ “엥? 코에다가 쭉 빨아 제끼는 게 아니라, 그걸 술에 탄다고?”하실 텐데요코카인이란 녀석은 분자구조상기름에도 잘 섞이고 (지용성) 물에도 잘 섞이고 (수용성)이런 두 가지 성질을 다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약할 수가 있었거든요. 이 뱅 매리안 (뱅 마리아니)방식 때문에 뜻밖의 물건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요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엥? 이게 시방 뭔소리다냐” 하실 텐데.이름을 잘 보면 뜻밖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코카인코카콜라둘 다 앞에 ‘코카’라는 말이 붙죠? 코카콜라 코카콜라라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건,미국이 자주 때리던 바로 그 정책 “금주령” 때문이었습니다.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답게, 술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한 편인데요. 불황 때야 모두가 어려워서 술을 마실 리가 없지만호황 때 경기가 좋아져서, 사람들이 술을 마신다 싶으면.......“이야 이놈들 주머니 좀 빵빵해 졌다고 술을 막 마셔대네? 이거 이거 소돔과 고모라 꼴 나겠구먼”하면서여지없이 없이 금주령을 때렸다고 합니다. 뱅 매리안이 미국으로 상륙해서 한창 유행할 때도사람들이 술에 코카인을 타서 마셔대며 “이야 뿅간다!”라고 하는 것이 만연하니까“저 술주정뱅이들이 또”라고 생각한 미국꼰대들이 “이제부터 술 판매 금지함 ㅇㅋ?"를 시전 했더랬지요.참 웃긴게, 술에 “마약”을 타서 금지를 한 게 아니라“술” 때문에 마시지 마!라고 한 거지요. 어쨌거나 금주령은 내려졌고,사람들은 “아 진짜 뱅매리안 마렵네.”하며 입맛을 쩝쩝 다실 때그걸 본 애틀렌타의 약국 사장님이“술에다가 코카를 못 타게 하면, 탄산수에 코카를 타는 건 괜찮지 않나?”라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고,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코카콜라인 것이지요. 지금 와서 보면 “차라리 술을 마시고 코카를 빼 이것들아” 할 텐데그때야 코카인의 위험성을 몰랐으니, 그런 뻘 짓이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그래도 그 뻘짓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즐기는거 보면 결과적으론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코카인이 마약으로 분류된 지금도 코카콜라 안에 코카인 성분이 들어있긴 합니다.하지만, 엄연히 마약이니, 매~~~~~우 극소량만 들어있지요.의료용 코카인을 만들기 위해, 코카나무 이파리를 6번 정도 찌고,그 뒤에 나온 찌꺼기들을 코카 콜라 안에 첨가하는 식인겁니다. 그래서 대충 얼마나 들어있느냐...... 콜라 전체 용량의 0.00000037%정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이정도면 뭐...... 거의 없는거죠? 그래서 미국에선“코카콜라에 있는 코카인 보다 미국 1달러 지폐에 있는 코카인 양이 더 많을걸?”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2) 이렇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대체 누가 공급을 하느냐...... 사실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바로 카르텔입니다. 짱공유에서도 마약 카르텔의 만행에 대한 여러 게시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이번에는 여기서의 거물, 이른바 ‘마약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2-1) 카르텔이 창궐하기까지...... 남미하면 ‘마약 카르텔’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남미에는 동네마다 마약 카르텔이 자생하고 있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 남미 카르텔 단원 이들의 해악에 대한 것은 짱공유의 여러 게시물들을 찾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이번에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대체 카르텔은 왜 유독 남미지역에서 창궐하는 걸까요?제가 따로 공부한 것에 따르면, 지리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하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올렸던 ‘라틴아메리카 개관’ 게시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라틴아메리카는 위쪽의 앵글로아메리카와는 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앵글로아메리카는 적도와는 멀어서 선선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중앙 대평원에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즉,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평원을 ‘강’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는 거에요.이동이 원활하다는 것은 지역간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고, 이는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비교적)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미국은 연방국가라, 지역간의 특성이 다양하다구요!’라고 반박할 수는 있겠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비교적”그렇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비해 라틴아메리카는, 적도에 걸쳐있습니다. 매우 덥고 습합니다. 그리고 앞서 니카라과 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런 열대지역에는 ‘황열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만연하고 있습니다.이런 곳에서 모기에게 물려 죽지 않으려면, 모기가 살기 어려운 곳, 덥지 않고 선선한 곳, 즉 산꼭대기에서 모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수도는 백두산 천지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도시 간 교류는 (비교적) 힘들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그러다보니, 저 위쪽 동네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비할 수 밖에 없겠지요. 공권력이란, 국가가 국가의 범위 내에서의 모든 폭력을 독점한다는 것을 간단하게 줄인 것입니다.즉, 중앙 권력이 국가의 범위 내에서 고르게 퍼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간 교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라틴아메리카는, 상대적으로 국가의 공권력에 빈공간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고, 그 빈공간을 메꾸게 된 것이 바로 카르텔이라는 것입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이 폭력에 굴종하고, 정의를 개x으로 보기 때문에 카르텔이 창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살고있는 지역의 지리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겠지요. 2-2) 문제적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 남미 마약 카르텔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나르코스’ 여기서부터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면서 읽어나가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이하 나르코스)는 3개의 시즌, 1개의 스핀오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시즌 1,2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시즌 3은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후에 대두된 ‘칼리 카르텔’의 멸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시즌 1,2의 주인공 겸 최종보스로 나오기 때문에, 해당 시즌을 보시면서 보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라고 판단됩니다.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해서 요약을 하자면, 마약계의 진시황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됩니다.그 전까지의 먀악 카르텔은 지역왕초 정도의 노릇만 해왔다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하여, 전국구 통일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낸 인물이거든요. 파블로 에스코바르 이전의 마약 카르텔들은 전국을 아우르는 큰 조직 없이, 지역별 카르텔이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팔거임.”“난 마이애미에 팔거임.”“난 뉴욕” 이렇게 나눠먹다가, 옆 동네 애들의 매출이 늘어난다 싶으면 “하 저거 배 아프네? 지건 마렵네?”하면서 쳐들어가 총질하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 같은 상황이었대요. 시장경제로 옮겨보자면공급자들 간의 경쟁 하에,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시기였지요.이때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발상의 전환을 한 겁니다. “님들 모여주셔서 그라시아스함.”“ㅇㅇ 근데 왜 모이라 한거임?”“우리 머리가 있으면 한 번 생각을 해 봅시다. 솔직히 너나 나나 콜롬비아 마약 시장을 통일하는건 어려운 일이야. 그치?”“그래서 우리끼리 총질 하는 거 아님?”“그래, 사실 근데 우리가 서로 원수진 건 없잖아? 그냥 돈 좀 더 벌어보려고 그런 짓 하는거지.”“ㅇㅇ 그렇지.”“우리끼리 쌈박질을 하다보면, 결국 우리한테서 파나마를 뺏어간 얄미운 양키 놈들만 해피한 거라고.”“왜?”“우리끼리 경쟁하면, 결국 가격만 떨어지니까. 재들은 싼값에 코카인을 빨 거 아냐.”“어...... 그렇네?”“그럼 말이야, 만약에 우리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가격을 통일시키면......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지 않을까?”“그러면 우리가 뭐 좋을 거 있냐?”“생각을 해봐, 우리가 다 같이 가격을 올려버리면, 저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을거 아냐?”“어? 진짜 그렇겠네?” “담합”이라는 간단한 자본주의의 원리를 카르텔 리더들에게 전파한 에스코바르는마약을 판매하는 단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런칭하였고,그것이 세계 최대의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진시황급? 그래봐야 후진국 마약왕이 뭐 어쨌다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이 인물이 일궈낸 마약 왕국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알려드리자면 (1) 80년대 기준, 추정자산이 300억달러 (한화 약 36조), 세계 7위의 부자 (2020년으로 환산, 80조원)(2) 세계 코카인 시장의 80%를 컨트롤함(3) 연 수입 220억 달러 (주당 수입 4억 2천만 달러)(4) 현금 다발을 묶는데 쓰는 고무줄이 매달 2,500달러 (한화 250만원)(5) 검은 돈이니 은행 예금이 안되서 그 돈을 땅에다가 묻는 식으로 보관(6) 매년 버는 돈의 10%를 쥐들이 갉아먹어서 소진 (약 22억달러, 한화 2조 2천억 원) (3)번 항목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2018년 기준 콜롬비아 국가 전체의 연간 수출액이 418억 달러에요.그 절반가까이 되는 돈을 1980년대에 마약 카르텔 혼자서 담당하고 있었던 겁니다.(물론 그때당시 콜롬비아 연간 수출액은 저것보다 훨신 적었겠지요-제가 당시 수출액은 확인할 수가 없네요 ㅠ)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수출액이 5242억 달러이고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이 2300억 달러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위상은 2019년 삼성전자 이상이었던 셈이지요. (6)번 항목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자면, 쥐들이 갉아먹는 돈이 매년 2조 2천억 원이에요...... 작년에 우리나라가 2차 재난지원금으로 7조 6천억 원을 재난 지원금으로 했었는데요. 그 1/3정도가 매년 쥐들에 의해 사라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부자였는지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싹수가 노랗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22살에 메데인의 마약왕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지역왕초였지요.드라마 상에서는, 카르텔의 가족들이 반군에 납치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가족들을 되찾고 우리들의 안전을 도모하자’라는 켐페인으로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했다고 하는데요.이유야 어찌되었건 실제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각지에서 지역 왕초 수준으로 머물던 카르텔들을 규합해 나갔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전국구 카르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메데인 카르텔’이라고 해요.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 참고로 카르텔 이름 앞에 붙은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을 말하는 것입니다.음..... 우리나라로 치자면, ‘부산 일진 연합’이 전국구 조직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콜롬비아 전체를 접수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지역의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살려, 전국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노하우란 간단해요. “플라타 오 플로모”라는 것인데요. 플라타는 스페인어로 “은” 쉽게 말하면 돈이고, 플로모는 스페인어로 “납” 쉽게 말하면 총알이에요.자신에게 협조하는 이들에겐 거부할 수 없을 양의 돈을 쥐어주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에겐 철저하게 보복하는 시스템인거지요. 물론, 반대하는 이 개인 뿐 만아니라, 가족, 지인, 친구 등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 파멸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그의 마약 밀매 루트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이 얼마나 에스코바르의 코카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겠습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어떤 집단인지 곰곰이 통찰을 했고, 그 결과 “쟤들은 마약을 잡는 ‘공무원’이다.”“공무원은 자기 집단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려고 한다.”“증명의 수단은 바로 성과다.”“재들에게 성과를 던져주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들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가지기로 마음먹었지요.대체 어떻게 했느냐...... 그들은 자신들이 판매할 마약들 중에 극히 일부를 “옛다 이거 먹고 떨어져라.”하면서 대놓고 잡아가라 식으로 반입을 하고, 대다수의 마약은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상상도 못할 루트로 반입을 했대요. 영화 마린보이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람에게 마약 봉다리를 삼키게 해서 항문으로 배설하게 하는 식으로 반입해 오는가 하면개인 경비행기에 싣어서 반입을 하고, 심지어 잠수함까지 구매해서 은밀하게 구매해오는 방식으로 들여왔다고 하는군요.역시 나쁜 일도 머리가 좋아야 성공을 한다는 것을 그를 통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전국구 조직을 만들었고, 그 전국을 자신이 지역왕초가 될 때의 노하우로 휘어잡았으니, 돈은 엄청나게 쏟아지겠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마약을 판 돈이 이른바 ‘검은돈’이라는 거에요. 마약을 신용카드로 거래할 리도 없고마약 판 돈을 은행에 저축할 리도 없으니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저 많은 돈을 전부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저 당시만 해도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똘똘했던 것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무작정 돈을 땅에다가 파묻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겁니다. “야, 언제까지나 돈을 땅에다 묻고 다니면서 쥐들 좋아할 일 만 할 순 없다. 이제 이걸로 재태크좀 해보자.”라며 메데인 그룹을 만들었어요.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듯이, 메데인 그룹은 식품 / 건설 / 자동차 / 제약 / 프로 축구팀 등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도 돈이 주체가 안되니, 메데인 동네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자 줄서요.”“왜요?”“돈 줄 테니까 받아가세요.”“기준!” 하며 돈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하긴 뭐 쥐들한테 2조 2천억 원을 갉아 먹혀서 없애버리느니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게 더 낫겠지요. 그러니 메데인은 정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요.“돈을 주체하기 어려우니 님들 가져요.”하며 돈을 정기적으로 뿌리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콜롬비아 중에서도 메데인만큼은 개들도 고액권 지폐를 물고 다닐 수 있었던 거지요.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재난 지원금도 나눠줘동네 사람들 아프지 말라고 병원도 지어줘동네 사람들 공부 하라고 학교도 지어줘똘똘한 동네 사람들은 “너 이쉑 일로 와봐.”하며 카르텔에 취직도 시켜줘 이런 판이니, 메데인에서는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대통령 이상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이렇게 모두가 에스코바르를 빨아제끼니, 자연스럽게 “권력”욕심이 나겠죠? 실제로 에스코바르는 1982년에 총선에 출마를 했고, 당선이 되었습니다.마약왕으로 시작되어 국회의원까지 된 인물이지요. 이러니...... 미국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그 모습을 지켜본 미국이 콜롬비아 정부에게 찾아갔습니다. “님.”“ㅇㅇ?”“이게 말이 됨?”“뭐가요?”“아니, 아무리 나라가 개판 오분 전이라도 그렇지 하다하다 뽕 팔이 깡패새키가 국회의원이 되는게 말이 됨?”“꼬레아도 그러잖아요?”“하....... 어쨌건 말이 안 되잖아. 이게 나라냐?” 이렇게 압력을 넣다보니 콜롬비아로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에스코바르는 결국 국회의원직에서 짤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그저 성실하게 마약을 팔기만 할 뿐이었던 에스코바르는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상또라이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는 “플라토(은) or 플로브(납)”라는 원칙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 5,000명의 콜롬비아 사람들이 희생당했지요.그 5,000명 중에는 놀랍게도...... 콜롬비아의 유력 대선주자 3명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대선주자 중에 누군가가 유력해진다 싶으면 찾아가는 거지요. “아무개 의원님 대선 후보자 지지율 1위 되신거 축하드리고....... 메데인 카르텔 하고 잘 지낼 생각 있음?”“뭐래? 인간 말종 마약쟁이들이? 꺼져.”“어? 선 넘네? 입 벌려 총알 들어간다.” 이렇게 유력한 대선주자 3명과 그 가족들을 몰살시켜버렸지요.참고로, 그의 협조를 거부한 유력 대선주자는 총 4명이었는데요. 3명은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1명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견제애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요. 물론 그 한명도 죽여 버리기 위해, 그가 탈 예정이던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리긴 했는데, 그를 보호하던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릴 거란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아무개 의원님 저 비행기 타면 님 죽음. 타지 마셈.”“에이 설마 진짜로 터트릴려구요?”“앞서 세 명이 총알 밥 된 거 못 봤음? 님이 아무리 방탄조끼로 도배를 해도 폭탄은 못 피할걸요?” 이라고 극구 말려서 타지 않았더니....... 그 비행기가 터져버렸다고 하더군요 ㄷㄷ 그의 막장행각은 그걸로 끝이 아니라, 살아남은 1명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에“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때려잡읍시다!” 하며 강경하게 나오니...... 대통령궁,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와 대법원에 탱크를 끌고 와서 포격을 퍼부어 버렸다고 합니다.헐....... 돈은 많고, 미국은 쫓아오고, 점점 궁지에 몰리니,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정부와 딜을 요청했어요.사실 에스코바르의 지상목표는 “콜롬비아 감옥에 갇히는 것”이었어요.미국 감옥에 들어가면 가석방 없이 1,000년은 갇혀있어야 할 텐데 그에 반에 콜롬비아 감옥이면 뭐...... 콜롬비아 전체에 자기 손길 안 미치는 곳이 없으니 자기 세상이죠 뭐. 1차 딜로 내건 조건은“야 우리나라 정부 350억 달러의 외채 가지고 있지? 그까짓 거 내가 다 갚아준다.” 이었어요. 캬...... 진짜 클라스 엄청나죠? 저였다면 솔직히 솔깃했을 거 같긴 했지만콜롬비아의 뒤에선 미국이 “니네 설마 그거 들어줄 거 아니지?”하고 눈치를 주니 실패했습니다. 2차 딜로 내건 조건은“야 나 자수할게. 감옥에 들어감. 대신에, 그 감옥은 내가 지어서 갈거임.” ..........?!? 이게 무슨 소린가 싶죠?앞서 언급했던 메데인 그룹 산하에는 “건설”회사도 있었습니다. 그 건설회사가 회장님 들어갈 감옥을 짓겠다는 거지요.물론, 감옥을 지킬 간수는, 메데인 그룹의 직원들인 거구요. 하....... 진짜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딜입니다만저런 막장 행태를 본 미국도 머리가 아팠는지, “아오 모르겄다. 니들 알아서 해라.”라고 콜을 했고그래도 자존심은 지키자는 생각으로 또 하나의 딜을 했죠. “야 코카인 새기야.”“왜영?”“좋아. 니들 말대로 니가 들어갈 감옥 지어. 대신에.”“대신에?”“우린 니가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너를 철저히 잡으러 다닐거다.”“?!?”“캐치미 이프 유 캔 하자는 거지. 우리가 잡기 전까지 니가 지은 감옥으로 니가 들어가면 니가 이기는 거고.”“내가 감옥을 짓기 전까지 니네가 나를 잡으면?”“빅맥 먹으러 미국 가는거지.” 진짜 말도 안되는 희대의 딜이 성립됐고콜롬비아 판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벌어졌습니다. 추격전의 대명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메데인 그룹은 회장님이 들어갈 황제 교도소를 짓고, 회장님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고,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은 회장님을 쫓아다니고 하지만 회장님의 신출귀몰함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보다 늘 한걸음 이상 빨랐고메데인 건설은 40만평의 감옥을 건설할 동안 회장님은 끝내 잡히지 않다가감옥 완공식날 홀연이 등장해 리본을 자르며 감옥으로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뭐...... 말이 감옥이지 사실상 개인 별장이죠. 나르코스 드라마를 보신 분을 알겠지만 그 속에서 별에 별 짓을 다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다 하면 가족들을 부르고여자 좀 보고 싶다 싶으면 브라질 창녀들을 컨테이너 트럭으로 들여보내서 즐길 거 즐기고 사업파트너 불러서 사업 논의 좀 하고 싶으면 사업파트너들을 불러서 업무 지시 좀 내리고 결국 회장님이 감옥에 있다 뿐이지 콜롬비아의 마약 산업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더란거지요.이 모습을 본 미국은 꼭지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 커피새기들아.”“왜염?”“이거 뭐하자는 거냐?”“왜염?”“변한 게 없잖아?”“뭐가염?”“마약 말이야 마약! 니네 회장이 갇혀만 있지 우리나라로 마약이 흘러들어오는 건 그대로잖아!”“그래서요?”“마침 감옥에도 있겠다. 그대로 미국으로 데려다가 빅맥 먹여주면 되겠네.” 라며,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미국행 비행기 태워주러 병력들을 보냈지만 콜롬비아 전역을 장악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체면이 있지 그대로 ‘나 잡아 잡수쇼’ 할 리가 없겠죠? 탈옥을 감행합니다. 사실..... 탈옥이라고 할 것도 없죠. 자기 손으로 지은 감옥에 자기 손으로 뽑은 간수들인데나 간다 집 잘봐라. 하고 나가면 땡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탈옥을 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자기의 고향인 메데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메데인 시민들은? 회장님 돌아오셨다고 축제 분위기였지요 이렇게 평생 신출귀몰하게 살아왔다지만 달도 차면 기울게 마련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겐 ‘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에겐 인간백정 마약대장일지언정, 가족들에게만큼은 좋은 아버지이고 싶었던 에스코바르는 도피하는 와중에도 가족들에게는 꼬박꼬박 위성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미국은, 상시적으로 콜롬비아 상공에 감청 비행기를 띄워 에스코바르의 통화를 감청했고 마침내 에스코바르의 은신처를 특정해 낼 수 있었습니다.은신처를 들켰으니 뭐 있나요? 결국 쫓기다가 총격전 끝에 사살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넷플릭스의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시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이 게시글의 내용을 참고하면서 보시면 더욱 더 이해가 잘 될겁니다. 3) 에스코바르는 갔지만 시황제의 나라 진이 쓰러지고 난 뒤, 항우와 유방의 초한지가 벌어지듯 에스코바르가 쓰러진 뒤에는 그 산하에 있던 중소 카르텔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항쟁이 벌어진다고 하지요.결국 콜롬비아는 또 다시 에스코바르 이전의 춘추전국시대로 들어가 국민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콜롬비아가 커피에 목을 매는 것도 “코카인은 이제 그만!” 하는 것이 크대요. 하지만 농민들 입장에선....... 커피로 인한 수익 창출보다코카인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니, 말을 들어먹을 리가 없죠. 미국도, 콜롬비아에 “제발 커피 좀 만드세요.”하며 돈을 들이붓고 감시 위성으로 감시를 하면서, 코카인 농장이 발견됐다 하면 여지없이 제초 비행기가 띄워 코카인 농장에 제초제를 뿌려버리지만 코카인이 비싸게 팔리는 한, 그들의 숨바꼭질은 영영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마치며 역시 예상대로 특산물 ‘절망편’은 그 어떤 내용보다도 더 길었네요.다소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여러분들께서 정신이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나름 최선을 다해 편집을 했고, 게시글을 올리기 전에 퇴고를 거쳐 더욱 더 정리해서여러분들이 최대한 이해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이 되네요.남미 희망 편으로 넘어갈지, 또 다른 남미 절망 편으로 넘어갈지좀 더 고민하고 나서,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했음을 밝힙니다. 아 그리고, 전 게시글에서 ‘콜롬비아는 미녀의 나라라면서요?’라는 댓글이 있어서무거운 내용도 희석할 겸, 콜롬비아의 미녀들을 막짤로 보내드릴까 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1-11추천 53
-

[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11.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진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바빠진 직장 + 새로운 만남 덕분에 한동안 한컴을 켤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머릿속으로는 “업로드 해야되는데. 업로드 해야되는데.”라고 수없이 되네긴 했지만, 망상만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던게 몇 달을 갔는데오늘 내무부 장관님께서 통화 중에 “요즘은 안올리니?”라고 하셔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번에는 정말로 올려야겠구나 하고 글쓸 시간을 상신올려서 다시 키보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있으실지는 모르겠으나) 제 빈천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들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이번에 다룰 나라는 이번에 다룰 나라는 제가 “라틴아메리카”로 넘어오면서 다루고 싶어 했던 세 나라 중에 하나였습니다. 니카라과는....... 미안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얘는 도입을 위한 포석정도였습니다.) 라틴아메리카도 워낙 넓은 땅이니 별에 별 나라가 있는데, 제가 세 나라를 정한 것은 다음의 컨셉을 염두하고 한 거에요. 가. 라틴아메리카 절망편 나. 라틴아메리카 희망편 다. 라틴아메리카 전쟁편 이번에 다룰 나라는....... 순서상, 라틴아메리카 절망편이 될 것 같습니다. 최준영 박사는 이 나라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구요. 『중독의 나라』 중독...... 하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뭔가에 빠져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겠죠?이 나라는 확실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독성이 쩌는 것 두가지로 세계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다룰 나라는 바로 2. 컬럼비아를 들어보셨나요? 아메리카의 여러 지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름을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워싱턴 · “컬럼비아”특구“컬럼비아” 대학교 제가 라틴아메리카 개관을 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여러 가지 명명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021583) “게시글로 넘어가기 귀찮은데?”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요약을 하자면 지리적으로 구분을 하면 “북” “중” “남”미문화적으로 구분하면 “앵글로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로 구분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사실 까먹고 언급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어요. “아메리카”와 “컬럼비아”입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관용적으로 북미지역을 “컬럼비아”라고 부르고 남미지역을 “아메리카”라고 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북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꽤 많이 있다고 해요.여담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흔이들 “엉클 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미국의 상징 “엉클 샘” 엉클 샘은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캐릭터고,전통적으로는 (그래봐야 300년도 안 되지만) 컬럼비아라는 캐릭터가 미국을 상징한다고 하는군요. 컬럼비아? 난 들어본 적 없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는데요사실 여러분들은 살면서 최소 1번 이상은 “컬럼비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바로 이 짤 입니다. 컬럼비아 영화사의 로고 장면 이 짤은 “컬럼비아”영화사의 로고 화면입니다.여기에 여자 한명이 나오죠? 얘가 바로 컬럼비아에요. 엉클 샘 이전에 컬럼비아가 있었음. 그래서 컬럼비아는 전통적으로 “북미”를 상징하는 이름인데의외로 남미지역에 “컬럼비아”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있으니...... “콜롬비아”가 그것입니다. “콜롬비아”건 “컬럼비아건” 결국 미 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이탈리아 발음으론 “끄리스또 발 꼴론”의 이름을 딴 것이지요. 미 대륙을 발견한 “끄리스또 발 꼴론” 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스페인어식으로후자는 “끄리스또 발 꼴론”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 정도의 차이입니다. 3.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남미는 우리나라와 대척점 즉,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나라다보니지리적으로 저~엉~말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시간도 반대, 계절도 반대 정 반대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랑은 1도 관련이 없겠구나...... 싶겠으나우리나라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콜롬비아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6.25 혹은 한국전쟁이라고 불리는 동족산장의 비극에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한 남미의 유일한 참전 국가거든요. 6.25에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를 만나는 한국인 봉사자들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프리킷 함정 1척보병 1개 대대연인원 5,300명 인원을 파병했다고 합니다.이중에서 213명 전사, 567명 부상을 당했으니이 나라 역시 피로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혈맹국가인 셈이지요. 짱공유를 보다보면 “에티오피아가 6.25때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어.”라는 게시글이 나오는데요에티오피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 국가”였기 때문이에요.사실...... 에티오피아가 주목받고 고마움을 받는 것 못지않게“남미 유일의 참전국가”였던 콜롬비아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콜롬비아에게 빚졌던 은혜를 갚을 기회가 있었죠.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우리나라에게 “진단키트를 주시오 제발 ㅠㅠ”하면서우리나라 당국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 이거 어느나라부터 나눠줘야 하지?”“어려울 거 뭐 있어요? 뻔이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뭔데?”“70년 전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 16개 국부터 도와주면 되죠.” 실제로 이보다 더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니, 우리나라가 만든 코로나 19 진단키트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프리카 연방프랑스에티오피아터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태국필리핀그리스콜롬비아 Forget them not 이 열 여섯 개 나라에 최우선적으로 배분되었다고 합니다. 4. 스펙을 알아볼까요? 콜롬비아의 땅 크기는 114만km2이고 (남한의 약 10배)인구수는 4,800만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니...... 우리나라보다 약 10배정도 널럴한 편입니다. 와...... 부럽긴 하네요. 사실 인구밀도 자체는 그닥 특별할 건 없습니다.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 높은 곳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다보니 어지간한 나라도 우리나라보다 널럴할 거거든요. 지도만 보면 “엄청 쪼깐한 나라네?” 싶겠지만그건 메르카도르 도법의 왜곡에 의한 것이구요. (극지방이 과대평가되고 적도인근이 과소평가 되는)그래도 남미에서 5번째로 큰 나라에요.순위를 매기자면, 브라질 -> 아르헨티나 -> 멕시코 -> 페루 -> 콜롬비아 순이에요. 사실 이 나라에서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수도입니다.이 나라의 수도는 ‘보고타’라는 곳인데요. 보고타 중심지의 모습 같은 대륙에 위치하고 있는에콰도르의 ‘키토’, 볼리비아의 ‘라파스’ 콜롬비아의 ‘보고타’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수도 3인방에 들어가고 있어요. 이중에서 제일 대빵인 라파스의 해발고도는 해발 3,200~4,100m에 걸쳐있고요.중간 보스인 키토의 해발고도는 2,850m제일 막내인 보고타는 2,640m입니다.제일 막내조차도 백두산 천지 언저리쯤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죠. 이쯤에 보고타가 있음 그러다보니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이 3인방은축구계의 안방 챔피언들입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축구팀도 저 위에만 가면고산병에 걸려서 헐떡이다가5:0 / 6:0으로 탈탈 털려버리거든요. 고산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고산병은 참으로 웃긴 병인게평소에 운동에 많이 한 사람이 걸릴 확률이체지방률이 25%를 넘어가는 분들에 비해 훠~얼씬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래킹 같은 경우도 “난 평소에 운동 좀 했다고”하는 사람들이“어지러워요”“죽겠어요.”“토할거 같아요.” 하며 드러눕는 반면 아이고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위험할거 같은데?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모습을 보며“홀홀홀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구먼” 하며 지나쳐 걸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고산증의 원인이 “기압차로 인한 산소부족”이다보니근육량이 많은 헬창들 입에서 “유산소 운동 좀 할 껄”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겠지요. 이러다보니 FIFA로서는 난감한 겁니다.그냥 마음 편하게 “어차피 본선진출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였으면 좋겠지만믿었던 저 둘이 안데스 산맥을 올라가기만 하면산동네 친구들에게 5:0 / 6:0으로 꿀밤 맞고 오는 이변이 벌어지고“게임 X같이 하네.”라고 툴툴대는걸 보니 대책을 세워야겠다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이제부터 해발고도 2,500m 이상되는 곳에서 축구경기 금지”라는 조치를 내렸더니이번엔 저 안방 챔피언 3대장이 반발을 하고 나선거죠. “2,500m이하 축구 경기 금지? 그럼 우리나라는 월드컵 개최도 못하냐?”“아니 그래도 좀 생각 좀 합시다. 니네 나라로만 가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죽을 쑤는데 그게 정상이야?”“그건 쟤들이 정신~머리가 글러먹은거고.”“아니 세계 1,2위를 다투는 애들이 산만 올라가면 정신 상태를 씹어먹는다고? 우연히?”“하....... 야 그럼 보여주면 됨?”“뭐를?”“잘 봐.” FIFA의 조치에 반발을 한 세 나라 중에서 콜롬비아는해발고도가 3,200m를 넘어가는, 자기네 나라에서 제일 높은 도시에 위치한 축구경기장에서축구경기를 개최하면서. “봐. 되잖아?”“......”“뛸 수 있잖아?”“......이게 되네?” 라는 패기를 보였고, 결국 FIFA의 “해발고도 2,500m 이상 축구경기 금지”규정은 폐지되었다고 해요. 5. 삼색기이긴 한데...... 서구 국가들의 국기는 대부분 삼색기죠? 콜롬비아도 여느 나라처럼 삼색기이긴 한데....... 비율이 좀 특이합니다.대부분의 나라들은 세가지 색이든, 두가지 색이든 색들간에 “균등분배”를 한다면콜롬비아는 “차등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국기 맨 위의 노란색이 절반을 차지하고아래의 파란색과 붉은색이 1/4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색이 상징하는 것은노란색은 풍요로운 대지파란색은 바다붉은색은 독립운동을 하며 흘린 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바다하면서 나오는 바인데컬럼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서양과 대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6. 이 나라의 지형, 민족구성, 종교, 그리고......외교 남미의 지형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의 지형입니다.서쪽에는 안데스 산맥이 태평양과 접해서 남미 대륙을 타고 쭉 내려가고요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한 여러 샘물들이 시내를 이루고 개울을 이루어서.......세계에서 제일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을 이루며 흘러가지요. 남미의 지형 콜롬비아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모두 접하고 있기 때문에태평양 인근의 서쪽은 안데스 산맥으로 인해 엄~청나게 높고 (국토면적의 1/3)대서양 인근의 동쪽은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국토면적의 2/3) 아까 이곳의 수도 “보고타”가 2,640m라고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3인방이라고 했는데요사실 보고타는 이곳 전체 해발고도를 모두 고려하면“딱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은 “삐꼬 끄리스또 발 꼴론”이라는 봉우리인데요해발고도가 5,700m정도라고 하네요.듣기만 해도 헉 소리 나오죠? 민족 구성의 경우는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드렸지만중남미 대륙의 식민역사의 아픔 때문에 복잡한 편입니다. (1)원주민(2)백인(3)흑인 그리고(4) 원주민 X 백인인 “메스티조”(5)원주민 X 흑인인 “삼보”(6)백인 X 흑인인 “물라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거의 인종의..... 박물관 수준이죠?나라별로 인종의 구성비가 좀 다를 뿐, 구성 자체는 거의 같다고 보면 되요. 예컨대, 아르헨티나는 백인 비중이 90%에 달하는 한편콜롬비아는 “메스티조”비율이 86%에 달하고 있어요.이쯤 되면 의문이 하나 들거라고 생각 하는데요. 그건 아마 “대체 왜 비율에 차이가 발생하지?”일 겁니다.이유는 음...... 슬프도록 간단합니다. 지배계층인 백인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곳”에 몰려 살고피지배층인 나머지 인종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어려운 곳”에 몰려 살다보니 그런거죠 뭐.즉, 아르헨티나는 여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보다 입지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한때 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스페인의 입김하에 몇 백년을 살다보니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카톨릭을 믿는 사람이 다수에요. 여담으로, 옆 나라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파괴되었던 우리의 전통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라면서 여러 노력들을 했다고 해요.우선, 원주민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의 제 2의 국기를 만들었고요. (원래 국기와 동등한 위상을 누리는)저 두개 모두 국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샤먼 같은 역술인, 민간 의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는군요.샤먼? 역술인? 너무 야만적인거 아님?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는데요우리나라로 치면 “한의사 선생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리비아의 전직 대통령은 한술 더 떠서 재임시절 UN 총회에서“코카인은 남미인의 전통문화입니다. 코카인을 합법화 합시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코카인 합법화를 주장한 볼리비아의 대통령 모랄레스 마약과의 전쟁을 하는 미국 입장에선 뒷목을 잡을 발언이겠지요. 이제...... 외교가 남았군요.외교측면에서 다룰 나라는 크게 두 나라가 있는데요. 파나마와 니카라과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6-1. 파나마 니카라과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을 했지만, 파나마는 원래 콜롬비아 땅이었습니다.그래도 본토에 비해서 너무나도 슬림한 땅 면적에개발이 어려운 정글과그 속에 사는 황열모기 때문에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하던 곳이긴 했어요. 안 그래도 살기도 힘든데 딱히 중앙정부에선 도움도 주지 않자, 불만이 쌓인 파나마 지방에선“나를 좀 놓아줘”하며 독립운동을 외쳤지만먹잘 거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남 주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던 콜롬비아는그때마다 따박따박 무력진압을 했었습니다.그렇게 계속 파나마의 독립은 영원이 풀릴 수 없는 숙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때 짜잔하고 미국이 나타난거죠. 황열병을 끝내 잡지 못하고 GG를 선언한 레셉스 (니카라과편 참고)에게서권리금만 받고 파나마 운하 사업을 넘겨받은 미국은 콜롬비아와 협상을 했지만콜롬비아 입장에선 “운하는 99년간 우리꺼, 그 근처 땅 2Km는 우리꺼.”라는 미국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고미국입장에선 “임차료 묻고 더블로가”라는 콜롬비아의 제안이 날강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날강도로 보는 상황이라면힘 쎈놈이 이기겠죠?미국이 파나마의 분리 독립 세력을 꼬드겨서 반란을 일으키고 홀라당 독립을 시켜버렸습니다. 만약 이때 콜롬비아가 조금이라도 임차료를 덜 세게 불렀다면 혹은미국이 99년이 아니라 89년만 불렀다면지금의 파나마 운하는 콜롬비아 운하로 불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롬비아 입장에선 피눈물 나는 일이겠지만.......생각보다 미국은 쥐톨만한 양심은 있었습니다. 파나마가 독립하고 18년 뒤인 1921년에 미국이 콜롬비아에 2,500만 달러를 주긴 줬더라구요. 아무래도 눈뜨고 땅을 뺏긴 콜롬비아가“저 양키놈들 보래요. 멀쩡한 자주국가의 땅을 멋대로 뺏어서 독립시켜버립디다.”라고 빼액거리기도 했고미국은 멀고 콜롬비아는 가까우니, 콜롬비아가 마음 독하게 먹고 저기에 포탄 몇 방 떨어트리면미국 군인 갈아 넣어 애써 만든 파나마 운하가 박살날 지도 모르니“옛다 위로금으로 이정도 준다. 이거 받고 뒷말 없기 ㅇㅋ?”라고 한 거겠죠? 근데 생각해보면 웃긴게...... 미국은 기축통화국이잖아요?2,500만 달러를 그냥 인쇄해서 줬겠죠?그리고 얼마 있으면...... 다시 돌아오겠죠 뭐 “어 이거 콜롬비아 갔던거네?” 하면서요. 6-2. 니카라과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운하로 한 번 역사적으로 스쳐지나가고....... 그걸로 땡 아냐?”라고 할 텐데요. 사실 콜롬비아와 니카라과는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같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라고 해요.으르렁거리는 양태만 비슷한 게 아니라, 으르렁거리는 이유도 비슷해요. 이 두 나라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보면“아하,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이 이런 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갈등하면....... 독도를 빼놓을 수 없겠죠?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섬 하나를 두고 싸운........건 아니고요.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에스게라-바르세나스 협정”을 통해서두 나라 사이의 섬들을 두고는 “이건 내꺼 저건 니꺼”하면서 나눠가지긴 했는데 니카라과-콜롬비아의 영해분쟁 “이 바다는 내꺼, 저 바다는 니꺼.”하고 영해를 명확히 나누는건 못한거에요.그래도 협상은 해야 하니 대~충 동경 82°선을 중심으로 나누긴 했지만나중에 니카라과가 항의를 한 겁니다. “님 잠깐 이리로.”“ㅇㅇ왜?”“솔직히 말해서. 동경 82°는 너무한거 아님?”“???? 아니 그때 그렇게 하기로 도장찍어놓고 이제와서 왜그래?”“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건 미국이 교통정리 한답시고 윽박질러서 찍은 거잖어. 걔가 중남미에 대해서 뭘 아냐?”“그래서 뭐 어쩌라고?”“선 다시 긋자.”“싫은디?”“?!?!?” 그러다보니, “이 바다가 내꺼다.” “아니다 여긴 내꺼다.”하면서장장 20년을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결국 우리끼리서 내꺼니 니꺼니 하고 싸워봐야 소용도 없지 않냐?”“ㅇㅇ 그래서 어쩌자고?”“심판한테 맡겨야지. 변호사 불러”“?!?!?” 2001년에 니카라과가 이 문제를 국제 사법재판소로 끌고 갔고, 이 사건을 두고10년 동안 재판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 사법재판소 “판결 내립니다.”“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마는구먼 니카라과 이새기야 이제 딴소리 없기다 알간?”“ㅇㅇ 니들만 잘 하면 됨.”“국제 사법재판소에서는 니카라과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니카라과의 승소를 판결합니다.”“?!?!?”“이로서 콜롬비아는 자기 영해의 43%를 니카라과에 반환하시면 됩니다. 판결 끝!”“꺄하하하 정의가 승리했네? 커피새기들아 바다 내놔라.”“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잉?”“국제 사법 재판소 탈퇴함 꼬우면 배째든가 ㅃㅇ”“뭐여 저 미X놈이.” BJR의 예시 짤 어찌보면, 일본이 끊임없이 “다케시마와 니혼노 땅 데스.”하면서 온갖 X랄 발광을 해대도우리나라는 꾸역꾸역 “들리지 않습니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도 저런 식으로 재판을 끌고 가서 이겨봐야 “뭐래? 게임 X같이 하네? 나 안함 배째!”하며 승복을 안할 게 불 보듯 뻔하니까괜히 우리가 실효지배도 하는 마당에 힘 뺄 이유가 없기도 한 거지요.그나저나 국제 사법재판소는 탈퇴도 되는 모양입니다. 신기한 노릇이군요. 7. 특산물 - 희망 편 앞서 콜롬비아 편을 시작하면서최준영 박사가, 이 나라를 두고 “중독의 나라입니다.”라고 소개했다고 했는데요. 그중 긍정적인 중독을 일으키는 녀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콜롬비아는 커피가 상당히 유명한 나라라고 해요.그냥 단순이 “이 동네 커피 맛있다” 정도가 아니라“세계에서 제일 좋은 커피다”라고 인정받을 정도라고 해요. 콜롬비아에서 커피 농사를 지은 건 고작 100년밖에 안되긴 합니다만......그 짧은 시간동안 세계급 클라스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자연조건 때문일 거에요. 커피는 자연조건에 상당히 민감한 작물이래요.토양의 질과 강우량. 그리고 기온에 따라서 질이 확 달라지는데,콜롬비아는 그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지역인 거지요. 안데스 산맥은 신기습곡산지(비교적 최근에 탄생한 산지라는 뜻)이다보니, 화산이 많거든요화산이 만들어내는 화산토는 물빠짐이 좋고해발 6,000m에 육박하는 고산지대는 태평양이 몰고 온 비구름들과 부딪쳐 풍부한 강우량을 만들어 냅니다.아울러 엄청나게 가파른 산비탈은 좁은 지역에서 다양한 해발고도를 만들어내죠.(등고선을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 등고선이 좁을수록 겁나게 가파른거죠.) 급경사의 예시 콜롬비아의 커피농장주들은 다양한 해발고도에 커피나무를 심으면서“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최적의 해발고도”를 알아냈던 거지요. (해발고도는 기온을 결정합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커피의 품종은 (1) 아라비카 - 아프리카원산지, 신맛이 난다고 함 (산미) / 병충해에 약함 (2) 로브스타 - 네덜란드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재배하기 시작, 쓴맛이 난다고 함 / 병충해에 강함 이렇게 두 종류로 나눠져 있어요. 저는 막입이라 어떤 커피든 무슨 상관이랴 싶지만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선 아라비카 커피가 로브스타 커피보다 더 고급으로 쳐진다고 하는군요. 콜롬비아는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할 거임. 로브스타는 안 키움.”이라고 추진한다고 합니다.나라 차원에서 “어떤 종류의 커피를 키워라”하고 결정 하는거 보니,커피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죠? 콜롬비아 커피협회의 심볼 혹시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콜롬비아 수프리모”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콜롬비아 정부가 커피의 등급을 매기는 중에서 “제일 좋은 등급”의 커피를 이르는 표현이라고 합니다.한우로 치면 A++ 한우 정도 되는 거겠지요?그 아랫등급을 “엑셀소”라고 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로 번역을 해보자면수프리모는 영어의 Supreme, 엑셀소는 영어의 Excellent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엑셀소까지가 “수출을 할 수 있는 등급”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7-1. 잠깐 딴 길로 새서 커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자면, 앞서 언급했듯이 커피의 종류는 크게 (1) 아라비카 (2) 로브스타 로 나눠진다고 해요. 아라비카와 로브스타 원두 비교 (아라비카는 원두에 S라인이 있음) 아라비카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커피이고, 아마 이게 커피의 오리지날 이겠지요. 이 커피는 신맛이나고 풍미가 깊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기온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고 합니다.기온을 탄다 +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라고 생각하면 “아 덥고 습한 곳에서 자라나보다.”라고 오해를 하시겠지만, 오히려 이 녀석은 선선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정확히 하면, 선선하면서 비는 자주 오는 곳) 그래서 아프리카의 정글 한복판 아무 곳에서나 자라는 것이 아니라,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처럼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그래야 선선하니까.) 콜롬비아는 해발고도도 높고, 적도 부근이라 비도 많이 내리니 그야말로 최적지였던 거지요. 그렇다면 로브스타는 어떻게 나온 것이냐......더치커피라는 말이 있듯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환장을 한 사람들이에요.영국 사람들이 홍차에 미쳤다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피에 미쳤던 셈이지요. 그러다보니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만들 때 마다 일단 커피나무부터 심고 봤다고 합니다.언제 어디서라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말이지요.하지만 커피란 녀석은 앞서 말했듯이 기후조건을 많이 타다보니심는 족족 죽어나갔습니다. 하필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덥고” 습한 곳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 개체가 덥고 습한 기후에 적응하는데 성공을 했고“평생을 보람 없이 심기만 했는데 드디어 커피를 마시게 되었구나.ㅠㅠㅠ”라며네덜란드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슴이 뛰었겠죠?그리고 첫 수확한 커피를 조심스럽게 블랜딩을 했고한잔 쭉 들이키자마자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와 x바 더럽게 맛없네.” 이 세상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한다지요?네덜란드 사람들의 눈물어린 노력 덕분에 이 세상에생존력을 얻은 대신, 맛을 잃어버린 새로운 커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그게 로브스타에요. 맛은 없었지만...... 어쩌겠습니까? 네덜란드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걸요.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그 시절에 네덜란드 사람들은눈물을 머금고 맛없는 커피를 마셔야만 했고 그 결과 “야 이것도 계속 먹다보니 맛있네.”라며 현실조작을 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바쁘게 돌아가는 바로 그 회로 이 게시글을 보고나서 “내가 시켜먹는 아메리카노가 엄청 쓰던데 hoxy.....”라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생길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자면,대부분의 커피가게는 커피를 만들 때, 아라비카 커피 n% + 로브스타 커피 m%를 섞는다고 해요.그걸 블랜딩이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랜딩이 어쩌고, 커피 품종이 어쩌고 해도......사실 커피의 맛은 결국 “원두의 신선도”가 결정짓는다고 해요. 콜롬비아 수프리모라고 해도, 바다건너 우리나라로 왔을 때의 신선도와콜롬비아에서 엑셀소 이하의 등급이라고 해도 현지에서 커피를 내렸을 때의 신선도는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커피에 관심이 있는 짱공인이라면, 코로나가 가라앉으면 해외로 커피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8. 마치며 원래는 특산물 - 절망편 까지 하려고 했으나...... 워우 시간이 벌써 12시가 넘었네요ㅠㅠ저도 내일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어째 똥누다 밑 안닦은 기분으로 끝마치는 것 같아 더없이 찝찝한 것 같...... 오늘의 결핍은 내일의 성취의 원동력이 되듯이, 이런 찝찝한 마음으로 마치게 되었으니 좀 더 빨리 돌아오겠......죠? 다시 한 번, 기다려 주신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12-07추천 61
-
-
-
-
-
-
-
-

[엽기유머] (일부 혐짤)지구본 연구소 - 7 라틴 아메리카 개관
0) 사과의 말씀 어..... 실로 오래간만입니다.어그로꾼이 될 순 없다고 호기롭게 떠났는데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온 것처럼이렇게 슬금슬금 돌아와 버렸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전.... ㅊㅊ과 조회수가 없으면의욕이 나지 않는 관종인가 봅니다 ㅠ 사람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해버리니 참 민망하지만눈팅을 해보니 제가 그간 올려왔던 게시글과 비슷한 성격의 게시글도 보이는거 같아서‘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이 슬금슬금 방송 복귀하는 것처럼 얼굴에 철판을 깔아버리자’라는 마음의 소리가 솔깃하게 들리더라구요 ㅠㅠ 약간.... 아니 매우 뻔뻔하지만여기에서 글 좀.... 크흡 죄송합니다 ㅠ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에 딱 한편만 올리겠습니다 ㅠㅠㅠ 0-1) 엽게를 떠나있는 동안 엽게를 떠나 “좋은 글터”에서 게시글을 써 왔는데요.딱히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그간의 글도 어떻게 봐 주십사..... 하고 링크를 찍어두겠습니다.중동의 이스라엘에 대한 글이었고요.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1)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4996716/12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2)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5306/13편 - 1차 ~ 4차 중동전쟁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7280/14편 - 이스라엘의 핵개발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16830/1 짱공형님들께서 굳이 게시판 찾아보지 말라고 이렇게 링크 찍어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요.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 1) 중동을 끝내고, 이젠 새로운 곳으로 무대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제 게시글의 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의 취지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바도 그런데요.저번에도 밝혔지만 게시글의 취지는 (1) 들어는 봤지만 실상은 잘 모르는 곳(2) 살면서 갈 일이 1도 없는 곳이런 곳을 다루려고 합니다.그런 취지에서 중동 편을 다루었고요. 꼴랑 카타르와 이스라엘만 다루었고,진짜 우리가 중동에 대해 가지는 “스테레오 타입”에 부합하는 내전과 피의 나라시리아가 남아있긴 하나,여기까지 다루면 중동에서만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남겨두고새로운 대륙으로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라틴 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다루려고 하는데요.사실 아프리카 내륙과 라틴 아메리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아프리카 내륙에도 매력 뿜뿜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아프리카는 중동과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기왕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거, 확 넘어가자는 뜻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넘어가려고 합니다.라틴 아메리카 내에서도 짱공 형님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에피소드를 보유한 나라들이 꽤 되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라틴 아메리카에 베이스 캠프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라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부르는 다른 표현으로는 “중남미”가 있습니다. 중남미라는 표현은 “지리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호칭이고,라틴 아메리카라는 표현은 “문화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그럼 북미는? 하실텐데요. 북미지역은 문화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카”라고 부릅니다.아무래도,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중 주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영국인, 인종적으로 “앵글로-색슨”족에 속하거든요. 그렇다면 짐작하시겠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족에 속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차지하겠죠?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라틴족(남유럽에 거 하는 걸로 알려진 종족)이 이곳의 다수를 차지하진 않습니다. 이 동네는인디오(원주민)메스티조(유럽인 x 원주민 혼혈)물라토(흑인 x 백인)삼보(원주민 x 흑인)이런 식으로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이중에서 누가 주류를 차지하느냐는 나라별로 워낙 천차만별이라 주류민족을 정의할 수가 없어요.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인종들을 그린 그림)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계”의 언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문화를 향유하는 집단이 주류를 차지하는 곳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3) 북미? 중미? 남미? 이번에는 지리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아메리카 대륙은 지리적으로 3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북미 / 중미 / 남미 이런 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미는 쉽게 말하면,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어요.그런 점에서 북미에 속하는 나라는“캐나다”“미국”“멕시코”가 있습니다. 땅덩어리 크기에 비해 나라 개수는 적죠?멕시코는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에 속하고 있습니다. 사용 언어가 일단 스페인어잖아요? 이런 멕시코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리적인 의미의 구분과 문화적인 의미의 구분을 앞서서 다룬 것입니다. 중미는 멕시코 아래 ~ 파나마에 이르는 지역에 위차하고 있는 나라들이에요. 땅덩어리로 보면 셋 중에 제일 적지만, 여러 나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습니다.이 지역은 “캐리비안해” 혹은 “카리브 해”와 접하고 있어요.그래서 우리나라 외교부에선 중미와 카리브 해를 한 세트로 묶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나라들을 들어보니, 저는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1) 아 얘가 중앙 아메리카에 속하는 애였구나, 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는데(2) .... 이런 나라가 있었어? 짱공 형님들이 국제적인 식견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나라 이름들을 북쪽 -> 남쪽 순서대로 읊어보자면 벨리즈 - 특이하게도 얘는 영국의 식민지였음. - 1981년에 독립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늦게 독립 과테말라 -중미 최대 국가로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이라고;;;;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 둘이서 함께 과테말라와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음. 니카라과 - 물과 불의 나라라는 애칭이 있음참고로 우리나라 야구계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게1970년대에 니카라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였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 - 부끄럽게도 전.... 얘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습니다. 파나마 - 운하로 잘 알려져 있음.운하 이야기 외에 여담을 더하자면, 홍수완 선수가 파나마에 가서 카라스키아와 경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전 연식이 얼마 안되서 잘..... 짱공인 형님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진짜 쪼꼬미들이네 ㅋㅋㅋ” 하겠지만 한때는 얘들이 처음에는 제법 큰 하나의 나라였었습니다. 그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스페인이 라틴아메리카를 지배할 때, 아무래도 수천km가 떨어진 원거리에서 지배하려다 보니, 쉽지 않겠지요?그래서, 저 중에 제일 큰 (지금은 북미에 속해있는) 멕시코에 중앙 지부를 두고, 그곳에서 식민지 관리를 맡겼습니다. 일종의 “총독부” 역할을 한 셈이죠.그 때 당시 이곳의 명칭은 뉴 스페인(에스파냐어로 누에바 에스파냐)이었습니다.(누에바 에스파냐의 영역) 하지만 스페인은 식민지에서 들어온 무진장의 은의 홍수로부터 비롯된이른바 “치사량의 은뽕”을 맞고 헬렐레 하느라, 자국 산업을 육성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고, 잇달아 일어나는 신흥강국에 점차적으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걸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 챈, 뉴 스페인에서는.....“이거 독립 각 떳다 “ 해서 1821년에 낼름 독립을 선언했어요.멕시코에서 파나마에 이르기까지 (나름)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독립을 해버리니.....치사량의 은뽕을 맞으라 세상 바뀐지 모르고 있던 스페인은 저 역도들을 혼내주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갔다가 역으로 쥐어터지고 독립을 승인해 줄 수 밖에 없었지요.이때 성립된 국가가 1차 멕시코 제국(멕시코는 2차 제국까지 있다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우리는 몰랐지만, 멕시코는 한때 제국이었습니다. (멕시코 제국의 영역) 멕시코 하면 맨날 미국한테 줘 터지고 영토를 뱉는 “보물 고블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시겠지만그건 뭐..... 미국이 워낙 규격외의 강자라서 그런거였구요.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 한정으로 큰 형님 행세를 하는 나라였습니다. (안방 챔피언?)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멕시코 육군 무용론”이라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멕시코에 육군이 있어봐야..... 미국이 작정하고 싸우려고 들면 총알도 장전하기 전에 개 박살이 날 거고그렇다고 아랫동네 쪼꼬미들은...... “굳이 얘랑 총알 섞어야 돼....?”라고 할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날 테니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중미 최대 국가인 과테말라가 100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지만, 멕시코는 인구가 1억이 넘습니다 ㄷㄷㄷ) 어쨋거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고, 갈등을 빚다보니.... “야, 이거 굳이 우리가 한 세트로 계속 가야 되냐?”“그러게, 쟤들만 잘해주는 거 뻔히 보이는데, 우리가 호구도 아니고 언제까지 찬밥 쪼가리나 주워 먹어야 됨?”“이럴꺼면 마음 편하게 탈주합시다.” 하며 하나 둘 “파티 탈퇴”버튼을 눌러서 산산이 공중분해 되어버렸다고 해요.“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라,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가 되 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왜 저렇게 되었느냐.....이거 자체는, 원래 이야기에서 다루지는 않지만저만의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지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미국 같은 경우는, “광대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지요.지역적으로 “분리”를 일으키는 산맥은 거의 없어요. 물론, 로키산맥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있지만, 그 쪽 너머는 미국이 점차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는 중에 서서히 편입되어갔죠. 다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의 경우...... 이곳은 적도와 가까운 곳입니다.더워도 더럽게 더워요.이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아마 맨정신을 유지하긴 어려울 겁니다.그런 지역에 살아야 한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 더워도 어쩌겠어, 그냥 안고 가야지(2) 와 씨 쪄 죽겠다. 시원한 곳으로 ㄱㄱ 대다수의 선택은 (2)번으로 굳어졌고, 많은 중남미의 도시들은 “높은 산지”에 형성되어 있대요. 나중에 다루겠지만, 남미에 있는 콜롬비아의 수도는 “보고타”입니다. 얘는 해발고도가..... 무려 2,640m라고 해요. 백두산의 정상 높이가 2,774m임을 고려하면..... 거의 백두산 꼭대기 즈음에 수도가 떡하니 놓여있다고 보면 되요.(대충 이 정도 높이에 수도가 있다고 보면 됨) 적도 부근에 살다보니, 그쯤은 되야 “아 좀 살만하다” 하거든요. 그렇게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띄엄 띄엄 형성되다보니,미국처럼 “우리는 하나의 나라다.”라는 의식이 희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옆 동네로 라면 한 봉지 하나 사러 갈 때마다 백두산을 등정해야 한다면..... 저라도 그냥 안가고 말지 할 거 같네요. 그러니 어느 지방에서 “우리 이제 독립한다. 열 받으면 패러 오시던지.”라고 패기있게 말할 수 있는 거고중앙에서도 “우리가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거 같냐?”라며 병사들을 모아놓고“군장 다 챙겼냐? 이제 우린 백두산 높이의 도시를 치러 간다.”라고 하면.......“그냥 배 째고 등 따쇼.”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 메커니즘으로 1821년에 형성되었던 멕시코 제국은.....1838년에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넷이서 손잡고 “파티탈퇴”버튼을 눌렀고,그 뒤에 엘살바도르가 독립을 함으로서 이젠 갈라질 거 다 갈라졌나보다.... 했는데20세기에 들어서 콜롬비아의 땅이었던 파나마가 미국의 입김 하에 독립을 함으로써축소지향적인 그들의 역사가 어느 정도 완료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세기 말에 벨리즈가 영국으로 독립하면서 완료되었지만) 파나마의 콜롬비아 독립 썰은 콜롬비아를 다루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메케인 대통령 후보의 출생지가 파나마였대요.미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은 제 말을 보시고는 “미국은 규칙상 귀화한 당사자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대통령 후보였던 존 메케인) 메케인 집안은 유서 깊은 (그래봐야 300년도 안됐지만) 해군집안이라고 합니다.파나마가 독립하면서, 운하 주변지역을 미국에게 99년간 빌려주었고, 그 조건에 따라 미해병들이 그 지역에서 살게 되었는데, 메케인 후보가 바로 그 지역에서 태어난 것이었던 거지요. 남미는 콜롬비아 (푼타 가이나스)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이르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영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남미 국가를 다루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곳을 살펴보다보면“여기서 브라질이 왜나와?” 한다는군요.브라질은 남 아메리카의 드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가장 큰 넓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남아메리카 최 북단의 콜롬비아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있고요남아메리카 최 남단의 아르헨티나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브라질 하면 “저긴 뭐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BrazilRussiaIndiaChinaSouth Africa를 이르는 BRICS의 첫 머리를 담당한 만큼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브라질 전체 GDP는 $1조 9093억, 우리나라의 전체 GDP는 $1조 6295억) 그 와중에 나라크기는 우리나라의 85배나 되는데 3000억 남짓 밖에 차이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대체..... 남미국가들을 다루면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이곳도 멕시코 제국처럼, 잠깐이지만 남아메리카 합중국(그란 콜롬비아)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남아메리카 합중국, 그란 콜롬비아의 영역) 이 나라는 지금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가이아나를 포함하는 꽤나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이때 그란 콜롬비아의 아버지이자, 남미 독립투쟁의 중심이 된 인물은 “시몬 볼리바르”라는 사람으로, 남미의 아버지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남미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볼리바르”라는 화폐 단위가 쓰인다거나, “볼리비아”라는 나라 이름이 있다거나, 그가 사용한 보검이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었다거나 한다는군요. 4) 카리브 해? 앞서 말씀드렸듯이, 카리브 해는 중미 지역과 한 세트로 묶이는 일이 있는데요.카리브 해 지역은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섬나라들이 많아요. 카스트로의 나라 쿠바와 몇 년 전 지진으로 나라가 폭삭 망한 아이티가 있고,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 쓰는 도미니카 공화국도 있지요. 여담으로 아이티인과 도미니카인들은, 미국에서 일하는 여러 나라 출신의 외노자들 중에서도 제일 허드렛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대요. (웃긴 건 같은 섬 출신이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미국내에선 위상차이와 차별이 있다고 합니다.) 카리브 해라고 하면 “평화로운 바다” “휴양지”이미지가 있는게, 대서양의 거친 파도들을 이렇게 늘어서 있는 섬들이 방파제처럼 막아줘서 바다가 실제로 푸근하다고 합니다.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가 보여주듯이, 카리브(영어식으론 캐리비안)해는 해적들의 온상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평화로운 바다에, 몸을 은신할 수 있는 섬들이 많아서 예전부터 해적들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리브 해 북쪽은 “미국의 내해” 취급을 받는 멕시코만이 있는데(멕시코 만과 유카탄 반도) 이곳에서 6,500만년전에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바로 이곳의 “유카탄 반도” 인근의 바다에 떨어졌다지요. 수많은 공룡 멸종 시나리오 중에서, 이 운석 충돌설이 각광 받는 이유는, “이리듐”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성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은 지구에는 잘 없는 희귀 금속인데요, 유독 얘는 운석에는 많이 있는 편이래요. (위성 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 고고학자들이 지층을 파는 과정에서 6,5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 (K-T층)에서만 유독 많은 양의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걸 발견하고전 세계 곳곳의 K-T층을 파봤더니..... 거기에서도 하나같이 이리듐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요.즉, K-T층이 형성될 시기에는 전 세계에 이리듐들이 균일하게 덮일 수 밖에 없는 전 지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계에서 날아온 이리듐이 전 지구에 고루 덮이려면 운석 충돌 말고는 답이 없었고그럼 “어디에 떨어졌냐”는 문제가 남았지요.그 문제를 해결 하는 건 간단합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리듐이 발견되는 곳” 그곳이 바로 낙하지점이겠죠.그곳이 바로 유카탄 반도였으므로, “아 이쯤에 떨어졌구나.”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여담을 하자면, 유카탄 반도의 유카탄은 원주민 말로 “시우탄”이라고 합니다.시우탄을 한국 말로 번역하면 “뭐라고?”라는 뜻이래요.즉 유카탄 반도를 한국말로 번역하면“뭐라고 반도” 혹은 “뭐꼬 반도” “뭐여 반도” “뭐시라고 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 이 웃기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느냐.....스페인 정복자들이 카리브 해에 상륙했을 때 이곳이 어딘지 궁금했나봐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야 저 허여멀건 한 놈은 뭐지? 처음 보는데?”“이곳에 왔다는 걸 우리 여왕님한테 보고 해야 되는데요. 여기가 어디죠?”“뭐라고요?(시우탄?)”“네?”“뭐라고?(시우탄?)”“아 유카탄이라고요? 알겠습니다.” 마치..... 평창 올림픽의 괴이한 마스코트 “모루겟소요.”가 탄생한 것과 비슷한 스토리죠.기괴한 모양의 조각상을 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서 “저 신기하게 생긴 조각상 이름이 뭐에요?”“어..... 음 모르겠네요.”“네?”“모르겠어요.”“아하 모루겟소요라고요?”“아니 그게 아니라 모르겠다고요.”“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이런 종류의 명명사례에는 “캥거루”도 있다고 합니다.캥거루도 어보리진(호주 원주민) 언어로 “뭐라고요?”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5) 식민의 역사 뭐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니, 남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라틴 아메리카 식민사는카리브 해의 식민 역사가 나머지 중남미 지역의 그것 보다 훨씬 길다고 해요.우리가 알다시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건 콜롬버스였지요. 이 아저씨는 지구가 둥근 건 알았지만, 그 크기를 제대로 계산하지는 못하는 바람에......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를 모두 제끼고 “여기가 인도다 야호!”를 외쳤지요.그 때 발견한 것이, 서인도제도, 지금의 카리브 해 지역이었습니다. 처음엔 섬들 몇 개만 발견했지만...... 쟤들도 보는 눈이 있으니, 저 섬 너머에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섬 원주민 수 <<<<<<<< 대륙 원주민 수였기 때문에, 아무리 총이라는 신식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 사람이라도“아 저긴 쫌.....” 했었습니다.그러니, 대륙보다는 만만한 편인 섬을 중심으로 식민지 활동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이 지역은 평화로운 날씨, 적도에서 내리는 뙤약볕 덕분에 뭘 심어도 팍팍 자란대요.막말로 나무젓가락만 심어도 수확이 되는 곳이란 거지요.물론 스페인 지배자들이 나무젓가락을 심지는 않았고, 담배와 사탕수수를 심기 시작했대요.(쿠바산 시가와 도미니카의 사탕수수) 유명한 쿠바산 시가 / 아이티-도미니카 공화국의 사탕수수가 식민사와 함께 시작된 셈입니다.참고로..... 사탕수수는 아예 중남미가 원산지라고 하는군요. 카리브 해에 해적이 창궐할 수 있었던 건앞서 언급한 지형적 이유도 있었지만, 이곳 일대에“털어먹을 껀덕지”가 많았던 것도 한 몫 한 셈입니다. 하지만 신은, 중남미 카리브 해에 좋은 기후와 따사로운 햇살, 풍성한 수확에 덧붙여....... 황열병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황열병에 걸린 사람의 눈) 황열병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인데요.물리면 그냥 죽는 병입니다.앞서 라틴 아메리카의 도시들이 높은 산지에 위치한다고 했는데요. “더워 죽겠다 ㅠㅠ” 뿐 만 아니라“아이고 이 모기 놈들이 또 ㅠㅠ”도 한 몫 했어요. 처음엔 백인들이“농사 좀 지어볼까......?”하다가 몇 명이 모기에 물렸고“어어어?” 하는 사이에그대로 황열병으로 황천길 테크를 탔습니다. “야 이거 뭔 병인지는 몰라도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다.” 싶었는지백인들은 원주민들을 데리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자 노예들아 이걸 봐라.”“네.”“이건 니네 땅에서 자라는 사탕수수라는 건데, 다들 잘 알지?”“네?”“이제부터 니들은 이걸 기를 거야. 니들 땅에서 자라는 토착 작물인데 잘 기를 수 있지?”“어..... 음. 저흰 이런 풀떼긴 처음 보는데요?”“응?”“우린 옥수수 농사만 할 줄 알지, 이런 건 오늘 처음 봐요.”“?!?!?!” 옥수수 농사만 짓던 원주민에게도 사탕수수는 처음 보는 작물인지라, 스페인 지배자들은 원주민에게 어떤 노하우도 배울 수 없었고......원주민들은 선조로부터 “높은데 살아야 모기한테 물려서 x되는 일이 없단다.”라는 가르침에 따라 높은 장소에서 살다보니.....황열병에 대한 내성이 없기는 백인 지배자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백인 지배자들에겐 총과 칼이 있었으니, 별수 없이 사탕수수 농사를 지어야 했고....안 그래도 천연두로 쇠약해진 원주민들은 황열병이란 이중고에 시달리다가 픽픽 죽어나갔습니다. “하 씨..... 얘들 너무 내구성이 별론데?”“그르게, 농장에 배치해 놨더니 일주일을 못가네?”“이러다 사탕수수밭 망하겠는데 어쩌지?”“어쩌긴 뭘 어째, 사람을 더 넣으면 되지.”“원주민들 다 죽었는데? (이때 원주민들의 90%가 노동착취와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었습니다.)”“아프리카는 무너졌냐 새기야?” 그렇게 아프리카의 노예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문제는 흑인이라고 해도 특별이 황열병의 내성이 있던건 아니었으니흑인들도 속절없이 갈려나갔던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혐) 채찍질을 당한 흑인 노예 이러니 노예 수요는 계속 일정했고, 노예무역은 그렇게 대항해 시대 최대의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섬들은..... 비단 스페인만 독식한 게 아니라, 유럽 내 여러나라 들이 나눠가졌어요. 그래서, 벨리즈가 1981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고,아이티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며엔켈라 제도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사실 담배와 설탕은, “없으면 죽는다”는 필수재라기 보다는“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의 기호품입니다. 그것을 기르기 위해, 즉, 인간의 탐욕을 위해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90%가 죽어나가고아프리카에서 평화롭게 살던 흑인들은 고향을 떠니 이역만리 타국으로 노예생활을 해야만 했던 겁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저 지역에 모기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식민의 관성은 아직도 남아있어서.....도미니카 공화국의 아이들의 꿈은 “미국 가서 야구 선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식민 생활로 자국의 산업구조가 오로지 외국에 가져다 바치는 것으로 굳어져,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것을 꿈 꿀 수 없으니..... 6) 아오 더럽게 헷갈리네 카리브 해 지역은 특이하게도 전혀 다른 곳에 있는데 이름만 비슷한 곳이 참 많다고 해요. 앞서 말했지만,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쓰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고요거기에서 동쪽으로 쭉 가다보면, 여러 섬들이 모여있는 “도미니카 연방”이 또 있다고 합니다. 텍스 헤븐,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 아일랜드도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가 따로 있어요. 아무래도 이름을 원주민들이 따로 지은 것이 남아있다면, 저런 식으로 전해지지는 않았겠지만.....이곳의 이름을 정한 것이 서구의 지배자들이다보니, 그들이 사용하던 작명법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것이겠죠.그리고 그 작명이란 것에도 한계가 있을 테니 비슷비슷한 이름을 가진 곳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겠고요. “와 참 신기하다.” 라고 하기엔, 그 속에 내포된 역사가 참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7)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나쁜 놈들을 뽑자면 뭐 남의 땅에 멋대로 깃발 꼽고 착취한 건 똑같으니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을 하는건 “똥과 설사 중에 누가 더 더럽죠?”라는 질문을 하는 꼴이겠으나,그래도 그중에서 제일 나쁜 놈을 뽑는다면......프랑스인 것 같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시조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라고 하기엔저 나라들 중에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이‘가장 가난한 나라’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표적인게 아이티죠. 그럼 대체 왜 유독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애들만 지지리 못사냐..... 간단하죠.그만큼 프랑스의 식민 통치가 가혹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다른 인종에게도 적용했다면지금의 도탄에 빠지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8) 평화로운 자연과 그렇지 못한 사회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우리의 인식 중 하나는“저 동네는 위험한 동네다.”일 겁니다. 이제까지 제 게시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단 선입견을 제시하고 그 뒤에 “응 아니야.”를 시전하곤 했지만.....이건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여긴 아프리카 이상 가는 위험한 동네더라구요. 그럼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를 밝혀야겠습니다. 한 사회에서 사람이 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질병이나 사고, 노화로 인한 죽음도 있겠지만자살과 살인 등의 이유로 사람이 죽기도 하지요.사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척도 중에는 살인율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살인이라는 범죄가 전시가 아닌 평시라면,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그걸 평가하는 척도는 “인구 10만 명 당 살인율”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미지의 살인율과 게시글의 살인율은 기준 시점이 다릅니다. 참고만 하세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록 자살은 세계 1위지만, 살인율은 꽤 낮아요. 10만 명 당 0.7명입니다.그러니까 100만 명 당 7 명이 살인으로 사망하는 것이지요.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아서 0.28명 정도 입니다.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1.2명이라고 하네요.이런 나라들은 한 자리 수 국가라고 해서, “매우 안전한 나라”에 속합니다. 그럼 이제 그 외의 나라들을 살펴볼까요?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세이셸 제도는 10만 명 당 12명이 죽습니다. 우리나라의..... 20배에 육박합니다.아프리카의 콩고 민주공화국(옛 명칭 자이레)는 내전이 종식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낮습니다. 10만 명 당 13.5명..... 우리나라의 20배 정도 되네요.“몇 년 전에 월드컵을 했던 남아공은 좀 더 안전하겠지? 월드컵도 했잖아?”하겠지만...... 여긴 10만 명 당 35명이에요. 우리나라의...... 50배입니다. 이쯤 되면 “저게 나라냐?” 싶겠지만 놀라기는 아직 이릅니다.이제 바다건너 라틴아메리카로 가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의 숫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일단 첫 빠따로..... 레게와 밥 말리의 나라 자메이카는...... 10만 명 당 57명입니다.벽두부터 우리나라의 80배가 나오죠?우고 차베스의 베네주엘라와, 앞서 언급했던 온두라스도 이와 비슷해서 10만 명 당 56명...... 우리나라의 정확히 80배로군요.온두라스의 옆 동네인 엘살바도르는 더 심각해서 10만 명 당 82명입니다. 세계 탑이래요.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의 118배가 나오는군요.막말로 칼이나 총 맞아 죽을 확률이 우리나라의 118배라는 겁니다. 와..... 이거 무서워서 밖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렇듯 중미가 세계 1위 하는게 바로 살인율입니다만.......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1) 행정 체계가 미비해서 살인 저지르고 도망가도 범인을 잡을 방법이 없다. (베네주엘라의 경우, 살인사건의 80%가 미제사건이 된다고 함)(2) 마약 카르텔 등 범죄 조직이 창궐한다.(3) 분쟁이 발생시, 이걸 조율할 사법 체계가 미비하여, 결투로 해결하는 일이 많다. 참고로, 니카라과는 저 지옥도 같은 중미 지역에서도 살인율이 눈에 띄게 낮다고 합니다. 10만 명 당 7.2명 밖에(그래봐야 우리나라의 10배지만) 안된다고 합니다. 왜 이 나라만 유독.....? 하실텐데요. 이게 참 웃픈 사연이 있는게..... 이 나라가 내전을 꽤 오래 겪었거든요. 아무래도 그런 나라에선 사법체계가 붕괴되다보니, 범죄자를 처벌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그러다보니..... 절도범도 즉결처형살인범도 즉결처형사기범도 즉결처형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을 하다 보니기세고 드센 사람들은 죄다 죽어나가서얌전한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고 하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를 넘어서, ‘모난 돌이 총 맞는다.’란 말이 나오겠지요? 9) 마치며 이번 편은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을 다루기 전에 준비 운동 격으로 전체적인 개관을 해 봤습니다.나름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자료도 준비해 봤는데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ㅠㅠ 그리고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어그로 꾼이 되는 건 피해야죠. 이제 저는 엽게를 떠납니다 안뇽~” 하며 호기롭게 떠나놓고 이렇게 한 달도 안되서 다시 와서 어그로꾼이 되어버린 거......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참 사람이 뱉은 말을 지킨다는 게 쉽지가 않네요ㅠ 관종이니 뭐니 하는 비난은 온전히 감수하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ㅠ 아무래도 제가 그 전 게시 글에서 욕을 먹은 이유가“광고 글 아녀?”라고 생각하시는 것에서 비롯된 거 같은데 저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어떤 경제적 후원, 광고료를 받고 하는건 아닙니다.제가 글을 쓰는 거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기왕 쓰는 거 “우리가 잘 몰랐던 것”을 쓰는 설명충 노릇 하는건 더 좋아하는 게 제 개인 성향인거 같더라구요. 이 게시글을 준비하는 동안 “뒷 광고 사태”가 발생해서 어째 오비이락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들지만,사실 그 채널에서 광고를 한다고 하면..... 저같이 인터넷 드립이나 쳐대는 사람을 쓰기 보단, 책으로 쓰는 분들이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출처를 밝히는 것은 원작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드려야, 제가 혹시나 당할지도 모르는 법정 송사로 부터 안전해지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안 그래도 광고 글 논란이 있었을 때, 저도 이제는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해당 채널에 제가 그동안 만든 게시글의 링크를 밝히며 “게시글을 쓰는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시면 더는 쓰지 않겠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쪽에서도 출처만 밝혀주면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구요. 어쨋거나 제 글로 인해 그동안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번 해명으로 그 불편함이 해소 됐기를, 그리고 이렇게 식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만든 게시글임을 밝힙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과을작성일 2020-08-10추천 39
-

[엽기유머] 샨샤 댐 이야기................
1994년 착공을 시작으로 그 후.......13년 후인 2006년 5월 20일 산샤댐은 완공이 됩니다.이곳은 삼국지의 무대이면서 세계최대의 댐이기도 하며 오랜시간 끝에 완공되었으며, 15억 위안이 들어갔고높이 185미터 길이 2309미터 너비 135미터 제방 둒 15미터로 최대 저수량이 약 390억톤으로 우리나라의소양강의 열세배가 넘는 저수량을 자랑합니다. 연간 발전량은 8147억 킬로와트로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로 불리던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이타이푸댐보다 저수량이 많으며, 혀너재 보관중인 담수에 양의 한반도 전역에 흐르는 모든 강물에 약2배 가까이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만리장성 이후 중국 최대의 건축물 이고, 그 거대한 위용답게 생산 전력이 거대해 완공한지 10년 만에 본전까지 다 뽑았다고 합니다. 완동 당시 싼샤땜이 생산하는 전력은 중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를 담당하게 되었고, 샨샤댐의 경제적 효과만 연간 200억 위안 약3조 4천4백5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샨샤댐 건설에는 많은 찬반 논쟁이 있었다고 합니다.찬성측은 홍수 피해를 줄이고 전력확보 와 주민 고용 촉진등 긍정적인 효과를 주장했던 반면, 반대 측은 댐 건설로 인한 이재민 발생 생태계 파괴등이 발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댐 건설로 수많은 주민이 고향을 떠나야 했고 지역에 남아있던 소수 민족들과 지방 문화 의 전통과 유물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중국 내 환경 전문가 뿐만 아니라 외국의 수많은 환경 전문가들이 이로인한 환경오염이 예상보다 클것이라고 주장해 완공 이후에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양쯔강은 10년마다 홍수가 있었는데,1930년대에 무려 15만명이 홍수로 숨졌고, 1954년 홍수에도 3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런 수해를 줄이기 위해 댐 건설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중국의 신에혁명을 이끈 쑨원으로 그 또한 홍수 피를 경험했던 사람이었습니다.그리고, 1944년 장제스도 댐 건설을 주장 했지만, 당시 공산당 과의 내전으로 중단 되고, 또 공사자체가 너무 크고 자금이 부족해 결국 중단 되고 맙니다. 하지만, 1954년 홍수로 3만명이 숨지자 중국 공산당도 댐 건설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많은 경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중단 되고 맙니다.그후......리펑 총리가 정권을 잡을면서 그는 산샤댐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 합니다. 이후 30여년이 흐른 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건설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 했는데, 리펑은 1987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에 오르면서 댐 건설을 강조 했고 이후 1994년 12월에 발표하게 되면서 샨샤 댐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폭우로 샨샤 댐에 수위가 홍수 단계인 145미터를 넘어섰고 마니조선인 175미터까지 불과 단 11미터 까지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콘크리트 권위자인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 의 sns에서 '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라고 전한 글이 화제가 됐는데요.하지만, 황은 이는 자신이 올린 글이 아니라고 부인 합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도 샨샤 댐은 100만년 만의 홍수에도 끄떡 없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일본에는 후지산 폭발과 대지진, 한국에는 백두산 분화설.......그리고, 중국에는 샨샤 댐 붕괴설에 대한 떡밥들이난무하고 있습니다. 샨샤 댐의 비틀어진 사진도 있는데, 실제........댐 건설과 수력 발전을 맡은 국영기업 창장 샨샤 집단은 홈페이지에서 댐의 기초부분에 약간 위치 이동이 있었지만,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였고 탄성을을 지니도록 설계되었고 완공 이후 13년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샨샤 댐은 콩크리트 블럭으로 이어져 만들어졌기 때문에 댐이 탄력을 지니고 있지만, 담수량이 이를 압도 하면 역시 붕괴될수 있다고 합니다. 웃기는 이야기가 있는데.......이 댐에 대한 안전은 중국 정부도 의식 했는지, 2006년 거행된 중공식에서 당시 후진타오 국가중석은 물론, 샨샤 공정 건설위원의 주임을 맡고 있던 원자바오 총리 마저도 준공식에 불참했다고 합니다.원자바오아무리 바빠도 국가행사에는 중국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한 사람은 참석하는 관례에 비춰볼때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결국, 중국 고위층의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채 생수 한병 들고 폭죽을 터뜨린 뒤에 함성한번 지르고 끝났다고 합니다.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고위층 들이 대피할수 있는 대피소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이 대피소가 있는 지역은 댐의 하류에 있는 선눙자 라는 곳인데, 해발 1200미터 이상 되는 면적이 80%인 산악지대로 해발3000미터인 곳으로 신화속 인물은 신농이 이곳에서 약초를 캤다고 곳이라고 합니다. 최근, 샨샤 댐 상류 지역세서 발생한 진진과 산사태가 댐의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데요지난 7월 2일에 상류 지역에서 하루동안 3번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 했는 데요 특이 한건 해당지역에 지진이 발생 하기전...이 지역에는 용 울음 소리가 울려 퍼져 10일간 이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빠졌다고 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yJPShBTdmg0게다가 최근 내린 강한 비의 영향으로 상류지역 토양은 수분 포화상태가 되어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사가 덮치는 등 전문가들이 우려한 지질 상태가 최악인 상황인데요만약, 홍수로 인해 상류에 수위가 급격히 상승에 분지 지형인 수창성으로 강물이역류에 수찬성과 충칭시가 가장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댐이 무너지면 하류 도시 보단 상류 도시가 먼저 침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류에 있는 우한을 비롯한 중부 핵심 도시들이 다 잠기며 해안도시 지역인 상하이 까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시뮬레이션 결과 이창시 한군데에서만 약 50만명이 죽을 것이라고 예상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댐의 하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들이 위험하게 될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사실은 이와 다르다고 합니다. 샨샤댐은 내륙에 설치 되어 있고 주로 해안가에 설치되어 있는 원자력 발전소 와의 거리는 1000킬로 미터의 거리라.....설령 도달 한다 해도 이미 그 에너지가 약해져 있어 큰 피해는 주지 않으리라 보고 있답니다. 특히, 중국 정부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댐 지역에는 중국의 군사 기지들이 대거 모여 있다는 점인데요 많은 중국 공군이 여기 모여 있고 중국 전체 군대의4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어 만일 댐이 무너진다면 이 일대 중국기지는모두 수장될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의 슝펑-2e 미사일의 사정권에도 간신히 들어있기도 한데요그만큼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소련붕괴의 진정한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듯이....만약, 이 샨샤 댐이 무너진다면.........중국정부의 신뢰가무너질것이며 이는 곧 중국 분열의 원인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들어라작성일 2020-07-24추천 23
-
-
-
-

[엽기유머] 짱공 광고 첨으로 ㅊㅊ
2020년 06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임병극 훈격: 독립장 서훈년도: 1995년주요공적1920년 대한국민회 지휘관으로 봉오동 전투 승리1921~1922년 간도와 연해주 일대에서 대일항전 전개1924년 중국군에 체포, 징역 15년 언도공적상세관련콘텐츠공훈전자사료관 이달의 독립운동가 콘텐츠 심볼임병극임병극 林炳極 ,(1885)~미상. 평안도 미상 , 독립장 1995조국광복의 서전 봉오동전투의 인물 임병극목차목차를 누르시면 해당 위치로 이동합니다.1. 머리말2. 대한국민회군 지휘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다.3. 청산리 전투에 참가하다.4. 간도와 연해주에서 대일항전을 전개하다.1. 머리말의병과 독립군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꽤있다. 하지만 봉오동(鳳梧洞)과 청산리(靑山里)전투는 일제 강점기하의 독립전쟁이고, 그 주역이 독립군이라는 사실은 대개 알고 있다. 이 두 전투는 식민지시기 한민족이 침략자 일제를 상대로 벌인 독립전쟁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조국광복의 상징이다.2020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임병극(林炳極)은 이 같이 역사적인 두 전투에 모두 참가한 인물이다. 그의 호는 중송(中松)이며, 1885년 평안도에서 출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에 한계가 있어 정확한 출생 월일과 출생지를 밝힐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임병극은 침략자 일제에게 나라를 잃은 지 7년째가 되는 1917년 고향을 떠나 북간도(北間島)로 망명했다. 그가 망명했을 시기 북간도는 김약연(金躍淵)·구춘선(具春先)·이중집(李中執) 등 먼저 당도한 민족운동가들이 간민회(墾民會)라는 자치단체를 설립해 이를 기반으로 한창 독립운동기지를 개척하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임병극은 곧 기지 개척에 동참하였다.1919년 3월 1일 국내에서 전민족적인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3·1운동은 순식간에 국외로 퍼져 나갔고, 북간도의 한인들도 이에 동참해 간민회 주도하에 독립선언식을 준비했다. 그리고 3월 13일 북간도 전역에서 약 3만 명의 한인이 용정촌 북쪽의 서전대야(瑞甸大野)에 모여 선언식을 거행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벌였다.2. 대한국민회군 지휘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다.이 독립선언식과 시위행진으로 조국광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북간도의 한인들은 간민회를 본격적인 독립운동 실천 단체인 대한국민회(大韓國民會)로 변경했다. 대한국민회는 본부를 연길현(延吉縣) 춘양향(春陽鄕) 하마탕(哈?塘)에 두고, 본부 밑에 동·서·남·북·중의 5개 지방회와 70여 개에 달하는 지회(支會)를 만들어 북간도 전역에 설치했다. 이 단체를 총괄하는 회장에는 구춘선이 선임되었고, 그 아래 서기·재무·경호·편집부 등의 부서를 편성했다.이 같은 대한국민회에 임병극도 조직의 일원이 되어 북간도 한인사회를 관리하며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임병극은 국민회가 성립된 후, 이진(李鎭)·김강(金强)·강구우(姜九禹)·황병길(黃丙吉) 등과 외교실행위원에 선임되었다. 외교실행위원은 중국측의 군·관과 협상을 벌여 그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 임무였다. 이 같은 임무수행과 함께 국민회가 만든 항일무장활동 기관인 국민회군의 제2중대장에 임명되어 독립전쟁의 최일선에 섰다. 안무(安武)를 사령관으로 한 국민회군은 약 450명의 병력과 560여 정의 소총을 보유한 막강한 독립군단(獨立軍團)이었다.봉오동 승전 기사(독립신문 1920년 6월 22일자)ⓒ독립기념관전투가 끝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발표한 결과는, 일본군 사망자 157명, 중상자 200여명, 경상자 100여명이었다. 반면 독립군은 전사자 4명, 중상자 2명 뿐이었다. 한국 독립군의 완승이었던 것이다. 봉오동전투 이전에도 독립군은 삼둔자전투를 비롯 여러 승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봉오동전투는 침략자 일제에게 한민족이 기필코 조국광복을 달성하리란 증표를 보여준 독립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임병극 또한 함께했던 것이다.한국을 영구 식민지화할 계획이었던 일제는 삼둔자와 봉오동에서 크게 당하자 당황하였다. 서북간도를 포함한 만주에 근거지를 구축하고 독립전쟁을 펼치는 독립군을 제거하지 않고는 한국을 영구식민지로 삼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 하에 일제는 1920년 8월 ‘간도지역불령선인초토계획(間島地域不逞鮮人剿討計劃)’을 세웠다. 즉 서북간도의 독립군들을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의지를 밝힌 군사작전이었다.일제는 이 계획을 실행하고자 같은 해 10월 2일 중국마적을 매수해 주훈춘(駐琿春) 일본영사관을 습격해 파괴하도록 하는 ‘훈춘사건’을 일으켰다. 서북간도로 대규모 병력을 침입시킬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조작된 훈춘사건이 일어나자 일제는 일본영사관을 파괴한 범인들을 잡는다는 구실을 내세워 약 2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서북간도를 향해 침입시켰다. 이 침략군은 서북간도를 포위하듯, 동쪽에서는 시베리아파견군, 남쪽에서는 일제의 조선군 제 19·20사단, 서쪽에서는 관동군, 북쪽에서는 북만주파견대가 들어왔다. 일제는 구실로 삼았던 마적 공격은 뒷전으로 한 채, 곧 바로 일본군들을 서북간도의 독립군 근거지로 향하도록 했다.하지만 독립군들도 첩보를 통해 훈춘사건 이전에 일제의 이 같은 계략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따라서 독립군은 일제의 대병력과 전면전을 치러 큰 피해를 입기보다는 일시적인 피전책(避戰策)을 쓰기로 했다. 이 전략에 따라 북간도의 독립군단들은 8월 하순과 9월 초부터 삼림이 울창한 백두산록 서쪽으로 병력을 이동하기로 하고 이를 실천했다. 서간도의 독립군단들도 마찬가지로 행동했다. 대한북로독군부의 독립군들도 일본군이 진영에 이르기 이전에 홍범도·안무 등 지휘관들의 인솔 하에 상호 연락을 취해가며 병력을 백두산록을 향해 이동시켰다. 그러나 최진동의 군무도독부는 연합부대인 북로독군부에서 이탈해 백두산록을 향하지 않고 동북방향으로 진로를 정해 별도로 행동했다.3. 청산리 전투에 참가하다.이 같이 독립군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어 난 것이 청산리전투였다. 북간도의 진영을 떠난 북로독군부 소속의 대한독립군과 국민회군 소속의 독립군들은 1920년 9월 하순 경 화룡현(和龍縣) 이도구(二道溝)에 도착했다. 그와 함께 같은 북간도에 진영을 구축하고 있던 의군부(義軍府)·신민단(新民團)·광복단(光復團)·의민단(義民團) 등 소속 독립군들도 거의 동시에 이도구로 집결했다. 그리고 이들 독립군단들보다 조금 늦은 10월 12일경에는 김좌진(金佐鎭)이 이끈 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가 이도구에서 조금 떨어진 삼도구(三道溝)에 도착했다. 북로군정서는 군단 내 독립군 양성기관인 사관연성소의 제1회 졸업식을 9월 9일 마치고 출발했기에 다른 독립군단들보다 늦게 도착했다.화룡현 이, 삼도구에 모인 독립군단의 지휘관들은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사방에서 좁혀오는 일본군의 동정을 살피며 회의를 진행하느라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러는 와중에 첩자를 통해 독립군의 집결장소를 알게 된 일본군 아즈마(東)지대가 이, 삼도구를 향해 병력을 이동해 왔다. 대규모 일본군이 몰려오자 독립군 지휘관들은 일전을 겨루지 않고는 진로를 뚫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삼도구 청산리에서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가 전투 진용을 갖추고 일본군을 맞을 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대한북로독군부 사령부장이자 대한독립군 사령관 홍범도는 이도구에 집결한 독립군단을 하나로 묶어 연합부대를 결성했다. 이 연합부대에는 국민회군도 가담했고, 임병극도 중간간부의 직책을 맡아 부하들을 인솔하고 일전을 준비했다.아즈마지대 소속의 야마다(山田)연대 일본군 병력이 1920년 10월 21일 새벽 삼도구의 청산리마을을 지나 오전 8시경 북로군정서 독립군이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백운평(白雲坪)골짜기로 들어왔다. 약 1시간에 걸쳐 야마다연대 200여명의 전위부대 병력이 골짜기 깊숙이 들어왔다. 순간 사령관 김좌진의 명령에 의해 고지에 은폐하고 있던 북로군정서 독립군들이 일제히 총격을 가했다. 마치 사격연습을 하듯 불을 뿜은 독립군의 총격에 200여명의 일본군이 순식간에 전멸했다. 전위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달려온 주력부대 또한 독립군의 총격에 피해만 입고 철수해야했다.백운평으로 향한 야마다연대를 뺀 아즈마지대 주력부대는 홍범도 연합부대가 진용을 갖추고 있는 이도구 완루구(完樓溝)로 향했다. 10월 22일 이도구에 도착한 아즈마지대는 병력을 2개로 나누어 각기 북완루구와 남완루구로 향하게 해 연합부대를 포위 공격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즈마지대의 이 같은 작전을 간파한 홍범도는 남북에서 오는 일본군을 맞아 전면전을 펼치는 척 하면서 일부병력을 중간 사잇길로 돌아가게 해 측면에서 공격토록 했다. 백운평전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군을 한 군데에 놓고 집중사격을 가할 수 있는 작전을 펼친 것이다. 완루구전투 역시 독립군의 대승이었다.이후 홍범도의 연합부대와 김좌진의 북로군정서는 약 10일간 이도구·삼도구 일대의 천수평(泉水坪)·어랑촌(漁郞村)·맹개골·만록구(萬鹿溝)·서구(西溝)·천보산(天寶山)·고동하(古洞河) 등에서 연전연승의 전투를 이어갔다. 북로군정서와 일본군이 첫 전투를 벌였던 백운평으로 들어가는 삼도구 내에 청산리란 한인마을이 있었고, 그 일대를 이주한인들은 청산리라 통칭해 불렀다. 따라서 독립군의 이 승첩은 역사에서 청산리전투라 불린다. 청산리전투에서 독립군은 1,200여명의 일본군을 사살했고, 200여명을 부상시켰다. 그러나 독립군은 수명이 전사하는 수준에 그쳤다.청산리전투를 끝낸 독립군들은 백두산록 서쪽으로 향하려던 애초의 행로를 변경해 북만주로 향했다. 1920년 12월경 북만주 밀산(密山)에 집결한 약 3,500명의 독립군들은 대한독립군단이란 통합 군단을 조직해 대오를 편성한 후 이듬해 1월 초 러시아의 이만으로 이동했다.그러나 임병극은 이 때 이들과 함께하지 않고 자신을 따르는 부하 독립군을 이끌고 처음 목적지인 백두산 서쪽인 안도현(安圖縣)으로 갔다. 이곳에서 임병극은 울창한 삼림지대에 병영을 축조하고 함께한 독립군으로 편대를 구성해 의용대(義勇隊)를 조직했다.한편 청산리전투 후 독립군들의 주력은 북만주로 이동하고, 임병극 같은 지휘관들은 일부 병력을 이끌고 산간오지로 가 자취를 감추자 일제침략군들은 이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만행을 자행했다. 일본군들은 ‘불령선인(不逞鮮人)’을 색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한인마을 곳곳을 수색해 수많은 일반 한인청장년을 사살하고, 부녀자를 강간하거나 죽였다. 심지어 2-3세 된 어린아이까지 창으로 찔러 울부짖는 비명을 들으며 쾌재를 부르는 야만적 행태를 자행했다. 인명뿐만 아니라 한인이 소유한 가옥과 교회, 학교 등은 모두 방화해 한인사회 자체를 폐허로 만들었다. 일본군의 이 같은 만행은 이듬해 4월까지 이어졌다. 임시정부 파견원에 의해 조사된 1920년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서북간도 한인사회의 피해상은, 3,664명이 피살되고, 155명이 체포되었으며, 3,520채의 가옥, 59개교의 학교, 19채의 교회가 소실되거나 파괴되었다.4. 간도와 연해주에서 대일항전을 전개하다.일제는 독립군 또는 배일한인(排日韓人)을 완전히 소멸시키고자 경신참변(庚申慘變. 또는 간도참변[間島慘變])이라 불리는 이 같은 만행을 자행했다. 하지만 그들의 이 야만적인 행태는 오히려 한민족에게 조국광복의 염원을 강화하여 향후 독립군의 항일전쟁이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촉진제가 되었다.안도현에서 의용대를 조직한 임병극은 일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21년 4월 말, 14명의 부하대원을 이끌고 국내로 진입해 갑산·풍산·단천·성진·길주군 등을 돌며 군자금을 모집하는 한편 일제 침략기관을 기습 공격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약 40일간 이어진 이 국내진입 유격전에서는 일본군과도 수차 교전을 펼쳤다.1921년 10월경에는 부하들과 함께 안도현을 떠나 한·중 국경지방인 장백현(長白縣)으로 옮겼다. 그리고 장백현에서 큰 세력을 형성하고 활발한 독립전쟁을 펼치고 있는 대한독립군비단(大韓獨立軍備團)에 합류했다. 합류한 후에도 자신이 지휘하던 의용대를 군비단의 직제에 편입해 대장으로 활동했으며, 군비단의 경호부장도 겸임했다. 군비단은 임병극부대가 합류해 규모가 커지자 이후 단명을 군비총단(軍備總團)으로 변경했다.1922년 군비총단은 같은 장백현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던 흥업단(興業團)과 통합해 대한국민단(大韓國民團)을 성립시켰다. 그리고 3, 4월 중에 대한국민단은 마찬가지로 장백현에 진영을 구축하고 활동하던 대진단(大震團)·태극단(太極團) 등과 통합해 광정단(光正團)을 만들었다. 장백현의 독립군단들이 이 같이 통합을 거듭하자, 임병극은 그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부하들인 의용대 대원과 군비총단에서 새로이 자신을 따르게 된 일부 독립군을 이끌고 러시아의 연해주로 갔다.연해주로 옮긴 후, 1922년 중반 자신이 인솔해 온 독립군들과, 북간도에서 활동하다 이곳으로 이동해 온 혈성단(血誠團) 및 이중집(李仲執)이 지휘한 한족공산당을 통합시켜 고려혁명군(高麗革命軍)을 만들었다. 고려혁명군을 이끈 지휘관은 총재 이중집, 총사령관 김규식(金奎植), 동부사령관 김응천(金應天), 서부사령관 신우여(申禹汝), 북부사령관 이추(李錐) 등이었고, 임병극은 남부사령관에 임명되어 블라디보스토크 서북방인 수분하황구(綏芬河荒溝)에 진영을 구축했다.이어 같은 해 10월경에는 송전관(松田關) 소성(蘇城)방면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그러나 약 한달 후인 11월 상순, 일제의 이간질에 속은 러시아 적군(赤軍)과 마찰이 생겨 고려혁명군은 무장 해제당하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이에 임병극은 부하들을 인솔해 훈춘의 북주류포(北珠瑠浦)로 옮겨 그곳에 병사를 짓고 근거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진입전을 펼치기 위해 부하 독립군 70명을 지휘해 함경북도 신아산(新阿山)과 마주한 장령자(長嶺子)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이 시기 일제가 국경수비를 강화해 수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 국경과 훈춘지역에 일본군이 점차 증강되는 기미가 보이자 12월 말경에는 북만주의 목릉현(穆陵縣)으로 옮겼다.1923년 초 한국 민족운동계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개편과 독립운동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중국 상하이에서 국민대표회의를 개최하였다. 임병극은 이 회의에 러시아 연해주 민족운동계 및 고려혁명군 대표자격으로 참가했다. 1923년 1월 3일 상하이 프랑스조계안의 미국인 교회에서 시작된 국민대표회의는 같은 해 5월 15일까지 5개월 가까운 기간동안 개최되었다. 이 기간 동안 상하이와 베이징(北京)은 물론 만주·연해주·미주·국내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던 민족운동가들이 모여 조국광복을 위해 해결해야 될 문제와 실천과제들을 논의했다.그러나 참가한 민족운동가들은 회의를 이어 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임시정부를 해체하고 새로운 정부를 조직해야 된다는 창조파(創造派)와 현 임시정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정에 맞게 개편하고 보완하자는 개조파(改造派)로 나뉘어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병극은 윤해(尹海)·신숙(申肅)·원세훈(元世勳) 등과 창조파의 입장에 섰다. 조국 광복운동을 크게 이끌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하는 임시정부가 아니라 민족의 생계와 독립전쟁을 앞서서 이끄는 정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3월 초부터 시작된 창조파와 개조파의 논쟁은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5월 15일 국민대표회가 폐회되고 말았다. 국민대표회의가 결렬되고 난 뒤 창조파는 정부기능을 수행할 국민위원회(國民委員會)를 설립했는데 임병극은 이 위원회의 위원에 선임되어 활동하였다.국민위원회가 근거지로 한 곳은 블라디보스토크였기에 국민대표회의가 끝난 후 얼마간 연해주로 가 활동했다. 하지만 연해주에 오래 머물지 않고, 1923년 말 북만주로 이동해 항일무장활동을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1923년 12월에는 목릉현 낭낭고(娘娘庫)에서 약 70명의 독립군들을 인솔해 국내진입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1924년 초에는 봉오동과 청산리전투를 일으키기 이전 활동지였던 연길로 들어왔다. 일제는 1920년 10월 이후 경신참변을 자행하고 난 뒤 연길현을 비롯해 왕청·화룡·훈춘현 등 북간도지역이 독립군의 온상이라 판단해 이전보다 경찰력을 훨씬 증강해 설치했다. 즉 경신참변 이전 8개였던 경찰분서를 10개소를 늘려 18개소로 만들고, 각 지역의 경찰병력 또한 대폭 늘렸다. 게다가 친일집단인 조선인민회를 각 지역에 만들어 상시 감시가 이루어지도록 했다.이 같은 일제의 무력이 북간도를 지배하고 있어 독립군은 물론이고 반일의식을 가진 일반한인도 이곳에서 활동하기가 수월치 않았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빈(李東斌)·조경환(趙慶煥) 등 4명의 부하와 연길에 온 임병극은 1924년 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적기단(赤旗團)· 북로군정서의 인사들과 숭례향(崇禮鄕) 다조구(茶條溝) 분수동(分水洞)에 있는 동지 최주봉(崔周鳳)의 집과 소명월구(小明月溝) 공의준(孔儀俊)의 집에서 회합을 가졌다. 회합에 참여한 인사들은 ① 용정촌(龍井村), 국자가(局子街), 두도구(頭道溝), 백초구(百草溝), 훈춘(琿春)에 있는 각 일본영사관을 파괴하고, 고위 관리와 특무형사 및 조선인민회장 같은 친일파 거두, 일본측 밀정을 암살한다. ② 실행준비를 위해 각 영사관 경비상황 및 숙사의 상황, 그리고 왕래상황을 상세히 정찰한다. ③ 실행기일은 폭탄 도착 후 실행원 전부가 수행한다. 등을 결정했다. 북간도내에 한국 독립군이 물리쳐야 할 일제의 경찰과 기관이 많아졌지만 독립군단이 활보하며 작전을 펴기 힘들었으므로 의열투쟁 형태의 작전을 수행코자 한 것이었다. 이 작전은 3·1운동 5주년이 되는 3월 1일을 기해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자료의 한계상 알기 어려우나 실행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후 이 지역에서 임병극을 체포하고자 한 일제의 감시가 심해진 것은 이 같은 무장활동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임병극은 돈화(敦化)와 연길을 왕래하며 지하활동을 이어갔다.그러나 임병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제 경찰이 아닌 중국군에 포착되어 1924년 9월 14일 연길현 숭례향 대명월구(大明月溝)에서 부하 5명과 함께 체포되고 말았다. 임병극이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 일제는 신변을 인도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임병극이 중국에 귀화한 중국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인도를 거부했다. 9월 20일 연길현 국자가(局子街)에 있는 연길진수사공서(延吉鎭守使公署)로 이송되었고, 이듬해 8월 26일 중국법정에서 징역 15년을 언도받았다. 이후 연길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중 탈옥해 러시아의 연해주로 가 집단 근로장인 어업 콜호즈 등에서 일하며 여생을 마쳤다.정부에서는 봉오동과 청산리전투의 명지휘관이자, 고려혁명군의 사령관으로 수많은 독립전쟁의 전선에서 활동한 임병극에게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http://e-gonghun.mpva.go.kr/user/IndepCrusaderDetail.do?goTocode=20003
아팅제냐작성일 2020-06-12추천 47
-
-
문서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