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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주의) 파묘 후기.
0. 본문에는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직 관람 전이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가끔 노래를 듣다보면 노래의 초반부와 훅, 그리고 후반부가 다른 색으로 구성될 때가 있다.그런 노래를 우연찮게 접하면 내 취향이었던 초반부는 과연 어디로 갔는지 찾다가 그냥 다 포기하고 ‘그래 얘네가 하고 싶은거 다 했나보다’하면서 넘기고 다시는 안듣지만, 어떤 때는 그 묘한 중독성에 가끔 다시 찾아 듣기도 한다. 나에겐 빅뱅의 뱅뱅뱅이 그랬다. 난 이 노래의 훅을 들을 때마다 ‘대체 이 부분은 왜 들어가있는 것인가’하면서도 빅뱅이니까, 지디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그냥 넘겼다. 만약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오컬트가 충만한 전반부와 판타지 혹은 크리쳐물에 가까운 후반부가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이 전반부와 후반부가 연결되는 고리에 대한 설득력을 배우에게 맡겨버리는데, 그 연결고리가 매우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어 있다.‘뭐지? 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영화에 대한 몰입이 깨질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분명 연결고리에서 몰입이 깨질 가능성이 충분했고, 오니가 나온 부분에 대한 이질감 때문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멱살을 붙잡고 극을 끌고 나가버린다.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약했던 연결고리가 생각나지 않고, 그들이 처한 상황과 급박함에 몰입하게 된다. 2. 영화의 전반부를 담당하는 오컬트 부분만큼은 아마 이견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를 아쉬워하는 이들이 전반부만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안되었을까? 할 정도로 잘 짜여져 있었다.과학이 발전하고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내린 이 시대에서도 우리의 본능엔 민간신앙에서 온 터부가 깊게 자리잡고 있다.그것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적인 거부감. 굳이 무속적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수사를 위해 묘를 파고 싶지만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이를 반대하는 유가족의 모습은 아직도 종종 나오는 장면이다. 심지어 그 유가족들이 딱히 민간신앙에 깊게 기댄 것이 아님에도. 이런 모습들은 영화 곳곳에 나타난다. 무속신앙이 국내에만 머무는게 아니라 그 핏줄을 타고 물건너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보수적, 꼰대적이고 지극히 국내에서 명지를 찾아다니는 지관 김상덕의 딸은 국내를 벗어나 독일인 남편을 만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공학을 공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상덕은 겉으론 툴툴거리면서도 크게 반대하지도 않고 오히려 딸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한다. 고영근은 어떠한가. 전직 대통령을 염했던 명인 인증을 받은 장의사임에도 그 본인은 개신교를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직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유가족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록 속물적인 근성이 있다지만 미신적, 무속적인 것에 거부감 없이 자신의 믿음과 보고 듣는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이화림, 윤봉길 또한 완벽하게 무속인에 속하면서도 그들의 평소 생활, 옷차림은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몸 관리를 위해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고, 클리셰처럼 사납게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이화림은 그저 그 나이대의 여자이고, 윤봉길은 몸에 이상한 문신을 많이 한 젊은이일 뿐이다. 만약 이 전반부가 더 이어지길 원했던 사람들의 한켠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무속신앙, 민간신앙에 대한 세계관과 묘사가 아쉬웠기 때문일수도 있지 않을까.자연스럽게 현대사회에 스며든 옛 것. 전반부가 흥미로웠던 점은 공포물로도 수준급이었다는 것에 있다. 직접적으로 놀래키는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은 분위기로 압도한다. 이화림의 굿과 파묘로 시작된 이 불길함은 관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활개친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되는 시간까지 속도감있게 긴장감을 놓지 않고 분위기를 압도하며 한번에 밀고 나간다. 그 사이사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고 있는 속설-영가를 함부로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것이라던가 빙의된 사람의 모습이라던가, 혼부르기, 빙의가 빠져나가고 토해내는 끝도 없는 물, 귀신이 사람이 어떻게 홀리는 지 등등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압권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칭찬했던 김고은의 대살굿. 왜 최민식이 보면서 걱정했는지 이해가 되는 장면이었다. ‘굿을 잘 묘사했다’라는 매체물은 있었지만 저렇게 제대로 굿판에서 접신한 무당의 모습을 보았는지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가 예상하는 오컬트물의 클리셰를 때려박은 것과 더불어서 그것을 어색하다 느낄새도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기 때문에 전/후반부의 분위기가 급변하는 것에 더욱 아쉬웠을 수도 있다. 3. 전후반부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흔히 말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로 풀어낸다. 사실 후반부보다도 이 연결부분을 더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파묘를 거부했던 김상덕이 무슨 연유에서 그걸 꺼내서 처리하는 결심을 했냐는 것이다. 동티가 난 인부의 부탁 때문에 갔다,까지는 이해가 되는 맥락이지만 그 이후에는 무당의 몫임에도 어떤 연유에서인지 관을 꺼내자 고집하고 일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이렇게 억지로 떼쓰고 고집피우며 꼰대처럼 우기는 역할에 최민식 이상가는 배우가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재밌는 부분이었다. 별다른 설명 안하고 우기는데도 최민식이 그러고 있으니 뭔가 전에도 어디선가 저러는거 본 것 같고(물론 다른 영화에서겠지만) 뭔가 우기니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다른 배우가 김상덕 역을 맡았다 하더라면, 이 부분은 지금보다도 더 큰 구멍이 되었을 것이다. 그정도로 영화 내에서는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저 배우가 설득력을 갖추려 했으니 따라갔다는 느낌 정도? 후반부를 본다면 왜 이부분을 그렇게 처리했는지 이해할수는 있다. 감독이 정말 하고 싶었던, 풀어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있고 전반부는 그 속도감과 상관없이 이 일이 일어나는 전개과정일 뿐이었으니. 전반부를 시원하게 풀어내고 후반부 이야기를 얼른 화면에 그리고 싶어서 상대적으로 그 사이가 소홀했던걸까. 다른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면, 저렇게 큰 관을 고작 네명이서-그것도 나이든 분 두명, 젊은 여자를 껴서 드는게 가능했냐는 것이었다. 예전 어떤 인연으로 관을 들어드린 경험에 비추어보면 굉장히 무거울텐데?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심지어 이후에도 ‘큰 관’이라는 묘사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니 쓸데없이 더 신경쓰였달까. 4. 후반부는 본격적으로 대상을 ‘정확히’ 묘사하면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이 부분에서부터 어떤 이는 깊은 실망으로, 어떤 이는 호기심으로 영화를 다시 시작해야한다. 전반부가 비교적 대상과 목적이 명확하게 시작했다면, 후반부는 정 반대로 풀어내진다. 뭔지 모르겠고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지만(심지어 오니 본인도 잘 모른다) 형상만큼은 전반부와 다르게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다.얼마나 명확하냐면, 앞서 말했다시피 오컬트물에서 크리쳐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서 영화 두편으로 냈으면 안됐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2부는 망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전반부의 분위기와 감정이 우리의 뇌에서 떠나기 전에 후반부를 보여줬기에 그나마 평가가 좋았다 생각하지, 만약 이걸 1부와 2부로 나눴다면…. 2부는 크리처물과 동시에 전반부에 의미없이 던져진 떡밥을 회수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화림의 뜬금없는 일본어(작중 배경으로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도굴꾼들이 갖고 있던 쇠침. 김상덕이 말하던 오행. 풍수사가 아닌 고영근이 봐도 괜찮은 자리임에도 악지로 변해버린 묫자리. 왜 조부의 묘로 인해 화가 생겼으며, 관에서 나온 조부의 영이 어째서 악귀로 변해 혈통의 씨를 말리려했는지. 그리고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기 전, 가장 뿌리를 어디로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갔는지도 살짝 보이는 면모이다. 후반부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반일 감정을 건드리는 소재를 다시금 꺼낼 필요가 있었냐는 이야기도 한다. 이 부분의 해석은 갈리긴 하지만, 90년대 괴담(?)과 더불어 오래 묵었던 소재를 다시 꺼내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영화에도 나왔듯이 쇠물뚝에 대한 괴담은 99프로가 거짓말이었으니까.그러나 백프로라고 단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나라에나 있는 신념 깊은 또라이가 정말 한반도의 정기를 끊어서 일본에게 영광을 가져오게 하려는 믿음 하나로 박고 다녔을수도 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대부분은 측량용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와 다르게 용도가 불분명한 말뚝이 있었다는 구전을 들은적이 있으니) 민족의 사명을 갖고 산에 박힌 말뚝을 뽑고 다닌 사람들이 있다면, 반대쪽에도 측량과 다른 목적으로 말뚝을 박고 다닌 놈들이 있을거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쌓아올린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심지어 ‘쇠말뚝’이기에 땅속에 박혀있을거라는 통념과는 다르게 반전을 안배한 것도 재밌는 상상력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이 후반부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라스트 스탠딩’이라고 보였다. 이미 좋은 터가 남지않은 것을 넘어 이제는 화장을 많이 선택하는 시대의 흐름. 상조회사에게 흡수당해 점점 더 개인의 설자리를 잃어가는 장의사. 전국시대라는, 먼 과거의 시체를 매개체 삼아서 저주를 거는 시대착오적인 풍습. 쇠말뚝이라는, 이제는 괴담으로 치부되는 흘러간 이야기. 전반부가 현대사회에 적응된 옛것의 이야기였다면 후반부는 현대사회에서 허용되지 못한 옛것이 사라지는 이야기로 보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왜 이화림이 해결사가 되지 못했는지, 윤봉길은 왜 가장 처음으로 무력화 되어서 리타이어했는지에 대해 설명이 된다.이건 오래되고 낡은 남아있는 자들이 풀어내야할 이야기이고, 새로운 시대에 서있는 것은 젊은 세대들일테니까. 다만 낡고 오래된 것을 풀어냄에 있어서 남게 된 트라우마, 상흔은 과연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들에게 어떻게 남을 것인가.이런 숙제가 남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렇게 해석하려함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을 본다면 감독이 분명 의도하긴 한 것 같다. 5. 감독의 후속작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감독이 파묘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후반부라고 느꼈다. 그리고 후반부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라 본다면, 사실 이화림이나 윤봉길이 그렇게 부각될 이유가 딱히 없었다. 또한 영화 내에서 풀어지지 않은 이화림과 일본에 엮인 이야기도 단편적인 장면으로만 남아있을 뿐, 설명이 명확히 풀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부를 할애해서 이화림을, 윤봉길을 인상깊게 그려냈고 관객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각인 될만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쓰기도 했고) 영화 내에서 한국 영과 일본 영의 차이를 말하는 부분이 굳이 있는 것 보면 후속작에서는 그런 면이 좀 더 부각되지 않을까?한국에 있는 영가라고 원과 한만 남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달랠수 있는 존재로 본다면 일본영가는 봉인하고 묻고 퇴마시켜야할 존재로 묘사되곤 하는데 사실 이번 작의 오니 또한 그런 고정관념처럼 이용당한 존재여서, 후속작에서는 이런 차이를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쓰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네이버에서 영화 예매하기전에 봤을 때, 5점 만점에 3.5점이던데 오락영화로 본다면 그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여진다. 물론, 전반부에 대한 만족감이 큰 관객들은 전체적으로 더 낮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거다.
케이즈작성일
2024-03-1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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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상조회사 관심 있으시면 참고 하세요.
얼마전에 백수탈출기 계시판에 글 올리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게 생각나서 최근 경험한 상조회사 관련 글 올려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 생각 있으셨던 분은 참고 하시라는 차원에서... 한동안 마케팅 회사쪽 지원을 많이 하다가 며칠전 다른 업무에 지원한다면 뭘 하는게 좋을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직군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상조쪽이 생각나 다들 아실법한 B 상조 회사를 사람인 검색을 해봤는데 집에서 멀지않은곳에 공고가 떠있어서 지원 했는데 그날 밤 9시쯤 전화가 바로 오더라구요. 다음날 바로 면접보러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꽤 정신없더라구요. 이사람 저사람 왔다갔다가하고, 전화는 여기저기서 오고 다들 바쁜와중에 5분정도도 체 면접을 안본것 같은데 일단 들어가서 교육(?) 듣고 계시면 이따 본부장님이랑 면담 하자고 하셨습니다. 교육장(?)에는 저 포함 9명정도 있었는데 저 빼고는 다 50대 이상 주부님들, 아버님들 이셨고, 주부님들은 다들 도우미하러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도우미가 뭔가 싶었는데 행사(회사에서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터지면 거기서 음식 나르고 하시는 그런 업무를 말하는 거였습니다. 도우미 하러 오셨는데 무슨교육받으라고 방에 몰아넣으니 투덜투덜 하시면서도 일단 교육은 들으셨는데 교육의 내용은 전반적인 장례문화같은거 좀 이야기 해주시고 장례 지도사, 복지사 이런 업무를 추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다(77세에 들어오신분도 있다더군요), 사회경력 상관 없다, 남여노소 문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도우미만 하시겠다고 하면 도우미 보내드리겠다. 뭐 이런 내용이었고, 교육 후 본부장과의 1:1면담이 있었는데 제 고향이 전남 광주인데 광주쪽이 좀 많이 죽어서 안그래도 아쉬워 하던 와중인데 잘 왔다고, 3~6개월 일 잘 배우면 본부장, 지점장 라인으로 잘 서포트 해줄테니 지점장 달고 내려가서 다시한번 활성화 시켜보자 뭐 이런 이야기 끝에 내일 교육때 다시 보자 뭐 이런이야기를 듣고 나왔습니다. 워낙 사무실이 정신도 없고, 처음 연락 주셨던 지점장님도 바쁘셔서 연봉이니 뭐 이런이야기는 해보지도 못하고 나와서 다음날 교육에 갔고 그날 교육이 수당 관련 교육이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기본급은 없고, 수당 지급내용이 설명하기 좀 긴데 쉽게말해 한 구좌 (한명 가입시키는걸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개설 할때마다 30~40정도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행사에 나가서 본인이 정성껏 상주분들 모시면 가족들이나 조문객들통해서 새 구좌 개설 할 수 있고 (강의 해주신 지점장님은 한 곳에서 32건까지 새로 받아 봤다고 하셨습니다.) 보험사와는 다르게 일단 개설 하면 추후 고객이 해지 하더라도 환수를 하지 않기에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며 절때 추가로 노잣돈같은걸 요구하면 안되고 받아서도 안되지만 너무 감사해서 기어코 주시는 경우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뭐 이런 이야기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위에 32건 개설하신 지점장님이 아산병원 특실에 모 항공사 고위직 행사에 나가서 300까지 감사하다며 주셔서 따로 받아봤다고...) 여튼 교육을 가본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본인이 완전 영업스타일이시거나, 상조쪽에 뜻이 있다 하셔서 올인 하신다면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본인 역량만큼 받아가실 수 있으니 목돈을 만지실 수도 있을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야기 들어보면서 장례식장의 폭리라거나 , 나쁜쪽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나중에 지인이와서 들어달라고 하면 그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가입 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했지만 제가 제 친구나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하는 모습을 상상했을때 자신이 없는 부분이 많아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좀 어려서 아직은 다른 일도 많이 해보고 싶다거나, 할 수 있다면 제 생각에는 돈 이외에는( 그마저도 100%보장된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메리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자신이 있고, 의지가 있으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요. 본부장도 입사 5년차라고 하셨는데 40초반 정도로 보였거든요. 좀 일찍 들어가시면 아무래도 다들 연배 있는 분이라 그런지 관리직 만들고 싶어 안달 나 보이기는 했습니다. 혹시라도 생각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눈꼽만큼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썼는데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개판이네요... 암튼 다들 좋은곳에 취직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았으니 너무 나쁘게는 보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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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2ch] 무카사리
큰 디자인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지만, 전문대를 졸업한 후 한동안 나는 학교 취업센터에서 연결해 준 상조회사에서 사진 제작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장례식의 경우 기존에 찍어둔 사진에서 얼굴 부분을 스캔해,정장 차림에 합성해 영정 사진을 만드는 게 기본이었다.결혼 사진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수정 정도만 봤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20대 남자의 장례식 영정 관련 일을 맡게 되었다.그런데 60대쯤 되어 보이는 고인의 부모님이 기묘한 의뢰를 해왔다.세상을 떠난 아들의 결혼 사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미혼인채 병으로 죽은 아들이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어떻게 만들어서라도 결혼식 사진을 남겨두고 싶다는 것이었다.뭐, 할 수 있는지 없는지야 합성할 기본 사진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제대로 하청받아 일하는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생 주제에 확답을 내줄 수도 없다.결국 나는 그 자리에서는 답을 피하고, 정사원으로 일하던 선배에게 상담했다. [그건 무카사리일 거야.]선배는 말했다. [도호쿠 지방 쪽에서는 결혼 전 죽은 남자한테 마치 결혼식을 올렸던 것처럼 그림을 그려 신사에 바치는 풍습이 있다더라. 그걸 무카사리라고 하고. 없어진 풍속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네.][그럼 어떻게 할까요?][뭐, 굳이 네가 개인적으로 도와주겠다면 그건 말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하지마라, 그런건.] 선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일을 맡기로 했다.너무나도 괴로운 듯한 표정으로 내게 부탁해 왔던 고인의 아버지와, 장례식 내내 울고 있던 고인의 어머니가 마음에 밟혔기 때문이었다. 고인의 부모님과 대화해보니, 죽은 남자는 성인식 때 찍은 몬츠키하카마 차림의 사진이 있다고 했다.마침 잘됐다는 생각에 그 사진을 가져다 쓰기로 했다. 다만 남자 양옆에 서 있던 부모님은 새로 사진을 찍어 합성하기로 했다.금박 병풍을 친 가운데 신랑신부가 서 있고, 그 양옆에 부모님이 서 있는 구도의 사진을 만들 요량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부였다.나는 대충 인터넷에서 혼례 복장을 차려입은 몸 사진을 구한 후, 조금 귀찮아도 얼굴은 각 부위별로 하나씩 콜라쥬해 이 세상에 없는 여자를 창조해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부모님은 부디 이 사진을 써달라며 품에서 사진을 꺼내 내밀었다.신부 얼굴은 꼭 이 사람 얼굴로 해달라며,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내게 애원했다. 물론 스캔해서 합성하는 건 일도 아니다.그러나 그 때 문득, 선배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카사리는 말이야, 주변 사람들은 실제 사람으로 그려넣어도 괜찮지만 신랑 신부는 살아 있는 사람을 그리면 안 된대. 또, 살아있는 사람 이름을 넣어도 안 되고. 그렇게 했다가는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데리러 온다나 뭐라나.]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였지만, 정작 내가 작업하려다 보니 그 이야기가 무척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저..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쓰는 건 안 되는 일 아닙니까?]나는 조심스레 물었다.그러나 고인의 부모님은 완고했다. [그 사진 속의 여자는 이미 죽었어요. 그리고 우리 아들과 약혼 관계였던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우리 아들은 병을 얻어서 죽은 거에요.]둘 다 고인이니 이미 저세상에서 함께 지내고 있을 터라는 것이었다. 이 사진은 그저 증명으로서 남기고 싶은 것이라는 설득에, 나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여자의 사진을 받아들었다. 나는 사례금으로 10만엔을 받고, 작업을 시작했다.사진은 곧 완성되었고, 마지막으로 아들과 약혼녀의 성을 같게 해서 써 넣었다.그리고 신사에 에마로 걸기 좋게 패널 액자에 넣어 건네주었다. 내가 만든 것이었지만 썩 잘 만든 작품이었다.고인의 부모님은 기쁜 듯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걸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선배가 말했던대로 도호쿠 지방이었다.나는 조금 섬뜩했지만,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그들을 보냈다. 그리고 2주일 가량 지났을까.지역신문에 사고 기사가 났다.병원 앞에서 구급차에 치여 즉사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구급차에, 내가 영정 사진을 맡았던 죽은 남자의 시신이 실려 반송되던 도중이었다는 것이다.신문에 피해자 여성의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이름은..내가 사진에 적어넣은 이름과 같은 것이었다.. 출처 : VK's Epitaph
금산스님작성일
2016-10-0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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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간편종합 뉴스?
9월 1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1.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가 파행 운영돼 인사청문회 도입 16년 만에 첫 야당 단독으로 진행돼 협치는 '헛말'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그동안 인사청문회 등이 여당 단독으로 이뤄진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여당이 보이콧하고 야당 단독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가끔 보면 새누리당이 역사에 한 획을 긋기는 해... 인사청문회도 한나라당 시절 확대 시행하자고 했으니... 역지사지 자승자박~2.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 보도에서 시작된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 전운이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송 주필의 비리의혹을 덮기 위해 우 수석 의혹을 폭로했다는 '음모론'과 두 건은 별개라며 음모론은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형국입니다.청와대 얘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냐 오냐 해주니까 겁대가리 상실했군’... 이거지 뭐~3. 검찰이 ‘어버이연합’에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을 최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검찰은 어버이연합 사무실과 추선희 사무총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제데모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하도 빨리 수사를 시작하셔서... 당연 혐의점을 못 찾았겠지~4.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을 퇴직 교원에게 주는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전국적으로 치러진 8월 말 교원 정년퇴임식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교사 150여 명이 근무연한에 따라 받는 훈포장을 받지 못했습니다.평생을 교단에 서신 분들을 고작 5년짜리 정권이 이러는 거 아니다...5. '천황폐하 만세 삼창' 등 친일 비위행위를 은폐하고 내부조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박광국 KEI 원장이 '경고' 처분받는 데 그쳤습니다.국무조정실이 지난달 29일 박 원장에 대해 관리ㆍ감독 책임을 물어 '감사 결과 처분 요구서'를 내려보낸 데 이어진 답이라고 합니다.대한민국 일제 청산의 축소판인 게지... 이러니 개, 돼지 발언으로 파면당한 양반이 얼마나 억울하겠냐고~6. 1년에 한 차례씩 지자체가 세대주에게 부과하는 주민세가 올해 두 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폭등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지자체 세수를 늘리라는 정부의 권고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예고도 없는 갑작스러운 인상에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이재명 성남시장 왈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이걸로 마무리...7. 원로 코미디언 고 구봉서 선생의 선행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고인은 경북 문경의 한 보육원을 37년간 매달 후원해 왔으며 ‘내가 죽더라도 후원을 끊지 마라’는 유언을 남겨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끝까지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니 진정한 대한민국의 코미디언이 맞습니다. 고맙습니다~8. 뇌사 상태에 빠진 생후 73일 된 남자아기가 만성 콩팥병을 앓는 3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아기의 부모는 ‘아기의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그 숭고함을 알아주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기억하고 그 숭고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아기는 분명 천사가 되었을 겁니다...9.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이번에는 미국에서 또 나왔습니다.유튜브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갤럭시노트7은 앞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폭발 제보 사진들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벌써 4번째 폭발이라는데... 설마 테러용으로 쓰이진 않겠지?10.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출석을 앞둔 (주)국민상조 대표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유서는 ‘고객들에게 갑작스런 폐업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타 상조회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남겼습니다.진짜 상조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어나 보네... 거참...11. 여중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40대 법원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A씨는 청주 도심인 금천동의 한 상가 앞에서 길을 가던 여중생 2명을 불러 세운 뒤 입고 있던 반바지를 내려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날씨도 풀렸는데 아직도 정신 줄 놓은 양반이 많구만... 법원 공무원이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잘 알겠네?12. 다음 달 시행되는 ‘김영란법’의 신고 포상금이 최대 2억 원에 달해 파파라치 학원들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업체 중에는 몰래카메라 등의 장비를 팔아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신고 포상금이 최고 2억 원이라네요... 다들 허탕 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13. 검찰은 그랜드백화점 대표 김 회장에게 건물 관리사무소장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습니다.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주차를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관리소장에게 욕설을 하며 가슴 부위를 수차례 손가락으로 찔렀습니다.회장님한테 200만 원은 껌값 수준 아닐까요? ‘갑질 방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14. 술·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중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한국인의 특성상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교류가 적기 때문에 치매 조기 발견이 늦어진다는 설명입니다.술, 담배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인 줄 알았네... 술, 담배보다는 고스톱이 좋을 듯...15.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수조 원의 빚더미 속도 임직원 해외연수에 수억 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연수 내용도 관광에 무게가 쏠려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어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이 양반들은 평소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지도 않을걸? 확 ‘부산행’을 태워야 하는데...16. 올 상반기 로또복권 1등 당첨자한테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직업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등 당첨자들의 복권 구매 동기는 ‘좋은 꿈’이 20%로 가장 높았고, ‘당첨금 기대’가 17%, ‘호기심’이 14% 등이었습니다.나는 좋은 꿈도 꾸고, 당첨금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데... 왜 당첨이 안 되는 걸까...17. 통일부는 북한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처형당하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김용진은 최고 인민회의에서 자세 불량을 지적받은 것이 발단돼 보위부 조사를 받은 결과, '반당 반혁명군자'로 낙인찍혀 총살 당했다고 합니다.짝 다리 집고 서 있었다고 죽여 버린겨? 이걸 믿어야 하는 건지... 거참...18. 남북교류동물 1호로 1999년 평양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으뜸이가 3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서울대공원은 으뜸이가 이날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나이는 20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어째 요즘 남북 관계가 절명 상태인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이 싸하다...19.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나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퇴행성 관절이라고 합니다.몸의 하중을 많이 받는 무릎에 잘 발생하는데, 양반다리와 다리 꼬기 등 잘못된 자세가 이 질환을 부른다고 합니다.발만 저린 게 아니었어... 두 다리 쭉 펴고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20.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어이쿠...오늘부터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 멀리멀리~제주 관광하러 간 현직 여경, 노트북 훔치다 적발. 습득 아니었을까?김부겸, ‘문재인 대세론 깨겠다’ 대선 출마 선언. 글쎄...일본 정부,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에 10억 엔 송금. 돌려 줘버려~순창에서 C형 간염 집단 발생, 불법 치과 치료가 원인. 싼 게 비지떡~방광마을·야동리·대가리·고도리, ‘소중한 마을 이름 안 바꾼다’. 찬성~부모의 좋은 습관보다 더 좋은 어린이 교육은 없다.- 슈와프 -아이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고스란히 따라 배웁니다.가족력에 의한 질병이 부모님의 식습관을 따라 배우기 때문 아니겠어요?한 가지 더하자면 부모님의 행복은 바로 아이들의 행복으로 전파됩니다.억지로 무언가를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행복한 어른들의 미소가 아이들의 웃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까요.9월의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오늘도 힘찬 발걸음 시작해 보아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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