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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8왕의 난 비긴
안녕하십니까?하도 오래간만에 업로드를 해서 “뉘신지...?”하실텐데요.유튜브에서 올라온 것 중에 제 취향에 맞는거를이래저래 녹취도 하고, 따로 알아보기도 하고 한 것들을사진자료 섞어서 올렸던 걸로 나름 재미를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바쁘기도 하고, 인륜지대사를 치르면서안 올린지 년단위가 되어버렸더라구요. 간만에 시간이 나기도 하고사실, 이제 곧 인생을 통틀어서 큰 변화중 하나를 앞두고 있어서지금 안 올리면 이제 영영 못 올리겠구나 싶어마지막으로 단발마의 비명이라도 질러보자는 마음으로 하나 올려보려고 이렇게 키보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기니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시작하기 전에,이 게시글은 팟캐스트 “비젅문가들”의 내용과나무위키에서 긁어온 내용을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 그래서 어느 나라를 할 건데? 사실 이번에는 나라에 대해서 할 거라기 보단역사에 대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던 웹툰중에 “삼국지 톡”이라는게 있는데요.이게 거의 완결이 나고 있습니다. 제발 용두사미가 되진 말자 ㅠㅠ 그런데, 삼국시대 (280년) ~ 수나라(581) 사이에 꽤나 긴 시간 텀이 있더라구요.아마 세계사를 공부하신 분들은 알겠지만그 사이에 위진 남북조 시대니, 5호 16국 시대니 하는 시기가 있었는데요.뭐 수능 공부 할때야 이름만 알고 넘어갔지이때는 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야? 약 300년 되는 시기인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기 300년은 유툽에서도 잘 안다룸 그래서, 그 시기를 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앞서 말씀 드렸듯이, 제게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저걸 다 다룰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어쨌거나, 저도 궁금하긴 해서팟캐스트를 뒤져보니, 나름 재미있게 해설 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을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게시글을 통해서는 삼국통일 직후 ~ 진나라의 자멸이라는 극히 일부의 시간을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삼국지연의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제갈량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침국지만 봐도 그렇죠. 제갈량이 수명연장을 위한 기도회를 열면서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동안자신이 구축해 놓은 캐릭터를 버려가며천지신명에게“한번만 살려줏메.”라며눈물 콧물 흘리며 싹싹 빌다가. 위연이 “아 이거 놔봐. 적들이 지금 쳐들어 온다니까!”하며문을 벌컥 열었고,장막 안에서 눈물 콧물 범벅인 제갈량이위연을 바라보는 순간 그동안 자기가 위연을 두고 말했던“아 저거 반골의 상이라니까요.”“저거 백퍼 반란 일으킬 놈이라고요.”것들이 업보가 되어 괜시리 위연앞에서만 무게를 잡고 “엣헴”해야 했던 제갈량이그 갭차이를 이기지 못하고수치사를 했다고 재미있게 풀어놓긴 했습니다만. 수치사 해버린 승상 사실 삼국시대를 통틀어 놓고 봤을 때제갈량의 사망은 거의 중간지점입니다.[황건적의 난(184)을 시작으로 서진의 삼국통일 (280)으로 봤을 때제갈량은 거의 중간인 234년에 사망함] 뭐 그 이후를 다 다룰 수는 없고요저는 삼국 통일 직전에서 시작 해 보고자 합니다. 3. 제갈량의 라이벌로 알려진 사마의는 삼국지를 저처럼 가볍게 본 사람은삼국을 통일한 것은 위나라도, 촉나라도, 오나라도 아닌 진나라고그때 사마의가 뭐시기를 했다.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마의가 황제가 됐구나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아니더라구요. 사마의는 직접 황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저도 자세히 짚고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만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고평릉 사변이라고 해서,일종의 쿠데타를 통해, 위나라에서 실권을 잡고있던조조의 후손 + 일가친척들을 몰아내고 사마씨의 세력이 위나라의 정권을 잡고,조씨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마치 조조가 헌제한테 그랬듯이요. 사마씨가 위를 숙주로 만들어버린 사건 사마의는 고평릉 사변 거의 직후에 죽었고그 뒤를 사마사 사마소가 이어받으면서위나라라는 숙주에 빨때를 꽂은 형태로 이어가다가 어영부영 촉나라는 등산왕 등애가 벌인등산작전에 의해 멸망하고,그로부터 2년뒤에 사마염이 위나라의 마지막 황제에게“이제 게임 끝난거 같은데. 황위 주시죠?”“그럼 나 살려줌?”“그건 역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만악의 근원인 사마염 라고 선양(이라고 쓰고 협박이라고 읽는다.)의 형식으로황위를 물려받게 됩니다. 이렇게 촉나라에 의해 위나라가 멸망했지만놀랍게도 이때까지도 오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뭐 알다시피오나라도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진나라가 세워지고(265년) 15년 뒤에 멸망(280년)한 거 보면오나라는 졌지만 잘 싸웠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잘 싸우지도 못했음 문제는 이제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4.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사마염은 초창기 재위시절 (265년 ~ 280)년에는잘 해보려는 의지도 있고, 의지를 뒷받침 할 만한 능력도 있는 황제였습니다. 나름 황제인데도 불구하고 근검절약을 실천에 옮겼던 황제에요.이에 대한 일화를 설명하자면, 아랫사람이 황제를 위해꿩의 머릿가죽을 이어만든 의복인 『치두구』라는 것을 바치니까 “아니 백성은 굶어죽어가는데. 내가 이런거 쓰는게 말이 돼? 당장 태워버려!”“이런거 또 갖다 바치는 놈들은 얼굴이랑 몸통이랑 분리될 줄 알어!”라고일갈을 했다고 해요. 알다시피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고 가장 높은 황제가 근검절약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에피소드까지 남겼으니나라가 잘 돌아가는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진나라가 이렇게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동안오나라의 황제였던 손호는 “아 우리집 너무 좁아. 확장공사 ㄱㄱ”“야 내가 tlqkf 그래도 황제인데 궁녀들 좀 킵 해야지?”“어? 내 말 안들어? 얼굴가죽 박피수술 해줘?” 하며, 그간의 역사에서 수없이 보아왔던폭군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갔고당연한 이야기지만 멸망했습니다. 얘 급으로 어마어마 했던 모양 이렇게 삼국시대는 끝이 나고진나라의 삼국통일이 되었는데 손호의 뇌를 파먹고 있었던 사치 향락 바이러스가사마염의 뇌로 옮겨갔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삼국 통일 이전에야,내가 사치를 부리고 싶어서 부리는 순간, 백성들 입장에선 “아 이 나라 x같아서 못 살겠네.”“나 그럼 옆나라로 환승함 ㅅㄱ염.” 보면서 아주 복창 터지는 줄 알았던 프로그램 할 수 있을테니,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이른바, 경쟁의 순기능이죠. 그런데, 바로 길 맞은편에 있던 동종업계가 망했다?그럼 이 동네 사람들은 다 우리집 탕후루가게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당장 저부터도 “오늘부터 가격인상 들어갑니다.”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독점 자본주의를 풍자한 만평 그래서 사마염은 오나라를 멸망시킨 직후부터손호가 “우히힉 마이 프레셔스” 하며 알토란 같이 모아놨던1만명 가까이 되는 후궁들을그대로 인수인계 했고요. 당연히, 후궁들로 하여금 길바닥에 텐트 깔고 자게 할 수 없으니집안 리모델링부터 들어갔습니다. 5. 우리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봅시다. 말이 좋아서 후궁이 1만명이지우리 수학적으로 잠깐 생각 해 봅시다. 1일 1잠자리를 갖는다고 할 때,1만명을 다 도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1년은 365일이니대기번호 1번부터 대기번호 10,000번까지정말 공평하게 다 돌려면 27.4년이 걸립니다. 얘가 태양 한 바퀴 도는 거랑 비슷한 시간임 당시 결혼 적령기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이팔청춘 (2x8 = 16)으로 잡는다면대기번호 10,000번 손님은 43세가 되어야지만 비로소황제 얼굴이나 볼 기회가 오는거에요. 이 정도 대기 번호라면 개꿀인 상황 이쯤되면 아무리 공평한 황제라도“아 이거 공평하게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겠는걸?”이라는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사마염이 좀 더 힘을 내서 1일 2 잠자리를 한다고 해도대기번호 10,000번은 13,7년이 걸리죠. 물론 각잡고 더 늘린다면 기간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쯤되면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첫 잠자리가 마지막 잠자리가 되는 상황,사마염은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을 내놓게 됩니다. “어차피 뭔 방법을 써도 욕을 먹는다면, 운에 맡긴다.”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그래서, 사마염은 잠자리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주사위가 아닌 (눈이 1만개 짜리 주사위를 만들 수도 없으니)양이 끄는 ‘양카’를 준비합니다. 드립인거 같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양이 끄는대로 자율주행을 시작하는거지요.양은 자신의 힘이 다 할 때 까지 달달달 양카를 끌며 움직이다가 “아 더 못움직임. 운행 종료함. ㅅㄱ염.” 하는 시점에 있는 숙소로 가서, 그날의 잠자리 업무를 진행하는 시스템 입니다........ 어찌보면 공평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정치용어 중에“정부가 정책을 내놓으면, 우리는 대책을 내놓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궁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운빨이니 미칠 노릇이겠죠. “아니 tlqkf. 고작 양 꼴리는대로 모든게 결정되는게 말이나 되냐?”“뭔가 대책이 없어?”“저기 근데 말이야.”“........?”“만약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결국 양 마음대로 그날의 잠자리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니양의 마음에 들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마염이 “아 이제부터 잠자리 후보 결정전 들어갑니다.”하고 양카에 탑승하는 순간 후궁들은 자신의 처소에서양이 좋아하는 음식을 널어넣고 “양오빠, 여기 와서 쉬다가유~”를 외치는이른바, 호양행위를 하게되었습니다. 이건 그래도 사람 꼬시는거기라도 하지…. 뭐..... 짐작하셨겠지만즉위 초반에 나 근검절약 하는 사람이야~ 하며 불태우기 퍼포먼스를 했던『치두구 사건』의 치두구도 사마염 말년에는“월화수목금토”용으로 6벌정도 구비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삼국 통일 직전까지 잘 숨겨왔지만말년에는 더는 숨기지 못하고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신나게 플랙스를 했던 사마염이 죽자마자 이번에 다룰 8왕의 난이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일어나게 됩니다. 6.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8왕의 난은‘8명’의 ‘왕’들이 일으킨 ‘난리’입니다. 이 사건을 다루고자 하는 이유는8왕의 난이 일어나고, 그것이 정리되자마자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나라가 망해버리거든요. 사실상, 3국을 통일했던 진나라의숨통을 끊어버리고, 중국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을이민족들이 “얏호 여긴 내땅이야!”하며 난리를 쳤던5호 16국 시대로 이어지기 때문에꽤나 중요한 사건입니다. 짱공유에서 중국 관련된 게시글을 볼 때마다5호 16국 시대를 그리워 하는 게시글들이 나오는거 보면그만큼 흥미가 있을거다 -> 수요가 있다!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조회수 코인좀 달달하게 빨아먹어볼 의도가 다분히 있다는걸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이 시기를 찬찬이 보면절대 권력이 어떻게 망해가는지케이스 스터디를 하기 너무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의 제약을어찌어찌 극복하고 완성을 한다면 다행이지만 제가 완성에 실패해도“아 이놈 이거 완성도 못하고 끊어버리네.”“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공부한다.”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냥 씨만 뿌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7. 망국의 조건 1. - 윗물이 썩으면 아랫물은 안봐도 뻔하겠죠?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진나라의 삼국통일을 완성한 사마염은 오나라를 정벌하자마자오나라 황족들 사이에 풍토병처럼 돌고 있던,사치 향락 바이러스가 옮겨와서 “나도 플렉스 할래!” 하며, 신나게 플렉스를 해댔습니다. 왕이 이렇게 플렉스를 하면분명, 밑에 있던 사람도 “야, 왕도 하잖아? 그럼 나도?”하게 되겠지요. 이런 생각을 실제로 옮긴이가 진나라에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석숭과, 왕개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역사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석숭과 왕개를 듣는 순간“아 드디어 말로만 듣던 플랙스 대결을 보는건가?”싶으실텐데요. 네 바로 세기의 플랙스 대결을 한 두 인물이 맞습니다. 두 인물의 플랙스 대결은중국 역사 특) ① 허풍이 심하거나, ② 뻥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된다고 합니다만 안 다루면 섭섭하니까 다뤄보겠습니다.일단, 두 인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홍코너의 왕개는당시 황제였던 사마염의 외삼촌이었습니다.즉, 돈도 많지만권력의 핵심과도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쉭게 말하면 요거란 거죠 그리고 청코너의 석숭은돈이 많긴 하지만, 혈통적으로는 황족하고는 거리가 있는매우 긍정적으로 해석을 해주자면자수성가형 인물입니다. 물론, 집안이 황족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끝발이 있긴 했지만석숭의 아버지 석포가 “야 너는 내가 사주도 보고 관상을 본 결과.”“결과요?”“넌 내가 궂이 재산 안 줘도 부자가 될 운명이여. 그런 점에서.”“그런 점에서?”“너에겐 재산 한 푼도 안물려줌.”“아니 아버지!” 라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문자 그대로 차포 다 떼고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자신의 재산을불려나간 케이스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걸 해냄 물론, 그 과정이 결코 깨끗하지 않았다는게 문제겠지요. 어쨌거나 둘의 플랙스 대결의 1~5차전은직접적으로 맞붙지는 않았고 UFC에서 끗발있는 선수들이 대결 일정이 잡히면그 순간부터 인스타나 페북에 트래시 토크를 쏟아내는 것처럼 이때 소넨이 어떻게 찢길까 기대 많이 했음 “야, 왕개가 이렇게 한다던데?”라는 소문이 돌면석숭이 “아 그래? 그럼 난 더 한걸 해보여야겠군.”이라고맞대응을 하는 식이에요. 예를 들자면 왕개가 인스타로“우리 집에서는 설거지를 할 때조청으로 설거지함. ㅋ“#설거지 #조청 #이것이 플렉스 라고 게시글 띄우면 석숭은 그 다음날”우리는 밥을 지을 때 땔감으로 밀납 사용함 ㅋ“#부르스타 대신 밀납스타 #친환경 연료사용이라고 바로 게시글을 박아버린다거나 (1차전) 요런식으로 5차전을 벌인다는 말 왕개가 인스타로”아 우리집 너무 넓어서 붉은 비단으로16Km 길이의 담장을 쳐야됨 ㅋㅋ“#붉은물결 #대지미술 #너무 넓어서 미안해 라고 게시글을 띄우면 석숭은”너네집 너무 검소하네? 우리집은무조건 너네집 보다 비싼 비단으로20Km 길이의 담장 치고 있는데 쉽지 않네?ㅋㅋ.“#정사각형의 둘레가 20Km면 한 변의 길이는? #수학문제라고 게시글을 띄워버린다거나 (2차전) 왕개가”우리집에 까치 너무 많이 날아와서까치 쫓아낼 겸 집에서 보석으로 천막을 장식함 ㅋ“#동물 보호 #친환경 새쫓기 라고 게시글을 띄우면 석숭은”거 인심 박하게 새는 왜 쫓음?우리 집에서는 새들 먹으라고 후추로 (유럽에서는 후추가 같은 무게의 금만한 가치였음)천막을 장식함. ㅋㅋㅋ“#진정한 동물보호 #새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고 게시글을 띄워버리는 거죠. (3차전) 왕개가”아 나는 사기 싫은데 억지로화완포 (불로 세탁하는 천이라고, 지금의 석면으로 추정됨)로강매당함 ㅋㅋㅋ“ #셀럽의 고뇌 #경호 논란 이라고 자랑을 하면석숭은 그 다음날”왕개의 검소함 리스펙트 함이번에 영업이익 좀 나와서화완포로 옷을 직원들 50명한테 나눠줌ㅋㅋㅋㅋ“#상생경영 #가족같은회사 #불꽃레드 라고 게시글을 박는거죠 (4차전) 왕개가”오늘 저녁 식사는출산한 경험이 있는 미녀들의 젖으로 기른돼지의 겨드랑이 살 스테이크인데어째 맛이 없네? 한입만 먹고 버려야겠다 ㅎㅎ“#송충이는 솔잎만 #돼지는 돼지젖만 #오늘은 강제다이어트 라고 게시글을 올리면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 장면 보고 꽤나 경악했음 석숭은”울 아들럼 생일 기념으로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히고금싸라기와 우유탕 (당시엔 젖소가 없었기 때문에 우유 구하기가 어려웠음)으로만기른 닭고기 스테이크 사줌 ㅎ“#닭돌아 미안해 #아들램 사랑해 (5차전) 이런 식으로직접 맞붙는다기 보다는인스타로 게시글 대결 하듯이 “어 거기에서 그래? 그럼 나는 이렇게 하지.”라는 식으로 대결을 이어갔지만 자꾸 자신이 밀리는거 같은 왕개쪽에서는비겁하게 치트키를 쓰기로 합니다. 바로, 자기 조카였던 황제한테 가서 찡찡거리는 겁니다. “야 조카야. 너 석숭 소문 들었음?”“ㅇㅇ 들었죠. 삼촌이 좀 밀리는거 같던데요?”“내가 아무리 그래도 명색의 황제 삼촌인데.”“ㅇㅇ 그래서요?”“이렇게 밀리는 모양새면 너 체면도 좀 그렇잖아?”“듣고보니 일리가 있네요?”“기왕 qudtls이 된다면 승리한 qudtls이 되라는 말이 있는데.너 뭐 없니?”“잠깐만 기다려보십쇼 삼촌.” 승리한 qudtls이 되길 원했던 왕개 사실 이쯤되면“삼촌 쫌! 백성들은 굶어죽어가는데 정신좀 차려요!”라고할 법도 하지만 이미 앙카놀이에 빠져있던 사마염으로선그둘의 병림픽이 지겨운 일상 속 작은 즐거움으로보였었고 “이거면 될거에요.”라면서, 2자 (약 60cm)짜리 산호수를 삼촌의 손에 안겨주었습니다. 안 그래도 귀한 산호수에황제가 하사했다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있던 터라“이 정도면 이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겠군”이라고 생각했던왕개는 3차전을 위해 직접 석숭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야 이거 봐라?”“ㅇㅇ 산호수네?”“이거 황제가 직접 준거다? 너네집엔 이거 없지?” 차마 글로 전하기가 어려운 낯뜨거운 자랑이었지만석숭은 슥 한번 훑어보더니자기가 손에 쥐고 있던 효자손으로 산호수를 박살내 버렸습니다. 황제가 직접 하사한산호수를 박살내버린 상황 솔직히 아무리 왕개라도 “이건 좀” 하고 벙찔 상황이었는데석숭은 “야, 칠복아.”“예 마님.”“내가 실수로 손님 물건을 박살내 버렸으니 물어는 드려야겠지?”“암요.”“창고에 있는거 좀 내와봐라.” 칠복이는 마님 명령대로 창고에 갔고그가 가지고 온 것은 황제가 준 산호수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산호수들이었습니다. “어이 왕개양반.”“예 어르신.”“거 마음에 드는거 몇 개 대충 골라가쇼.” 그들의 병림픽 하이라이트 장면 그래서 6차전도 석숭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라고 하는데요. 그냥 별 생각없이“우와 쩐다. 나도 한 입만.”할게 아니라우리가 주목해야 하는건황제의 가족도 아닌 석숭이이 많은 부를 어떻게 일구었냐는 거겠지요. 석숭은 좋게 말하면 자수성가형 인물이지만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의 형성 과정이 결코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석숭은 유비가 잠깐 몸 담았던형주 자사로 부임해서‘가렴주구가 사람의 형상을 한다면 그건 바로 석숭일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쉭게 말하면 요거란 거죠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가면서 부를 일궈냈다고 합니다.아니 어떻게 보면 더 심한게단순히 백성들 고혈만 쥐어짠게 아니라형주를 지나가던 외국의 사신, 상인들을 습격해서그 재산을 약탈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뭐..... 공무직 도적이라고 해야겠죠. 5급 공무원 김도적씨 당장 사회 지도층이 이렇게 플렉스를 하느라백성들을 마른 오징어 쥐어짜듯이 쥐어짜는데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겠지요. 8. 망국의 조건 2. - 극단으로 치달은 시스템 앞서 언급했지만사마씨의 진나라는그 숙주였던 조조의 위나라를 사살상 허수아비로 만들고 선양(을 가장한 협박)을 통해 위나라를 멸망시킨 나라였습니다. 즉, 자기가 했던 방식 고대로 쓸려나갈 수 있기에쓸려나가지 않으려면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는온고지신의 자세를 갖춰야만 했지요. 사마씨들이 찬찬이 지켜보니,조씨의 위나라는 약점이 많은 나라였습니다.삼국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조에서 조비로 대권이 넘어갈 때조조의 세 아들, 조비 / 조창 / 조식간에권력암투가 있었지요. 라이벌조창은 무력 만랩이었고조식은 능지 만랩이었는데이도저도 아니었던 조비는 그 속에서 이 악물고 버티고 살아남아서아버지 장례식때 댄스파티 브이로그를 찍는 기염을 토합니다만 잘난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왕이 되어보니“야 이거 형제 놈들한테 힘 싣어주면 안 되겠는데?”라는 결론을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가친척이었던 조씨와 하후씨 일족에게 힘을 싣어주지 않았고간판만 거창하지, 실속은 없었던 조씨와 하후씨는사마의가 일으킨 고평릉 사건을 막을 힘이 없어서그대로 쓸려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위나라를 멸망시킨 사마씨의 선택은간단할 겁니다. “위나라가 왜 망했지?”“친척들한테 아무런 힘도 안 주니까 망했죠.”“그렇다면 우리가 망하지 않으려면?”“친척들한테 힘을 싣어준다?”“바로 그거야.” 그래서 사마씨의 진나라는조씨의 위나라와 정 반대의 선택을 해버립니다. 사마씨의 후손들에게 나라를 잘게 쪼개서 나눠주고거의 왕과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겁니다. 어디서 많이 보셨겠지만 이 시스템은멀리는 주나라가까이는 한나라의 시스템이었습니다.우리는 이걸 봉건제라고 부릅니다. 세계사 단골 시험문제 물론, 당시에는위나라의 멸망 과정을 복습하고 내린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위나라 이전의 나라들이어떤 원인에서 망했는지를 고찰하지 못한다소 근시안적인 선택이었던 거지요. 만약 그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다면① 친척들에게 적당히 힘을 줘도,② 최종결정을 내릴 힘은 황제가 가지고 있는다라는 원칙을 세웠을 텐데그렇게 하지를 않은 겁니다. 뭐..... 굳이 변명하자면지금처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으니까 “야 믿어도 되지?”“ㅇㅇ 끝까지 믿어.” 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어디 흔하겠습니까?그냥 당시 상황에 맞춰서 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어쨌거나, 친척이랍시고지나치게 큰 힘을 몰아준 것그것이 나중에 나올 8왕의 난에 있어서큰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9. 망국의 조건 3. - 멍청한 후계자 이런 시스템적인 문제가 쌓이고 쌓이면 나라가 망하긴 합니다.그건 명확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런 시스템상의 문제는결정타를 주지는 못합니다. 지금과 같이 국민이 주인이 아닌 나라에서는이렇게 쌓인 불만에 방아쇠를 당기는 건결국 당시의 주권자인 황제일 겁니다. 사마염은 비록 말년에는 머저리 같은 짓을 했어도처음에는 나름 선정을 베풀만큼똑똑한 구석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단지 적장자라는 이유로자신의 후계자를 천하의 머저리를 앉혀버리는결정적인 트롤링을 해버린 결과 8왕의 난에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마염의 후계자는사마충이라는 인물인데요. 시키는 대로 하는게 유일한 장점인 남자 마치, 1+1이라는 질문이 나오면2라는 답변이 나오듯이 중국역사를 통틀어서‘바보황제.’라는 말이 나오면“아~ 사마충 말하는거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바보 머저리였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그에 대한 기록이 모두 사실이라고 한다면지적장애, 혹은 경계선 지능으로 추정될 정도라고 하지요. 그의 멍청함에 대해서는 여러 일화가 있는데요.간단하게 다뤄보겠습니다. 1번 사례)그가 어느날아주 진지한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이 문제는 그의 부족한 머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것이었고,한참의 고민 끝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신하를 불렀습니다. “여봐라.”“예 폐하.”“내가 진짜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대는 답을 줄 수 있겠는가?”“부족한 소신이지만, 제가 그동안 알게 된 것으로 답변할 수 있다면 해 보겠습니다.”“백성들이 곡식이 없어 굶고 있다는데.”“예 폐하.”“곡식이 없으면, 왜 고기죽을 먹지 않는가?” 앗 아앗.... 이 드립은 드립에서 그녀의 향기가 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는거 아냐?”라는희대의 망언이 떠오르는데요. 사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은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를 마녀사냥몰이를 하기 위해지어낸 것이라는게 정설이라면 사마충의 이 드립은정사에 기록이 된 내용이었습니다.즉, 이건 팩트라는거에요. 2번 사례)1번 사례에서 답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또 어느날,사마충은 또 다른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이 문제 또한 그의 부족한 머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것이었고,한참의 고민 끝에 이번에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신하를 불렀습니다. “여봐라.”“예 폐하.”“내가 진짜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대는 답을 줄 수 있겠는가?”“부족한 소신이지만, 제가 그동안 알게 된 것으로 답변할 수 있다면 해 보겠습니다.”“내가 공부를 하는 중에.”“웬일로 공부를 다 하고 계십니까?”“아 됐고, 공부를 하는 중에 어쨌건, 개구리가 울고 있었네.”“개구리야 늘 울게 마련인 생물이지요.”“그런데 말이네.”“예 페하.”“그 개구리는 공적인 용무가 있어서 우는 것인가? 아니면 사적인 용무가 있어서 우는 것인가?” 지금이었으면 창의적인 질문이라고 칭찬 받았겠죠 1번의 사례에서는 답이 나왔다는 기록이 없습니다만2번의 사례에서는 답이 기록되어었다는군요. 신하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개구리가 우는 곳이 사유지라면 사적인 용무로 울 것이고개구리가 우는 곳이 공유지라면 공적인 용무로 울 것입니다.” 뭐 그 외에도 바보같은 짓거리는 많이 합니다.8왕의 난 동안자신의 친척들이 자기 집 앞마당에서 싸우니까 “아 이거 싸움 말려야겠는데? 야 싸움 어떻게 말리냐?”“싸움을 그만두라는 깃발을 전령한테 들려서 보내면 됩니다.”“아 그래? 그 깃발이 뭔데?”“백호 깃발입니다.”“ㅇㅋ 그거 들려서 얼른 보내. 시끄러워 죽겄어.” 사실, 싸움을 그만두라는 의미의 깃발은백호 깃발이 아니라, 추우라는 동물이 새겨진 깃발이었고백호 깃발은 “야! 열심히 싸우라고!”라는 의미의 깃발이었습니다. 즉 이런 의미였음. 이 정도 지식은 당시 중국에 사는 사람이라면다 아는 기초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일화는신하가 대놓고 황제를 속인 것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또 한편으론 사마충은 그만한 기초 상식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뭐...... 멀리 갈 것도 없이대파값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뭘. 예상됬던 헬피앤딩 어쨌거나, 이런 머저리가황제가 된다면, 나라 앞길은 너무나도 훤해 보였습니다만 놀랍게도 황제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이쯤 되면, 머저리 사마충이 문제가 아니라얘를 후계자로 임명한 사마염쪽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사마염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았습니다. 9-1. 사마염을 위한 변론 1. 얘가 안되면 일이 복잡해져 ㅠ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사마염은 후반부에는 정줄 놓고 플렉스를 해댔지만초창기에는 제법 똘똘한 사람이었습니다.그러니까 아무도 못했던 삼국통일까지 해냈겠지요. 이 정도 능력치가 있는 인물이라면적어도 황태자가 바보 머저리라는건금방 눈치 챌 수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양카 탑승 사건을 통해 보여주듯이사마염에게는 많은 후궁이 있었고그 덕에 18명의 아들, 7명의 딸을 낳았기 때문에대안이 될 선수층도 엄청 두터웠습니다. 하지만, 사마염은 눈물을 머금고바보 머저리를 후계자로 낙점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돼었는지를 알려면사마씨의 가계도를 알아야 합니다. 사마의 다음에 대권을 받은 사마사가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자연스럽게 대권은 사마소로 넘어갈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동생의 사마소는 2명의 아들이 있었는데,2번째 아들인 사마유를 사마사의 양자로 들이게 되었습니다.축구로 치면 선수 임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자연스럽게, 사마사 -> 사마유로 대권이 넘어갈 수 있었겠지요.문제는, 사마유가 당시에 7살 언저리에 불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한 나라의 황제를 미취학 아동으로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사마소는 “임시 왕”으로서 대권을 잠깐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사마유 입장에서는 손해볼 장사가 아닌게“진짜 아빠로 한 쿠션 먹더라도다음에는 결국 내가 왕이 되겠군.” 하는 상황이었으니 불만 가질 게 없었죠. 하지만 일이 사람 마음 먹은대로 되겠습니까? 사마소가 다음 후계자를 낙점 할 때,조정에서는① 사마염이 되어야 한다 쪽과,② 사마유가 되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물론, 정통성 상으로는 사마유가 이전 황제의 양자이기 때문에왕이 되어야 할 상황이었지만가충 (나중에 나올 빌런)과 그 패밀리들이 “물론 정통성 상으로는 사마유가 되는게 맞는건 인정 그러나.”“그러나?”“사마염이 나이가 더 많잖아~ 장유유서 몰러?”라고 주장을 폈고 사마소 입장에서도“그래 뭐 나이 많은 쪽이 왕이 되는게 맞긴해.”라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면서사마염이 다음 왕으로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마염 입장에선, 사마유는잠재적인 정치적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사마소는 아버지를 통해서조비 vs 조창 vs 조식의정치투쟁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었기 때문에 자기 아들 사마염을 붙잡고“야 조비 사례알지?”“네 알죠.”“그러니까 형제들끼리 싸우면 돼? 안돼?”“안 돼죠.”“그럼 니 동생 지켜줄건 누구다?”“형인 저죠.”“오케이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라고 한게 있기 때문에, 동생을 바로 죽이지는 않았지만사마유는 눈치 없이 자신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눈치없이1인궁을 시전해버린 사마유 “형 알지? 다음 황제는 나야.”라고온몸으로 어필한 게 문제였습니다. 이러면 결국 황제 입장에선“하.....저거 나 가고 나서 황제 한다고 설치는거 아녀?”라는 생각이 들 법하지요. 이런 상황에서황태자가 똘똘하기만 한다면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문제는 궁중에서 이미“저거 완전 바보 머저리임.”이라고 널리 알려져있는사마충이 적장자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사마염이 여기서 각을 재지 못한다면“야 다음 황제에 오를 황태자 말인데.”“예 폐하.”“솔까, 우리 충이는 좀 문제가 많지 않냐? 애가 영 비실비실하고 띨한게.얘가 황제 되면 나라 다 말아먹겠어.”“걱정 마십시오 폐하. 우리에겐 사마유 전하가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신하들이 말해놓을게 뻔 하기 때문에 “나라 말아먹는 한이 있더라도. 너만은 안돼.”라는똥고집이 발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마염이 사마유에게 9-2. 사마염을 위한 변론 2. 그래도 주변에 똘똘이가 있잖아. 앞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더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사마충은 바보 머저리입니다. 하지만, 사마충에게는 비밀 병기가 둘이나 있었습니다.하나는 자신의 아들 사마휼이었습니다. 진나라 최후의 희망 사마휼과 사마충의 관계를 설명하자면견부호자,강아지 아비 밑에서 호랑이 아들이 나왔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얘가 그 사마충의 아들이라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똘똘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마염 입장에서도“그래, 충이가 황제가 되도, 우리 손자놈이 어른 될 때 까지별 사고 안 치고 어떻게든 버티면얘가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리게 될거야.”라고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었던 거죠. 역사에 가정이 없겠지만사마염에게 조선의 영조가 빙의되어서 충이는 적당히 구실 만들어서 쌀통에가다가 한 일주일 가둬놓고바로 휼이에게 다이렉트로 황태손 자리에 꽂아줬다면일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사마염에게 필요했을 그 무언가 영조가 워낙 세계사적으로 특이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인물이라그건 좀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마충이 가진 또 하나의 비밀병기는 바로그의 부인인 가남풍이었습니다. 중국 3대 악녀로 기억될 그 이름 가남풍은 앞서 9-1에서 언급한가충의 첫째 딸이었습니다. 가남풍이라는 인물을 다루기에 앞서이 가족에 대해서 다뤄야 하는데요. 이 집안이 보통 막장집안이 아니었습니다.향후 이어지는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가계도를 그려보겠습니다. 일단, 아버지 가충은진나라 건국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뭐...... 조선왕조만 놓고 봐도일등 공신쯤 하려면, 손에 적잖이 피를 묻혀야겠지요? 가충은 위나라 당시 황제였던조모를 죽이는 『킹슬레이어』 미션을 달성한 인물입니다. 조모가 왜 그에 의해서 죽어야 하는지는지면관계상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황제를 살해한 만큼“야 너가 조모 죽였지?”라고 여론이 악화되자 자기 명령에 따라, 실제로 황제를 죽인 부하를 내세워놓고“황제 살해요? 저 아닌디요? 죽인건 얘임.”하면서 토사구팽을 시켰다고 해요. 어쨌거나 가충은자신의 대빵인 사마씨를 위해서라면당시 황제조차도 담글 수 있을 정도로사마씨 전용 더러운 일 도맡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진나라에서 그의 역할 권력의 암투과정에 직접 참가해서그 속성을 깊이 파악하고 있고“사냥이 끝나면 개는 삶아먹혀진다.”는 생리도 파악하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어쨌거나 가충은 사마씨에게 몰빵을 한 상황.가충 가문의 흥망은 사마씨의 흥망과 일치했기 때문에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으려면사마씨와 어떻게든 깊이 엮여야했고, 그것을 위해결혼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사마유와 사마염을 놓고 사마소가 고민을 할 때가충이 총대를 매고“아 그래도, 장유유서 모릅니까? 사마염으로 가시죠.”라고 했다고 했는데요. 사실 가충은, 사마유와, 사마염의 아들인 사마충 모두를 사위로 삼고 있었습니다.누가 다음 왕이 되어도 손해볼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가충 어차피 승자는 가충이었지만그래도 포텐셜을 따져본다면사마유는 나이가 좀 된 사위니 전성기가 얼마 안 남았고사마충은 어린 편이니 좀 더 유망주에 가까우니 좀 더 권력의 핵심으로 가기엔 사마염쪽을 미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겠죠 뭐. 사실 여기만 놓고 보면“이게 뭔 막장임? 그냥 흔한 흑막 정도인걸?” 하겠지만 진짜 막장을 만들어낸 건가충의 부인인 곽괴였습니다. 곽괴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싸이코패스?이렇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을 잘 들어야 할 것 같은 엄마 일례를 들자면, 곽괴와 가충 사이에서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들의 이름은 가려민이었습니다.어느날 가려민이 유모의 품에 안겨서 울고 있었고그 모습을 본 가충이 “어이 아들 무슨 일로 그렇게 울어?”“응 아빠 무슨 일이 있었냐면.....”하면서 아들의 사정을 듣고,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는데 그 모습을 본 곽괴가“어? tlqkf? 유모 이x이 우리 남편을 꼬시네?”라고 급발진을 하더니 바로 그길로 유모를 채찍질해서 죽여버렸습니다. 당연히 아내의 급발진에 남편인 가충도 패닉에 빠졌지만실제 어머니보다, 유모에게 더 큰 래포가 형성되어있던 가려민 입장에선엄청난 충격이었을 겁니다. 충격을 받은 가려민은 얼마 안 있어 쇼크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둘째 아들을 낳긴 했습니다만둘째 아들의 유모도 똑같은 패턴으로 채찍을 맞고 죽어버렸고둘째 아들도 그렇게 떠나보냈다고 하더군요. 사실 곽괴는 가충의 첫 부인이 아니었고요첫 부인은 따로 있었는데그 부인의 집안이 반역자로 몰려서 풍비박살이 났다고 합니다.그래서 공석이 된 부인 자리를 꿰찼다고 해요. 문제는, 나중에 풍비박살 났던 첫 부인의 집안이 사면복권 되면서가충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첫 부인을 다시 불러들이려고 했는데 그 사실을 알게된 곽괴가“야.”“네.....? 부인? 무슨 일이시오?”“이완 그x 다시 부른다고?”“아니 뭐...... 오해도 풀렸고, 그럼 안 될까.....”“여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넌 죽는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가충의 멱살을 잡고 죽네 사네를 한 끝에첫 부인의 귀환은 무산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뭐..... 21세기 갬성으론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하긴 합니다만3세기 갬성으론 “뭐 저런 여자가 다 있냐?” 하긴 하겠네요. 아무리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세가도 집에서는음...... 맞습니다. 부인 말은 무조건 맞습니다.부인과 의견이 서로 다르다면, '내 의견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고 의심하는게 정답이죠. 어쨌거나아버지는 토사구팽 도사의 정치꾼어머니는 의부증 말기 + 네추럴 본 싸이코 패스이런 화려한 라인업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9-2-2-가. 그래도 애는.......착혀 가남풍은 그런 가정에서 나고 자랐으며부모님의 유전자를 고대로 물려받아서정치꾼 + 싸이코패스의 면모를 가지게 됩니다. 여담으로, 제가 게시글을 준비하는 시점에서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동안애가 태어났는데요 제가 제공한 유전자 + 제 짝궁이 제공하는 유전자선택지가 아찔한 2지 선다형인 상황에서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더라구요. 좀더 좋은 선택지를 주지 못한게 미안하긴 하지만가남풍을 보면.....정치꾼 고를래? 싸이코 패스 고를래?라는뭘 골라도 골로갈거 같은 선택지만 있는 것 보단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사실 가남풍은, 사마충의 부인이 되지 못 할 뻔 했습니다.가충과 곽괴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있었는데요앞서 짤로 봐서 짐작이 되시겠지만언니인 가남풍은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못생겼고동생인 가오는 미녀로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잊기 힘든 비주얼이지만, 복습 차원에서 사마충이 아무리 바보여도눈은 제 기능을 했기 때문에 태자비 후보를 뽑을 때가남풍 보다는 가오쪽이 더 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가오는이미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었고가남풍은 태자비가 될 생각이 차고 넘치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가충입장에서도어차피 말 안듣는 막내딸 억지로 태자비 시키느니할 의지가 있는 셋째 딸이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었지요. 이때, 싸이코패스를 담당한 어머니 곽괴가당시 황제, 사마염의 아내인 무원황후에게 뇌물을 가져다 바치는정치력을 발휘했고 무원황후가 사마염에게태자비로 가남풍을 추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못생겼으니까....... 성격은 착하겠죠?” 짱공인들은 다들 재수없게 생긴거 압니다 무원황후라는 사람은, 나중에가남풍이 싸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일 때 희생되는피해자중 한 명이기 때문에, 나중에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태자비가 된 가남풍은“좋아, 태자비가 됐으니, 다음은 황후다! 빠르게 가!”를외치고 싶었지만 말로만 듣던 사마충의 멍청함을 직접 겪고나니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기결혼 당했음을 눈치챈 가남풍“이 똥멍청이를 황제로 만들 수 있을까?”라고요. 실제로 신하들 중에 몇 명은사마염에게 “진짜 얘 황제 시키게요?”“천하통일 하자마자 나라 작살 낼 일 있습니까?”“위나라도 금방 망했는데, 기록 깨시게요?” 라고 들들 볶던 차였습니다. 거기에 앞서 말 했듯이사마염 스스로가 아들의 멍청함을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요.가남풍에게는 결코 좋지 않은 상황 사마염은 가남풍에게 위기이자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얘가 진짜 멍청한건 사실이긴 해.”“그거야 공공연한 비밀이죠.”“그래도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는건 너무하다 싶어.”“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요?”“얘한테 시험문제 하나 내 줘 보자. 그거 풀면 황제 시키고.”“아니면요?”“니들 말대로, 사마유한테 황제 자리 넘겨준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가남풍에겐 위기면서도 기회기도 합니다.어쨌든 통과 시키기만 하면더는 사마충이 황제를 하면 안된다는 여론은 싹 들어갈테니까요. 가남풍에게 기회가 찾아옴 기회를 얻은 가남풍은남편 사마충을 평강공주마냥 열심히 가르쳐서훌륭한 황제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가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했다면 빌런이 아님 일단 시험출제자를 매수했습니다.문제를 유출했냐고요? 놉!답을 유출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죠.결국 답을 맞추라고 문제를 내는거니까요.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쳤다면제가 굳이 가남풍이아버지로부터 정치력을 물려받았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네가 출제자지?”“네 마마.”“내가 뭘 요구하는지는 잘 알거야.”“네 마마 문제를 달라는 말씀아니십니까?”“놉! 답을 줘야지. 문제를 뭐하러 줘?”“아 그렇군요 마마. 알겠습니다. 그럼 답을......”“그런데.”“네?”“설마 100점짜리 답을 주는건 아니겠지?”“네?!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뭐래? 우리 남편이 바보 멍청이인건 전국민이 다 아는데100점짜리 답안을 내버리면 당연히 의심받을거 아냐.”“아.....그럼 어찌 할까요?”“운전면허 필기 시험 합격 전략으로 가자고.”“아, 딱 커트라인만 되게요?”“바로 그거야.” 100점 받으면 바보인 시험 어쩌면 이거야 말로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통과는 시키되너무 대놓고 완벽한 답을 내서“이거 문제 유출했네 ㅉㅉ”소리 안 나오게 말이죠. 그렇게 커트라인 답안지를 받은 가남풍은남편을 들들 볶아가며 답을 외우게 만들었고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남이 시키는건 어찌어찌 해 내는 능력은 있던 사마충은놀랍게도 답을 외워서 제출하는데 성공하고야 맙니다. 자신의 유일한 장점을 살리는데 성공함 몇 천 년 후에시키는 것 조차도 못하는 어떤 한 사람 때문에한국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걸 생각해보면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어쨌거나 사마충은 사마염의 시험에서 통과하고사마염은“그래, 시험도 통과 했으니 이젠 된거야.이제 무르기 없다!”를 외치고 안심하고 숨을 거두었고 그가 숨을 거두자마자 8왕의 난이 시작됩니다. 10. 마치며 오랜만에 게시글을 올린다고제 자신이 신이 난 나머지다소 폭주를 하느라 간신히 오프닝하나 하고 끝이 나버렸습니다.과연 저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다음편을 낼 수 있을까요?스스로도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어쨋거나, 시간과 짝궁이 허락한다면틈틈이 써서 어떻게든 이어가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쉽지는 않겠죠? 게시글을 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팟캐스트 “비젅문가들”의 내용과나무위키에서 긁어온 내용을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4-04-28추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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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퇴사가 유행인가...
제목그대로 퇴사가 유행인가 봅니다. 저도 퇴사하거든요.. 물류현장에서 15년 구르다가 어찌저찌 인맥빨로 중견기업 본사 사무직으로 올라갔습니다. 법인차 나와, 개인법인카드 나와, 정장입고 출근해 처음에 다 좋았는데 일 12시간 근무 기본에다가 현장에 사람 없으면 현장에서 작업(요새 노트북 안키고 하루 왠종일 9시~16:30분까지 쉬지도 밥먹지도 못하고 작업 종종있음) 24시간 365일 가동 현장도 있어서 자다가 일터지면 밤낮 없이 전화 받고 대응해 아니면 저녁 8시에 퇴근했다가 2시간만에 다시 출근해서 새벽 4시에 퇴근했다 4시간 자고 출근하지 않나 명절이나 주말에도 상시 카톡보고 전화로 현장 체크 하고 보고하고 전화 한번안받으면 욕먹고 정말 1년 좀 넘게 있으면서 어디 한번 놀러가지도 못했고, 월급도 현장때보다도 훨씬 못한 돈 받고도 있었습니다 퇴사를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로는 무능한 바로 위 상사때문입니다. 현장에 무리한 요구를 하여서 제가 먼저 이러면 안된다 현장 박살난다. 1달후에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야 됩니다. 더 이상지체하면 손도 못씁니다. 그렇게 조기경보 열심히 울려줘도 무시하고 점점 박살내고 있는 꼴을 못 보겠더라구요 - 현장에서 비롯된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야 되는데 엉뚱한 사무적인 일로, 막말로 말만 떠들어서 해결하려함 - 현장 핵심 관리자 및 인원 퇴사 및 퇴사예정 중인데, 문제를 풀거나 현실적인 대안없이 지 혼자 떠듬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는데 그때는 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했었다가, 결국 그 현장 접었구요… 지금도 똑같이 박살나고 있고, 분위기상 6개월안에 현장 또 접게 생겨서, 아 이사람은 학습능력이 없구나 라고 느끼고 더있다가는 저만 계속 고생할거 같아서 사직서 냈는데, 면담 하고 회유하다가 안되니까 갑자기 내일 부터 잔여 연차 다쓰고 나오지 말라고 하네요 ㅎㅎㅎ 보통은 회사를 그만둘때 진짜 시원섭섭하지만, 여기는 화만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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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펌]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
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4:32 ID:7xvDR7vaqOs 이 이야기를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좋아. 단, 자작여부에 대한 반응에는 답하지 않겠어. 믿고 싶은 사람만 믿도록 해도 좃아.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들을 사람은 들어줬으면 좋겠다. 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5:17 ID:7xvDR7vaqOs >>1 좃아가 아닌 좋아. 오타 미안. 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5:24 ID:KRSTa+1daMM 계속해 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6:32 ID:7xvDR7vaqOs 나는 과거 부산에서 태어났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1974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두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지. 하여튼 나는 부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28:38 ID:7xvDR7vaqOs 그리고 3살이었나. 여튼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께 맡겨졌던 기억이나. 그리고 17살,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나는 혼자 남았다. 어렵게 살 수 밖엔 없었지만, 친척의 도움을 받아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는 것과 일을 동시에 하며 무사히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어. 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0:24 ID:7xvDR7vaqOs 대학에 대한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당시 친척 분이 사업을 하다 빚을 지셨는데, 그 와중에도 날 도와주신 그 분의 빚을 도와 갚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일을 했던 듯 싶다. 그러다가 어느 공사장에서 잠깐 일을 하게 되었지. 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3:32 ID:KRSTa+1daMM 17살이면 1991년경인데 그때 스레주는 아직 안태어났을때인가? 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3:56 ID:7xvDR7vaqOs 그런데 그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 그때의 나이는 이십대 초반 즈음. 갓 스물이었나. 기억도 안나. 10대 후반이었는지도 모르겠네. 목조를 나르는 일을하다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졌어. 그리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6:04 ID:86lGnFCjsNM 듣고있어 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6:40 ID:7xvDR7vaqOs 그런데 난 다 큰 성인 남성의 몸이 아니었다. 병원은 병원이었지만, 달랐어. 몇번 손을 움직이려도 해보고, 몸을 이리저리 틀으려 애써도 잘 안되더라. 잠시 후 주변을 보고 상황파악이 됬어. 내가 아기가 되어있었다. 물론, 후에 알게되었지만 내가 다시 태어났다던가, 아기로 변신한 것은 아니었지만. 1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1:36:40 ID:??? 레스 10개 돌파! 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8:33 ID:7xvDR7vaqOs 나는 굉장히 어리둥절했지만 어쨌든 계속 그렇게 살았어. 신이 장난을 치는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렇게 7살까지인가. 이상하게 내 생각이나 정신은 성인이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행동은 아이였어. 마치 체에 걸러져 나오는 것처럼. 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39:21 ID:ie1fwJbuQd6 그럼 그 친척 분이랑은 만났어? 지금은 몇살인데? 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1:33 ID:7xvDR7vaqOs 어쨌든 살아있는 것에라도 감사하며 살았지. 그리고 8살. 나는 초등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엄마를 잃어버렸어.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는데, 사라진 거야. 난 내가 어린이인 것에 익숙해져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학교주변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역시 병원. 그러나 이번엔 아이였던 내가 아닌,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한, 나의 몸인 채였다. 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3:34 ID:7xvDR7vaqOs >>12 친척분은 그 당시 못 만났어. 만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여튼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그 공사장 사고 이후로 정신을 잃고 있었다는 거야. 사촌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동생이 사업을 성공하여 집안도 일어서 있더라. 그러니까 깨어났을 땐, 20대 후반? 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5:44 ID:7xvDR7vaqOs 이정도까지 왔으니 자작이라고 여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계속할게. 그렇게 나는 일단 어린아이의 삶이 꿈인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무척 찜찜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살았던 삶을 어른인 삶에서 찾아보기로 했었다. 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47:39 ID:7xvDR7vaqOs 어린아이 시절 내가 태어난 곳은 충남. 기억이 정확하길 바라면서 무작정 충남으로 향했다. 꿈이라 치부하기엔 기억이 너무 생생했어. 어찌되었든 나는 세 달 만에 내가 어린아이 시절 살았던 동네를 찾아내었다. 어린시점으로 보았던 장소이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 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0:03 ID:7xvDR7vaqOs 난 당시 집 주소를 몰랐다. 어린아이의 몸에 정신의 20대 초반의 성인이었긴 하지만, 어른의 삶 이후 어린아이 몸으로는 어린아이 상태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나. 나는 자주 놀았던 놀이터를 찾아가 무작정 기다려보기로 했다. 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19 ID:7xvDR7vaqOs 내가 내 입으로 이야기하는데도 꼭 거짓말만 같은 이야기네. 나는 그리고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을 하나 찾아내었다. 어린아이의 삶에서 친했던 친구. 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22 ID:A9+lLiHfpH2 듣고 있어 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1:41 ID:02G1xExsKVE 꿀잼 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3:27 ID:7xvDR7vaqOs 다들 들어줘서 고마워. 그 아이에게 난 말을 걸어보았어. 정말 오래된거라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먼저 인삿말을 나눴다. 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4:39 ID:A9+lLiHfpH2 지금 나이와 어린아이 시점에서의 나이가 궁금해 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5:08 ID:7xvDR7vaqOs 대충 기억을 살려서 써볼게. 나 "안녕 꼬마야." 아이 "안녕하세요." 나 "혹시 여기 사는 ㅇㅇ이라는 아이 아니?" 여기까지 했을 때, 아이의 표정이 조금 변했다. 작은 동요? 같은 거. 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6:33 ID:7xvDR7vaqOs >>22 기다려봐. 이야기 진행하면서 말해줄게. 위의 탄생년도를 보면 대충 보일텐데? 아이에게 나는 그 아이를 아는 사람이라 이야기하며 혹시 아냐고 물었지. 그러자 그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1:58:18 ID:7xvDR7vaqOs 그 순간 나는 그 삶이 실제했던 것이라는 사실에 흥분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캐묻자 그 아이가 대답했어. 대충 떠올려보면, "ㅇㅇ이는 많이 아파요." 라는 말이었던 것 같아. 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0:49 ID:7xvDR7vaqOs 어디가 아픈지 나는 그 아이에게 물었어.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했어. "제가 학교 가는 날 ㅇㅇ이가 사라졌어요. 집에 놀러갔더니 많이 아프데요." 그 아이가 아는 건 별로 없는 듯 싶었어. 어린아이의 삶 시절의 난 그날 어딘가 좋지 않아 쓰러졌던 듯 하다, 하고 예상했을 뿐. 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1:09 ID:Okc8nyT0DJw 흥미진진하다 듣고있어! 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2:35 ID:7xvDR7vaqOs 어린아이 삶의 내가 살던 주소를 묻자, 아이는 대답해주지 않았던 듯 싶어. 처음보는 사람에겐 알려줄 수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나. 결국 나는 포기하고 주변 벤치에 걸터앉아 또 다른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렸었지. 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4:46 ID:7xvDR7vaqOs 운이 좋으면, '엄마' 를 만날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다가 언뜻 슈퍼생각이 났어 그땐 편의점이 아닌 대부분이 슈퍼였지? 어린아이의 삶 때에 난 그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사먹곤 했던 것이 떠올랐다. 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4:57 ID:02G1xExsKVE 부럽다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싶음 3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2:04:57 ID:??? 레스 30개 돌파! 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6:47 ID:7xvDR7vaqOs 일단 내가 폰이라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거 미리 말해둘게. 그렇게 되면 지금 시점으론 다음날 즈음 올 수 있을 것 같아. 와이파이 때문에. 하지만 난 앞서 말했던 이유때문에 길을 몰랐어. 그래서 아까 그 아이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이 동네의 슈퍼 가는 길 좀 알려 달라고. 다행히 아이는 슈퍼가 어디있는지 알고있었어. 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8:27 ID:02G1xExsKVE 스레주의 와이파이가 잘터지게해주세요 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08:31 ID:7xvDR7vaqOs >>30 글쎄,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아. 나는 아이가 알려준 길로 곧장 슈퍼로 향했어. 주인아저씨의 얼굴. 그래, 그 슈퍼가 맞았다. 나는 일단 술 하나를 사들고 그 아저씨에게 은근슬쩍 말을 붙였다. 일단 이 동네에 대한 이야기부터. 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0:42 ID:7xvDR7vaqOs >>32 고마워. 안터져도 스레는 며칠에 걸쳐서라도 끝까지 쓸테니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저씨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나무가 어쨌니, 이 주변 땅을 누가 샀는지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주변의 사건사고까지. 사건사고. 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맞장구치며 은근슬쩍 사건사고로 이야기의 흐름을 옮기려고 애썼어. 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3:40 ID:7xvDR7vaqOs 아저씨는 당연히 걸려들었고. 이 동네의 고양이들이 단체로 쥐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던 기억이 나. 대화의 기억을 되살려 써볼게. 아저씨 "요즘 세상 참 흉흉해." 나 "그건 그렇죠. 무슨 일 주변에 있었나요?" 아저씨 "있고말고. 뺑소니 사고부터 살인사건까지." 난 내가 어린아이의 삶에서 병으로 쓰러졌을지 사고가 있었을지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것들에 대해 자세히 물었어. 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3:41 ID:fSQcRMBX2g2 듣고있어 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5:54 ID:7xvDR7vaqOs 의외의 수확이었다. 뺑소니. 몇 달전 인근 학교에서 입학식이 있었다더라. 국민학교인지 초등학교인지는 기억이 애매하네. 아무래도 두 삶이 섞여서. 여튼 그 날, 한 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고 했어.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혼수상태라고. 나는 그 아이가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아챘어. 시기도, 상황도 모두 들어맞았으니까. 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6:02 ID:OnQ+gBV+UMs 와,진짜라면 이건... 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7:27 ID:7xvDR7vaqOs 나는 그 아이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 그게 진짜 삶인 것에 갑자기 두려움을 느꼈거든. 나는 그럼 누구인거지? 하는 생각에 그날 황급히 짐을 챙겨 부산으로 돌아갔다. 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19:13 ID:7xvDR7vaqOs 그리고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어. 예쁜 아이에, 아내까지. 그 어린아이의 삶을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러나 내가 여기서 이 스레를 쓰고 있다는 건 그게 끝이 아니란 소리지. 내가 32살 정도 되었을 무렵, 나는 내 몸이 이상한 것을 느꼈다. 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1:19 ID:02G1xExsKVE 헐... 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2:30 ID:7xvDR7vaqOs 잠시만, 내 나이가 갑자기 혼동이 와서 계산좀 하고 올게. 정리가 안된다. 시점이 헷갈려서. 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2:39 ID:OnQ+gBV+UMs 듣고있어!! 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7:27 ID:7xvDR7vaqOs 계산 끝. 미안, 자주 이래. 하여튼 난 그 시점부터 좀 몸이 안좋은 것을 느꼈다. 병원에 가니, 일을 너무 과하게 했다고 하더군. 하지만, 일을 쉬긴 힘들었어. 언제까지나 친척에게 손을 벌릴 순 없었으니까. 결국 난 몇 주 후 쓰러졌다. 그리고 다음 스토리. 난 내가 잊고 싶었던 기억 속에 돌아와 있었다. 어린아이의 삶으로, 내 정신이 돌아와 있었다. 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8:06 ID:02G1xExsKVE 확실히 되게 헷갈리겠다; 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29:38 ID:OnQ+gBV+UMs 어린아이의 몸이면...그대로 그나이인거야 아니면 네가 어른의몸으로 살던 시간이 똑같이 흐른 어린아이의 몸인거야?? 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0:36 ID:02G1xExsKVE >>46 나도이거 궁금하다 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1:01 ID:7xvDR7vaqOs 잠깐, 정확히 기억났다. 공사장 사고가 20살. 어린아이 삶으로 태어난 건 그럼 1993년인가? 입학이 만 나이로 계산 말고 8살이었으니. 그럼 어른의 삶으로 돌아왔을때는 28? 그리고 어른 32세에서 다시 깨어났으니 어린아이가 12세인가? 헷갈려서. 내 나이지만 헷갈린다. 틀렸으면 지적바라고, 마저 썰풀게. 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1:45 ID:7xvDR7vaqOs >>46 시간은 흘러. 말 그대로 혼수상태를 번갈아 가며 정신만 옮기는 듯 싶어. 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3:15 ID:OnQ+gBV+UMs 그냥 내추측인데, 네가 혼수상태에 있을때 네 영혼이 아이의 몸에 들어가서, 영혼의 끈이 두개가 되버린거 아닐까. 한쪽 몸에서 영혼이 나가면 떠돌아다니지 않고 바로 다른 몸으로가는거잖아. 5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2:33:15 ID:??? 레스 50개 돌파! 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3:53 ID:7xvDR7vaqOs 어쨌든 나는 어린아이로 돌아왔어. 주변의 어른들. 부모님. 흐릿한 기억이었지만 내 부모님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난 그 순간 울었어.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서가 아닌, 무서워서 울었어. 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4:46 ID:02G1xExsKVE 뇌파의 주파수가 정말 우연한계기로 맞아서 링크가 되었다거나. 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4:50 ID:OnQ+gBV+UMs ....만약 어른의몸이 죽으면 너는 어린아이의 몸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건가 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5:33 ID:OnQ+gBV+UMs 이거,진짜 쩌는데? 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5:35 ID:7xvDR7vaqOs >>50 그럴수도 있겠네. 내가 이런 쪽으론 잘 몰라서. 어찌되었든 난 그날 이후 조금 더 병원에 머무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28살, 아이를 만나 내가 나의 행방을 묻고 슈퍼 아저씨에게 내가 나에 대해 듣던 그 동네에. 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6:23 ID:OnQ+gBV+UMs 넌 지금 어린아이의몸이야? 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6:56 ID:02G1xExsKVE 93년이면 지금대학생인가 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7:56 ID:7xvDR7vaqOs 흐릿하게 기억이 나더라. 어린아이의 몸에, 항상 일에 치이던 가장의 정신이 들어 있긴 했지만, 기억은 살아나더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웠다. 집으로 돌아온 그날 몰래 빠져나와 아파트 옥상으로 갔어. 그냥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에. 이 상태면 죽어도 어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 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8:32 ID:OnQ+gBV+UMs 갱신! 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9:36 ID:OnQ+gBV+UMs 미안한데,조금 혼란스러워. 지금어린아이의 나이가몇이고 어른의마이가 몇이야? 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39:38 ID:7xvDR7vaqOs >>57 응. 어린아이 삶의 몸은 그래. 그런데 진짜 이상하게도 갑자기 어린아이 삶의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더라. 각각의 삶에 대해 자신이 적응 하는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어른의 삶으로는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 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13 ID:02G1xExsKVE 어른이 74년생이면 지금은 40 나같아도 당연히 아이로 살고싶을 것 같은데 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13 ID:7xvDR7vaqOs >>60 어른은 1974년생, 어린아이는 1993년 생. 만 나이로 계산한다면 40세, 21세. 맞나? 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36 ID:02G1xExsKVE >>63 맞는거같다 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1:46 ID:+N68j36ZV42 ㄱㅅ 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2:35 ID:7xvDR7vaqOs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살기로 했어. 어린아이 삶의 속의 나는 몸이 약한, 여자아이. 성별이 서로 다르다니 좀 웃기긴 했지만. 난 어린아이 삶에서는 자주 쓰러질만큼 약한 아이였다. 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3:32 ID:OnQ+gBV+UMs 그렇구나. 그러면 거의20년차이네.. 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3:35 ID:7+y5yhorc96 소름돋아.. 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08 ID:7xvDR7vaqOs 좀 웃긴 이야기지만, 가끔 쓰러졌을 때 어른의 삶 상태에서 언뜻언뜻 정신을 차렸다. 그래. 난 확실히 두 삶을 살고 있더라고. 어린아이인 나는 부모님을 졸라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당시 난 어른인 나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거든. 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19 ID:02G1xExsKVE 지금은 어린아이의 몸으로 쓰는거야, 어른의 몸으로 쓰는거야? 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4:37 ID:OnQ+gBV+UMs 음...이건...정말..혼란스러워.무섭다.. 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5:30 ID:7+y5yhorc96 뜬금없지만 그럼 스레주는 학력고사랑 수능 둘다 친거네. 그건 그것대로 소름이다.. 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6:06 ID:7xvDR7vaqOs 그렇게 1년이 흘렀어. 그럼 만 나이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아까 언급한 건 12살 이네. 그럼 13살. 나는 문득 어른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 그래서 일부러 차도에 뛰어들었던 기억이 나. 미친 행동이었지만, 당시의 판단은 그랬어. 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6:46 ID:OnQ+gBV+UMs 역시..정신과 뇌는별개구나 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8:11 ID:7xvDR7vaqOs >>70 현재는 대학생의 몸. 가끔 쓰러질 때마다 40대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난 눈을 떴어. 어른인 몸에서. 우는 아내의 모습이 기억난다. 이건 이것대로 웃기네. 조그만 여자아이가 순식간에 아내까지 있는 남성으로 변하는 것이. 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8:56 ID:02G1xExsKVE 정말 혼란스럽겠다; 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49:43 ID:7xvDR7vaqOs 이상하게도 어른의 몸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이상태의 삶을 벗어나고 싶어졌다. 당장 서울로 이사를 갔어. 그러나 6개월 후, 난 결국 혼자서 부산에 내려왔다. 내가 어떻게 있는지 너무 신경쓰였으니까. 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0:46 ID:fSQcRMBX2g2 아 그럼 영혼이 대학생의 몸으로 가면 40대가 혼수상태가 되고 40대의 몸으로 가면 대학생이 혼수상태가 되는거야? 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1:59 ID:7xvDR7vaqOs 아, 12살은 만 나이가 아니지 싶다. 1993년에 1살인 것으로 계산했으니. 가끔 나이 틀려도 이해해줘. 난 내가 어린삶에서 이사한 집 주변을 찾아갔다. 그렇지만 이미 이사간 듯 싶더군.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내 두번째 가족은 그곳에 없었어. 나는 그들을 찾기로 했다. 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3:48 ID:7xvDR7vaqOs >>78 영혼인지 정신인지 뭔지는 몰라도, 한쪽이 깨어있을 때 다른 한쪽은 잠드는 듯 싶어. 예외도 있었지만. 난 일단 28살 당시 했던 것처럼 그 동네를 수소문하기로 했어. 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5:07 ID:02G1xExsKVE >>80 예외가 엄청궁금하지만...조용히 경청할게 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5:31 ID:7xvDR7vaqOs 일단, 어린아이인 내가 살던 옆집. 어떤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린아이 시절에는 동갑의 남자아이 하나가 살았는데. 그 아가씨는 내게 그 가족이 이사간 것 밖에 모른다고 했다. 뭔가 숨기고 있는 듯 싶기는 했지만 일단은 물러났어. 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7:16 ID:lf9OC6mMmEQ 오동접인거야? 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7:46 ID:7xvDR7vaqOs >>81 나중에 설명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일단은 경비실에 가서 그 어린아이 시절의 집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역시, 대답을 피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음은 분명했어. 이럴땐 아주머니들을 사이에서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 얘기하길 좋아하는 분들 몇 있잖아. 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9:29 ID:b78pxBgPnJ2 그러면 지금 스레주는 여자인거네? 40대의 몸은 남자고 지금은 여자잖아. 남자 사겨본적 있어? 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2:59:34 ID:7xvDR7vaqOs 그래서 그냥 쓰레기장 주변에 앉아있었어. 웃긴 이야기지만 아주머니들이 쓰레기 버리러 오면서 담소 나누는 걸 본 적이 있거든. 그러나 좀 된 일이었는지 어린삶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나오질 않았어. 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1:29 ID:7xvDR7vaqOs >>85 있기야 있지. 그렇게 말하고보니 되게 변태같네. 양성같기도 하고. 그렇게 계속 앉아있다가, 한 여자가 오는 걸 봤어. 젊은 부인 같은 느낌? 그런데 그 사람이, 생각해보니 우리 아랫집 여자였어. 어린삶 시절, 우리 아랫집에서 매일 부부싸움을 하던 신혼부부. 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2:56 ID:7xvDR7vaqOs 난 일어나 아무생각없이 그 여자의 팔을 붙잡았어. 얼마나 놀랬을까. 갑자기 왠 남자가 자신을 붙잡으니. 난 화내는 여자에게 죄송하단 사과를 하곤 말을 붙였어. 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4:24 ID:lf9OC6mMmEQ 갑자기 왠여자가 붙든게 맞을텐데 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4:40 ID:7xvDR7vaqOs 그리곤 어린삶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갑자기 코웃음을 치더라. 그 도둑놈 은 왜 찾냐고. 난 당장 그에 대해 캐물었지. 그게 무슨소리냐고. 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7:24 ID:7xvDR7vaqOs >>89 그땐 남자였으니까 뭐. 33살인가? 알고보니 어린삶의 가족에서의 엄마가, 온 동네의 물건을 훔쳤다는 거야. 그래서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게 거짓말인지 진실인지는 모른다더라. 그 여자는 증거는 없었지만 도둑놈은 도둑놈이니까 제발저려 도망간 거아니겠냐고 이야기하더라고.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어. 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8:30 ID:02G1xExsKVE 흥미진진 갱신 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09:39 ID:KRSTa+1daMM >>92 스레주랑 동접일때는 갱신이 별의미가 없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 스레를 1페이지로 옮겨오는서라서말이지 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0:15 ID:OnQ+gBV+UMs 갱신 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0:27 ID:7xvDR7vaqOs 일단 어린삶의 나는 죽지는 않았대. 그 순간 조금 안도했었다. 그리고 한 3개월즈음 후에 온 동네에 귀중품이 다 도둑들려 사라진거야. 그런데 도둑이 들었던 것을 목격한 아이가 있었다더군. 그 아이가 지목한 것은 어린 삶에서의 엄마. 증거는 없었지만 입에 오르내렸겠지. 결국 이사를 갔다고 했다. 그리고 목격자 아이네 가족도 눈치를 보면서 이사갔다고. 결국 나는 그 동네를 포기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어. 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1:38 ID:OnQ+gBV+UMs 미안 갱신의의미는알고았지만.나갔다 들어오기 귀찮아서말이야 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2:13 ID:7xvDR7vaqOs 난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지. 하지만 동시에 나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직장을 부산으로 옮기고 가족들만 서울에, 나는 부산에서 혼자 작은 집을 얻었어. 아무래도 신경쓰였으니까. 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2:38 ID:KRSTa+1daMM 모바일접속중이라면 새로고침한번이면 될텐데! 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3:41 ID:OnQ+gBV+UMs 이거 앱이라서. 1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11 ID:OnQ+gBV+UMs 스레100개다! 100.5 이름 : 레스걸★ : 2014/02/18 23:14:11 ID:??? 레스 100개 돌파! 1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32 ID:7xvDR7vaqOs 새로고침을 눌러봐.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어쨌든 그러기를 6개월 후. 딱 1년이 더 지났지. 어린아이는 14. 어른은 34. 맞겠지? 어찌되었든 난 직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여유가 생기자 다시 나를 찾는 일에 전념하기로 했어. 일단 어린삶의 이름을 이용하기로 했다. 1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4:59 ID:7xvDR7vaqOs 아, 앱이구나. 잠시만, 10분만 다녀올게. 1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16:37 ID:OnQ+gBV+UMs 기다릴게! 1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06 ID:OnQ+gBV+UMs 기다릴게! 1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10 ID:fSQcRMBX2g2 흥미진진하다 1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0:20 ID:Okc8nyT0DJw 오...... 1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1:31 ID:7xvDR7vaqOs 다녀왔다. 스레 봐주는 다들 고마워. 앞에서 말했듯 보기 싫은 사람은 자작 소설로만 봐도 신경쓰지 않을게. 어쨌든 믿는 건 자유니까. 그럼, 마저 푼다. 그 이름과 나이를 갖고 정말 모든 곳을 수소문했어. 그리고 나는 드디어 부산의 한 병원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혼수상태의 나를. 직접 찾아가기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했어. 정말 많이 고민했다. 1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1:54 ID:DO1865vs+zk 와. 솔직히 자작같은데 신뢰가 가는글이랄까. 이런 경우는 또 처음봐. 그 예외라는 경우도 빨리 듣고싶다. 계속 풀어줘! 1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3:41 ID:7xvDR7vaqOs 둘이 만나게 되면, 정말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어찌되었든 난 나를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난 나를 마주할 수 있었어. 그때 든 생각이지만, 내가 나의 부모를 처음 보듯이 대하는 것이 정말 이상했다. 1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3:52 ID:lf9OC6mMmEQ 암띵킹유 유노아이원트 아이워너 1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5:54 ID:KRSTa+1daMM 레주 너무너무재밌고 자작이든 아니든 계속볼꺼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자작이라면 꼭 알려줫으면좋겠어 아직까지는 사실이라고 믿고 보고있거든. 1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6:01 ID:7xvDR7vaqOs >>108 그렇게라도 봐주니 고마워. 솔직히 나도 내 이야기를 못 믿겠으니까.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세게 감고 있다가, 억지로 눈을 떴다. 언젠간 마주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병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건, 정말 나였다. 마지막 1년 전과는 많이 달랐지만. 정말 나였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1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28:50 ID:7xvDR7vaqOs >>111 응. 끝까지 봐준다니 고마워. 진짜 기분이 묘하더라. 작은 여자아이였어. 정말로. 저게 나인가 싶을 정도로 작고 여려보이더라. 33살이나 되는 아저씨인 어른의 몸과는 확실히 달랐어. 나는 결국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이게 현실이라는 사실에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거든. 1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1:52 ID:7xvDR7vaqOs 나에겐 너무 어려웠어. 아내와 아이가 있는, 이제야 자립하여 설 수 있는 삶과 병약하고 어린, 부모와 가정이 있는 삶. 난 무슨 삶을 살아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나는 병원을 나와 어느 학교에 들어가 운동장 한 구석의 스탠드에 걸터 앉았던 것 같다. 놀이기구였나. 기억이 안나네. 여튼 거기서 가만히 있는데, 담장 너머로 누군가가 보이더라. 1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2:01 ID:DO1865vs+zk 이거 정말 이상하네.. 스레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겠다. 본인만 알거같아. 둘 다 혼수상태 왔다갔다 하는거 들으니 양쪽 가족들이 너무 안됬다.. 1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3:59 ID:7xvDR7vaqOs 일어서서 다가가보니 중고생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염색한 머리에 입에 물린 담배까지 보니 꽤 노는 아이인 듯 싶더나. 가까이 보니 술냄새도 났고. 훈계고 뭐고 나도 너무 지쳐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한 말에 그러질 못했다. 1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5:59 ID:7xvDR7vaqOs 당신 분명 남자에다 아저씨인데 여자애 꼬맹이가 눈에 확 보인다고. 킬킬 웃으며 삿대질 해대는데, 화낼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1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8:19 ID:fSQcRMBX2g2 >>117 당신 분명 남자에다 아저씨인데 여자애 꼬맹이가 눈에 확 보인다 이말 모습은 아저씬데 자기눈에는 아저씨다 여자애로 보인다는 말인가? 1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38:49 ID:7xvDR7vaqOs 그대로 다음날부터 회사에 휴가를 냈다.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 싶었거든.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현실을 잊을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아. 나는 당장 바닷가로 향했지. 바닷가 펜션에서 좀 쉬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면 좀 어깨가 가벼워질 것 같단 생각을 했었어. 1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0:26 ID:DO1865vs+zk 듣고있어 스레주! 1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0:30 ID:7xvDR7vaqOs >>118 글쎄. 그대로 도망쳐버렸거든. 펜션에 도착해서 서울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걸로 기억해. 그리고 잠시 누워 잠을 청했다. 1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2:13 ID:7xvDR7vaqOs 그리고, 난 어찌된 일인지 어린삶에서 눈을 떴다. 난 그 순간 정말 놀랐어. 사고도, 정신을 잃을만한 무언가도 없었으니까. 처음엔 꿈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건 현실이었고, 난 병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장에 병원을 뛰쳐나와버렸어. 그땐 무슨 정신이었는지. 1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3:53 ID:DO1865vs+zk 이제는 혼수상태가 아니라 잠에만 빠져도 바뀐다는거야? 뭐지.. 생활패턴이 완전 깨진거네. 1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26 ID:7xvDR7vaqOs 그길로 당장에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렸던 게 용할 정도. 뒤에서 의사들과 부모님이 쫓아오는 듯 싶었지만,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듯 싶어.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야. 1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46 ID:Okc8nyT0DJw 어린 너의 부모님이랑 스레주아내한테 말해보면 그래도 괜찮아지지않을까?덜 피곤해지지않을까싶어 맞댈수있는 머리가 생기잖아..근데 좀 서두른가?.. 1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5:38 ID:7xvDR7vaqOs 결국 다시 붙잡혀 병원에 돌아왔던 듯 싶어. 그래서 나는 다시 잠을 자기로 했다. 혹시나, 다시 어른으로 돌아갈까 싶어서. 그렇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1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7:58 ID:7xvDR7vaqOs >>125 이미 말해봤지만, 미친놈 취급 받았어. 어린삶에서는 정신병원까지 갈 뻔 했는걸. 더 피곤해지더라고. 그리고 나는 그렇게 어린 삶의 나이로, 16살까지 살았어. 딱히 별일은 없었다. 겨우 알아낸 어른의 삶의 나는 '원인불명의 혼수상태' 1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0:17 ID:A9+lLiHfpH2 혹시 사주라든가 본적있어? 1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0:59 ID:7xvDR7vaqOs 앗... 위에 어른나이 오타가 하나있다. 34를 33으로 적었구나. 어찌되었든 난 16살, 중3. 평범한, 몸이 조금 약한 여자아이.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이상하다고 해야할지. 뭔가를 조금씩 알아내갔지. 1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2:38 ID:7xvDR7vaqOs >>128 그런 건 안봐봤어. 바로 감정상태나 뭐 그런 거. 내가 원랜 남자지만 이 당시엔 여자였지. 그래서 이성관계에서 남자를 사귀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크게 고민했었다. 이에 대해서는 곧 해결되었지만. 1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5:07 ID:7xvDR7vaqOs 한 번 남자아이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무척 두근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랬다. 그런데 그게 동성애같은 느낌이 아닌, 정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가지는.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래도 어린삶일땐 정신과 감정 같은것이 어린삶의 기준에, 어른삶일 땐 어른삶의 기준에 맞추어지는 듯 싶었다. 마치 처음 어린삶에서 태어났을때, 정신은 어른이었지만 체에 걸러져 어떻게 행동하든 어린아이와 같았던 것 처럼. 1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7:07 ID:7xvDR7vaqOs 솔직히 정말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그렇게 살았다. 이상하게도 어린삶에서는 어른삶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를 찾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시큰둥하게 느껴지더라. 부산에 이사온 것도, 그리 다급한 마음이 아니었으니까. 1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7:51 ID:fSQcRMBX2g2 무당을 찾아가봐 1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59:39 ID:7tsNuVjNREM 심지어 그 시점에서는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두 번의 교통사고 이후로는 부모님께서 나에 대해 더 신경써주셨으니까. 지쳐버린 어른삶과는 달리, 안정적이었어. 1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0:39 ID:7tsNuVjNREM >>133 한 번 그래볼까 했는데 아무나 믿진 못하겠어. 내가 그렇게 살아긷 1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1:03 ID:7tsNuVjNREM >>133 한 번 그래볼까 했는데 아무나 믿진 못하겠어. 내가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모르니까. 1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2:15 ID:7tsNuVjNREM 위에 하나는 잘못 쓴거. 어쨌든 이을게. 그러다가, 그때 만난 불량 학생을 또 마주쳐버렸던 기억이 난다. 1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4:06 ID:wyqLz01ZmsE 헐.. 그 불량학생은 대체 누굴까. 겉모습만 보면 술취한 미친놈인줄알테지만 스레주입장에선 완전 소름돋는애잖아.. 1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4:37 ID:7tsNuVjNREM 어쨌든 다시 어린 삶으로 돌아온지 2년이나 지났지만, 그 불량 학생은 결코 잊을 수 없었으니까. 피하고 싶은 상대이긴 했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인 것이 확실해 보였는데, 내게 정확히 다가와서 말을 걸어왔어. 1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07:08 ID:7tsNuVjNREM 나 본 적 없냐고. 당장 도리질 치며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더라. 옆에 불량 학생의 친구들은 작업거냐고 키득거리고 있었지만, 이 녀석은 전혀 아닌 듯이 보였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한참을 뜸 들이던 불량 학생이 다시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분명히 자기가 언제 선배들하고 놀고 집에 가다가, 너같은 애를 본 적이 있다고. 141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19 00:08:55 ID:7tsNuVjNREM 아이디가 바뀌네. 혹시 모르니 인증코드 달게. 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재빨리 내 뒤로 달려 도망쳤어. 그 녀석은 그 때 술에 취해 헛소리를 지껄인 게 아니었어. 직감이든 뭐든, 뭔가 알았던 거지. 1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0:17 ID:0TDar+QPj86 듣고있어!!! 너무재밌어!!!! 1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1:23 ID:7tsNuVjNREM 으으. 다시 기억을 떠올리려니 혼란스럽다. 좀 더 기억을 정리할 겸 미안하지만, 내일 마저 썰을 풀어도 괜찮을까? 아직 풀 이야기는 많이 남았으니까. 혹시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줘. 보는 즉시 답해줄테니까. 1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1:47 ID:7tsNuVjNREM >>142 내 스레를 잘봐줘서 고마워 1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02 ID:wyqLz01ZmsE 그럼 지금 이야기는 스레주말고는 아무도 모르는거네? 혹시 뭐 믿을만한 친구는 알고있다거나 그런건없어? 물론 들었으면 안믿었을테지만. 1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29 ID:kB38M+5U+Ss 아직도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거야 1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3:52 ID:JrxfP0k+0fw 헐... 1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5:21 ID:7tsNuVjNREM >>145 조금 더 있으면 나오지만, 한 명 있어. >>146 현재 진행형. 언제 또 혼수상태에 빠지면, 또 바뀌겠지. 1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5:56 ID:YNWMfMxCT8+ 굉장한 이야기다, 스레주 최근에 또 몸이 바뀐적이 있었어? 지금은 아저씨몸으로 와있고? 1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6:27 ID:YNWMfMxCT8+ 아 현재진행이구나, 1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7:45 ID:7tsNuVjNREM >>149 위에 언급했지만, 지금은 어린삶. 2년째야. 1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18:24 ID:wyqLz01ZmsE 그 예외라고 했던 상황말인데. 그럼 스레주가 깨어있을때 다른한쪽은 혼수상태여야하는데 이쪽도 깨어있다면 또다른 인격체인거야? 1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20:34 ID:7tsNuVjNREM >>152 진행하다보면 나오겠지만, 소설연재같은게 아니니 그냥 말할게. 깨어있는 걸 본 적이 있어.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1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0:25:39 ID:wyqLz01ZmsE 진짜 소름돋고 그렇네. 두 삶을 살면서 자주 혼란스럽다고 하니까 이렇게 글적는게 정리되고 좋은거같아. 일단 썰이 끝날때까지 계속 읽어볼참이야. 뭔가 해결책이 나오면 좋겠다.. 내일 다시 썰보러올게. 꼭 와야돼! 1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1:51:45 ID:UmCnHaY1FeM ㄱㅅ 1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2:22:31 ID:THW+wfDkXxM 와이거 웬만한 소설보다 재밌는데 1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02:50:24 ID:DPzQvZGbYvQ 헐..대박이다.. 진짜건 가짜건 흥미진진해!! 근데 스레주 헷갈리겠다.. 1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0:49:07 ID:qDHgcgXye2o 자작이든 아니든 일단 대박인데?스레주는 혼란스럽겠지만 1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2:02 ID:7tsNuVjNREM 돌아왔다. 나 스레주. 마저 이어서 썰을 풀게. 자작이라 여기든 소설이라 여기든 너희가 이 스레를 봐주는 걸로만으로도 난 만족해. 지금 몇년째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드디어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홀가분하니까. 1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3:50 ID:DmkjCIIstAk ㄱㅅ 1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4:38 ID:7tsNuVjNREM 어제 불량 학생을 만나 도망친 것까지 이야기했나? 그랬던 것 같다. 난 그대로 도망쳐서 바로 내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이상하게도 어른삶에 큰 애착이 없는 어린삶이었지만, 그 순간엔 어른삶과 관련된 곳으로 향한거지. 1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38:41 ID:7tsNuVjNREM 그런데 막상 그 집, 그러니까 부산에 남아있던 그 집에 도착하자 이상하게 별의별 생각이 들더라. 차라리 한 쪽 삶을 정리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몇년 전 생각해봤던 그 생각이 말이야. 하지만 양쪽 삶모두 내가 원하는 삶은 아니었다. 허약하고 곧잘 쓰러지곤 하는 16살 여자아이. 일에 치이고 피곤한 36살 한 가정의 가장. 둘다 거의 성공한 삶은 아니었으니까. 나이 얘기나오니 또 저 나이가 맞는지 헷갈리네. 1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0:14 ID:7tsNuVjNREM 솔직히 잦은 혼수상태를 번갈아가다 보니 양쪽 삶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였으니까. 게다가 양쪽 모두 가족이 있었다. 쉽게 한 쪽을 포기하거나 그러기엔 여러가지가 걸리더라.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나와 어린삶의 집으로 돌아갔었어. 1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2:27 ID:7tsNuVjNREM 그리고 정말 차분히 생각해보기로 했었던 듯 싶다. 일단,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부터 차근차근. 우선 어른삶의 흔적부터 전부 되짚어보기로 했어. 쉽진 않겠지만 그때의 내겐 정말 최선의 방법이었다. 1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5:36 ID:7tsNuVjNREM 하지만 예상했듯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1974년 태어나서, 주위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살다가, 사고를 당한 후 몇 년만에 깨어난 것. 그게 끝이였어. 난 당시 방학을 맞아 언니 (어린 삶에서 언니가 하나 있었다)를 설득해 어른삶에서의 내가 살던 곳에 와 있었거든. 그런데 거기서 조금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1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48:18 ID:7tsNuVjNREM 별 건 아니었지만, 일단 한 번 이야기해볼게. 난 그곳에서 어른삶에서의 친척 중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분께 잘 둘러대어 어른삶에서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혼수 상태일 당시의 이야기부터, 평소에 찍었던 사진까지. 1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5:08 ID:7tsNuVjNREM 그 친척 분은 내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셨어. 20살 때의 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졌을 때, 어느 날 새벽에 시끄러워 잠에 깼는데, 누워있던 내가 쉴 새 없이 뭔가 말하고 있었다더군. 그런데 마치 어린아이의 말투 같았다고 해. 그러다 갸우뚱 거리는 뉘앙스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눈을 살짝 뜨더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깨어난 줄 알았는데, 한 5분 후 다시 눈을 감았다고. 이건 무슨 개소리야, 하고 처음엔 생각했었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그 날 오후 내가 깨어났다고 하셨어. 1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7:32 ID:7tsNuVjNREM 그러고보니 언니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네가 깨어난 날, 언제부터였는지 쉴새없이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다 일어났다고. 혹시 깨어나기 전에 다른 삶에서 했던 말을 전부 정리하기라도 한 걸까, 하고 나름대로 추측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대부분 내가 알아낸 것은 이상현상이지 결코 무엇인지 사실을 알아낸 것은 아니었으니까. 1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8:41 ID:7tsNuVjNREM 앗, 잠시만. 대학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서 일 좀 보고올게. 그 새에 역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아도 좋아. 오늘 안에는 최대한 과거부분을 다 풀어보도록 할게. 1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9:13 ID:AKj+Z5o7g+w 보고있어!! 흥미진진 1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3:59:51 ID:aFmMRqekjvw 어쩌면 스레주가 원래 몸과 소녀의 몸을 오가면서 혼수상태가 되는데 소녀의 정신이 아저씨몸에 잠깐 갔을수도 있을지도..? 아 나뭐래ㅋㅋ 스레주 스레 잘 보고있어! 1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4:13:18 ID:H0i7IZEKycw 혹시 스레주 자신이 아저씨인지 여자애인지 헷갈려서 실수한적있어? 뭔가 궁금하네! 1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5:06 ID:7tsNuVjNREM 나 스레주. 다녀왔어. 일단 질문 하나 올라와있으니 답변 먼저 하고 시작할게. 1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7:39 ID:H0i7IZEKycw 스레주 동접! 기다렸어. 1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19:43 ID:7tsNuVjNREM >>172 좀 길어질 것 같은데, 앞에서 말했듯이 어린삶과 어른삶 모두 삶이 바뀔 때마다 저도 모르게 정신이 적응하고, 그 삶에 맞추어 생각이나 가치관, 사상 같은 것이 바뀌는 것 같아.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긴 하지만. 그래서 삶을 착각하는 일이 그리 자주는 없지만, 몇 번 저도 모르게 착각해서 실수를 한 적은 있긴 해. 예를 들면 미성년 일때의 어린삶 모습으로 습관처럼 담배를 사려한다던가, 나이 상으로 어른인 사람들에게 저도모르게 하대를 한다던가. 두 번째 경우에 조금 웃긴 일이 생기긴 하지. 어린삶에서 실수로 하대해서 크게 혼났다가, 후에 어른삶에서 다시 마주치는 경우도 있긴 했거든. 어른삶에서는 내가 훨씬 연장자였으니 웃길 수 밖에 없지. 게임에 비유하면 부캐와 본캐? 1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0:12 ID:7tsNuVjNREM 기다려줘서 고마워. 그럼 썰을 마저 풀게. 1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2:42 ID:7tsNuVjNREM 위에 뭐 이상현상? 같은 거에 대해 이야기했지? 그 얘기를 마치고 어른 삶에서의 친척분이 갑자기 내 얼굴을 보더니 뭘 보여주겠다며 집에 다녀오시겠다는 거다. 그때 잠시 알게되어서 얘기를 나눈 거라, 밖이었거든. 어느 장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하여튼 집은 아니었고. 그래서 나는 호기심에 그대로 앉아 그 분을 기다렸다. 1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6:20 ID:7tsNuVjNREM 참, 잠시 내 말투 때문에 덧붙이자면, 뭔가 앞뒤가 안맞는 말투 같아도 이해해줘. 어린 삶과 어른 삶을 동시에 살다보니 섞였다. 가끔 지인들이 말투가 부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서. 하여튼 그렇게 한 20분? 음, 꽤 기다리고 나니 어른 삶에서의 친척 분이 돌아오셨다. 익숙한 표지의 무언가를 들고서. 어른 삶에서도 한참 어릴 적에 봤던 앨범? 같은 거였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게 둘러댔다곤 하나 어른 삶에서의 나에 대해 들은 것도 좀 의아했지만, 앨범까지 들고 온 것에는 더 황당해했던 기억이 난다. 1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9:15 ID:H0i7IZEKycw >>178 난 글이라 그런지 몰라도 스레주 말투 듣기 좋은데?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전공하냐로 물어보려했어ㅋㅋ 정돈된 말투라서 읽기편해. 신경쓰지말고 계속 썰 풀어줘! 1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29:53 ID:7tsNuVjNREM 그런데 그 분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씀하시더라. 정확한 건 기억 안나지만, 대충 내용을 되살리자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네가(어린 삶에서의 나)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고, 이 아이(어른 삶에서의 나) 에 대해 알고 있는 걸 보고 꼭 확인해야할 것이 있다며 앨범에서 사진 하나를 꺼내 보여주셨다. 사실 저 말에 당황한 건 사실이었지. 불량학생의 경우가 생각났거든. 그런데 그런 경우는 아니더라. 사진을 보여주시며 하신 말씀을 듣고 바로 눈치챘어. 1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4:06 ID:7tsNuVjNREM >>179 고마워. 주변에서 되게 세대차이 나는 말투를 섞어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뭐라 하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기억난다. 어른 삶에서의 나의 어린시절 사진이었는데, 분명 그건 나와 닮아있었어. 분명히 말해두지만 도플갱어, 혹은 본인으로 착각할만큼 닮은 건 아니고.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 닮은 건 아닌데 닮은. 딱 봤을때 어?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세히 보면 이목구비나 외형이 비슷한? 설명이 어렵다. 1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6:36 ID:7tsNuVjNREM 이상하게도 난 몸을 오가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 순간에 눈치챘어. 어른 삶에서의 나와 어린 삶에서의 내가 외형이 닮아있다는 것을.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복사한 후, 그 날 바로 어린 삶에서의 본래 집으로 돌아갔던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할 게 많았거든. 언니가 무척 불평했던 기억이 나네. 제멋대로 간다고. 1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39:12 ID:H0i7IZEKycw 와.. 실제로 아저씨와 여자애는 전혀 관계없는 사이지? 묘하게 닮았다고하니 신기하네. 1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1:32 ID:7tsNuVjNREM 그리고 집 돌아가서 뭘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 어쨌든 내가 몸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기는 했지만, 서로 닮아 있다는 건 좀 이상하잖아. 정말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아. 그 날 결국 어린 삶에서의 부모님께 털어놓았던 듯 싶어. 위의 모든 것을 어느정도 간추려서. 그 당시엔 부모님이 다 이해해주실거라 여겼거든. 나름 나이를 먹긴 했지만, 고작 16밖에 안됬으니까. 1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4:14 ID:zrAibFFcTVQ 우와... 1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4:15 ID:7tsNuVjNREM >>183 그때 어른 삶을 살때 어린 삶의 나를 찾아갔던 것 딱 한 번 뿐이지, 그 이상의 접촉은 없어. 결과는 위에서 언급했듯 말 그대로 미친놈 취급 받았지. 그건 다 꿈이라고, 정 힘들면 병원 한 번 가보자고. 어린삶에서의 내가 겪은 두 번의 사고 탓에 가족들은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아. 어쨌든 일 주일 후 나는 그게 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은 절대 싫었으니까. 1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5:43 ID:+Aavi6+0yPw 럴ㄹ허진짜이스레는 레전드감이다.이게자작이ㄴ든 실화든 상관없어.그냥 레전드다 1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6:18 ID:7tsNuVjNREM 잠시만, 지금 발견했는데 위에 나이를 잘못 적은 것들이 있다. 혹시 발견하면 수시로 지적해줘. 오래된 기억이라 그런지 정말 헷갈린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47:40 ID:7tsNuVjNREM 13살을 12살이라 적은 것도 있고. 이래선 내가 내 스레를 정주행하며 정리해야할 판이다. 정말 미안한데 내가 다시 한번 읽고올게. 한 번 나이 실수하면 계속 실수해서. 조금만 기다려줘. 1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5:59:49 ID:7tsNuVjNREM [1974년(1)] [1993년(20)] {1993년(1)} {2000년(8)} [2000년(27)] [2005년(32)] {2005년(13)} {2006년(14)} [2006년(33)] [2007년(34)] {2007년(15)} {2008년(16)} []는 어른 {}는 아이 ()는 나이 나름 정리해봤다. 이게 맞아. 틀렸으면 알려주고. 위의 나이 오류는 무시해주고, 이걸로 봐줘. 그럼 어른삶은 35세, 아이 삶은 16세가 된다. 1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1:00 ID:7tsNuVjNREM 어쨌든 썰 이을게. 위에서 어른이랑 아이가 번갈아가며 있는 건, 삶이 바뀌었다는 의미이니 참조해주고. 그럼 잇는다. 1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2:57 ID:7tsNuVjNREM 만 나이 아닌걸로 할게. 나도 헷갈리는데 듣는 너희도 얼마나 헷갈리겠어. 난 그렇게 일단은 가족을 안심시키고서 평소처럼 학교를 다녔어. 그렇게 다니다가, 어느날 다시 그 불량학생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1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5:39 ID:7tsNuVjNREM 그날은 어린삶에서의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을거야. 그렇게 거창하게는 아니었지만 타 학교에서도 꽤 놀러올 정도의 규모인 축제. 어린 삶에서의 나는 평소 몸이 약했으니 큰 역할을 맡은 것 없이 처음에 회의나 준비만 참여하고 이후엔 맘껏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해. 1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09:33 ID:7tsNuVjNREM 당연히 나는 좋았지. 맡은 것도 없고 내 맘대로 돌아다니니까. 이반저반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어. 어른 삶에서는 이런 것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으니 꽤 신났었지. 그러던 중 눈에 익은 교복을 발견했다. 저번에 불량학생이 입은 것과 같은 것이더라고. 어린삶에서의 나는 문득 그 학생도 여기 왔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섭긴 했지만, 어른삶에서의 친척 분과의 만남 이후 신경이 쓰였으니까. 1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2:07 ID:7tsNuVjNREM 그래서 왠지 분위기가 노는 학생 쪽인 곳만 일부러 돌아다녔어. 그리고 그 불량 학생을 찾을 수 있었다. 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은근슬쩍 뒤따라갔어. 왜 그렇게 도둑놈 마냥 행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삶에서의 나의 판단은 그랬다. 1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5:49 ID:7tsNuVjNREM 워낙 사람이 많아서인지 나를 눈치채진 못하더라. 그래도 계속 따라다니는 것을 무리 중 누군가가 눈치챘는지 날 한 번 슥 쳐다보곤 자기 무리에게 뭐라 쑥덕 거렸던 것이 기억나. 그때 괜히 긴장해있다가, 그 속에 섞여있던 불량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솔직히 많이 무섭긴 했다. 어른삶이든 어린삶이든 불량한 사람은 무섭거든. 1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19:50 ID:7tsNuVjNREM 그 이후론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어찌 그 불량학생과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내가 가장 궁금한, 그를 찾아다닌 이유를 물으려고 했어. 그런데 무어라 물어야할지 모르겠더라. 차마 혹시 제가 남자로 보여요? 혹은 내가 여자애가 아닐때 본 적 있어요? 하고 물을 순 없더라. 사실 좀 소심한 성격이었거든. 1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08 ID:+4lfg5NKfs+ 듣고있어! 1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21 ID:+4lfg5NKfs+ 듣고있어! 2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3:30 ID:7tsNuVjNREM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불량학생이 먼저 말해왔어. 자기가 지금 신경쓰이는 게 있다고. 나는 당장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제스처를 취했었지. 당연히 그 다음 말이 내가 원하는 말이었으니까. 그 학생은 한참을 주저하더니 자신이 헛것을 보는지 아니면 진짜인지 말해달라고 했어. 지금 너(어린삶에서의 나)를 보면 평범한 여학생(대충 여자, 여자애 이런 뉘앙스였다)인것이 분명한데, 언뜻언뜻 다른 사람이 겹쳐보인다고. 200.5 이름 : 레스걸★ : 2014/02/19 16:23:30 ID:??? 레스 200개 돌파! 2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5:22 ID:7tsNuVjNREM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하고 생각했어. 그게 말이 되냐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부터가 말이 안되잖아. 그래서 조금 더 캐묻기로 하고 불량 학생을 데리고 학교 뒷편으로 갔어. 사람들에게 대화를 들려주고 미친놈이 되기는 싫었으니까. 2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29:13 ID:7tsNuVjNREM 원래 과거쪽은 짧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생각나는 것도 많고 정리되는 것도 많아서 길어졌다. 여튼 난 그 학생에게 어떤 모습이 보이냐고 물었어. 짜증내면서 헛소리하지 말라고 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꽤 당황한 표정이더라. 어찌되었든간에 불량 학생은 말했어. 왠 남자가 언뜻 어른거리듯 보인다고. 꽤 나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성인 남성의 모습. 묘사하면 할 수록 그건 어른 삶의 나더라. 어떻게 그걸 보게됬는지는 몰라도, 난 무척 당황했었다. 2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0:23 ID:8MYHBckHifs 동접인가... 반가워 스레주! 글 잘 읽고 있어. 2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1:57 ID:7tsNuVjNREM 이 애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하기엔 너무 리얼해서 믿을 수 밖에 없었어. 결국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내 이야기를 불량 학생에게 했다. 적어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신뢰가 컸으니까. 비록 노는 애 같아 보이긴 해도 어쨌든 뭔가를 알고는 있으니까. 2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4:53 ID:7tsNuVjNREM 보고있는 모두들 반응해주고 읽어줘서 고마워. 그래도 비웃음까지 각오하고 이야기했어. 솔직히 못믿을 이야기이지. 만화나 영화 소재쯤으로 여겨도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불량 학생이 의외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정말 그 순간에 울 뻔했다. 그 땐 정말 외로웠거든.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가족들마저 믿어주지 않았으니까. 2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6:38 ID:i4zRVKZtIaU 헐불량학생머쪄 2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38:50 ID:7tsNuVjNREM 위에서 누가 혹시 이 이야기를 아는 친구가 없냐고 물었었나. 대충 그런 질문이었던 듯 싶은데, 그게 얘야. 불량학생. 어찌되었든 그 애는 내 말을 이해해주었고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처럼 여겨졌을 정도. 2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1:18 ID:7tsNuVjNREM 그리고 그럭저럭 16살을 지나보내는 듯 싶었어. 내가 앞에서 언급했었나? 어린삶은 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어. 저절로 자연스럽게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어른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2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3:48 ID:7tsNuVjNREM 그런데 그렇다고 전처럼 차도에 뛰어들 순 없었지. 그래서 그냥 어린삶을 그대로 살았어. 솔직히 어른삶이 아니면 죽을지경이야, 하는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17살이 되었다. 그럼 어른 삶에서는 36세인가. 2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47:43 ID:7tsNuVjNREM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가. 교복도 아직 안 맞췄을 때 였던 것 같다. 몇 일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언니가 서울에 친구들과 놀러가고, 부모님께선 늦게까지 야근하시던 밤, 나는 많이 아팠다. 2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0:03 ID:7tsNuVjNREM 레스를 어느부분에서 잘라야할지 잘 모르겠네. 적당한 부분이 어딘지 그냥 느낌대로 자르고 있다ㅎㅎ; 열도 많이 나고, 그 열 나면 악몽꾸는데. 그거 아나 모르겠네. 리얼한 악몽. 하여튼 그정도로 열도 나고 꽤 아파서 부모님께 겨우 전화를 했었어. 2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4:35 ID:7tsNuVjNREM 어쨌든 부모님이 당장 오시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는 거야. 정말 울고불면서 무슨 정신인지는 몰라도 현관문으로 달려나가 문고리를 돌리는 순간, 신고있던 슬리퍼가 미끄러진 거야.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쾅. 이젠 그냥 넘어지거나 별 거 아닌 일에도 내 정신이 다른 몸으로 넘어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 다시 이번엔 다시 어른삶이야. 2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5:18 ID:0y2vavWdAcM 동접이라니 기쁘다! 2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8:39 ID:zrAibFFcTVQ 힘들엇겠다 스레주 2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6:59:55 ID:7tsNuVjNREM >>213 나도 누군가 보고 있는 걸 알게되서 기쁘다!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너무 황당해서 한동안은 멍해 있었다. 난 서울의 병원에 와있었어. 펜션 주인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1박 2일로 펜션을 잡아뒀는데, 도통 나오질 않으니 이상하다 여겨 내가 잡아둔 방에 들어왔나봐. 처음엔 자는 줄 알았지만 조금 이상하다 여겨 보니 정신을 못차리더래. 그래서 병원으로. 아내가 이야기하면서 회사고 뭐고 다 잊고 쉬라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당시의 정신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할 상황이긴 했지만. 2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2:50 ID:7tsNuVjNREM >>214 계속 이렇게 살아서 이젠 체념했어. 익숙해져버렸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 삶으로 돌아오자마자 어린삶을 찾아야한다는 생각만 들더라. 아무래도 어린삶은 자신의 삶에 애착이 강하고 가끔씩 충동적이지만, 어른삶은 그 반대로 어린삶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걸까 싶었다. 혼란스럽긴 하지만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2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6:26 ID:7tsNuVjNREM 아 잠시만 얘들아 아무래도 6시 이후 다시 들어와야할 것 같다. 언니가 자취방에 온다고 해서. 여느때처럼 질문있으면 해둬. 그럼 저녁에 보자. 2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8:32 ID:TdZkzC79xlw 기다릴게! 그런데 어른 몸은 가족을 먹여살려야하는데 그렇게 자고있어도 괜찮았던거야? 돈문제라던가..어린 몸이 학업을 따라가는데도 지장이 있다거나.. 2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09:30 ID:+haQcuDTH6Y 좀 쓸데없는 질문같긴 한데 스레딕은 어떻게 알게됬어? 2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7:42:20 ID:E95ON7B7yYY ㄱㅅ 2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19:22:00 ID:68JWzdRObRE 둘중 하나라도 죽으면 스레주는 어떻게되는거야? 없어지거나 한쪽으로 살게되는건가? 2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1:54:43 ID:oOkNdbt2EmI 갱신 223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19 22:27:09 ID:7tsNuVjNREM 다녀왔어. 늦어서 미안해. 언니가 남자소개 이야기 꺼내는거 식겁해서 말리느라 진땀빼고 왔다. 기다린 사람 있다면 미안. 다들 기다리느라 지쳐서 어디 가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썰은 계속 풀어야지. 일단 질문에 대해 답변 먼저할게. 2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1:09 ID:7tsNuVjNREM >>218 학업 같은 경우엔 제대로 못 따라가지. 다행히 어린삶에서 중학교를 다닐동안은 계속 어린삶을 보냈으니까.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가기전 혼수상태에 빠졌다..라고 까지 썰을 풀었지? 그래서 고등학교는 결국 포기. 지금은 검정고시로 대학을 간 상태야. >>219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불량학생만 이 이야기를 알고있어.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그게 인연이 되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나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어딘가 속 시원하게 혼자서 이야기를 풀, 그렇지만 내가 누군지는 아무도 모르는 곳도 한편으로는 필요하더라고. 그래서 찾아다니던 중 스레딕을 접했지. 아무리 친구라도 모든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2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6:49 ID:7tsNuVjNREM >>221 이게 내가 정말 고민했던 문제. 위에서 읽다보면 나오겠지만 어린삶에서 저 생각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접 죽어보질 않아서 모르겠네. 그렇지만 현재 가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찌되었든 여러가지 예상해본 후에 난 그냥 불가능하다는 추측을 내렸어. 일단 불확실한 가능성은 전부 배제해두려고 해. 2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37:37 ID:7tsNuVjNREM 그럼 썰 이을게. 오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좀 횡설수설 할 수도 있으니까, 양해해 줘. 2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1:08 ID:7tsNuVjNREM >>218 아 뒷부분을 제대로 못보고 하나만 답했네. 돈 문제는 친척 분의 도움을 받고 있어. 언제까지 도움을 받을 수는 없어서 내가 직장을 다닌거지만, 삶이 바뀔때마다 언제나 도움을 받곤 해. 죄송스럽고 감사드릴 뿐. 일단 아까 어른 삶으로 돌아온 것까지 했었나.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깨어났었지. 2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3:48 ID:7tsNuVjNREM 일단 아내와 친척 분의 권유로 회사는 결국 그만두고 좀 쉬기로 했어.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었지만, 당시 생각으로선 제대로 틀어진 삶을 좀 쉬고 싶었거든. 결국 부산에 있는 사촌 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린 삶 때문이기도 했고, 그 땐 무당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 2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7:02 ID:7tsNuVjNREM 무당을 찾아가보려 해도 아는 게 없으니 사촌의 도움을 좀 받으려 했었다. 일단 부산에 내려갔지. 사촌을 만났는데, 결혼해서 애까지 둔 엄마가 되어있던 그 모습이 무척 부러웠었다. 가족이야 나도 있지만, 아무래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까. 갈수록 무책임하고 짐만되는 가장이 되어가는 걸 걱정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걱정뿐이 아닌 사실이기도 하고. 아내랑 아이들 전부 같이 내려왔는데, 이번엔 정말로 걱정끼치지 말자. 이번에야말로 끝내자, 하는 심정이었다. 2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49:01 ID:ONSw2zILsp+ 지금 아이 삶에서 어른 몸을 찾아가 본적있어?? 2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0:03 ID:7tsNuVjNREM 아내에게 이 이야기는 결국 하지 못했어. 사촌에게 몰래 부탁하여 무당이라던가 좀 알아보긴 했지만, 아직 가지도 못한 상태였고.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도 인생자체가 의심 그자체라서. 이게 사는건지 매번 죽다살아나는 건지 구분이 가야지. 어쨌든 몸을 좀 조심하기로 했다. 또 혼수상태에 빠지고 싶지는 않았거든. 2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1:42 ID:7tsNuVjNREM >>230 아니, 없어. 앞에서도 언급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어린삶에서는 이상하게도 호기심 그 이상으로 행동한 적은 없더라. 2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2:59 ID:7tsNuVjNREM >>230 물론 어린삶으로 변한 직후엔 몇 번 돌발행동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일단은 항상 그랬듯이 어린 삶에대한 소식을 알아내기로 했어. 2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5:27 ID:7tsNuVjNREM 다행히 집은 알고 있었으니까. 우선은 무작정 어린삶이 살던 동네에 찾아갔다. 그러고보니 어른 삶이 되면 항상 동네를 찾아가는 것 같다. 어린 삶과는 달리 어른 삶에서는 조금 더 신경써주는, 모성애? 아니 부성애 같은 감정이 어린삶에 생기기라도 하는 것 같아. 너무 자연스럽게 감정이나 생각이 변해 나는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2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8:02 ID:7tsNuVjNREM 다행히 이사도 가지않았길래, 우선은 안심하고 다니던 중학교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 순간, 의외의 손님을 만났지만. 우리 가족에게 누명을 덮어씌웠던 그 아이, 기억나는지 모르겠네.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도둑의 목격자. 2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2:59:56 ID:7tsNuVjNREM 일단은 무시하고 지나쳤어. 그 때 두 가족 모두 이사갔는데 또 같은 동네에 사는 우연이 의아했을 뿐이었던 것 같아. 그때의 생각까지는 일일히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그랬다. 그리고 기억은 잘 나지 않은데 어떻게 학교에 도착해 그 앞 벤치에 앉아서 고민했던 듯 싶어. 2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2:48 ID:7tsNuVjNREM 무슨 생각을 했더라. 완전히 두 삶의 연결을 끊어놓을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혀 신경쓰지 말고 내 삶을 살고 싶었거든.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혼수상태를 오가면서 양쪽 삶이 망가질데로 망가진 건 사실이야.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확실히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한 것이긴 한데, 양쪽 가족 모두 포기할 순 없었으니까. 2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02 ID:7tsNuVjNREM 지금 괴담판 정전인 것 같아도 의외로 사람 많구나. 조금 놀랬다. 어쨌든 그러고 있다가, 결국 무당을 한번 찾아가기로 했어.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어른삶에서의 나나 어린삶에서의 나를, 둘 중 하나를 죽일 순 없는 거잖아. 그러다가 갑자기 불량학생이 떠올랐다. 2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6:51 ID:6Fvah+vWFwU 여자아이의 삶이 2년째라고 했는데 그럼 아저씨는 지금 2년째 혼수상태인가? 2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08:42 ID:7tsNuVjNREM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지. 그렇게 뭘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 기억력이 좋은 편이긴 해도 과거 기억을 다 되살릴 순 없으니까, 이해해줘. 몇 주 후였나. 어떻게 만났는지는 기억이 안나도 여튼 불량학생을 만나게 됬어. 2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1:22 ID:7tsNuVjNREM >>239 그렇지. 혼자서 일어나 있을지 뭐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확인한 바로는 그래. 처음엔 불량학생이 당연히 못알아봤지. 처음 말을 걸자 정말 짜증내더라. 훈계라도 할 거라 생각했는지.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싹 바뀌면서, 이래저래 내 얼굴을 왔다갔다하며 쳐다보더니 당황해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어른삶인 모습으로 만나러 왔기때문에 그런 것이라치기엔, 조금 다른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해. 2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3:23 ID:7tsNuVjNREM 내가 기대한 반응이랑은 다르더라. 갑자기 낯빛이 변하더니 한쪽으로 질질 나를 끌고갔던 것 같다. 그렇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착하자마자 내게 물었다. ㅇㅇ이(어린삶에서의 나)가 맞냐고. 2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5:36 ID:7tsNuVjNREM 일단은 수긍했지. 그런데 불량학생의 반응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다. 이럴리가 없다고 하면서 내게 다시 물었다. 네가 거짓말한게 아니라면 한쪽은 원래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고. 2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18:25 ID:7tsNuVjNREM 잠시만, 와이파이가 간당간당해서 미리 양해를 구해놓을게. 오늘따라 인터넷이 안터져. 그래서 그렇다고 했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반응이 이상하다보니 덩달아 불안해졌던 것 같다. 잠시 후 불량학생이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하더라. 그게 어딘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중요하진 않으니까 넘어갈게. 2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0:48 ID:7tsNuVjNREM 아이고 안되겠다. 미안해, 인터넷이 서무느려서 내일 다시올게. 갱신도 상관없고 질문도 상관없고, 기다려준 사람 있다면 너무 미안하다. 내일은 꼭 마저 썰 풀도록 노력할게. 2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4:03 ID:J1nEv5HmUBY 동접?!오늘 정주행 했는데 실례가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흥미있게보고있어! 2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26:54 ID:7tsNuVjNREM >>246 전혀 실례가 안돼. 오히려 고마운걸. 내가 항상 숨기고 있어서 답답하던 걸 푸는 거니까. 인터넷 조금 연결되어있어서 레스 급하게 하나 남기네. 내일은 오후일찍 올게. 저녁 먹기전 시간대에. 썰 많이 못풀어서 미안해! 2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30:34 ID:IfCLApQjcaM 흥미진진하다 2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33:08 ID:J1nEv5HmUBY >>247 고맙다니...아니,나야말로 다시 생각하기 괴로운일 일수도있는데 썰풀어주고 해줘서 고마워!스레주,내일봐! 2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46:11 ID:jYhLniXkNyA 흥미진진하다 2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19 23:59:10 ID:HKdzKlj0Nq6 반응이 이상하다...라 이때가 둘 다 깨어있었다는 그 때인가? 기다릴게 스레주~ 2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0:30:39 ID:R5Zc+sQ+lgA 흥미진진... 2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2:19:07 ID:GfcLYjO+tGs 혹시 스레주가 어른의삶으로 왔을때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스레주를 봤었나?? 아무튼 스레주 잘보고있고 난 스레주를 믿어!! 2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2:23:27 ID:wUp5rW+CW+6 헐 둘다깨어있나보네.. 무슨일이지 본래 몸의 주인이 돌아온건가ㅠㅠ.. 2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5:46:15 ID:7v19qqHCdQo 둘다깨어잇다면 혼수상태인육체에 다른영이들어왓을수도.... 원래 영혼은 사람이 정신없을때 들어온다고 하지않나? 2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8:22:42 ID:bzFAiaFA0j2 무슨일이지...궁금하다! 2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09:46:17 ID:5GFsWL7cELY 스레주, 이거상당히 심각하면서도 기묘한일같은데 무당은 믿을게못되는곳이 많으니 좀 유명한 절을 찾아가서 스님에게 이이야기를 하길바래 지금 이 일은 세상의 이치에 맞지않는일같아 제발부탁이야 가봐주면안될까? 너무걱정되...스레는 잘읽고있어 너무재밌다 끝까지 읽어줄께!! 2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3:14:29 ID:FoNa6CswY8+ ㄱㅅ 2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3:47:18 ID:bugt8RPV0OE 계속해줘!! 2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4:54:26 ID:mY3FA+R5Cxo 므ㅓ야뭔데ㅔㅔ스레주어디ㅣ갔어 2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15:24 ID:o4zNtQ1l75k ㄱㅅ 2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19:31 ID:a3vBCFlrVUI 아마 여자애 쪽이 돌아다니고 있나본데 스레주 빨리 와주길 2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41:03 ID:vmzOLdkjm0E 보통은 자작얘기 한 번이라도 나오곤 하는데, 여긴 자작시비거는 사람이 없어서 은근 아니꼽게 봤어. 그런데 정주행하고 나니까 자작시비없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처음에 은근 불만가졌던 거 미안. 진짜 자작이든 실화든 레전드 감이다 이건.. 스레주 말투가 되게 신뢰감있어ㅠㅜ 그리고 재밌다ㅠㅠ 2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5:41:26 ID:vmzOLdkjm0E 혹시 이거 스레 끝나면 퍼가도 될까? 2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13:09 ID:LBofyByqzR+ 안렁 나 스레주. 생각보다 늦게왔다. 생각보다 스레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기쁘다. 최대한 기억과 주변의 증언에 의존해서 부풀리기없이 썰을 풀고 있는데다가, 말재주도 없어서 처음 스레 세울 때 그냥 혼자 풀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봐주니 정말 고마워. 너희가 썰 푸는 중간중간 보여주는 반응이나 갱신도 전부 힘이된다. 조언도 감사히 받아드릴게. 위에서 퍼가는 이야기 나와서 말하는데, 퍼가는 건 얼마든지 퍼가도 좋아. 그럼 이제 썰 마저 이어서 풀게. 266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0 17:14:46 ID:LBofyByqzR+ 아구, 이메일 실수로썼네. 어쨌든 난 그 애를 따라서 갔어. 그리고 앞에서 너희가 예상한 상황. 난 어린삶의 내가 저 멀리서 벤치였나, 길바닥이었나.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었어. 2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18:09 ID:LBofyByqzR+ 솔직히 그때까지 내가 몸을 옮길 때마다 다른 몸은 반드시 혼수상태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불량학생은 방금까지 저기 있는 '너'와 대화를 했었다고 그랬어. 분명 지금 어른삶의 모습을 한 나도 본인이 맞긴 맞는 듯 싶지만 아까까지만해도 어린삶과 대화를 했다고. 그러면서 내게 정말 네가 본인인 것을 확신하냐고 물었던 걸로 기억해. 2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0:48 ID:LBofyByqzR+ 내 입장에선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지. 한편으로는 그럼 이제 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걸까 하고 안도하긴 했지만, 그렇게 마냥 안도하기엔 힘든 상황이니까. 나는 당연히 내가 맞다고, 본인이 맞다고 하자 불량학생은 어린삶의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일단 저기 가보자고. 2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5:21 ID:LBofyByqzR+ 그 때의 나는 그걸 거절했어. 솔직히 무서웠다. 소심하고 똑부러지지도 못한 성격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기 서있는 어린 삶의 나를 마주할 수가 없었던 듯 싶다.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처음이었기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몰라. 저 모습은 어린삶의 나이긴 했지만, 안에 든 게 뭔지 모르니까. 결국 불량학생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 지금에서야 든 생각이지만 어른삶에서의 내 모습을 처음 보는 그로서는 어린삶 쪽에 더 신뢰가 가지 않았을까 싶어. 그래서 굳이 나를 설득하지 않고 그쪽으로 혼자 간 것 같아. 2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27:58 ID:LBofyByqzR+ 기억이 흐릿하긴 한데 어찌어찌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다가갔다. 그리고 뭐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긴 했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들리진 않았어. 솔직히 궁금하긴 했지만 용기는 나지 않아서 좀 멀찍이 서서 그 둘을 보고 있었다. 2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2:12 ID:LBofyByqzR+ 정확하게 이랬어, 하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둘이서 대화하다가,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웃더라. 그런데 그냥 즐거워서 웃는 웃음은 아닌 것 같았어. 그때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보자면, 뭔가 소름돋았다는 것 뿐이 기억이 안난다. 어쩌면 내가 내 몸이 혼자 움직이고 있는 걸 봐서 소름이 돋았는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불량 학생이 어린삶의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2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2:44 ID:WSqQrxJZ0lw 보고있어!! 2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4:13 ID:oGxPELkkVi2 두근두근..! 2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5:03 ID:yJITEdIIfZ6 헐헐뭐야 2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6:02 ID:LBofyByqzR+ 주변 차소리에 묻혀 뭐라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런데 불량학생이 잠시 후 어린삶의 내 얼굴을 그냥 확 때리더라. 난 갑작스런 상황에 벙쪄서 멍하니 서있었지. 그런데 그렇게 세게 때린 것이 아니라, 살짝 툭 하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어린삶의 내가 그대로 쓰러졌던 것 같아. 그제서야 나도 정신을 차리고 그쪽으로 갔지. 2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9:20 ID:SDfMJGTa8pM 응어서풀어줘!!!!! 2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39:45 ID:LBofyByqzR+ 일단 불량학생은 제쳐두고 쓰러진 어린삶의 나를 먼저 살펴봤어. 완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이지만 상처같은 건 없었어. 앞에서 말했듯 그렇게 세게 맞은 건 아니었으니까. 우선은 안심하고서 불량학생에게는 이따가 물을테니 우선 가자고 말했다. 표정을 보니 뭔가 있긴 있는 듯 했는데 차마 묻지는 못했어. 일단은 어린삶의 나를 깨워보기로 했다. 2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0:46 ID:o1xpjf+jVi2 헐...뭐야.... 2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1:35 ID:SDfMJGTa8pM 어서풀어줘!!!!!!!!!! 2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2:23 ID:LBofyByqzR+ 그런데 아무리 세게 흔들어도 깨어나질 않더라. 나는 당황해서 불량학생을 쳐다봤는데, 의외로 그 애의 표정은 담담했던 것 같다. 불량학생이 어린삶의 나를 한 번 보더니 조금 이상한 표정으로 바로 집에 전화해야할 거라고 그랬다. 2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3:17 ID:SDfMJGTa8pM 뭐지진짜뭘까!!!!!!!! 2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4:02 ID:LBofyByqzR+ 어쨌든 난 급한 마음에 우선은 어린삶의 나에게서 핸드폰을 찾아 어린삶의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그 이후론 기억이 나지않고, 병원에서부터 기억이 남아있다. 아마 어린삶의 내가 또다시 병원에 실려간거겠지. 2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47:25 ID:LBofyByqzR+ 내 기억상으로는 갑자기 쓰러졌다, 하고 부모님께는 설명했던 것 같아. 워낙 쓰러지는 일도 많았고, 맞을 때 목격자도 없었으니까 그냥저냥 넘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일단은 병원에서 불량학생과 나는 빠져나와 어른삶에서의 우리 집으로 갔어. 들을 이야기가 생겼으니까. 2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0:42 ID:LBofyByqzR+ 도착하자마자 내가 아직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대충 기억을 되살려볼게. 불량학생은 처음엔 일단 어린삶에게 다가가서 물었다고 했다. 아마 정말 본인이 맞냐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 그런데 어린삶이 맞다고 대답하길래 처음엔 어른삶의 내가 거짓말한 줄로만 알았다고 했어. 2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3:32 ID:LBofyByqzR+ 그래서 어린삶의 내게 지금 너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나 봐. 그런데 가만보니 어린삶의 내가 좀 이상했다고 했다. 평소에 언뜻언뜻 비치던 남성의 모습이 전혀 안보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었대. 뭘 묻고 무슨 대답을 받았는지는 내게 전혀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심지어 아직까지도 몰라. 2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6:30 ID:LBofyByqzR+ 어쨌든 그 대답을 듣는 도중에 아, 이건 본인이 아니다 싶은 위화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삶의 내가 막 웃더라는 거다. 불량학생 본인도 당황해서 뭐지?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너무 재밌어서, 하고 어린 삶은 내가 대답했다고 해. 이쯤 이야기를 들었을 즈음 솔직히 무섭고 그랬던 것 같다. 아무리봐도 미친 것 같잖아. 정상적인 태도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2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7:59:08 ID:LBofyByqzR+ 그런데 그 순간 언뜻 비치던 실루엣을 봤다고 불량학생이 얘기했다. 분명 내 어른삶에서의 모습이었다고. 그런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길래 좀 흠칫했다고 했어. 그러다가 어린삶의 내가 말했다고 했다. 원래 이런게 들어가기도 쉽고 나오기도 쉽고 나뉘기도 쉽고 합쳐지기도 쉽다고. 정말 이 말많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 2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2:45 ID:LBofyByqzR+ >>287 많은이 아니라 만은. 오타야. 불량학생이 그 순간 갑자기 공포 비슷한걸 느꼈다고 했다. 뭔가 오싹했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런데 어린삶의 나는 그걸 무시하고 계속 쉽다는 말만 반복하더래. 그러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렸다더라. 불량학생은 그 순간 본능적으로 어린삶의 나를 때린거지. 오싹해서. 사실 이 중에 안들려준 이야기도 많지만, 일단은 캐묻지 않기로 했었다. 2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5:08 ID:LBofyByqzR+ 결국 그게 무슨 현상이었는지는 알아낸 게 없지만, 귀신이나 혼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잡귀나 뭐 그런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 아니면 합쳐진다는 말에서 내 영혼같은게 나뉘어졌나 싶기도 하고. 잘은 몰라도 대충은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그 이후로 어린삶의 나는 혼수상태에 빠졌어. 조금 안도했다. 2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8:52 ID:LBofyByqzR+ 어린삶의 내가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짐작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불량학생과 조금 더 친해졌어. 그래도 유일하게 내게 벌어진 일들과 근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든든하긴 했지. 결국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해. 약간 영적인 이런 쪽으로 추측을 많이하다보니 안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거든. 2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1:10 ID:LBofyByqzR+ 그 때부터 양쪽 삶에 대해서 좀 많이 진지하게 고민에 빠졌던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땐 좀 심적으로 힘들 때였거든. 어린삶에서도 어른삶에서도 그리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던 시기는 아니었으니까. 2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5:17 ID:LBofyByqzR+ 그래서 일단은 어른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시 직장을 구하고, 아이들과 아내에게 신경을 조금 더 쓰기로 했어. 그리고 몸조심까지. 혼수상태가 될 만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2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19:28 ID:LBofyByqzR+ 그런데 그렇게 쉬울리는 없지. 이상하게도 온 신경이 어린삶의 나에게 가 있는 것 같았다. 어린삶일 때는 어른삶에 관심도 없는데, 유독 어른삶에서만 그랬지. 어린삶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가득해서 일상에는 제대로 신경쓸 수가 없더라. 결국 어른 삶으로 돌아온지 3개월째 즈음 되는 날 어린 삶이 사는 동네로 다시 향했어. 2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2:55 ID:LBofyByqzR+ 그 당시 살고 있던 동네로. 내가 어른삶으로 돌아온 직후에 어린삶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었어. 계속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뭔가를 하고는 있었을것이니까. 2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6:46 ID:2AA1KJD7a5I 그럼 혼수상태일동안은 빈몸이 되는거니까 위험하지않을까?.. 어린몸이나 어른몸이나.. 2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7:31 ID:LBofyByqzR+ 갑자기 몸도 되게 피곤해지고 안좋네. 썰은 조금 덪풀다가 갈게. 갑자기 끐기면 잠들거나 그런거야. 하도 몸이 약해서. 나름 알아낸다고 알아냈지만 자세히는 알아내지 못했어. 가족이 아닌 이상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어린삶에서의 가족을 찾아가 다짜고짜 물을 수도 없엏거든. 2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29:32 ID:LBofyByqzR+ >>295 그렇겠지. 하지만 어떤 조취를 취해야할지는 모르겠더라고. 그러기를 며칠 있다가, 불량 학생과 다시 만났어. 어린 삶에서의 나에 대한 이후 상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있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2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2:25 ID:LBofyByqzR+ 아이고, 오타가 많다. 피곤해서 그러니까, 양해 부탁해. 썰도 거의 다 풀어가니까. 그렇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별 이상은 없었다고 했어. 딱히 눈치챌만한 일은 없었다고. 결국 알았다고 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 2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3:11 ID:LBofyByqzR+ 그런데 3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3:14 ID:o1xpjf+jVi2 >>295 진짜 그러면 혼수상태인 몸은 귀신이라던가 영적으로 아예 무방비잖아! 빙의이라던가 뭐 그런거. 아까도 나오기도, 나뉘기도 ,합쳐지기도 쉽다한게 마음에걸리고. 300.5 이름 : 레스걸★ : 2014/02/20 18:33:14 ID:??? 레스 300개 돌파! 3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4:06 ID:LBofyByqzR+ >>300 그런데 무당을 찾아가기엔 좀 찜찜해서 아직 못찾아가봤어. 실제로 예외인 경우가 몇 번 있기도 했거든. 3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8:06 ID:LBofyByqzR+ 집으로 들어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확 어지럽더라고. 급히 균형을 잡기는 했는데 균형을 잡으면서 머리위의 선반을 잡은 것이 문제였어. 그 선반이 결국 힘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내 머리를 퍽 때린거지. 보통 사람이라면 많이 아프긴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준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러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혼수상태까지의 강도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눈을 떴을 땐 내 몸은 이미 어린삶 상태였어. 어른삶으로 두 달도 못 넘긴거지. 3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3:17 ID:LBofyByqzR+ 일단은 그렇게 며칠 간 어린삶의 모습으로 회복한 다음, 불량학생을 찾아갈 생각이었다. 딱히 어른삶에 대해 이것저것 신경쓰진 않아도 어느정도 그런게 있으니까. 그래서 한 3주 후에 불량 학생에게 연락을 했어. 다행히 이번엔 어른삶이 깨어있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하니 이상하기는 한데 어쨌든 안도했어. 3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6:11 ID:LBofyByqzR+ 어른삶의 나 때문에 병원에 와 있는데, 마침 같은 병원이라길래 내가 가겠다고 했던 것 같다. 정말로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더라고. 은근히 안도하기는 했는데, 영 불안한 느낌도 있더라. 그런데 그 예감대로 여기서도 '예외인 경우'가 일어나버렸다. 3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49:59 ID:LBofyByqzR+ 저번엔 그냥 멀리서 지켜봤지만, 이번엔 정말 바로 눈앞에서 봤어. 어른삶에서의 내가 있는 병실 안이었는데, 마침 어른삶의 나를 보며 어디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던 도중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거야. 내가 깨어나는 모습을 보는게 왠만한 좀비물보다 더 무서웠다. 애초에 나를 3인칭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3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54:48 ID:LBofyByqzR+ 에고, 방금 정신을 놓칠뻔 했네.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풀어야할 것 같아. 어린삶의 몸이 확실히 약하긴 한건지 피곤하면 바로 반응이 온다. 좀 이따 괜찮아지면 오거나 아니면 내일올게. 질문할 거 있으면 해두고. 나중에보자! 3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02:00 ID:o1xpjf+jVi2 피곤한면 좀 쉬고그래.내일보자,스레주! 3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10:09 ID:LBofyByqzR+ >>307 고마워. 그럼 나중에 보자. 3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9:23:00 ID:HKbqIpwycw2 지금 정주행 했는데 소름...내일 꼭 와줘 스레주! 잘 쉬고! 3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0:38:37 ID:YqAoscPfKwc 대박이다ㅋㅋㅋㅋ 재밋당 3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00:09 ID:7v19qqHCdQo 이제는 기절을굳이하지않아도 어딘가에 가볍게 머리를찧어도 바뀌는거네... 3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02:15 ID:TLH0p0S0Pqo 뻘레스지만 나는 절대나를3인칭으로 보고싶지않아.. 얼마나 못생겼을까...(...)뻘레스미안 3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1:29:47 ID:fT9nXGb5Kko 와 ㅎㄷㄷㄷ하다;;;;;스레주 자작이라고생각은안하지만 이거 책으로내도 손색없다;나소름돋음 3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2:04:34 ID:XSHFfVLHCzo 헐진짜재밌다ㅠㅠ 3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22:04:49 ID:aIWsM1n5UXo 스레주 몸은 괜찮은거야? 너무 무리하지마 기다릴게 천천히 쉬다와 3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01:50:12 ID:cEcL+G+yA+Q 진짜 이건 레전드인듯...너무 재미잇고 또 소름끼쳐.... 3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04:29:59 ID:aRCws2VXs2+ 신기하다.. 3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1:15:05 ID:G9+hgCLZ70w 갱신..혹시 2차창작같은 건 허락할 생각없어? 무례한 질문일수도 있지만..ㅠㅠ 진짜 소름돋는다...!! 3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2:02:09 ID:XlD6fjOS+qE 헐.. 어른 삶의 나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다니.. 아 어떡해ㅠㅠ 소름..! 3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3:24:00 ID:+CFZ44EpiXM 갱신! 3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5:17:32 ID:nLPri5v+gSE 정주행 완료! 기다릴게 스레주! 3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6:33:35 ID:dgbJp1e+3s6 기다리고있어 스레주! 323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1 17:31:34 ID:yG93N82h0lM 나 스레주. 다들 기다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내가 사정이 좀 생겨서 내일 와서 마저 썰을 풀어야할 것 같아. 요새 선배들이랑 뭐 주변인한테 이리저리 좀 불려다니다보니 몸이 많이 안좋다. 미안. 내일은 꼭 와서 풀게. 위의 2차창작에 대한질문에는 스레가 끝나고 답해줄테니 기다려줘. 3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19:42:59 ID:3iB4iGmP+F+ 헐 뒷이야기 진짜진짜 궁금하다ㅠㅠㅜㅠ기다릴게 스레주!!! 3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1:06:19 ID:xw3bD5lUXOs 기다릴게! 3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1:20:29 ID:B+v+433pjCA 재밌다 진심 근데 갠적인 생각으로 어른인삶은 그 가족들이 너무너무 불쌍하다 가장이라는 사람이 몇년씩 혼수상태에있고 내 생각엔 아내랑 정리하는게 맞는듯 싶어 아이들도 너무너무 불쌍하고.. 그리고 스레주는 아내나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고 감정적인 언급은 전혀 없는데.. 그럴수없지않아..? 아내인생과 아이들인생이 너무 비참하고 불쌍해 그들을 놓아주길바래.. 3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1 23:41:47 ID:qAzkiEhyZhQ 몸이 안좋다니.. 그러다가 또 어른의삶으로 바뀌는거아냐...? 몸조심해 스레주! 3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08:07:42 ID:3OZsuquBjXA 스래주 그냥 지금의가족한테 다털어놓고 증거같은말도해둬 그리고 나중에 다른삶으로 돌아갓을때 찾아가서 그이야기를하고 두개의삶을다알고잇으니까 가족끼리잇던일같은거 말하고하면 조금이라도 믿지안을까? 329 이름 : 이름없음 ◆Nbi4DgASvs: 2014/02/22 10:17:25 ID:izuOHxOdeBI 안녕. 스레주야. 오늘 5~7시 사이에 와서 썰 마저 풀게. 몸도 꽤 좋아졌고. 그리고 가족관련 이야기가 위에서 보이는데, 일부러 그런 감정은 여기 최대한 쓰지 않았다. 아주 조금씩 나오기야 하겠지만은..그런 것까지 쓰다간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죄책감 뭐 이런게 떠올라 스레를 금새 그만둬버렸거든. 애초에 이 스레를 쓰고있는 것이 이유가 있어서이니 후에 다 나올거야. 일단 지금 현재의 이유로 이 스레를 시작한 거니까. 3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0:18:36 ID:izuOHxOdeBI >>329 그만둬버렸거든 이 아니라 그만둬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지금 피곤해서 헷갈렸다. 3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0:32 ID:izuOHxOdeBI 나 왔어. 5시 되기전이긴한데 시간이 남아서 벌써왔다. 이제 이 스레도 슬슬 거의 끝이 보인다. 그럼 마저 썰 풀게. 3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1:58 ID:izuOHxOdeBI 그때 어른삶의 내가 눈을 뜬 걸 어린삶의 모습으로 목격한 것까지 했었나. 당연히 나는 놀랐고, 그 옆에있던 불량학생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이상하게 어른삶의 나도 놀라있었다. 3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4:15 ID:izuOHxOdeBI 솔직히 내 입장에선 어른삶의 내가 놀란게 너무 황당했을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둘이서 멍하니 계속 쳐다봤던 걸로 기억해. 그러고 있는데 어른삶의 내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번처럼 어떻게 할 수 없냐, 그런 말이었는데 목소리가 덜덜 떨고 있었던 것 같아. 이상하게도 그랬어. 3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7:27 ID:izuOHxOdeBI 대충 저번처럼 한대 쳐서 어떻게 보낼 수 없냐, 하는 뉘앙스였던 것 같기도 하고. 불량학생 입장에선 난감하긴 했지만, 일단 어른삶의 나의 말을 들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당시 난 어린삶의 모습이었고, 한 대 맞았다간 영영 끝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가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도 모르니까. 일단 급한대로 불량학생을 먼저 제지해야할 것 같아서 무작정 여기는 병원이라고, 그렇게 소리쳤던 것 같다. 3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6:59:50 ID:izuOHxOdeBI 어른삶의 내가 있던 곳은 6인실이었고, 보는 눈도 많았으니까. 불량학생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쪽이 진짜인지 본인도 모르겠는데 제 3자가 알 수가 없었겠지. 실제 어른삶의 내가 보이는 태도도 현재 어린삶인 내가 보이는 놀란 태도였고, 마치 둘 다 본인인 느낌이었던 것 같아. 3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2:29 ID:izuOHxOdeBI 이러다 진짜 끝나는거 아닐까 싶은 마음에 불량학생에게 물었던 것 같다. 지금 네가 보인다던 언뜻언뜻 비치는 모습이 누구에게 보이냐고. 그런데 불량학생은 둘 다 보인다며 혼란스러워했어. 요즘 하는 표현으로 하자면 셋 다 멘붕 상태. 3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5:12 ID:izuOHxOdeBI 셋이서 그렇게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렇게 한 몇 분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갑자기 병원 복도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어린삶의 나도 병원에서 퇴원한 생태는 아니었거든. 갑자기 환자가 사라졌으니 담당하던 사람이 나를 찾으러 다니던 거였겠지. 3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6:31 ID:VBMfptD383o 보고있어 3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07:48 ID:izuOHxOdeBI 아무말없이 병실을 빠져나온거라 그 때 나는 꽤 당황해버렸었다. 그래서 병실 뒷쪽에 숨어있으려고 뒷걸음질치는 순간 뒤에 어른삶의 내가 누워있는 침대가 있다는 걸 잊은거야. 넘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침대에 앉혀지면서 어른삶의 나의 발목을 짚었던 것 같아. 어딘지는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어른삶의 나를 손으로 짚은 건 확실했다. 3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0:46 ID:izuOHxOdeBI 그 순간은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한다. 확 뒤집히는 느낌으로 시야가 빙빙 돌더니 흐릿해졌어. 그러다가 조금씩 앞이 맑아지더라.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이상하게도 분명 바로 앞에 있었던 불량학생이 내 왼쪽 발치에 서있는거다. 몇번 주위를 둘러보고, 발 끝에 쓰러져있는 어린삶의 내 모습을 보곤 그제야 상황이 파악됬어. 그 짧은 순간 어른삶의 나로 시점이 변경된 거였다. 3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2:59 ID:izuOHxOdeBI 봐줘서 고마워. 어쨌든 난 당황해서 멍하니 있는데, 옆에 있던 환자의 보호자가 갑자기 의사를 막 부르더라. 혹시 어린삶의 내게 아까 어른삶의 내 안에 있던 무언가가 들어간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평소처럼 정신을 아예 잃은 것 같았다. 3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5:03 ID:izuOHxOdeBI 그렇게 의사가 몰려오고, 양쪽 보호자가 몰려오고. 이 부분은 다 기억나지 않는다만 묘한 부분이었어. 각각의 나의 가족들이 몰려왔는데, 한 가족은 어린삶의 내가 갑자기 쓰러진 것에 놀라 울고 있고, 또 다른 가족은 어른삶의 내가 깨어난 것에 기뻐하고 있고. 3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7:04 ID:izuOHxOdeBI 그들에게는 각각 다른 사람이었겠지만 내게는 둘 다 나였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느 가족의 감정을 따라가야할지 몰라 그냥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 둘 다 나였으니까. 나의 두 가족이 희비가 교차하는 걸 보는 건 되게 묘한 기분이었다. 정확한 일들은 까먹어도 기분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3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19:41 ID:izuOHxOdeBI 불량학생이 뭘 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옆에서 소리치는 두 가족이 뭐라고 했는지도 생각이 안나. 그렇게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침대위에 그대로 앉아있었던 것만 생각이 난다. 3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1:13 ID:P7lpbDqXWzk 보는중이야.. 3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2:08 ID:izuOHxOdeBI 냉정하게 들릴지 어떻게 들릴지는 몰라도 나의 두 가족의 희비에는 정말 전혀 공감할 수가 없었어. 슬프고 기쁜 건 알겠지만, 어느 감정을 느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3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4:24 ID:izuOHxOdeBI 그렇게 자다가 깨어보니 아내가 옆에서 졸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는순간 정말 내가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살기도 싫었어. 그때 느낀 감정을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어. 차마 그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하긴 힘드네. 조금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게 몇 달이 지났어. 3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5:59 ID:izuOHxOdeBI 그 몇달사이에 당연히 불량학생은 만났었지. 그 이후 3일이 지난 다음에 내게 찾아왔어. 나는 그에게 당시의 상황을 물었다. 내가 아는 건 고작 나의 시점이 순식간에 바뀐 것 뿐이었으니까. 3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28:28 ID:izuOHxOdeBI 항상 봐주는 너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불량학생이 말하기를 어린삶의 내가 어른삶의 몸을 짚는 순간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어른삶의 나는 멍하니 그 자세로 가만히 있더라고 그랬다. 흔들어도 반응이 없더니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고 했어. 아마 그건 내가 정신을 차린 시점이었겠지. 3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0:11 ID:izuOHxOdeBI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불량학생도 당황해서 어린삶의 나만 멍하니 보면서 있었는데 옆 환자의 보호자가 의사를 불렀고, 그 이후로 상황이 그렇게 된 거라고 했다. 뭐였을까. 내 모습을 보고 당황한 나는. 마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였었지. 35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2:49 ID:izuOHxOdeBI 그 때 내게 불량학생이 말했다. 둘 다 나, 그러니까 둘 다 본인이었던 것 같다고. 그리고 그 이후로 다시는 '예외인 경우'가 없었어. 아직까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35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5:00 ID:izuOHxOdeBI 그리고 그 몇달 간 나는 최대한 어린삶을 향한 신경을 끄려고 노력했어.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어른삶에서의 가정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업도 찾았고, 수입도 괜찮게 들어와 아이들과 아내에게 최대한 많은 걸 해주려고 애썼었지. 35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7:02 ID:izuOHxOdeBI 어린삶에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었지만 어른삶에 더는 소홀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특히나 언제 또 혼수상태에 빠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지만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어. 해결책만 있다면, 해결하고 싶기도 했고. 3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8:43 ID:izuOHxOdeBI 내가 이 스레의 초반에 무당을 찾아가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좀 거부의사를 나타냈었지? 사실 이 시점에서 여러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한쪽 삶만 택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었어. 35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1:39 ID:izuOHxOdeBI 어찌되었든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 모두 내게는 가족이니까 이중택일을 할 순 없었어. 그래서 결국 무속인쪽에서 방법을 찾는 건 포기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하루하루 최대한 가족을 위해 보냈지 내가 어른삶의 나이로 28살, 어린삶의 나이로는 19살이 되던 해 친척분 중 한분이 큰 병에 걸리셨다. 35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3:47 ID:izuOHxOdeBI 아니 어른삶나이를 실수했다. 38살. 앞에서 잠시 나오셨던 어린삶의 내게 사진을 보여주셨던 분. 사실 어른삶에서는 크게 접점은 없었지만 어린삶에서의 접점때문에 신경쓰였어. 35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47:36 ID:izuOHxOdeBI 몇 차례 병문안을 다녀오긴 했지만 크게 변하거나 그런 건 없었지. 어쨌든 난 그렇게 계속 어른삶의 삶을 살았어. 예전만큼 어린삶에 신경쓰려 하진 않아도 불량학생에게 간간히 소식만 전해들으면서. 그 시점에서 어린삶에서의 아버지는 승진을 하셨었던걸로 기억해. 사담이지만 어린삶에서 엄마는 엄마라 불렀지만 아버지는 아빠라 부르질 못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소식에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어린삶의 내 가족에게 기뻐할거리가 생긴 거였으니까. 35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51:44 ID:izuOHxOdeBI 잠시만, 한 10분만 다녀올게 35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3:00 ID:izuOHxOdeBI 다녀왔어. 그렇게 지내던 도중 나는 어느날 아프신 친척분의 연락을 받았다. 그분께서 나를 찾으신다기에 난 의아해하며 그분께 찾아갔어. 병이 이미 많이 진전된 상태라 그 이후로 수술도 받지 못하시고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이었다. 그런데 내게 무언가 할말이 있으신 모양인지 나를 급히 부르신거야. 36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5:51 ID:izuOHxOdeBI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어린삶의 내 이야기를 꺼내셨어. 혹시 아냐고. 이름도 아니고 추상적으로 말씀하시긴 했지만, 나는 단번에 그게 나라는 걸 알아차렸다. 36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8:15 ID:tuOu3ZJHWGo 아. 동접이네ㅎ 36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09:03 ID:izuOHxOdeBI 어린삶의 나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던걸로 기억한다. 너와 크게 알고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 아이를 보자마자 네가 떠올랐다, 하고 말씀하셨어. 혹시 그 아이가 네가 아닐까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해보셨다면서. 36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1:00 ID:izuOHxOdeBI 솔직히 그때 좀 흠칫했었다. 그분은 말도안되는 당신의 생각이었다 이야기하셨지만, 그건 정말이었으니까. 나는 그 순간 친척 분께 내가 지금껏 숨겨온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도 조금 믿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36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5:22 ID:izuOHxOdeBI 그래서 조금 털어놓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껏 겪어온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던 반응과는 달리 의외로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고계셨다. 36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8:05 ID:eyrCHwqmyt+ 이거 레전드가 될듯해.. 36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19:38 ID:izuOHxOdeBI 그러더니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기억대로 떠올려 써볼게. 만약 지금껏 네가 몇몇의 사람에게 지금껏 네가 겪고있던 일을 이야기했다가 믿어지지 못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해버리기로 결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믿어줄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고(불량학생을 이 순간 떠올렸었다) 지금의 당신(친척분)이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분명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어딘가 있었을것이라고. 36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3:42 ID:izuOHxOdeBI 그렇게 지금껏 숨기고 속여오는동안 힘들었을 사람도 있을테니 네가 생각하기에 네가 숨김으로서 그간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이시간 이후로 가서 말하라고. 믿어지지 못하더라도 네가 증명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고. 그간 네가 수시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네 가족을 지켜보았는데, 다들 힘들어 하고있었다고 하셨다. 솔직히 전부 맞는 말이었기때문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간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36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5:21 ID:FiW6stvrG8s 응응 그래서? 36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6:48 ID:izuOHxOdeBI 그리고 그분께서 다시 입을 여셨어. 가서 솔직히 말해라. 네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안다. 그렇다면 준비되었을 때 네 아내나 그 또다른 가족에게도 다시말해보아라. 솔직히 내 자신이 계속 피하고있었던 것도 있었고. 나는 그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집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37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29:37 ID:izuOHxOdeBI 집에 돌아가니 아내와 아이들은 잠시 외출한듯 했어. 난 잠시 고민했다. 확실히 이대로 계속 살 순 없었으니까. 친척 분의 말씀이 계속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어. 확실히 한 가정의 가장이나 딸로서는 실격이었지. 37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1:29 ID:izuOHxOdeBI 혼수상태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 내 삶뿐이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크게 망가진 것 같았어. 그래서 어린삶의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른삶의 몸이긴 했지만 차근차근 정리하자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37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3:40 ID:izuOHxOdeBI 처음 어린삶의 언니는 전화를 받고 당황한 듯 싶었다.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서 약속을 잡고 나갔어. 차마 어린삶의 부모님께는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언니에게라도 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언니를 만났어. 어른삶의 몸이긴했지만 오히려 잘됬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지. 37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35:00 ID:izuOHxOdeBI 처음엔 이게 무슨 미친놈일까 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잘못 선택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조금씩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자 언니가 이야기를 들어주기 시작했다. 친척 분께서 옳으셨던거지. 37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3:57 ID:izuOHxOdeBI 잠시 밥 먹고 왔다. 언니도 완전히 믿지는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어린삶의 나와 언니밖에 모를 이야기들을 했어. 위에서 누군가가 제안해줬듯이. 그러자 조금씩 믿어줬어. 나는 마지막 말을 하고 바로 일어섰었다. 처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었어. 못난 동생이어서 미안해.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37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46:32 ID:izuOHxOdeBI 솔직히 누구에게든 허무맹랑하게 들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들어줬다는게 기뻤다. 그러나 집으로 와서 아내의 얼굴을 보자 아내에게는 도저히 그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 위에서 누군가 아내와 아이들을 놓아주라고 했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거든. 혐오하는 눈빛 또는 증오하는 눈빛을 받을까봐 결국 아내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37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1:30 ID:izuOHxOdeBI 그렇게 또 1년이 지났다. 결국 아무런 이야기도 아내에게 하지 못했어. 이번 어른삶을 3년째 버텨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게 고작이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어린삶을 점점 잊어갔다. 역시 어린삶의 언니나 불량 학생과 간간히 연락하며 소식을 듣는게 어린삶과 연결된 것의 전부였으니까. 37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4:19 ID:cOQzM9Sp1+o 이런 레전드급 스레들은 인증이 없다는게 아쉽다... 사실이면 힘내라고 응원하고 사실이 아니어도 좋은 소설 들려줘서 고맙다고 응원할게! 37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6:22 ID:izuOHxOdeBI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확 느낌이 오더라. 아, 곧 어른삶이 끝나겠구나. 무슨 영적인 것이나 초현실적인 무언가가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겪어오다보니 감이 온거지. 주위의 분위기나 몸 상태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꼭 공사장에서 일어난 사고만이 삶이 바뀌는 시발점이 아니었던 듯 싶다. 또 다른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몰라. 단지 직감이니까. 37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8:58:27 ID:izuOHxOdeBI >>377 고마워. 인증하고싶어도 인증할거리가 없어서 나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더 늦기전에 아내에게 말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삶으로 돌아가게된다면 언제 다시 어른삶으로 돌아올지 모르니까. 38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1:30 ID:izuOHxOdeBI 실제로 어린삶으로 돌아간 건 3달즈음 후 작은 사고때문이었지만 그땐 몰랐으니까.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후 언젠가 꼭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했어. 고맙게도 아내는 아무런 추궁없이 고개만 끄덕여주었고. 그때의 나는 아직까지는 아내와의 관계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싶지않았었다. 38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6:25 ID:izuOHxOdeBI 그리고 어린삶으로 돌아간 후에는, 언니와의 이야기를 끝냈다. 그제서야 언니도 믿어주는 눈치였어. 그때가 어린삶은 20살, 어른삶은 39인가. 2012년도였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어. 언니와는 꼭 부모님께는 비밀로하기로 약속했어. 부모님께서도 걱정은 많으시겠지만, 정신병원을 권유하셨던 것이 떠올라 다시 이야기를 꺼낼 순 없었다. 대신 최대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다. 어린삶의 모습으로 어른삶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단지 몸이 약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8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09:57 ID:rTzKhrbVqGw 듣고있어. 38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2:13 ID:izuOHxOdeBI 그래서 검정고시를 1년간 준비해서, 합격했다. 그리고 21살. 꽤 괜찮은 학과에 어린삶의 부모님도 행복해하셨고, 내 삶도 천천히 나아지는 것 같아 조금 기뻐졌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만나기로 했어. 38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4:58 ID:izuOHxOdeBI 저번에 언니를 만날때에는 전화를 했지만, 이번엔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갔다. 아무래도 어린삶을 살 때든 어른삶을 살 때든 전부 어린삶을 신경쓰고 있었고, 어른삶의 가족들에게는 소홀했었으니까. 어렵게 마음을 다잡고 초인종을 눌렀어. 그리고 어린삶의 나는 아내를 만났다. 38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6:55 ID:izuOHxOdeBI 아내는 어린삶의 나를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그때 나도 당황해버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었어. 그렇게 둘이 멀뚱히 서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38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19:02 ID:izuOHxOdeBI 집 안이 많이 썰렁하죠, 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대화들을 늘어놓는 아내를 보니까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게 한참 혼자서 이야기하던 아내가 차를 내오며 내게 물었어. 무슨 볼일이 있어보여 일단 안에 들였지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 왔는지 말해달라 그러더라. 그리고 나는 차근차근 아내에게 계속 숨겨온 이야기들을 시작했어. 38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1:26 ID:izuOHxOdeBI 어린삶의 언니처럼 믿지 못하는 반응. 그렇지만 내가 이야기할수록 조금씩 그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솔직히 좀 놀랐던 기억이 난다. 특히 아내가 그럼 당신이 제 남편인거네요, 하며 웃었을때.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많이 의외였다. 38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2:57 ID:izuOHxOdeBI 아내는 나에게 내가 혼수상태일때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여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가정에 너무 무책임했던 나와 아내가 믿어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그랬어. 38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5:41 ID:izuOHxOdeBI 그리고 아내에게 준비해온 이야기를 꺼냈다. 믿어줘서 고맙다고.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고, 해결책도 모르고 어쩌면 평생 계속해서 어른삶의 가정에서 가장노릇하기엔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혼하고 싶으면 그래도 좋다. 이 말을 하는게 그렇게 어렵더라. 아내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위에서 누군가 말했듯이 아내와 아이들은 힘든 삶일테니까. 3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7:13 ID:izuOHxOdeBI 그런데 아내는 내게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고. 이대로라도 같이 살고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 친척분이 옳았어. 그간 내가 멍청했던거지. 39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9:36 ID:P6v24mUc2Ws 우와동접!! 39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29:38 ID:d4L0R80nL0Y 듣고잇어 39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0:11 ID:d4L0R80nL0Y 듣고잇어 39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1:46 ID:izuOHxOdeBI 그리고 1년. 지금. 22살과 41살의 삶을 나는 아직도 같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어린삶과 어른삶의 가족과 주변인을 더 이상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조금씩 정리해나가며 양쪽 삶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려한다. 39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3:20 ID:izuOHxOdeBI 완벽한 행복을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어. 어린삶에서는 예쁜 딸로 어른삶에서는 훌륭한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좋은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39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4:56 ID:izuOHxOdeBI 물론 지금 내가 실수하는 것일수도 있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 이것도 내가 타고난 운명일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스레딕에 온것도 그간의 힘들고혼란스러워했던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였어. 39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37:11 ID:izuOHxOdeBI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게 현재로서는 내 소망이다. 언니와는 가끔씩 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삶의 내가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언니가 이젠 완벽하게 이해해주니까. 39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0:58 ID:izuOHxOdeBI 비하인드 스토리라 하기엔 뭣하지만 불량학생. 이젠 친구지만. 그간 많은 도움을 받고 아직까지 의지가 되는 친구다. 얘도 정신차려 대학 간 이후로도 계속 큰 도움이 되고있다. 항상 고마워하고있어. 아내도 어린삶의 모습으로 자주 만나고있다. 어른삶으로 내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여전히 날 나로 대해줘서 항상 사랑하고 있고. 부모님도, 아이들도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예전보다 나아진 삶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여기서 힘들었던 그동안을 정리할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해줘서 다들 고맙다. 39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2:45 ID:izuOHxOdeBI 아무래도 마무리에 의의를 뒀기때문에 이 스레는 여기서 끝일듯 하다. 위에서 2차창작 이야기가 나왔는데, 출처만 밝히면 상식적인 선에서는 괜찮아. 퍼가는 것도 물론. 다들 정말 고마웠어. 이렇게 들어주고 응원받는 건 꽤 기분 좋았다. 앞으로도 쭉 잘 지내고, 그럼 이만. 다들 고맙고 사랑해. 40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9:48:46 ID:6Q6NLLWMV+c 수고했어!!!! 400.5 이름 : 레스걸★ : 2014/02/22 19:48:46 ID:??? 레스 400개 돌파! 4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22:11:03 ID:VBMfptD383o 수고했다 재밌게 잘 봤어 40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22:21:37 ID:VlTlfhanPMs 진짜 레전드!!! 너무 흥미진진하게 봤어~ 좋은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스레주!! 40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0:18:22 ID:Q6h8lzGpsU6 레전드다 진심 그 흔한 자작설도 없었지. 하긴 자작설있기엔 너무 고퀄이었지 40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0:51:39 ID:VHuvs1GZge6 고마워 40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1:11:09 ID:hkdwD20VyR2 스레주 그동안 수고했고 진짜 흥미진진했어! 스레주는 꼭 좋은딸이자 좋은 가장이 될 수 있을거야! 둘중 한 삶도 포기못하는 거에서부터 이미 충분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좋게풀릴거라 믿어! 가끔 또 들러서 썰풀어줘~~ 40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1:24:22 ID:zKkrgCYEiY+ 끝났구나ㅜㅜ 이제야 정주행 다했어 스레주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40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2:27:12 ID:+rmLjjFJLqA 고생 많았어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0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2:28:43 ID:+rmLjjFJLqA 고생 많았어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0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3:44:06 ID:KISPD9du5UY 결말이 감동적이라 다행이다ㅠㅠ 41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04:06:30 ID:DYEJPAhayuo 스레주 너무 잘봤어! 41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0:51:41 ID:Q6h8lzGpsU6 수고했다ㅠㅠ!! 영화 한 편 본 기분. 41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2:21:50 ID:bu7lzK04efQ 지금까지 내가 봤던것중에 자작의심레스 하나도 안달린 개고퀄스레 스레주 수고했어!! 41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2:51:40 ID:t6G+2k5R+9g 어젯밤에 이거 정주행하고 자서 그런지 꿈에서 내가 두 삶을 살았어 41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3:36:55 ID:wEYrtIGnp2w 와 대박..ㅠㅠㅠ 자작이든 아니든 소름돋고 감동적이었다. 스레주 행복해라 41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18:05:37 ID:aACsJ4ZsPgo 스레주, 힘내! 41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0:16:47 ID:D+tun7SHJfo 와...... 41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1:02:31 ID:wxpZDD49Xbg 스레주가 스레를 쓰려는 마음을 먹은것에 감사한다 정말 잘봤어!! 41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1:11:12 ID:+11V3xQ7+HU 진짜 레전드 감이다.. 41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2:31:07 ID:Q6h8lzGpsU6 image.kilho.net/?pk=1513894 이 스레보고 그려봤다. 키 같은게 안나와서 그냥 임의대로 그렸더니 키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임시지만...ㅎ 혹시 이 스레 누가 연성하게 되면 꼭 보구싶다...ㅠㅠ!! 42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3:29:53 ID:7VbJ1eR+cC+ 와 진짜 대박이다...완전 몰입해서봤어. 이건 자작이라면 그것대로 대박인 작품인거고 실화라면 정말 세상에이런일이 싸대기 후려칠일이고ㄷㄷ 이런 대작 풀어줘서 고마워 스레주ㅠㅠ!! 42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3 23:35:46 ID:I9RkIewVafc 엄청 재밌게 봤어!!! 사실이든 아니든 진짜 몰입도 대박이야ㅠㅠ 누가 이거 2차 창작하면 말해줘! 꼭 보러갈께! 4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0:00:19 ID:vfVMdmXOzoU 와....정말 내가 본 스레중에서 제일 고퀄이 아닐까 싶다...대박이다 이건 스레주 너무 수고했거 힘내길바래~~ 42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0:35:08 ID:eYKh+grfy4c 아내랑 어린삶인 상태에서 대화하는 부분 나도 모르게 울컥했어!! 상황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스레주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같아. 내가 가족한테 그런 얘길 듣는다면 믿을지는 확신못하겠거든. 열심히 노력해서 최선의 합의점과 행복을 찾길 바래!! 4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1:50:10 ID:WMYRmzYo0Qw 진짜...대박... 42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03:05:12 ID:gqbkxBq1nlI 와..헐..나 정주행 했는데..진짜 고퀄 중에 고퀄인 것 같아..진짜 대박이다..스레주 더 행복해지길 바라! 화이팅!! 42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12:05:29 ID:hX4LTwhHNHc 우와ㅡ.......화이팅!행복해!! 42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4 12:05:54 ID:hX4LTwhHNHc 우와ㅡ.......화이팅!행복해!! 42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1:10:29 ID:yzR1SAdtmJY 나중에 일 있으면 또 와서 풀어줘!! 수고했어ㅎㅎ 42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4:49:49 ID:YuusWlTu9Yw 와. . 이건진짜 레전드감이다. . 스레주 그동안 수고많았고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43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5:07:31 ID:lFIsc2QeQ8Y 흥미진진하게 읽었어! 43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5 18:19:09 ID:AvFX8HM5xX+ 잘읽었어 정말! 두삶을 산다길래 좋은일이아닐까생각했지만 정말 두삶의가족들도 그렇고 신경쓰이는것도정말많았을거같아 다행히도 좋은사람들덕분에 조금씩 좋아지는거같다..힘내 잘될거여! 43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4:38:08 ID:OmSWRLTst5g 내가 전에 써둔 소설 세계관이랑 완전 비슷하네 43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00:21 ID:rLW+7A5YSZo 진짜..읽는내내 자작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몰입했어. 자작이라면 스레주는 작가해도 될거같고, 진짜라면 스레주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겠다.. 물론 내 생각엔 진짜일것같음 43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08:56 ID:hWC5FLd9MqA 소설 같다....잘 읽었어! 43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8:37:42 ID:XxnetpN4S9g 으와.. 진짜.. 제목이 흥미있어 와보니까 하나의 소설을 읽은듯한.... 아아아아 정화되었어ㅠㅠㅠ 자작이어도 좋아ㅠ 43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19:19:34 ID:Cwt0ggs8qk6 마지막에... 울었다. 오늘하루 종일 비만 오고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눈물이 나와버려서... 또 금방 잊어버리겠지만, 사람사이의 인연이랄지 지금 현실에 충실하게 하자랄지. 43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20:35:35 ID:A0m+Jztwuv+ 스레주는 그냥 푼 것 같기는 한데 뭔가 교훈이라고 해야하나 와닿는 거 있네ㅋㅋㅋ 463의 말처럼 현실에 충실하자. 그리고 주변인과의 믿음이나 뭐 이런것도... 43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6 21:06:28 ID:i+es1kdgXq6 완전 잘읽었다 이 스레는 레전드야 정말.. 잘 살길 바랄게 꼭 잘살아야해 43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09:51:16 ID:ziGHMew++iI 많은걸얻을수있었던것같아 고마워 행복해 목표 이루길바래!! 44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0:03:23 ID:CrdvSFFQWfo 이 스레 진짜 계속 갱신이네!! 확실히 그럴만한 스레이긴 해 44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1:15:42 ID:rxc62YMFceQ 엄청나네 ㅋㅋㅋㅋㅇ 442 이름 : 이름없음: 2014/02/27 11:28:53 ID:6GyJG3erHFg 솔직히 소설이라고 생각햇지만 잘 읽엇어!!진짜라고 믿을 정도로 443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2:15:46 ID:xZY6Rz7irY+ 진짜 쩐다ㅜ 필력좋아 44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3:59:50 ID:Sx2zAgKv64M 이건 영화로 만들면 쩔겠다ㅏㅠㅠㅠㅠ 445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08:10:06 ID:xZY6Rz7irY+ ㅠㅠ!! 4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1:14:48 ID:P+78BXUDQSc 정주행했어...... 대단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스레주 진짜 앞으로 잘됬으면 좋겟다.... 447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4:17:39 ID:9EvOtF959zg 스레주 진짜 대단하다... 나라면 이렇게 못 했을텐데.. 맨 처음에는 나 그냥 장난이겠지 이랬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말투가 신뢰있는 말투같다고 해야하나? 진실성이 보인다 인터넷이지만 448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5:00:04 ID:2n7I2VjJ9UM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스레주 잘 살았으면 좋겠다. 레전드감이야 이건 진짜 ㅠㅠ 449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15:19:17 ID:ProJFz1y2DA 진짜 레전드다... 자작여부를 떠나 이건 레전드야... 후반결 아내랑 대화할때 울컥했어 ㅜㅜㅜ 자작이라 해도 베스트셀러감이고 ㄷㄷㄷ 45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8 22:16:17 ID:UPeL63qAtXA 두 삶을 살다니.... 소설같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스레주....나라면 못할것같은데 대단하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451 이름 : 이름없음: 2014/03/01 10:32:08 ID:CQBMBTfkt1Q 말투 신뢰성 진짜 대박이야... 진짜 자작이라해도 멋지다ㅠㅠ 난 이거 진짜라 믿을래 452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04:39:24 ID:Z8PUf3qW4fU 날아오르라 주자크 453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04:41:14 ID:Z8PUf3qW4fU . 454 이름 : 이름없음: 2014/03/02 12:09:05 ID:meR78MI1i5A 스레주 그래도 그렇게많이 힘들어보이지않아서 다행이다 고마워ㅠㅠㅠㅠ이런얘기해줘서.. 455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01:35:52 ID:9oCuK62ShmY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 스레주의 인생이고 힘들었을텐대 재미있다고 표현하는게많이 실례인것 같지만 ㅠㅠㅠ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것도 힘든데 두사람분의 생을 살아가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젊은 삶의 스레주도 어른삶의 스레주도, 그 가족들도 모두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잘읽었어!! 456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18:27:38 ID:B43FR0LkuoA 이거 진짜 몇명이서 이렇게 갱신한거야ㅋㅋ!! 잘읽었어 스레주!! 457 이름 : 이름없음: 2014/03/03 19:46:21 ID:Eu5UBcn8h+2 스레주 잘 읽었어! 힘내! 458 이름 : 이름없음: 2014/03/04 10:53:37 ID:cz++WHI9yRA ..대박... 459 이름 : 이름없음: 2014/03/04 17:23:47 ID:3P4jZ5idbU6 잘되길 빌어~ 460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12:25:59 ID:F9BwP+gC18c 스레주야 읽으면서 고마움을 느낀다!!! 행복하길빌게 461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16:58:55 ID:rSL0DqHwOaw 대박 462 이름 : 이름없음: 2014/03/06 22:42:52 ID:EZ+iWMelTn2 ㅋㅋㅋ이거 갱신 오랫동안 되네!! 재미있었다ㅎ 앞으로는 잘되기를. 463 이름 : 이름없음: 2014/03/07 00:27:09 ID:a2KfvBwDKlM 자작이든 아니든 굉장한 이야기였어. 진짜라면 함부로 이런 얘길 하는건 실례일지 모르지만, 책으로든 영화로든 나와도 될 정도야. 자작이라도 마찬가지지만. 464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2:05:24 ID:akAzdxD9u42 와... 465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6:48:02 ID:qXrtapadqYg 와 스레주 정말 대단하다. 즐겨찾기로 등록해서 가끔 보러와야지 466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19:47:19 ID:mIaTBVzDgaY 대박 467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21:13:53 ID:UO8BDrFcncs 주작이여도 자체가 참신하고 고퀄이였다 이건... 잘봤어 스레주. 진짜라면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다. 힘내... 468 이름 : 이름없음: 2014/03/09 21:51:47 ID:GKZnB6YRJPc 역시 세상엔 나랑은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469 이름 : 이름없음: 2014/03/12 20:21:17 ID:CWhTVdNUQRU 진짜 이건 대박인 것 같아. 영화같은 걸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스레주 좀 멋있어..ㅠㅠ 470 이름 : 이름없음: 2014/03/12 22:13:47 ID:JMvYwIPFEXE 122>> 미안하지만 오랫동안 혼수상태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뛰는건 불가능해 왜냐하면 근육이 버티질 못하거든 게다가 작은 여자의 몸이라면 더욱.. 어쨋든간에 잘봤어 471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05:15:15 ID:Hn++Fh5m33U 주작잼ㅋㅋㅋㅋㅋㅋ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2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22:09:49 ID:RXwj++EtHFg 471>>주작이라고 생각하면 보지말지 왜그러냐 473 이름 : 이름없음: 2014/03/15 22:26:38 ID:Hn++Fh5m33U >>472 그런마인드 싫다;;; 주작인게 웃기면 이런 레스도 못달죠? 압니다. 이거 진짜라고 믿고 흐아ㅠㅠ 이러는 애들도 가관이다. 다른 주작썰은 쥐잡듯이 잡으면서 ^오~ 474 이름 : 이름없음: 2014/03/18 16:44:03 ID:SlL2L5wRLew ㅋㅋ이야기지어내느라수고햇어^^ 475 이름 : 이름없음: 2014/03/19 20:40:20 ID:1i2JfgVm9ak 원래 괴담판 전통처럼 스레주는 이 이야기가 자작이라고 스레주가 말한적이 없어. 그렇지? 그러니까 나는 아직 이 글을 진실이라고 믿을게. 그간 많이 힘들었겠다. 앞으로는 더더욱 좋아지리라 믿을게 스레주! 476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00:09:43 ID:cWGKi1yclsI 아 이런건 정말 동접하기 힘들구나 한달여나 지난 다음에야 알게되네 믿든 안믿든간에 판단은 개개인들이 하는거고 진실이라면 너무 안타깝고 , 난 이게 억지로라도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저런 삶을 살았다면 너무 가슴이 아팠을거 같아 ... 양쪽 집에 모두 ... 괴담이라기 보단 초현실에 가까운 휴먼드라마같은 얘기네.. 느끼는게 많은 글이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감사! 477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00:12:43 ID:cWGKi1yclsI 소설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진짜라면 한 사람의 두 생이 꼭 어떻게든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바란다 478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11:48:42 ID:B00XuRlUfaY 한사람의 두생이라... 스레주 잘읽었어. 내가 본것중 최고의 이야기였어. 영원히 행복하게 지내길바래. 신이 실수한걸 스레주가 묵묵히 감당하고있으니까 보답이있을거야. 안녕 스레주.. 479 이름 : 이름없음: 2014/03/20 23:51:07 ID:+a4XhmLk7UE 진짜완전몰입되서읽었다...레전드네 480 이름 : 이름없음: 2014/03/21 00:48:59 ID:FRUEDk54iWc 스레주 행복하길 바래! 481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18:43:16 ID:gW9TZklegTw 솔직히 지어낸 이야기인게 확실한게 중간중간 나이도 헷갈려하고 여러모로 창작티가 많이 났긴해 그런데 스레주가 다른사람이 의심하기전에 먼저 말해서 신뢰를 준거고 (중간에 나이 정리, 앞뒤 안맞는 말투) 일상적인 삶을 중간중간 넣어주면서 의심을 피했지.. 예를들면 언니가 자취방에 와 남자 소개, 선배의 전화 솔직히 자작은 맞아. 하지만 스레주의 스토리 구상이나 필력은 감정이입이 잘되게 한것같다. 소설을 보는기분이였다. 레스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보길바래 이글이 사실이라고 떽떽 거리는 스레주를 보는것보단 그냥 자작임을 앎에도 스토리 구상과 필력에 감탄하여 본거길. 482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18:43:26 ID:gW9TZklegTw 솔직히 지어낸 이야기인게 확실한게 중간중간 나이도 헷갈려하고 여러모로 창작티가 많이 났긴해 그런데 스레주가 다른사람이 의심하기전에 먼저 말해서 신뢰를 준거고 (중간에 나이 정리, 앞뒤 안맞는 말투) 일상적인 삶을 중간중간 넣어주면서 의심을 피했지.. 예를들면 언니가 자취방에 와 남자 소개, 선배의 전화 솔직히 자작은 맞아. 하지만 스레주의 스토리 구상이나 필력은 감정이입이 잘되게 한것같다. 소설을 보는기분이였다. 레스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보길바래 이글이 사실이라고 떽떽 거리는 스레주를 보는것보단 그냥 자작임을 앎에도 스토리 구상과 필력에 감탄하여 본거길. 483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6:30 ID:Q6h8lzGpsU6 >>482 스레주인줄 알았네 비꼬는 게 아니라 자작은 맞아, 하고 확신하길래. 물론 스레주는 아니지만. 난 진짜라고 생각하고 보련다. 실례일지는 모르지만 재미있었어. 484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8:55 ID:Q6h8lzGpsU6 개인적으로 나이는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거기다 과거 이야기이니 오히려 나이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보다 더 신뢰성 있었다. 자작인지 진짜인지 확인은 못하지만,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꼭 실존하지 않는 단 법은 없으니까. 직접 겪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게 당연하긴 할 거라 여겨. 잘 읽었고, 행복해. 485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1:39:51 ID:Q6h8lzGpsU6 마지막으로 레스 하나 더. 진짜 몰입해서 읽었어. 행복해 스레주. 486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2:13:00 ID:GerHhC+HXcc 원래 이런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사실이라고 믿는사람은 많지 언젠간 나한테도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나는 믿는다. 487 이름 : 이름없음: 2014/03/22 23:53:47 ID:BztBNWZlfbE 스레주 잘있어? 오랜만에 생각나서 갱신해 ㅎㅎ 488 이름 : 이름없음: 2014/03/24 23:17:38 ID:yyWv+LXNZFk 정말 재밌었다 이걸 이제야보다니 다른사람들도 정주행할수있도록 갱신 489 이름 : 이게니머냐튜아큐: 2014/03/27 02:00:33 ID:ASzUA3IBckQ 미안하지만스레딕첨부터어케봐..?미안...ㅠㅠ 490 이름 : 이름없음: 2014/03/27 22:23:05 ID:7sDMaTrvris 보는도중에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몇번을 생각했었다 정말 썰형식으로 이렇게 감정이입하게하는건 처음이야 세상엔 일반인이 생각도 못해본일이 수도없이많으니까 내가 뭐라 할순없지만 정말 수고했어 스레주 491 이름 : 이름없음: 2014/03/28 07:42:34 ID:osSeI2PzR9k 좋은 이야기 고마워 행복하길 바래 스레주! 492 이름 : 이름없음: 2014/03/28 11:42:16 ID:rxdauNNPDQw 좋은 이야기 고마워 행복하길 바래 스레주! 493 이름 : 이름없음: 2014/04/13 15:40:40 ID:nlnTjJMIwXw 중2병냄새 킁킁 494 이름 : 이름없음: 2014/04/13 23:04:18 ID:fQe5imTQ1xU 갱신!!와 무슨 드라마같다 이걸로 만화 만들어도 될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단편으로 구상해보려구.../_\\ 495 이름 : 이름없음: 2014/04/16 11:14:52 ID:LFGxkZdzqOc 스레주, 290레스랑 301레스에서 290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08:52 ID:LBofyByqzR+ 어린삶의 내가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지만. 짐작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불량학생과 조금 더 친해졌어. 그래도 유일하게 내게 벌어진 일들과 근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든든하긴 했지. 결국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해. 약간 영적인 이런 쪽으로 추측을 많이하다보니 안좋은 생각이 많이 떠올랐거든. 301 이름 : 이름없음: 2014/02/20 18:34:06 ID:LBofyByqzR+ >>300 그런데 무당을 찾아가기엔 좀 찜찜해서 아직 못찾아가봤어. 실제로 예외인 경우가 몇 번 있기도 했거든. 이런식으로 말해놓고는 왜 354레스에서는 이런 말을 했니? 354 이름 : 이름없음: 2014/02/22 17:38:43 ID:izuOHxOdeBI 내가 이 스레의 초반에 무당을 찾아가보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좀 거부의사를 나타냈었지? 사실 이 시점에서 여러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한쪽 삶만 택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었어. 무당은 "이 이후로도 찾아가지 못했"다고도 했고, "아직 못 찾아가봤어"라고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했으면서 또 이 "무속인들을 찾아 돌아다녀봤다"라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지? 496 이름 : 이름없음: 2014/04/16 17:19:44 ID:NxPSWH+GqwQ >>495 앞의 내용을 354로 다 번복한거야 497 이름 : 이름없음: 2014/04/18 01:50:21 ID:LBofyByqzR+ >>496 나름 증거 잡아내려한 거 같은데 스레주가 중간중간 좀 숨기려하다가 그냥 이야기한 거 같은데? 실제로 스레주가 그런 느낌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고 498 이름 : 이름없음: 2014/04/18 21:24:05 ID:TzkcSEodK1Y ㄳ 499 이름 : 이름없음: 2014/05/03 13:30:25 ID:xhrRi2QYvOM 소설이어도 좋고 진짜이면 위로해주고 싶다 그래도 나름 행복을 찾아가려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필력 장난아니라 순식간에 읽었어 수고했어 ㅎㅎ 500 이름 : 이름없음: 2014/05/03 14:48:42 ID:cr83iegnSIY 마지막에 주변사람한테 말하는 부분..진짜 눈물났다ㅠ 그리고 이 스레 보면서 영화 <아바타> 나만 생각난거야? 두 삶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꼭 아바타의 주인공 같아서..ㅎ 근데 두개의 삶이 아닌 그보다도 더 많은 삶을 살수있게 된다면 스레주는 아마 영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ㄷㄷ 500.5 이름 : 레스걸★ : 2014/05/03 14:48:42 ID:??? 레스 500개 돌파! 501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1:30 ID:qdvvZGvNjtw 스레주가 한번쯤 돌아와서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스레주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 스레에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교훈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에 쓰는 말이야. 우선 나는 스레주가 한 모든 말이 절대 진실일 수도 없고 진실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잘 쓴 창작, 아바타를 모방해서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가 스레주를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의 모든 설정이 굉장히 그럴듯하며 모순이 없다고 느껴지고, 나 자신이 영혼이나 윤회론 같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뭔가 조언해줄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쓴다. 502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4:41 ID:qdvvZGvNjtw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굉장히 그럴듯하게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가 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이 이야기의 숨겨진 설정.... 같은 걸로 비칠 수도 있고 따라서 내가 스레주가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내 신변에 대해 말해둔다. 나는 스레딕은 예전에 조금 봤지만 요즘은 거의 안하고 오늘 진짜 우연히 들어왔다. 나이는 지금 스레주의 어린 삶과 비슷한 20살이다. 트위터하고 오유 하는 남자다. 정치적인 성향이 조금 과격한 것 빼고는 굉장히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전생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꽤 자세히 알고 있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503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07:03 ID:qdvvZGvNjtw 일단 글에서 어른삶, 어린삶....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데, 두 삶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한쪽이 전생이고 다른 쪽이 후생, 환생이라고 하나? 아니 현생. 그렇게 불러야 맞다. 어른삶이 당신의 전생이고, 지금의 삶이 현생이다. 둘 다 현생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위계를 정하자면 그렇다. 504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13:16 ID:qdvvZGvNjtw 그래, 어른삶이 사고를 당해서 그때 죽었다면, 그리고 그 때 현생의 스레주가 태어났다면 그게 정상적인 윤회다. 그렇게 되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착오가 생겼다. 그 착오는, 하늘의 이치에 뭔가 착오가 생긴 것인지, 스레주 영혼이 지은 업이 있어서 지금 그 벌을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스레주 스스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자초해서 벌어진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사실 너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보통은, 전생에 지은 업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영혼이 현생의 삶을 설계하고 디자인한다. 우리가 겪는 고통도 설계에 따른 것이다. 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니까 타의 반 자의 반이라고 할까. 정말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 내 전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로써는 정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505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18:16 ID:qdvvZGvNjtw 지금 굉장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이번 삶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사명과 업보 같은 것이 있고, 이번 삶에 일을 벌여놓고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다음 삶에서 해결하게 된다. 가족 관계가 될수도 있고 사랑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복잡 미묘한 거라서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나는 뭔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큰 업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알고있다. 예를 들어서, 전생에 원자폭탄 제작에 참여했던 과학자가 다음 생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 인류를 방사능의 공포로 몰아넣은 데 대한 죄값을 그런 식으로 갚는 것이다. 굵직굵직한 예를 들자면 그렇다. 하지만 미묘한 것도 많다. 지금 스레주의 경우에 대해서 나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506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21:56 ID:EZ+iWMelTn2 으음 505같은 경우 뭔가 그럴듯 하네. 여담이지만 스레주의 이야기에 모순이 없다고 느껴진다니 이 스레에 조금 더 신뢰가 가기도 하고.. 스레주가 돌아와서 읽어보면 좋겠다. 507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27:18 ID:qdvvZGvNjtw 또 영혼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인간의 몸은 육신의 몸, 정신의 몸, 그리고 기의 몸, 이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나는 많이 들었다. 정신은 곧 영혼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육신의 몸과 정신의 몸만 있으면 될 것이지 기의 몸이 왜 있어야 하느냐..... 고 나도 항상 미심쩍게 여겼던 부분인데, 이 스레를 보면서 나도 약간 답을 알게 되었다. 기의 몸이라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육신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이고, 어떠한 사고로 인해 정신이 육신을 벗어나게 되었을 때 그 육신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시 원레의 정신이 육신에 돌아올 수 있게 방향을 안내해준다. 말하자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우리의 육신을 살아있는 상태로 유지시켜주고 또 나중에 정신이 육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의 몸이 남아있는 것이다. 스레주의 경우, 바로 이 기의 몸이 둘로 나뉘어져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구의 뜻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른다. 정신의 몸은 물론 하나다. 정신의 몸 조차 가끔씩 둘로 나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전생과 현생이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에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 맨 처음의 '예외적인 경우'에서 현생의 몸이 동시에 깨어있었던 것은 다른 이상한 귀신이 들어간 거라고 보자. 물론 그 이상한 귀신이 잡귀 같지도 않고 너무 만화캐릭터? 처럼 비열해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주작이라면 나 따위는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너무 잘 지은 이야기였다. 508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32:00 ID:qdvvZGvNjtw >> 506 하나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마워. 내 말투가 어느새 딱딱하게 변햇는지 모르겠네.... 하지만 딱딱한 말투로 그냥 쓸게. 하여튼 정신의 몸은 분명 하나이긴 한데, 기의 몸이 두 개의 육신에 걸쳐 있다보니 두 육신이 서로 가까이 있을경우 전자쌍 공유결합..... 문과생에게 미안한 비유지만, 그런 식으로 공명이 일어난다. 그래서 정신의 몸이 약간 쪼개져서 두 몸에 걸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과도기'에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과도기'라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영혼이 다른 육신으로 넘어갈 때를 미리 알고 있고 주기적인 에너지의 변동에 따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과도기에 두 육신이 가까이 있을 경우 그런 일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실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워낙에 끔찍한 경험일 것 같다. 비추. 509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37:58 ID:qdvvZGvNjtw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하면 일어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영화 '아바타'처럼 인간의 과학기술로도 가능한 일이라면 하늘의 뜻으로는 쉽게 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만......... 솔직히 너무 난해한 일이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영혼의 윤회에 적용되는 이야기를 똑같이 적용해볼 수 있다. 첫째 : 이 일은 스레주의 업에 따라서 일종의 댓가를 받는 중이며, 벌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런 형태의 삶을 삶으로써 배워야할 중요한 교훈이 있기 때문에 스레주 스스로 선택한 방식이다. 스레주의 영혼이 선택한 일이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이 가능했다는 게 하늘이 잘못한 것인지 당신 영혼이 잘못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발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의 결말을 읽으면서 스레주도 이런 것을 어느 정도 깨달아가고 있는 듯 하다. 두 개의 삶을 동시에 꾸려나갈 수 있도록 조율을 시도하고 있지 않나? 긍정적인 변화다. 그런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곧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10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55:33 ID:qdvvZGvNjtw 나 같은 경우 전생의 내 인격이 크게 영향을 미쳐서 지금의 내 삶을 설계했고 현생의 나에게 새로운 가르침들이 적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많은 장치를 해놓았음을 항상 느끼고 있다. 나도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둘째 : 처음에 위계 이야기를 했다. 어른삶이 전생이고, 어린삶을 현생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전생에 내가 현생의 삶을 어느 정도 계획하고 관리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지도'하게 되는 과정이 있다. 전생의 삶을 통해 얻었던 자신의 인격과 사상, 지식, 기억, 온갖 사소한 깨달음을 후생에 전달해주어야겠다고, 그것을 후생에 전달해줌으로써 자신의 다음 생을 설계하는 것이 더 완벽해진다고 판단될 경우 그렇게 하는 것이다. 눈에 띄는 방법으로는, 전생에 자신이 썻던 책을 지금 읽는 경우가 있다. 전생에 자신의 제자였던 사람을 현생에 스승으로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런 식으로 전생의 삶이 현생에 굉장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가 있다. 원레는 영혼 아련한 곳에 무의식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부분을 직접 의식 체계로 불러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생일이나 죽은 날이 일치한다던가 이름이 일치한다던가 해서 자신의 전생을 되돌아보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 자기가 자신의 손자로 태어나서 유전적 성향까지 물려받는 말도 안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있고 그런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스레주 상황이 훨씬 더 말도 안되는 것 같다...... 511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19:55:52 ID:qdvvZGvNjtw 하여튼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른삶에서의 스레주가 어린삶에서의 스레주에게 뭔가 전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 어른삶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이미 모든 기억이 일치한다고는 해도, 어른삶을 어른의 몸으로 기억하는 것과 아이의 몸으로 기억하는 것도 정확도에 많은 차이게 있을 것이고 사상이라던가 신념, 행동 습관 같은 것이 미묘하게 틀린 것이 분명히 전해줄 것이 있으리라 본다. 정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니면 아예 물질적인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보지만 둘다 가정 형편이 말이 아니므로 그건 아닌 것 같고..... 어쩌면 어른삶의 몸이 죽는다고 해도 그쪽 삶의 가족들이 현생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그런 식의 모든 전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스레주 본인도 느끼고 있지 않은가? 아이의 삶을 살고 있을 때에는 어른 삶을 신경쓰지 않는데 그것은 자신의 전생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되고, 어른의 삶을 살고 있을 때는 아이삶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는데 그것은 자신의 후생을 신경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생은 자신의 업이 쌓여있는 굴레이고 후생은 게획을 통해 그 업을 풀어야 부분이다. 512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07:59 ID:qdvvZGvNjtw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면 사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도 스레주 스스로 해답을 찾았을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주작이라면 나는 굉장한 뻘짓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굉장히 교훈적인 이야기라서 이렇게 남기고 간다. 내가 정리한 것들이 오히려 더 모호하고,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던져주고 갔다는 느낌을 받을지 모르겠다. 자신 인생의 사명이 무엇인지 찾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이 주작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주작이라도 이 글을 쓴 사람은 나처럼 영혼의 윤희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면서 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많이 읽고 글쓰는 연습을 했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베르베르 같은 작가는 자신이 알아낸 모든 신비주의적인 진실을 픽션과 섞에 사람들의 무의식에 심어주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일이자 사명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 이야기가 주작이든 진실이든 그 비슷한 일이 스레주의 사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이름을 날림으로써 동시에 진실을 전파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겨운 일이니까. 스레주의 사명은 뭔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형태의 삶을 살고 있음으로써 오히려 가능해진 일이 또 무엇이 있을까? 글을 쓰는 게 아니더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스레주 화이팅이다.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스레주 아니다. 513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12:46 ID:EZ+iWMelTn2 >>512 스레주에게 도움 많이 될 것 같아! 쓰느라 수고했어ㅎㅎ 514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20:17 ID:qdvvZGvNjtw 뭔가 조언하는 척하면서 스레주를 예비 소설가처럼 몰고가는 분위기 + 삶에 대한 성찰로 억지로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나는 아직도 이 모든 이야기가 믿기지 않아... 스레주 돌아와서 이후 경과에 대해서도 말해줬으면 참 좋겠는데. 부산 산다고 했나? 나 울산 사는데 되게 가까운데.... 전생의 모습이 겹쳐보인다는 것, 전생과 현생이 미묘하게 닮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내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싶다. 언젠가 인연이 있으면 만나겠지. 515 이름 : 이름없음: 2014/05/04 20:21:09 ID:qdvvZGvNjtw >> 513 땡큐ㅋㅋ 진짜로 모두들 잘있어 516 이름 : 이름없음: 2014/05/05 00:15:04 ID:bFOXPeBqgM2 스레주 잘살아! 대단하다 정말... 읽는것만으로도 무섭고 소름돋을정도인데 이런걸 겪고 극복해가려는것도 그렇고 517 이름 : 이름없음: 2014/05/05 09:10:52 ID:rDjbUX0VC5o 잘읽었어 스레주 나중에 돌아와서 꼭 후에 어떻게 살고있는지 알려줬음 좋겠다ㅎㅎ 400즈음에 끝난 스렌데 뒤로 100개나 넘게 달렸네ㅎㅎ 518 이름 : 이름없음: 2014/05/10 16:06:47 ID:CWhTVdNUQRU 우와.... 519 이름 : 이름없음: 2014/05/10 19:22:09 ID:wvv93nlsZiI 진짜이고 신이 있다면 전산오류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겠군 무능한양반... 520 이름 : 이름없음: 2014/05/25 02:34:49 ID:xZY6Rz7irY+ 우아.... 521 이름 : 이름없음: 2014/05/26 23:54:09 ID:zMF4vbAp2f6 ㅋㅋ 522 이름 : 이름없음: 2014/05/27 23:05:33 ID:sNRIjClY3Mc 대박; 잘 읽었다. 523 이름 : 이름없음: 2014/06/03 18:35:12 ID:rQgbiWsVW+Q 스레주 행복하게살아 나도 부산 사는데 한번쯤은 만났었을까..? 글정말 몰입해서 잘 읽었어 꼭 행복한삶이 되길 바래 524 이름 : 삭제: 2014/06/03 18:43:02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25 이름 : 이름없음: 2014/06/03 20:38:40 ID:8F8uKm3GnbQ 스레주, 잘살길바래 526 이름 : 이름없음: 2014/06/04 18:50:40 ID:rDjbUX0VC5o 몰입도...와.. 527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08:13:56 ID:ZQ8IR9NJ3B6 와... 진짜.. 528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08:27:22 ID:ZQ8IR9NJ3B6 와... 진짜.. 529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0:07:32 ID:W4+9EerDFdE 몰입도 530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1:01:36 ID:hltUKEjjFYY 나 몇달이 다 돼서 읽어봤는데....와....대박....자작여부를 떠나서 진짜 교훈을 주는 글인듯.....진짜 대박....음....2차 창작 해봐야겠다ㅎㅎ 몇달지나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스레주! 어른과 아이의 삶 둘다 열심히,행복하게 살길바래! 531 이름 : 이름없음: 2014/06/05 21:41:45 ID:hltUKEjjFYY 나 몇달이 다 돼서 읽어봤는데....와....대박....자작여부를 떠나서 진짜 교훈을 주는 글인듯.....진짜 대박....음....2차 창작 해봐야겠다ㅎㅎ 몇달지나서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스레주! 어른과 아이의 삶 둘다 열심히,행복하게 살길바래! 532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00:16:16 ID:7fUsEbZztj6 마지막에 아내랑 어린 삶이랑 대화할 때 순간 울먹거렸다ㅠㅠㅠ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아보이고 이런 썰 풀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533 이름 : 삭제: 2014/06/06 00:30:20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34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00:33:54 ID:7fUsEbZztj6 >>533 이게 주작일지 사실인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 나는 적어도 사실이라고 믿는데 믿고안믿고를 떠나서 김치? 이렇게 쓴 스레주의 능력과 사실이라면 스레주의 상황을 생각 좀 해보고 말하길. 535 이름 : 삭제: 2014/06/06 01:15:41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36 이름 : 이름없음: 2014/06/06 11:19:29 ID:akAzdxD9u42 관종 어그로에겐 먹이를 주지 말자. 스레 정말 잘 읽었어! 537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08:01:07 ID:mLECTkf+wT+ 날아오르라 538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11:37:39 ID:aH0SqbixwWg 와.. 소름 잘읽었어! 539 이름 : 이름없음: 2014/06/13 23:36:07 ID:6qggBvWn4VI 고마워 스레주 540 이름 : 이름없음: 2014/06/17 22:45:04 ID:+EN6gltu4tU 주작인지 진짜인지는 스레주만 알겠지만 몰입도...와.. 541 이름 : 이름없음: 2014/06/18 21:31:12 ID:LUyjNcIdf5Y 레전드다 542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00:52:17 ID:Ot6Njr1EOFw 영화로 안나오나 543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04:35:43 ID:TbyA52Rpx3A 자작이라고 확신하지만 자작이더라도 스토리가 고퀄이라... 정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스레딕에 자주 들르지도 않다가 우연히 어쩌다 와서 썰을 푼 것인데 처음부터 의식한 듯 자작 여부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자작으로 보인다.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맙고 진실이든 거짓이든 건강하길 바라. 544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15:02:55 ID:thdbaC0ENSs 레전드ㅇㅇ 545 이름 : 이름없음: 2014/06/28 15:03:37 ID:thdbaC0ENSs 레전드ㅇㅇ 546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1:01:03 ID:M6grhgGdhpc 나도 듣고싶은데.. 547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3:43:23 ID:S6bax3xGsK6 레전드는 갱신 548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04:40:20 ID:ZxxoB0OP2YI 잘 읽었다. 여지껏 여러 스레 읽어오면서 이렇게 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글은 처음 읽어봐..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초집중해서 읽었다ㅋㅋ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549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13:13:26 ID:0OrWxcc+dS+ ㄱㅅ 550 이름 : 이름없음: 2014/06/29 15:14:24 ID:aEl1w8z32TY ㄱㅅ 55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1 02:47:38 ID:EEyHTDUP8qQ 갱신 55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01:37:49 ID:U1Bz8Kb2OBU >>543 난 자작이 아니라고 봐ㅋㅋ 글쓰기 전에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분명 자작관련 사건도 많았단 걸 알았을거고 스레딕 괴담판의 전체적인 분위기정도는 파악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여러모로 집중하게 되는 스레였다 이런 고퀄은 오랜만이었어ㅠㅠ!! 난 이 스토리를 믿는다 스레주 힘내! 553 이름 : 삭제: 2014/07/05 02:58:32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4 이름 : 삭제: 2014/07/05 08:53:38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5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6:39:40 ID:1cC5lyiAOYU 지금은 어떨지 궁굼하네ㅠㅠ잘지내고있는걸까 556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16:08 ID:OB2bEOx5qDU 백퍼 주작확실한데 진짜로믿는다는새끼들은 정신병원가봐야겠다 557 이름 : 삭제: 2014/07/05 19:22:03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58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24:16 ID:sRvv8+sBc0+ 끝까지보고말하는건데 주작맞음 개스레기같아서 더이상말하고싶지도않다 실드치려는새끼들은 직접 파이어볼이나쓸수있으면 실드쳐라 559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27:16 ID:OB2bEOx5qDU ,>>555 어떻게지내긴 단주작소설스레나 쳐쓰고있겠지 560 이름 : 삭제: 2014/07/05 19:29:05 ID:삭제 삭제된 반응입니다. 56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19:48:50 ID:U1Bz8Kb2OBU 괜히 끝난 스레에 와서 욕들이야ㅋㅋㅋㅋㅋㅋ재밌는 사람은 보는거고 안믿는 사람은 그냥 안믿는거지 니네 한사람이 ip돌려서 썼냐ㅋㅋㅋ?? 어쨌든 나는 잘 보고 가 스레주!! 56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20:01:12 ID:ScHdjHMYvHE 주작백퍼 563 이름 : 이름없음: 2014/07/05 23:15:25 ID:yE3fwTLNId+ 난왜댓글밖에없고글내용은안버이지?ㅠㅠ 564 이름 : 이름없음: 2014/07/06 00:42:07 ID:udxFe6+emiI >>563 전체보기해서 읽다보면 이야기 진행하는 사람 보여ㅋㅋ원래 여기 댓글형식이야 스레주 잘읽고가!! 565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2:12:48 ID:BZuSS40C+AI 자작이든 뭐든간에 고퀄 레전드인건 확실하다 ㅇㅇ 영화같아 566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2:28:02 ID:Ux3lt1IaTm6 뭔가 2ch 레전드 미래에서 왔습니다 읽는 느낌이다 잘읽고간다 567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3:07:49 ID:Ux3lt1IaTm6 뭔가 2ch 레전드 미래에서 왔습니다 읽는 느낌이다 잘읽고간다 568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09:38:48 ID:g6ZxKdRC3XY 신기ㅋㅋ 569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3:48:33 ID:v5zUgOPE7Gw 이 스레는 자작임. 122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2:13 ID:7xvDR7vaqOs 그리고, 난 어찌된 일인지 어린삶에서 눈을 떴다. 난 그 순간 정말 놀랐어. 사고도, 정신을 잃을만한 무언가도 없었으니까. 처음엔 꿈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건 현실이었고, 난 병실에서 일어나자마자 당장에 병원을 뛰쳐나와버렸어. 그땐 무슨 정신이었는지. 124 이름 : 이름없음: 2014/02/18 23:44:26 ID:7xvDR7vaqOs 그길로 당장에 어른삶에서의 집으로 향했다.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렸던 게 용할 정도. 뒤에서 의사들과 부모님이 쫓아오는 듯 싶었지만,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듯 싶어. 지금 생각해보니 헛웃음이 나올 정도야. 병원을 뛰쳐나와 거리를 달렸다고? 몇년을 혼수상태로 누워있던 병약한 아이가 혼수상태에서 깨자마자 뛰어다녔다는건 말도안된다. 혼수상태로 1개월만 누워있다 깨도 다리 근육이 없어져서 제대로 걷지도못한다. 그리고 맨발로 그 거리를 달려 어른의 집으로 향했다는건 병원에서 환자복입고 뛰쳐나와 맨발로 고속도로를 달려 수십 수백키로미터 떨어진 어른의집으로 뛰어갔단 말인가? (물론 중간에 가족들한테 잡혔다곤 했지만) 주작인거 너무 티나지만 그래도 아이디어는 참신하네.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 570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4:42:58 ID:4gvkmnWl7eM >>569 ??그때 고속도로 언급은 없었는데. 둘 다 부산에 살고있던 시점 아닌가. 집이 먼지 몇킬로미터 떨어져있는지 언급이 없었어. 그건 네 추측아냐? 어쨌든 난 자작이든 진짜든 재밌으면 보는 주의라 그냥 재밌게 보고 간다 571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4:47:45 ID:4gvkmnWl7eM 덧붙여 어쩌면 스레주가 자신이 뛰고있다고 혼자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실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던 친구가 실제 자신은 일어서서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은 어디론가 달려가면서 풍경이 휙휙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적이 있거든. 실제 자신이 달리고있다 여겼고. 스레주도 그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써봐. 자작이어도 괜찮은 스토리고, 진짜라면 대단한 이야기지. 572 이름 : 이름없음: 2014/07/07 17:19:23 ID:CsoSar5wRFQ 진짜소름돋는다..ㅜ 스레주앞으로도열심히살아 ! 573 이름 : 이름없음: 2014/07/11 16:55:25 ID:WgNJaoqcD9U 오 레전드판 입성!!![출처] [스레딕 괴담 레전드] 나는 두 삶을 살았고, 살고 있다|작성자 요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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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조현병 가족 경험담 알려드립니다.
https://www.jjang0u.com/best/view/15575435이 베스트 글 읽고, 조현병 여동생을 두고 있는 경험자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관련이 없는 분이라도 알고 계시면 도움 되리라 믿습니다. -------------------------------------------------------------- 여러 정신병 초기 증세가 "피해 망상"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성 집착"과 강력히 결합돼서,남편이 각종 변태 행위를 강요한다는 망상을 한다든지 아니면 뜬금없이 아버지나 오빠한테 강간당했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험이 없는 집은 정말 황당함+분노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풍비박산 내놓고는 정작 본인은 기억을 하지 못하고요. 의사한테 가면 원래 그렇다, 흔한 일이다 넘어가라고 합니다. -------------------------------------------------------------------------- 이런 상황 이전에 병을 확인하는 법은,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누가 하라고 했다 - 이런 환청이 들린다고 하면 100%이구요. 아니면 갑자기 차마 말 못할 변태적인 말을 실실 웃어가면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주변 위생에 무감각하거나, 간단한 뺄셈을 어려워하거나, 이상한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 논리가 맞는데 세상이 이상하다 이런 소리 하기 시작하면 가족분이 주저 말고 근처에 있는 신경정신과에 찾아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99% 데려오라고 할 텐데 99% 환자 본인의 거부로 안될 거에요. 안되면 이런 증상과 패턴이 있다 어쩌냐 병을 확인하는 요령이라도 배워오세요. 진료 가보자고 몇 번 시도해 보시다가 안될 것 같으면 강제 입원을 고려해야 합니다. 입원할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구체적인 과정을 알아두시고요.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365일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석 달~반년 주기로 멀쩡했다가 이상했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강제 입원시킬 타이밍을 놓치는데, 안 좋을 때를 기다려서 사설 119를 불러 입원시키면 됩니다. 어차피 자세한 것은 기억 못 해요. 제 동생 경우에는 3번 강제 입원 했는데 입원한 사실을 기억조차 못 합니다. --------------------------------------------------------------------------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예전에 먼 친척의 조현병을 접해보셔서 초기 인지가 느리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만, 이 과정까지가 병을 인지하고도 2년 넘게 걸렸습니다. 보통 20대 초반에 발병하니까 한창 아쉬울 때거든요.그래서 부모님, 특히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숨기고 싶어 합니다. 정신병에 무지한 분들은 본인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면 낫는다는 둥, 종교를 믿는 분들은 또 이상한 종교의식에 빠지기도 하고, 정신과 약을 먹으면 정신병자니까 정신과 약을 끊어야 된다는 황당한 소리 하는 분도 계시고, 환자 스스로도 살이 찌거나 둔해지는 느낌이 드니까 약을 멀리하고.. 그러다 재발하고, 뻘소리했던 주변인들은 데꿀멍, 또 입원, 더 독한 약, 더 쎈 부작용이게 최하 한 두번, 많으면 네다섯 번 반복됩니다. 그렇게 10년~20년 흘러갑니다. -------------------------------------------------------------------------- 조현병은 환자 본인이 힘들지 않아요. 환자 본인은 기억도 희미하고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근데 주변인이 힘들어요. 기억이 선명한데다가 희망을 갖고 있거든요. 완치되지 않는 병인데 어느날 멀쩡하게 될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갖게 되면 병을 숨기게 됩니다. 학교 가고 결혼하면 어떻게 되겠지? 아닙니다. 사고칩니다. 제 여동생은 장애인끼리 결혼했는데, 결국 한번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서 친정집에 다시 데려와 1년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장애인 가족끼리니까 이해하고 넘어간거죠. 마찬가지로 본인은 기억 못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등록하면 취직할 수 있는 TO도 있고해서 이것저것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떠들고 다닐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숨기려고 하지 마세요. 사회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는게 치료입니다. --------------------------------------------------------------------------그리고 조현병 환자가 위험하다 여길 수 있는데, 비율로 따지면 조헌병 환자 범죄율이나 사고율이 일반인 평균보다 훨씬 낮아요.생각보다 음성적인 병이라서 사고 칠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다. --------------------------------------------------------------------------조현병은 100명 중 1명으로 생각보다 흔한 질병입니다.
헛개차작성일 2023-10-01추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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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윤석열 통치플랜2.0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집권 계획은무조건 문재인 시절의 안티였음. 전정권 시절의 좋은 점, 잘한 점, 쓸만한 점들을 모조리 반대하고, 해체하고,없애면서 내로남불의 상징인 문재인을 폄하하고 고립시키고, 현정권 강성지지자들이 환호할 떡밥들 위주로 밥상을 차렸었음. 물론, 법개정을 통해 추진해야 하는 여가부폐지, 주69시간등은간보기만 하다 실패한건 비밀쓰 그렇게 겉으론 진수성찬처럼 보도했으나실상은 편의점 4500원 정식보다 못한 국정운영을 하다보니 지지율은 30% 박스권에 갇혔고, 본인들 친일파 dna역시 대놓고 뽀록난 상황이라내년 총선 과반수 의석차지도 빨간불이 진즉에 들어온 상황임. 그렇기에 이들 세력의 집권플랜 2.0을 조기 실행하게 되는데..1.0 시기를.. 내로남불이었다면,2.0 시기는 다구리 몰빵 전술이라 할 수 있겠음. 쉽게 말해,민주당이나 국민여론이 수습하고, 대응하기 힘들게여기저기 한꺼번에 총력으로 불을 싸지르겠다는 의미임.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를 민주당이나 mbc등 극소수 좌익 언론들이 뒤를 캐면,국짐당은 여기에 직접 대응하는 게 아니라 다른 쪽에 불을 크게 질러, 야당의 멘탈을 털고, 쪽수를 반으로 쪼개서 헛점을 파고드는 그런 천공병법같은 지뢀을 한다는 것임.어떻게 보면 물타기 전술의 변형인데, 과거 보수정권과 현정권의 차이점은1:1 물타기가 아닌, 동시다발적 물타기, 불타기, 독타기를 시전하여사람들 정신못차리고, 궤변이지만 목소리 높여 빼애액 거리면,이런 지2랄스런 정보과잉의 홍수속에 본질은 사라지고, 팩트보단, 정치 셈법으로 풀어가는 이념전쟁만 커진다는 것임. 김건희 고속도로가 뽀록나니,문재인을 다시 공격하고, 민주당의 흠집을 공격하고,온 언론과 공무원이 총동원되어 김건희를 옹호하니결국, 가짜뉴스 정보과잉 속에 정치 고관여층이 아니면,또한 본질은 사라진 다구리성 독풀기만 남는다는 것임. 후쿠시마 오염수가 만약 방류가 되어도 수많은 조선의 어용 지식인들은 앞장서서 먹어도 안죽는다,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좋다,러시아, 중국도 방사능수 방류했었다.. 이런 수많은 개소리를조중동을 통해 365일 떠들어 버리면,정말 중요한 본질은 사라지고, 민주당, 진보 언론들도 어디부터 집중해서 보도해야 할지 전열을 잃게 되는 것임. 국짐당과 윤석열은 다음정권 본인들 정권 유지는 관심도 없는 족속들임. 당장 본인들만 살고보자는 마인드로 국정을 운영하는데,지금 입장에선 우물이 아니라, 상수원 전체에 독을 풀어서라도자국민 다 죽어도 지들은 에비앙 수입해서 사먹으면 된다는 멘탈이기 때문에여기저기 불지르고, 휘발유 뿌리고, 독을 푸는 통치플랜 2.0을 고도화 하는 중임. 사실상 사이코패스 정신병자들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인데,이젠 정말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합심해서 조기에 끌어내야 하는 시점인데, 윤석열 통치플랜 2.0이한꺼번에 동시에 불싸지르고 본인들은 나몰랑~하는 것이라면, 내년 총선도 패배하고 가망이 없다면통치플랜 3.0이 발동될 텐데, 이땐 정말 선제타격을 통한 전쟁유발을 할 거란 점임. 강제로 북한 면상에 주먹을 꽂아 이때부터 일방적으로 계염령을 선포하고,미군이 아니라, 일본군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될거란 점임. 이런 무지성 통치플랜이 현실화 되지 않기 위해선 조기에 끌어내리거나 얼른 뚝배기를 직접 깨야 함.
레딛고작성일 2023-07-14추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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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육아] 휴일에 집에 있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77년생이 올해 몇이던가요? 나이조차 잊고 조낸 달려온 결혼 21년차 흔한 대한민국 가장입니다. 마을버스에서 눈 맞아 결혼한 지 21년차, 애들은 재수생하나 고1하나, 그리고 와이프는 10년 연상. 각설하고, 휴무일인 오늘도 집에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제가 쉬는날만 되면 그 전날부터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진다네요. ㅈㅏ신은 365일 똑같은 일상 반복인데(전업주부입니다) 저 쉬는 꼴을 못보겠다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취미생활로 집안을 등한시한것도 아니고, 쉬는날이면 평상시같이 기상해서 세 끼중 한두끼 정도는 직접차리고(요리 좋아합니다)설거지는 세 번 다 하고.. ㅇㅏ, 청소도 어지간하면 제가하고, 빨래만 못했네요. 직업상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일인데, 집에서 쉬거나 좋아하는 자전거타거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걸 고사하고 휴일에 집에 있으면 맘편하게 하질 않네요. 잔잔바리로 시작하는 신경질, 말 건네기 힘든 쌩깜.. 솔직히 돈버는건 아주 베스트는 아니고 두 아들 건사하고 ㄱ빚 안지고 살 정도까지 입니다. 휴일 시간가는거 아까워서 일부러 부지런떨긴 했지만, 맘편히 침대에 누워있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요. 주말 오전 점심 전까지 앉아있지 못합니다. 눈총 따갑고 불편해서요. 뭐라도 찾아서라도 집안일 만들어서라도 했습니다. 오늘도, 아니 어제부터 심기불편해하고 대놓고 짜증내길래 아침에 확 뒤엎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아마 돌아오는주에도 출근하는게 맘편할거 같네요. 그런다고 카톡으로 말도 했고… 이런 일이 상당히 자주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디어디 가자, 영화보러가자, 백화점에 뭐 사러가자 해도 일단 짜증부터내고 혼자 나가라는 식인데, 말하자면 대안 대책없는 일방적 짜증입니다.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겠어? 하는 질문에는 답 없이 니가 알아서 기어!라는 뉘앙스가 피곤하네요. 이혼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배려, 역지사지 다 떠나서.. 정신과 약 복용 준비중입니다. 원래 먹다가 중단했는데 다시 병원가려고요. 안그러면 직장이고 다 때려치고 일 치룰 것 같습니다. 집안일 하고 가족 건사하는일이 작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돈벌어 가족 부양하는 가장일이 하찮은건 아니지않나요? 그걸 막 티내는것도 아니고, 집안일 틈만나면 평균 이상으로 도왔고… 네, 하소연입니다. 중립기어 박으셔도 지당하고 저를 나무라셔도 불만 없습니다. 다만… ㅅ하소연조차 할 데 없는 지금의 제 처지가 참 그렇네요. 차라리 댓글로나마 제가 욕을 먹으면 오히려 편해질 것 같아서., ㅇㅣ리 뻘소리 늘어놓습니다.
지오작성일 2023-05-29추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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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G] 필리핀 카지노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마닐라 카지노의 주의점 연령 : 만 21세 이상여권 ·: 요구되면 제시드레스 코드 : 캐주얼입장료 : 무료 기본적으로는 국적 관계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만, 일부 카지노에서는 여권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카지노 가실 땐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드레스 코드는 T셔츠나 반바지 등, 비교적 캐주얼입니다만,방범 대책으로서 모자나 마스크 등은 벗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시티 오브 드림스(City of Dreams)라고 하면2009년에 마카오에서 지어진 것이 유명합니다만, 2015년에 마닐라에도 탄생했습니다.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고급 레스토랑, 쇼핑, 나이트 클럽까지 갖춘 리조트로 한 곳에서 모든 걸 즐길 수 있습니다.뭐니뭐니해도 금빛으로 빛나는 외관이 좋은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시내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운 편이고, 굳이 카지노가 아니어도 충분히 묵을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특히 나이트 클럽이 있는 돔형 건물은 마닐라의 랜드마크일정도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기본 정보 호텔명 :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 City of Dreams Manila주소 : Asean Avenue corner Roxas Boulevard Entertainment City Manila, Parañaque, 1701 Metro Manila, Philippines전화번호 : +632 800 8080영업시간 : 연중무휴 / 24시간 영업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카지노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는 마닐라 중에서도 중심부에 있어서공항에서도 고속도로로 10분이라는 매우 좋은 입지입니다. 모든 빌딩이 금색이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카지노는 2층으로 되어 있어, 그 규모나 장식으로부터 바로 카지노다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1층과 2층 모두 슬롯 머신, 룰렛, 바카라 등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365대의 테이블 게임과 1,680대의 슬롯 머신이 있습니다.1층에는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의 회원 멤버가 이용 가능한 '시그니처 클럽'이,2층은 큰 화면을 이용한 바카라와 룰렛, 경마 게임 그리고 온라인 포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PokerStars"의 라이브 구역도 있습니다. 시티 오브 드림 스카지노의 기본 정보 영업시간 : 24시간연령 제한 : 만 21세 이상슬롯 수 : 1,680대테이블 수 : 360대 이상포커 : 있음무료 음료 서비스 : 있음무료 음식 서비스 : 없음복장 : 캐주얼 (T셔츠나 청바지 OK), 모자나 마스크, 선글라스는 불가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 VISA・Master card테이블 게임의 종류 : 바카라, 룰렛, 포커 등환전 : 호텔 내는 비싼 편이니, 환전은 공항이나 카지노 내를 추천합니다.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카지노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바카라로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또한 필리핀에서 인기있는 루나 포커도 할 수 있습니다.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카지노에는 ‘Li Ying Club’이라고 불리는 VIP 룸이 있어, Dream point(드림 포인트)제로, 그 포인트로 회원의 종류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차무식작성일 2023-02-09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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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8. 르완다 개관
오랜만입니다.저번달 말일을 끝으로 직업적인 성수기가 끝나고당분간은 직업적으로 비수기가 찾아왔습니다. 약 2주동안은 그야말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내다가이제는 방전됐던 육체와 정신이 좀 돌아왔는지좀이 쑤시는 통에 다시 키보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비수기가 끝나기 전에 얼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게시글은, “3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 1. 이번에 다룰 나라는 최준영 박사님이 『가장 애정하는 나라』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지구본 연구소 게시글을 통해서든, 아니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끌든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채널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어느정도 짐작하시겠습니다만, 최준영 박사가 다루는 나라들 중에서,유독 이 나라에 만큼은뭔가 응원을 해주고 싶고,뭔가 잘 됐으면 좋겠고 하는이른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 영향인지, 어쩌다보니 장기 연재를 하게 된지구본 연구소라는 시리즈를 처음 다룰 때카타르와 더불어서 이 나라를 놓고어느걸 먼저 다루지? 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타르는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여긴 나라였고이 나라는, 최준영 박사의 영향을 받아 흥미를 가진 나라였으니 만큼결국은 『내가 다루고 싶은 나라를 다뤄야지』라는 생각으로약간 후순위로 밀렸던 것 같네요. 그럼 사설은 이만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룰 나라는『1,000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르완다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2. 르완다의 지리적 특성 르완다....... 많이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르완다라는 나라에 대한 제 첫 기억을 떠올려보면초등학교 때, 팔다리는 삐쩍 말랐는데, 배만 불룩 튀어나온아프리카의 흑인 꼬마아이가 우수에 찬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비극적인 첫 만남그때, 르완다의 내전에 대해서 처음 접했고,성금을 냈던 기억도 있었습니다만...... 사실 르완다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채『지구 어딘가에 저렇게 불쌍한 아이가 있다.』 정도로만 접근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지구본 연구소를 통해서 르완다를 접할 때상당히 흥미가 당기더라구요.약 20여년 전에 냈던 내 성금이 과연 어디로 흘러 들어갔을지 말이죠. 2-1. 일단 르완다의 위치를 찾아보려면...... 정말 쉽지가 않을겁니다.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르완다는 진짜 쪼꼬미 나라거든요.우리나라도 10만㎢로 한 쪼꼬미하는데르완다는 26,338㎢로 우리나라의 1/4 수준입니다. 딱 봐도 쪼꼬미임을 알 수 있음안그래도 메르카도르 도법으로 인해서 아프리카의 나라들은실제 크기보다 평가절하되는 손해를 보는 상황인데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 녀석이,손해 보는 위치에 놓여있기까지 하니찾기는 정말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한 번 의지를 가지고 나서보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자면 Step 1.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찾는다.Step 2. 콩고민주공화국의 오른쪽에 『탄자니아』를 찾는다.Step 3. 콩고민주공화국과 탄자니아 사이에 쪼꼬미 두 개를 발견한다.Step 4. 두 쪼꼬미 중, 위에 쪼꼬미가 르완다이다.찾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잘 찾아보셨나요? 2-2. 이렇게 쪼꼬미이지만 놀랍게도 이 쪼꼬미 녀석이 아프리카에서 제일 작은 나라는 또 아닙니다.물론, 크기가 크기인지라, 작은 걸로 등수를 매기자면 한 손안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얘가 그래도 밑에서 4등, 즉 메달권은 아니거든요. 얘보다 작은 나라를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 순서로 나열을 해보자면 아쉽게도 르완다보다 아주 살짝 작아서 동메달을 수상한 나라는23,200㎢의 지부티입니다.얘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에 있는 나라인데요.위치를 보시면 알겠지만,아덴만을 아주 기가 막히게 점하고 있는 나라다보니까이 쪼꼬미 나라에 미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매하게 작아서 아쉽게도 은메달로 만족해야 하는 나라는17,365㎢의 에스와티니입니다. 얘는 특이하게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속에 파묻혀 있어요.사실은 얘가 특이하다기보단, 남아공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게 남아공은 지 몸속에에스와티니와 레소토, 두 나라 들을 품고 있거든요.마치..... 계란 프라이를 하려고 달걀을 깼는데그 속에 노른자가 두 개 들어있는 것 처럼요. 매우 특이한 녀석인 남아공에스와티니라는 말이 조금 낯설다면스와질란드라는 나라 이름은 들어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스와질란드라는 나라가 있었는데,이 나라가 2018년에 독립 50주년을 맞아서영국 식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나라 이름을 에스와티니로 리모델링 했다고 합니다. 스와질란드건, 에스와티니건 그 뜻은 『스와티 족의 땅』으로 동일한데요.음...... 영어식 이름을 고유한 말로 바꾼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유를 굳이 해보자면『조선』이라는 한자식 표현을『아사달』이라는 우리말로 바꿨다고 하면 되지 싶네요. 마지막으로 제일 쪼꼬미로서 영광의 1위를 차지한 나라는11,295㎢의 감비아입니다. 얘는 진짜 찾기 힘들더라구요.저도 아프리카 지도를 놓고 한참을 끙끙거려야 했습니다. 얘를 찾는데 도움을 드리자면Step 1. 아프리카 북서쪽에 알제리를 찾는다.Step 2. 알제리 서쪽에 모리타니를 찾는다.Step 3. 모리타니 남쪽에 세네갈을 찾는다.Step 4. 세네갈을 얼굴로 치면 입술같이 생긴 녀석을 찾는다.Step 5. 그게 감비아다. 확대해서 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생겼음 감비아는 감비아 강을 따라 쭉 이어진 나라에요.‘짐작하시겠지만, 강 이름이 나라 이름이 된 사례기도 하고요.감비아 강을 따라 형성된 감비아 얘는 서 아프리카에서 영국의 지배를 받은 몇 안되는 나라인지라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얘랑 세네갈을 대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짐작하시겠지만 유명한 말 있죠? 『세계사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때 영국을 찍으면 대충 걔가 범인이다.』이번에도 역시 세계 만악의 근원영국과 프랑스에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이 짤 마려워서 혼났습니다 원래 세네갈 근처에는 졸로프 왕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약 300년 가까이 존속되던 이 나라는세네갈과 감비아의 어머니 격인 졸로프 왕국 이웃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풀라족에 의해서 1875년에 멸망하게 됩니다.한 지역을 300년 동안 다스린 국가가 멸망하니당연히 힘의 공백이 생겼겠지요? 아프리카판 몽골제국인 풀라족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세계 만악의 근원영국과 프랑스가 군대를 끌고세네갈 지역으로 쳐들어왔습니다. 뇌피셜을 굴려보자면프랑스가 영국보다는 좀 더 접근하기 쉬웠을거라 생각됩니다.왜냐..... 프랑스는 당시에 구글로 치면 플레이 스토어애플로 치면 앱 스토어 같이프랑스만의 식민지 플랫폼이 있었거든요.프랑스는 프랑스만의 플랫폼이 있다고 바로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였습니다. 프랑스판 식민지 플랫폼 프랑스 입장에선“어? 세네갈이 지금 무주공산이네?”“그럼 뭐 잘됐지, 여따가 합병 진행시켜.” 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세네갈 진행 시켜” 그렇다면 영국은 대체 왜.....? 하실텐데요.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프랑스 공들이는 곳에 영국은 당연히 어깃장을 놓는다.』가일종의 과학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롤에 야스오가 있다면…… 그것도 얄밉게 입지가 좋아 보이는 곳만 쏙쏙 골라서“외교적이든 물리력이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무조건 기가 막힌 곳에 알박기 한다.”라는 게 영국의 기조였습니다.그렇게 영국이 얄밉게 알박기 한 네 개의 나라가가나, 감비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였습니다. 히히 알박기 발싸!!! 감비아 같은 경우는 감비아 강을 딱 틀어 쥐는 입지였기 때문에,내륙과 해안의 물자 이동을 위해서 라도반드시 틀어 쥐어야 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보는 감비아의 기가 막힌 입지 조건 그 덕분에......분명 하나였던 졸로프 왕국의 세네갈과 감비아는세네갈은 프랑스가, 감비아는 영국이 데리고 가버리면서각각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야 하는 비극을 겪게 되었습니다. 영국 프랑스의 깽판 비유하자면......남한은 영어를 공용어로,북한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되지 싶네요.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서도세네갈과 감비아는 한참을 독립을 못하고 있다가세네갈은 프랑스로부터 1960년에,감비아는 영국으로부터 1965년에 각각 독립을 하게됐고 100여년 만에 “형제여 우리는 하나다 하고”세네갈 + 감비아 = 세네감비아 연방으로 통일을 시도했습니다만...... “Hello bro?” [안녕 형제?]“Salut, mon frère.” [안녕 형제?]“What.....? I can’t understand.” [뭐.....?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어.]“Qu'est-ce que tu veux dire?” [뭔 말 하는겨?] 같은 형제임에도 불구하고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해버린 나머지결국 둘은 눈물을 머금고 갈라설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하여간...... 만악의 근원들이 하는게 그렇죠 뭐. 세계에서 ㅈ같은 일이 벌어지면 이 과학 듀오에게 돌을 던져라 2-3. 1,000개의 언덕이 있는 나라 어쨌거나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우리나라의 1/4에 불과한 나라이지만 이 나라의 지형적 특성은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가장 큰 특징으로는 『산악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입니다. 어느 정도냐..... 가장 높은 곳의 고도는 해발 4,500m백두산 2배 ~ 한라산 2배 사이 어딘가에 있는 고도이고요.가장 높은 곳이 이거 두 배 쯤 됨 가장 낮은 곳의 고도는 해발 950m 즉,대관령 양떼목장과 비슷한 고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낮은 곳이 이 쯤 됨 이렇게 고도가 높다 보니 적도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연 평균 기온이 17℃ ~ 21℃ 사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입지에 따라서 (지금은 금리 인상으로 많이 죽을 쒔지만)강남불패니 똘똘한 한 채니 이런 말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르완다도 사람 사는 곳이니 입지에 따라서 땅값이 다르고, 그러다 보니,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른바 부촌이 형성되어있습니다.르완다의 부촌은, 고도를 기준으로 되어있는데요고고도일수록 부유한 사람들이 산다고 합니다.딱 봐도 높아 보이는 곳에 비싼 건물들이 있음 계절도 나름 4계절이에요.우기 2번과 건기 2번이, 번갈아서 찾아오니까요.연교차는 크지 않은데, 비는 정기적으로 내린다.딱 봐도 농사짓기 좋은 환경이겠죠? 그래서 이곳은 아프리카에서도 전통적으로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어느 정도냐..... 445명/㎢로,아프리카 인구밀도 1위, 세계적으로는 29위라고 해요.한반도 1/4정도 크기에, 1,126만명이 모여 사니 말 다했죠. 뭐.여담으로 우리나라는 515명/㎢로, 세계 13위라고 합니다. 붉은 색이 짙을 수록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 이렇게 좁은 곳에서 인구가 빠글 빠글한 편인데인구 구성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15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43%15 ~ 64세 (경제 활동 인구)는 전체의 53%65세 이상 (노인층)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엄청나게 젊은 나라인 것이지요. 이런 구조를 피라미드 형 인구 구조라고 한다 그럼 대체 왜 그렇게 젊은가?인구가 이렇게 젊으려면, 자연적인 증감으로는 불가능하고인위적인 증감이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했었고, 나중에 차차 언급하겠지만르완다의 내전과 이에 수반되는 대 학살로 인해서장년층이 증발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그로 인해서 인구가 젊은 국가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2-4. 그럼 이 나라는 뭘로 먹고 사는데? 아프리카 개관을 하면서 말씀드렸지만아프리카는 자원의 보물창고입니다.당장 르완다의 옆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거기에 있는 자원만 다 캐도24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해요. 이거만 다 캐면 2경 9,688조원임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미국 연방준비이사회에서“걱정 마십쇼! 제가 돈을 무제한으로 풀겠습니다!”라고 해서 돈을 그야말로 풀빵 찍듯이 찍어낼 때의 규모가6조 달러였습니다. 그래봐야 꼴랑 7,422조원 즉,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원만 다 팔아도2008년 양적 완화를 4번을 할 수 있는,즉, 전 세계를 돈의 바다에 빠트릴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르완다는 예외입니다.르완다는...... 정말 슬프게도자원이 눈꼽만큼도 없는 나라입니다.그래도 아프리카인데 자원이 아예 없겠냐? 싶겠는데그 몇 안되는 자원이 나는 곳에는 이미 누군가가 살고 있습니다.사람은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마운틴 고릴라』들이 상대하기엔 매우 빡센 원주민 “여기서 자원 캐려고?”“우리가 여기서 몇 천 만년 동안 살고 있었는데?”“야 이거 무슨 난쏘공도 아니고, 니들 너무한 거 아니냐?” 작가도 이걸 300쇄를 찍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함하고 깔고 앉아있거든요. 물론, 콩고민주공화국처럼 내전의 피웅덩이에 빠져있는 나라라면 “아 몰라 당장 우리가 죽겠다.”“좋은 말로 할 때 방 빼.” 하고 총질을 해댔겠지만,르완다의 경우에는 “우린 쟤들과는 다르다고.”“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야.” 하면서,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물론 인도주의적인 명분 뿐 만 아니라 ‘캐봐야 뭐 얼마나 나오겠냐.’ 하는 것과내륙국이라, 국제적으로 욕먹어가며 자원을 캐도외국으로 수출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수반됐기 때문이겠죠. 그럼 인구는 아프리카에서 제일 빠글거리는데자원은 쥐 눈물 만큼도 안 나오고그나마 있는 자원도 고릴라들이 알박기를 하고 있으니 힘들고 이 나라는 대체 뭘로 먹고 사느냐하는 궁금증이 드실텐데요. 의외로 간단합니다.자급자족 농업이에요.자급자족 농경의 예시 전 국민의 9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물론 농업도 자급자족이 있는가 하면플랜테이션이라고 해서, 상품성 있는 작물을 길러서가져다 파는 농업도 있을겁니다. 후자라면, 농업이 전체 GDP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겠죠.하지만, 르완다의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은33%에 불과합니다. 전 국민의 90%가 농업을 하는데거기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33%라는 건이걸 농사지어서 옆집 순이네랑 바꿔먹을 생각도 없고그냥 우리 가족이 1년 먹고 산다라는 개념의 농사라는 이야기이에요. 마치 산업사회 이전의 우리나라가 농경사회였을 시절이떠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르완다의 경제수준은“앗 아앗......” 하는 수준입니다.1인당 GDP가 822달러, 2023년 1월 15일 기준1,048,050원을 벌고 있어요.1년에 100만원을 간신히 넘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물가를 반영한 지표인 PPP로 따지면간신히 2,000달러, 원화로 따지면 240만원하..... 제 한 달 월급 조금 안되는 돈이네요. 농업사회의 특징이라면, 도시화율이 낮다는 것도 있습니다.그래서, 르완다의 수도이자 제 1도시인 키갈리는1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요.“어? 꽤 큰데?” 하실 수 있겠지만 5,000만명이 사는 한국에서 수도 서울은 1,000만명즉, 전체 인구의 20%가 살고있는데1126만명이 사는 르완다에서 수도 키갈 리가 100만명이라는 이야기는전체 인구의 10%도 모여살지 않는다.즉, 도시화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발전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것으로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어쨋거나, 여기까지 이야기를 해보면르완다의 모습에서, 『검정 고무신』 시절의 한국이언뜻언뜻 떠오릅니다. 네 모습에서 내 과거가 떠올라 자원은 더럽게 안 나는데사람만 빠글빠글 모여사는 나라.그래서인지 르완다도 후술하겠지만우리나라와 비슷한 길을 모색하고 있어요. 자원은 안나는 데 사람이 많다면그 사람을 교육 시키면 되겠어.“사람이 자원이야.”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르완다가 그리는 미래 2-5. 르완다의 인종? 르완다의 지금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면한 가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다문화로 인해서 많이 희석되었습니다만초등학교~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이야기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야.”였습니다. 지금은 이것에 국뽕을 주입하지는 않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긴 해요.그걸 굳이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건가? 하고 말이죠.물론 한 편으로 생각해본다면단일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국가는이질 집단으로 구성된 국가에 비해서국력을 집중하기가 쉽긴 하긴 하겠습니다만 굳이 여기에 국뽕을 주입시킬 필요까지는 있었는가 싶기는 합니다. 어쨋건, 르완다도 그래요.르완다도 인종적으로는 단일민족 국가입니다.『바냐-르완다』 인종이라고 해서,유전적으로는 하나의 인종입니다만, 문화적/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후투족”과 “투치족”으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솔직히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함 즉, 후투족과 투치족은 유전적으로 분리되는게 아니라일종의 계층, 계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최근들어 가장 가슴 때리는 블랙코미디였던 수저 전쟁편 후투족의 비율은 전체의 85%이고투치족의 비율이 전체의 15%에요.그럼 대충 누가 지배층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수가 많은 후투족이 아무래도 피지배층일 것이고수가 적은 투치족이 역사적으로 지배층을 구성하고 있었어요. 그렇다고해서, 투치족이 르완다에만 짱박혀서안방 챔피언을 하는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의 국경선은서구 열강들이 지도에다가 빨간펜으로 쫙쫙 그은 것이기 때문에투치족은 그들이 지도에 줄 긋는 것과 상관없이자신들의 일정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었거든요. 투치족은, 르완다 인근의 여러 나라에 걸쳐서 거주하고 있었고그곳에서는 어김없이 지배층을 형성해 왔습니다.전통적으로든, 서구 열강의 식민지 시절에든 말이지요. 전통적으로는 그렇다 치더라도식민지 시절에는 어떻게 지배층을 형성해 왔느냐 일단, 투치족은 강력한 무력을 기반으로자신이 지배하는 곳에서 중앙집권적인 권력을 형성했습니다.즉, 다스리는 노하우가 있었다는 이야기죠. 서구 열강들 입장에서는“어? 투치족 녀석들 꽤나 쓸만한데?”“얘들한테 마름 시키면 딱이겠다.” 싶었던 거지요. 마름시키기 딱 좋았던 투치족 이런 실질적인 쓸모 말고도,투치족에게는 일종의 전설이 있었습니다.자신들은 지금 아프리카 중앙에 살고 있지만먼 선조들이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전설이었지요.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에티오피아는 나중에 다루겠습니다만아프리카에서 유일한 『기독교 국가』입니다.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 탐험가들이목숨 걸고 찾던 아프리카에 있는 기독교 국가『프레스터 존』의 실제 모델로 불리는 나라였지요. 이거 찾는답시고 아프리카 오만 데를 뒤졌던 포르투갈 즉, 유럽 입장에서는 완벽한 기독교는 아니지만뭔가 기독교스러운 면이 있는,혼자서 내적 친밀감을 느끼기 딱 좋은 상대가 투치족이었던 거에요. 안 그래도 내적 친밀감이 느껴지는 녀석이꽤나 쓸모 있다면?식민지 경영의 파트너로 삼기 딱 좋은 상대겠지요. 그런 이유로 투치족은 르완다 뿐 만 아니라아프리카 여러 곳에서 지배층을 전통적으로 형성해 왔고그 지위는 식민지 시절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후투족, 투치족은 일종의 계급/계층이에요.즉, 후투족이어도,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투치족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후투족 출신인 최똘똘이열심히 돈을 모아서 소를 10마리 샀다?그러면 그날부터 최똘똘네 집은 투치족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겁니다. 계층 이동이 가능했던 기존 시스템 그런데, 이렇게 잘 돌아가던 시스템에벨기에 놈들이 사고를 쳐버렸습니다. 벨기에가 콩고/르완다/브룬디를 식민지로 두면서식민지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 비슷한걸 만들었어요.인구 관리상 필요하다는 것 까지는 오케이지만 벨기에가 거하게 싸 놓은 똥 (붉은 박스 참고) 신분증을 만들 거면이름, 주민등록번호, 사는 곳 이 정도만 적으면 될 것을 이름 - 최똘똘,주민등록번호 - 1234-56789,사는 곳 - 르완다 키갈리시 부림동『인종 – 후투족』 이렇게 인종까지 기입을 해버린 겁니다.그렇게 됨으로서,후투족과 투치족의 계층 이동이 차단 되는 일이 벌어진 거지요.종이 쪼가리 하나로 무너져버린 계층 이동의 사다리 이로 인한 부작용은 다음 편에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럼 이제 르완다와 내적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이미 밑밥은 다 깔아놓았습니다. 땅은 좁은데 사람은 많고자원은 눈꼽만큼도 나지 않고결국 교육에 투자하는 거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 거기에 (조금은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르완다의 독재자 폴 카가메는르완다의 대통령(독재자) 폴 카가메 정치적으로 보면 보수 쪽나이로 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이야 이거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이 떠오르는구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일단 이 사람의 롤 모델은싱가포르의 국부라는 『리콴유』입니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리콴유도 사실 뭐...... 거의 독재나 다름없는철권통치를 바탕으로 해서 싱가포르를 멱살 잡고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현실로 옮긴 인물이죠. 폴 카가메도 그런 인물인거에요. 뭐..... 저는 개인적으로 앞서 언급했던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이 사람이 추진한 “개발독재”를 통해서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떡을 만지다 보면 떡고물이 묻는거야.”라는 말 처럼본인은 청렴했다고하는 이야기는 있을지 몰라도측근의 부패가 상당했지 않습니까?그로 인해서 갉아 먹힌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요. 벌레가 사람 흉내 내던 시절 결정적으로,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침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인식을 낳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우리나라 판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독재의 하수인 집합소인권 유린을 낳는 마법의 문장 운이 좋아서인지이 사람의 독재기간에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수치상으로는 성장을 거둔 것은인정해야 할 것 같기는 해요. 물론, 그 사람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는 생각은 아닙니다.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제 2 공화국 시절에 이미 짜여졌다고 하니까요.그 사람은 그냥 짜여진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하죠.하지만 일단 계획을 뒤엎지는 않은 것에서는 점수를 줄 건 주자는 겁니다. 자 이 정도면자칫 불편 해 질 수 있을 앞으로의 내용에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1. 르완다 EBS? 르완다는 앞서도 언급했듯이땅은 좁고인구는 많고자원은 없다시피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죽으나 사나 교육이 답이다.”라는결론을 내리게 되요. 맹모삼천지교에 묻힌 “맹모단기” 그래서, 르완다는 교육에 대해서 적극적으로투자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일단 국가적으로 초~중등학교까지 학비가 전액 공짜입니다.다만, 부모님이나 학생이 학교에 노력 봉사를 하기는 해야하나봐요. 제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는데요.가끔 할머니 집에 놀러 가면할머니가 “이때 느그 할아버지가 이랬다.” 하시면서할아버지가 현직 교사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고는 하십니다. 이때 사진들 보면거의 래퍼토리가 똑같아요. 학교에 구령대를 만들고 난 뒤에학생 + 교사 + 학부모가 다같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 걸 만들고 나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는 뜻 저는 할아버지가 교육청에서 돈 끌어다 와서 구령대를 만들었겠거니 했는데그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이번에 우리 학교에서 구령대 만들 건데, 와서 돌 나르쇼.”하고 안내를 하면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방과후에집집마다 곡괭이, 삽, 호미 들고와서땅 파고 공구리 쳐서직접 구령대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르완다가 딱 그런 상황인 겁니다.다만,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육성회비 안 냈다고 뺨 맞고 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나라에서 그건 다 공짜로 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럼 이렇게 인프라만 만들고 끝나느냐?르완다는 2019년에 인공위성을 활용한위성 교육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르완다가 꿈꾸는 위성교육체제 말이 어려운 것 같으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위성 통신을 활용해 집에서도 인강을 들을 수 있게 했다는 거에요.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선 물음표가 떴습니다.르완다가? 인공위성으로? 인강을? 어떻게? 사실 르완다에서 인강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겠지만인공위성을? 이라는 부분에도 물음표가 떴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르완다가 이런 선택을 한 건꽤나 합리적이긴 해요. 일단 언덕만 1,000개입니다.그런 언덕이 높게는 백두산 두 배 언저리에낮은 곳은 대관령보다 높은 곳에 있는 나라에요. 다시 말하지만 가장 낮은 곳이 여기보다 더 높다. 이런 지독한 산악 지역에 인터넷 케이블을 깔 수 있을까요?차라리 집집마다 위성 안테나를 까는 게 더 싸게 먹힐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구에 떠 있는 인공위성들은대부분 적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왜냐? 일단 그쪽으로 날리는 것이 연료비가 적게 들거든요.그리고 전파 감도도 적도에 날렸을 때 가장 강하고요. 즉, 르완다의 상공에는전 세계가 자발적으로 날린 인공위성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이런 자원을 놔두고 케이블 까는게 더 멍청한 짓이라고 할 수 있죠. 르완다 하늘에는 이런 게 넘쳐 난다는 뜻 또한, 언덕만 1,000개 있는 나라인데학교를 걸어서 간다?물론 『검정 고무신』 시절의 한국에서는 가능했죠.왜냐?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한국에 호랑이가 멸종했으니까요. 아직도 호랑이가 남아있다면…. 하지만 르완다는 마을과 마을 사이에정글이 빽빽한 곳입니다. 정글은, 잘못 들어가면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초록 지옥입니다.안에 어떤 독충이 있을지, 어떤 위협이 있을지아무도 모르는 곳이에요. 등굣길에 만나면 안되는 친구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정글을 헤치고 이웃마을에 있는 학교를 가느니집에서 인강 듣는게 더 나을 지도 모르는 거지요. 르완다에도 이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물론 인강 체제를 도입했다고 해서모든 르완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앞서 이야기 했듯이, 부모님들이 노력 봉사를 하거든요. 르완다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문화인0교시 체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 덕분에 0교시가 사라졌음.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1교시 시작 전인 9시까지 어찌됐든 등교하면 되지만 르완다는, 초등학생들까지도오전 7시에 등교해서 수업을 듣는다고해요. 3-2. 르완다 판 새 마을 운동? 앞서 이야기했지만르완다의 독재자인 폴 카가메는본인의 롤 모델로 『리콴유』 수상을 뽑았습니다.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길거리에서 담배피면 벌금 120만원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면 태형까지도 가능함.공무원이 뇌물 받아먹으면 최대 사형 싱가포르가 싱가포르 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ㄷㄷ 즉, 깨끗한 환경과 그걸 뒷받침 하는엄격한 법집행이 그것입니다. 폴 카가메는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로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일단 첫 번째로르완다를 깨끗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 본인이 솔선수범해서새벽이면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마을 대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실화라고 함 대통령도 나서서 빗자루 들고 동네를 쓰는데법무부 장관이든행정안전부 장관이든기획 재정부 장관이든교육부 장관이든국토부 장관이든 “아 몰라 어제 세시까지 달렸단 말이야.”라는변명이 통할까요? 지위 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전 국민이 새벽이면 빗자루 들고 온 동네를 쓸고 다니는 거에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선이런 말이 있다고 해요.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어? 여기부터 르완다인가? 하는 시점이 있다.길거리에 쓰레기가 안 보이면 거기서 부터는 르완다이다. 진짜로 깨끗한 르완다 거리 이 사람들이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 진심이나면이 나라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비닐봉지는 죄다 불법입니다.말 그대로, 쓰레기봉투가 없는 나라에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르완다에 입국하게 되었고,직원들이 여러분들의 짐가방을 수색했을 때비닐봉투가 나온다면 벌금은 기본 옵션이고요비닐 봉투 양이 많다 싶으면입국 거부까지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완다만 그런건 아니었음. 그럼 대체 이 나라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궁금하실텐데요.그건 뭐..... 융통성 있게 알아서 처리하겠죠 뭐. 이건 최준영 박사님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마치 새마을 운동처럼 새벽마다 동네를 빗자루로 쓸고마을 수로가 망가지면 다같이 우르르 몰려가 정비하고마을 앞에 신작로를 깔고학교에 학부모들 + 학생들이 노력봉사하는 이런 모든 활동을새마을 운동........이 아니라이 나라 말로『우무간다』라고 한다고 합니다. 르완다판 새마을 운동 “우무간다”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르완다를 개관하면서 만든 문서를 보면우무간다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〇 식민지 이전부터 『우부레톼』라는 마을 내 소집단에서5일에 한 번씩 2일 동안 마을 청소, 밭 관리, 야간경비를 서는마을 문화가 존재해 왔음. 〇 식민지 시절에는 우부레톼 문화를 공공근로와 연계해서노동력을 저렴하는데 활용했음. 〇 1974년 하비야리마나 대통령은 우부레톼 문화를 토대로우무간다라는 문화를 창안했음. 〇 발전을 위한 노동력을 집중시킨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학교, 도로, 하수시설, 보건소, 사회기반시설 유지보수 등경제 발전을 위해 인력을 투입함. 〇 수직적인 명령 체계가 아닌, 농민, 관리자, 지식인 모두가같은 곳에서 같은 노동을 함으로서, 국민 결속을 도모함. 〇 전국단위의 우무간다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되며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모여 공공근로를 실시함.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우무간다에는 무조건 참여하는게 원칙이며불참시 벌금을 부과함. 그래서 동네 꼬마까지 모두 나서서 마을을 정비함 3-3. 그래도 우리가 니들보다 나은게 있다고. (1) 앞서 언급한거 보면딱 새마을 운동이 떠오르면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층연령대로 보면 (대개)노년층에서 이야 이거 참 추억 돋는구먼녀석들..... 기특한데? 하실 텐데요. 놀랍게도 우리나라보다 더 나은 구석이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의 집권시기에는측근비리가 아주 기승을 부렸었지요.(알게모르게 본인도 해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점에서는 르완다가 우리나라보다 더 나아요.2017년도 기준으로 르완다의 부패인식지수는 55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54가 나왔습니다. 부패인식지수는 숫자가 클수록나라가 깨끗하다는 거에요. 빨간색 부분은, 르완다가 우리나라를 추월한 해임. 일단...... 르완다랑 우리나라가 국력 차이가 몇인데부패인식지수가 1차이 나는것도 웃길 노릇입니다.그리고 심지어 졌다는 것은 더 웃긴 노릇이고요. 우리나라가 부패한 건지르완다가 깨끗한 건지 구분하기 어렵지만놀랍게도, 그 이전, 이후를 놓고 보면우리나라와 르완다의 부패 인식지수는 한끗차이로비등비등 한 걸 볼 수 있어요. 그럼 르완다는 국력에 비해서공무원들의 사명감이 뛰어나고우리나라는 국력에 비해서공무원들의 사명감이 낮냐.......라기 보단 르완다에서는 공무원들이부패하기가 어려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이건 참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면 재미있겠는 걸?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무쉬키아노』라는 건데요.우리나라 말로 번역 하자면.....전 국민 좌담회? 전 국민 토론회? 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그야말로 진짜 무엇이든 물어보는 프로그램 이 우무쉬키아노가 어떻게 진행을 하느냐...... 생방송으로 고위직 공무원들을 앉혀놓고전 국민이 문자나 전화로 질문을 하는거에요.일종의 전 국민 국정감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이 직접 질문 하는 시스템 당연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니생각지도 못한 질문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때로는 질문을 가장한 공격이 나올 때도 있죠.예를 들자면 이런 상황일 수 있을 겁니다. “전 국민과 함께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입니다.”“이번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임만돌씨를 모셨습니다.”“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행안부 장관 임만돌입니다.”“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장관님이 등판하시니까 질문들이 폭주하는데요.”“네네 잘 부탁드립니다.”“첫 번째 질문입니다. 장관님, 20년 전에 키갈리 시청에서 근무하실 때재개발 사업 추진하면서 건축업자랑 식사하셨더라고요?그때 입찰에서 4등하던 업체가 갑자기 대상업체로 선정됐던데 왜 그러신거에요?”“어.......그게.......”“답변시간 15초 들어갑니다. 15, 14, 13, 12......”“오늘부로 장관직 사퇴하겠습니다.” 물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사보타주로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아 있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선 정말로 통쾌할지도?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이때 아니면 언제 장관이 국민들 질문 받고진땀 흘리는 장면을 구경하겠습니까? 바로 이런 식으로 뭐...... 우리나라는 안 될 거에요. 아마그렇죠? 3-4. 그래도 우리가 니들보다 나은게 있다고. (2) 우리나라의 민족성하면여러 단어가 떠오를겁니다. 매운 것에 진심이다.부터 시작해서대결과 갈등에 진심이다.냄비 근성이다.그리고『빨리빨리!』가 있을 겁니다. 대다수가 동의하는 한국인의 특징 사실 이중에서 빨리빨리만큼이나우리나라 사람들을 잘 설명하는 단어는 드물다고 생각해요.실제로도 외국에서는 이런 우리나라의 특성을 『졸속성』이라고 표현합니다. 뭐가됐든 일단 목표를 최대한 빠르게 달성하고 나서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그때그때 땜빵하면 된다는 건데요. 어떻게 보면 부정적이지만게임도 쪼개서 파는 요즘 경제 트렌드를 생각해보면이런 졸속성은 긍정적인 면도 있기도 해요. 일단 팔고, 또 파는 거야 그리고 이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1인당 GNP가 1953년 2천원에서2021년 4,000만원으로68년 사이에 2만 배나 뛰어오르는 기적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르완다도 이런 빨리빨리를나라 차원에서 장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르완다에서는외국인이 르완다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했는데투자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시,그것을 정부에 문의하게 되면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서 48시간 이내에 답을 내놔야 한다는 것을법으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즉, 48시간 안에 해결책을 어떻게든 만들던가도저히 안 되면 “미안합니다. 이건 해결이 안 되네요.”라고 답을 하던가어찌 됐든 대답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거지요.일종의 원 스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르완다 판 원 스톱 시스템 제가 근무하는 직업이이쪽은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우리나라도 이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는 솔직히 말해서의문이긴 합니다. 4. 마치며 간만에 키보드 앞에 앉아보니갑자기 접신해서 신들린 듯 써보긴 했습니다만써놓고 나니까“어.... 이거 좀 정치적인 공방이 오갈 수도 있겠는걸?”이라는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게시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한 폭탄을 어떻게 해야터지지 않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70년간 2만배 가까운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과연 “그 대통령”의 지분이 100%일까?결코 아니겠죠. 당시 우리나라는35년의 식민지 생활과한국전쟁이라는 지독한 내전을 겪고그냥 이 가난이 지긋지긋한 상태였습니다. 이젠 그만 가난하고 싶다가난한 것이 질린다. 이런 국민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캐치프레이즈에 동의할 수 있었고모두가 발 벗고 나선 덕분에엄청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르완다를 보고“이 녀석들 기특한데?”라고 생각하며일종의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것은 “그 대통령”때문이 아니라, “와 내전 때문에아주 나라가 폭망했구먼.”“이제 더 내려갈 밑바닥도 없다.”“이젠 가난은 지긋지긋해.”“우리도 이젠 좀 잘 살아보고 싶어.”하며 다시 일어나려는 의지 때문은 아니었을까.이렇게 마무리를 지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모든 국민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적게시글을 마치면서,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3-01-16추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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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n경험담] 🇹🇭흐릿한 2010년 5월의 기억 : 파트 5
- 파트 5 - 계속해서 옆방의 신음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자 우리 둘 사이의 적막에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괜히 마음속으로 화기애애 하고 좋았던 분위기를 깬 혜진과 문유가 원망스러웠다. 그 순간 갑자기 나지막히 연희의 목소리가 적막의 흐름을 깨며 방에 울려 퍼졌다. "우리도.. 저거 할까? 노씨는 여자친구 없지?" 혜진이에게도 그렇고 연희에게도 들은 바로는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었던 적이 없어서 첫 경험도 가지지 못한 퓨어한 여자라고 해서 그런지, 섹스 관계 까지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들린, 그 토록 내가 너무나도 기다렸던 그녀의 대답이 그녀의 입을통해 나와서 너무나 기뻤다. "누나.. 왠지, 오늘 부터 있을 것 같은데요?" 누가 읽냐에 따라서 굉장히 오글거릴 것 같지만 이 때 나이에서 내 딴에 정말 대담하게 발언을 했던 대사였고, 연희에게 굉장히 잘 먹혔던 대사였다. 나는 그녀의 여자친구가 없냐는 질문에 급발진 으로 고백 했다. 연희의 어깨를 잡아 끌어 당겨 포옹을 했다. 불과 몇초 전 까지만 해도 원망스러웠던 옆방 원나잇 커플이 반대로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벗겨달라는 듯이 어린애 처럼 팔을 위로 뻗는 그녀의 모습이 심장이 쪼그라들 정도로 귀여웠다. 팔을 위로 뻗을 때 드러난 착색 없는 깨끗하고 하얀 겨드랑이가 , 눈에 훤히 드러났다. 탑 나시같이 생긴 여성용 생활 쑤타이 의상을 위로 끌어올려 그녀의 팔꿈치에 걸치고, 그녀를 체취를 느낀채로 포옹하며 눈 앞에 보이는 그녀 등 뒤의 흰색 브래지어 후크를 풀러 상의와 브래지어를 함께 그녀의 몸에서 낚아 채듯이 벗겨 올렸다. "노씨야.. 이런거 처음이니까 살살..." 너무나 부끄러운 듯 사과같이 붉은 얼굴을 하며 유두를 양손으로 가린 연희 상반신을 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급 흥분된 나도 입고있던 셔츠를 벗어 의자로 던졌다. 나의 심장이 너무 심하게 쿵쾅대서 그런지, 두근거리는 소리가 귓전까지 들릴정도로 심하게 떨렸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그녀의 심장이 두근대는 소리가, 나의 심장소리와 비슷하게 엇박자로 두근거리며 조용히 울렸다. 고개를 좌로 틀어서 나를 보지 못하는 연희와 좀 더 성적인 소통을 위해 돌린 고개를 내 쪽으로 틀어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누나, 제 바지좀 벗겨 주세요." 연희는 고개를 아래로 향하여 내 텐트친 바지를 보며, 그녀의 얼굴이 연분홍빛 얼굴에서 핫 핑크빛 얼굴로 더 진하게 물들었다. 타인의 바지를 처음 내리는 듯 어리숙한 손동작으로 바지를 내렸다. 바지 한 겹이 벗겨지며 팬티 속에 텐트를 친 자지가 꺼떡 거리며 튀어나왔다. 연희는 젖은 내 팬티를 보며 깜짝 놀란듯 눈이 휘둥그래지며 나의 눈과 팬티에 솟은 자지 끝을 번갈아 보며 나지막히 나에게 물었다. "노씨야.. 여기 많이 젖은거 같은데 괜찮은거야..?" "사실 누나랑 팔짱끼며, 산책할 때 부터 그랬어요." 바지를 내려 벗기며 팬티위로 솟아오른 자지를 보며 신기한 듯 쳐다보는 그녀의 깊은 눈망울이 내 심장의 혈액을 더 펌프질 했다. 나도 얼마나 흥분했는지 우리가 있는 방의 거울로 내 모습을 보니 홍조가 잔뜩 오른 듯 한 얼굴을 하며 흥분한 얼굴이 반사되어 보였다. "노씨야 이거 팬티도 내가 내려줄까..?" 나도 마찬가지로 그녀 앞에서는 많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년과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연희를 주시하며 말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내려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연희는 그런 모습이 조금은 귀여웠는지 아까보다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나의 팬티를 내리며, 은은하게 밝은 표정을 띄며 웃었다. '스르륵' 팬티를 내리고 2차로 껄떡 거리는 자지를 눈으로 확인한 연희는 너무 신기한듯 아까보다 훨씬 더 큰 눈을 한 채 내 털이 무성한 우뚝선 딱딱한 선홍빛 피가 쏠려있는 자지를 좌우, 상하로 돌려가며 세심히 쳐다보았다. 자위를 할 때보다 2배 이상의 단단함이 자지에서 느껴져서 놀랐다. 전 여자친구들과 섹스를 할 때도 이정도 까지 딱딱하게 발기한 적이 없는데, 그녀 앞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은 것 보다 더 나은 자극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다. 그녀 자체가 나에게는 발기 부전 치료제 이상의 효과를 주는 자연적인 비아그라 같은 여자였다. "이게... 남자의 생식기구나.. 중딩, 고딩때 성교육 수업 할 때 그림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네, 여기 끄트머리에 이거 끈적거리고 투명한 방울 같은게 양이 많이 나오는데 이거.. 괜찮은 거지?" "남자가 흥분하면 나오는, 액체 같은 건데. 이렇게 흘러나오는건 정상적인 거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검지와 엄지를 뗐다 붙였다 하며 엉기는 쿠퍼액의 촉감을 손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즐기며 그녀가 질문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나도 긴장이 풀린 듯 해 보이는 가녀리고 수줍은 연희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바지를 내렸다. 바지를 내리니 순백 사타구니의 Y 존이 눈부셔 보였다. 흰색 팬티를 천천히 벗기며 두 눈으로 그녀의 배와 아랫배로 시선을 서서히 내려보며 그녀의 은밀한 사타구니로 시선을 고정시켜 자세히 관찰했다. 보통은 질과 아랫배 사이에 거뭇 거뭇하게 체모가 검게 있어야 하는 부분에 희끗 희끗 얼마 나 보이지 않은 얕고 얇은 체모가 나 있었다. 연희의 몸에도 나와 같은 자극을 받고 있는지, 손 한번 대지 않은 그녀의 질 틈새에도 반짝 거리는 투명한 애액이 흰색 팬티에 거미줄 처럼 엉겨 붙은채로 흘러 나왔다. "앗, 부끄러운데.. 아이.. 안 봤으면 좋겠는데.." "누나도 저랑 똑같은게 흐르네요." 연희도 내 자지를 좌우로 기울여 관찰했기에, 나도 그녀의 보지를 눌렀다 뗐다, 음순을 벌렸다 오므렸다 눈으로 관찰하며 투명한 액이 영겨붙어 끈적거리는 질감을 눈으로 보며 즐겼다. 미리 깨끗히 씻었는지 그녀 고유의 살 향기와 꽃향기 비슷한 비누향이 기분 좋게 여성 호르몬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와 섞여서 나의 비강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녀의 보짓 둔턱은 더 새하얀 눈과 같은 색을 띄고 있었고, 소음순의 색상도 멜라닌 없이 착색되지 않은 순수한 연핑크 색을 띄고 있었다. 애액이 새어나와서 광택이 나는 립글로즈를 바른듯 반짝거리는 질이 너무 예뻐서 그녀의 질과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처음 성관계를 하는 그녀를 배려해 참았다. 가슴을 여전히 가리고 있는 연희의 팔을 당겨, 순백색 가득찬 C컵의 아름다운 조각 같은 지방 덩어리에 달린 예쁜 젖꼭지를 눈으로 각인 시키며 관찰했다. 우리는 이제 서로 무엇 하나도 걸치지 않은 전라의 나체로 서로를 그녀의 소음순 색과 비슷한 연분홍색 두개의 유두알이 눈앞에 보였다. 상체도 매우 흥분된 듯 부분 부분 혈액이 돈 듯 붉은 피부가 보였고, 유두는 내 새끼 손가락 반마디 만큼 부풀어 올라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성적 만족감을 더 부가 시켰다. "추릅 쭙 츄웁 츕 츄룹..." 나는 왼손으로 연희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오른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자극시키며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주물렀고, 나의 입안에 있는 혀로 왼쪽 연분홍색 유두를 주무르며 굴리고 빨고 흡입하듯 미각으로 그녀를 느꼈다. 남은 오른손으로 옆구리에 젖가슴살을 주무를 때 마다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시각적인 모습이 나의 두 눈을 즐겁게 했다. "하읏, 하아... 아이... 너무 간지러.. 기분이 이상해"신음반 말소리 반을 섞어 뱉어내며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연희도 간지럽지만 내가 애무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 듯 아이 같이 젖을 혀로 굴리며 빨아대는 나의 머리와 어깨를 팔로 감싸며 더욱 세게 끌어 안았다. 나의 하체의 깊은 곳에서 빨리 교미를 하라는 듯 그녀의 질을 적시기 위한 애액을 내보냈다. 내 자지를 그녀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 귀두 끝에서 바닥으로 '뚝 뚝 뚝..' 꿀이 그릇에 길게 늘여서 떨어뜨리듯 지속적으로 쿠퍼액이 흘러 넘치다 못해 쏟아지고 있었다. 연희는 그녀의 젖가슴에 달린 유두를 통한 신경으로 내가 굴리는 혓바닥의 촉감을 느끼는 중에 내 자지를 쳐다보며, 깜짝 놀란 듯 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며 이거 끝에 흘러나오는 투명한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너무 많이 흐른다면서 나를 두들겨대며 소리쳤다. 나는 저음톤의 목소리로, 그녈 안심 시키며 말했다. "에이 겁내지 마세요, 이렇게 윤활유가 많이 나와줘와 성관계 할때 안 아프고 우리 관계에 더 좋은거니까, 나오면 좋은거구나 생각하세요." "아.. 그..그런거야?, 난 또... 내가 잘못해서, 니 꺼에 문제라도 생긴 줄 알았어." 이런 조그만 흥분 반응 하나만 봐도 호들갑을 떠는 연희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너무 미칠 정도로 귀여웠다. 그녀의 때묻지 않은 모습을 나의 응큼한 마음에 들게 더럽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당장 침대에 눕혀 하얗고 부드러운 연희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주물거리면서, 양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연분홍빛을 띄는 유두를 굴려대며 자지로 그녀의 질벽을 마사지 해 주고 싶었지만, 한 가닥의 이성을 잡고 인내심을 마음에 새기며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남녀가 섹스 하기 전에 따뜻한 물로 씻겨 주는게 좋대요, 혈액순환도 잘 되고 스킨십으로 서로 사랑도 더 애틋해지구요." 연희의 얼굴이 아까 부터 홍조를 띄고 있었지만, 이마와 귓볼까지 빨개지며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그녀가 목소리를 냈다. "에? 같이 씻는다고? 따로 씻는거 아니고?" "네, 같이 씻어야죠~ ㅎㅎㅎ" 당황한 듯 한 표정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알몸으로 굳은채 서있는 그녀를 팔로 들쳐안은채 욕실로 들어갔다. 들쳐 안기 전에는 두려웠는지 아니면 부끄러웠는지 굳어있었던 연희의 몸이 안기고 나서는 편안한 듯 하지만 새빨간 얼굴로 나의 품에 안겼다.들쳐 안았던 연희를 조심히 내려주었다. 경황이 없는 듯 나가지도 못하고, 샤워부스에 들어가지도 못해 우왕 좌왕 안절 부절 못한 채로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듯 서있었다. 당황해 하는 그녀를 뒤로한채 샤워부스에 들어가 물 온도를 맞췄다. 38도에서 39도 정도의 뜨겁지 않은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게 내 전신에 따스한 물을 적시며 가볍게 물로 머리와 얼굴을 마사지 했다. 연희는 내가 전신에 물을 적시는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갈증을 느끼는 듯 한 표정으로 후끈 달아오른 양 볼을 가리며 내 몸 구석 구석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쳐다보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지금 온도가 딱 맞는데, 들어올래요?" "어?, 어.. 으응.."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총총거리는 수줍은 걸음으로 몸을 움츠린채 내가 들어와있는 샤워 부스 안으로 들어왔다. 동그란 호텔 배급용 동그란 기본 샤워볼 타월에 조그만 비누를 문질러 좀 과하다 싶은 거품을 내어 그녀의 몸에 문질렀다. 목, 어깨, 등, 허리, 엉덩이,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까지 순차적으로 거품을 문지르며 마사지 하듯이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씻겨 주었다. 그 뒤 팔과 겨드랑이, 좌우 골반으로 손을 밀착시켜 미끄러지듯 야릇한 손길로 몸을 비벼주었다. 방이 작은 사이즈의 방이라서 그런지 욕실도 약간 좁았고, 샤워 부스 또한 2명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되려 그게 우리에게는 더 흥분감을 안겨주었다. 움직일때마다 뜨겁게 용광로 처럼 달궈진 자지가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 골반과 배꼽을 스쳐 지나가서 더욱 야한 자극을 느끼게 했다. 그녀를 씻기고 있음에도 귀두 끝에서는 쿠퍼액이 질질 새어서 그런지 씻긴 부분을 다시 쿠퍼액으로 더럽히고 있었다. 그녀도 쿠퍼액이 닿아서 몸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는지, 내 자지를 쳐다보고서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거, 아직도 미끄러운게 새어나오는데 괜찮은거야? 니가 씻겨줘도 자꾸 미끄러운게 묻어서 또 씻어야 되잖아." "괜찮아요, 오줌이 아니고 깨끗한 체액이라서 몸에 좀 묻어도 냄새도 색깔도 없어서 몸에 묻어도 티도 잘 안나구요~"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나를 잠깐 째려보며 나의 반응을 보는 듯 했지만, 이내 나를 귀엽게 보는 눈빛으로 바뀌면서 내 품에 안겨 포옹했다. 연희의 몸에 묻은 비누거품이 내 몸으로 비벼지면서 서로의 몸이 미끄럽게 비누질 되었다. 허리를 살짝 숙여 나의 비누거품이 묻은 자지로 그녀의 보지를 비벼대며 그녀의 체모와 소음순을 귀두 끝으로 간지르며 느꼈다. 이 순간 만큼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 했다.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려 씻겨진 연희의 어깨위에 입술을 포개어 혀로 핥으며 백허그를 했다. 굉장히 간지러운 듯 몸을 바르르 떨며 까르르 웃었지만 나는 강압적으로 계속해 혀로 그녀의 어깨와 목을 핥았다. 왼쪽팔로 그녀의 젖 아래를 받치고 오른쪽 팔로 그녀의 윗가슴과 젖꼭지를 미끄러지듯 비벼대며 그녀의 실한 젖가슴과 연핑크색의 유두를 자극시켰다. "아흑, 하아앙, 노씨야 너무 간지럽고 이상해~!" 어느정도 자극이 된듯 그녀의 몸에서 혈액이 돌아 전신이 붉은 빛을 띄었다. 몸의 피부가 새하얀 편이라서 그런지 흥분으로 인해 혈액이 돌면 그녀의 몸이 더 선명하게 붉으스름한 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맛이 너무 즐거웠다. 그녀와 있는 순간 만큼은 딱딱하게 선 나의 선홍빛 자지끝 귀두에 쿠퍼액이 마르는 순간이 없었다. 빳빳하게 선 자지로 그녀의 보지와 항문 사이를 쿠퍼액을 오일삼아 묻혀가며 그녀의 회음부를 집중적으로 비벼댔다. 그녀는 너무 간지러우면서도 처음 느끼는 회음부의 자극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며 내 이름을 불렀다. "꺄아아앙, 하아앙 노씨야 간지러어엉 하으으응!" 주제와 좀 다른 이야긴 한데, 나는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이 잘 안되는 편이다. 뭔가 집중하면서 일을 할 땐 누가 하는 말이 잘 안들리는 편이고, 들리더라도 일을 하던 부분의 한 문단을 끝내고 나서 응답을 하는 편이라 느린 편이라서 일 처리가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섹스를 즐길때에는 한 손에는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움켜쥐고 있는 손의 손가락으로 여자의 젖꼭지를 자극하고 다른 한 손은 골반과 엉덩이골, 허리를 휘감아 쓰다듬으며 간지르고, 입은 상대방의 입에 키스를 퍼붓거나 목을 핥아대며 자지끝의 귀두와 자지 기둥으로 보지와 회음부를 간지르면서 또, 다리로 여자의 허벅지와 다리를 비벼 체온을 높여가며 입, 양손과 팔, 다리.. 어쩌다가 발까지 써가며 섹스를 한다. 섹스를 하면 평소보다 더 많이 뇌를 쓰게 되고 두손과 두 다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여자의 몸을 탐하고 싶은 욕망이 매우 크게 작용되었다. 그 어느 일보다, 섹스가 너무 즐겁고 뇌의 활성도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빨라지며, 상대방의 보지에 애액이 흥건히 차오를 때 마다 지금도 그 아름다운 음부의 반짝거리는 애액이 가득차 흐르는 보지의 살오른 둔턱살을 보면 내가 사정을 할 때보다 더 큰 희열과 만족감보다 더 큰 행복감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정도의 감정과 기분을 느낀다. 이 때 연희와 섹스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녀가 느끼는 반응과 신음소리, 그녀의 몸을 통해 전달되는 떨림이 내 심장 박동과 함께 어우러지며 나의 회음부와 복부 속을 따스하게 자극 시켰다. 어느정도 충분히 비누질을 한 후 물 온도를 40도 정도로 따끈하게 올려 몸을 데우며 비눗기를 씻어내렸다. 어정쩡하게 따뜻한 물로 헹구면 비눗기가 잘 가셔지기 때문에 약간 뜨겁더라도 높은 온도로 몸을 헹구는게 개인적으로 좋았다. 연희의 몸을 어루만지며 엉겨붙은 내 자지에서 나온 쿠퍼액과 그녀의 질 겉에 묻은 애액을 손으로 비벼대며 씻어내렸다. 더 따스하게 높힌 물의 온도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만족한 듯 한 표정으로 새빨갛게 홍조를 띈 얼굴로 뒤 돌아 서서 야릇한 표정으로 내가 쥐고있던 샤워기를 뺏어들어 내 상체 앞면을 샤워기로 비누거품을 머리 어깨, 가슴과 유두를 손으로 쓸어내려 헹구어 주면서 딱딱한 자지를 어색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한 듯한 느낌의 손길로 위 아래로 반복하여 문질러 씻어 주었다. "연희 누나, 나 거기 비눗기 다 씻어 내렸는데..?" 그녀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느낌의 뽀루퉁한 표정을 지은채, 나를 올려다보며 삐진듯한 입을 쭈욱 내밀더니 입을 열었다. "헐, 너만 내 몸 만지고! 나도 좀 만져보면 덧나?" "와, 우리 누나 진짜.. 변태네.." 연희는 눈을 크게 뜨고 '감히 니가 그런말을?' 이라고 하는 듯한 기가막힌 감정이 묻어남과 동시에 굉장히 억울한 감정이 함께 섞인 얼굴을 한채 소리쳤다. "야! 씨... 니가 그렇게 할 말은 아니지!" 나는 억울한 표정을 한 연희를 뒤로하고, 비치해둔 새 일회용 칫솔 여분 두개를 개봉후 치약을 뭍히며 그녀에 입에 꽂아놓고 말을 건넸다. "쉿!" 그녀는 분노의 양치질을 하면서 차인표와 비슷한 표정을 지은채로 빠른 칫솔질을 했다. 샤워부스를 나오면서 사정없이 두들겨 맞으며 365일치 웃음을 그 날에 다 날려보내며 숙소안이 떠나갈 만큼 웃었다. 내가 욕실이 무너질 듯 웃는 얼굴을 너무나 억울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연희의 얼굴이 글을 타이핑하는 지금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그녀에게, 실컷 궁금한거 다~ 해보고, 만져보고 싶은거 다~ 만져보고, 남자랑 단둘이 벗고 할 수 있는 거 4박동안 모두 다 해보라며, 선심 쓰듯 그녀에게 말했다. 연희는 화색이 돈 얼굴로 너무나도 기뻐하며 나를 껴 안으며,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입을 열었다. "진쨔? 그래두 돼? 무르기 없기! 후회 없기야!" 나는 해맑은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끄덕 거렸고 우리는 마저 샤워 부스 옆의 욕탕의 샤워기로 그녀의 머리를 손수 부드러운 손길로 감기고, 손으로 세수 시켜주며 씻는 걸 마무리 했다. 변기 옆에 걸려있는 드라이기로 그녀가 팔을 들어 머리를 손으로 물기를 털어내며 머리를 말리는 모습이 장관이였다. 새하얗고 깨끗한 겨드랑이에 머리를 털면서 출렁대며 흔들리는 큰 화이트 멜론 사이즈의 젖가슴이 눈 앞에 거울에 반사되어 덜렁거리는 모습이 뇌에서 떠나지 않았다. 욕실에 걸려있는 큰 사이즈의 바디 타월 몸수건 으로 서로의 물기를 닦아주었고 다시 나는 그녀를 팔로 들쳐업은채 침대로 함께 걸어갔다. 연희를 침대에 가지런히 눕히고 나도 그녀의 옆에 누워 하얀 그녀의 가녀린 목에 팔베개를 해주며, 그녀에 귀에 속삭이며 입을 열었다. "연희 누나.. 아까 하고싶은거 해도 된다고는 했는데, 뭘 하고 싶었길래 그렇게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살아오면서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어서, 남자친구가 한 번쯤 생기면 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나는데, 떠오르면 얘기해줄게." "에이.. 그게 뭐에요.." 연희의 어깨를 양팔로 감싸 안으로 그녀에게 가벼운 입 맞춤을 하고 나서 그녀의 눈을 빤히 쳐다 보았다. 메이크업을 했을땐 귀엽고 화사한 느낌이 들었는데 화장을 지우고 나니 청순하고 단아한, 확실히 나보다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그녀의 외모로 느껴졌다. 늙은 노안이든 느낌이라기 보다, 그 나이대 여자들 보다 좀 더 일찍 철든 대학교 한 학번에서 두 학번 높은 휴학 한 선배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될 지 모르겠다. 연희의 눈코입과 미간, 인중 광대뼈와 이마까지 하나 하나 뜯어보며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뇌에 각인 시켰다. 빤히 쳐다보는 내 얼굴을 그녀도 눈으로 감상하는 듯 우린 둘이서 조용히 서로를 그윽한 눈빛으로 몇 분을 쳐다봤다. 충분히 그녀의 외모를 눈과 마음에 담은 후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누나 입술에 키스한 것 보다 누나의 음부를 먼저 만졌네요?.. 누나도 키스 보다 내 자지를 먼저 가지고 놀았구요." "처음 하는 키슨데, 에이... 분위기 이상하게..." 옥구슬이 흘러가는 듯 청명하고 귀여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너무 예뻤다. 그 조그만 입술로 나오는 목소리 까지 너무나 탐스러워서 내 입을 그녀의 입술에 빈틈없이 밀착한 채 그녀의 입안을 청소하듯 혀로 입천장, 좌우의 입속 벽과 혓바닥 아래까지 상, 하, 좌, 우로 훑어가며 그 어느 커플들이나 부부들이 하는 키스들 보다 야하고, 누군가 보면 그녀의 침으로 나의 갈증을 채우듯,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했다. 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혀를 내 혀의 신경을 통해 촉각과 미각으로 느끼며 맛 보았다. 격렬한 혀의 움직임에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나와 같이 혀를 휘감듯 키스를 하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내 양손은 다시 바삐 움직이며 그녀의 새하얀 눈과 같은 양쪽 젖가슴살을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유두를 원형으로 굴려 연핑크색 두개의 유두를 새끼 손가락 반 마디 만큼 크게 팽창 시켰다. 연희도 경험이 없지만 나를 흥분시키려는 듯 어리숙한 손놀림으로 한 손은 나의 자지를 흔들고, 또 다른 한 손은 나의 작은 유두를 내가 하는 동작과 똑같이 손가락 끝으로 굴려가며 나를 자극 시켰다. 미숙한 손길의 애무였지만, 은은한 분위기와 야시시한 그녀의 새하얀 몸매를 보는 시각적 자극, 혀를 통한 촉각과 미각적인 흥분감 때문에 그런지, 나의 자지와 유두를 흥분시켜 세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성적인 교감이 우리 둘 사이에 이루어졌다. 연희는 손으로 내 자지를 만지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자지의 뿌리를 꽉 잡고 귀두쪽으로 밀어 짜내듯이 내 쿠퍼액을 짜내고 있었다. "노씨야, 이거 투명한거 엄청 많이 나온다! 히히."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내 자지를 만지작 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빵 터뜨렸다. 연희와 함께라면 사소한 하루가 매우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가득 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성격에 진지하고 무거운 무드의 섹스보다는 가벼우면서도 장난치는 듯 한 섹스가 그녀에게 긴장감이 덜 주었는지 나도 그녀의 분위기에 따라 휩쓸리듯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노는 분위기 처럼 섹스를 이어갔다. 두 손은 쉬지 않고 그녀의 젖과 유두를 주무르며 굴렸고 혀를 삼킬뻔 했던 키스를 멈추고 목에 한 번 '쪽' 쇄골에 한 번더 '쪼옥' 하며 핥고, 가슴골에 혀를 밀착시켜 배꼽까지 타고 내려가 배꼽 주변에 입술을 피부에 붙여 혓바닥을 대며 반시계 방향으로 두바퀴 반씩 돌려가며 핥았다. 그 후 바로 그녀의 피부와 맞닿은 입술을 미끄러지듯 쓰다듬어 내려갔다. 그녀의 소음순을 그녀의 입술이라 생각하며 딥키스를 하둣이 그녀의 보짓속살을 혀로 휘저으며 위아래로 물고 빨고 핥아가며 마사지 했다. "어흐윽, 꺄아흐으으으응!!" 외마디의 비명과 같은 이상하면서도 굉장히 야릇한 콧소리가 가득찬 신음소리가 그녀의 콧속과 목을 통해 새어 나왔다. 눈으로 보이는 연희의 연분홍색 소음순의 색깔 처럼, 그녀의 질 속도 건강한 듯, 찌린내가 나는 비릿한 냄새가 섞인 짭짤한 맛의 기분나쁜 불쾌함이 아닌, 거의 무취에 가까운 철분제와 비슷한 쇳맛과 유산균에 가까운 새콤한 맛이 섞인 건강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깨끗한 질의 맛이 내 혀의 미각을 통해 성감으로 자극되었다. 깨끗하게 씻은 연희의 보지에 군내 하나 없는 샤워후의 산뜻하고 깨끗한 비누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콧속 비강을 자극했고, 뻣뻣한 나의 자지털과는 달리 내 얼굴로 느껴지는 그녀의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보지털이 내 코끝을 간지르며 쓸어내렸다. 혀의 촉각을 곤두세워서 혀의 유연한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소음순 위쪽 끝에 달린 여성 신경계의 절정을 담당하는 클리토리스를 입으로 “쪼옵” 빨아들인 상태로 흡입하는 동시에 혀로 굴리며 그녀의 움찔거리는 하체의 진동과 더 커지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달팽이관과 몸으로 즐겼다. 땅콩알 반쪽 정도 크기의 클리토리스가 아몬드 반쪽 크기만큼 부풀어 오르면서 새콤한 보짓속 육즙이 내 입속과 입 주변을 더럽혔다. 미끄덩한 그녀의 육즙이 묻은 내 입을 손등으로 훔쳐내며 느껴지는 만족감과 희열로 인해, 내 아랫도리의 깊숙한 곳으로 부터 나의 요도를 통해 다시 쿠퍼액이 온천수가 터지듯 솟아 올라오며 귀두끝에서 꿀이 넘치듯 쿠퍼액을 쏟아내었다. - 다음 파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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