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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1월 29일 지구촌 오늘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3명 사망하고 172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먹구름이 가득 낀 28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잔해더미가 쌓인 거리를 걷고 있다.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8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Petroleos de Venezuela)를 상대로 자산 동결, 송금 금지 등 제재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들고 있는 메모장에는 '5천명 병력, 콜롬비아로'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미 워싱턴DC 법무부에서 28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뒤 왼쪽부터) 이 배석한 가운데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 회사 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외은행 사기,사법방해 영업기밀 탈취 공모 등 13개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의 광산 폐수 저장용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4일째를 맞은 28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댐 소유회사인 '발레SA' 앞에서 시위자들이 유리에 진흙과 가짜 피 손도장을 찍으며 항의 시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생한 사고로 사망자가 60여명으로 증가했으며 300여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의 광산 폐수 저장용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4일째를 맞은 28일(현지시간) 실종자 및 희생자 수색작업을 마친 후 돌아온 구조요원들이 벽을 기대고 앉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 B'와 하원의원들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한 토론 및 표결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런던의 의사당 부근에서 브렉시트 반대 운동가인 스티브 브레이씨가 영국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나오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That is the question.)' 명대사를 응용한 '플랜 B냐, 노 플랜 B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스페인 북부 피레네 수에비타와 이투렌에서 28일(현지시간) '요알두나크' 축제가 열려 곰으로 분장한 '요알두나크'라 불리는 종치기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로마제국 이전부터 시작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니발 중 하나로 수에비타와 이투렌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며 종소리를 울려 악령을 물리치고 봄을 깨우며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28일(현지시간) 횃불을 든 수천명의 군인들이 쿠바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 탄생 166주년 기념 및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을 추모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일본 도쿄에서 29일(현지시간) 학업의 신을 모신 것으로 알려진 유시마 텐진 신사를 찾은 한 여성이 소원을 적은 나무판을 매달고 있다. '프랑스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씨가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의 마카티 시에 있는 43층 높이의 GT 인터네셔널 타워 외벽을 따라 오르고 있다. 2주 연속 폭설이 계속된 미국 시카고에 28일(현지시간) 또다시 거센 눈발이 날리자 시민들이 힘겹게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시카고를 비롯한 미 중북부에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29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30일에는 체감온도가 섭씨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살인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기 위해 설치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해방을 기념하는 제74주년 홀로코소트 희생자 추모의 날 행사가 폴란드 오시비엥침에서 열린 가운데, 생존자들이 당시 유대인이 입던 수용소 복장을 형상화한 줄무늬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용소를 방문하고 있다. 독일 남부 가이사하에서 열린 눈썰매 경주에서 두 남성이 나무와 짐승 뿔 등로 만들어진 독일 전통 썰매를 타고 있다. 스위스 알프스 지역 샤또데에 있는 스키장에서 열린 제41회 국제 열기구 주간에서 참가자들이 열기구를 날리고 있다. 미국의 힘를 줄일 필요있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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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간편 종합 뉴스?
1월 25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24일 소녀상을 지키며 26일째 노숙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들을 마이나 키아이 유엔 ‘평화적 집회 및 결사의 자유 특별 보고관’이 찾았습니다.
마이나 키아이 보고관은 소녀상을 살펴보고, 한일 합의에 반대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먼데서도 오시는데, 가까이 계시는 분은 어떻게 한번 안 오시나?
2. 세월호 특조위에 파견된 해양수산부의 3급 공무원이, 세월호 유족에 대한 고발과 특조위 해체 주장을 해온 보수단체와 결탁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보수단체인 '태극의열단'의 오성탁 대표는 양심선언 후 해수부 3급 공무원 임 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 공무원보고 해수부 조사하라고 하니 저 짓을 하지... 에휴~
3. 경찰이 ‘민중 총궐기대회’ 관련, 불법폭력 행위의 증거물로 민주노총으로부터 압수해간 물품에 대해 ‘민중 총궐기’와 무관한 물건이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반납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폭력시위 증거물이라고 압수해갔던 밧줄과 쇠망치 등이 경찰 조사 결과, 민중 총궐기와 무관한 물건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종편에서 하루죙일 난리를 치던 물건인데... 어떻게 사과는 없습디까?
4. 일행 중 술을 가장 적게 마셨다는 이유로 후배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 음주 운전을 적극적으로 방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남성은 음주 운전으로 3차례나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내가 해서 안 되는 일은 남이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네... 술 마시면 누구든 핸들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5. 부산에서 70대 할머니가 자신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서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내놨습니다.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인 할머니가 내놓을 장학금 100만 원은 매월 자신이 받는 기초생계·주거급여·노령연금 55만 원 가운데 10만 원씩을 아껴서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없어서 못 한다는 건 다 핑계지요... 할머님 고맙습니다~
6.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심정지가 발생하면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생존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3층 이하에 사는 사람이 생존율이 가장 높고 25층 이상에 사는 사람은 살아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이 있을 테니까... 로얄층이 로얄층이 아닌게지~
7.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운동을 하려고 하면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운동을 하면 좋은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열량을 더 소모시켜 살 빼기에 좋고, 계절성 우울증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운동 강도를 쉽게 높일 수 있으며, 면역체계가 증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이번 한파에는 얼어 죽을까 겁나던데요~
8. 칼에도 베이지 않고 망치로 내리쳐도 다치지 않는 우리 돈 8만 원 상당의 캐나다산 특수 장갑이 화제입니다.
SNS상에서는 소방관에게 지급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소방관의 안전을 국민이 걱정해줘야 하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소방관 지원이 최하위입니다. 이건 소방관에 대한 차별 이전에 국민 안전에 대한 차별 아닌가요?
9. 올해 군 복무 중인 병사는 작년보다 삼계탕과 한우 갈비를 1차례 더 먹습니다.
후식으로는 가공식품인 주스류의 급식량은 줄고 신선한 국산 제철 과일의 급식량은 늘어납니다.
올해 군 급식 개선 계획에 따르면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는 7천334원으로, 작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우리 집보다 낫네... 잘 먹이는 만큼 가족처럼만 지내면 좋을 텐데 말야...
10. 모르는 여자를 엘리베이터 안까지 뒤따라가 몰래 촬영한 남자에게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노출이 거의 없었고 특정 부위를 강조해 찍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몰래 찍힌 사람들도 괜찮다고 그런지 한번 물어보지 그러셨어... 아닐 텐데~
11.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기 전 최소 10명은 만나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미혼 남녀의 약 40%가 결혼 전 8명에서 12명 사이인 10명 정도를 만나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시간 들고 돈 들고... 그냥 한눈에 반하는 게 최고 아닌가?
12. 요즘 생활체육을 장려하기 위해 체육관이나 운동장 등 학교 체육 시설을 일반인에게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는데, 실제 빌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예약을 독점한 브로커들 때문인데, 이들은 일반인에게 훨씬 비싼 돈을 받고 재임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창조 경제인가? 재임대 파파라치 제도 생기기 전에 양아치 짓 그만하지 그러냐~
13. 전북 익산에 들어설 국가 식품클러스터에 조성을 검토 중인 할랄 식품단지를 둘러싸고 SNS와 인터넷 등에 각종 소문과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단지 조성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부지 무상임대와 무슬림 고용지원금 제공, 무슬림 대거 입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나도 카톡으로 꽤 많이 받았는데 말입니다. 무슨 난리가 날 것처럼 그러지 좀 마시라... 조용히 기도나 하시던지~
14.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의 치명적인 허점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두 번 이상 중복 서명이 가능하고, 엉터리 정보를 입력해도 정상처리 된다고 합니다.
이러다 우리 국민보다 많은 1억 명쯤 서명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15. 영국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 전 정보요원이 푸틴 대통령의 승인에 의해 독살됐을 것이라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크렘린 궁을 비판했다가 사라져버린 인물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푸틴 비판했다가 총 맞고 방사능 마시고 줄줄이 의문의 사망 사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비판했다고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 그래~ 우리처럼 구속시키면 또 몰라... 그렇다고~
16. 종편에서는 대만의 차이잉원과 박근혜가 닮았다고 난리라고 합니다.
심지어 아웅산 수치와도 닮은꼴 찾기가 한창 유행이었습니다.
딱 하나 닮기는 했더라... 여자라는 거... 발가락도 닮았나?
17. 홍준표 경남지사가 ‘법정에서 경위의 제지에도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는 언론 보도에 반박했습니다.
‘껌이 아니라 오바마 미 대통령도 먹는 금연보조제를 씹었다’고 했습니다.
뭐든 법정에서는 씹으면 안 된답니다. 한마디로 껌 씹는 소리라는 거지~
18. 중동 카타르의 한 사립학교에서 동화책 ‘백설공주’를 학교 도서관에서 없애고, '짱구는 못 말려'는 방송이 제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성적인 묘사를 연상시킨다는 학부모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참 많이 다르지요? 그렇다고 우리의 시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랍니다...
19. 겨울에 더 심해지는 가려움증은 피부 건조가 주범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수분 부족뿐 아니라 수분 증발을 막는 보호막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무턱대고 피부를 긁으면 더 가려워진다고 합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 가렵다는... 제발 손이 닿는 곳만 가렵기를...
20. 태국에서 올해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각종 긴급 신고번호 119ㆍ112ㆍ110으로 통합됩니다.
오는 3월부터 각 유치원은 원비를 전년 대비 1% 이상 올릴 수 없게 됩니다.
서울시가 세월호 가족협의회에 대해 사단법인 등록을 허가했습니다.
이명박 ‘4대강은 녹색성장 위한 성공한 정책’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문근영이 13년간 소아암 환자를 위해 총 9억 3천여만 원을 기부했답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한파가 지나갔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했는데 다시 맛보고 싶지 않네요.
이번 주는 예년의 기온을 유지한다니 살만 하겠지요?
벌써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1월 마감하시면서 신년 계획도 다시 점검하는 시간 갖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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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상주 할머니 이야기 4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자꾸 뭐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제가 쓴 글이 상주 사투리 인지는 저도 몰라요.
제가 어린 시절 10년쯤 그곳에 살았고 전 나머지 인생을 표준말을 쓰는 곳에 살았기에
사투리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습니다.
상주 할머니가 말을 하시는게 많이 나오는데 그 분도 상주 사투리는 아닐 껍니다.
제가 첨에 말씀 드렸듯 딴 곳서 상주로 흘러 들어 오신 분이죠.
거의 60대에 상주로 가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상주 할머니를 호랑이 아즈매라 불렀고 전 그냥 옆집 할매라 불렀습니다.
상주 할머니라 부르기 시작 한건 저희집이 다시 서울로 이사간 후였고
외 할머니랑 구분해서 부르느라 상주 할매라 부르기 시작 했죠.
그분도 60 평생을 쓰시던 타 고장 말투가 상주서 20년 안되게 사시는 동안 변하진 않으셨을 껍니다.
제가 쓰는 말투는 일반적으로 티비등에서 경상도 말투라고 나오는 얘길 쓰는거니 양해하여 주십시요.
두메 산골의 겨울은 무척 춥습니다.
평지보다 산이 기온이 낮기도 하지만.
특히,
산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바람 때문에 실제 기온 보다 체감 온도는 정말 춥죠.
한 여름에 한 겨울 물귀신 얘기라 좀 쌩뚱 맞지만,
오히려 겨울 얘기가 더위를 잊으시는덴 더 도움이 되시지 않을런지?
제가 다섯 살 겨울에 겪은 얘기 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직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평생을 잊을수도 없고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물귀신 얘기중 제겐 젤 임팩트 있는 사건이라 가장 나중에 쓸까 했지만,
전 음식을 먹을 때도 젤 맛난거서 부터
배 부르면 안 먹어도 되는 맛없는거 순으로 먹는 사람이라
가장 먼저 하겠습니다.
뒷 얘기가 재미 없으면 어쩌나?
외가집에 내려와선 생각보다 시골 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어머니는 애가 놀것도 없고 마을에 친구들도 별로 없고 해서
힘들어 하면 어쩌나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는데 외조부모님과 상주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도회지와는 다른 마을 이웃 어른들의 사랑,
그리고 또래 친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친했고.
동네 형, 누나들이 누구나 잘 대해주고
같이 놀아 줬기에 오히려 이웃 얼굴도 잘 모르는
도시보다 나았습니다.
특히,
전 소위 말하는 든든한 빽과 금력이 있었기에 지역 아동사회에 바로 편입 할수 있었습니다.
빽은 상주 할머니.
동네서 소문난 호랑이 할머니다 보니 할머니의 전격적인 비호를 받던 좋아는 동네 또래 애들 사이에선
무시 할수 없는 상대 였지요.
놀다가 공이라도 할머니네 집 마당에 들어가면 그걸 꺼내 올 사람은 저 밖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할머니집 화단엔 다른 집에는 없는 예쁜 꽃들이 많았어요.
동네 누나들이 많이 탐을 냈죠.
그러면 좋아에게 몇송이 꺾어 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어요.
직접 할머니 집 마당에 들어가 꽃 서리를 한단건
맨몸으로 휴전선 넘는거 보다 더 무서웠을꺼니까요.
4성 장군 아들이 이등병으로 군대를 가면 연대장도 꼼짝 못하겠죠?
이등병이 무섭겠습니까?
그 뒤에 있는 4성 장군이 무서운거죠.
금력의 힘도 만만찮았습니다.
꼬마가 무슨 돈이 있었던건 아니구요.
항상 넉넉하게 상주 할머니가 얻어 오셨던 떡이며 약과며 사탕이 금력 이었죠.
전 영악하게도 할머니가 얻어 오신 재물을 자주 뿌렸습니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 만큼 많이, 자주 가져 오셨기에 아까운줄 몰랐죠.
약과랑 사탕 몇 개씩 나눠 주고 같이 딱딱해진 떡을 불에 구워 먹으면서 그렇게 친분을 쌓아 갔습니다.
간혹, 할머니가 가져오신 산적이나 고기꼬치를 가져다가 나눠주고 같이 먹으면 친밀도는 급 상승 했죠.
사실 그 마을이 가난해서 고기 먹기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고기를 사려면 차 타고 시내까지 나가야 했기에
돈이 있어도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먹을수 없던거고,
전 그런 마을 아이들에게 육이오때의 미군같은 존재 였답니다.
남 부러울거 없던 제게도 무척 부럽고 아쉬운 물건이 있었죠.
바로 썰매 였답니다.
외가집으로 낙향 하고는 그해 겨울도 이듬해 겨울도
한 겨울만되면 어울리지 못하고 방관자가 되었지요.
그땐 겨울 날이 추워지면 모두 딴 놀이는 안하고 주구장창 썰매만 타고 놀았는데
제겐 썰매가 없었던 겁니다.
동네 친구들과 형들이 모두 썰매를 타고 놀면
전 구경을 하거니 잠깐씩 인심 쓰듯 빌려 주는 썰매를
체험 학습 하는게 전부 였어요.
할아버지께 썰매 만들어 달라고 떼도 썼는데
할아버진 차일 피일 하시는 바람에 집안에
그런거 만들어줄 어른 남자 사람이 없었던 전 좌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다니러 오신 아버지께 간절한 소망을 말했는데,
드디어 그해 겨울 그리도 바라던 자가용 썰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해 추석에 집에 오신 아버지가 제게 멋진 선물을 주셨지요.
가구공장에서 나무로 멋지게 깎아 썰매대를 만드시고,
고물상에서 낡은 성인용 스케이트를 구하셔선
그 날로 썰매날을 만들어 달은 그당시 동네서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멋진 썰매 였답니다.
동네 친구들이나 형들은 겨우 나무 판에 굵은 철사를 날로 만들어 사용하던 것에 비해 제건 거의 차로 치면
벤츠나 아우디급 이었어요.
썰매를 선물 받고는 너무 좋아 하루에 한번씩 창고에서 꺼내보며
빨리 얼음아 얼어라 올해부턴 이 동네 썰매왕은 나다라고 다짐 했죠.
제가 직접 겪은 일들만 쓰려다 보니 10여편 밖엔 안된다고 말씀 드렸죠?
하지만 커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거나
어린 시절 상주 할머니께 들었던 옛날 얘기 같은 괴담은 꽤 되지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져서.....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중에 그때 저희 동네에 살던 물귀신 얘기가 있었죠.
할머니는 어느 날 마을에 사는 물귀신 얘길 해주셨는데,
그 동네는 특이하게 마을에 물귀신이 둘이나 산다고 하셨어요.
하나는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에,
하나는 마을 뒷산에 있던 조그만 방죽에 말이죠.
그러시며 넌 항상 물을 조심 해야하니
물엔 혼자 있을 땐 절대 들어 가지 말고 얕은 곳이라도
주위에 사람이 10명 이상이 있을 때만 얕은 곳 이라도 들어가라 하셨죠.
제가 물을 굉장히 좋아 하는데 물이랑 상극인 사람이
물을 굉장히 좋아하면 그게 물귀신 팔자라구 했죠?
물을 무서워 하면 물에 가까이 가질 않치만 저처럼 물에 가면 안되는데
물을 겁 안내고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노리는 1번 타켓 이랍니다....
그 마을에 있던 물귀신 둘은 항상 자기 자리를 넘겨줄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는데
마을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셨어요.
그러다 널 보고 그리들 좋아들 한다고 하시면서....
저런 말 애들에게 먹히나요?
그냥 저 겁 주시려고 그러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이 왔었죠.
계속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저를 표함한 모든 동네 꼬마들이 썰매를 들고 일제히 겨울 스포츠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형, 누나들과 중학생이신 원로 선수들까지 필드는 만원이었죠.
전년도까지 슬픈 갤러리 생활은 하던 저는 그 동안의 한을 풀듯
저의 람보르기니 썰매를 타고 펄 펄 날아 다녔습니다.
그때 저희 동네 썰매러들이 주로 이용 하던 빙판이 3군데 였어요.
하나는 추수가 끝난 논에 좀 남은 물이 얼어 빙판이 된 곳인데
물이 얕고 추수후 남은 벼 밑둥이 얼음 위로 삐죽 삐죽 튀어나와
빙질이 아주 나쁜 곳 이었고(타다보면 자꾸 걸림),
한 곳은 뒷산에 있던 방죽에서 흘러나와 마을 한 복판을 흐르던 실 개천,
이곳은 코스는 정말 길었지만 폭이 좁아 여러명 타기가 불편해서
순차적으로 출발해야 하는 곳 이었죠.
마지막은 마을 앞을 흐르던 제법 큰 냇가 였어요.
거긴 일단 얼음이 두껍게 얼면 넓고 얼음 상태도 젤 좋은 곳이었는데,
바로 할매가 물귀신이 산다고 가지 못하게 하던 곳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 여름 수영을 하지 말란거지 썰매를 타면 안된다고 생각 안했죠.
할매도 그렇게 까지는 생각 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은 거의 동네 꼬마들이 썰매 배틀을 뛰던 날이었습니다.
그 곳에 모인 저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얼음을 지쳤습니다.
얼음도 두껍게 얼었고요.
그곳은 냇물에서도 깊은 곳 이었어요.
깊다고 해봐야 성인 어른의 목을 간신히 넘는 깊이 였지만,
사실,
저같은 꼬맹이에겐 키의 2배는 되는 깊은 곳이긴 했어요.
얼음은 정말 잘 얼어서 우리 동네 꼬마들이 다 놀아도 끄덕 없었습니다.
그때 쯤이면 성인 남자가 위에서 굴러도 끄덕 없을 정도 였으니까요.
물론,
살얼음이나 흔한 숨 구멍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놀고 있을 때 마을로 들어 오는 버스가 보였습니다.
버스에서 반가운 얼굴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외출을 하셨던 상주 할머니가 손에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셨어요.
전 반가워서 큰소리로 할매!~~~~하고 부르곤 팔을 크게 휘저었어요.
할머니도 제 소리를 들으시고는 팔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으시고는 제가 놀고 있던 냇가로 오셨어요.
그때 만약 할머니가 짐이 무겁다거나 추우셔서 집으로 가셨다면 그 날 전 인생이 끝났을 거예요.
할머니는 아마 그 날도 어디 굿을 다녀 오셨나 봅니다,
겨울 외출용 한복에 겉옷과 머리엔 옛날 남바위라고 하나요?
겨울용 방한 모자를 쓰시고는 제가 얼음을 지치던 냇가의 뚝 위에 서셔서는 저를 내려다보시며
만면의 웃음을 띄우시곤 우리 강아지 썰매 타나?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전 할머니께 자랑할 요량으로 더 힘을 내서 얼음을 지쳤습니다.
역시, 관중이 있으니 더 잘 되더군요.
할머닌 안 가시고 얼굴에 엄마 미소, 아빠 미소보다 한단계 위인 할머니 미소를 지으셨죠.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전 할머니 존재도 잊을 만큼 썰매에 몰두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좋아야!!!! 하는 째지는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가 뚝 위에 보따리를 팽개치시곤
다급하게 제게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하시며
뛰어내려 오시고 계셨습니다.
전 어안이 벙벙 했지만 할머니가 부르시니 할머니께 갔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왜요? 하고 쳐다보는 저를 냉큼 위로 끄시더니,
좋아야! 인쟈 많이 놀았으니까 할미랑 집에 가자.
할미가 좋아 주려고 맛있는 고기랑 생선 많이 가져왔다.
우리 집에가서 이거랑 밥 먹자.
하시는 거였어요.
한참 필 받던 중인데 말이죠.
그리고 그 고기 어차피 내가 다 먹을 껀데요?
전, 더 놀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할머닌 더 놀고 싶어 하는 저를 어쩌지 못하셨어요.
아마 제가 위험 하다는 확신이 없으셨나봐요.
그랬다면 절 혼내서라도 데려 가셨겠지요.
뭔가를 생각 하시던 할머니는 그럼 조금만 더 놀고 가자고 하셨고,
전 그러마하고 약속을 했죠.
그러시고는 할머니는 보따리에서 과자를 하나 꺼내 주셨어요.
제가 젤 좋아 하던 과자 였는데 이름이....
그걸 주시면서 이거 다 먹고 할미 다시 이리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고,
전 약속을 하고는 과자를 받아 먹으며 할머니를 봤어요.
할머니는 빠른 걸음으로 뚝 근처에 있던 비닐 하우스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뭔가를 한아름 들고 나오셔선 급히 제게 오셨어요.
흡사 제가 그 동안 못참고 다시 들어가면 큰일이라도 날거 같이요.
다시 돌아 오신 할머니의 손에 빨래줄 같은 비닐 끈이 한 뭉치 들려 있었습니다.
아마 비닐 하우스 안에 농사용으로 보관 해둔 끈 이었나 봅니다.
전 할매 이건 뭐 하게요? 했지요.
그러자 할머니는 그 긴 끈을 2겹으로 하시더니 갑자기 제 허리에 감아 묶으시는 거였어요.
할매 머하노? ........ 가만 있어 봐라 손아! 그러시며 제 허리에 끈을 단단히 묶으시고는 몇번이나 확인을 하시는 겁니다.
단단히 묶인 걸 확인 하시고는 이자 됐다....놀아라 . 하시는 겁니다.
전 울상이 되었어요.
할매 이게 뭔교? 하고 항의 했지만 할머니는 단호 하셨어요.
이래 놀던가 아니면 당장 할매랑 집에가자시며 웃음기 싹 지우신 얼굴로 말하셨죠.
할매가 그런 표정 지으시면 답이 없는 걸 알고 있기에 전 인상을 쓰며 허리에 줄을 달고
썰매를 탔습니다.
줄은 제법 길었고 2겹으로 하고도 10미터 이상은 되었던거 같아요.
할머니는 줄 끝을 단단히 쥐고 계셨는데 그리고도 안심이 안되시는지 팔뚝에 몇번을 감으셨습니다.
할머니의 줄 끝에서 썰매를 타는 저는 꼭 줄에 메인 한 마리 흑염소 같았어요.
그곳에 나와 있던 동네 친구,형, 누나들은 배꼽 잡고 죽는다고 웃고......
전 입이 한껏 튀어나와선 그래도 꼭 썰매를 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지쳤습니다.
줄 끝에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때 평생을 잊지 못할 믿기지 않는 무서운 일이 일어 났습니다.
갑자기 쩍! 소리를 내면서 제 앞에 얼음이 금이 가더니
달려 오던 제 몸이 깨진 얼음 속으로 빨려 들어 갔습니다.
그땐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얼음물에 빠진게 아니라 빠지는 순간 뭔가가 제 몸을 잡아 당기듯
깨지지 않은 얼음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 갔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고여 있던 물이 아니라 얼음 밑은 흐르는 물이 었으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 하지만 그러기엔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전 얼음 속에 빨려 들어 가면서 눈 앞에 보인 얼음을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도 다시는 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겠구나 ! 하고
절망 했었었죠.
물속에서도 소리는 들립니다.
동네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땐, 정말 엄마가 보고 싶더군요.
그때 뭔가가 강하게 제 허리를 낚아 챘습니다.
할머니가 제 허리에 감아둔 줄을 낚아 채신거죠.
그러고 몇초후 물밖으로 기적적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제 눈엔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이 제 허리에 감긴 줄을 필사적으로 당기는 모습이 보였고,
전 저승에 두발 다 담궜다가 다시 살아 날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적이란 말로 밖엔....
물밖으로 끌려나온 저는 절 필사적으로 불러 대시던 할머니 등에 업혀선
집으로 왔고 전 할머니 등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제가 깨어난건 집 안방 이불속 이었지요.
전 팬티 하나 입지 않은 채 홀딱 벗겨져선 이불 속에 누워 있었고,
방엔 불을 얼마나 땠는지 방이 지글 지글 끓고 있었지요.
방에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상주 할머니가 앉으셔서 제 사고 얘기를 하던 중이셨고,
전 비몽사몽간에 그 얘기를 누워서 들었습니다.
사실,
일어나면 많이 혼날꺼 같아서....
상주 할매가 그러시더군요.
...................그래가 내가 뚝방에 서서 좋아 노는 걸 보고 있는데
좋아가 지나가는 얼음 밑으로 뭔가 시커믄기 계속 따라 다니더라고,
첨엔 물고기떼나 좋아 그림자 인줄 알았는데 그기 아니더라카이.....
그래도 지까지끼 얼음이 저리 두꺼운데 우짜겠노 했는데
갑자기 그기 정신 없이 움직이기 시작 하는기라.
위험해 보여서 좋아를 불렀는데 아는 더 놀고 싶어하고......어린기 울매나 놀고 싶겠노?
이만 하길 다행 이다카이.....미안타! 잘 못지켜줘가.......
어머니는 아니라며 너무 감사 하다고 할매를 잡고 우셨고,
아 한테 너무 야단치지 말란 할머니를 배웅해 드리곤 밤중에 깨우시더군요.
밥도 안 먹고 한 10시간 누워 있었으니...
그 날 홀딱 벗고 볼기를 얼마나 맞았는지.
한참을 때리시곤 절 붙잡고 우셨고,
담날 할머닌 많이 아프냐고 위로해 주셨어요.
걱정되어 한숨도 못 주무시고 듣고 계셨던듯 해요.
할머니의 팔은 절 붙잡아 맸던 팔이 다 까지시고 시커멓게 뱀이 감은거 처럼 피멍이 들어 계셨죠.
그리고는 저는 얼음 트라우마를 얻었어요.
얼음 공포증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냉커피나 음료수에 들어가는 작은 얼음 얘긴 아니고요.
빙판을 지나가질 못합니다.
아스팔트 좀 꺼진곳에 물고여 생긴 깊이 1-2센티의 얼음 판도 못 지나가요.
빙판에 서면 한 겨울에도 진땀이 나고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들거려요.
머리론 아무거도 아니라 생각 하는데 몸이 거부 합니다.
요즘 진짜 사나이에서 조동혁씨가 물 공포증 때문에 훈련을 못 받아 욕 많이 먹던데 전 그 기분 십분 이해 합니다.
출처 : 루리웹
글쓴이 : 백두부좋아
데브야니작성일
2015-06-1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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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금요일]주말을 알차게-연말시상식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ㅠㅠ
다들 출근하시는데 고생 많으셨어열~
오늘 아침 기온은 올 겨울 최저기온인 -9.3도 !!
체감온도는 -15 도
전국이 덜덜덜 떨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찬 대륙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에나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토요일 서울은 -9도, 일요일은 -7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렇게 추운날씨에는 어디 놀러가기는 글렀죠!
그래서
집에서 TV채널 마구마구 돌리시는 여러분을 위해
2013년도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 일정과 MC라인업을 알려드릴게요~ ㅎㅎ
-연예대상-
시상식의 첫 포문을 연 KBS 연예대상은 지난 21일 신동엽,구하라,서인국의 공동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개그콘서트'팀의 압도적인 활약과 함께 김준호가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29일 일요일에는 MBC 연예대상 !
사회는 김수로,김구라,소이현이 맡게 됩니다.
올 한해 '일밤'의 성공적인 부활을 일궈낸 '진짜 사나이','아빠 어디가' 프로그램과
MBC 간판 '무한도전' 수상 경쟁이 기대됩니다.
현재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클릭클릭
SBS연예대상은 30일 저녁 신동엽,김원희,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진행자로 나섭니다~
SBS 역시 한 해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투표하고 있으니 투표하러 가세요 ㅎㅎ
클릭 클릭
-가요대전-
3사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대부분이 겹치기 때문에 각각 다른 날짜에 방송됩니다.
금요일 바로 오늘 KBS 가요대축제 시작 ~!
3사가 모두 가요 시상식을 방송하는 가운데 가수들을 향한 방송사들의 물밑 섭외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현재 YG엔터네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출연은 SBS;가요대전'만 확정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투애니원의 씨엘과 이효리, 이승철과 후배 아이돌등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 예고까지 전해지며
KBS와 MBC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연기대상-
한해의 마무리는 역시 연기대상과 함께!
화려한 별들의 첫 축제 시작은 MBC 연기대상
30일(월) 방송
이승기와 한지혜의 사회로 진행되며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여왕의 교실'의 고현정
'기황후'의 하지원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작품,인물이 없어 예측하기 쉽지 않네요 ^^;;
31일(화)에 방송하는 KBS 연기대상
KBS는 신현준,이미숙,주상욱의 사회로 진행
2013년 최고의 시청률을 낳은 '내딸 서영이(이보영 주연)'
그 밖에 '직장의 신''굿닥터''루비반지''왕가네식구들'등 주목할 작품이 많습니다.
저는 제일 궁금했던 것이 '이보영은 과연 KBS,SBS 시상식을 동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인데요..
KBS와 같은날 방송되는 SBS 연기대상
이날의 사회는 바로바로 이보영 (KBS는 못가겠네요 ^^;)
그리고 이휘재, 김우빈이 공동진행합니다.
SBS는 '야왕''그 겨울,바람이 분다''너의 목소리가 들려''주군의 태양''상속자들' 등
알찬 흥행성적을 보여주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별에서 온 그대'까지 화려한 스타들의 집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역시 SBS 에서 인기상 투표를 진행하고 있네요~ 클릭하러 가기 고고!
클릭클릭
(저는 조인성에게 한표 ㅋㅋ)
이렇게 연말 시상식 포스팅을 하고 나니 정말 2013년 끝난것 같네요.
이제 나이도 한 살 더 높여 말하고 다녀야 겠다 ㅋㅋ
여러분 한 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을 알차게 얼륙말 수다 여기서 끗~!
다그닥 다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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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안녕하냐 물었을 뿐인데... 정보과 형사들 다녀갔다"
체감온도 -10°C. 하얀 입김이 나올 만큼 추운 13일 오전,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는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고려대 재학생 주현우(27)씨가 "안녕들하십니까?"라며 지난 10일 붙인 대자보 이후 응답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관련기사: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찌 다들 이리 안녕하신건지"). 13일 오전부터 현재 대자보가 붙은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 앞에서는 주씨를 지지하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KTX 파업을 지지하는 선전물을 나눠줬다. 주씨의 대자보 옆으로는 "안녕하지 못하다"며 답한 대자보가 30여개를 돌파했고, 만든지 하루도 채 안된 페이스북 페이지<안녕들하십니까>에는 13일 오후 6시 현재 약 14000명 넘게 '좋아요'를 눌렀다. 주현우씨는 1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아까 정보과 형사 2명이 후문에 찾아와 철도 노조와의 연관성에 대해 묻고 갔다"며 "누군가 14일에 모인다고 한 것을 불법집회라고 신고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자보는) 개인적 생각에서 시작한 거라 반향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이 각자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들이 이걸 계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씨와 한 인터뷰를 1문 1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대자보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나?"그저 개인적인 생각에서 쓴 글이었다. 그런데 11일 아침부터 다른 친구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하더라. 사실 온라인 상 '좋아요'나 '공유하기'만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추가적으로 700여명이 또 직위해제가 되면서 더 확산이 됐던 것 아닌가 싶다. 내 대자보를 보고 연락한 강태경씨와 지난 11일 수요일 밤 11시쯤에 만나서 새벽 4시까지 어떻게 할지 얘기를 했다." - 반향이 이렇게 클 줄 예상했나?"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대자보 뿐 아니라 사람이 서 있으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나와서 서 있던 것이다. 지금 내 곁에서 함께 응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아예 처음 보는 학생들도 있고, 원래 얼굴만 알던 학생들도 있다. 어제(12일) 6시 반쯤 됐을 때는 거의 20명 가까이 서 있었다." - 손으로 대자보를 쓴 이유?"사실 우리는 타이핑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손으로 쓰는 글이 더 진심이 묻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너무 가볍게 보이거나 익명성이 강해서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직접 손으로 쓰는 게 내 감정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한다던데."그렇다. 페이스북과 지인들 통해서 연락이 많이 왔다. 서울대와 한양대, 중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에서도 대자보를 붙인다고 연락 받았다. 한 한양대 새내기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나한테 "종북이라고 몰리는 게 두렵지 않았냐, 낙인찍기나 색깔공세가 무섭지 않냐"고 묻더라. 근데 그런 두려움은 사실 내가 더 크다고 봐도 될 것이다. 특히나 그 학생은 새내기지만 나는 졸업반이니까. 그러나 월가 오큐파이(Occupy) 운동도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됐듯이, 뭐가 됐든 시작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친구나 지인, 졸업생들 반응은 어떤지? "많이들 응원해주신다. 커피나 케익, 핫팩 등도 계속 쥐어주고 간다. 어제 눈이 올 때는 직접 우산을 씌워주고 간 친구도 있었고. 교수님들도 고생 많이 한다고, 수고한다고 한 마디씩 꼭 해주고 가신다. 어제 교우회라며 민주화 운동하신 분들, 고대 졸업생 분들이 학교에서 모인다고 잠깐 연락이 왔었는데, 88학번이라는 분이 내게 힘내라고 하더라. 아까도 한 사회대 교수님이 맛있는 거 사먹으라며 지갑에 있던 돈 53000원을 다 털어주고 가셨다." - 이렇게 많은 곳에서 응답이 나타나는 게 어떤 의미인 것 같나?"학내에서 '안녕 못하다'며 수십 장의 대자보가 붙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내가 쓴 대자보의 '안녕하냐'는 물음이 힘을 가졌다기보다는, 다들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질문이 이걸 계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은 거다. 우리가 국정원처럼 댓글을 수천 개 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기 어렵다. "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진 지지운동은 고려대를 넘어 다른 학교로까지 전파됐다. 중앙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광운대, 용인대 등 각 학교 게시판에도 "나는 침묵했다", "우리 학우님들은 안녕하시냐"며 손으로 쓴 대자보가 붙었기 때문이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을 지나는 재학생들은 "멋있다", "힘내라"며 음료수와 간식거리들을 손에 쥐어주고 갔다. 한 사회대 교수는 후문 앞에 서있던 학생들에게 "고생한다, 밥이라도 사먹으라"며 지갑에 있던 돈 5만 3000원을 모두 털어주고 가기도 했다. 고대 학생의 학부모라는 50대 여성은 "이런 학생들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되살아나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게시판 앞에서는 이들을 응원한다는 학생 밴드 '상추와 깻잎'이 모여 한 시간 가량 지지공연을 열었으며, 아예 밀양에서 송전탑을 반대하다 돌아가신 고 유한숙 어르신을 추모하는 분향소도 옆에 설치됐다.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고려대 재학생 김성빈(25, 노어노문학과 09)씨는 "원래 교내 생태주의 등을 공부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주씨의 대자보 중 '송전탑' 관련 내용이 나오는 걸 보고 우리도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밀양도, 우리의 전기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대자보가 붙은 게시판 앞에서는 한 학생이 '○○○해서 나는 안녕치 못합니다'라는 내용으로 페이스북 포토 서명을 받기도 했다. 지나가는 학생들은 각각 '이명박 가카가 그리워지려고 해서', '현실에 무관심했던 내가 창피해서', '귀를 막는 정부, 닥쳐오는 시험이 답답해서' 안녕하지 못하다며 답을 달았다. 이를 지켜본 미국 교환학생 코디(Cody)씨는 "미국에도 대자보가 있긴 있지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며 "(철도)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지지하는 학생들이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대자보를 읽어본 재학생 조효정(가정교육 12)씨도 "대학 들어와서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최근 진보와 종북 이미지가 겹치면서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았는데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경대 후문 앞에서 원래 13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지지·관심 촉구 운동은 오후 3시경 끝이 났다. 주씨는 "30장이 넘는 자보가 붙었는데 이걸 학우들이 볼 수 있는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며 14일 오후 3시에 있을 '서울역 나들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6873&isPc=true
돼지왕작성일
2013-12-1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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