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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계엄CCTV를 보며 든 생각
국무위원이란 것들이 단 한 명도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생각이 없는 것들이다. 어떻게 단 한 놈도 반항하지 않는가? 라고 개탄하는 헬마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건 개인의 비겁함에 더해서이 사회가 독립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온 교육이 최종적으로 실패한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진학율이 2021년 73.7을 정점으로 2023년 72.8로 조금씩 하향되지만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대학진학율이 탑급인 국가입니다. (2023년 기준 17년 연속 1위) 요즘은 대학을 가는 다양한 경로가 있겠지만가장 넓은 경로는 수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한게 20년이 넘어버려서 이쪽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결국 초등학교 중학교 때 뭘 어쩌고 해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입시'에 맞춰져 있고이는 다시말해, 입시라는 틀에 적합한 인간과 적합하지 않은 인간을 걸러내는 필터가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당연히 경쟁이 벌어지겠죠.틀에 적합한 인간임을 증명하면 대학교 나아가서는 직업적인 측면에서도 '보상'이라는 것이 주어질테니까요. 그럼 그 틀이라는게 무엇이냐가 중요할텐데이 틀을 통해서'어 그래 너는 이 사회에서 이만한 보상을 받을만한 인간이군.''어 그래 너는 이 사회에서 요만한 보상을 받을만한 인간이군.'이라는게 결정될 테니까요. 그럼 그 틀이란게 무엇이냐.그놈의 대학이라는 곳을 가기위해 2번을 공부해보았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결국 남의 눈치를 잘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재수학원 때 선생님이 아주 입에 본드마냥 찰싹 붙여놓은 것 같은 말이 바로'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라.' 였거든요. 그러면서 온갖 노하우를 줍니다.딴거는 다 흘려보다가. '그러나' / 'However'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 다음에 나오는 말에 밑줄 치는거야. ㅇㅋ?문단 봐라잉, 가운데 문장은 다 제껴, 첫문장, 마지막 문장이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거라. 그 두 문장의 뜻이 똑같잖아? 그게 정답이데이. 물론 발화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건살면서 참 중요한 스킬이긴 합니다. 그런거 없으면 넌씨눈으로 사회생활이 매우 불편해지겠죠.그런데, 그렇게 평생 남이 뭐라고 말하는지,이 사람이 진짜 하려는 말이 뭔지만 목메고 바라보는데 특화된 사람이 과연 자기 의견이나 똑바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아니, 자기 생각이라는게 있기나 할까요? 저는 문득, 살면서 이 한국사회의 교육이 결국은발화자 ( 달리 말하면 남들한테 자기 의견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권력이 있는 사람 )가 뭘 말하려는지 눈치껏 잘 파악해서거기에 딱 맞게 "짜잔 이거죠?" 하고 알아차리는과격하게 말해서 똥꼬를 잘 빨아제끼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데 주안점이 있는게 아닌가. 물론 교육내용 자체가 그렇다기 보단앞서 말씀드린 '입시'라는 틀이 그렇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입시를 통해나는 이렇게 응꼬를 잘 빨아제낄 수 있음을 증명한 이는 대학과, 나아가선 취업에서 보상을 받고거기에 운이 좋게 실제로 업무 능력까지 어느정도 뒷받침이 된다면출세의 길로 갈 수 있겠죠. 아마 12월 3일 계엄의 밤에 국무회의 테이블에 앉아있던그때 그 사람들은어쩌면 그런 인간들이 아니었을까.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그 틀에 정확히 일치하여 출세 코스를 밟은 결과나라 전체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지 모르는 선택을 하는 그 자리에서도 발화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짜잔 대텅령님이 원하는게 바로 이거죠?"라고 한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너무 뿌듯한 나머지 혹은 "이렇게 하면 대텅령님이 진짜로 좋아하겠지?"하며 혼자 뿌듯해 한 나머지그 심각한 상황에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게 아닐까. 나머지 인간들은 평생 자기 의견이란게 없었으니대텅령이란 작자가 또라이 같은 소리를 해도그냥 멍하니 보고만 있던게 아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한국의 교육은 80년의 장대한 실험 끝에쿠데타라는 실패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왜? 교육이 의도한 가장 적합한 인재란 인간들이 죄다 그런 꼬락서니니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갑과을작성일
2025-10-13추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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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포드 관련 (1894~1973) 공개작들 ft. 컬러 복원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미국의 영화 연출가 '존 포드' (John Ford, 1894~1973)은 서부극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했으며(이 중에는 한국 관련 다큐멘터리 작품도 존재), 후대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여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격 영화인 '파벨만스'에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인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존 포드의 연출작들 중 한국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작품들도 여럿 있으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는 작품 위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역마차' 실사판 영화Stagecoach (1939) 어니스트 헤이콕스의 1937년 단편 소설 '로즈버그로 가는 길'을 영화화한 실사판 영화 작품으로 다양한 인물이 탑승한 역마차에서 벌어지는 군상극을 다뤄 여러 평론가들이 참여한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는 등 역사에 길이남을 극찬을 받은 아카데미 수상작 작품으로, 미국의 국립 영화 보관소에서 영구 보존할 작품들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https://watch.plex.tv/movie/stagecoach 한국에선 이미 저작권 보호 기간이 종료된 작품으로 Western Films에서 한국어 자막 캡션 지원 영상을, Grjngo에서 컬러 복원판을 공개 중이며 Plex에서도 공개 중인 작품들 중 하나이며 아래 내용은 T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톤토를 떠나 로즈버그로 향하는 역마차 안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타고 있다. 마을에서 쫓겨난 매춘부 달라스와 남편을 만나러 여행길에 오른 부인, 면허를 박탁당한 개똥철학자이자 알콜중독자인 의사, 언변 좋은 사기 도박꾼 햇필드, 사기꾼 은행가, 위스키 장사꾼, 보안관 등등.... 그리고 여기에 아버지와 형을 죽인 원수를 찾고 있는 탈옥수 링고 키드가 합류한다. 보안관은 감옥에서 탈출한 링고 키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만 진짜 위험은 링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제로니모를 위시한 아파치 무리가 역마차를 공격한 것이다. 역마차가 아파치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범법자 링고는 자신을 버린 사회를 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다. KMDB에선 이 작품과 관련되어 3번에 걸쳐 관련 칼럼이 올라온 바 있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F/01211/story '리버티 벨런스를 쏜 사나이' 실사판 영화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 (1962) 도로시 M. 존슨의 동명의 1953년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실사판 영화 작품으로, 무법과 야만이 판치는 혼란기였던 서부 시대가 지나가고 문명화되가는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삼으며 시작해 유력 정치인이 한 가난한 목장주의 장례식에 참여하자 이를 의아해한 신문 기자가 어떤 이유로 방문했는지를 묻자 과거를 설명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뤄 평론적으로 극찬을 받았으며 한국에선 1962년 이전 영화까진 저작권 보호 기간이 종료된 상황이라 이 작품 역시 웹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무비콘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유력한 상원위원인 랜스 스토다드는 친구인 톰 도니폰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부의 신본시로 돌아온다. 그가 신본시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의아해하는 신문기자에게 그는 자신의 경력이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람”으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예전 젊은 변호사로서 신본시에 처음 온 그는 아내인 할리와 친구 톰 도니폰을 만나며, 그곳에서 개척민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지역에서 제일가는 무법자인 리버티 밸런스와 맞부딪힌다. 전설이 어떻게 역사로 변모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묘사한 포드 후기의 걸작.(서울아트시네마) 이 작품의 경우 KMDB에서 관련 칼럼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다룬 영화 잡지 '영화세계'도 공개 중이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F/01294/story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F/01294/extend/story
콩라인박작성일
2025-09-3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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