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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4월 21일 코로나 세계 현황.
https://www.youtube.com/watch?v=NMre6IAAAiU 미국이 이제 80만 명임. 매일 2만5천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1500씩 사망하는 중유럽 국가들이 안정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루 2천~4천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수백명씩 나옴 증가세를 멈추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기 시작했음으로 상대적 의미로 안정이란 뜻임러시아 확진자 수가 많아진 것은 인력을 갈아 넣으면서 빠르게 확진자를 발견하기 때문이고 브라질이 확진자 수가 많아진 것은 방역이 폭망해서 빈민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임 사우디 아라비아와 싱가포르가 중동, 동남아에서 각각 탑을 찍으며 곧 1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음 사우디는 국경을 폐쇄하고 전 국민을 집에 가둔채 공격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싱가포르는 자국민만 방역하고 외노자를 방치했다가 외국인 숙소에서 감염이 크게 퍼졌음 일본은 한국을 추월했음에도 여전히 봉쇄 조치를 안하고 있고 그럴 계획도 없음 검진을 받는 것 자체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일본임 그나마 가장 빠르게 검진을 받는 방법은 집단 감염 밖에 없음 집단감염만 막는다가 얘네 정책임. 지금 증가하는 대부분이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되며 어쩔수 없이 증가한 숫자임 일본이 하루 증가율을 8.5%로 일정하게끔 검사 수를 치밀하게 조절 했음에도 결국 한국을 추월한 이유도 이제는 임계점을 넘어 집단 감염이 여기저기 터졌기 때문임.현재 발견되는 확진자의 76%는 어떻게 왜 걸렸는지도 모름. 미쳤음. 전 세계 국경은 봉쇄 되었고 전 세계 인류는 대부분 집에 격리 된 상황. https://www.yna.co.kr/view/AKR20200421006451071?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벌어진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함.한국산 진단키트 50만회 분량이 이번에 항공편으로 특별 도착했다고 함. 그 이유는 메릴랜드 주지사의 아내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주정부와 주정부가 의료장비 확보 한다고 서로 싸우는 아비규환에서주지사는 침착하게 한국 대사관으로 아내를 데리고 가서 동포애를 호소하였고 이에 감동한 한국 정부가 진단키트를 보내 줬다 함 이제는 달빛기사단 미주 지부장에 임명 된 메릴랜드 주지사가 간증하길달님이 한국사위라고 불러 주었을 때 감격에 겨워 눈물 흘렸는데 이렇게 은혜를 받을 줄 몰랐다 말함 대통령과 국무총리 대사, 공사 아무튼 한국에 성은이 망극하다 전했음 여기까지 이야기가 내가 오바질 약간 보태고 레알 실제 기사 내용임. 요즘 국뽕집이 무슨 제주연돈 돈까스 마냥 죄다 주모 부르며 밤새 줄이 서있음 https://www.yna.co.kr/view/AKR20200421010000072?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국제유가가 장중에 마이너스 40달러를 찍었고 마이너스 37달러라는 사상 유례없는 가격이 되었음 기름을 돈주고 사는게 아니라 그냥 가져가면 37달러를 주는 가격이 된 것임 5월 인도분 가격으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되면서 더이상 기름을 저장할 탱크랑 유조선이 없어서 그럼 미국이 원유재고 비축을 2배인 2천만 배럴로 늘렸음에도 더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다고 함 때문에 선물시장 국제유가는 원유 인수가 늦어 질 수록 가격이 올라 간 상태임. 6월 분은 21달러 7월분은 27달러 8월분은 29달러 9월 분은 30달러 10월 분은 31달러에 가격이 형성되었음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름을 저장할 공간만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음이게 당장은 5월 인도 분 선물을 팔아 치우고 6월 분으로 갈아타며 벌어진 현상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안된다면 6월분 7월분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이야기임.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를 7500만 배럴 더 비축하겠다 발표했음근데 이거 예산 까였다는게 2주 전 뉴스임 또 민주당 머리끄댕이 잡아 뜯을 듯 보임https://www.yna.co.kr/view/AKR202004200140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브라질 대통령이 점점 맛탱이 가는 중임.상파울루 주지사가 봉쇄령을 내리자 이를 무시하자 거리로 나오자며 지지자들과 봉쇄 거부 시위를 했음문제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대법원, 의회를 마비시키자 선동하고 군부를 동원하자 외쳤다는 거임.이게 뭔 미친 상황인가 하면한국으로 치면 코로나 확산으로 서울 시장이 시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명령했음 그리고 이런 방역 조치를 시민들 73%가 찬성하고 있음 근데 대통령이 봉쇄 반대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 부대랑 시위하는 중인 거임 심지어 그 과정에 대법원, 의회를 군대로 쓸어버리자 쿠데타 선동하는 연설까지 한 상황.한국에서 야당이 장외투쟁 하는 건 그동안 자주 봤지만 브라질은 이 짓을 무려 대통령이 하고 있음. 레알 방역 폭망, 경제 폭망이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욕을 하두 처 먹자 정신줄 놓은게 아닌가 함.대법관은 민주화 된지 30년 만에 군사정권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놀랄 일이라고 비판했고검창 총장은 군부 개입 발언과 관련해 시위대를 조사 해야 한다 촉구 했음 아무리 대통령이 미쳐 날뛴다고 한들 그럼에도 나라는 살려야 함으로각지의 주지사들은 각각 봉쇄령을 차례로 발표하며 방역하는 중이고 야당의 전직 대통령 룰라는 국가 위기상황에서 탄핵만은 참자고 인내심을 요구했음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4081&code=11141100&sid1=int 미국과 브라질에서 정치적 목적의 븅신 삽질 시위가 일어나는 가운데 인도, 중동, 남아공 등에서 일어난 시위는 레알 생존투쟁임 여긴 당장 굶는 지경에 내몰린 상태라 봉기하는 중임 시리아에서는 막막한 생계에 희망을 잃은 가장이 분신 자살하는 일이 찍혀서 난리났고레바논에서는 택시 기사가 이젠 쓸모 없어진 자신의 택시를 태우며 분노를 표현했음 레바논, 알제리, 리비아, 이라크 등 각국에서 시위가 이어지는 중임 인도 역시 뭄바이를 중심으로 대도시에서 폭동이 발생 했으며 남아공은 굶주린 시민들이 약탈을 시작했음. 인도의 빈곤층은 3억명이 넘고 국제노동기구에서 파악한 전 세계 하루벌이 노동자는 20억명이 넘음선진국의 경우 국가에서 긴급자금 지원을 하고 각종 지원조치를 할 수 있지만후진국은 국가가 봉쇄를 하면 그냥 방치되어 굶어 죽는 수 밖에 없음 생존의 끝에 몰린 사람들이 굶는가 감염되는가 선택해야 하고 차라리 당장 안죽는 감염을 택하고 있음 전 세계- 세계 난민 기구 유럽의 봉쇄 조치로 난민 여성들이 성범죄에 당할 위험이 크다 경고함.- WHO 우린 미국에 감춘거 없다 억울하다고 징징거림. 미국- 미군 병력 이동금지령 6월 30일 공표함. 스포가 이미 2일 전에 나왔음 - 플로리다 해변이 개장해서 플로리아 멍청이라 불리워 지는 미국인들이 해변에 나오는 중임수배 된 살인범도 답답하다고 해변으로 나와 산책 하다가 걸려서 체포되었음 -콜롬비아대에서 미국 실업률이 10%라 가정하면 빈곤률은 15%가 되고 실업률이 30%가 된다 가정하면 빈곤률을 35%가 된다고 발표 함키워드는 '가정'임 그래서 어쩌라고 뉴스임 -뉴욕주 클로로퀸을 20개 병원에서 투약했다 함 곧 자료 정리해 보고서 낸다고 했음.-뉴욕주 경제 정상화를 위해 항체검사를 시작했음 요즘 유럽에서 하는 그거 맞음. - 트럼프가 사주한 반 봉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임 - 중소기업들 상대로 대출을 지원해 주었는데 2주 만에 바닥이 났음.그 중 10% 정도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거대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받아갔다는 비판이 있음.-천연가스 가격이 석탄 보다 싸졌다고 함.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 등 국가에서 석탄발전소 대신 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음.문득 트럼프가 최근 새벽에 전화 걸은 게 굉장히 찝찝해 졌음.-월트디즈니사 봉쇄 조치로 놀이공원 호텔 등이 폐쇄되자 직원 10만 명을 무급휴직 시켰음.그렇다고 다 죽이면 안 되니 의료보험 유지해 주겠다 먹고살 돈은 정부한테 가서 사정해 봐라 했음.디즈니는 다른 사업은 다 폭망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입자 폭증해서 주가 폭등하는 중임.-샌더스, 트럼프의 무능으로 미국인들 희생이 생겼다라고 전형적인 야당 멘트 했음.-트럼프 대통령 연일 중국을 비난하는 중임.-트럼프가 매일 하는 코로나 브리핑 리얼리티 유세쇼에서 주지사들이 트럼프 칭찬한 영상을 틀면서 자화자찬했음.- CNN기자가 지금 미국인이 4만명씩 죽어나가는 판에 왜 저런 영상틀며 자화자찬 하냐 질문했음 그러자 트럼프가 CNN 니들은 가짜뉴스다, 기자 네놈은 '타고난 머리가 없다' 고 면전에서 쌍욕 박았음 레알 미친넘임. -백악관 무역국장 중국을 작정하고 깠음. 중국이 욕 처먹어야 하는 이유1. 바이러스 퍼트렸다. 2. WHO랑 짜고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숨겨 일을 키웠다. 3. 의료장비 수출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그래서 짱깨=개객기 라고 깔끔하게 정리했음. 오올 이거 다! 싶은데 그 중 2번이 팩트인지는 다음 뉴스를 보자.- WHO에 파견 된 미국 관리들이 작년 말부터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보고서를 올렸다 폭로했음 미국 CDC는 아예 일일 보고서를 만들어 초창기 부터 보건부에 제출 했다고 함 한창 WHO가 사실을 은폐했다 주장하는 중인데 대통령님 대체 무슨 개소리세요 하고 폭로한 것임.WHO 사무총장도 욕 처먹지만 그 보다 트럼프의 어그로가 더 강력함. 이게 딜레마임. -민주당 하원 의장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개무능한 새퀴라고 깠음.뭐 평소 민주당 입장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출연한 방송이 폭스뉴스임 TV조선 같은 보수채널.트럼프 대통령은 종편 뉴스에서 보수 정당 까는 경우가 어딧냐고 폭스뉴스를 비난했음. -미 유나이트 항공 1분기 손실이 21억 달러에 이른다고 함. 항공업계 다 죽게 생겼음. -페이스북 미국내 코로나 추적 지도 공개했음. 중남미- 유가폭락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음. 미국-멕시코- 이동제한을 30일 연장함. 무역만 가능한 상태임. 멕시코- 현지 삼성 LG 공장 셧다운 들어갔음, 현재 북미 공장과 브라질 공장 모두 셧다운 중임. 브라질-브라질 클로로퀸 사용 문제로 논쟁 중임.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의학적 이유로 사용해야 한다며 경계론 나옴 브라질 연방의학회에서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했음. -브라질 대통령이 봉쇄 반대 시위를 선동한 가운데 군부 개입을 촉구하는 연설을 함 -대통령이 군부 개입을 언급하자 대법원도 빡치고 검찰도 빡쳐서 이거 조사한다고 함. 아르헨티나- 얼마전 아르헨티나 정부가 배째라고 채권 유예 방안을 발표했음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역시나 안되는 거 였음채권단이 니들 미쳤냐고 조까라고 거부함. 아르헨티나 깨갱하고 디폴트 위기에 빠짐. 유럽-멕켄지, 유럽의 실업률을 11%로 2배 오를 것이고 최소 2024년까지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 함. 스위스- 스위스가 국경을 처음 개방하였음. 5개 지역 검문소를 제한적으로 개방함.대상자는 스위스 국민, 필수업무 인력만 이동 가능하며 입국은 오전 6~9시 출국은 오후 5~7시만 가능함.-제약 회사 노바티스 클로로퀸 효능 실험에 들었갔다고 함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공작)이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음. 내용은 의료진 고마웡~임 -영국인 74% 코로나 바이러스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 나옴.보수당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전부 리셋하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음.-죽다 살아난 영국 총리에게 1월 2월에 너 왜 이렇게 결석 많이 했냐고 추궁 받는 중임일 안하고 처 놀아서 이 지경 된 거다 이거임. 긴급회의에 5번 결석했음. 박그네가 문득 생각남 -한국 유학생이 인종차별로 뚜까 맞았다고 함. 경찰에 신고해도 반응 없자 그런가 부다하고 언론에 까발리고 공론화 했음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여긴 한국 아니다 범죄율이 높고 신고해도 경찰은 다음날 와 잡지도 못한다고 일단 튀라고 권고했음 스페인-올해 스페인 GDP가 최소 마이너스 6.6%에서 최대 마이너스 13.6% 역성장 할 것이란 전망 나왔음.대충 경제가 10년 정도 후퇴할 것이란 말임.-봉쇄를 일부 해제함 27일 부터 어린이들의 집 밖 외출이 가능함. 벨기에-24일 점진적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 할 것이라 예고편 방송했음. 아직 스포 없음. 프랑스- 외무장관이 미중 갈등을 경계하는 언급을 하며 미국, 중국을 동시에 깠음. 요약하면 요즘 중국이 나대는 이유는 트럼프 새퀴 때문이다. 저런 새퀴도 리더하는데 중국은 왜 안되냐 생각해서 저 지랄 난거다. 일부 공감함. -9세 인싸 어린이가 172명과 접촉했지만 아무도 감염 안시켰다고 함 어린이의 면역력과 전파력 어느 정도인 연구 들어갔다 함 -파리 수돗물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어 난리가 났음. 하지만 음용수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고 함. 어?? 이게 뭔 소리냐 싶은데 검출된 수도는 관개용, 청소용 수돗물로 배관을 따로 쓰고 검출 된 양도 적다 해명했음. 우리랑 상수도 체계가 다른가 봄. 독일- 작센 주에 이어 바이에른 주도 마스크 의무화 발표했음.-주독 대사관 교민들 상대로 마스크 무료 배포 중이라 함. -독일 언론들 한국을 모범학생으로 미국을 불량학생으로 비유하며 한국을 통해 미국을 비난하는 중이라고 함. 가만히 있는 우릴 가지고 왜..-메르켈 총리 중국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 촉구했음 이탈리아- 봉쇄 완화 조치를 위해 전국 단위 집단 면역 검사를 실시한다고 함.독일에서 시작한 항체검사 뭐 시기 그거임. 1차로 15만 명 총 40만 명을 무작위 검사해서 자료 확보 하고 계산 할 예정임. 슬로베니아- 역시 자료 확보를 위한 검사를 시작했음 2천명 무작위 검사임 러시아-하바롭스크 주 공공장소,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의무화 발표함. 22일 부터 시행임. 터키-라마단 기간인 23일 0시 부터 26일 자정까지 전국 31개주에 통행금지령 선포 됨. 튀니지-야간통행 금지 조치 5월 3일까지 연장함. 아랍에미레이트- 23일 라마단 금식 기간을 앞두고 치밀하고 신중한 논쟁 끝에 새로운 이슬람 율법해석을 발표함의료진은 밥 먹어야 사람들 치료한다. 라마단 금식에서 예외다. 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있던 한국 교민들 67명 탈출하였음.현지 한국 대사관들과 포르투갈 항공의 협조 덕분이라 함, 다음은 남아공에서도 탈출 준비 중임. 중동- 이주노동자 문제가 부곽 됨. 중동 지역 부국들은 자국민이 일 안하고 외노자를 고용해 일을 시키는 중임걸프지역 국가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임. 하지만 외국인이라 방역 대상도 아니고 통계에도 안 잡힘.싱가포르에서 비슷한 외노자 감염이 나오면서 이들 수백만의 외노자들이 지역 문제화 되었음 하지만 뒤늦게라도 치료해준 싱가포르는 애들이 착한 경우고 중동애들은 또 인성이 다름 카타르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검사를 해주겠다고 꼬신 뒤 임금도 안주고 추방해 버린 사건이 있었음. 일 시킬때는 언제고 이제는 니들 다 나가라고 윽박지르는 중임. 이란- 봉쇄 완화 조치를 함, 도시 간 이동을 이제 허용하고, 전통시장은 18일부터 재개장, 중소 쇼핑몰은 20일부터 재개장함.이제 코로나가 진정 되었다고 함. 공식적으로 하루 1300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100명씩 죽는 중임. 어??미쳤나 싶지만 레알 국가 전복 되어 망할 뻔했던 나라임 상대적으로 무진장 나아진거임 관대하게 보자. 알아서 하겠지 뭐 사우디아라비아-매우 공격적인 방역을 하는 중이라고 함, 이미 모든 국경을 막았고 모든 도시를 봉쇄했음 가장 극단적인 이슬람 국가임에도 예배도 모스크 방문도 금지하고 검사를 전국적으로 늘리는 중이라 함.한국처럼 IT를 활용한 추적이 불가능하기에 전 국민을 모두 이동제한 시켜 집에 가둔 다음 검사하는 중임. 이집트-혈장 치료법 임상실험을 시작했음. 이전까지는 글로로퀸을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해 왔음.- 카이로 병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중임. 가나-미국 실리콘 밸리 배달 업체 집라인에서 가나의 방역을 드론을 통해 돕는 중임.드론을 이용한 검사 샘플의 이송과 방역물자의 운송을 지원 하고 있음 탄자니아- 전 세계에 곳곳에서 정신 줄 놓은 대통령이 속출하는 가운데 여기도 대통령이 맛탱이 갔음 방역 포기하고 마스크가 아닌 신에게 (여긴 이슬람 알라임) 기도해서 해결해야 한다 선언함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여학생이 구타를 당하고 그게 영상으로 찍혀 난리가 났음.중국인 혐오가 이유, 하지만 양놈들은 그딴거 구분 안함으로 아시아인이면 죄다 뚜까 팸 -고용 유지를 위해 1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음 1인당 2주에 116만원씩 6개월 간 보조해 주기로 했음 뉴질랜드- 이달 27일 부로 국가 봉쇄를 해제하기로 하였음 경보 단계를 3단계로 하향 함 산업이 일부 재가동을 시작하고, 배달, 드라이브 스루 상점이 영업을 재개하며 학교가 일부 개교를 함.다만 일반 상점과 공공장소 이용은 계속 금지 됨. 필리핀-코로나 확산 중인 가운데 반군과 교전이 다시 일어났음.-의료진의 감염이 심각하다고 함, 의료진들의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중임 인도-20일부터 일부 경제활동을 완화 함. 농축산업, 특별경제산업, 전기, 배관업 등 일부 산업임현지 한국기업은 대부분이 셧다운 되었다고 함. 봉쇄 완화 여부와 상관없이 물류가 마비되었음.철도, 항공, 트럭 등 핵심 교통이 마비되었고 거의 모든 유통망이 마비 상태라고 함여긴 지금 너무 암울해서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임. 말레이시아-국가 봉쇄 중인 가운데 보건부 차관이 30여명과 식사를 한 사진을 SNS에 올렸음 그 멍청함의 댓가로 처절하게 뚜까 맞는 중임 인도네시아-사설 드라이브 스루 검진소 3곳이 처음 오픈 했다고 함. 한번 검사하는 비용은 4만원임.인도네시아 평균 임금은 15만원으로 물가에 비해 상당히 비싼 금액이라 현지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지 의문임 하지만 정말 우연하게도 하필 설치한 장소가 한인 타운 옆이라고 함. 태국-국방예산을 삭감하여 코로나 방역에 사용하기로 하였음.해군 잠수함 도입이 취소되었고 한국에서 사오기로 한 고등훈련기 T-50 구매도 중단 함. 대만-필리핀에 다녀 온 해군 함정에서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음 21명 감염됨.이들 함정 환영식에 총통이 방문했는데 승선 하지 않아 감염은 안되었다고 함. 싱가포르-이주노동자 숙소 감염으로 난리가 난 가운데 뒤 늦게 숙소를 개선하고 의료용품을 지급하는 중임. 중국- 전 세계가 중국을 노려 보는 가운데 자신들도 피해자다 주장했음.1. 신종플루도 미국에서 폭발해 퍼졌는데 그땐 미국 탓을 했냐, 리먼사태 금융 위기도 미국이 삽질해서 터진 건데 그땐 미국 탓을 했냐2. 중국이 사재기하고 의료장비 폭리를 취한다고 하는데 증거 있어? 줘도 지랄이냐 대충 이런 개소리 했음 - 마스크 원재료인 부직포 가격이 40배 치솟자 정부가 개입해서 몇 놈 잡아 뚜까 팼음.전 세계 마스크 수요가 미친 듯 폭발해 부칙포를 찍으면 바로 팔림. 돈 찍는 기계라 부른다고 함. 중국, 칠레- 칠레 정부가 중국이 산소호흡기 1천대 기증하기로 했다 발표함하지만 중국은 그런 적 없는데? 라고 발표했음. 이에 칠레 정부가 이게 비밀이라 저러는 거다 다시 발표함.이 새퀴들 지금 뭐하는 건지 모르겠음 홍콩-코로나 위기상황을 틈타 민주인사들이 대거 구속 되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음바로 시작 하는건 아직은 무서워 안되고 7월 1일 예정임. 일본- 코로나 대책으로 다음 달부터 1인당 113만 원씩 현금 지급하기로 하였음- 일본 유도연맹 전 부회장 코로나로 사망함. 유도연맹 임원들이 모두 집단 감염 되었음.- 일본 양대 항공사 여객기를 모두 화물기로 사용해 마스크 등 의료물자 운송하기로 함.- 니혼게이자이신문 문재인 총선 승리를 두고 부정적 논평했음 대충 니미뽕이다 이딴 내용임- 코로나로 망해가는 와중에도 빠찡코 도박장은 성행하는 중이라고 함.- 아베가 이토록 개판을 쳐도 지지율 41% 찍음. 이유는 대안이 없어서임.- 일본 수출 11% 감소했음.애국적인 봉쇄 거부 운동을 위해 시위대를 선동하는 브라질 대통령.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 된 봉쇄 거부 시위. 이스라엘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렸으나 그 와중에 2미터 사회적 거리를 착하게 지켰음. 인도 뭄바이에서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시위가 일어남. 미국 회사 집라인이 드론을 통해 가나의 코로나 방역을 지원하고 있음 정교회 부활절 기간에 북한 평양의 정교회 성당에서 마스크 쓰고 예배를 했음.*저기 북한사람은 일종의 관광 가이드라 여김 됨. 민족정론지 BBC에서 한국의 코로나 방역 관련 일러스트를 소개하였음 그 중 '간호사 이야기' 페북을 운영하는 오영준 간호사의 작품. ----------------------------------------- 출처 :https://www.dogdrip.net/255877275
파량파량작성일
2020-04-21추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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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명성교회pd수첩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 의혹을 취재하던 PD수첩은, 명성교회가 전국에 1600억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PD수첩 기자 제작진 구타 및 빨갱이로 매도[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가 전국에 공시지가로만 1600억 원 상당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 PD수첩은 명성교회가 서울에서 제주까지 50개 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며, 그 규모만 24만㎡(7만 2600평)에 이른다고 보도했다.PD수첩은 10월 9일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을 방송했다. PD수첩은 명성교회를 '부동산 부자'라고 표현했다. 특히 2013년 매입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부지(950평)만 시가로 800억 원에 이른다고 했다. 김삼환 목사 개인 명의로도 하남시에 시가 40억 원 상당의 별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비자금 800억과 재정장로 자살 사건도 다뤘다. 명성교회 측은 비자금이 아니라 '이월금'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방송에 나온 교인들 주장은 달랐다. 이월금 존재를 아는 사람은 김삼환 목사와 故 박 아무개 장로뿐이라고 했다. 박 장로는 2014년 6월경 "절대 횡령이나 유용은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제보자들은 "(박 장로가) 비자금을 관리했다. 후임에게 인계해야 하는데 비자금이 일치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자살했다고 들었다", "박 장로와 관련된 돈이 800억이다", "이월금이 어디에 박혀 있는지 교회 재산은 (두 사람 외에) 아무도 모른다"고 증언했다.교인들이 낸 선교회비가 선교에 쓰이지 않고, 김삼환 목사 개인에게 흘러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명성교회 전 남선교회연합회장은 "남선교회 회원이 낸 회비를 명절과 생일에 그 양반(김삼환 목사)한테 2000~3000만 원씩 줬다"고 진술했다.명성교회 교인들은 "장학금과 선교비에 쓰이는 줄 알았는데 (김삼환 목사에게) 줬다니까 어이없다", "박스 주워서 회비 내는 분도 계신다. 불쌍한 사람들 선교에 쓰인다고 해서 사명을 다해 돈을 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삼환 목사가 교회 수련회에서, 한 번 설교하고 사례비 명목으로 400~500만 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과거 해외 선교 당시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인들은 "해외 집회 나갈 때 박 장로가 수행했다. (출국 전) 현찰을 교인들에게 나눠 주고 현지에 도착하면 거둬 갔다", "흰 봉투를 나눠 주면서 '나중에 카운트 하니까 빼면 안 된다'는 농담도 했다. (실제로)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다음 다 돌려 드렸다"고 했다. 방송에 나온 변호사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집단을 구성했기에 죄질 자체가 상당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김삼환 목사 등신대를 세워 놓는 등 김 목사를 우상화하는 듯한 모습도 방영됐다. 예배당 내부에는 김 목사 일대기를 소개하는 장소가 있고, 김 목사의 성장 과정에 대한 애니메이션도 있었다. 한 부목사는 설교에서 "(김삼환) 목사님의 격은 대통령급의 격이다. 기독교 역사의 성인으로서 성자로서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진 분"이라며 추어올렸다. 교인들 간증에는 "김삼환 목사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빠지지 않았다. 한 교인은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명성교회는 PD수첩의 취재를 거부했다. PD수첩 취재진은 김삼환 목사를 직접 찾아가 800억 비자금 의혹과 외화 밀반출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질문했다. 김 목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김 목사를 수행하던 교인들은 취재진을 향해 "빨갱이 XX들, 날도둑놈들 뭐하는 짓거리야"라고 소리치며 폭력을 써서 취재를 방해했다.이명박 박근혜 전두환 찬양 세금도 안내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준 기회"라고 설굨ㅋㅋㅋㅋㅋㅋㅋ24만㎡(7만 2600평)부동산 재산보유 총 2000억원대1년 헌급수익만 400억!중요한건 세금도 법으로 안내니 횡령이나 각종 돈관련 비리에 대해 제재를 할 수가 없음... 정의는 이미 바닥에 떨어짐..이러니 개신교를 좋게 볼수가 있겠음?제가 서울시 강동구에서 30년을 살았음 학창시절에 교회가면 플레이스테이션 공짜로 주고 영업 엄청했음심지어 명일전통시장가면 태반이 김삼환목사 등신대랑 찍은사진 액자로 걸어 놓음 명성교회 안다니면 이동네에서장사도 못함...이런 정의가 없는 심판할 수 없는 이런 엿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야해요?ㅠ.ㅠ 관심좀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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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9~14편
사실 제가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과의 종교적 충돌로 인한 것이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그때 당시엔 서울의 모 복지관에서 근무했거든요. 지금도 대부분의 복지시설들이 그렇듯 그 곳 역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였습니다. 문제는 하필이면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였다는 것입니다. 관장님께서 스님이시다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직원회의를 하시며 불교식 예배를 강요하셨고, 덕분에 저 역시 그만둔지 몇년이나 지났음에도 반야심경 정도는 눈 감고도 외웁니다. 마하반야 바라ㅁㄷㅅㄱ ㄱㅈㅈㅂㅅ ㅎㅅㅂㅇ ㅂㄹㅁㄷ....... 기독교나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재단의 경우 일요일에 행사를 하는 경우가 절대 없는데 재단이 불교 쪽이다보니 2주에 한번씩은 일요일 행사를 치르곤 했어요. 복지관 자체 행사인 경우도 있었지만 절반은 해당 절에서 하는 행사의 업무지원이였습니다. 복지관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거든요. 당연히 부모님과 심한 마찰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복지관이 수백개가 넘는다는데 도대체 왜 하필 타 종교 시설을 다니냐며 제가 출근 할 때마다, 또 가족들이 전부 교회에 가는 일요일마다 질책을 듣는게 일이였습니다. 그땐 그게 너무 싫어 따로 독립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나 사귄 여자친구가 그 복지관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동생이 저희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여자친구가 집에 참 자주 놀러왔었습니다.(저나 여자친구는 둘 다 혼전순결주의자였기 때문에 동거 등 야한 일은 전혀 없었어요..ㅎ;;) 동생이 들어오면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동생이 놀러와서 당분간 같이 지낼 것 같으니 집에 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집앞에 나타나던 그 이상한 놈도 신경쓰이고, 또 여자친구가 동생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게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귀신 타령도 아니고 한술 더 떠서 마귀 타령이라니요...... 미췬놈 취급 할 게 뻔히 보였어요. 여친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고 일전에 목사님들과의 대화 때문에 몇주간 퇴근하면 거의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뭐.. 집에 가서 딱히 하는 건 없었지만 얘를 혼자 두면 안된다는 책임감? 의무감? 같은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매일 저녁 시켜먹고 맥주 두어캔 마시면서 같이 게임하다가 잠드는게 반복됐습니다. 그렇게 기도원에 다녀온지 3~4주가 지나도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자 제가 좀 흔들리더라구요. 말이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는거지..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도 모르는데 무한정 같이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됐습니다. 저도 제 사생활이 있고... 여자친구도 있고... 밤에는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은데.. 더군다나 이놈이 두번째로 기도원에 다녀오면서부터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어 좀 불편했어요. 잘 웃지도 않고 말도 잘 안하고.. 그냥 주구장창 기도하거나 성경책만 읽더군요. 그러고 있는 동생 옆에서 혼자 맥주 홀짝대는게 뭔가.. 죄책감 같은게 들기도 했구요. 집에만 오면 뭔가... 좀 숨이 턱 막히면서 굉장히 무거운 공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 어려서부터 정말 친하게 지낸 동생인데도 그렇게 불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게 도와달라며 찾아온 동생에게 나가달라는 이야기는 차마 못 꺼냈습니다. 오죽하면 여기와서 저러고 있을까 싶어 불쌍하기도 했구요.. 그 날도 퇴근하여 동생과 저녁을 먹고 혼자 티비를 보다 졸고 있었습니다. 문득 느껴지는 시선에 눈을 떴는데 동생이 바로 앞에서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주) 대화체 변경 [나] : 아.. 뭐야 임마.. 깜짝 놀랐자나... [동생] : .... [나] : 아 왜?? 뭐야?? [동생] : .. [나] : 뭐냐고... 반했냐??ㅎㅎㅎ.....아 왜 말을 안해? [동생] : 그냥..;; 형 잠버릇이 독특한거 같아서... 악몽 같은거 꿨어?? [나] : 완전 꿀잠 잤는데? 왜?? [동생] : ....아니.. 뭐.. 별건 아닌데... 기도하다가 TV끄려고 일어나면서 형 봤는데.. [나] : 봤는데? [동생] : 계속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는게 독특한거 같아서... 그래서 쳐다보고 있었어.. [나] : 응?? 나 잠버릇 없는데...? 그건 왜 들고 있냐? 표정은 또 왜그래? 주) 그때 동생은 손에 조그만 십가자랑 성경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동생] : 좀 놀라서.. 혹시나 싶어서.. [나] : .... 내가 뭐했는데?? 자세히 이야기 좀 해봐.. [동생] : .... [나] : 빨리 말하라고!! 아 짜증나.. [동생] : 그냥 처음엔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리질 하다가 계속 그러길래.. 웃겨서 쳐다봤어.. [나] : 근데? [동생] : 근데 갑자기 얼굴을 한쪽으로 확 심하게 돌리더니 계속 끄덕끄덕끄덕 거리자나... [나] : .... 아... 뭔 개소리야... [동생] : 근데 너무 심하게 고개를 돌리고 끄덕끄덕 하니까... 혹시 나 때문일까봐 걱정되서.. [나] : ...야... 니가 본게 그 유명한 미xx이 x랄 하는거야ㅎㅎ.... 안웃기냐..;; [동생] : ........ 형 주변에 뭐 별일 없지? 누가 힘들게 한다거나.. 뭐.. 그런거... [나] : ..... 없어 그런거.. [동생] : 혹시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미안해 형.. [나] : 아 됐고.. 잠이나 자자.. 낼 7시까지 가야돼.. [동생] : 형. 나 때문에 불편하지?? 미안해 [나] : 됐다고! 힘들게 뭐 있어? [동생] : 그래도.. [나] : 아 x발 진짜 짜증나게!! 잠이나 자자고!!! [동생] : ..... 주) 대화체 종료 순간 짜증이 확 나서 저도 모르게 동생에게 너 때문에 내가 이상한 짓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버렸습니다. (그 때도 그 말을 하자마자 엄청 후회했고, 지금도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동생 놈 우는 거 그 때 처음 봤어요. 전 사실 귀신이고 마귀고 자시고 그냥 애가 기운이 허해서 그런건가.. 하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얘는 진심으로 스트레스 받고 너무 힘들었었나 보더라구요. 하.. 그 기분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뭔 짓을 했다는 동생 이야긴 순간 싹 잊고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더라구요.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달래주지도 않았구요... 다만 혹시나 그 말에 집을 나갈까 싶어 너 이 집에서 한발짝이라도 나가면 가만 안둔다고.. 그리고 도망가면 다신 보지 않겠다는 말을 사과 대신 남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담배 한대 피워 물고 쪼그려 앉아 들어가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라이터 소리가 들리길래 쳐다봤더니 여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더군요.. 담배도 안피우는게..; 저한테 담배 끊기를 요구하면서 또 담배 피우는게 보이면 자기도 바로 앞에서 담배피겠다 했었는데 그걸 하고 있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달래려 했겠지만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던 때라 저도 모르게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버럭 내면서 소릴 질렀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대차게 굴면서 제게는 항상 웃기만 하던 애가 놀라 그대로 굳어 버리는걸 보면서 혼자 근처 공원으로 걸어가 한참 서성대다 돌아갔는데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전화하여 사과하고 싶은걸 참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여자친구가 집에 있더라구요. 동생이랑 무슨 이야길 하면서 족발 같은걸 먹고 있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서로 처음보면서도 참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같이 둘러앉아 야식을 먹으면서 동생이 해주는 연예계 이야기에 빠져 있던 여자친구는 애가 뜨질 않아서 그런가 표정이 어둡다면서 우리 복지관으로 봉사활동을 나오는 건 어떠냐고 권했습니다. 그렇게 동생 또 여자친구와 어영부영 화해를 하고 여친이 돌아간 뒤 동생과 둘이 남았는데 뭔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그 말이 입에서 나오는게 많이 힘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동생에게 들은 제가 했다는 행동이 무섭기도 했구요... 전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고 하다못해 기억나는 꿈조차 없었으니까요. 고개 까닥이는거 공포영화 같은데서도 못본거 같은데...^^;; 여튼 별로 할 말이 없어서 그랬는지 저도 동생에게 복지관에서의 봉사활동을 계속 권했습니다.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도 잘 나가지 않던 때라 계속 집에만 있는거보단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친구가 이야기 했을 땐 싫다던 동생도 제가 이야기 하니 순순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이 처음 했었던 봉사활동은 제가 담당하던 분야인 재가복지사업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의 도배 및 장판교체를 해주는 일이였는데요, 힘든 일인데도 서툴긴 했지만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 복지관에서는 봉사자의 봉사시간 결재를 관장님이 직접 하셨었는데 동생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니 관장님께서도 관심이 가셨었나 봅니다. 저를 불러 누군지 묻고 가족이라 답하자 다음부터는 복지관 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셨어요. 의도치 않게 동생 놈이 제 근처에서 멀어지는게 왠지 좀 마음에 걸려 여친에게 잘 좀 봐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집에 와있는 이유 등은 이야기 하지 않았구요, 다만 걔 주변을 맴도는 이상한 놈이 하나 있으니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전화달라고만 했어요. 처음엔 식당에서 봉사를 했으나 나이도 어리고 컴퓨터도 어느정도 다뤄 사무실 행정지원으로 봉사 분야가 바꼈다고 했습니다. 애가 훈남이기도 하고 싹싹해서 관장님 및 직원들에게 이쁨을 많이 받았어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거기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항상 십자가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고, 또 책상위에 이를 꺼내 두는게 다른 분들은 은근히 신경 쓰였나봐요. 물론 복지관 직원 중에는 기독교, 천주교 등 타 종교를 믿는 직원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관내에서는 티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고, 절의 행사지원에도 투덜대긴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지나갔었거든요. 물론 저두요.. 복지관 여기저기서 보이는 타 종교의 색체에 동생은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관장님께서 부장님을 불러 한 소리 하셨다고 들었어요. 종교가 다른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예의가 아니라구요. 직원이였다면 재제 했겠지만 봉사자다보니 싫은 소리에 안나오지 않게 좋게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고 해요. 음.. 어느 회사나 그렇겠지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자나요. 같은 상황에도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 패턴을 보이는게 인간인데.. 그 부장님은 좀 독특하신 분이였습니다. 인간성이 좋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시는 그런 분이셨는데 이걸 장난처럼 해결하고자 하셨던게 원인이였어요.(제가 자리에 없을 때 있었던 일이라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뭐 동생과 좀 친하게 지내기도 했구요. 동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동생의 성경책과 십자가 위에 염주를 올려 놓으셨답니다. 그 분 종교는 불교셨거든요.. 본인의 것을 올려두셨었나봐요. 당시 여친의 말에 의하면 장난이 심한거 같아 치워놓을까 하다가 차마 못했대요. 다른 직원들이 걱정 반 장난 반 심정으로 동생이 돌아오는걸 기다려 쳐다보고 있었는데 동생이 그 상황을 보더니 그냥 그 자리에 딱 멈춰서서 아예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래요. 한참동안 지켜보고만 있자 과장님이 다가오셔서 장난이라 하며 막 염주 쪽으로 손을 뻗는데 동생이 막더랍니다. 그리곤 염주를 집어들고 끊어버렸대요. ....... 지난 일이지만 차라리 동생이 염주를 끊고 자리를 떠버렸다면.. 그리고 복지관에 나오는 걸 당분간 자제했었다면 더 나았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자리에 앉아 십자가를 집어들고 기도를 했나봅니다. 다른 직원들과 과장님이 벙 쩌서 쳐다보고만 있는데도요.. 한참 후에서야 과장님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화를 내셨다고 해요. 동생은 거기에 대고 같이 맞서서 같이 목소리를 높였구요. 사무실이 시끄러워지자 관장님이 관장실에서 나와 지켜보다가 자초지종을 물으셨다는데 그 자리에서 과장님을 심하게 꾸짖으셨답니다. 그리곤 동생을 관장실로 불러 엄청 오랫동안 이야길 나눴다고 합니다.(전 이때 사무실에 복귀했어요) 상황을 전해듣고 저 역시 안절부절 못하다가 퇴근해서야 동생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과의 다툼 문제는 전여친에게 들었으니 관장님실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물어봤었는데요, 일단은 사과와 함께 한가지 권유를 받았다고 했어요. 장난을 심하게 친건 사과하지만 그렇다고 엄연히 사무실 내에서.. 그것도 불교재단이 운영하는 복지관 내에서 종교적 상징물을 훼손한건 좀 문제가 있다고 하셨답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이 복지관은 엄연히 불교에 기초를 두고 그 이치에 따라 운영되는데 그런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복지관의 설립 취지를 꺾어버린 것처럼 느끼셨나봐요. 뭐.. 저도 충분히 관장님 이야기에 공감이 갑니다. 또 복지관에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고 다음부터 안나와버리면 제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겠냐고 이야기 하셨대요.(여친과 제가 만나고 있는건 일부 직원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서로의 종교에 간섭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다른 직원 및 과장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마음에 안들겠지만 그 주에 예정되어 있었던 불교 행사에 나와 인사하고 구경 좀 하다가 직원들과 화해하고 가라고 권하셨답니다. 전 괜찮으니까 그냥 봉사활동 나오는건 여기서 중지하는게 어떠냐고 이야기 했어요. 동생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구요. 며칠간 복지관에 나오지 않길래 제 말을 들었나보다 싶었는데 토요일에 진행된 후원자의 밤 행사에 동생이 나타났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후원자의 밤 행사를 1차는 복지관에서 후원자들과 진행하고 2차는 직원들만 절에 가서 진행 했는데요, 술을 먹거나 하진 않았지만 직원들과 관장님이 불교식 예배와 108배 등을 하였습니다. 동생이 나타난 행사는 2차였구요. 한참 앞에서 시키는대로 하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동생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 딱 관광객 같은 느낌으로 쳐다보면서 웃더라구요..; 그러다 수계식 라는 걸 진행하는 차례가 되었습니다. 전 그런거 처음 봤는데 그게 일종의 기독교에서 하는 세례와 비슷한 거였어요. 아무리 제가 교회를 안나가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솔직히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지요. 그런걸 한다는 이야기도, 또 직원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사전에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뒤에 서있는 동생도 신경 쓰였구요. 자세히 보니 팔꿈치 안쪽에 불피운 향을 세번 톡톡 찍으면 그게 수계가 완료되는거였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다들 말없이 그냥 하고 저 역시 제 차례가 거의 다 되어 팔을 걷어올리는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더니 '저희 형은 교회 다니는데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저와 직원들, 진행중이던 관장님까지 다들 멘붕에 빠져 식이 중단됐지요. 먼저 침묵을 깬건 관장님이셨습니다. 얼굴이 딱딱하게 굳긴 하셨지만 '그러십니까.. 알겠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제 차례를 건너 뛰어 다시 식을 진행하시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몰라 속으로 동생 욕만 한참 하고 있는데 동생은 또다시 식을 중지시켰습니다. 제 전여친이 수계를 받을 차례였는데요. 또 손을 들고 '그 누나네 집도 교회 다닌대요' 라고 해버린거죠. 순간 너무 당황하여 벌떡 일어나 동생을 끌고 밖으로 나가려 하던 찰나 관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괜찮으니까 자리에 앉으라구요. 그리고 이따 이야기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때 수계식 이후 수계를 받은 것에 대한 축하연이 있을 예정이였으나 저와 동생, 전여친은 부장님의 지시로 다른 방에 가서 대기하였고 수계를 받았거나 관람한 분들만 따로 축하연을 시작하였습니다. 방에 따로 떨어져 있는 동안 셋 다 거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고민에 빠져있었고, 전여친은... 그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동생만 고개 한번 숙이는 일 없이 당당하게 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밥 먹을땐 고기가 있던데 여기서 밥먹으면 진짜 고기가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미췬놈이...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여기는 듯 했어요. 아주 대단한 일을 했지요... 한 20분정도? 기다리자 관장님과 과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저희에게 차를 한잔씩 주시고는 꽤 긴 시간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지켜보셨어요. 저희 역시 뭐 딱히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죠. 죄송하다고 하기엔 동생이 옆에서 반발하여 큰소리가 나게 될게 분명했거든요, 예의를 중시하는 분이시라 사과를 기다리신거 같은데..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관장님이셨습니다. 저희에게 어디 교회 다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전 안다닌지 오래됐다 답했고, 여친과 동생은 각각 자신이 다니는 교회 이름을 댔어요. 과장님께선 저희 대답을 듣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아마 인터넷 검색을 하러 다녀오신거 같아요. 그때만해도 스마트폰이 드물고 피처폰이 더 많았거든요. 2009년 말.. 아마 어디 교단인지, 정상적인 곳인지를 알고 싶으셨나봐요. 과장님이 주시는 쪽지를 보신 관장님께선 입을 여셨어요. 주) 대화체 변경 [관장님] : 누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 아참...BB씨(전여친)는.. SS씨(저) 동생분하고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전여친] : 그게.. [과장님] : 관장님. 사실 소문이 좀 돌긴 했는데 SS씨(저)하고 BB씨(전여친)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물어보기도 그렇고, 업무에 별 지장이 없기에 따로 보고드리진 않았어요. [관장님] : 아.. 그래요. 그랬군요. 우리 관내에 첫 커플이 되는건가요? 전 사내 연애를 반대하거나 하지 않는데.. 오히려 권장하고 싶었어요. 살짝 귀뜸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하하하 [나], [전여친] : ... [관장님] : 좋아요. 그래서 그랬던 거군요 지금 제가 여기에 여러분을 모신건 그냥 이야기를 좀 나눌까 해서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있는대로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우리 복지관은 조계종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론적 이야기 중략) 그래서 그 뜻을 받들고 또 그렇게 어려우신 분들을 받들고자 복지관이 있는거죠.. [나, 전여친, 동생] : .... [관장님] : OO씨(동생)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왔던거라 그렇다치고.. 우리 직원들은 복지관에 입사원서 제출할때 이런 점을 다 감안하고 지원한거라 생각되는데...그렇지 않나요? [나, 전여친 ] : ....네 맞습니다. [관장님] : 물론 동생분을 제가 초대하긴 했지만.. SS씨가 동생분께 우리 복지관의 분위기나 돌아가는 상황을 미리 이야기 해 줄 필요가 분명히 있었다고 봐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 : 정말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동생] : ..... [관장님] : 솔직히 다른 직원과 스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 기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직원 관리를 못한다고 볼테고, 또 제가 모르는 직원들의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아 참 씁쓸하기도 하구요. 김과장님.. 퇴사한 직원은 제외하고, 혹시 우리 복지관이 종교적 색체를 띄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이야기한 직원은 한번도 없었습니까? [과장님] : 예. 현재 근무중인 직원 중에는 없었습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감안하고 입사하였기에 속으론 조금 불만이 있을지라도 모두 잘 따라줬습니다. [관장님] : 그래요.... 혹시 SS씨나(저) BB(전여친)씨는 그간 많이 불편했나요? [나] : 절대 아닙니다.(전 여친은 아무 대답도 안했던게 기억납니다.) [동생] : 형.... [관장님] : OO씨.. OO씨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는 건 알겠지만 오늘 행동한 건 큰 결례를 범한거라 생각하지 않나요?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는게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보이시는 특징이긴 하지만 오늘은 좀 심했어요. 물론 우리 김과장이 OO씨의 성경책에 염주를 올려두는 장난을 한 건 잘못됐지요. 그래서 전에 OO씨에게 제가 사과도 했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행사도 구경할 겸 김과장과 화해도 할 수 있도록 오늘 청했던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으로 불국사나 석굴암 같은 곳을 관광 가는 것처럼 여겨주길 바랐어요. [동생] : ....결례를 범한 건 죄송합니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사람이 사람이 만든 불상에 절을 하고 의식을 치루는데... 그것도 저희 형이 그러고 있는게 가만히 있을 수 가 없었어요. 분명히 형과 누나도 말은 못했지만 하고싶지 않았을거라 대신 말해준거에요. 방해한건 정말 죄송합니다. [관장님] : 그래요.... 저희 계에서는 일정 직위 이상 오르려면 우리 불교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하지만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공부도 해야하지요. 저도 기독교 라는 종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으니 OO씨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 OO씨에게 하나만 물어볼께요.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성경 앞부분에 보면 신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다는 내용이 있던걸로 알아요. 그래서 인간이 전부 다 기독교를 믿는 것이 아니고 종교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거고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기독교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은 지옥에 간다고 되어 있지요. 맞나요? [동생] : 네 맞습니다. [관장님] : 그렇다면 SS씨(저)와 BB씨(전여친)은 자신이 선택해서 이곳에 온 것 아닌가요? 두분 다 성인이고 제 생각엔 이 친구들의 선택을 OO씨가 존중했어야 하는거 같은데... 주) 대화체로 쓰려니 한도 끝도 없게 쓰겠네요. 서술하겠습니다. 대화에 끼어들어 대화와 분위기를 끊어보고자 노력했으나 관장님 제지로 지켜만 봤어요. 결론은 너무 나선 것에 대해 동생이 관장님과 과장님께 사과를 드렸고 동생에게 다른 봉사지를 찾을 것을 권하면서 대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전여친은 다음 날 출근하여 사직서를 제출했어요. 내내 연락이 없고 전화해도 단답형 뿐이길래 동생 때문에 화가 많이 났나 싶어 혼자 있을 수 있게 했던건데.. 제가 종교 이야기 하는 걸 싫어해서 그간 저와 그 쪽 이야길 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말은 안해도 여친에겐 스트레스 였나 봅니다. 또 사내 연애 하는게 알려지는것도 부담스러웠던거 같구요. 혼자 벙쩌서 시간을 보내다 퇴근하여 여친을 만났습니다. 동생 때문에 일까지 그만두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진심을 담아 사과했지요. 수십번 사과하고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했는데 두어시간 동안 거의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나중엔 짜증이 좀 나서 그런 중요한 결정을 상의 한번 없이 혼자 해버리면 나는 뭐가 되냐고 화를 냈었어요. 여친은 그제야 저를 쳐다보면서 우리도 시간을 갖자며 가버렸습니다. ...........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건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집에 돌아가 동생과 한바탕 할까 싶었지만 정말 이를 악물고 참았지요. 복지관도 복지관이였지만 너 때문에 여친이랑 헤어질거 같다라는 소리가 쪽팔리기도 했고 할 소리가 아닌거 같았어요. 여친이 사직한 날도 그랬지만 그 다음날에도 사무실 분위기는 정말 무겁고 또 무서웠습니다. 직원끼리 업무 이야기 하는 것도 꼭 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다른 사람의 컴퓨터 화면에 네이트온 메신저 창이 켜져 있는 것도 신경 쓰였어요. 하다못해 보고를 위해 직원들이 관장님실에 서류 들고 드나드는 것 조차 그 날 있었던 일로 면담을 하는건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또 실제로 아무도 제게 먼저 말을 걸지도 않았었구요. 아.. 이러다 미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그렇게 지옥같은 하루를 보내다 퇴근 시간이 되어 퇴근하려고 자리 정리하다가 문득 뭔가 좀 묘한 분위기를 느껴 고개를 드니 사무실 입구에 동생이 서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본거고 이미 다른 직원들은 동생을 봤는지 수근대고 있더라구요. 저를 못본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못본 척 하는건지 동생은 인사도 안하고 그대로 관장님실로 직행하여 노크를 하더니 들어가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도무지 판단이 되지 않을 정도로 멘붕이 와서 꽤나 망설이다가 노크도 없이 불쑥 따라들어갔습니다. 그래봤자 몇 분 지났었겠지만....... 이미 관장님과 동생은 마주앉아 이야기 중이더군요. 관장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동생에게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보는데 관장님께서 제게 앉으라 권하셨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이셨어요. 스님이셔서 굉장히 인자한 표정과 말투만 사용하시는 분이셨는데 그런 눈빛을 하실 수 있단게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지난주 사건 때도 그런 표정과 눈빛은 짓지 않으셨었는데요.. 그 날 제가 들어가기 전 관장님 실에서 동생이 꺼낸 이야기는 직장 내 종교 강요는 불법이라는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관장님께 이러다 노동청 등에 민원이라도 들어가면 어떻게 하실거냐 물었다고 들었어요. 관장님께선 제게 동생이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고는 죄송하다는 저의 말에 일단 나중에 이야기 하자며 돌려보내시면서 일주일간 휴가를 쓰라 지시하셨습니다. 차마 관장님 앞에선 화를 낼 수 없었기에 밖으로 나와 동생을 좀 때렸습니다. 맞으면서도 동생은 무덤덤하게 지금은 형이 화를 내지만 나중엔 고마워할꺼라는 말만 했어요. 상황이 이런데도 동생에게 나가라 소린 못했습니다. 갈 곳이 없다는걸 알았으니까요. 강제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친하게 지내던 복지관 동료에게서는 저와 관련된 관련 회의와 징계위원회가 열렸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직서를 낼 수 밖에 없었어요. 사실 짤렸죠..하하.. 그럼에도 그 날 이후론 그 일과 관련해서만큼은 동생에게 화 한번 낸적이 없습니다. 종교가 완전히 다른걸 알면서도 복지관에 나오라 권한 것도 저였고,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도 제 탓이였으니까요. 이전에 목사님들에게 옆에서 잘 지켜보라고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그 마귀라는게 지금 저를 건드리고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 수 있겠더라구요. 걱정되는건 저를 동생을 통해서 건드리고 있다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충동적이 되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더 잘해주려 많이 노력했어요. 방세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데 집에는 절대로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진거라곤 그동안 모아둔 돈 이천만원 가량과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과 MOS, 사무자동화 정도 뿐이였어요. 재취업할만한 곳은 역시나 복지관 밖에 없더군요.원래 복지 쪽은 워낙 여성이 많기 때문에 26살의 경력이 있는 젊은 남직원은 복지관에서 아주 선호합니다. 간신히 화해한.. 뭔가 좀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린 여친과 동생의 강요로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찾아 몇군데 자소서를 집어넣었는데 서류와 면접은 항상 아주 쉽게 통과하였으나 꼭 마지막에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도대체 왜 그러나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경력란에 적힌 직장에 전화하여 제가 어떤 사람인지 최종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자꾸 떨어졌던 거였습니다. 한동안 쉬거나 어딘가에 입사 하더라도 복지계열이 워낙 좁다보니 이번 일이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반 강제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종일반 학원을 끊고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동생과 여친에게서 자연히 멀어지더군요. 솔직히 별로 신경을 못썼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처음엔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면 음식이나 반찬 같은게 엄청 푸짐하게 있어 무슨 일인가 했더니 동생이 여친이 다니는 교회로 옮기고 자신이 겪은 일들을 간증(?)하여 많은 교회 분들이 관심을 주고 음식 등을 가져다 주신거라 하더군요. 자꾸 제 집에 사람이 드나드는게 너무 싫었지만... 공부한답시고 여친에게 신경 못써주는걸 조금이나마 동생이 해결해 주는거 같기도 하고, 또 동생에게도 긍정적 일 수 있겠다 싶어 별 말 안했지요. 그렇게 4개월 쯤 지났을 때 일이 터졌습니다.(종합반 강의 2회독이 끝나던 날이라 정확합니다. 4개월.. 그 과정이 2개월짜리거든요) 살다보면 그냥 괜히 감이 안좋은 날.. 느낌이 이상한 날이 있잖아요.. 그 날 따라 자꾸 싱숭생숭하니 공부도 잘 안되고 해서 간만에 동생과 술이나 한잔 할까 싶은 마음에 일찍 귀가 했습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덩그러니 동생 휴대폰만 있었어요. 저녁 시간이 지나고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들어오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동생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를 보게 되었는데요. 확인안한 메시지 너댓개는 제가 보면 안될거 같아 내버려두고 확인된 메시지부터 봤는데 가장 위는 제 여친이 두세시간 전에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데리러 갈께' 라는 문구만 있었던거 아직도 확실히 기억납니다. 그 아래 문자메시지들은 대부분 저장도 안된 각기 다른 폰 번호로 온거였는데요, 무슨 우리가 함께하니 기운내세요.. 이딴 단순한 문자부터 시작해서 성경구절을 적어놓고 함께 이겨나가자는 장문의 문자까지 가관이더라구요. 피처폰이라고 하나요? 여튼 그 당시 휴대폰은 문자메시지 저장 갯수도 200갠가 까지밖에 저장이 안되던 시절인데 가장 마지막에 온 문자도 불과 전날 저녁에 온 문자일 정도로 완전히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바로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몇번을 해도 받지 않았어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여친이 왜 동생을 데리러 오나 하는 질투심도 들어 안절부절 못하다가 직접 찾아나섰습니다. 왠지 모르게 어디 놀러간건 아닌거 같고 동생이 저희 집에 있는 동안 나가는 경우가 교회 가는 경우밖에 없어 여친의 교회로 곧장 갔어요. ..... 다와가면서부터 기가 막히더군요. 교회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요. "OOO형제를 위한 구명 철야기도회"라고 동생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박혀 걸려있었습니다. 날짜는 그날 당일이였고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로 적혀 있었어요. 한참 그거 올려다보며 도대체 구명은 또 뭐고 철야기도회는 또 뭐래.. 하다가 들어갔습니다. 예배당엔 한... 100명은 가뿐히 넘고 200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요. 입구에 붙어있는 현수막도 기가 막혔지만 거기서 느낀건 수십배는 더했던거 같아요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동생이 꿇어앉아 있었습니다. 진짜 소름 끼쳤던건 보통 예배라 함은 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뭐랄까.. 본인들 딴에는 동생을 위해 기도하는 거였겠지만 소리지르고, 울며불며 난리더라구요. 교회나 기도원 다니면서 소리내면서 하는 기도인 통성 기도 하는 장면은 여러번 봐서 괜찮았으나 그걸 동생을 맨 앞에 꿇어 앉혀놓고 해야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 와중에 강대상(맞나요? 저번에도 햇갈렸는데..) 옆 PPT 띄워둔 화면에는 동생의 사진,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등등 동생 신상이 그대로 떠있었습니다. 보호자 란에 제 이름도 있었다고 하면 믿으실껀가요?; 전 목사님들은 보통 뒤에 앉아계시다가 설교말씀 하실때만 앞에 나오셔서 설교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사람들이 한참 목청 높여 기도하고 있는데 계속 같이 목소릴 높이시며 힘을.. 아니 그 분위기를 돋구고 계셨습니다. 정말 당장에 끌고 나오고 싶었으나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했고 지금 이 상황을 누가 어떻게 만든건지 몰라 한쪽 구석에 앉아 돌아가는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데 무슨 순서가 됐었던건지 다들 기도를 멈추고 여친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더군요. 도대체 쟤는 뭐하나 싶어 쳐다보는데 그 친구도 간증이라는걸 하는 거였어요. 참 웃기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종교에서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엄청나게 받았으나 세상을 이기지 못해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제 동생이 천사같이 나타나 자신을 지켜주고 믿음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 우리도 OOO이를 지켜주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만 한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왜 여친이 사직서를 말도 없이 냈는지, 왜 한동안 잠수를 탔는지, 또 왜 제게 시간을 갖자고 했는지까지... 앞에 꿇어 앉아있는 동생과 그 옆에 서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여친.. 아니 도대체 그렇게 불교재단에서 일하는게 힘들고 고달팠으면 나한테 하소연이라도 하던가 싫은 티를 내던가..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관장님께 합장인사를 드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반야심경 같은 걸 외우던 애가 안면 싹 바꾸고 울면서 저런 소리를 하는게 이해가 안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랬었나보다 하면서 들었는데... ..... 제 이야기가 나왔어요. 지금 이곳에 와 있는 OOO이도 걱정이지만 마귀에 현혹되어 있는 OOO이의 보호자도 우리가 지켜줘야만 한다는 소릴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진짜 희대의 미x년.. 갑자기 앞에 있던 PPT 화면이 바뀌면서 저와 여자친구가 놀러다니면서 찍었던 사진과 함께 제 이름, 연락처, 현재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적힌 화면이 떴습니다. 여친의 이야기로는 제가 마귀에 현혹이 되었답니다... 동생을 보호해준다면서 동생이 피신한 기도원까지 마귀와 동행하는 일을 저지르고, 얼마 전 동생이 말해줬던.... 고개를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돌리고 끄덕 끄덕 끄덕 끄덕 하면서 동생을 위협(?) 했다는 이야기에다가 그 자리에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몇가지 섞어 하더군요. 제가 자면서 잠꼬대를 거의 매일같이 하는데 들어보면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나야'........ 뭐 이렇게 계속 같은 소리를 쉬지 않고 한다거나 '다 왔어....' '다 왔어....''다 왔어....' ..... 뭐 이런 소리를 자꾸 반복하여 동생을 겁에 질리게 만든다구요. 자신이 먼저 복지관 봉사를 권해놓고 제가 일부러 종교가 다른 복지관에 봉사를 하러 나오도록 강요하였다는 이야기는 애교 수준이였고, 제가 동생을 감금하다시피 저희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어요. 여친이 한 이야기 중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제가 동생을 유혹하려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겉으로는 이성애자인척 자신과 만나고 있으면서 집에서는 동생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다닌다거나 화장을 시작했다는 이야기.. 원룸인데 샤워하고 나오면 당연히 알.몸 상태로 나오게 되고, 남자끼리니까 물기 말리느라 잠시 옷을 입지 않고 다닐 수도 있는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더군요. 또 당시 안정환이였나 현빈이였나 아무튼 연예인이 선전하던 남성용 bb크림을 사서 몇번 바르다 만 적이 있었는데 그건 화장하는거라 이야기 했어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이나 공부하러 가기 전 샤워하는 버릇이 있는데 씻고 나와서 이놈이 아직 자는걸 보면 왠지 안쓰러워 물끄러미 쳐다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안자고 있었던 거였나봐요. 동생에게 집착하던 그 친구와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간증(?) 하더군요. 경악을 금치 못하며 듣고 있다가 지금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 눈에 띄여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얼굴이 교회 한가운데 화면에 여전히 그대로 떠 있었기에 사람들이 기도한다고 눈 감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빠져나왔어요. 진짜 미췬듯이 뛰어 집에 도착했는데 제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나 싶더라구요. 예배가 끝나면 동생이 집에 돌아올텐데 그 놈은 저를 뭐에 씌인 사람으로 볼 것이고, 더군다나 동네에 있는 교회라 제 집과 얼굴을 다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까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걱정됐어요. 경찰에 신고할까 하는 생각도 못했던 것은 아니나 신고해서 뭐라 해야하나요.. 고민 끝에 간단히 짐을 싸 집을 나와 본가로 차를 몰았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2시쯤 됐었던거 같아요. 어차피 부모님만 계시니 시간이 늦은거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로 들어서려는데 그 늦은 시간에 1층 현관 옆에 뭐가 있었어요. 워낙 늦은 시간이니 사람일꺼라곤 생각도 안하고 짐 같은거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교복을 입은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쪼그려 앉아있는 거더라구요. 살짝 놀랐었지만 원래 가끔 1층 현관을 못열어 누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런 경운가보다 하고 비번을 누르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습니다. "...재밋지?" 무슨 소린가 싶어 쳐다봤는데 저를 보면서 너무 예쁜(?) 목소리로 다시 이야기 하더라구요.(왜 그 순간 예쁜 목소리라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재미 없어?" 라구요.. 진짜 기절할 것처럼 무서웠지만 저도 모르게 "뭐라는거야.. 미췬x이 술쳐먹고...."(뭐라 했는지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저런 식의 욕을 했었어요.) 라는 식의 욕설을 내뱉고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길래 제발 따라 들어온게 아니기를 간절하게 빌었는데 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더라구요.. 하필 집도 21층.. 꼭대기층인데... 21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출발 했는데도 그 여자앤 층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방금 쌍욕해서 버튼 안눌렀다고 알려주는 것도 이상한 거 같고 또 너무 무섭기도 하여 전혀 신경이 안쓰이는 것처럼 거울을 보고 있었는데요, 그 애는 고개만 돌려 저를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아예 제쪽으로 몸을 틀고 대놓고 저를 관찰(?)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못 본 척, 신경 안쓰이는 척 하며 절반 쯤 올라갔을까? 갑자기 웃는 소리가 났습니다. 으흥흥흥 하는.. 예전에 집앞에서 만났던 그 미췬놈이 웃던 소리랑 비슷했던거 같아요.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선다는거 느껴보신적 있으신가요? 진짜 온 몸의 털이 다 곤두서면서 몸 전체 피부가 간질간질간질 해지는 느낌이 나요. 그런 느낌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여자애 쪽을 힐끗 쳐다봤는데 얼굴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표정한 검정 뿔테안경을 쓰고 있는 얼굴 하얀 여자애 얼굴 뿐이였어요. 물론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런 얼굴로 입도 벌리지 않고 웃는 것 같은 '으흥흥흥흥'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지금 쓰면서도 식은 땀이 나네요. 그 얼굴 그대로 선명히 떠올라서) 그때부터 손과 다리도 막 미췬 것처럼 떨리더라구요. 제 몸이 제 말을 듣지 않았어요. 정신이 아득해진다는 기분.. 몽롱해 진다는 느낌이 들때 쯤 엘리베이터가 저희 층에 도착했다는 안내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신이 들었습니다. 허겁지겁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봤는데 분명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는데도 그 여자애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집에 그냥 들어가면 안될거 같아 다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엘리베이터는 그냥 그대로 21층에 있었어요. 한참 그대로 망설이다가 수십번 마음을 다잡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다시 엘리베이터를 보니 아무도 없고 뭐 그러지 않았어요. 그 여자애는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딱 정확히 엘리베이터 문을 사이에 두고 한참동안 같이 서있었나봐요. 서 있는 위치를 보니까.. 저는 아무 말도., 행동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멈춰버렸고 엘리베이터 문은 다시 스르르 닫혔습니다. 그리곤 잠시 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더라구요. 1층까지.. 1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한거 보면서도 한참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집에 들어갔어요. 중3때 고교입시 준비하면서 뭔가를 마주쳤을때 이후로 가장 무서운 경험이였습니다. 잠은 커녕 바깥이 밝아올 때까지 몇시간동안 방 불을 환하게 켜놓고 그냥 버텼어요. 바깥이 완전히 밝아져 방 불을 꺼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쯤 제 폰이 울리더라구요. 동생이였습니다. 동생에게 걸려오는 전화.. 받아야 되나 말아야되나 정말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안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아 니가 어떻게 나를 그런 취급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재미있냐고 묻던 여자애가 마음에 많이 걸렸어요. 제가 동생과 싸우고 멀어지면 결국 그것들의 뜻대로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평소 같으면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6시 반이면 학원에 도착했어야 하지만 그날은 집에서 쉬기로 마음 먹었어요. 두렵기도 했고 또 너무 피곤하기도 했구요. 부모님께서 웬일로 집엘 다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냥 휴가 냈다고 했습니다. 제가 회사 그만둔걸 모르셨었거든요. 동생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꺼낼 수 조차 없었고.. 점심 먹을 때가 될때 쯤까지 동생과 여친에게 각각 2~3번씩 전화가 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에 여러 종류의 문자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어요. 내용이 막 자극적인건 없었는데 OOO(동생)형제의 소개로 꼭 전도하고 싶다거나.. 혹은 나누고 싶은 좋은 이야기가 있다며 성경말씀과 함께 오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휴대폰을 꺼버리려다가 유일하게 제가 도와달라고 할 수 있을만한 분이 생각났어요. 삼촌이셨죠.. 그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미췬놈 취급 당할 이야기지만 삼촌은 믿고 도와주실테니까요. 간단히 지금 좀 뵙고 싶다고 전화를 드리고는 바로 삼촌네 교회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히 안부를 여쭙고 바로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집앞을 서성이던 그 미췬놈과 기도원에서 겪은 일들.. 최근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건, 그리고 여친의 교회에서 열고 있었던 기도회와 불과 몇 시간 전 그 여자애를 마주쳤던 일까지 전부.. 동생은 그간 있었던 일 등에 대해 삼촌과는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신 삼촌은 한참동안 아무런 이야기가 없으셨어요. 그러다 꺼내신 이야기는 제겐 좀 쇼킹했어요. 아직까지는 동생이 주 타깃인거 같지만 저를 건드리는데 재미를 붙인건 아닌지 걱정이라 하셨습니다. 제게 어떤 방식의 유혹과 시험이 오더라도 굳건히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와 동생이 삼촌 만나는 것을 거부하니 삼촌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혹시나 그게 저를 건드리거나 어제처럼 나타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부딪히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흥미를 돋굴 수 있다면서요. 그리고 그때 제 앞에 그게 나타났을땐 아마 다른 의도가 있었을 거라 추측하셨어요. 굳이 현관 앞과 엘리베이터에서 저를 자극한건 단순히 약올리려는게 아니라 제가 돌출 행동을 하게 만들어(여성을 때린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을테지만... 가령... 때린다던지..) CCTV에 찍힌 장면으로 곤란을 겪게 하려던건 아닐까 하시더라구요.. 이전에 미췬놈 통해서 나타났을때 서슴없이 싸움 거는거를 봤으니까요. 그리고보니 애들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하필이면 가장 약하다 할 수 있는 어린 여성으로 나타났었지요. .... 그때는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삼촌과 이야기를 하고 나니 무섭다기보단 되려 재밋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보면요.. 별달리 해결된건 없었지만 한결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나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제 원룸으로 돌아갈 엄두는 나지 않더군요. 그게 무서운건 아니였으나 그 날 교회에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였을테고 저를 보면 괜시리 뒤에서 수근댈 수도 있으니까요.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 할말이 있다며 서현역으로 나오라 하고 끊었습니다. 동생도 동생이지만 얘가 더 문제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2년이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저를 그런 취급하는 걸 용납하기 힘들었어요. 별 말 없이 알았다고 하고는 한두시간 쯤 지나 나타난 여친에게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내밀었습니다.(문자메시지.. 한 30개 쯤은 그 교회 사람들이 보낸거였거든요.) 의아한 표정으로 받아든 여친은 핸드폰을 보더니 횡설수설 제가 교회에 다시 다녔으면 해서 기도 제목으로 저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것 때문에 이런 거라며 변명을 했어요. 그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어제 교회에 갔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정말 제가 뭔가에 씌인 것처럼 보이냐고 물었지요. 별 망설임도 없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친의 대답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제가 가만히 있자 상황파악이 안된건지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시작했어요. 대부분 이미 교회에서 들었던 이야기였고 잠꼬대 이야기는 동생이 무서워서 제게는 이야길 하지 않았을 뿐이라 주장했습니다. 다시 여친에게 2년이나 만난 남자친구가 동성애자로 보이더냐고 되물었습니다. 여친은 한참 가만히 앉아있더니 그건 예전부터 생각했던거라더군요. 2년이나 만났는데 혼전순결 운운하며 자신을 건드리지 않아 옛날부터 이상했는데 동생의 이야길 들어보니 왠지 그런거 같았답니다. 여친에게 '너도 혼전순결 이야기 하지 않았냐고.. 그러면 나도 너 이상하게 생각해야 되냐'는 말에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길래 분위기가 이상해서 혹시 넌 경험 있냐고 묻고 말았습니다. 대답이 없더라구요. 2년 동안 사람 병신 취급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냐는 제 말에 여친은 자기도 모르게 실언을 했어요. 자기도 얼마 안됐다는 실언..하하... 글 읽어 주시는 분들이 믿어주실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예감이 맞습니다. 혹시 제 동생이냐는 말에 대답을 안했거든요. 더 할말이 없어 일어났습니다. 여친도 저를 잡지 않았구요. 진짜 막말로 동생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는데 그때는 창피해서.. 그 날만큼은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전화도 못하겠더라구요. 중 고등학교를 모두 분당에서 나왔기에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살고 있어 친구들을 불러 여친과 헤어졌다고 발표(?)하고는 미췬 듯이 술을 마셨습니다.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여친의 바람 상대가 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이성을 잃었던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서현역에 우후죽순 생겨나던 클럽바에 가서 놀다보니 어찌어찌 여자분들과 합석까지 성공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나름 마음이 맞았던 한 분과 1:1로 3차까지 가게 되었는데 오기가 생겼지요. 오늘 진짜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바깥에 나와 차마 말은 못꺼내고 눈치만 보는데 그 분이 먼저 말을 꺼내시더라구요.. 너무 힘드니까 어디 들어가서 좀 쉬었다 가자고.. 간단히 먹을 것을 사서 모텔에 들어섰습니다. 오기로 거기까지 들어갔는데 막상 방에 들어오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머뭇머뭇 거리니 먼저 제게 그야말로 스킨쉽을 퍼부으셨(?)어요. 출처 : http://pann.nate.com/b333537137 엘샤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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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잡스런 칼럼) - 남자와 여자, 서로의 혐오에 대해
잡스런 칼럼 : 남자와 여자, 서로의 혐오에 대해 - 내 후배는 번듯한 대기업의 직장에 차와 집을 살 저축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그저 결혼만 하면 된다. 소개팅은 주마다 한 번 꼴로 숱하게 했다. 그런데 서른 여섯을 맞은 지금까지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 상대도 두 번 정도 만나면 끝이다. 오로지 뭔가 마냥 즐기고 싶은 행동과 눈치만 보인다. 물론 말은 맘에 드는 상대가 없다고 말한다. 아마도, 번듯한 직장이 있으면 인성이 모자라든가, 인성이 괜찮으면 번듯한 직장이 없든가, 이도저도 없이 결혼을 돌파구로 생각하는 여성들만 소개팅에 나오든가, 뭐 경우의 수는 가지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당장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일단 결혼비용부터 시작해서 그 전체적인 부분에 들어갈 소모의 문제가, 그 결혼생활의 효용에 비해 너무 크다는 계산. 그런 것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 또 다른 후배는 이미 결혼을 했고, 집을 사놓았고, 이런저런 집값 떨어지는 걱정 와중에도 개인 병원까지 개업했다. 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있다. 나는 그 후배를 만날 때마다 왜 아이를 갖지 않는가를 물었지만, 어느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건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우리의 부모세대들이 지금도 저지르는---'죄책감을 짐 지우는 방식'. 물론 그건 달리 보면 인지상정이요 앞으로 나가는 활동의 동인이 될 수도 있다고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문이 잠겨있는데 문열고 나가라고 독촉질만 해대면, 이건 둘 중 하나다. 문이 잠겨있다는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든가, 문이 잠겨있음을 알면서도 니 몸이 부서지라고 하면 문이 안열리겠냐 하는 무대뽀 식의 발언---안열려요가 정답인 상황임에도. 여기서 단골로 등장하는 레파토리는 '우리도 다 그렇게 없이 시작하고 없이 살았다.' 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받아들여야 하는 당사자들은 당장 신경증에 걸리기 일보 직전이다. 자기들도 생존을 위해 그렇게 노력한 끝에 노년이혼과 가족단절에 맛들리고 있는 마당에 무슨. -또 다른 후배는 공무원이다. 그는 최근까지 어떤 자격증을 따서 공무원 자리를 나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애가 딸린 상황임에도. 인맥이 있는 사람이 후임으로 들어와 네활개를 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상사가 은근히 퇴직의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철밥통이라고 해도 이런 부조리한 경우도 있구나 싶었다. 그의 문제는 해당 부서를 바꾸면서 해결되었지만, 언제 어느때 또 비슷한 일들이, 혹은 그보다 더한 일들이 터질지는 모를 일이다. 그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하는데, 사실 애딸린 상황에서 그러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안정적인 직장도, 안정적인 가족도,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개인적인 예시를 몇 개 든 것은 이 예들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 제목 속에 나오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물론 그저 경험상의 예라고 말할 수도 있고, 일부 예에 집착한다고 말해도 할 말은 없는 수준이다. 그저, 어떠한 우화로 받아들여도 좋겠다. 남자가 여자들의 행태에 대해 까대는 것, 여자가 남자들의 행태에 대해 까대는 것. 인터넷에서는 요즘 그런 이야기들의 횟수가 부쩍 늘고 있다. 반응은 가지가지다. 뭐 이런 얘기에 해당되지 않는 여자들이 더 많으니 안심하라는 말부터, 겁나서 결혼하겠냐는 말까지. 그 개개의 사안들만으로 놓고 보면 믿을 수 있나는 둘째치고 이게 가능한가, 하는 느낌까지 든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간증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고 있으니, 가능하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 된 듯 하다. 중요한 건, 그 근저에 깔려있는 것은 언제나 항상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어떻게 뭘 할 수가 없다는 좌절 아래. 이건 서로가 모두 함께 몸을 담그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속성이라는 것. 그 속성상 비용이 효용을 능가하면 유인요인이 떨어진다는 게 기본이다. 그런 면에서 살펴보면 남자에게 대뜸 차도 없냐고 쏘아붙이는 여자, 혼수비용 때문에 일어나는 분쟁들,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 등등이, 자본주의적인 극단을 달리기 때문에 그렇다. 사람은 상품이 되고, 남자는 능력, 여자는 미모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악순환적으로, 스스로들이 그것을 고착화시키고 있다. 결국 누가 누굴 욕할 게재가 아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비난하고 싶다면, 그 때의 무기는 도덕이 된다. 도덕은 잘만 사용하면 좋을 수도 있지만 잘못 휘두르면 광신도의 신앙과 같아지는 라이트 세이버이다. 그 광선검은 마치 다스베이더처럼 시대환경과 체제환경에 따라서 겨누는 곳이 조금 혹은 크게 바뀐다. 코미디언 루이 C.K는 그의 개그에서 사람을 죽이면 안되는 이유가 법적으로 그것을 강제하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다면 전부 다 서로를 죽이고 다닐 것이라고 개그를 친다. 그런데 이게 훨씬 이전에 토마스 홉스에게서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말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면 위험하니까, 강력한 정부와 시스템이란 것이 있어야 된다고, 그게 아무리 잣같은 구조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을 했다. 그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가 지금 총칼만 안들었다 뿐이지 경쟁이란 이름 아래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의 가속이고,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덕적 판단과 근거는 그게 아무리 분노와 증오를 불러 일으켜도 나날이 빛을 일어갈 뿐이다. 왜? 그 강제의 근거가 고산지 산소처럼 점점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감옥 들어가 처벌받은 사례도 없고, 그것을 어겨서 목숨을 잃은 사례도 없다. 대신, 도덕을 어김으로서 얻는 이익을 통해 생존을 보장받는 기회는 널려있다. 요는, 법망에만 저촉 안되면 되는 거다. 법 외에는 내가 중요할 뿐. 사회 지도층들이 그랬고 재벌과 그 2세들이 그랬고 그 밑의 떨거지들이 그랬고 결국 세상 전체가 그렇게 흘러간다는 걸 알게된 어르신들은 도덕이란 건 남을 비방할 때나 쓰고 자기 자신들의 당면과제에서는 한편으로 치운다. 그것을 지금의 3040 세대가 배웠고, 이후의 1020 세대가 배워왔다. 그렇다. 이건 자본주의가 불러온 지옥도이고, 그 해괴하다고 느껴지는 사고방식들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욕구가 좀 더 돌출된 것일 뿐, 사실은 이 땅에 발붙인 모두의 근저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집값걱정을 하는 부모세대가 여당을 뽑아줄 수 있었던 것이고. 조금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볼까? 이런 혐이성의 감정을 가진 모두는 뒤집어보면, 자신의 세일즈 포인트가 없는 자들이다. 그러나 기업 등에서의 자본주의적 논리에는 두말없이 수긍하고 무릎 꿇는다. 욕을 쳐먹는 돌출행동의 사람들도 스킬이 점잖지 못할 뿐 자본주의적 활동이란 건 변함이 없다. 회사에서 기본이 안된 사람을 안뽑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결혼배우자를 뽑는데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현상에 대한 인지상정적 욕은 하염없이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러면 뭘하나. 그 뿌리가 이미 바뀌지 않고 썩어있는데. 그렇게 소모만 계속된다. 자, 자본주의가 문제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패배주의와 사고의 정지가 오는 부분은 여기서부터이다. 너무 거대해보이고 너무 생에 밀착되어서 이젠 뭐 방법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 결과가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까지 이어지고 결국은 스스로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58년 개띠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은퇴의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뭐 이미 징후들은 다 나왔지만---가족은 해체되고 1인가구는 늘어가고 소비패턴도 변하고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미혼여자들까지 전부 경쟁에 뛰어드는데 자식낳은 사람들만 헬게이트 앞에서 다이빙 대기 중이다. 안타깝게도 정부든 국개위원이든 이 부분에 대한 답이 없을 뿐더러 과거의 경제 부흥 패턴을 반복하려는 시대착오까지 보인다. 그러면서 나온게 정년 연장, 독신세 같은 땜빵처리 뿐이다. 이게 뭔지 아나? 일본과 고대로마라는 참고서를 뒤적거린 결과이다. 니체는 말했다. 시련이야말로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니체가 과연 현대 자본주의의 이런 면들까지 모두 예견하고서 그런 얘기를 한 걸까? 답은, 결국, 우리들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욕보다는 그것을 생각하는 장들을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는, 아주 절박한 상황임을 스스로가 인식하지 않는 한, 답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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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펌) 일베의 광화문 진출에 관하여 (매우 김)
페이스북에서 어떤 분이 남기신 글입니다. 굉장히 긴데 필력은 좋으신 것 같네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한거 같아서 퍼옵니다. ★일베 광화문 진출관련 글★(매우 김)1. 2009년 5월 23일,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자살했을때다. 당시 노X트X런이라는 야구관련 중규모 커뮤니티를 자주 들어갔다. 주 연령층이 20대에서 30대정도였고 지금으로치면 엠팍정도의 느낌이 나는 싸이트. (아직도 있음) 2009년 5월의 한국 정치지형은 노무현을 외면하고 있었다.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에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던 상황. 물론 노무현 임기 말기에 그랬듯 당시에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드립이 댓글로 종종 이루어지고 있었고, 동시에 광우뻥 대란을 겪은 이후여서 'MB'관련 드립이 크게 부흥하고 있었음. 차이가 있다면 소수의 노빠들이 노무현 드립에는 민감하게 반응했고 MB는 명빠가 없어서 좀 더 자주 씹혔다는 것 정도. 그리고 이게 보편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서였다고 생각됨. 당시 인터넷 댓글이 그럤고 현실정치도 MB는 존나게 까여야 마땅한 대상이었으니까.뉴스 속보로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나서 원래부터 노무현을 싫어했던 21살의 나는 커뮤니티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일이네요. 하지만 대우사장 자살한거 생각하면 약간 응보지 싶기도 하고.'정도의(진짜 딱 이정도) 댓글을 달았다. 지금 생각하면 존나 철없는(눈치없는) 짓이고 돌맞는게 당연한 일. 그런데 당시 내게 날라온 돌의 크기는 생각보다 컸다.일단 그 전까지 별 주목도 못받은 평범한 이용자였던 나는 순식간에 200개가 넘는 댓글과 수십개의 쪽찌공세에 시달려야만 했다. 쪽찌와 댓글의 주된 내용은 욕.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살해협박. 어린 나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열심히 논리로 맞서 싸웠다. 한시간 정도를 싸웠을까. 새 쪽찌가 왔다. 열어보니 내 구체적인 신상이 들어있었고, 내용은 '사과글을 올리지 않으면 가서 칼로 찔러버리겠다'였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커뮤니티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후엔 운영자에게서 자제를 부탁하는 쪽찌가 도착했다. 내용은 '저도 심란하니 커뮤니티 내 분란은 자제해 주시죠. 안하면 강퇴합니다' 였다. 게시판은 내 아이디, 실명 그리고 출신 고등학교로 도배되었고, 댓글에도 온갖 욕과 살해협박ㅋㅋ이 난무했다. 지금이었으면 모욕죄로 고소해서 살림에 보탰겠지만 그땐 그런 개념도 희박했고, 결국 댓글을 지우고 탈퇴하고 말았다. 물론 칼에 찔리진 않음.1-1.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인터넷에 가장 흔했던 것은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한 혐오였다. 흔한 정도가 아니라 주류담론이었다고 해야되나. 사람들은 박정희를 부정했고 전두환의 사망소식을 손꼽아 기다렸다.(과장 아님)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그때는 마치 온 국민이 그런 것 같이 느껴졌다. 그들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풍자하면서 예술이라는 표현을 가져다 썼고, 이는 MB로 이어졌다2. 삼수를 거쳐 여전히 범좌진영 헤이러 상태로 2010년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나는 교양수업이 정말 너무너무 싫었다. 교수들이 거의 매 수업시간마다 MB를 욕했기 때문. 심지어 굉장히 치졸한 방식이었다. 2010년에 디씨 정사갤을 접한 나는 교수들이 말하는 이야기 중 대부분이 참으로 근거없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신입생에게 반박 능력은 없었다. 나를 더 열받게 하는 지점은, 교수 입에서 mb 또는 명박 또는 쥐새끼 라는 단어가 나올 때 마다 애들이 반사적으로 깔깔 호호 한다는 거였다. 지금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도 안쓰지만 당시의 나는 교수가 한심하고 애들이 한심하고 나 혼자만 진실을 알고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물론 당시의 나는 참으로 부족한 인간이어서 약간의 내공이 있는 범좌진영 애들(주로 꿘)과 토론하면 털렸다. 지금 일베하는 애들 수준이랑 별 다를 것 없지 않았나 싶음.)2011년 봄학기, 교양수업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정치성향을 밝혀보라고 했었다. 30명 정도의 수업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보수는 딱 두명이었다. 나랑 스무살짜리 여자애 하나. 잠시 후 토론시간이 진행되었고 딱봐도 집이 좀 살아보이는 스무살짜리 여자애는 패션좌파들의 집중포화에 '그냥 부모님이 한나라당 지지하셔서..'라는 대답만 남긴 채 취조받는 죄인마냥 고개숙이고 침묵하였다. 물론 나는 이때도 맞서 싸움.하나의 에피소드를 더하자면, 당시 사회학 전공수업에서 스스로 보수라고 말하는 내게 '너도 언젠가는 진보가 될거야. 인간이라면 그럴 수 밖에 없어'라고 말하던 사람이 있었다. 물론 그사람은 진보라는 코드를 철저히 패션으로 소비하는 사람이었지만, 어쨌든 그정도의 인간들이 그정도의 정서로 이데올로기, 정치, 교양을 논하던 시기였다.3. 이쯤되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대충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일베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까지 인터넷 헤게모니를 꽉 틀어쥐고 있었던 범 좌편향 정서의 거울쌍이다. '일베'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정치 관련 부정적 기제들은 단 하나도 빠짐 없이 내가 일베 탄생 이전에 이미 경험했던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지점에 정말 동의할 수 없다면 여기 아래는 안읽는게 건강에 좋다. '범 좌편향 정서'라고 순화해 표현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보수 혐오 정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범좌계의 혐오에는 '민주화'라는 승리의 기록이 있었다. 박정희, 전두환, 이승만은 87년 이전부터 혐오당했고, 87년 이후에는 철저히 조롱당했다. 경상도 혐오, 남성 혐오 등의 정서는 보수 혐오 테제에서 파생된다. 그러니까 87년 체제 이전에 사회의 주류였던 이들에 대한 혐오, 다시 말해 '강자 혐오'라고 해야되나. 일베에 씌워진 '약자 혐오'라는 낙인은 잘못된 것이다. 일베가 혐오하는 대상들은 일베의 세계관 안에서는 절대 약자가 아니다. 오히려 약자인척 하는 강자에 가깝다. 일베충들은 스스로를 '장애인'이라고 칭한다. 일베에 가장 자주 올라오는 직업인증은 편의점 알바랑 일용직 노동자를 비롯한 단순노동자다. 사람들을 경악케한 인증대란이 있었고 실제로 내 주변의 고학력자들의 상당수가 일베를 하지만, 결국 100만이 넘는다고 하는 현재의 일베 이용자의 절대 다수는 사회의 약자인 10~20대 '루저' 남성일 것이다.그리고 이들은 87년 이후 출생이다. 범좌진영이 MB를 혐오하고 조롱하듯 이들이 노무현과 김대중을 혐오하고 조롱할 수 있는 이유는, '민주화'라는 절대선을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주화'라는 절대선의 이름으로 감추어지지 않았던 불합리들을 민감하게 지켜본 세대다. (국민의정부-참여정부 10년이 천국도 아니었고, 실제로 그 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성인군자도 아니다.) 일베충들이 혐오하는 대상인 호남, 여성, 진보, 외노자들을 그들의 수사로 뜯어보자. 호남사람들은 (뒤)통수를 잘 치고(사기꾼), 여성은 주제도 모르면서 이기적이고(김치녀, 꽃뱀), 진보연 하는 사람들은 이중성이 심하거나 지적으로 뒤떨어졌고(좌좀), 외노자들은 범죄자(살인범)들이고. 이들은 결국 일베충들의 실존을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그러니 혐오할 수 밖에. 그리고 일베충들이 혐오하는 대상은 대개 87년 이후의 범좌진영의 담론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 또한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일베의 혐오는 좌편향 시대의 과잉성이 낳은 자식임을 간과하지 말 것. 일베에서 자주 등장하는 썰이 '전교조 교사'의 폭정에 대한 썰임.4. 현재 일베에게 씌워진 패륜의 프레임은 인터넷 특유의 문제이다. ADSL세대에 인터넷에서 가장 유행했던 것은 '엽기'이다. 당시의 엽기코드는 사회문제라고 불려질만큼 크게 유행했고, 컨텐츠는 그야말로 '엽기'적이었다. 엽기 시대의 가장 핫했던 컨텐츠는 '노란국물'일텐데 이게 결국 스캇물 AV였다는 점을 상기하자. '아햏햏'얘기 하면서 초창기 디씨가 건전한 사이트였던것 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문희준이라는 공인을 무뇌충이라고 부르면서 인격말살한게 바로 아햏햏시기 디씨다. 그리고 일베에 씌워진 패륜 프레임의 근거 중 적지 않은 수는 현재의 야갤이나 과거의 코갤에서 나온 것들이다. 증명할 수는 없겠으나 야갤, 코갤 인구인 동시에 일베인구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일베는 오히려 자칫하면 사이트가 박살날 수도 있는 수준의 '비합리적인' 행위는 자체적으로 검열하는 곳이다.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드는 떡밥들이 대부분 금전관련 문제나 남녀문제(나아가 성추행, 성폭행)임을 감안하면 이런점에서 일베는 가장 깨끗한 곳이다. 또한 일베에는 '불구경시즌'이라는 단어가 이건 문제가 될만한 사안을 '일간베스트' 게시판으로 보내서 이슈화시키고 싶어하는 정서의 대변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베와 패륜성이라는 말이 쉽게 짝지어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베 자체가 혼돈의 양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 방문자가 2-300만에 달하는 사이트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꽁꽁 싸매지는다는게 말이 안된다. 엄밀히 말하면 일베의 원형은 (정치를 포함한) 모든 것을 유머로 소비하고 싶어하는 곳이다. 물론 그것이 실제로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5. 2010년부터 일베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단언하건대, 일베의 원형은 지금의 일베와 제법 거리가 있다. 초창기의 일베는 묘하게 '소수자' 정서가 지배적이었다. 2012년 대선에 와서야 보수정서가 주류정서임이 확인됐지, 그 전까지는 보수=소수자였기 때문이다. 이 점 또한 대부분 간과하고 있다. 일베를 분석하는게 범좌 진영이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주류라고 절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2012년 대선 이후 일베의 정체성은 분명히 변화했다. 일베가 크게 대중화된 것이다. 이제 일베는 소수성과 다수성을 입맞에 알맞게 취사선택 할 수 있다. '홍무새'나 '통베충 이중성'이라는 말이 나온것도 2012년 이후다. 그리고 대중화의 결과로 유머지향 정체성은 약해지고 글의 수준도 열화되었으며 극단성이 심해졌다. 그와 동시에 그전까지 일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담론들은 발전을 멈추고 말았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이제 일베는 망할 일만 남았다. 아마 초창기 유저 대부분은 관성으로 들어가지 않나 싶기도 할 정도.6. 일베를 분석하면서 재특회나 스킨헤드 등과 유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재특회 책 저자가 일베는 한국의 재특회다!라고 말할 정도. 재특회 책을 2013년에 읽었는데 그때만 해도 재특회와 일베는 완전히 다른 조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일베가 재특회처럼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일베는 분명한 유머지향성이 존재하니까. 이번 광화문 진출 건도 사실 처음 얘기 들었을때는 좀 놀라웠지만, 일베 동향 대충 지켜보니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지 싶다. 일베는 여느때와 같이 혼돈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고, 광화문 진출에 대한 의견도 갑론을박이었다. 단원고 유족들과 통진당이라는 '강자'이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자들에게 한 방 먹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은 불편했지만.광화문 진출에서도 'mc무현'의 노래가 등장했다는 점은 결국 일베가 여전히 유머지향성과 정치성의 굉장히 애매한 조합에서 머물러있다는 점이지 싶기도 하다. 애초에 폭식투쟁이라는 말을 꺼낸건 일베 내부(라는 말이 이상하지만)보다 자유주의를 목메어 부르짖는 모 단체들이었으니까. 일베는 혼돈형 유기체이기에 나치나 일본 넷우익들과 동일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치성과 유머지향성의 밸런스에서 언제나 선행되는 것은 후자다. 유머지향성이 결여된 '정사아재'들에 대한 일베충들의 시선은 유대감보다는 조롱(과 거기서 파생되는 유머지향성)이 더 크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일베는 정치조직화 될 리 없으며 될 수도 없다. 이는 마치 2008년에 촛불집회에 모인 자들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논리와 같다. 촛불키드들은 현재 상당수가 일베로 전향하였다. 마찬가지로 일베충들도 패러다임이 변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범좌 진영으로 갈아탈 것이다. 이번에도 '내가 멍청이었다'라는 식의 간증을 앞세우면서. 범좌진영이 경계하고 우려해야할 대상은 '자유주의' 조직체들이다. 얘네는 규모는 작지만 언제나 이념적 충성을 갈망하고 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베의 광화문 진출은 잘못된 일이다. 조롱과 유머 그리고 축제의 양태로 인해 생겨난 보수진영의 카타르시스는 세월호 참사 담론에 대한 해방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베충들이 유족들 얼굴에 침을 뱉었으므로(비유적 표현임) 세월호 참사는 이제 더더욱 동력을 잃을 것이다. 넓게 보면 일베충들의 광화문 진출 또한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충돌이다. 물론 일베충들이 시민사회 개념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광화문으로 나온 게 아님은 자명하다. 그러나 어쨌든 시민사회적 움직임의 양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베의 광화문 진출에 대해서 도덕적 훈장질이 지나쳐 그들을 비시민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자야말로 시민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순수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일베충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미 세월호 참사 관련 담론들은 이념과 정당정치의 거대한 아가리에 골수까지 빨아먹혔기 때문이다. 폭식투쟁의 취지 중 하나도 유족들의 비순수성에 대한 조롱이었으니.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유족들이(나아가 범좌 진영이) 거짓말을 할 것이다.'라는 스테레오 타입에서 출발한다. 이게 하늘에서 똑 떨어졌다고 보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고. 어쨌든 참 영악한, 하이에나 같은 타이밍이지 싶다. 정치성이 조금만 더 남았어도 엄청난 후폭풍이 존재했을 텐데. 광화문 진출은 일베충들 안에서 '강자에 저항한' 서사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대통령'이었지만 이제는 망자가 된 노무현과 김대중을 조롱하듯, '김치녀' 마인드 때문에 인생의 황금기를 놓치고 결혼하지못한 2등시민 노처녀(골드미스)를 조롱하듯, '김대중 노무현정부 10년 동안 헤게모니를 쥐었던' 호남사람들을 조롱하듯, 한때는 '전국민의 미안함의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정치적으로 표류하는 단원고 유족들을 조롱한 것이다. 일베의 서사는 따옴표 안에 한정되고 범좌진영 이데올로기의 서사는 후자에 당위적 이데올로기를 더해서 한 번 비틀면 된다.8. 짧게 덧붙이자면, 일베의 수준은 남자 중고딩 정도라고 보면 된다. 정치성만 제외한다면 일베에서 통용되는 담론이나 서사들은 결국 대한민국 남자 보편의 서사다.(내가 이건 장담함) 그래서 여자들은 일베를 절대 이해할 수 없을테고, 일베를 욕하는 남자는 아마 일베를 제대로 안들어가봤을 확률이 높고. 일베가 뭐라고.. 어쨌든 정말 많이 돌아왔고 중간에 빠진 부분도 많은데 세 줄 요약 하자면1. 일베는 범좌파 10년 헤게모니 시절이 만들어냄2. 일베는 혼돈의 조직체. 절대 정치성이 유머지향성을 앞설 수 없음.3. 일베의 광화문 진출은 유치하고 바보같고 잔인한 짓. 4. 그러나 시민사회의 움직임임을 부정해서는 안됨. --------------- 저도 일베의 오프라인 진출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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