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아이들

이화100 작성일 21.04.16 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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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있는 곳은 

365일 수학여행이었으면 한다

너희가 있는 곳은 

노란 유채꽃이 활짝핀 점심시간이었으면 한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웃으며 

도시락을 먹는 풍경이었으면 한다

 

너희가 떠난 뒤 일어난 소란들은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하지 않았음 한다

 

다만 4월이 되면 찾아올 너희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상을 가득 차리실 부모님께

잘 먹었다고 친구들과 나눠먹겠다고

한번 꼭 껴안아드리고 가주지 않을래?

 

눈물로 너희의 밥을 지으신 부모님이

다시 4월을 기다리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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