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네요

여섯줄의시. 작성일 20.11.18 19:35:24 수정일 20.12.03 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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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2일 1년 넘게 흘렀네요 ㅋㅋㅋ

 

원치않는 임신이였는데?

 

결혼 10년차~ 아니 작년이면 9년차 10년도에 결혼했거든요

 

그동안 신나게 놀았었고

 

해외여행 걱정 없이 다니고 올해는 유럽가려 했는데 코로나땜에 못가고 

 

코로나 끝나면 유럽이나 그랜드캐니언 꼭 가기로 계획 잡아놨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 생겼네요

 

작년에는 임신5주차에 확인하고 6주차에 유산했고… 화유라 하고 

 

병원에서 하는말이 이건 어쩔수 없는거라고 누가 잘못해서 유산한게 아니라 

 

착상 자체가 잘못된거라 했나? 암튼 그냥 아쉽게 넘어갔죠 

 

근데 그때… 생각보다 기쁘더라구요

 

전 진짜 자식 키우기 싫었거든요 왜냐?? 나같은새끼 또 나오면 어째

 

어릴때 사고 많이 쳤고..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사고 쳤다고 상상해면 될꺼에요

 

운좋아서 징역까지 안살았지…. 진짜 딱 그정도

 

그리고 와이프랑 둘이서 놀러 뎅기고 퇴근하고 맛난거 먹고 하는게 좋고

 

근데 애가 있다면 이 생활을 포기해야되는데?? 맞벌이도 끝나는거고

 

이성적으로 애기는 낳지 말자 했는데 피임 몇번 안했더니 바로 임신을 해버리네요… ㅋㅋㅋㅋ

 

근데.. 진짜 생각보다 기분이 좋더라구요

 

기대도 되고… 

 

그래서 유산했을때 실망도 좀 했고

 

그리고 계획을 하고 나름 건강관리하고 엽산 먹고 병원가서 와이프는 먼 주사도 맞고 산부인과에서 날짜도 잡아줘서

 

그 날짜에 하고 비싼 주사도 맞고 유산방지도 주사도 맞고 돈 많이 쓰고나서

 

올해 3월인가? 4월인가? 두줄뜨고 병원갔는데

 

또 유산 

 

와이프 나이 35살 나 37살 

 

노산이고… 그럴수 있다고 해서 

 

그래서 됐다 우리가 머 애기를 간절히 원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살자 상의하고 

 

솔직히 결혼 10년차 연애까지 합치면 15년차

 

섹스리스인데… 한달에 한두번정도 하나???

 

아니 어쩔때 몇달째 안하고… 내가 처방받아 먹는 약이 사정지연현상이 있어서 성관계도 못하고 ㅋㅋㅋ

 

근데 이번에 의사한테 말해서 사정지연 약좀 빼달라 하고 저번달 말에 성관계를 했는데 

 

두달만인가? 암튼 그랬는데… 참… 

 

그리고 와이프가 어제 자꾸 뾰루지가 난다 그러고 나랑 대화중에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네요???

 

그래서 내가 설마 임신한거 아냐? 하고 설마 하고 임태기 해보니까 두줄나오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해봤는데 또 두줄나오고 

 

참… 아이러니 하네요

 

계획 하고 애기 낳자 할때 안생겨서 포기? 하고 걍 둘이서 잘 살면 되지 하고 잘 놀고 있는데 또 임신을 했고

 

그래도 유산을 두번해서 그런지 첫 임신때처럼 설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마음한편 좀… 기대도 되고

 

덕분에 내 진심을 알게된거 같다 해야하나? 아기를 싫어하고 아기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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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을 두번해서 그런지……. 큰 기대가 없고 설래발 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랑하고 싶고 떠들고 싶고 그런마음?? 차마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는 말 못하겠고

 

전부 두번 유산한걸 알고 있어서… 그래서 이번엔 안정기 들어서기 전까지는 말안하려 했는데 

 

그래도 자랑하고 싶어서 여기에 글쓰게 되네요

 

내년에 애기 낳게 된다면… 차도 바꿔야겠네요 ㅋㅋ 그 생각부터 나고 

 

짐 투싼이랑 a6 타는데…. gv80이 땡김 ㅋㅋ 아님 저렴하게 펠리세이드? ㅋㅋ 별생각 다하네요

 

이름도 지어야되는데…. ㅎㅎㅎ

 

이번엔 유산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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