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끊어봤습니다

좋은느낌이다 작성일 15.08.29 0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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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초아초아한 초아입니다.

 

 

 

 

밀가루 똥배 라는 제목의 외국 의사가 쓴 책 보신 분 계신가요?

 

몇 달간 운동 안 하고 데굴거리다 보니 살이 쪄서 살좀 빼려고 식이조절하고 운동좀 하고 있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본 책인데 

 

현 시대의 밀가루 품종의 문제점에 대해서 외국 의사가 써 놓은 책이더군요.

 

 

 

손가락이 아파서 책 내용의 자세한 내용은 넘어가기로 하고,

 

읽으니 밀가루를 끊든가 많이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세계적으로 쓰이는 밀가루 품종이 그정도로 여러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었거든요.

 

 

 

 

일단 처음엔 어지간히 운동해도 사라지지 않는 아랫배만 좀 없애볼까 하고 밀가루를 끊었는데,

 

지금 대략 2주일 정도 됐습니다.

 

 

 

원래 밀가루 음식 엄청 좋아하거든요.

 

면 좋아해서 파스타든 라면이든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먹고 

 

빵도 좋아하는 편이고,

 

소세지나(들어있음) 튀김 같은 것도 좋아하고..

 

 

 

 

밀가루를 끊은 뒤에 편의점에 가 보니 정말 이 세상이 밀가루로 정복되었단 책의 말이 

 

그제야 실감이 되더라고요.

 

밀가루 들어간 음식을 빼려고 하니 편의점 전체에 남는 음식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아무튼 결론만 말하자면

 

내장지방과 복부지방 빼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끊었던 밀가룬데

 

 

다른 효과가 너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소화기관이 약한 편이어서 위염이나 장염 때문에 약을 상당히 자주 먹으면서 살아왔는데

 

밀가루 끊은 지 일주일 정도부터 복통이 사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설사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여드름 때문에 엄청 맘고생한 타입은 아니지만 어른이 돼서도 코 근처나 입 주변에

 

뾰루지가 두어개씩 자주 생기는 편이고 화농성 여드름도 한번씩 생겨, 여드름 흉터 자국도 약간 있는 편입니다.

 

 

이마엔 좁쌀 여드름이라고 닭살같이 쫌만하게 보일랑말랑한 녀석들이 올라와 있고 했는데

 

 

밀가루 끊은지 이주쯤 된 지금 얼굴에 뾰루지가 싹 사라지고 좁쌀 여드름도 거의 다 가라앉아

 

육안으론 자세히 알고 살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여드름 안 많더라도 코 주변이나 입 주변에 뾰루지 자주 나는 타입들은 얼굴 전체에 아무것도 안 나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게 얼마나 확률적으로 어려운 일인지 잘 아실 테고요.

 

 

지금 얼굴 피부 상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두피랑 얼굴이랑 꽤 강한 지성이라 하루만 머리 안 감아도 머리 떡되고 얼굴 번들거리고 그럽니다.

 

요 며칠 동안 머리 떡되는 느낌이 좀 줄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머리카락이 모근에 붙어있는 힘이 좀 강해진 것 같습니다.

 

요 근래 머리카락이 좀 많이 빠진다고 해야 되나.. 

 

이건 스스로 알지 않습니까?

 

머리카락 뭉텅 당기면 두피 따가우면서 어느 정도 빠지거나 붙어있으려고 한다거나 끊어지려고 한다거나.

 

 

 

기분탓인진 모르겠는데 요 근래 머리카락이 전보다 좀 안정적으로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다보니 원래 목적인 지방 부분은 근손실도 생각해서 무리하게 나가지 않는 편이라 

아직 가시적인 효과를 보진 못했는데 다른 부분들이 빠르게 효과를 보이고 있네요.

 

 

 

 

혹시 저처럼 그 책을 읽고 밀가루를 끊어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해서 적어봤습니다.

 

아니면 체중 감량이나 피부,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고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 생각해서 적어 봅니다.

 

 

 

 

솔직히 책에서 너무 밀가루에 대한 겁을 주길래 반신반의한 부분도 많은데

 

실제로 책에서 짚었던 문제에 대한 결과가 이토록 명확하게 드러나니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직접 쓰는 글이지만 제삼자로서 이 글을 접하면 오바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플라시보라든가 그런 걸 오바해서 쓰고 있는 거 아닌가 했을 수도 있고요.

 

 

 

 

참고로 저 그 책이랑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이고요

 

다만 책 내용 중에 

 

'그렇게 된 건 너희 탓이 아니다(중증 비만이라든가 여러 크고작은 질병)' 라는 문구가 지금은 많이 와닿는군요.

 

돈 없는 서민들에게 밀가루 음식을 어떻게 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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