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비지니스 클래스 인천-토론토 후기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2.08.02 15:07:04 수정일 22.08.02 1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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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항공편으로 움직일 일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2시간 이상 항공편은 무조건 비지니스 클래스만 타는 편입니다.

 

그놈에 마일리지만 생각하고 그동안 땅콩항공만 타고 다녔는데

이번에 토론토에 가면서 가격을 비교해보니 땅콩항공 470만 에어 캐나다 320만..

너무 심한 가격 차이가 있더군요.

 

더군다나 에어 캐나다의 비지니스석이 훨씬 최신 기종이고 훨씬 편해보였고

마지막 탔던 땅콩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시드니-인천행 서비스는 정말 역대 최악의 서비스를 경험했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일리지 포기하고 에어 캐나다를 선택했습니다.

 

 

에어 캐나다의 인천 출발의 장점

 

  1. 1. 항상 사람이 북적거려서 비지니스 클래스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국내 항공사와는 다르게 줄을 설 필요가 없긴 하더군요.
  2.  

2. 라운지의 장점은 딱히 에어 캐나다만의 장점은 아니고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쓰는데 인천에서 정말 시장통 같은 국내 항공사 비지니스 라운지와는 다르게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3. 북미쪽은 공항 상황이 정말 자주 바뀌어서 스케쥴 변경이나 항공편 취소가 정말 밥먹듯이 벌어집니다. 현지의 항공사 답게 그런 일이 발생했을때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함께 설명)

 

 

단점

 

  1. 1. 원래 알고 있었지만 북미쪽 항공편들이 정말 딜레이, 캔슬 밥먹듯이 발생하더군요. 저 같은 경우 인천발 토론토행 딜레이가 당일 아침에 통보 되어서 환승 항공편을 다시 예매해야 했고 그 재예매한 항공편마저 딜레이 됐었습니다;;;;
  2. (이게 딱히 항공사 잘못이라기 보단 공항 사정 탓이긴 하지만..)

 

 

2. 1번과 같은 상황이기에 정말 역대급으로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권의 소위 뽕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단점은 아닌듯?)

 

 

 

 

 

 

 

 

자 그럼 허접한 세부 리뷰 보시죠

(직접 찍은 사진들은 아이폰 12프로, 13프로로 촬영되었습니다.)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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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혀 올라간 반바지에 흉측한 수북한 다리털, 여러분의 안구 보호를 위해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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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샷

 

일단 공간과 좌석 자체가 땅콩항공과 비교도 안되게 넓었고 훨씬 편한 구조였습니다.

특히 옆 창가에 공간은 캐리어 하나 올려놔도 될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앞뒤 공간도 제가 키 183에 90킬로에 육박하는 육중한 체구임을 감안하여도 넉넉한 공간이었습니다.

구조 자체도 좌석에서 벗어날때 다른 승객을 거치지 않는 구조라서 공간 침해가 전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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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구조임 (구글 검색사진)

 

 

땅콩항공 비지니스와 비교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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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차체는 일반석과 같음;;

 

땅콩항공은 이런식인데 물론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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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사진

이런 비지니스석도 도입이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주종은 위에 직접찍은 사진과 같은 구형 비지니스석이 훨씬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좌석 자체는 에어 캐나다의 압승이지만 그래도 땅콩항공의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 기종에 따라 유무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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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항공은 이런 비지니스 클래스 전용 비행기 내부에 라운지가 있습니다.

술과 음료 그리고 간단한 스낵 상시로 있어서 동행인과 함께 앉아서 대화하기 좋은 장소도 있습니다.

 

솔직히 에어 캐나다에 기내에 이런 라운지가 있다는건 들어보지도 못했고

혹시 있다고 해도 몰랐을겁니다.

너무 숙면을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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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건 뭐 더러운게 아니라 사림입니다요;; 왜 다른 사람과 함께 화장실에 갔는지는 여러분의 음란마귀에게 설명을 양보하겠습니다.

 

 

땅콩항공의 경우 맨 앞쪽에 있는 화장실은 이정도로 넓은 화장실도 있습니다 ㅋㅋ

 

(에어 캐나다 리뷰라면서 웬 땅콩항공 사진이 이렇게…)

 

 

또 다른 큰 특징은

 

국내 항공사들은 이상하게도 한 여름에도 기내 냉방을 좀 약하게 하는데

에어 캐나다 항공편은 정말 시원 시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맞다고 느껴지는 것이 춥다고 느끼면 이불을 덮으면 되지만

덥다고 느끼면 비행기 내부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땅콩항공에서 자리펴고 자다가 더워서 깬적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번 에어캐나다 첫 탑승때 너무 쾌적해서 이건 100% 딥슬립각이다 싶어

승무원에게 코를 너무 심하게 고는거 같으면 좀 흔들고 가라고 했는데

실제로 2번이나 흔들어 줬습니다 ㅋㅋㅋ

 

 

 

 

 

기내식

 

 

일단 위에서 언급한 가장 최근의 시드니발 인천행 땅콩항공의 비지니스 클래스는 역대 최악의 비지니스 클래스 서비스였습니다.

 

해당 땅공항공편은 우선 웰컴 드링크도 없었고

음식도 아니 제대로 웰던 스테이크 던져줄거면 왜 굽기를 물어보는지 모르겠고

잘라보고 웰던이라 하니 "아이고 죄송합니다 전달하겠습니다." 라고 해서

무슨 초치가 있을거 같아서 음식 안 먹고 기다려도 별다른 말이 없어서 다시 불러서 물어보니

“아 어떤 조치가 당장 이루어 질 수는 없고요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고갱늼~ 혹시 음식이 식으셨으며 데워드릴까요?" 이러길래 그냥 먹었음;;

 

사실상 아시아나 인수 확정되고 서비스질이 떡락했다는걸 알고 탔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그래서 마지막 비행편 보다는 그전 비행편들과 비교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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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바빠서 음식 사진은 이거 달랑 하나;;

 

에어캐나다 기내식은 훈제오리 전체요리와 빵, 샐러드로 시작해서 소 안심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후식으로 과일, 치즈와 크래커 그리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서비스질 떡락 이전의 땅콩항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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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듐레어로 주문하면 적어도 미듐은 가져다 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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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매우 흡족했음!

 

 

샐러드와 간단한 전체요리-죽(또는 스프)-메인-과일-디저트

기내식은 땅콩항공 괜찮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땅콩항공 미세하게 승리

땅콩항공은 디저트로 하겐다즈 작은거 한통과 치즈 플레터를 줬었는데 에어캐나다는 둘중 택일 하라고 강요해서 돼지인 저는 불만스러웠음!

 

하지만 가장 최근 땅콩 항공편과 비교하면 에어 캐나다 압승

 

 

 

전반적인 서비스

 

 

사실 땅콩항공의 경우 딜레이는 있었어도 그 딜레이로 인한 스케쥴 변경이나 결항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시 대응을 비교하긴 좀 힘들었습니다.

 

다만 에어캐나다의 경우 출발편이 늦어지면서 환승편에 탑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현지 공항에서 이를 설명하자 바로 공항 호텔에 1박과 음식 바우처 30달러를 지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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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호텔..24시간 풀장, 짐 다 있었지만 자기 바빠서..

 

이 호텔에서 7시간 정도 있다 나왔는데 재스케쥴된 환승편이 다시 딜레이가 된 것을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알게 되어서 또 빡침 ㅎㅎ

미리 알았으면 호텔에서 2시간 더 자고 나오는데 ㅠㅠ

 

 

최종 목적지 공항에 캐리어가 하나 도착 안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는데,

신고를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도 걸린다고 하던데

priority 태크 달고 10시간 만에 숙소로 도착하더라구요.

 

 

앞으로 (변수가 많은) 북미쪽은 가능하면 에어 캐나다 탑승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거기에 무려 스타얼라이언스 제휴사라서 오래된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이상 허접한 리뷰였습니다.

 

아래는 그냥 보너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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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그렇게 많이 타도 창밖 보며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창가자리로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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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킹스포드 국제 공항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한장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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