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도리돌2 작성일 20.10.12 0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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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게 올레길 걷기 였습니다.

그리고 백두대간이나 해파랑길을 걷고 어머니 모시고 산티아고 가는 게 목표였는데… 망할 코로나ㅠㅠ

이사 문제도 있고, 기저질환 있는 노모가 계시다 보니 몸사리다 5월 말경에야 떠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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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사실 산티아고를 처음 걸을 때도 그랬지만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놈이 외국 나가서도 그러고 다니는데 말 통하는 한국은 더 여유만만이었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히 공행 안내소에서 가까운 올레센터로 안내 받아서 18번 코스부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1번부터 걸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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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근 넘는 들짐승이 평화로운 제주도에 방생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쳐다 보네요. 큰 배낭 멘 관광객이 적지 않을텐데 말이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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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배가 없더군요ㅠㅠ 배 시간도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걸은 제가 바보죠. 어쩔 수 없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고 둘쨋날 추자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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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사진이 별로 없네요.

18-1번 구간, 약 18km입니다. 당일에 다시 배를 타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제게 허락된 시간이 4시간 정도였기에 여유롭진 않아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착각을 했네요… 거의 대부분 산길입디다. 내리막길은 거의 뛰다 보니 4시간 안에 오긴 왔네요. 당일치기로 이 구간을 하시는 대부분의 올레꾼들은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까지만 갔다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보가 좀 있었으면 하루 묵을 생각을 들어갔을텐데.. 무지의 소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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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가 상팔자!!!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던 댕댕이ㅋㅋㅋㅋ

 

짧은 코스를 너무 빨리 걷는 데만 집중한 덕에 정말 아름다웠던 추자도 사진이 별로 없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엔 하루 묵을 생각으로 다시 찾고 싶네요. 꼭 올레길이 아니더라도 조용히 쉬기 좋은 섬으로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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