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적은 친구이나, 적이 사라지면 서로 적이 됨

조롱혜룡 작성일 24.03.19 23:22:34 수정일 24.03.20 0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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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활발히 공부하다 보면,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가까히 2차대전만 봐도, 독일이라는 공동의 적이 존재했기 때문에, 적의 적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연합을 했습니다.

 

주축국의 패전이 다가오자, 미국과 소련은 서로 미래의 지형을 앞다투어 계산하였습니다.

 

서로 거대 양국이 된 이상, 상호간의 맞대결은 불가피 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주축국이라는 주적을 두었으나, 주적이 사라지게 되면 패권경쟁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상생할 수 없었으며, 소련은 스탈린 중심의 공산당 1당체제인 민주주의였지만,

 

미국은 국민이 간접적으로 투표해서 시끌벅적한 민주주의라, 정치 체제도 비슷하면서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중국도 보면, 마우쩌둥의 공산당과 장제스의 국민당이 서로 싸웠습니다.

 

공산당과 국민당의 뿌리는 같아요.

 

쑨원이 낳은 서로 다른 당이었거든요.

 

 

공동의 적인 ‘일본군’ 이 있어 공산당과 국민당은 서로 휴전을 하였습니다.

 

당시 국민당의 세력은 막강했기에 마우쩌둥은 장제스에게 휴전을 요청합니다.

 

“중화민국의 공동적인 일본군과 먼저 싸우자."

 

 

장제스는 이에 화답하고, 당시 세력이 더욱 막강했던 장제스가 앞서서 일본군과 싸웁니다.

 

 

세력이 약한 마우쩌둥은, 국민당이 일본군과 싸우면서 전력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세력을 불려나갔습니다.

 

이후 국민당은 일본군과 싸우느라 세력이 초라해 졌습니다.

 

하지만, 마우쩌둥의 공산당은 말로만 일본군과 싸웠지 세력을 살찌우는데 주력했죠.

 

 

또한 국민당은 ‘수박’ 세력때문에 속으로 곯아있었습니다.

 

 

결국, 일본군 패전하자 공동의 ‘주적’ 이 사라진 이후 국민당과 공산당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당은 세력이 약해져서 패퇴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대만으로 도망쳐서 자기들만의 세력을 만드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민당의 장제스는, 마우쩌둥이 ‘공동의 주적’ 과 싸우자고 했을 때 중화인답게 신사적으로 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음흉한 마우쩌둥은 그 틈을 타서 세력을 불려갔죠.

 

 

이런 역사적인 사실도 보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경우 많아요.

 

 

막강한 주적과 싸우기 위해, 서로 섞일 수 없는 세력은 그래도 섞이는 척 합니다.

 

 

그리고 주적을 물리친 이후, 그 두 세력은 서로 싸우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정치도 보면 그런 경우 많습니다.

 

 

전두환을 쫒아낸 이후, 서로 힘을 합쳐 싸웠던 김영삼과 김대중은 합의를 하지 않고 따로 출마해서 노태우를 당선시킵니다.

 

김영삼과 김대중 표를 합쳤으면 노태우 압살했습니다. ㅎㅎㅎ

 

 

안찰스도 어찌보면 지금 조국과도 같은 돌풍을 일으켰었습니다.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중도’ 사이에서 스타 정치인이 되었죠.

 

안철수 연구소를 통해 인지도를 쌓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대안은 안찰스?’ 라며 대서특필 되었죠.

 

 

결국 ‘국민의 당' 을 창당하면서 국회의 38석을 가져가 제 3야당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실겁니다.

 

닭그네를 쫒아낸 이후, 단일화를 하지 않고 다음 대선에 완주하면서 중도 표를 갉아 먹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손가락을 자른다고 했는데 안잘랐죠.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이런게 우려스럽습니다. 

 

 

또한 이재명이 그러길, ‘우군보다는 아군이 많아야’ 라고 한 기사가 있더라구요.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318/124029154/1)

 

그런데 이런 내용이 게시되자, ‘갈라치기’ 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립니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는 내용이 왜 갈라치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군이 많아야 한다는 내용이 왜 갈라치기라고 주장하시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XXX을 지키자’ 면서 ‘비례는 XXX당’ 이라고 하는 이유가 뭔지 이해는 안갑니다.

 

지켜야 하는 사람을 위해 지지하면 되는거지, 지켜야 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세력을 찍어야 한다 그런 논리는 무엇인지요?? 

 

 

아무튼, 탄핵되든, 임기단축되든, 임기를 끝까지 지켜내든 그 사람의 임기는 정해져 있기에 내려올 것은 사실입니다.

 

 

내려온 이후의 지형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예전, 전대갈을 쫒아낸 이후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양보 안하다가 노태우를 당선시킨 역사적 사실이나,

 

홍준표+유승민+안철수 의 표가 문재인의 표를 압살한다는 사실이 두렵읍니다.

 

 

또한, IMF 이후 이회창+이인제(친박) 표가 김대중 표를 압살했다는 것 역시 두렵읍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은 이겁니다.

 

이순신을 지키고자 하면, 이순신을 지지해야한다.

 

뭐 이런겁니다.

 

 

오히려,

 

‘이순신을 지키기 위해, 지역구는 이순신을 찍지만 비례는 다른 사람을 찍는다’ 라는 것이 갈라치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들 겪어 보셨잖아요.

 

지역구는 민XX을 찍지만, 비례는 정XX를 찍었더니 국XX의 2중대가 되었던거…

 

 

다시한번 말씀드려 보자면,

 

이순신을 지키고자 하면, 이순신을 지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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