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천만원짜리 책은 일종의 정보리포트 더군요.

단팔짱 작성일 23.09.07 12:23:38 수정일 23.09.07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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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정보통신 회사 전략기획부서에서 일 할때 해외유수의 시장분석 업체에서 발행하는 분석리포트를 비싼값에 샀습니다. 

IDC, Gartner등의 회사로부터 미래기술과 미래시장예측을 위해 당장 분석이 필요한 시장정보 리포트를 한부에 수백만원에서 1~2천만원을 주고 사곤 했습니다. (20년전 입니다.) 

 

이동통신분야의 해외시장 소비자 분석이나 시장분석에 대한 마케팅 조사 리포트는 대개 수백만원이었고, 주파수경매에 필요한 각국의 정부정책이나 기술표준화 전략에 대한 리포트는 그보다 훨씬 비쌌죠. 왜냐하면 어느 기술분야에 합류하여 제품을 개발하느냐가 회사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당장 회사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제출할 리포트를 작성하는 우리 입장에선 아무근거도 없이 이렇게 될 것이니 이쪽 방향으로 갑시다라고 쓸 수는 없었죠. 외국의 권위있는 시장분석기관의 리포트를 근거로 자료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통신사업자가 당장 시행하는 수백억원규모의 교환기 입찰에 대한 정보리포트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더 위 상위전략부서와 영업부서에서 훨씬 비싼가격에 정보리포트를 사곤 했습니다.   

 

아뭏튼 내가 일하는 동안 우리부서수준에서 구입하는 리포트는 2천만원짜리 1건과 1천만원짜리 2건이 가장 비쌌었던 리포트였습니다. 그 중 가트너로 부터 유럽 3G 주파수 경매 및 교환기 경매에 대한 긴급 스페셜리포트가 있다고 해서 1천만원짜리를 샀는데 달랑 2페이지짜리 리포트가 어디어디가 어떤 이유로 유력하다라는 내용의 팩스로 와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매우 긴급하고 중요한 보안이 필요한 스페셜리포트라고 이메일이 아닌 팩스로만 보냈습니다.) 

 

김만배가 1억5천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는 심학림씨의 책은 일반적인 출판물이 아닌 일종의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같네요. 대한민국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법조계, 언론계의 혼맥지도를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라는 군요. 일반적인 경로로는 구할 수 없고 오로지 심학림씨로부터 만 개인적으로 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수천억원의 이익이 달린 로비를 해야 하는 김만배의 입장에선 정말 필요한 정보였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참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291045?od=T31&po=0&category=0&groupCd=

 

심학림씨의 책은 1억5천의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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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11:00:45 수정일 : 2023-09-07 11:12:55 211.♡.133.204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예상한 내용이 포함됐다면

김만배에게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책은 신학림씨한테 직접 구매하는 방법을 빼고는

절대 구할수 없는 책이더군요(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납본되지않은 개인출판 책입니다)

 

여러 언론의 기사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는 2016년 발간했던

"한국을 움직이는 혼맥·금맥" (소종섭저 시사저널펴냄)

이라는 책자를 바탕으로 신학림씨가 추가자료를 수집하여 만든 책입니다.

소종섭씨도 별도로 2021년  "한국최고부자들의 금맥과 혼맥"이라는 기존 책자의 증보판인지 열화판인지를 냈습니다.(정치인 가문이 빠졌더군요 김무성 정일형(정대철 아버지)등등 )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는종이 4장 8페이지가 하나의 가계도를 구성한다고 되어있네요.

(사진보니 길게 연결되어 접혀있네요)

즉 일반인이 보는 책자가 아니라 특정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업무에 사용하는   기초 레퍼런스북입니다.

 

게다가 총 3권 1천여 페이지 구성이니 대략 100여개 

정도 집안의 가계도가 나왔다고 생각됩니다.(족보에서 중시조 역활을 하는 분가된 재벌가도 여럿있을테니)

 

그런데  2021년 소종섭씨가  출간한"한국최고 부자들의 금맥과 혼맥" 이나 2016년 시사저널에서 나온  책자를 보면이라는 책을 보면 기존재벌(교보생명그룹까지 포함되네요) 뿐아니라 카카오 김범수 같은 신흥재벌 언론3사에  이승만부터 문재인 대통령 까지 포함한 역대 대통령 및 이재명 윤석열까지 포함해도 겨우 50여개 집안 가계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추가된  50여개 집안은 어딜까요?

아마 정치인쪽 그리고 법조계쪽 아닐까 하는데요.

 

만약 법조계 까지 포함된 내용이 있다면

법조 브로커인 김만배에게는 엄척난 정보가 

포함된 책자인거 맞을거 같습니다.

 

시중에서 다른 경로로 그런 기초자료 구하려면

돈 몇배 더줘도 가능할거 같지않습니다.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져 은폐는 포기한 재벌가와 

달리 법조계와 정계는 아직 그들만의 리그니까요.

 

시사저널 시절에 출간할때 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집되었던 1차 기초자료가 있었기에 신학림씨도 이런 작업이가능했는지 모르고요. 

 

즉 50억 클럽을 만든 김만배 입장에서  법조및 정계 혼맥정보 1억5천은 싸다는 거죠.

 

그것도 가계도 형태이니 나중에 로비작업하기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미드에서 주인공이 수십년간 수집하는걸로 자주 나오는 벽 한면 가득한 관계도가 그냥 그책에 가계도 

확대복사해서 이어 붙이면 끝입니다. 그러니 예술이라고 하죠

 

만약 법조계 내용 포함되어 있고 , 향후 몇년간 추가 판매 금지라는 옵션까지 달았다면 1억5천 충분히 가치있어 보입니다.(신학임씨는 5천(다른지인)에 한질 1억5천(김만배)에 한질 총 2질 팔았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이공계 관련자료는 몇십억이라도 몰래빼냈다는데 집중하거나 싼값에 팔았다고 난리치는데.

인문계 자료(?)는 1억5천이 비싸다니....

인문계 홀대가 너무 만연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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