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장군으로 임명해야할까

더러운날개 작성일 23.07.24 23:28:16 수정일 23.07.24 2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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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군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생각이 있는 장군이라면 '어떻게하면 군비를 정비하고 외세의 침입을 사전에 차단시켜 국민들이 평화로운 국가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있을까' 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당연하죠.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가 장군이니까요.

그런데 어떤 장군은 위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휘하에 군대와 권력을 쥐어서 남을 군림하며 장군놀이 하는게 목적인 장군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장군이 될 자격이 없겠죠.  그러라고 만들어놓은 자리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불손한 목적을 가진 사람이 장군이 될 수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후자는 장군이 되려는 목적이 애초에 어뚱한 곳에 있기때문에 장군으로서 능력을 갖추기가 힘듭니다.

전자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꾸준한 공부와 사명감, 도덕과 윤리 등 여러 덕목이 필요한데 후자가 목적인 사람이 그런 노력을 어떻게 합니까.  애초에 목적이 다른데.

그래서 그들이 택하는 방법은 권력자에 대한 아첨과 경쟁자에 대한 험담, 낭설 유포 등 비열한 짓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들이 그들이 목적을 달성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실력으로는 도저히 경쟁자를 당해낼 수 없으니까요.

 

이간질과 낭설을 통한 시기, 증오심 유발은 생각보다 매우 효과적인 전술이었습니다.

대중들이 비록 전자가 장군으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도, 전자를 사람들이 싫어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대중들은 후자를 선택했으니까요.

후자를 선택한 대중들은 훗날 후자 휘하의 병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병사로서 안해도 될 고생을 하게됩니다. 자, 후자를 선택한 대중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을까요?  놀랍게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일부 병사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합리화 시키고 싶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전자가 너무너무 싫었기때문에 후자의 삽질 운영도 애써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죠.  
자기가 틀렸음을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상대 진영에게 인정하기가 싫은 겁니다. 자존심때문에.  

 

 

현재 정치판을 보면 왜 저 사람이 저 자리에 앉아있나 의문스러운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화 내려고 국회의원이 된 것 같아보이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얼굴마담 역할하려 국회의원이 된 것 같기도하고, 또 어떤사람은 비오는 날 사진찍으려 국회의원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왜 그런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았을까 생각해보고 물어보기도하면, 딱히 논리적인 답변보다는 '지지하지 않는당이 싫어서' ‘지지하지 않는 당은 부패되어서’ 등의 어조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군을 뽑는데 싫더라도 능력있는 장군을 뽑아야지, 굳이 능력자를 제쳐내고 능력없는 바보를 뽑아야 되겠습니까?

 

저는 제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도, 능력이 있고 국민들을 평화롭고 부유하게 살게해줄 정당이라면 뽑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당이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고,

제가 어떤 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그 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능력이 없어서 싫은 겁니다.

 

 어리석고 속 좁은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들. 그리고 일부 애석한 사람들..

 

자기의 권력과 재산을 위해 공직자의 본분을 잃고 사익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양아치들이 시비를 걸어서 대응했더니 거꾸로 역고소나 뒤집어 쓰는 현실이나..

여러모로 답답한 일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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