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윤석열이 고맙다.

레딛고 작성일 23.03.21 19:57:33 수정일 23.03.21 2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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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사람들은 뭐 이런놈이 있나? 하며 들어왔을 것이다.

 

맞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끈 것이다.

 

최악의 경제성과와 외교참사, 그리고 한일 굴종외교까지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 성과는 성적표를 메길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

다들 알고 있을 사항이니 각론은 추가로 언급하지 않겠다.  

난 대통령 윤석열은 인정하지 않지만,

인간 윤석열에겐 고맙게 생각한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을 겪으며,

보수당의 2연속 대통령과 그들이 정권을 해먹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많은 좌절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극도의 스트레스 기간도

국민들은 수백만명이 모인 촛불집회를 통해

역사상 처음있는 평화적 탄핵을 이끌어 냈고, 

박근혜와 그녀의 부역자 세력들 대부분도 콩밥을먹는

해피엔딩을 우린 경험하게 되었다.

 

문정권 시절, 잘은 몰라도

국민들이 국경을 걱정하고,

해외 나간 대통령이 사고치는 걱정없이

생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던 기간도 없었고, 

잘하면 금강산으로 가족여행도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지금은 망상에 가까운 원대한 꿈도 잠시나마 우린 꿨었다.

 

그러다.. 약간의 소란이 있었고,

윤석열이란 재미있는 캐릭터가 단시간에 대통령이 된다. 

 

젊은 남자들은 여자들 인권신장이 거슬린다며 보수당에 표를 주었고,

늙은 세대들은 한국이 적화통일 되선 안된다는 공포에 보수당에 몰표를 줬었다.

그외 코인, 주식 몰빵족, 부동산 영끌족들 역시

브레이크없는 금융지원을 꿈꾸며 또한 보수당에 묻지마 몰표를 줬었다.

하지만, 피터파커의 삼촌도 말했지만,

큰힘에는 큰책임이 따르는 법인데도.. 검증과정을 생략한

최고통수권자 자리에 낙하산으로 대통령을 꽂게 된 후폭풍으로 

한국은 현대사 최악의 어이없는 뵹신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겠다.

 

난 누굴 책망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현재 부동산 빚에 허덕이는 사람이 있다면, 

원희룡이 당신을 도와줄 것이고,

현재 자영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면, 

과학방역의 결과가 당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재 생활물가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면, 

요소수 때문에 나라 망한다고 저주를 퍼붓던 언론사들이

당신의 아픔에 공감해줄 것을 난 믿는다.

 

그럼에도 윤석열에게 내가 고마운 것 한가지.. 

그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점령군들의 광란의 축제가 밤이 깊어도 

여전히 요란하게 승리뽕에 취한 순수한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걸 보고 국격무너졌다고 혀를 찰 것이며,

누군가는 혐오스럽다고 외면들 할 테지만,

 

난 흥미롭게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원래, 무협지나 고전 복수극을 보더라도

원수한테 바로 칼을 드리댔다간

그들의 호위무사들에게 쉽게 발각되어 

복수하려다 도리어 일찍 죽는 

수치스런 장면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리한 자객들은

점령군들이 양민들을 능욕하는 

그 순간의 분노를 와신상담 이겨내며,

그들이 밤늦게까지 술과 고기를 뜯게 냅두다가 

다들 고꾸라지는 새벽녘에 그들의 숨통을 노린다. 

 

그 시간이 가장 무방비 상태이기도 하겠지만,

그 시간이 가장 적군들이 누구인지 

정체가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결정적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사회 기득권 엘리트 계층으로

국민적 견제를 전혀 받지 않았던 사법 카르텔 세력들과 

거기에 부역하며 기생하던 기레기 언론들

그리고, 국민들이 혼란스러울때 마다

학자적 양심을 기대했던 이미 변절한 어용지식인들과 

이때다.. 빌붙는 사이비 종교인무리들까지, 

친일 DNA을 앞다퉈 커밍아웃하는 정치인들은 거론할 필요가 없이

싹다 빤스 벗고 광란의 점령군 파티를 즐기던 

윤서방파 식구들인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사회 가식과 위선의 장막 뒤에서

국민들을 속이며, 기득권을 몰래 강화해 왔던 것인데, 

하지만, 윤석열 통치 스타일상

무대위에서 같이 빤스벗고 흔들지 않으면,

떡고물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보는 우리들은 극혐스럽지만,

쥐새끼들이 알아서 인증을 해주며, 

쥐덫속으로 같이 들어가는 장면을 우린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윤석열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이다.

 

김학의 별장 성접대 영상은 

스샷으로만 국민들이 봤기때문에 분노게이지가 오르다 말았지만,

4K화면으로

윤서방파 식구들이 적나라하게 해처먹고, 나라팔아먹는 모습을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일망타진 하기 좋은 물증자료란 말인가.

 

거기다 박근혜 대통령 덕분에라도 

거부감없이 탄핵절차를 또다시 밟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경험 풍부한 민주주의 국민성이란 말인가. 

 

이 자리를 빌어 마지막까지 추하게 안버티고 

깔끔하게 물러났던 박근혜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 역시도 윤서방파의 적나라한 똥꼬쇼 덕분에

다소 모자랐지만 사악하진 않았다는 반전매력으로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이미 경험한 이들에겐 복습의 시간이

이제 처음인 이들에겐 성숙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더욱 무르익기 위해선

 

지금의 윤서방파의 두려움 없는 

코메디쇼, 가짢은 수준의 촉법소년같은 국정운영 시간을

우린 필연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이 몸빵이 되어 

국민 교보재가 되주는 점에 고맙다고 하는 것이다.

 

다소 외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치욕스럽고 

안타까운 희생들이 있겠으나.. 

이를 통해 한방에

친일부역세력 전체와 조중동, 검찰청 해체와 같은

남한사회 100년의 적폐들을 한방에 소탕할 수만 있다면, 

나름 가성비 좋은 추진력을 응축하는 시간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윤서방파 세력들의 다음 정모는

용와대가 아닌

단체 파란색 교복에 숫자 이름표를 붙혀

성대하게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시기를 마냥 고통이 아닌 미소를 잃지 않는

역사의 골든크로스로 생각해야 하겠다.

뭐든 크게 치고 나가기 위해선 

뒤로 살짝 물러났다 튀어 오르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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