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지방의 현실

부왁정희가카 작성일 22.09.12 2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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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북부 면단위 지방에서 자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과 함께 면사무소 소재지 시내 마을에 살고있고, 사업장은 외곽 마을에 있어서

지방의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학창시절만 해도 마을마을 마다 약 500호 이상의 가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는 마을마다 다르지만 약 100~200 가구 사이입니다. 가구의 구성원은 압도적 대다수가

고령의 노인분들입니다. 

 

이런 외곽마을의 고령화도 심화되서, 면소재지로 점점 몰리고 있습니다.

면소재지에는 마트 식당 병원 이런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고령의 노인분들이

자가용이 있어도 면소재지로 왔다갔다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전원주택을 관리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서, 자식들이 전원주택을 처분하고 면소재지 아파트로 고령의 부모님을 모셔다 드립니다.

 

그래서 외곽마을에 가구수는 눈에 띄는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은분들도 대다수가

노인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 돌아가시면 딱히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없는 외곽 시골마을에

들어올 사람도 전무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에서 20년안에 10~50가구 밑으로 떨어지고

거의 모든 외곽마을은 아예 사라질겁니다.

 

면소재지 역시 지금까지는 편의시설 인프라가 존재하고 사람도 어느정도 있지만

혼인률과 출산율이 도시와 같이 현저히 낮은 상태라 애들이 없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마을에 아파트 4단지가 건설 예정에 있지만, 이 아파트에 들어갈 분들도

대다수가 노인분들입니다. 이 추세대로 가면 면소재지 역시 30년 후에는 유령도시가

될겁니다.

 

매번 말하지만 서울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타파하고, 지방거점도시를 집중적으로 투자 육성하고

서울 수도권 대학, 기업, 공공시설, 각종일자리를 지방에 분산해서, 지방유도를 하고

획기적인 출산 장려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가장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도시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사는 고장의 소멸단계를 똑같은 과정으로 도시또한

똑같이 겪에 될겁니다. 결코 먼미래가 아니고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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