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옳고 이재명은 틀리다? '조선비즈' 비판기사 9개 썼다

메로히로 작성일 22.02.23 09:27:00 수정일 22.02.23 09: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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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국' 가능 전경련 자료 인용하더니, 이 후보 발언은 비판..보수언론의 상반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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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며칠전에 보도 나왔지요. 그만큼 우리 경제력 수준이 높은데..."

21일 오후 대선 토론에서 논란이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의 근거는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 자료와, 이를 인용한 언론의 보도였다. 

당시 전경련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전경련 "원화, 기축통화 자격 충분... 편입 시 113조 경제효과"(조선비즈),

전경련 "원화, 기축통화 자격 충분... 편입 땐 113조 경제효과 (중앙일보),

한국 원화, 세계 6대 기축통화 편입되나... 전경련 "자격 충족... 정부도 준비해야" (서울신문)

기축통화는 국가 간 무역 자본거래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화다. 

전경련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는 것을 기축통화로 간주했고, 

올해 개최되는 IMF 집행이사회의 특별 인출권 검토과정에서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SDR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이자 IMF 회원국들의 대외준비자산으로 활용된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관련 기사: '기축공화국' 가능하다는 전경련 주장 소개하더니, 이재명 발언엔 날 세워)

대부분의 언론은 원화가 IMF 특별인출권 통화바스켓에 편입되어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근거와, 

이에 따른 효과 추산과 정부의 준비를 요청하는 전경련의 자료를 정리해서 보도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기축통화국" 발언을 했을 때는 달랐다.

<조선비즈> 9개, <중앙일보>7개... 비판 내용 일색

특히 <조선비즈>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기사를 무려 9개나 쏟아냈다.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분석 기사거나, 야권 인사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토론회 직후 나온 <원화 국제결제 비중 세계 20위 밖인데…이재명 "기축통화된다">

(2/21)에서는 "이 보고서(전경련)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원화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일반적인 의미의 기축통화 반열에 원화가 오른다는 주장과는 내용이 다르다"라고 설명하며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나 전경련의 해당 보도자료 제목은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추진 검토 필요>이고, 13일 <조선비즈> 기사의 제목 역시 <"전경련 '원화, 기축통화 자격 충분"(...)>이다. 원화의 특별인출권 편입을 기축통화의 기준으로 제시한 자료와 이를 인용한 보도이며, 이 후보 발언 내용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튼튼하다"라는 이 후보의 발언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조선비즈>는 <與, 남탓하며 李 '기축통화' 논쟁 피하지만…국민의힘은 총공세, 전경련도 반박>

(2/22)에서 전경련 보도자료에는 기축통화국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의 근거가 될만한 "평가가 전무하다"라고 썼다.

하지만 해당 자료에서 전경련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기존 SDR 통화바스켓 편입국보다도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교역에서의 원화결제 비중과 원화자산에 대한 대외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외환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도 2015년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당시의 위안화 수준에 근접했다" 

▲ "한국의 수출액은 최근 5년간('16~'20년) 통화발행 주체별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차지하여 IMF가 제시한 SDR 편입 요건 중 '수출 조건'을 충족했다. 기존 SDR 편입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1위에 해당된다"등 기축통화국에 편입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그밖에 <조선비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각각 기사화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기축통화국" 발언 관련 7개의 기사를 쏟아냈다. 이중 <李 "기축통화국" 발언…되레 전경련은 "한국은 非기축통화국">에서는 "특히 전경련 보도자료는 SDR 바스켓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바로 '한국=기축통화국'으로 연결짓기는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전경련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13일 기사에서는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 국가 간 무역·자본거래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화인 '기축통화'로 인정받는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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