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발 이번 선거 패배요인 분석

마르하발 작성일 21.04.08 10: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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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 글재주는 없고… 읽어봤는데 읽는동안 고개가 끄덕여져 긁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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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정리하면 과거 자신들이 승리하게 된 이유를 가슴에 새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 할 수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조금씩 하락하던 지지율이 조국 사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 식구 감싸기로 급격하게 하락해 총선 패배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로는 해외보다 나은 코로나 방역미래통합당의 막말 논란으로 인해 중도층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다시 쏠렸고 8.4%P 차이로 과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보여준 독선적인 국정 운영과, 그 과정에서 결과가 나쁘면 전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2017년 5월 10일부터 끊임 없이 보여줬고, 이에 견디다 못한 민심이 일제히 폭발해버렸다.(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지지층에게 신나게 욕 먹는 이유이기도 했다. 툭하면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은 무너졌고, 민주당도...)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기고만장해져 야당을 무시한 채로 국정운영을 독선적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정의연 사태, 부동산 정책 실패, 윤석열 직무정지 사건 등 여러 가지 논란이 터졌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소장파나 외부의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모를까 비판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콘크리트 지지층만 바라보며 중도층을 크게 실망시켰고, 의회의 과반석을 차지하고 상임위까지 전부 차지한 데다가 토론도 없이 몇몇 법안들을 밀어붙였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잘못되면 바로 야당 정부소환하며 내로남불, 남탓,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다가 결국 LH 사태로 결정타를 먹게 되었다.

이 때문에 법사위라도 야당에 주지 않고 상임위를 독식해버린 것이 장기적으로는 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이전에는 한국당이 발목을 잡아서... 같은 프레임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고 상임위, 심지어 법사위까지 독식하면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자신들의 탓이 되었기 때문. 일례로 김태년 원내대표가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한 유가족과 만남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발언하자, 유가족 측에선 "다른 법들은 혼자 잘만 하더니 왜 이 것만 야당 협조가 필요하냐"며 일갈한 사건이 있었다.(그러자 김태년 원내대표는 아무 말 없이 떠났다.)

더불어민주당의 기반이 된 16총선부터 20총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은 계속해서 승리했지만 그 승리는 민주당이 잘 해서가 아니라 '보수정당이 잘못했으니 이번에는 너희들이 한 번 잘 해봐라' 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다. 하지만 보수정당의 연이은 헛발질로 계속된 승리와 갈수록 더해가는 대승 속에서 민주당은 패배를 완전히 잊은 채 자신들에게 권력을 쥐어준 국민들마저 무시했고 그 결과는 강력한 조직을 갖춘 현 집권 여당에게 유리한 보궐선거에서조차 참혹한 패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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