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고민중인 문제입니다.

아무리그래도 작성일 08.11.03 0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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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게임 'Fate/stay night'에 등장하는 '아더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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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명 작가의 원작 '바람의 화원', 드라마에 등장하는 '혜원 신윤복'입니다.

 

 

 

 

 

 

 

 

 


예전에 'Fate/stay night'라는 게임에 나왔을 때 말이 참 많았죠.

 

 

'아더왕'이 사실은 여자였다는 설정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꽤 황당했었죠.

 

 

모두가 '남자'라고 생각하던 인물을 어떻게 '여자'라고 표현할 수가 있는가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며 오덕이네, 일본원숭이들이 다 그렇네, 하며 욕을 햇습니다.

 

 

사실 저도 '아더왕'을 여자로 설정한 점은 참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TV에서 '바람의 화원'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신윤복이 '여자'로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우리 조상님이다보니 아더왕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소설 '바람의 화원'이 베스트셀러가 됐을때는 '상상력이 신선하다'라고 평을 받았다더군요.

 

 

그리고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은 반전 형식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스승 김홍도와의 멜로형식으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또한 참 마음에 안들었지만...이 또한 상상의 작품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 성별을 바꿔놨으니 '바람의 화원'도 욕을 참 많이 먹겠구나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신윤복'이 아무래도 우리나라 인물이기 때문에 '아더왕'보다 더 욕을 먹을 줄 알았죠.

 

 

그런데 왠걸...

 

 

그다지 욕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간간히 어이없다라는 식으로 웃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리 큰 거부감을 표하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여기서 제 고민은 시작됩니다.

 

 

'Fate/stay night'를 위한것도 아니고 '바람의 화원'을 위한 것도 아닌 정말 순수한 의문과 고민입니다.

 

 

 

 

 

 

 

 

 

 

1. '바람의 화원'이 'Fate/stay night'와는 틀리게 그다지 욕을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드라마와 게임, 한국과 일본의 차이인가요?

 

 

      게임과 애니는 뭘해도 대접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성향 때문인걸까요?

 

 

      게다가 'Fate/stay night'는 일본산...

 

 

      반일주의가 강한 우리나라에선 곱게 보이지도 않겠죠.

 

 

 

 

 

2. '아더왕'은 성적으로 이용당했고 '신윤복'은 성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았다?

 

 

    - 이건 좀 심각하게 들어가면 삽입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문제로군요.

 

 

      게임상에서 여자인 '아더왕'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습니다.

 

 

      애초에 성욕을 풀기 위한 게임이기 때문에 성적인 모습으로 몇번 표현됩니다.

 

 

      드라마에서 여자인 '신윤복'은 아직 남성과의 성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목욕신등으로 상업적으로 성적인 모습이 TV속에 비춰졌죠.

 

 

      정말 우리나라 정서상 삽입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일까요?

 

 

      만약 '신윤복'이 스승인 '김홍도'와 성관계를 했다면 'Fate/stay night'처럼 욕을 먹을까요?

 

 

 

 

 

3. '바람의 화원'과 'Fate/stay night'는 분야가 틀리다?

 

 

    -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Fate/stay night'보다는 높은 연령층이 시청하겠죠?

 

 

       때문에 'Fate/stay night'를 욕했던건 나이어린 친구들의 그저 오덕까기였던걸까요?

 

 

       아니면 '바람의 화원'은 공중파에서 방송되기 때문에 까지를 못하는걸까요?

 

 

       어쩌면 관심의 차이인걸까요?

 

 

       'Fate/stay night'이 '바람의 화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그만큼 욕도 먹었다?

 

 

       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바람의 화원'은 우리나라 베스트셀러에 드라마,영화로도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성별을 바꾸고 하는건 정말 질색입니다.

 

 

트렌스젠더도 정말 싫고 뮤지컬 헤드윅도 노래만 좋아하지 내용은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사람의 상상력과 예술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아무렴 어때'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

 

 

너무나도 판이한 반응이 절 당황스럽게 하는군요.

 

 

사실 '바람의 화원'이 'Fate/stay night'를 능가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르니 요새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가방끈이 짧아 제가 모르는걸까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디다 물어볼까 고민하다가 이 곳에 올려봅니다.

 

 

 

 

 

제게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어차피 'Fate/stay night'라는 이름이 나온 이상 욕먹을 각오는 있거든요.

 

 

전 그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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