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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님 동생분들.
저는 여전히 87년생 강원도 삼척에 거주하는 직장인입니다.
예전 보다는 뜸 하지만 항상 짱공유 통해서 에너지 받고 갑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10년 전 제 자신을 돌아 보다가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읽어 보았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가치관의 변화나 삶의 큰 기조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제 편인 와이프와 함께 두 아이를 육아하며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첫째는 어느덧 예비 중학생이 되었고 엄마 보다 키, 몸무게 모두 더 커졌네요.
눈물이 없는 편인데 졸업식 때 만감이 교차하며 잠깐 눈물이 날 뻔 했었네요.
아무튼 10년 전 20대 후반에 작성했던 글을 보니 목돈 마련에 제가 고민이 컸었네요.
그런데 최근 아끼고 아껴서 담보대출을 만료하고 100% 제 명의 집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아파트 사진 몇 장, 자랑용으로 투척 해 봅니다, 예쁘게 봐 주세요 ^^)
등기말소도 셀프로 쳐 보고 진짜 열심히 산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산과 취업이 또래 보다 조금 일찍 시작되어 아껴 쓰는 습관이 생활화 된 영향이 큽니다.
이사 올 당시에도 입주 청소, 줄눈, 썬팅, 간접등, 대리석 코팅, 웨인스코팅 등 다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이런 삶의 패턴에 잘 따라 와 준 가족 구성원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척에 산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상상도 못 할 시골 라이프겠지만(단점 많은 것 인정)
장점도 제법 많습니다. 무료 또는 무료에 가까운 체험 프로그램들(승마, 윈드서핑 etc), 자연환경, 여유 정도가 크겠네요.
다른 분들의 고민 글에 비하면 어쩌면 너무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라 이렇게 글 남기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예전 글을 보고 댓글이나 마음 속으로 응원 해 주셨던 분들에게 10년 뒤인 현재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행복하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