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밥해주는곰 작성일 16.02.29 23: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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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정도로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조언도 구해봅니다

 

 

작년에 6개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즘 고용센터 다니면서 직업상담도 받고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회사가 이상해서 그만둔 원인도 있지만 제가 요리나 식품 관련 일을 하고싶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죠

 

하지만 부모님(특히 어머니)은 공기업에 취직하길 너무도 강력하게 소망하고 계세요..

 

오늘도 워크넷에서 직업심리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고있는데 쓱~ 오시더니 이것저것 캐 물어보시더라구요

 

직업심리검사 결과가 사회형(주로 상담사, 교사, 치료사 등)으로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공무원쪽하고는 많이 다르게 나와서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렸더니 노력하면 얼마든지 바꿀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 진짜 환장하겠더군요... 평소에도 말끝마다 공기업 공기업 하시면서 다 너를 위해서라고 하시는데

 

저는 자신을 위해서는 공기업이 아니더라도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거나 그러한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를 바꾸라는 겁니다.. 제 성격이 어릴적부터 굉장히 내향적인데 그래도 나름 군대갓다와서 많이 바뀌었지만

 

인적성검사등 테스트를 하면 항상 내향적으로 나오거든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도 가끔 나오는것도 있고요

 

그래서 당신의 아들이 이러이러하다, 이해를 좀 해달라 고 설득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내자식이 제일 똑똑하답니다

 

대화가 항상 이런식이다 보니 이젠 설득하기도 지치고 설득할 건덕지도 없습니다 그냥 벽에다가 말하는 느낌이에요

 

물론 앞으로 결혼하고 자식 낳고 하려면 안정된 직장이 필요한건 맞죠.. 그래서 저 스스로도 제가 철이 없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도 저의 인생을 살고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초중고 워낙에 부모님 등쌀에 떠밀려 잘 하지도 못하는 공부를 해왔고

 

부모님 덕에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부모님은 정작 저에 대해서 뭘 아시는지.. 자취 10년(군대포함) 하는동안 저도 많이 변했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저를 그저 말잘듣거 대견한 중고등학생 큰아들 정도로 보시는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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