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분명 재미있는 영화...

엘드로드 작성일 12.10.07 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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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영화적인 재미는 충분하다!!

 

광해,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몇몇 낮은 평점 이나 표절관련 논란때문에 볼까말까 망설였었는데,

안봤으면 후회할만큼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10점만점에 8.5점 주고 싶습니다)

 

특히 픽션과 논픽션,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어놓은 여러 장치들이

극적 긴장감을 상당히 높이더군요

※ 영화 보러 가시전에 광해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미리 습득하고 가시는것도 감상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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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최고~최고 '-')b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요즘 대세라 할수 있는 류승룡(개인적으로 하정우와 쌍벽을 이룬다고 생각을 함ㅎㅎ)

또, 매번 코믹한 연기만하다 이번에 멋들어지게 변신한 김인권이나

그리고 영화 도가니 덕분에 국민적 미움을(?) 샀던 장광....

마지막으로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의 연기는 역시나...'-')b 명불허전!

 

 

광해, 표절이니 재미없다!?

 

저는 광해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요즘 인터넷에 한참 흥하고 있는

영화 "데이브"와의 표절 논란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데이브"는 데이브대로, "광해"는 광해대로 충분히 재미가 있는데,

"표절이기 때문에 광해는 재미없다"식의 논리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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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자와 거지", "카케무샤", "데이브", "광해"...굳이 표절의 근원을 따지자면 "왕자와 거지"까지 올라가야 되지 않을런지?

 

물론 "표절"이란 부분은 도덕적인 잣대에서 엄중히 다뤄질만한 부분이지만,

그것 때문에 영화 자체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시작부터 발목을 잡혀야 한다는건 상당히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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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피아니스트" 와 "올리버 트위스트"...는 미성년자 강간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만약 영화 평가에 있어서 그런 도덕적인 잣대가 우선이라면,

미성년자 강간 상습범 의해 만들어진 영화 "피아니스트"는 왜 그렇게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은 영화란, 영화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도덕적인 평가 보다는,

극 자체의 재미를 최우선에 두고 평가받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런지요?

 

 

광해, 표절논란을 떠나 볼만한 영화!!

 

광해, 분명 재미있는 영화 입니다.

왠만한 영화와 비교해도 연출이나 구성 등에서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궁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만 대부분의 시간이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할수 있는 부분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이브"는 데이브 나름대로, "광해"는 광해 나름대로 각각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영화 였습니다.

특히 "데이브"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완전 픽션임을 고려할때,

"광해군"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놓음으로써, 거짓과 사실을 교묘하게 오가며,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 부분은 오히려 영화 "광해"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표절" 문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영화적 재미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고려해야할 부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표절을한 영화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라니...!??)

 

진짜 재미없다고 평가받고,욕먹어야될 영화는

표절을 하고도...아니 그대로 따다가 배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재미를 살리지 못하는 그런 영화들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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