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생각하는 입영할때 이야기ㅋㅋ

개쉑끼 작성일 11.05.11 0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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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근하다가 문득 군생활이 생각나서 ..

덧글은 몇개 달아봤어도 글쓰는건 처음이네요ㅋㅋ

저는 07년도 군번이고 19살때부터 자취하고 그래서 인지 입대할 당시 군에 대한 아무 정보도

관심도 생각도 없었음 입대 3일전까지 여자친구랑 아르바 뛰고 부모님한테는 쿨하게 금방 다녀올테니 걱정

말라고.. 여자친구한테도 서울역까지만 오고 따라오지말라고.. 전 그때 희한하게도 신교대가 창원이였음(뭐

그러려니했음 ㅋㅋ) 입영영장에 돈도 만원이상 갖고오지 말라 전자제품갖고오지말라 담배는 당연히 안될거 같아서

담배한갑에 돈 2만원인가 챙겨서 부모님은 동네버스정류장에서 쿨하게 손흔들고 (집안이 어려워서 둘다 멀리

올 형편도 안됐었음)

여자친구는 서울역에서 쿨하게 손흔들고 ㅋㅋ 그때까지 암생각없었어요 걍 시간 지나면 휴가 나와서 얼굴들 보겠지라는 생

각이였죠 문제는 KTX부터였음 솔직히 부모님도 생각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생각나는거였어요 스티커사진 챙겨간거 계속

보고 ㅠㅠ 그래도 쿨하게 바나나우유랑 칙촉시켜서 냠냠 먹고 신문보고 하니 창원역이였어요 훈련소 들어가면 담배도 못필

꺼같아서 주구장창 피다가 어머니한테 전화해봤죠 어머니가 제 목소리 듣더니 우시는 거에요 그때 아..엄마 왜울어

왜울어 나 금방 볼껀데 울지마 하고 이야기 하다 끊고 여친한테도 전화하니 폭풍울고 .. 솔직히 그때도 실감안났으요

뭐 금방볼껀데 이생각뿐 2년 금방 갈줄 알았어요 ㅠㅠ

말 개길다 암튼 ㅋㅋ 본론은 창원역에서 충무신교대갈라면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했죠 그래서 탔는데 왠걸

다 빡빡이... 근데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같이 있는거에요 이때부터 갑자기 급 외롭고 초조하고 아 나도 와달라고 할걸

그랬나 후회들고 ㅋㅋ 쿨하게 입영소 앞에서 돗대 피고 날리고 들어가서 앞에 행렬 따라가면 된다고 따라가는데

나만 혼자야... 나만 혼자야.......나만 혼자 혼자 동지를 찾아보려 했으나 진짜 나만 혼자인거에요 ㅋㅋ 부모님, 여자친구,

 걍친구들이라도 붙어있는데 전 혼자 가는거였죠 ㅋㅋㅋㅋ 그리고 강당 들어가기전에 다른 애들은 친구들끼리 담배피고

사진찍고 여자친구랑 포옹 하고 아버지랑 계단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 저 혼자서 우두커니 쪼다처럼 서있

었음 ㅋㅋㅋ 이제 간부가 다 강당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다 ㅋㅋ 부모님 지인들이랑 같이 앉고 전 뻘쭘해서

맨뒷자리 구석탱이에 앉았음 ㅋㅋ 군관련동영상 열심히 보는데 갑자기 제옆에 있던 여자애가 지남친한테 말하는 내용이

들렸음 ㅋㅋㅋ " 어머 쟨 혼자왔나봐 불쌍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귀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남친은 "야 불쌍하게 그런말을 들리게 하면 ...."ㅋㅋㅋㅋ

ㅋㅋㅋ 참고로 생활관 가기전에 연병장 앞에서 자 이제 부모님 여자친구 친구들 한테 하는 마지막 인사 할때 ㅋㅋ

전 에잇 사단장님한테 하자 하고 충성하면서 속으로 울었음 ㅠㅠ

아그리고 부대앞에서 시계파는 아줌마가 저보고 혼자가냐고 해서 네 그렇다고 하니깐 불쌍하다고 시계도줬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글을 줄이면 멍청한 애가 쿨한척 입대하다가 개찐따취급당한 내용임ㅋㅋㅋ

 

짱공유 선, 후배님들 중에 저같은 경험 해보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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