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에 관한 다소 현실적이며, 생각할게 많은 글입니

ko경수 작성일 23.05.14 21:37:59
댓글 13조회 378,014추천 21

출처는 

 

최희 아나운서가 비혼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니 달린 댓글입니다.

 

(최희 아나운서는 그 후 몇개월 후에 결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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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상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아름다울때 입니다.

 

 

 

실제로도 유투버님의 미모가 뛰어나기도 하시네요.

 

 

 

시간이 너무나도 빠릅니다.

 

이제 시간이란게 얼마나 빠르게 코앞을 지나가는지 느낄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만났던 친구들은 벌써 그렇게 시집을 가서 어머니가 되었군요.

 

 

 

친구들은 시집가고 혼자만 덩그러니 외따로 떨어진 기분이 들때도 있을것이고, 친구들끼리 모여도

 

결혼이야기, 시댁이야기, 육아이야기, 어느새 끼어들틈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친구들도 솔로라이프를 즐기는 당신을 부러워 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힘내라며 응원해줍니다.

 

 

 

실제로 부족한것 하나없고 '결혼이란걸 꼭 해야 하나?'생각하며 자신만의 삶을 즐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딱히 큰 걱정거리도 없을 수도 있고, 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남자들은 아직까지도 대쉬해오고 눈에 차지 않는 남자보다는 조금 더 인연을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그러다가 좋은남자가 나타나면 좋은것이지요.

 

 

 

...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되면

 

여기서부터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가파르게 흐릅니다.

 

 

 

어느덧 세상에 혼자 남겨질 시기가 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슬퍼할 필요 없습니다.

 

 

 

유투버님은 어느새 40이 넘고 50이 넘어 환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흰머리와 늘어버린 주름에 가끔 눈물이 납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어느때부터인지 차츰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만나기도 어렵습니다.

 

 

 

어쩌면 본인이 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은 더이상 젊은 시절만큼 아름답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손주를 보았다면서 명절에 친구집에 모인

 

가족들을 보며

 

 

 

어두컴컴한 방 한구석에서 젊은시절 좋아하던

 

강된장에 밥을 먹으며

 

이제는 곁에 남지 않은 가족들을 추억하며

 

유투브를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가족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입니다.

 

 

 

'요즘 세상에 혼자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솔로 라이프의 숨은 뜻은.

 

 

 

'가족도 없이 수십년간 이 세상 끝날때까지 혼자가 되겠다.'입니다.

 

 

 

옆집은 왁잘지껄 하지만

 

60살이 넘은 자신의 집은 적막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이제는 나이를 셈하는것도 까먹었습니다.

 

 

 

어느날 몸이 아팠는데 구급차를 불러줄 가족이 없습니다.

 

 

 

정신을 잃기전 가까스로

 

스스로 119에 전화해 엠뷸런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병원에 입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자입니다.

 

 

 

입원 수속과 퇴원수속을 혼자 해야하며 부를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볼품없는 노인에게 줄 관심은 그들에게 없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쯤은 당당해져도 됩니다.

 

 

 

가족이 있던 시절을 지나, 스스로 택한

 

'평생 혼자가 되는길'을 가는 당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같은 병실을 쓰는 옆자리의 자신 또래의 환자 곁에

 

모여든 수십명의

 

아들과 손주들. 가족들이 그 환자의 손을 붙잡아 주며

 

눈물을 흘려주지만 당신의 손은 하염없이 텅빈 허공만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당신의 주변만은 격리된 것처럼 조용합니다.

 

애꿋은 담여 끄트머리를 붙잡는석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야가 가물가물 합니다.

 

 

 

당신의 기억은 10대.

 

가장 풋풋했던 소녀시절을 떠올립니다.

 

너무나 귀엽고 예뻣던 시절이었습니다.

 

남학생들이 좋다며 편지를 해오고 주변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20대 초반.

 

꽃망울을 터뜨린 처녀시절이 지나갑니다.

 

길을 걸으며 말을 걸어오는 남자들과 연락처를 묻는 남자들

 

어떻게든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들이 보입니다.

 

 

 

20대 후반.

 

절정에 달한 시기의 여인이 내뿜는 향기는

 

치명적일 정도로 남자들의 심장에는 무리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여자나이 40대 이후로부터 수십년의 기억이

 

시작됩니다.

 

이것은 주마등일지도 모릅니다.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어느날.

 

친구의 장성한 아들이 모임 장소에 바래다 주며

 

어머니 친구분들 맛있게 드시라고 용돈을 주고

 

가는군요.

 

 

 

당신도 사회에서 성공했기에 돈이 있고

 

차를 끌고 아직은 스스로 운전할 수 있기에

 

친구 아들이 친구를 바래다 줘도 부럽지 않습니다.

 

 

 

그러다 모임이 조금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친구들의 핸든폰이 울리며 아들과 딸들의 연락이 옵니다.

 

 

 

가족들이 걱정해주는 것 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휴대폰은 울리지 않습니다.

 

솔로라이프 이니까요.

 

 

 

친구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친구보다는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수 밖에 없는

 

친구들은 당신을 부르지 않습니다.

 

 

 

아들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들 딸들과 근사한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는

 

소식만 카톡을 통해 사진으로 보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부럽진 않습니다.

 

성공한 자신도 '혼자서' 저곳을 예약해서

 

식사할 수 있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갑니다.

 

 

 

60이 넘은 친구들은 당신의 생일이 언제인지 기억 못합니다.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며,

 

서로에게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던 '친구'가 되어주기에는

 

친구들은 더 큼힘이 되어줄 아들과 딸들이 있고

 

모든 자극에 우선하는 가족들이 있으며

 

더이상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친구 관계가 될 수 없는

 

나이 이기 때문에. 친구들은 '나'의 생일마저 어느덧 잊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느날인가

 

'생일이었지? 미안 늙으니까 깜빡깜빡 하네.'라고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흔한일이기에 슬프지 않습니다.

 

당신은 쿨한 할머니 이니까요.

 

 

 

얼마전에는 친구의 시집간 딸에게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엄마밖에 없어.'

 

라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친구역시 아직은 어린 딸이 너무 걱정이라며 철딱서니 없는 어린것에게

 

이런거라도 해줘야지 어쩌겠느냐며 힘들지만 그래도 딸이니까 웃으면서 늙은몸을 이끌고

 

손주들을 돌봐주고, 집안일을 도와주는걸 보면서. 당신 역시 같이 웃어줍니다.

 

 

 

당신은 가족이 없는 혼자라서 힘들지 않습니다.

 

늘은 몸을 움직일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을 필요로 하는곳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점차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당신 생의 마지막날인 '병실'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혼자입니다.

 

친구들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친구'의 존재를

 

아들과 딸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당신을 보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여자'가 무엇인지

 

이제는 명확하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걸 당신도 어쩌면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당신도 굳이 친구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혼자 죽어가는걸 택했습니다. 왠지 구차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마지막날에 가지고갈 기억은 어느 지점에 머물러 있습니까?

 

 

 

혼자 가을날의 낙엽을 벗삼아 책을 들고 걷던 그길입니까?

 

혼자 카페에 앉아 커피를 시켜 음악을 듣던 일입니까?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

 

혼자...........혼자...........혼자...........혼자........

 

혼자.....................

 

 

 

당신이 눈을 감는 마지막날에

 

'성공한 삶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축하합니다. 당신은 성공했습니다.

 

돈도 많이벌고, 혼자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혼자서 큰 식당을 예약해서 그 넓은 곳에서 혼자 밥도 먹어보고,

 

 

 

하지만 성공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비례한다면 자살을 택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복했습니까?

 

미자믹날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부디 '불행하였다'고 대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텅비어버린 병실에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그 비참한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여자로써 어머니로써 평범하게 사는것

 

여자의 가장 큰 행복을 스스로 버리지 마십시오.

 

 

 

시간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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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고 다르진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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