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종교와 연애..

아라교교 작성일 20.06.07 1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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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에 눈팅만하며 오간지 10년이 더 흘렀네요..

그동안 이렇게 글을 써본적 없지만 최근에 답답한 고민이 생겨 글을 씁니다.

 

저의 집안은 독실한 개신교 집안입니다. 부친까지 4대째 개신교 장로집안이고 모친은 권사님이시죠.

부친은 제가 5대째 개신교 장로의 맥을 이어가길 바라십니다. 부모님의 마음이야 자연스러운거라 봅니다.

두분에겐 개신교 가치가 옳고 좋은것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제가 무신론자에

명절과 크리스마스에만 교회 슬쩍 가는

거의 유럽인 수준의 탈기독교인이란거죠.

 

어떻게보면 무교보다 더합니다. 무교인들 중에서도 초월적 존재를 인정하는 경우는 종종 있잖아요?

근데 전 '오감으로 인지되지 않는 것은 증명과 반박의 대상이 될 수 없으니 믿어지는 만큼만 믿자' 이런 주의거든요.

어떻게 보면 더하죠;;

그래서 저는 문화로서의 개신교엔 익숙하지만 (당연하죠 모태신앙이니까요) 종교로써의 개신교는 되려 경계합니다.

 

근데 이게 30대 중반이 되어 여자를 만나니 좀 고민이 되네요. 이제 만나는 여성은 사실상 결혼을 전제하고 만나야하는데...

기독교 여성은 저랑 안맞고

무교 여성은 저랑 잘맞으나 집안과 안맞고.

어디가서 저를 무교로 규정하기도 그렇고 기독교로 규정하기도 그렇고...

 

최근에 소개받은 여성분이 마음에 들고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데 

그분은 불교문화권의 무교인 여성분이라 고민이 됩니다.

저와 그분은 종교에 있어 문제가 없으나(문제가 생길 수 없죠. 사실상 서로 무교니까요)

집안과 집안을 고려하면 갈등의 여지가 보입니다.

부친은 이 문제에 있어서 타협의 여지가 1도 없구요.

 

짱공 형님과 동료들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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