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하고도 1개월정도 사겼습니다.
거주하는 곳이 멀어지니 몸이 멀어졌구요.
결국엔 마음도 멀어졌네요.
여친이 권태기까지 와버렸나봅니다.
한 달 정도 전에 헤어지자고 하는 것을 간신히 붙잡았지만
어제 다시 이별 통보를 받았네요.
이제 그만 하자라는 말을 또 다시 듣는데
그래도 처음 이별을 하자고 했을 때보단 좀 낫더라구요.
처음엔 헤어자고 했을 땐 제가 왜 헤어져야하는 건지 몰랐지만
두 번째는.. 이제는 더 이상 안되겠더라구요.
처음에 붙잡고서는 정말 잘해줬습니다. 다시는 놓치기 싫어서요.
노력도 많이 하고 더 잘해줬지만 예전처럼 다시 잘 지내기엔
무리였던것 같아요. 결국 저도 지쳐버리고 이렇게 끝이 났네요.
제대로 된 여자친구 한 번 못 만나 봤기에 많이 서툴렀나 봐요.
이기적인 생각으로 다시 가서 잡고 싶지만
이제 그만 하자는 말을 듣는데 제가 괴물이 된 기분이었어요.
이제 제발 나좀 놔줘 이런 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또 가서 잡는다면.. 만약 잡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
또 다시 내 옆에서 못달아나게끔 괴롭히는 괴물이 될 것 같아서..
이제 그만 하려구요...
정말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짧게나마 나 좋아해주고 사랑해줘서.
내 생각 많이 해줘서. 나랑 이곳저곳 많이 놀러다녀줘서.
내가 잡았을 때 잡혀줘서... 한 번 잡았기에 미련이나 후회는
좀 덜할것 같다고 했네요. 저나 걔나 30분 정도
울면서 얘기한 것 같습니다.
일할때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하루종일 얘 생각만 나는데
시간이 약이라곤 하지만 지금 당장 너무 힘드네요.
일하다가 눈물 넘칠라하면 화장실가서 몰래 울고 들어오고
반복합니다. 누구한테 얘기하기도 마땅치 않아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네요..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