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2월에피는꽃 작성일 14.10.26 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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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만 많이 달고 글을 작성하는 건 가입이후 처음인 것같네요..

사실 답이 없는 문제이긴 한데..

넉두리 겸,, 남겨봅니다



어릴적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저는 자랐습니다.


금전적이나 화목이나.. 아무것도 없이 자랐고 다행이 부모닮아간다고 하지만


절대 나는 안그럴거야 라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현재는 현장직이긴 하지만


공공기관에 중간관리자위치까지 남들보다 빠르게 진급했습니다..


그래도 부모이다보니 많이 돕게되어 4년 근무했지만 모아놓은 돈은 없고 오히려


가게하나 해드리다보니 마이너스통장에 빚이 좀 있습니다.


고민은 이런게 아니고.. 제 상황은 간략이 이렇고 4년 만난 여자친구가 하나있습니다


저는 위와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절대 결혼생각이 없었고 지금의 여자친구는 다른이유로 인해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어린나이에 관리자위치까지 오르다보니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었고


업무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친구들 만나는 횟수도 많이 줄고..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이 잘안오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여러 환경이 바뀌다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더군여..


지금 여자친구 이런 제 환경도 이해해주고 생각도 깊고 이여자라면 결혼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7월부터 지금껏 심사숙고하며,, 많이 생각해보고 전세금대출받는 방법이며,,


계획까지 생각해보고.. 그동안의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오늘 물어봤습니다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고.. 없답니다


니가 아니고 자기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집안일이며 회사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그런거라며 열심히 살자고 합니다


물론 여자친구 말대로 스트레스때문일 수 도 있는데..


이제 두 달 뒤면 서른인데.. 모아놓은돈도 없고 집안서포트까지 해줘야하는 형편없는 남자한테


쉽게 그래 결혼 하자라고 대답할 순 없겠지요..


많이 횡설수설한데.. 저 아닌 다른 기회를 위해 지금의 여자친구를 놓아주는 것이 맞을가요..


아니 제 이기심으로 결혼안하면 너랑 헤어질거야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삶의 목적을 잃은 기분이네요.. 웃음이 정말 많은 사람인데 진심으로 웃는 횟수가 점점 없어지네요


오늘은 또 그동안 집 보증금은 그래도 온전한지 알았는데 아버지가 다 빼쓰고 대출금으로 돌려놨다는 것도 알았네요


형편없는 인간을 만나주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까요.


하지만 미래도 안보이는 놈이 언제까지 나이먹어가는 여자친구 잡고 있기도 너무 힘들고..


좋게 포장하자면 여자친구를 위해 놔주고싶고


나쁘게 얘기하면 목적없이 살아가는 인생에 결혼해서 목적을 만들어 살아가고 싶네요..


만약 헤어진다면.. 지금보다 악착같이 돈 벌어서.. 더 모아서 10년안에 더 사람답게 평범하게 살고 싶은게


꿈입니다.. 그전에 우울증과 업무스트레스로 힘들거 같긴한데 ㅋㅋ


진짜 횡설수설하네요 29먹으면서 힘든 일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지만 


하루하루 감정이 말라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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