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어떻게 잊으셨습니까.. 좀 깁니다 도와주십시오

의의잉 작성일 13.07.07 04: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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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원래 짱공아이디가 있지만..

 

그냥 새로 가입해서 왔습니다. 제소개를 드리자면 23살이고 디자인 전공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진짜 저 너무 힘듭니다.. 길어도 읽어주시고 욕이나 조언이나.. 아무말이라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사랑.. 제목그대로 2년넘게 아직도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만났던 과정을 보자면..

 

2010년 대학교 입학 당시에 저희과 07학번 여자선배의 친동생이 다른과로 같이 입학했습니다. 10학번..

 

학기초부터 그 선배랑 친하다보니 그 친동생하고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선배와 동생 둘이 정말 똑같이 생기고 목소리도 처음 들으면 구분도 못할정도로..

 

같은 미대라 엠티갔었을 때 저를 호감있게 봤다는 얘길듣고.. 바로 싸이친구추가 하고 처음 둘이 만난날 밤에

 

고백했습니다. 사귀자고. 아직도 생각나네요 ㅎㅎ 먹었던 음식, 영화, 마지막엔 호수 벤치에서..

 

그리고 정말 알콩달콩 사귀었습니다. 제대로 사귀어본 여자는 그애가 처음이었거든요.

 

정말 사랑 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정도로 말이에요.

 

주변에 여자 친구들은 많았지만 (전공이 이러다보니 제가 좀 여성적이네요.) 여자를 몰랐기에

 

상처를 정말 많이 줬던 것 같습니다. 속마음을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첫여자라..

 

별로 싸운적도 없습니다. 그냥 다 제가 잘못한 것 같고 내가 미안하다고 운적도 많았습니다.

 

사소한건데도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것도 많았던것 같고.. 그냥 이러이런거 고쳤으면 좋겠다

 

하면 그냥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살면서 운적 몇번없을정도로.. 슬픈영화봐도요

 

정말 닭똥같이 펑펑 앞에서 운적도 많습니다. 꺼이꺼이 한게아니라.. 정말 그냥 뚝뚝..

 

그럼 걔도 같이 울고 서로 미안하다고.. 이랬던 것 같네요..뭐 여자쪽에서는 답답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다가.. 여자애가 반수를 해서 학교를 바꾸게 되었는데 거리가 좀 멀어졌습니다.

 

보기엔 가까워보이는데.. 교통편이 애매해서 3시간정돈 잡았던 것 같네요.

 

학교가 멀어지고.. 전 2학년 그애는1학년.. 미대다보니 정말 중간 기말때는 정신이없더라구요..

 

거리가 멀어도..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발렌타인때는 초콜릿도 밤새 만들어서 가져다 주고..

 

성년의 날 때는 달랑 꽃 한송이씩 들고 다니는 여자보면 좀 그래서 꽃다발도 학교 몰래가서 전달해주고 왔네요.

 

여자친구도 기념일 꼬박꼬박 챙겨줬었고 깜짝이벤트도 몇번해주고..

 

여자가 그냥 죽으라고하면 죽을정도로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좀 질리게 했던것 같습니다.

 

서로 과제 작업하다보면 카톡확인이나 전화확인을 잘 못했거든요. 거리도 먼데다가..

 

그때.. 상황이 기말고사 당시였고 너무 힘들었던 생각만 나네요

 

집이 잘사는게 아니고.. 저희학비가 그때 500정도를 달리고있었고.. 기숙사 130 그외에 재료비

 

이런거 생각하니까 장학금을 놓칠수가 없겠더라구요. 정말 잠도 안자고 과제했었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동기들이랑 멀어지게되고 싸운적도 있네요.

 

그렇게 대학교에 의지할 사람도 몇없었고, 여자친구라는 애는 바빠서 연락도 안되고..

 

원래 혼자 있는걸 좋아하지만 그냥 그땐 정말 외롭고.. 힘들더라구요.

 

그러던 상황중에 전화가 몇일만에 연결되고.. 전화하면서 울었습니다. 나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까 왜 또우냐고 정색하면서 끊어버리더군요. 그애도 그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아니었을텐데..

 

그런상황이 계속 반복되던중에.. 카톡해보니 지금 아파서 누워있다고 아침에 연락이 오더군요..

 

걱정되는 마음에 좀 쉬라고 하고 연락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내 신경쓰지말고 좀 자라고..

 

저녁까지 연락이 안오길래 카톡을하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재밌게 놀다오라고 라고 카톡을 하면서도.. 아프단애가 놀러가나..

 

바쁘단애가 나랑 전화한통할 시간은 없고 놀러가는구나..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 정도까지 연락이 없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하니까 전화를 안받더군요.

 

아프단애가.. 노래방가서 술도 좀 마셨을거고 진짜 화나는 감정보다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3시정도부터 4시까지 잠도안자고 아무것도 못하면서 40번정도 전화를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러다가.. 5시쯤 연락이왔습니다.. 노래방에서 누워서 잤다고 지금간다고

 

전화하니까 받더군요 졸린목소리로.. 그래서 엄청 화냈습니다 (원래 화를 안내는 성격입니다.)

 

장난하냐고.. 아프단애가 연락도없이 그러면 내가 뭐가되냐고 이런식으로

 

그러니까.. 왜짜증을 내냐고 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그리고 카톡이 왔습니다.

 

우리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 라고

 

헤어지자는거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그냥 서로 너무 힘들때니까 그냥 연락 자제하자 라고요.

 

맘이 아팠어도 그냥.. 알겠다고.. 하면서 일주일 이주일 이렇게 끙끙 앓았습니다.

 

하루에한번 ? 정도 연락을 했어도.. 응 이라는 카톡이나 씹히고..

 

결국에 종강까지도 그런관계를 유지해왔네요. 종강전날이었던가 학교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하고 있었는데

 

너무 답답한마음에 네이트온으로 쪽지를 날렸습니다.

 

내가 싫어진거냐 이것만 말해주라고 힘들다고. 하니까 싫어진건아닌데 안좋아하는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해줘서 고맙다. 잘지내라, 너가 빌려줬던 이불이랑 그릇들 보내주겠다 주소달라해서 택배로 붙여줬네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만나서 주려고 했어도 바쁘다는말이랑.. 만나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까지가 헤어진 과정이네요. 저.. 그날 6층에서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정말로 죽을 것 같았거든요.

 

사람이라는게 차마 죽지는 못하더라구요.. ㅎㅎ 겁이많아서.. 찌질한가봐요제가.

 

그래서.. 새벽까지 못자다가 창문열어서 아래 내려다 보다가.. 나가서 생전처음 담배를 샀습니다.

 

그때 시작했던 담배를 아직도 못 끊고 있네요.

 

그렇게 2년정도 연락을 아예안했습니다. 번호알고 주소알고 소식들리고..

 

그애의 언니 그러니까 앞에 말씀드렸듯이 07학번 선배랑 친했으니까요.

 

그선배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고 멋있어서 헤어진뒤에도 정말 졸졸 따라다니면서 다녔네요

 

선배 목소리나 얼굴이 정말 비슷해서 울컥할때도 있었는데..고학번이기도 하고 여자라는 느낌은 안들고

 

가끔 선배 동생.. 그러니까 첫사랑이 떠오르긴 하더라구요 울컥울컥..

 

그러다가.. 선배는 졸업하고.. 전 휴학하고 있고.. 선배회사에서 인턴을 뽑는다길래 따라왔네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인턴을 총 4명 뽑았는데. 나머지 3명이 그 첫사랑이 소개해준 자기학교 동아리 선배들이더군요.

 

3명다 형들입니다 4학년. 형들도 와 어떻게 자매가 똑같냐..하면서 성 적인 얘기 할때도 전 그냥 참았습니다.

 

선배만 따랐었고, 동생하고 사귀었단 말이나 친구였던 말 죽어도 안하려고 참았습니다. 혹시 제얘기가 들려서

 

걔한테 안좋게 들릴까봐. 2년간 연락도 안했으니까요.

 

그러다가.. 그애가 미국으로 1년 일하러 간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알고있긴했어도.. 연락 못했습니다. 헤어지면서 씹혔던거나 단답? 그리고 저를 질려할까 하는 트라우마가 생겨서요.

 

..그러던 중에 이형들이 그애랑 전화를 하더라구요 뭐 동아리 선후배관계니까 미국 잘가라고 안부전화였던것 같은데..

 

그애가 거기 누구누구 일하고 있어요? 라고 물었나봐요.. 근데 형이 ㅎㅎ 제이름 얘기하면서 너네언니 후배있다고

 

하니까.. 걔가 아 걔도있었어요?! 라고했나봐요. 형들은 걔아냐고 물었고.. (제가 모른척을 했었으니 ㅎㅎ)

 

아.. 이러더니 친구라고 했다더군요. 통화끝나고.. 형들이 절부르더니 왜 속였냐고 캐묻길래

 

그자리에서.. 울먹울먹하면서 줄담배피면서 다 얘기했습니다. 토하면서..

 

그러더니 형들이 맥주를 사오시더군요.. 걔 내일아침 비행기 탄다고 알고있었냐고 술한잔 하라고.

 

그때 학교에 꽃가져다주고 했던거 너였냐고, 걔도 그때 너랑 헤어지고 힘들어했다

 

그뒤로 만난남자들 다 이상한 애들만 만났었고.. 파리만 꼬였다 등등..

 

맥주한잔하면서.. 속을 다 털어놓으니 형중에 한명이.. 제번호를 걔한테 보냈나봅니다.

 

내일 간다길래 얘가 연락한번 하고싶어한다고 문자라도 넣으라고.

 

정말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그형들 나쁜사람들아니고 갈궈도 좋아서 그러는거니까 잘지내라고, 귀찮게하면 언니한테 이르라고

내일 미국간다고나중에 기회되면 보자고

 

그거보고 또 울컥했습니다. 손 떨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하니까 통화중..

 

문자 넣었습니다 통화끝나면 전화주라고

 

그러니 전화가 정말 옵니다 5분뒤쯤에.. 전화받으니까.. 아 진짜 속이터질것같더라구요

 

안어색할라고.. 어찌어찌 그냥 잘지냈냐 이런 안부만전하고 번호도 같고 목소리도 어떻게 아직 같냐..등등

 

카톡해도되냐, 페북친추해도 되냐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잘갔다오라고하고 전화끊고..이때가 10시쯤..

 

12시까지 잠못자고 있다가.. 너무 아쉬운 맘에 다시전화하니까 자고있더군요.. 깨서 받던데

 

저기..아.. 음.. 아쉬워서 전화했다고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하니 알았어 잘지내고 열심히하고 라고 하고..

 

응 하고 잘자 그러고 끊고.. 아침에 비행기 타더군요.. 이게.. 금요일 아침이네요 :)..

 

금요일 아침에 일가면서.. 카톡하나 날렸습니다. 비행기탔냐고 ㅋㅋ 씹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좀전에 또 용기내서 했습니다. 뉴요커 잘 도착했냐ㅋㅋ 라고.. 또 씹혔습니다 하..

 

트라우마가 아직남아있어서 카톡조차 무서운데.. 너무 답답해서.. 했네요

 

페북친추도 2시간전에 했는데 안받네요 거긴 지금 낮인데..

 

저 어떻게 해야합니까.

 

헤어지고 2년동안 여자 딱한명 만났습니다.반년정도? 그래도 그 첫사랑이 안잊혀집니다.

 

2년동안 꾹꾹참아왔던게 통화한번에.. 와르르 쏟아져 나왔네요 .

 

그 첫사랑이 줬던 편지, 선물들 다 간직하고있습니다. 악세사리는 아직 가방에 붙어있네요..폴라로이드까지

 

정말 다른여자봐도.. 아무런 감흥도 안들고 풋풋한 감정? 이런것도 안들고..

 

이여자아니면.. 앞으로 여자만나기도 힘들것 같고 결혼도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여자 못만날 것 같습니다. 정말 과분할정도로 좋은 여자입니다..

 

지금 미국전화 번호도 알고.. 한달뒤쯤에 전화해볼 생각입니다..

 

잘지내냐 후회할 것 같아서 얘기한다, 아직도 못잊는것같다..등등 이런얘기 부담스러우면 앞으로 연락안하겠다

그치만..한국 내년중순에 온다했으니 들어오면 술한잔 꼭하자. 한번만 만나자 그래야 널 잊던지 하니까 도와줘라

 

라고..

 

연말에 일끝나면 담배 끊고 운동해서 몸이나 불려 놓을 생각입니다.

 

그애가 담배정말 싫어했거든요.. 뭐 그때 헤어짐 때문에 아직도 피는거지만..

제가 마른체격이라.. 이것도 싫어했으니.. 좋은모습 보여주고 싶네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랄까요..

 

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형님들.. 앞으로 씹혀도 연락을 하는게 좋겠습니까..

 

아니면 위에 쓴데로 다음달에 저렇게 전화를 해볼까요.. 아니면.. 기다렸다가 내년중순에 만나볼까요

 

저 진짜 다른여자 만나도 그 첫사랑을 못잊겠습니다. 2년동안 참았던게.. 몇일동안 이렇게..

 

저좀 도와주세요 형님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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