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꼭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마늘빵조아 작성일 12.11.11 0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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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그저 열심히 공부하구... 묵묵히 살다보면 언젠간 보답을 받는날이 오나요....



요새들어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기계공학과에 다니는 24 평범한 학생이에요.



가정형편은 아주 힘들진 않지만 그래도 등록금이 부담스러운.. 그런 환경이구요..


어렸을때부터 철이 좀 일찍들어서 부모님꼐 부담주고싶지 않아서 대학 등록금만큼은 꼭  어떻게는 제손으로 마련하려구


이래저래 알바도 하면서 빠듯하게 대학생활을 1학년때부터 보냈어요..



그러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보다 차라리 공부나 열심이 해서 성적장학금을 받는게 저한테도 도움이 될까 해서..


그래도 지금껏 과에서 항상 상위권으로 등록금은 그래도 제손으로 감당하곤 했어요..



항상 이렇게 공부만 하면서.. 그래도 지금 이렇게 힘들게 사는게 언젠간 보답을 받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곤했는데..


자꾸만 생각이 딴데로 빠지는건 어쩔수 없어요..



연애는 군대를 갔다와서 지금껏 딱 한번 해봤어요.. 알바하면서 알게된 동생이 먼저 고백을 해서 


처음으로 연애라는걸 해봤는데... 오래가지 못했어요.. 학기중에 제가 여유가없어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그렇게 


누군가를 항상 챙기고 마음을 주고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절실히 깨달았거든요... 여자친구에게 쏟는 시간만큼


제 성적은 눈에띄게 내려갔고 결국 처음으로 장학금이 저번학기때 끊겼어요.. 



이글을 본 많은 형님들은, 다 니가 합리화하는거다. 공부도 하면서 연애도 잘하는 애가 얼마나 많은데 핑계대지 마라.


하실꺼라는거 압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머리가 좋지 않기떄문에 남들 하는것보다 2배의 시간을 들여야 겨우 비슷해지는


수준이에요...그리고 장학금도 많이 주는 편이 아니고 과 특성상 학기내내 공부만 해도 사실 장학금을 받을까 말까에요..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도 곧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과 어려운 집안형편떄문에 남보다 뒤쳐지는게


너무나 불안하고 견딜수가 없어요.. 그런데 연애도 한떄라고...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또다른 생각도 자꾸만 듭니다.



대학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을 가지게되면 더 좋은사람들과 연애할 기회가 많아지겠지 하고 늘 참곤 했지만


요새들어 회의감이 드는건 어쩔수없네요..  그렇게 남들이 원하는 대기업에 갔다한들 그때가서도 시간이 남아돌아서


여자를 만나고 다니나.. 그떄는 또 그때가서 바쁘겠지요.. 그리고 아무래도 서로 어렸을떄 연애를 하는것보다 그떄가서는 무


언가 서로를 대하는 마음이나 이런것들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 연애를 많이 해놔야 나중에도 더


 좋은사람을 나중에 만날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끝없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저히 답을 알수가없네요.. 



그냥 바보같습니다 제가. 솔직히 말하면 저도 정말 편하게 연애도 하면서, 놀러도 다니고 싶습니다.


요즘엔 이런생각떄문에 뭐하나 일에 잡히는게 없네요..



좀더 저보다 먼저 사회에 나가신 형님들꼐 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이 정답일까요.. 정말 20대에 이렇게 저처럼 사는 사람이 나중엔 좋은사람을 잘 만나던가요..


아니면 그냥 남들만큼 적당한 선에 공부도 하면서 연애도 하는 사람이 더 좋은사람을 만날까요..


글재주가없어 횡설수설하네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밤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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