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막장?

숨을안쉰다 작성일 12.09.27 0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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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소 성격이 여성적이고 여자들이랑 말이 잘 통하다 보니 이래저래 친구가 많이 생깁니다만

예전 직장 동료였던 동갑내기 여자가 요새 문제네요.

 

일단 저는 결혼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고, 그 친구도 결혼할 생각이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동네에서 술을 왕창 먹고는 집에좀 데려다달라고 부르더군요.

제가 집이 얘랑 가깝거든요.

그래서 그냥 술을 많이 먹었으려니 하고 갔습니다.

 

둘이 마신 모양인데, 하나 먼저 택시태워 보내고 이 친구는 집이 근처라 걸어서 데려다줬습니다.

 

그런데 가는길에 껴안고 손잡고 팔짱끼고.. 난리더라고요.

뽀뽀도 하자는걸.. 뜯어말렸습니다.

그랬더니 껴안고 볼이랑 가슴에 뽀뽀를 쪽쪽 해대네요.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데려가고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네요.

얘가 정신 못차려서 가방이랑 폰이랑 다 제가 들고 있었는데,

전화왔다고 하니까 저보고 받으라는겁니다.

얘 남자친구도 저하고 구면이고 해서 전화를 받아서 술을 많이먹었길래 집에 데려가고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도 죄책감이 자꾸 밀려드네요.

남자친구 목소리 들으니까 화가 난 것 같아서 바꿔주긴 했습니다.

저라도 같은 상황이면 성질날거같네요.

 

다음날 연락해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이거 계속 친구로 지내기는 위험하겠죠.

근데 그걸 단박에 끊을 성질머리는 또 아니고, 얘뿐만 아니라 전 직장동료들 다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어서 잘못 싫은소리했다가 어떻게 꼬일지도 모르겠고,

어휴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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