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2달만에 헤어짐 통보

지여리 작성일 12.05.23 2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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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눈팅으로 글만 읽다가, 개인적으로 좀 황당(?)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여기에 주저리 한번 써봅니다.

그냥 여자란 존재는 너무 어려운거 같아서 도움을 받고 싶네요.

2달가량 사귀다가 헤어짐을 통보 받은 남정네입니다.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3월 1일날 새로온 조교 한명이 왔습니다.

전 28살이고, 그 조교는 24살이에요. 뭐 어찌됐건, 같이 지내면서 회사 생활했죠.

저도 관심이 생겨서 좀 작업을 치고, 한달정도 지나고 나서 사귀는 사이가 되었죠.

근데 이 처자는  제가 마음고백 했을때, 자기는 전혀 몰랐다고, 좀 시간을 지켜봐야될거 같다고, 나는 사람을 좋아할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을 하더군요.

뭐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같이 영화보고 밥먹고 카페가고 데이트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제 자취방에서 놀다가 분위기 무르익어서 키스까지 하게되는 사이로 되었죠.

아마 그시기가 대략 처음 안지 3월 1일 이후 한달여 정도지나 4월 초였을거에요.

그러면서 서해바다도 당일치기로 놀러가고, 연극도 보고, 공원도가고, 제방에서도 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저번 주말에 난데없이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내용을 발췌하자면

"오빠 우리 예전 사이로 지냈음 좋겠어 오빠한테 잘하려고 노력해봐도 오빠가 나한테 바라는 만큼 잘안되고 내가 오빠 만나는 일 외에 다른사람들 만나는 일때문에 자꾸 오빠만 속상하게하고 그러는거같아..내 마음이 편하질 못해서 그래 미안해 서로 노력해야겠지만..우리 예전처럼 직장동료 사이로 지내자 직접만나서 얘기해야하는데 이렇게 말해서 미안해"

이 문자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봤는데, 청천벽력같더군요.

제가 얘한테 못해준게 있나 뭔가 잘못했나 내가 서운하게 햇나, 대체 뭘까..순간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습니다.

아무리봐도 그런게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하나 기억나는게, 여자애가 헤어진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랑 카톡으로 연락을 하더군요.

근데 그게 남자친구가 졸업한 학교 동아리 사람이라, 동아리 여러 친구들이랑 여자애는 연락을 자주하고 같이 놀기도 하는데, 그거때매 어쩔수 없이 가끔 연락을 해야 될때가 있다고 하더군요.(전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새로 생긴상태)

단둘이 카톡 하는 일은 없다고 하네요.

뭐 전 개인적으로 연락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했죠. 만약 내가 그렇게 단속을 해서 동아리 사람들하고 같이 지내는게 불편해진다면 굳이 단속은 안하겠다.라고 얘긴 했었고여.

어쨋든 다시 본 이야기로 와서,

문자를 보고나서, 생각이 든게 제 기준에 봤을때 다른남자가 생긴거 말고는 그런 말이 갑자기 나올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었죠. 혹여나 전남친하고 다시 만난다든가.

제가 남자 생겻냐고 그랬더니 그런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여

전 그래서 일단 너가 그런말 하는데,내가 붙잡는다고 해결될거 같지 않다고, 일단 알았다고 했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자 문제는 아니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월요일에 일끝나고 얘기좀 하자고 했죠.

흔쾌히 수락하고 나서 월요일에 일끝나고 밥먹으면서 그얘길 꺼냇습니다.

그녀가 얘기하길,

자기는 친구들과 놀면서 핸드폰을 만지지 않고 노는데에만 집중을 하는데, 오빠가 자기 걱정하는거 때문에 핸드폰으로 연락하는걸 신경쓸려고 하면,친구들과 제대로 놀지 못하겠고, 그렇다고 또 노는데 집중해서 핸드폰을 신경 못쓰면 오빠 걱정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그 문제에 대헤 고민을 혼자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얘기하길, 자기는 자길 믿어주는 사람이 좋다고, 오빠랑 나랑은 잘안맞고, 난 좀 이기적인게 있어서, 나보다 오빠를 잘 챙겨주는 여자가 잘맞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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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얘길 듣는 순간, 좀 기가 차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전 헤어지자고 말한 이유가 정말 저런 사소한거일지는 꿈에도 몰랐거든요. 제 기준에 봤을때 사소한거지만, 그여자한텐 사소한게 아닐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저렇게 고민할 문제였으면 나한테 먼저 그 상황에 대한 불안함을 통보했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자길 믿어달란 사람이라고 했는데, 제가 못믿지도 않았습니다. (자길 믿어달란 사람이 좋다고 얘길한거보니, 지금 생각해보니 문자로 예전 사이로 지내자고 했을때 제가 다른남자생겼냐는 말에 많이 상처를 받은거 같네요.)

제가 또한 여자친구가 친구들 만나는데 연락하면 방해가 될것같아서 일부러 여자 친구가 친구들 만나서 놀고 있을땐 연락을 안했습니다. 다놀고 밤이 깊어가서 집에 갈 타이밍때 잘들어가고 있냐고 안부식의 연락만 했죠.

 

여튼, 제가 그래서 저렇게 혼자 고민하지 말고 나한테 얘기하지, 너무 앞서가지 않았냐. 난 꿈에도 몰랐다. 왜 나한테 말안하고 먼저 예전사이로 지내자고 했냐고 그랬더니

나랑 전화통화하거나 만나면서 간접적으로 저런 부담감에 대해 어필을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눈치가 진짜 없는건진 모르겠지만, 저건 말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연애를 안해본 사람이 아니라서 저런 어필이 있는지 없는지 감이 오거든요.

어쨋든, 제가 다 제쳐두고 다시한번 생각해달란 얘길 했습니다.

허나, 마음이 비워졌다고 하네요.

주말에 제가 남자생겼냐는 말에 실망을 되게 많이 해서 그거 때문에도 나에대한 마음이 비워졌다고 얘기하네요.

그러면서 얘기하길, 자기는 사람 만날때 그사람하고 오래만날수 있을지 없을지를 먼저 생각한데요.

나랑은 오래 못갈거 같다고 치부해버리더군요. 아직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판단하는것도 참 그렇네요.;;

여튼 알았다고 하고, 제가 버스정류장으로 같이가고 집에 보내려는데, 자기 후회하게 만들라는 이상한 말(?)을 하네요.

왠지 잡아달란 소리 같아서 집에 보내고 제가 문자로 저얘긴 뭐냐고 밀당하는거냐고,했더니

답문은 " 오빠는 나랑 같은 생각이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말한거였어"라고 왔어요. 이건 당췌 지금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그냥 예전사이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마무리 하는 멘트였는지...

나 정리할거냐고 제가 물었더니, 머리아프다고 그만 얘기하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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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같이 일하는 사이라 그 담날 이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평소 사귀던 때처럼 비슷하게 문자를 하게 되었어요.

사귀던때처럼이라고해서 애정섞인 문자는 아니고, 편하게 사담 나누듯이 얘길했어요.

여태 여자친구 사귀면서 헤어지고나서는 이렇게 편하게 문자를 해본적이 없는데, 정말 저의 여태 연애경험에 있어서 이번건 이질감이 들더군요.

헤어졌는데, 평소와 같은 문자라니...

이런거 생각하니까 그녀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이 들더군요.

안그래도 이성친구가 좀 있어보이긴한데, 나처럼 예전사겼던 남자친구들을 이렇게 연락하면서 지내는건지,

상대방 마음 상처주게하고 자기를 붙잡게끔 하는 상황 그걸 즐기는건지,

정말 이상하고 모르겠네요. 예전 사이처럼 지내기로 해놓고 저의 애칭을 문자로 보내기도하던데.

자기하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뭐 이런 상황인가요?

사귄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이런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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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말론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제가 평소보다 좀 덜신경쓰면서 무뚝뚝하게 대하라고 하는데...

이게 맞는건지...혼란스럽네요...

글쓰는게 좀 서툴러서 우왕좌왕하네요.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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