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애.. 절 간보는건가요?

유딩요 작성일 10.10.09 2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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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겟 맨날 눈팅만 하다가 다시 글 올려봅니다.(장문이라 ㅈㅅ..)

 

오빠동생으로 지내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같이 일을 하다가 만나게 된 사이인데요..

 

또래가 저 뿐이라 같이 밥도 먹고 퇴근도 같이 하고..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지내다 보니

 

이 동생이 어느새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애가 남친이 있었으나 깨진지 얼마 되지 않아

 

솔직히 고백하기가 좀 그랬지만 그다지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살포시 물어보았으나 아직 마음 정리가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거절 당했습니다. 이리 되다보니 솔직히 같은 직장이라 좀 서먹서먹

 

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며칠간 좀 서먹하다가 다시 서먹한거 없는것처럼 예전처럼 대했더니 그애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애에게 절친이 하나 있었고 얼마 후에 그 절친 여자애를 소개

 

받았습니다. 그 애는 가게일을 했었는데 그 친구집에 같이 자주 가게 되었고(일주일에 3~4번) 그애랑도 친해지고

 

술자리도 같이 하였습니다. 둘다 술을 엄청 잘마시더군요..(전 술 잘못마심..;;) 이래저래 매일 같이 다니며 지내길

 

두달정도가 지난 어느날  점심시간에 이용하는 아지트가 있는데 그곳 쇼파에서 졸려서 애가 잘려구 하길래 그냥

 

제가 입던 가디건으로 덮어주고 옆에서 그냥 보구만 있기도 했고.. 그날 저녁도 마찬가지로 그 친구 일하는 곳에

 

들렸는데 그 친구 일 끝나고 잠깐 쇼핑을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같이 쇼핑하고 나서 집에 짐좀 놔둔다고 잠깐 집에

 

들어간 사이에 둘만 차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도 좀 괜찮은거 같길래 조심스레 나 머하나만 물어봐도 되냐구

 

했는데 눈치를 챈건지 안돼! 물어*마! 이러더군요.. 그말 듣고 웅, 알았어.. 이런식으로 했을때 그 친구가 나왔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남산을 가자고 하더군요.. 순간 헉;; 왠 남산.. 했지만.. 그래도 가자니깐 같이 댈고 갔지요..

 

그날따라 날씨 정말 쌀쌀하더군요.. 남산 올라가서 전망 쳐다보는데.. 세명이긴 했지만 그래도 좋더군요..

 

그애가 옷을 얇게 입고와서 그런지 추워하길래 마찬가지로 가디건 벗어서 걸쳐줬습니다. 사실 그날 저두 반팔입었었는데

 

입돌아가는줄 알았어여 ㅋ 암튼 이리 해서 그날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내려 오면서 갑자기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기존에는 머 하자고 할땐 웅.. 알았어, 그래.. 이정도만 대답했었는데.. 제가 노래를 잘하는편이 못되서..(음치에 가까움)

 

안돼! 했더니 왠일로 안된다고 하냐면서 피시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같이 가서 하는거라곤 역시 사천성, 테트리스;;;

 

문제는 아까 차에서 얘기할려구 했던 일이 자꾸 겜하면서 생각나다보니 그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나봅니다..

 

솔직히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요.. 거짓말 같은거 해도 그냥 얼굴에 다 써있을정도로;;;

 

한시간정도 게임을 하고 나서 집에 댈다주고 나서 저도 집에 들어갔는데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왠일인가 했더니

 

다짜고짜 성질난 목소리로 아까 왜 표정 안좋았냐구 물어보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위에

 

쓴것처럼 그게 얼굴에 드러났는지 똥씹은 표정으로 꿍하니 계속있었다고 하면서 그렇게 있으면 자기가 친구한테 머가

 

되냐고 계속 머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사귀는것도 아닌데 이리 나오니깐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구 나 자신도 표정관리 안되는건 몰라서 그런다고..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렇게 계속해서 10분정도는

 

말한거 같네여.. 어느정도 풀린거 같더니 아까 차에서 머 물어볼려구 했냐고 묻길래 처음엔 말 안하려다가 전에 제가 고백

 

했던것에 대해 지금은 좀 마음에 변화가 생겼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본인이 했던 얘기 다 기억하냐고 묻더군요..

 

솔직히 다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남친 많이 좋아했었는데 깨져서 마음정리 안된거 살짝 얘기했더니 다른건 기억

 

안나냐는 식으로 더 물어보더군요.. 다른것도 더 있지만 솔직히 좋은 말이 아니었기에 그냥 기억안난다고 넘기구요..

 

이런식으로 통화하구 해서 그날 저녁은 서로 풀고 다음날 역시 또 같이 다니고 있어여.. 가끔 자기 사진 찍은거 보내

 

주면서 자기 어떠냐고 멀티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회사 직원분들도 둘이 사귀는줄 아시더군요.. 아니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제가 뻔히 좋아한다는거 알면서도 제 앞에서 어찌나 전 남친얘기를 줄줄 얘기하던지.. 그냥 받아주고

 

하면서 저보구 맨날 운동좀 하라구 닥달하더군요.. 자기는 머 몸짱이 좋다나.. 그러면서 친구 남동생이 몸이 좀 좋은데

 

친구 동생만 아니었음 사겼다는 말도 날리더군요.. ㅎ 주위엔 어찌나 남자가 많던지.. 여자끼리는 술도 안마신다는군요;

 

제가 정말 미쳤나봅니다;; 근데 솔직히 얘가 남자 심리를 잘 아는거 같아서 흔히 말하는 조이고 풀어주는게  지존급

 

수준인거 같아요.. 친구껴서 세명이 다니면 꼭 둘이 신나게 돌아다니고 뒤에서 전 졸졸 따라다니고.. ㅎ

 

마지막으로 원래 제가 지방 출신이라 제 연고지쪽으로 자리가 나와서 내려갈지 말지 현재 고민중입니다.

 

그애 생각하면 남아있어야 하나 생각되기도 하고.. 연겟님들 의견을 좀 들어봤으면 좋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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