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과 전화통화.

d의 칭손 작성일 09.09.17 18: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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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이랑 헤어진 후에 많이 고생했었어요. 나름 첫사랑이였거든요.

 

이제 겨우 마음을 잡고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핸드폰이 고장나서 친구들 전화번호를 다 날렸던 적이 있어서 미쳐 등록못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받았죠.

 

그런데 친구가 아니네요. 전 여친이였습니다.

 

마지막 통화한게 약 5개월 전이네요. 차인 후에 매달려 본 후에 제가 먼저 전화를 걸지 않았습니다.

 

전 여친이 저랑 헤어진 몇 주후에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 것도 있고, 전여친의 지금 남자친구에게도 그게 매너라고 생각

 

했습니다.

 

( 따지고 보면 원래 그 남자랑 전여친은 알고 있던 사이였고 헤어진 후에 사귄거죠, 저랑 헤어진 후에 웃을 수 있게 위로를

 

많이 해줘서 마음을 열었다나. 뭐 지금은 뭐가 되었던 관계없지만 ㅎ )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자신의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랑 통화하는 것에 기분 좋아하지 않겠죠.

 

그래서 먼저 전화를 안하고 있었는데 ... 오랜만에 전화가 왔네요.

 

목소리를 듣고 한 번에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기억속 잃어버린 목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특별한 이야기 없이 " 요즘 뭐하냐? " 같은 통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끊었습니다. 20분이나 통화를 했네요.

 

중간에 전 여친이 "우리 친구지?"라고 물어보길래, 친구관계던 남남이든 제가 전화를 안하니깐 단순히 친구라는 단어로

 

포장한 남남관계라는 뜻으로 "응"이라고 대답했네요. 전 여친이 무슨 대답을 원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 전 여친의 친구한테 들었습니다. 전 여친이 지금 남자친구랑 싸웠는지 뭐했는지 사이가 안좋아졌다네요.

 

거기서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한 이유를.

 

' 아, 요즘 힘들어서 단순히 옛 생각이 떠올랐나 보군 '

 

저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 요즘 힘들어? 친구로서 니가 힘들다니 나도 힘든 것 같다. 힘내라, 다음주에 밥이나 같이 먹자 "

 

보내고 후회했습니다. 왜 보냈을 까요. 어차피 지키지도 않을 약속이고 전여친이 지금 남자친구랑 안좋아지던 화해해서

 

더 좋아지던 저랑 더 이상 관계없는 사람인데.

 

이 것때문에 하루 종일 싱숭생숭하네요. 짜증도 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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