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무서운 이야기

닉네임짓기어렵습니다 작성일 24.02.14 1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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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 https://blog.naver.com/rokmc85938/223083492617

 

첫번째,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즉 내가 고등학생 이었을때 들었던 실화이다

당시 나는 전자기타에 빠져있어서 밴드활동을 했었는데,

연습실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직접 겪었던 일이다.

비록 별볼일 없는 연습실 사장인 아저씨는 젊었을때는 방송업계에서 일도 하셔서

무명 연예인들도 몇몇 배출했었다.

내가 사장님을 알기 몇년전에 키우시던 4인조 밴드가 있었는데,

한창 데뷔 준비를 하느라 밴드와 사장님은 여름내내 합숙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사장님은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시는데

이상하게도 건물앞에 조그만한 쌀기계가 버려져있었다.

(쌀기계라 하면, 옛날에 쓰던 기계인데 쌀을 안에 담고

"1인분" "2인분" 등 단추를 누르면 그 양에 맞는 쌀이

밑으로 나오게 해주는 단순한 기계이며 요즘은 거의 없다)

유난히 검소하고 물건 안 버리시는 사장님은 버려진 기계가 너무나도 깨끗해 보이길래

사무실로 가지고 들어가서 물로 닦고 나중에 합숙 생활 마치면 집에 가져다 놓을 생각이었다.

그리고는 별 일 없이 밴드와 합숙을 하셨는데,

미신을 좀 믿으시는 사장님은 쌀 기계를 가져다온 이후로 사무실내에서 한기가 돌았었고

이유없이 자꾸 등골이 오싹해지곤 했다고 하셨다.

괜히 쓸데 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하셨던 사장님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지냈는데,

어느날부터는 같이 합숙하던 그룹 멤버들도 근래들어 사무실안에 있으면 기가 허해진다고

사장님께 털어놓기 시작한것이다.

문제는 그로부터 얼마후 밤만 되면 자꾸 누군가가 밖에서 노크도 하지 않고,

매일같이 사무실 문 손잡이를 듣기 굉장히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돌렸다는것이다.

누구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고, 막상 문을 열어보면 밖에 아무도 없었고

철문에 달려있는 쇠손잡이를 돌리는 "슥슥~" 소리가 유난히 귀를 찌르고 소름끼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던게 매일 밤마다 일어나니

나중에는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겁이 나기도 하고

도무지 설명이 안되는 이해할수 없는 현상이어서 후에는 두려움에 문을 열어볼 엄두도 못냈다고 한다.

간간히 들리는 "슥~슥~" 소리에 연습생들은 겁에 질리기 시작했고

사장님께서도 나중에는 그소리만 들어도 환장할거 같다고 하셨다.

결정적으로 이상했던 점은 사무실 대문이 이중으로 만들어져서,

바깥문이 잠겨있으면 사무실로 바로 들어오는 안쪽문까지 들어올수 없었다는점.

즉, 누군가가 문제의 그 문을 돌리려면 밤에는 항상 잠겨있는 바깥문을 통과하고 들어와야한다는것이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미쳐버릴거 같다는 생각이 나서인지, 사장님은 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기로 했다.

사장님 어머니께서는 토속 미신에 대한 지식도 좀 있으시고 기도 약한 편이셔서 귀신을 본적도 있으신데,

귀신이 든것 같으니 직접 사무실에 들리셔서 보고 판단을 하고 조취를 취하기로 하셨다.

어머님께서 며칠밤을 사무실에서 주무셨는데, 역시나 의문의 소리는 밤세 들렸고

그저 소름끼치는 금속성 마찰음만 들릴뿐 문앞에는 아무도 서있지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루는 어머님이 사무실 쇼파에서 낮잠을 주무시다가

사무실이 지하이기도 하고 비도 오는 날이어서였는지 가위를 눌리셨는데, 꿈속 내용은 놀라웠다.

누군가가 밖에서 사무실 대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계속 돌리는데, 어머님이 문을 열어주셨더니

비에 흠뻑 젖은 어떤 젊은 남자가 서있었고, 이 사무실에서 사는 여자를 찾고 있다는거였다.

당시 사무실에는 사장님과 남성 4인조 그룹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머님은 그런 여자 없으니 돌아가라고

하셨는데 그때 남자는 무언가 잘못된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돌아갔었다.

가위에서 깨어나신 어머님이 사장님께 혹시 새로 가지고 들어온 물건이 없냐고 물어보셨고

사장님은 쌀기계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어머님께서는 아무래도 쌀기계에 지박령이 들어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는 그날 밤 기계를 사무실 앞 건물 옆에다 놓고 버렸다고 한다.

(지박령이란, 어떤 물건이나 집안에서 머무는 귀신을 일컫는 말인데,

이 경우 어머님 꿈에서 나타난 남자가 찾고 있던 여자가 쌀기계안에 머물고 있었다고 추정)

신기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님께서 또 한번 꿈을 꾸셨는데,

이번에도 사무실 쇼파에 누워계시는데 백지장처럼 흰 피부를 띈 예쁜 여자가

"저 이제 가보겠습니다~"

라고 공손히 말하면서

조금은 알수 없는 의미의 얇은 미소를 짓고 사무실을 나가더라고 했다.

낮선 물건 함부러 가지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어머님께 혼난 사장님은 놀랍게도 그로 부터 문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 않았고,

사무실은 다시 좋은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거...

그로부터 한 두주후 쌀기계에 대해서 잊었을 무렵, 사장님은 밖에서 일을 보고 계시는데 급하게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 지금 난리 났습니다! 당장 이쪽으로 오십시오!" 라고 다급히 말하는 밴드의 한 멤버였다.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밴드 멤버는 일단 와보셔야 알거라고 했고 사장님은 급히 사무실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사무실 사람들은 이미 건물 밖에 나와있었고

평소에 인적 드문 사무실 건물 앞 골목은 웅성웅성거리는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장님도 궁금하셔서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웅성거리는지 보려고 다가갔는데

그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고 한다.

구경하는 사람들 한가운데에는 그때 사무실에 가져들어온 쌀기계가 놓여져 있었고,

어떤 무당이 주문을 외치면서 그 기계에다 소금을 뿌리고 있었다.

넋이 나간 사장님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쌀기계를 밖에다 버리고 난 후에 근처에 살던 누군가가 사장님처럼 기계를 집에 들고 들어갔었고,

그집 식구들은 똑같이 괴기한 현상들을 보고 결국 지박령의 장난에 홀려서 반쯤 정신나가 버린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집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지만, 들리는 비명소리에 바로 윗층에 사는 사람들이

그 집에 가보고 결국 귀신을 쫒아내려고 무당을 불렀다는것이었다.

아마 사장님과 밴드도 조금만 서두르지 않았으면 옆집에 살던 사람들과 같은 신세가 되었을수도...

그 이후 사장님은 쇠로 된 손잡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면

그때 기억이 나면서 온몸이 싸늘해진다고 한다.

이상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 듣고 나서 소름이 쫙 돋았었는데

막상 쓰고 나니깐 글솜씨가 이래서인지 별로 무서운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미신은 전혀 안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얘기를 듣고나서 도저히 상식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상들이 존재하는구나 싶네요

여러분도 혹시 밖에 버려진 물건을 함부러 집에 가지고 들어온적이 있으신지,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 물건 안에도 귀신이 머물고 있을수 있으니깐요

두번째,

제가 사는 곳은 춘천 한림대학병원 영안실 뒤쪽에 있는 '*** 아파트' 라는 곳 입니다.

대학교와 가깝지만 영안실 뒤쪽이라는 이유와 낙후된 건물

(5층 건물이라 겉에서 보기에도 요즘의 일반 아파트랑은 확연히 차이)이라는 이유로 다른 곳에 비해서 집값이 쌉니다.

1년 전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친구와 술 한 잔 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돌아오던 시각은 새벽이었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엄청나게 끼어있더군요.

집으로 가는 길 중의 하나는 영안실 벽과 상가 건물 사이입니다.

평소엔 영안실 근처로 다니는것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날따라 왠지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면이 아니라 곁눈질로 본건데,

영안실 벽 위에서 어떤 시커먼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서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키가 184cm인데 그 담장은 저보다 큽니다. 2m도 훨씬 넘는 벽 위인데 말이죠.

게다가 그 담장의 꼭대기는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람이 서면 바로 넘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마치 한옥 담벼락처럼 말이죠.

순간 깜짝 놀라서 '어라 방금 뭐였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사라져버리더군요.

0.5초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술을 마셔서 헛걸 보았나 보다 하고 저희 동 앞에 도착했는데,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접근하면 알아서 불이 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층에 불이 켜져 있는 겁니다.

어두우면 무서운 데 잘 됐다싶어서 계단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계단 구석에서 아까 그 양복 입은 남자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담장에서 저희 동까지는 100m정도 되는 거리인데 순식간에 말이죠.

전 정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서 계단을 마구 뛰어올라갔습니다.

저희 집은 4층인데 , 1층에서 10초정도면 계단 서너 개씩 밟고 단숨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집 앞에 도착해서 주머니를 허겁지겁 뒤져서 열쇠를 찾는데

하필이면 매일 열쇠를 넣는 오른쪽 주머니에 열쇠가 없는 겁니다.

그 순간 아래층 계단에서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런데 그 구두 발자국 소리가 일반적으로 사람이 걸을 때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아니라 '두두두두두두두두!' 하면서 엄청나게 빠른 소리로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오더군요.

전 겁에 질려서 아예 열쇠 찾을 생각을 포기하고 문을 미친 듯이 두들기다가 손잡이를 돌렸는데 ,

어머니께서 어쩐 일인지 그날따라 문단속을 안하신겁니다.

저는 빨려 들어가듯 안으로 뛰어 들어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그 후로는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영안길 주변에서 나타났다는게 왠지 두려워지더군요.

저는 아직도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밤에는 절대로 영안실 뒤쪽 길로 혼자 다니지 않아요

[출처] 공포 이야기 / 무서운이야기 / 공포실화 모음 643|작성자 엠에스카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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