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여섯줄의시. 작성일 20.12.29 01:06:20 수정일 20.12.29 0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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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어느 날 남자친구로부터 동영상 메일을 받았다.
뭔가하고 보니 남자친구가 자살하는 내용이었다.
밧줄에 목을 감고 목을 조여 괴로운 듯이 그가 죽어갔다.
거기서 동영상은 끝났다.




- 풀 수 없는 문제

어느 마을에서 일어난 일.
한 명의 남자가 어느 방에 감금되었다.
남자가 눈을 떴을 때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있는 상자 안에서 양면이 같은 모양인 동전을 찾아내어라."
눈 앞에는 큰 상자가 있었다.
열어보니 안에는 엄청난 수의 동전이 있었다.
"양면이 같은 것을 찾아냈다면, 책상 위에 있는 사진기로 동전을 찍어라. 찾을 때까지 돌아갈 수 없다. 사진은 거기 있는 FAX로 보내라."
물론 FAX는 정해진 번호로만 보내도록 되어 있었다.
남자는 상자 안을 열심히 뒤졌다.
그리고 양면이 같은 동전을 찾아내었다.
사진을 찍어서 FAX로 보내려고 하는 순간 남자는 깨달았다.
더 이상, 여기를 살아서 나갈 수 없다고





- 사이 좋은 4인조
나와 A군 B군 C군 4명은 항상 같이 다니고, 그 날도 나는 차를 타고, 모두와 같이 외출하였다.
A "이제 움직여도 괜찮은거야?"
B "응, 그냥 염좌일 뿐이니까, 외출해도 된대."
나 "차는 완벽하게 망가졌지만말야 ㅋㅋ"
C "나중에 들었는데, 고양이였대나봐."
B "그래서, 즉사라고.."
나 "고양이 좋아하는 나로선, 자동차보다 그쪽이 더 슬퍼."
A "그런가.. 이번에 공양물이라도 가지고, 한 번 더 그쪽에 가지 않을래?"
나 "아니, 그래도 차도 고장났고.. 전철로 가려고?"
C "그렇네, 이제 자동차는 탈 수 없고, 이번엔 자전거로 갈까."
나 "아니, 너희들과 달리 나 자전거 없다고 ㅋㅋ"
B "그러고보니 우리들 중에 나군만 자전거 없네."
A "응, 그래서 항상 나군이 자동차를 몰았었지."
C "그게, 이런 일이 될 줄이야.."
나 "어이, 그렇게 어두워지지 마. 딱 새로 사기 좋은 참이었고 말야 ㅋ"
B "그러게, 내 자전거에 두 명이 탄다면.."
나 "그거 좋네! 가끔은 그런 것도 나쁘지 않네. 그렇게 가자!"
C "슬슬 갈까, 시작할 것 같은데."
B "나, 처음인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A "다른 사람 흉내를 내면 돼."
나 "잠깐ㅋ 처음이라니! 역시 A 뒤쪽에 태워주라 ㅋㅋ"




- 숨바꼭질

옛날, 공원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꽤 넓은 공원이라서 숨을 곳도 많았지만, 문제는 술래가 됐을 때.
그냥이라도 넓고 찾기 힘든데, 친구들은 4명 전부 숨는 것에 도가 터서, 절대로 술래가 되기 싫었다.
"모두 어디에 숨은걸까"
"글쎄. 모두 숨는 것 잘 하니까 말야."
"그렇지만 타군은 몸집이 크니까, 쇼군들보다 먼저 발견할지도"
우리들은 잠시 숨을 죽이고 거기에 숨었다.
얼마나 지났을 때였을까. 켄짱이 (화장실 다녀올께)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는 발견되니까 하지 말라고 했지만, 참을 수 없어서인지, 켄짱은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 때,
"찾았다"
란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켄짱이 술래가 된 것 같다.
그 날부터, 술래는 켄짱의 부모님이 되었다.




- 아들

나의 아들은, 가끔 (사진이나 그림도) 사람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만히 가리키는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손가락으로 가리켜진 사람이 반드시 3일 이내에 죽는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전 일이었다.
오늘도 텔레비젼을 켰을 때, 아들은 가만히 화면을 가리키고 있었다.
켜진 텔레비젼에는 거물 국회의원의 모습이.
헤, 이 녀석도 죽는건가.




- 하얀 손

직장 동료 A,B,C,D,E 5명이 바다의 여관에서 작은 망년회를 열었다.
돌아올 때, 여관의 주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그 사진에는 이상한 것이 찍혀있었다.
A의 머리에 희미하게 흰 손이 돋아 있었고, 손가락이 하나 펴 있었다.
B의 머리에 돋은 손은 손가락 두 개가 펴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C는 3개, D는 4개, E는 5개.
그러자 잇달아 A,B,C가 순서대로 죽었다.
D는 사진을 생각해냈다.
"다음은 나구나.."
그러나 D보다 먼저 E가 죽었다.
자신의 순서가 건너뛰어진 것으로 D는 안심했다.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긴 D는, 망년회 때에 찍은 사진을 다시 보았다.
그러자 문제의 사진의 오른쪽 끝에, 여관의 주인 (사진을 찍은 사람과는 다른 사람) 의 모습이 반 정도 찍혀있었고, 역시 머리에서 하얀 손이 돋아 있었다.
그러나 반만 찍혀있어서, 손가락이 몇 개 펴져 있는지 알 수 없다.
D는 여관에 물어보니, C의 죽음과 E의 죽음의 사이에 그 주인이 죽었다고 한다.
D는 곧 자신의 죽을 차례라는 것을 깨닫고, 자살했다.




- 이지메

여자 애가 학교에서 매일 심한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다.
같은 반의 여자학생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데려가서 주위 사람들이 모르게 이지메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여자 애가 학교 화장실에서 자살했다.
스스로 두 손과 두 발을 잘라서 죽은 것이다.
사인은 출혈과다인 듯.
근처에는 그녀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먼저 가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나는 이지메를 당했지만 내가 자살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오빠

오빠가 미쳐서, 가족을 몰살했다.
곧 오빠가 체포되고, 사형되었다.
여동생은 다행히도 살아 남았지만, 사건의 쇼크로 기억을 잃었다.
아빠도 엄마도 잃고, 기억도 없다.
텅빈 마음으로 무기력한 채로 살아가던 여동생은, 어느 날 점쟁이와 만나서, 자신의 과거를 점치기로 했다.
"왜 오빠가 미쳤을까요?"
"아니오, 당신의 오빠는 냉정했습니다."
"왜 오빠는 가족을 죽인 것일까요?"
"아니오, 오빠가 죽인 것은 한 명뿐입니다."
그리고 여동생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울었다.




- 소원

"지구의 모두들, 안녕하세요.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나는 지금 지구의 모두들을 향해서 직접, 머리 속으로 말을 걸고 있습니다. 말하는 것을 잊었습니다만, 저는 신의 밑에서 일하는 자입니다. 자, 이번에 제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모두에게 중대한 공지가 있습니다. 지구는 탄생한 이후로부터, 우주 시각으로 1주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신께서 한 가지만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모두 각자 1주일 이내에 소원을 정하였으면 합니다. 정하였다면 1주일 후에 신을 향해 자신의 소원을 하나만 빌어주세요. 그것을 저희가 집계한 후, 가장 많은 소원을 이루는 식이 되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어느 날 전해진 메세지. 가장 많은 사람이 빈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갑자기 세계는 대혼란에 빠졌다.
"지금 지구에 부족한 것은 자원이다. 그것을 빌자!"
"아니 평화가 제일이다. 핵병기를 없애자!"
"그런 것보다 돈이다, 돈을 줘!"
소동을 멈추고 소원을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 A국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제회의가 소집되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대립해서 혼란이 늘어날 뿐이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 때 대통령은 세계를 위해 어느 결단을 내렸다.
그것은 모두가 소원을 그만두자는 호소였다.
"모두들 제멋대로 소원을 빌려고 하니까 혼란스러운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편이 낫다."
처음으로 세계가 하나로 되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 모두들 긴장하고 신에게 빌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나는 얼마 전 인사드린 신의 심부름꾼입니다. 자, 방금 집계가 끝나서, 신께서 이뤄주시는 소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저희들로선 여러 소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잘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아니, 이것은 여담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지구상에서 소멸되었다.




- 침대

어느 중학생들이 놀고 있을 때, A군이 자신의 방은 넒고 침대도 있다며 자랑했다.
그래서 모두 그 아이의 집에 묵으러가기로 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모두 자려고 할 때, 한 아이가 말했다.
"있잖아, 흔히들 무서운 이야기로 침대 밑에 낫을 든 아저씨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잖아."
그 이야길 들은 아이들은 시험삼아 침대 밑을 보기로 했다.
하지만 침대 밑은 낫을 든 아저씨는 커녕,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A군은 비명을 질렀다.




- 프로필

심심해서 만남 사이트를 가봤더니, 중학교 때의 친구였던 S란 아이의 프로필을 발견했다.
취미같은 것은 적당히 써있었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S란 것을 알았다.
ㅇㅇ시(나의 고향)에 산다고 되어 있으니 틀림 없었다.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쓰여진 주소로 메일을 보냈다.
나 "S지? 기억하고 있으려나, 같은 중학교 ㅇㅇ야"
그러자, 바로 답장이 왔다.
S "ㅇㅇ짱? 우와~ 오랜만이다!"
나 "그 게시판에서 발견해서 깜짝놀랐어! 별로 안 변했구만~ 역시 귀엽네. 요새는 뭐하고 있어?"
S "학교 다니고 있어."
나 "아, 그러면 혹시 ㅁㅁ대학? 집이랑 가까웠지!"
S "맞아!"
나 "굉장해! 중학교 때부터 성적 좋았으니까 말야~"
S "그 정도는 아니야. 하지만 최근, 뒤에 있는 도로가 공사중이라 공부에 집중이 안 돼."
나 "뒤에 있는 도로라면 ㅁㅁ도로?"
S "맞아! 뭔가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것 같아."
나 "그렇구나. 편의점 근처는 계속 공터였고 말야."
S "응. ㅇㅇ짱, 잘 기억하고 있네."
나 "그도 그럴게, S 집에 자주 놀러갔었잖아! 중학교도 가까웠고, 근처의 공원에서 땡땡이치며 아이스크림 먹었다든지 최고였지 (웃음)"
다음 메일을 봤을 때, 나는 등줄기가 오싹해졌다.
S "주소를 알아냈다. 고마워"




- 도서실

어느 여자아이가 지하실의 도서실에서 책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 아이가 눈치 못 채는 사이에 선생님이 자물쇠를 채우고 돌아가버렸다.
오늘은 종업식이었다. 내일부턴 봄방학. 밖에는 나갈 수 없었다.
그 아이는 하지만 무섭지 않았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 있으니까.
그 아이는 매일 일기를 썼다.
봄방학이 끝나고 선생님이 지하실의 도서실에 가니 여자 아이는 죽어 있었다.
여자 아이가 쓴 일기를 읽으니 "나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 책이 있으니까. 하지만 딱 하나 무서운 것은, 열쇠 구멍으로 훔쳐보던 눈이었다..."




- 할머니

내가 작년에 밴드 라이브를 하러 갔다가 돌아올 때의 이야기.
나와 친구 두 명 A,B가 가서, 라이브 종료 후 높은 텐션으로 아침에 돌아왔다.
그 때 A의 뒤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뒤를 돌아보니, 80살 정도의 키가 작고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지, 길을 잃은 것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할머니는 말했다.
"저 죽을 것 처럼 보입니까?"라고.
잠깐 의아해했지만, 뭔가 할머니의 눈이 무서워서 무시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잠시 걷고 난 후 모두들
나 "무서워 뭐야 저거 ㅋㅋㅋ"
B "귀신인 줄 알았어 ㅋㅋㅋ"
A "나 어깨 두드렸을 때 여자애가 역헌팅하는건가 생각했어 ㅋㅋㅋ"
나, B "그럴 일은 없음 ㅋㅋㅋ"
이렇게 헤프닝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말하던 도중 깨닫고 말았다.

 

 

= 해설 =

- 동영상

죽은 사람이 메일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 풀 수 없는 문제

사진 한 장으로 동전이 양면이 같은지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

- 사이 좋은 4인조

"나"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이 대화는 "나"를 빼도 성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숨바꼭질

켄짱은 유괴당했다.

필사적으로 켄짱을 찾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부모님이 술래라고 착각.

- 아들

아들이 가리킨 것은, 검은 화면에 반사되어 비쳐진 아빠

- 하얀 손

D는 여섯 번째.

한 손으로 1에서 10까지 셀 때, 4와 6은 같은 모양.

- 이지메

혼자서 사지를 절단하는 것은 어렵다.

- 오빠

사건의 범인은 여동생.

오빠는 여동생을 감싸고 스스로 사형당했다. 오빠가 죽인 한 사람은 자기 자신.

- 소원

인간 이외의 생물들이 "인간을 없애면 좋겠다"고 빌었다.

- 침대

침대 밑에 왜 먼지가 없을까? 누군가가 이미 침대 밑에 있었다는 것.

- 프로필

S가 아닌 다른 사람이 S인 척해서 S의 주소를 알아낸 것.

- 도서실

그 선생님이 여자 아이를 매일 감시한 것.

- 할머니

등이 굽고 키가 작은 할머니가 어깨를 두드렸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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