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겪었던 가위

리봉봉구레 작성일 14.06.05 16: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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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중국에서 유학할때 겪었던 일인데요. 다른 분들 경험담처럼 완전 무섭게 생긴 귀신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5년전 석가장이라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닐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전 날 밤을 새서 그런지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저녁 10시 쯤인가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 4시쯤에 일어났습니다.

다시 자려고 하다가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하고, 그날 수업도 없겠다 7시쯤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다가 깨서 어딘가

로 가려고 기숙사를 나섰는데 안개가 앞이 안보일정도로 끼어있었씁니다.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인다는 표현을 쓸정도로...안보여서 조심조심 하면서 대학교 정문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

가가 절 땅바닥에 넘어뜨리더니 니킥을 두방을 날리고 튀더군요.

안개때문에 모습이 보이진 않았지만 검은 그림자 하나가 기숙사쪽으로 가는거 같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누군지 몰라도 날 차다니 똑같이 해주마 하고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보니까 그 검은 그림자가 숙사로 들어가더라구요.

"오냐 너 잘걸렸다!!" 하고서 저도 기숙사 쪽으로 갔죠. 입구에 딱 들어가려고 하는데 로비의 문 맞은편에 거울이 하나가 있

었는데 그위에 핑크색 패딩을 입은 모르는 여자가 옆으로 누워서 절 보고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인상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무섭게 생기진 않았어요 ㅋㅋ

딱 감이 왔죠.  저년이구나!! 그 년 골려줄 생각에 전 봐놓고도 못본척 막 이리저리 찾아다녔씁니다.

여깄나?? 아니면 여기있나?? 하면서 찾고있는데 핸드폰소리에 잠에서 깼어요.

묘한꿈을 다 꾸네 하면서 핸드폰을 보려고 눈을 뜨는데 눈꺼풀이 천근만근 뜰수가 없는거예요.

이게 가위는 아닌데 왜 그런경우 있잖아요?? 조금만 떠도 다시 내려오고, 또 조금만 떠도 내려오고..

아무튼 그렇게 몇번을 하다가 에이!!

그냥 포기하고 자자 하고 다시 잤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모르는 어떤 옛날집 같은곳에서 깨어납니다.

일어나보니 밤인데다가 불을 안켜놨는지 주위가 깜깜하더군요.

이번에도 조심조심 하면서 복도를 걷고 있는데 시야가 점점 흐려져 옵니다.

결국에는 실루엣만 보일정도로 흐려졌는데 제 앞으로 뭔가 작은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지나갔씁니다.

뭐지? 하고서 확인하려고 그 그림자에 다가가는....

그 순간!!!!!!!!!!!!!!!!!!!!!!!!!!!!!!!!!!!!!

 

 

핸드폰 때문에 잠이 깼습니다.

순간 짜증나서 누가 이 이른아침부터 메시지를 보내나 확인하려는데 이번에도 똑같아요 ㅋㅋㅋㅋ 안떠져요 눈이...

그래서 또 잤죠.

그렇게 좀 자다가 눈이 떠져서 이젠 일어나야지 하고 일어나려는데 일어나지질 않는겁니다.

정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는겁니다.

그전에도 몇번 그런적이 있어서 아 또 내가 잠을 잘못 자서 피가 안통했나보다 생각하고, 조금 누워있다가 움직여 봣습니다.

역시 피가 안통해서 그랬던 것인지 상체가 움직여 지드라구요.

그래서 이제 일어나야지 하고 조금 일으켰는데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그대로 다시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뒤로 계속 일어나려고 하면 잡아당기고 일어나려고 하면 잡아당기고 실랑이를 벌이는데 제 머리속에서 귀로 들리는게 아

닌 머리속에 울리는 느낌으로 어떤 여자가 "노래 다 끝날때까지 안 놔줄거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하면서 캐롤을 부

르고 앉았더군요.

ㅋㅋㅋ 그 상황에서 캐롤을 부르는게 어찌나 웃기던지 그냥 편하게 다시 잤어요.

노래들으면서 ㅋㅋㅋ 근데 또 꿈하나를 꿨는데 이번에도 제가 사는 기숙사 방에서 깼습니다.

처음에 꿨던 꿈의 상황에서 처럼 어딘가로 나가려고 문을 딱 열었는데 문을 경계로 바깥이 정말 암흑천지 인 겁니다.

보통 제 방앞에 비상구 표시등과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조금의 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거예요.

마치 제 방문이 지옥으로 가는 입구인것마냥 그 암흑천지의 바깥을 밝은 제 방에서 보고 있는데 점점 무서워 지는 겁니다.

그래서 나가는건 포기하고 화장실이나 가야겠다 싶어서 문을닫고 화장실로가서 문을 열었는데 똑같더군요 ㅋㅋㅋ 화장실

문 안쪽도 암흑천지인 겁니다.

그때 또 핸드폰소리에 깼는데 이번엔 눈이 제대로 떠지길래 그길로 방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문이란 문은 다 닫아

놓고 지냈습니다.

저녁이 되면 복도에 불이 안켜져 있기때문에 어두웠는데 빛이 조금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암흑천지의 장면이 떠올라

서 무섭더라구요.

제가 군에 재입대 하는꿈 부대에 있을때 북한에서 쳐들어오는꿈,핵폭탄 날아 오는꿈,좀비꿈,꿈속에서 꿈꾸다가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꿈 이런거 많이 꿔봤는데 저런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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