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그냥 내 경험들..

879145 작성일 07.07.14 0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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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 적으니까..아. 내가 짱공에서 쫌 살았구나 하는 왠지 모를 감회가..ㅎ(겨우 일병이 ㅋ)

 

그냥 여름도 되고, 갑자기 함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피어올라 몇자 끄적여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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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위)

어찌해서 고등학교 때 그리 가위가 많이 걸렸는지...확실히 스트레스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시기였기 그런게 아닐까..생각해 봄.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개 중 하나는 낮이었는데 동생방 침대에 누워 문이 닫혀진 상태에서

 

누운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몸이 굳어지며 눈만 초롱초롱하게 뜬채 가위에 눌렸다죠

 

그런데 그전에는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ㅎㅎ 무섭다기 보다...와~~나도 가위의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구나..하는

 

뭔가 모를 설레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슴다.

 

처음엔 소곤소곤 하게 시작되는 웅성거림이 한..100여명(좀 심한가;)은 되는 듯한

 

남,여가 막 고함을 지르는 겁니다. 그냥 악~~이런건 아니고 '고함+말' 이었는데

 

뭐라고 하는 거야..하며 자세히 들어봐도 우리나라 언어는 아닌듯 하고 그냥 알 수없는 말로

 

소리 지르는 겁니다. 와우..진짜 귀청이 떠나갈 듯 하더군요. 여자 고함소리는 정말 하이옥타브.

 

와...신기하다..그럼서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며 혹시나 이상한게 나타나나? 해서 봐도 그런건 없데요.

 

그럼서..한 10여분 지났나..점점 소리 작아지면서 소리퇴장. 자연스레 몸 풀어지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하는 왠지모를 흐뭇함+흥분으로 잠을 깼죠.

 

 

음..그리고 또 소리 들은건 가위 눌린 상태에서 또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와우...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영화보면 고블린인가 귀여운 신비한 동물이 물만 닿으면 괴물로 변하며

 

번식하는 거 있죠? 그런 작은 악마 목소리의 뭔가가 '겔겔겔'하고 웃는 겁니다. 바로 귀에 대고 웃듯이

 

뚜렷히 들렸죠. '너 가위 풀려면 좀 힘들거다. 캬캬캬' 정도의 비웃음의 느낌? 무서운것도 그렇지만

 

기분이 살 나쁜것이...'이것이 날 비웃어~??'라며 화가난 기억이.

 

 

그리고 젤 공포스러웠던 가위는 '깨도깨도 가위'.

 

가위 눌린 상태에서 가까스로 몸을 움직여 불켜는 스위치 있는데까지 가서 탁 켜는데

 

제가 그대로 누워있는 겁니다. 아...정말 싫었어. 그 느낌. 이대로 계속 리플레이 되면 어쩌지...

 

하는 공포감이 엄습했죠. 정말 죽을 힘 다해서...목 찌릿한 것도 참고..그래..조금만 더..조금만 더 기어가면 돼

 

거의 다 왔어...하며 힘겹게 탁 켜도(침대와 스위치와의 거리는 약 2미터남짓)

 

전 누워있고(대체 어찌 된거야..불켰잖아. 근데 내가 왜 누워있어..가위 눌리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단지 상상한 것일까? ) 

 

그걸 한...5~6번은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정말 눈물날 정도로 제발 이번만은...하고 켜니까 불이 탁! 켜지는 겁니다.

 

그전과 똑같은 느낌으로 똑같이 켠거였는데 말입니다.

 

그럼 앞에 불 켜지지 않고 제가 그대로 누워 있는건 뭔지. 정말로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은 악몽같은 순간이었죠.

 

 

( 전 기 불 )

 

어느 님께서 쓰신 글에도 이런 경우가 있는걸 한번 본 기억이 있는데요...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데, (왠지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순간적으로 '흠~ 무서운 게 어디있어? 나올테면 나와봐 (이렇게 환한데)'

 

라고 생각한 순간 약 2~3초정도 불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거짓말처럼 불이 들어왔죠.

 

14층 아파트 꼭대기에 살고 있었고, 그 순간 다른 집도 마찬가지로 정전이 되었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그 2~3초가 저에겐 영원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굳더라구요. 눈조차 움직일 수가 없었죠.

 

 

( 친 구 이 야 기 )

 

이 친구가 신기가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독특한 경험을 좀 했더라구요.

 

머릿속에서 누군가 이야기를 한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터라 그 친구는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그런 줄 알았답니다. 뭐 정신에 이상있어서도 아니고 너무 유쾌하고 이쁜 친구입니다.

 

무슨 말인진 알 수 없지만(우리나라 말은 아니래요. 잘 들어보면 그리스 쪽 말 같기도 하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그리스어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쨎든 이 동거인이 만나는 사람들을 나쁜 쪽으로  몰아간데요.

 

누군가 사람을 만나고 있으면 이 녀석이 쏠레쏠레 하면서 상대방의 험담을 막 한다는 겁니다.

 

그럼 친구는 머릿속으로 '그만 하라고..절대 그런 사람 아닌데 왜 그러냐고'그러면 또 막~ 쏠레쏠레 하고.

 

대체로 험담을 많이 한다고 하고...그 외에는 그다지 참견하진 않는다고 해요. 뭐 영화에서 보면

 

그 목소리들로 인해 스스로에게 위해를 끼치는 일들도 있는것 같지만, 그 녀석은 이 친구를 끔찍히 아낀다 합니다.

 

그렇게 보면 꽤 귀여운 녀석이죠. 작은 악동같은 녀석같아요.

 

 

음..그리고 친구 얘기 하나더.

 

친구가 마루에서 TV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방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목욕갔다 올께~하고 대문밖으로 나가시더래요

 

'네~ 갔다오세요'하고 대답까지 했더랬죠. 그런데 잠시 후..엄마가 나오시더래요. 그 방안에서.

 

'엄마 목욕간거 아니었어??' 이러니까 무슨 말 하냐면서...엄마 계속 안방에 있었는데...그러시더라는.

 

이런 얘기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친구에게서 들으니 오~싹 하더군요.

 

 

 

 

 

ㅎㅎㅎ...여름이고 왠지 으슥한 밤이고..해서 함 적어봤네요.

고수님들처럼 호러블한 경험담도 없고, 글재주도 없지만

적고나니 왠지 뿌듯..? ㅎㅎ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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