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으로 강제휴가인 최과장의 일기 -2-

노력매니앙 작성일 20.04.28 18:37:24 수정일 21.12.17 18: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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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대까지 끊기다니 야근수당도 없는 상황인데...

팀장이 사준 저렴한 짜장면을 먹으면서 다들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싸늘하다...

- 다들 표정이 왜 그래? 초상집이라도 왔어?

팀장의 말에 다들 애써 억지로 미소를 짖고 있었지만 다들 충격을 받았는지 어색한 분위기만 연장되었다.


***

저녁을 먹고 쉬는겸 이제 3년차 이대리가 같이 담배를 피우면서 불만을 토해냈다.

- 과장님. 저녁밥 안주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80년대도 아니구요. 아 정말...

이대리의 불만에 나는 애써 썩소를 지으며 다독여 주었다. 어찌되었든 나는 중간관리자 위치였기 때문이다.

- 저 정말 퇴사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리지 마세요.

이대리는 말은 저렇지만 퇴사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적당히 달래주고 내려오자 이제는 차장이 나와 커피타임을 요청했다.

후배 달래니 이제 선배차례인가...

- 최과장. 불안해 죽겠네. 지금 소문에 권고사직 명단이 다 만들어졌다고 하네. 아직 대출 10년 넘게 남았는데...

차장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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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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