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권유를 받은 김대리 -2-

노력매니앙 작성일 16.09.26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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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2명 나보다 1살~2살 어린 동생들이다.

후우...
오늘 밤에 소주한잔 하자는 말에 대리들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약속이 있다고 거절했다.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했다.
내 눈치만 보던 것들이 퇴사권유 받았다고 이제 내 말을 똥으로
듣고 있다는 뜻이었다.

정색하고 진지하게 가자고 조용히 윽박지르자
한숨을 쉬더니 알겠다고 했다.

건방진 녀석들...
내가 얼마나 잘 해줬는데...

이래서 아랫 것들 잘해봤자 소용없다는 말이 생각났다.

- 6시 30분 퇴근.

근처 자주 가는 포장마차에 앉아 대리 2명과 술잔을 기울였다.

술까지 들어가자 서러움이 폭발해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불만을 토해냈다.
대리들은 그저 쓸씁한 표정으로 힘내시라는 말만 했다.
위로라고 하는 말들이 그저 힘내라 라니...

너희들이 회사를 알어? 나는 여기 지금까지 이 한몸 불태워서 키워낸 회사인데!!
술자리에서 안갈구려 했지만 결국 또 폭발해 대리 2명을 한참동안이나 갈궈야만 했다.


1시간 정도 갈구자 '앞으로 잘해'라는 말로 마무리 되었다.

이런 것들을 두고 일을 하던 내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눈치도 없고 일도 못하고 대리직급은 왜 달고 들어와서...

어휴...
답답한 마음에 소주를 연신 마셨다.

이런 것들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을 무너트릴까 걱정이 되었다.

병신같은 것들...
내가 빠지면 회사가 휘청거릴텐데 대표는 도대체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내일 대표와 면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밤 12시.
더 마셔야 하는데 대리 놈들이 어서 들어가서 쉬라고 하며 택시로 억지로 태우자
결국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

술을 아무리 먹어도 나는 무조건 출근시간보다 40분 일찍 출근한다.
회사에서 아마 거의 맨날 내가 1, 2등으로 출근이 빠를거다.

내 자리로 가자 PC가 없었다.

PC가 왜 없지????

순간 둔기에 머리에 맞은 것처럼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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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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