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엔 아직 무늬가 있었다~

짜아앙가 작성일 16.11.15 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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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아직 안떨어졌지만 날씨는 쌀쌀한 그런 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직 무늬가 붙어 있을거란 믿음으로 다시 한번 포인트로 달립니다

 

몇 일 바람도 불고 파도도 거센 날씨였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파도도 잔잔하고

 

무늬 하기엔 더할나위 없는 날이였습니다

 

오늘도 꽝이면 내년을 기약하리.....

 

5시정도 도착하니 벵에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채비하고 자리를 비켜주길 기다립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니 서서히 채비 정리하고 갑니다

 

바로 포인트 진입!!!

 

3.5호 천원짜리 에기 달고 캐스팅 합니다

 

이 지역이 자갈밭이 많아 채비 손실이 많은 지역이므로... ^^ ㅎㅎ

 

폴링...... 3단 저킹!!! 폴링...... 2단저킹!! 다팅!!!! 폴링!!!!

 

활동성이 왕성했으면 쭉쭉 잡아당기겠지만,, 끝무렵이기에 일단은 무늬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포인트 10시부터 2시까지 빠르게 빠르게 액션을 주며 훑어갑니다

 

그사이 양 옆으로 2분이 오셨네요...

 

만조가 6시30분 정도라.. 어둑해지니 물이 안갑니다...

 

곧 초날물이니 본격적으로 무늬를 꼬셔볼 생각에 에기를 교체합니다

 

이번에 큰 맘 먹고 하나 장만한 에기왕Q LIVE 12,000원 짜리 에기!!!

 

포인트 주변이 돌바닥이라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아직 바닥을 잘 못 읽어 자주 에기를 떨구는 저로서는 큰 모험입니다.

 

그치만 구데기 무서워 장 안 담글 수는 없는 법이지요

 

2시 방향으로 케스팅!!!! 서서히 물도 2시에서 10시 방향으로 흐릅니다

 

바닥 찍고 2단 저킹!!! 폴링...... 덥석 무는 느낌이 초릿대를 통해서 전해집니다

 

아~~~~~ 드디어 왔구나~~~~~ 근데 쭉 가져가지 않고 물고만 있네요

 

톡 하고 살짝 챔질하니 그때서야 쭉 물고 갑니다

 

보름만의 손맛입니다

 

내년을 기약했던 손맛을 올해 다시 보게될줄이야~~~ ㅎㅎ 기쁩니다

 

뜰채를 안가져온 관계로 들어뽕 시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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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살이 오른 무늬 입니다

 

언능 시메해서 팩에 넣고 다시 불꽃 캐스팅!!!

 

3번 정도 캐스팅 했을까.... 이번엔 이까 펀치를 날려주네요

 

기다릴까 챔질할까 고민을 하던 찰라~

 

바로 쭉~~~ 땡깁니다!!! 챔질~~~

 

바로 전에 잡았던 것보다 힘을 더 씁니다

 

좋아좋아~~~ 또다시 들어뽕 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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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점점 좋아집니다

 

그 이후로 간간히 물어주는 무늬가 너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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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중들물 넘어가니 입질이 슬슬 뜸합니다

 

이제 갈까.....?? 하고 있는 찰나.... 바닥인지 입질인지 모를 이상야릇한 움직임...

 

살짝 들어보니 쭉~~~~~ 끼이이이익~~~~~~ 쭉쭉쭉~~~~ 끼익끼익끼익

 

사정없이 쨉니다.....

 

이거 머지...?? 지금까지 제가 잡은 무늬랑은 힘이 틀립니다

 

감으면 도망가고 감으면 도망가길 5분 정도......

 

멀리서 수면위로 빨래판 같은게 올라옵니다..... 허걱.... 인터넷에서만 보던 녀석이 지금 제 앞에...

 

가슴이 쿵쾅쿵쾅 뜁니다..... 역시 가을로 넘어가니 씨알이....

 

근데..... 아뿔싸!!!! 뜰채가 트렁크 안에 있습니다

 

이걸 어쩐다...... 왠만한건 들어뽕 스킬을 시전하던 저이기에

 

후레쉬로 비춰보니 입 언저리에 단단히 박혀있습니다

 

머... 이정도면 들어뽕해도 되겠지.....

 

살짝 들어서 50센티 정도 띄우는 순간!!!!

 

툭!!!! 뿌지직!!!! 쑝 =3 =3 =3

 

ㅠㅠ

 

무게가 상당해서인지 그대로 빠져버리네요...

 

으아앙..... 2016년 내 최대 무늬...

 

그게 빠져버리니 더이상 할 맛도 안납니다

 

쓴 담배 한개피를 피우면서 한참 동안 무늬가 쏘고 간 먹물을 바라봅니다

 

4마리면 충분해.... 이 가을 이정도면 충분해...!!!

 

하지만 그 날 밤에 무늬가 꿈에 나오더군요~~

 

아직 몇 일 더 할 수 있을거 같으니 다시 한번 도전해야 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남은 기간동안 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울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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