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내가 요리사(소불고기)

씨빌라르크 작성일 12.04.12 02: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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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진의 출처는 안산시흥맘모여라 http://cafe.naver.com/doorkong/167017 입니다.

 전 저 카페랑 전혀 상관없지만 나중에 피해보기싫어서 올리는거임.)

 

요리갤에는 처음와보는 잉여입니다....ㅜㅜ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일요일엔 요리사가 될수있는 자질을 가지고있는 잉요(잉여요리사)입니다.

 

어제는 어머님께서 한달전에 마련하셨던 국거리용 소고기를 이용해

아부지와 선거를 마치고 아주 맛있는 짜랭소불고기를 해먹었는데요..

그 레시피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뜨든! (혼자떠드냐..?)

 

(글을 읽기 전에는 사진을 상상하고 읽으심이 좋다고 사료되옵니다.....흙흙..

 다음에는 꼭 사진을 첨부하겠사옵니다. 전하..)

 

1. 얼려있는 정체불명 소고기와 격투기를 벌인 후 약간의 핏물을 뺀다.

   (정확하진 않지만 국거리용 소고기는 핏물이 빠지지않은 경우가 다분하니 어느정도는 핏물을 빼야한다 사료되옵니다.)

 

2. 정체불명 소고기가 녹기 시작하면 요리계의 F-4

   양파, 마늘, 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 야들은 주조연)을 꺼낸다.

 

3. 단역인 배 of 꼬까꼴라가 들어가면 더 맛있어지니 알아서 양념하도록 하라니.

   (추노의 단역을 따라한것임으로 19세 이상은 따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4. 양념은 대충 간장 7, 양파 3, 마늘 2, 설탕 5 or 6, 후추 0.5, 참기름 0.5 정도를 넣고 휘저은 후에 동생에게 먼저 먹인다.

   (말했다시피 단역들이 들어가면 더 연하고 맛있을것이지만 뱃속에 들어가면 그 똥이 그똥이라고 없으면 그냥해두자.)

   (중요 : 양파는 강판 or 믹서기에 갈아서 넣도록.)

 

4.5. 동생이 양념을 맛본후에 콜록거리거나 표정이 찡그려진다면 양념이 망했다고 상심하지말고,

      당연히 짜서 그러는것이니 숟가락으로 네다섯스푼의 물을 넣어서 희석시켜주자.

 

5. 집에 있는 나의 요리를 드실 모든분들께 양념의 냄새를 맡게 함으로써 걱정을 덜어준 후에

   구석탱이에서 몰래 간을 봄으로써 내 실력이 개차반이구나라고 다시한번 되새긴다.

 

6. 소고기를 양념에 잘 배게 칼빵을 내주던지, 자기의 빵셔틀때를 기억하며 불쌍한고기를 그냥 냅두던지는 알아서하고,

   그 후에 30분에서 한시간, 많으면 두시간동안 양념에 재놓은다.

 

7. 후라이팬 혹은 소불고기를 익힐곳에 수류탄 투척!!

 

8. 걱정하며 바라보는 주변분들에게 팬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하며 중화요리집의 요리사가 됬다고 생각하며

   후라이팬을 이빠이로 흔들어준다.

 

9. 흔들다가 흘린것을 일부러 그랬다는듯이 주변분들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주며 한입 먹어본다.

   (주의할점 : 먹을때 표정관리 잘해야함.)

 

10. 은근한불에 달달졸인 이름만 소불고기를 이쁜 그릇에 담고, 주변분들께 먼저 먹어보라고 강하게 권한다.

 

11. 나름 맛있는 소불고기를 먹은 손님들은 당신에게 주먹을 선물할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처음써보는거지만 혼자 글쓰면서 웃었네요.

이 레시피대로하면 은근히 맛있고 저렴한 소불고기를 맛볼수있을겁니다.

그럼 오늘밤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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