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하나...
글을 압축시켜 쓰는 재주가 없으므로 급하신분들은 사진만보셔도 괜찮습니다 ㅠ_ㅠ
지난번 출석이벤트 당첨으로 자동차 전화번호판을 받게 되었죠.
근데 둥둥짱이 번호판이 품절이라 '종이지갑 먹고떨어졌!!' 하더라구요(시무룩..)
한참을 쪽지로 서로 죽이니 살리니 하다가
둥둥짱의 친필 쪽지도 하나 첨부하는 조건으로 지갑을 받기로하고 넘어갔어요.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한달.. 두달..
그사이 종이지갑을 받으신 짱공 식구분들의 인증이 하나둘씩
'축하합니다. 인기게시물로 선정되셨습니다.'
나능 왜 안오는건가..
남의 인증 게시물에 끄적끄적 부럽다고 나도 받고싶다고 나도 인증하고싶다고를 휘갈기고있을 무렵
허~얼? 안갔어요오~? 안갔어요오~?
그렇게 다시한번 둥둥짱과의 2차 쪽지배틀이 시작되었쬬...
우체국 등기로 보냈다며 발을 둥둥굴리며 억울해하는 둥둥짱에게 한것 삐진저는
'괜찮아요.. 그냥 마음만 받을께요.. 지갑따윈 안와도 괜찮아요..' 라고 둥짱을 안심시켰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마음만 받았어야 됬음.....)
그렇게 지갑을 잊고지낸지 여러달..
오늘 출근하고 일이 터졌습니다.
누군가 절 급하게 부릅니다.
'사장님! 잠시만요!!'
저희 건물의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직원입니다.
몇달전에 등기가 하나왔었는데 사장님껀지 한번봐달랍니다.
뭔가싶어 경비실로 갔더니
짱공유에서 보낸 큼지막한 봉투!!
직감적으로 '아.. 이건 지갑이다!!'
도대체 어디서 무슨일이있었는지 건물주소만 딸랑 위태롭게 달려있고..(누가 칼로 그어 놨음 ㅡㅡ)
두달넘게 보관하고있다 경비실직원분이 안되겠다싶어 혹시 안에 이름이라도 있을까 살짝 뜯어보셨답니다.
그런데 거기에 제이름이 있길래 확인차 봐달라는군요.
'아~! 이거 제꺼 맞습니다? 하하하! 받을께 있었는데 이제서야 받네요 아하하하하핳!!! 감사합니다!!'
눈누난나~
매장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인증샷도 찍고~ 둥둥짱 친필 쪽지도 보고~
'아잉 신나~' 도 잠시......
근데 내 이름이 어딧다는 거....응??
아~ 여기 있구나 ^^ 여기있었네^^ 둥둥짱이 친절하게 XXX 오빠라고 적어봤구나
이걸보고 그 직원이 난 줄았았구나~ 아~ 그랬던거구나~^^
......
......
아..아이디를 왜 이모양으로 만들었을까..
그 직원도 이쪽지를 봤겠지....
어디 짱공유라는 술집의 마담이 등기를 보냈나 생각하겠지..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고
일단은
눈물로 한장한장 고이 접어
완성부터하고..
이사할 건물을 다시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아이디도 새로 파야겠다